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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설악산

[설악산 십이연봉]건천골-십이연봉-가리봉-건천골

by 높은산 2018. 6. 5.

[설악산 십이연봉]
장수6교-건천골-가리북능-십이연봉-가리봉(1519)-건천골-장수6교

[도상거리] 약 8.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설악

[산행일자] 2018년 6월 3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장수6교(05:20)-자양천(05:23)-물길시작(05:38)--소폭포(06:00)-좌우골합수/식사(06:04~28)-와폭(06:37)
-소폭포(06:41)-좌지계곡(06:45)-가리북능초입(06:55)-가리북능주능(07:25~35)-1봉(08:07~17)
-2봉/1177봉(08:44~58)-3봉(09:08)-4봉(09:18)-안부(09:30~40)-5봉(09:57)-하강(10:00)-안부(10:13)
-6봉(10:22)-하강(10:24)-안부(10:28~48)-7봉(10:58)-안부(11:10~18)-8봉(11:37)-안부문바위(11:49~59)
-9봉(12:35)-안부/식사(12:52~13:27)-암벽(13:50)-(좌사면우회)-10봉(15:13~23)-암릉끝안부(15:31~41)
-11봉/가리주능(15:56)-주등로(15:59)-12봉/가리봉(16:10~18)-건천골초입안부(16:43)
-최상류(17:03)-협곡소폭포(17:23)-반석와폭(17:35)-촉스톤(17:44)-대형폭포하강(17:47~18:40)
-소폭포(18:48)-촉스톤(18:50)-반석지대(09:04)-와폭사면우회하단(19:15~21)-좌사태골(19:27)
-반석와폭(19:33)-가리북능초입복귀(20:03)-좌우골합수(20:33)-자양천(21:23~35)-장수6교(21:55)


[산행시간] 16시간 35분(휴식 외:3시간 50분, 실 산행시간:12시간 45분)

[참여인원] 7인(정대장, 유창, 진성호, 스쿠바, 우일신, 구름재, 높은산)

[교 통] 승용차 2

<갈 때>
일신동(03:00)-(양양고속도로)-동홍천IC-화양강휴게소(04:20~35)-장수6교(05:10)

<올 때>
장수6교(22:00)-한계3거리/식사(22:10~35)-동홍천IC-(양양고속도로)-일신동(24:35)



[산 행 기]
소위 십이연봉으로 불리는 가리북능을 찾는다. 중간 가리산골 초입으로 내려서는 북서능과 건천골
초입으로 내려서는 북동능이 갈리는데 그 봉우리부터 가리봉까지 열두 봉우리가 형성되어 있어
십이연봉으로 부르는 듯...
동쪽 건천골이나 서쪽 가리산골 모두 단애를 이룬 가운데 톱날 형상으로 연봉을 이루고 있어 과연 뚜벅이
산행으로도 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어차피 한번은 진행한다고 마음먹은 곳이기에 부딪쳐
보기로 한다.


(건천골 오름길)


(2봉에서 가야할 십이연봉과 우측 가리봉)


(8봉에서 주걱봉)


(9봉 오름길에서 지나온 능선과 그 뒤 안산 일대 봉우리들)


(9봉에서 10봉/우측 가리봉)

가다가 정 진행이 불가하다고 판단되면 탈출하여 건천골이나 돌아본다는 생각... 난생 처음 하강기와
하네스까지 준비했고 일행들은 60m 주자일 외 30m 보조도 두 동이나 챙겼다 하니 어느 정도는 자신이
선다.
접근은 건천골을 절반 정도 거슬러 오르다가 십이연봉이 시작되는 봉우리 전 안부로 붙는 것이 가장
무난해 보여 그렇게 금을 그었다.


(가장 힘겹게 오른 10봉)


(10봉에서 주걱봉)


(가리봉 주능에서 되돌아 본 십이연봉)


(십이연봉 마지막 봉우리가 되는 가리봉)


(건천골 하산길)

05시 10분, 장수6교.
이쪽 대신 한계령-귀청-장수대 코스를 한다는 상록수님의 도움으로 장수대에는 차만 주차하고 바로
장수6교에 하차... 예전 선바위골에서 내려선 지점으로 장수대에서 20분 정도 걸리는데 그 시간을
번 셈이다.
수준점이 보이면서 한계천쪽으로 비교적 뚜렷한 길이 내려선다.


(장수6교)


(수준점)

05시 20분, 산행 시작.
금방 한계천으로 내려서고... 건천골로 들어서면 초입은 이름대로 잡석들만 넓게 차지하고 있을 뿐 물
한 방울 흐르지 않는 건천으로 이어져 다소 황량한 분위기이다.
한 굽이 진행하고 나서야 서서히 물길이 시작... 오를수록 수량이 점점 많아지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반석지대와 함께 소폭들이 연이어지면서 역시 설악임을 실감케 한다.


(한계천)


(초입 건천으로 이루어진 건천골)


(뒤돌아본 서북주능)


(당겨본 선바위)


(물길이 시작되고)


(반석지대에서 뒤돌아 봄)


(이어지는 계곡)

06시 04분, 좌우골 합수점.
40분 후 와폭이 걸린 좌우골 합수점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우골로 들어선다. 식사시간 24분 소요.


(이어지는 계곡)


(저 위가 좌우골 합수점)


(이어지는 계곡)


(좌우골 합수점)


(좌우골 합수점)


(좌골)


(우골)

06시 55분, 가리북능 초입.
계속해서 반석지대가 반복되는 가운데 와폭과 소폭포를 한 차례씩 지나면 좌측으로 급사면을 이룬
지계곡이 갈리고 우측으로 살짝 꺾어 10분 남짓 진행하면 계곡이 다시 좌측으로 방향이 꺾이는데 이곳이
바로 가리북능으로 붙기로 한 지점이다.
초입으로 작은 너덜 사면이 형성되어 있다.


(이어지는 계곡)


(뒤돌아 보고)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좌지계곡 직전)


(좌지계곡)


(가리북능 초입 직전)


(가리북능 초입)

07시 25분, 가리북능 주능.
단번에 고도 150m 올리는 급오름... 그래도 금을 잘 근 덕인지 낙석이 조금 신경쓰였을 뿐 바위지대
한번도 만나지 않고 30분만에 목표한 주능선에 안착했다. 10분 휴식.


(초입 너덜지대)


(이어지는 너덜 급사면 오름)


(뒤돌아 보고)


(와중에 꽃밭)


(이어지는 오름길)


(버섯)


(이어지는 오름길)


(주능선 도착)

08시 07분, 1봉.
1봉까지 다시 고도 150m을 올려야 하지만 아직은 육산으로 이어지는 탓에 그저 길품만 팔면 될 것이다.
32분 후 1봉 도착... 나무 사이로 주걱봉이 시야에 들어오는 가운데 전면으로 2봉이 우뚝 솟아 있어
서서히 긴장감이 들기 시작한다. 10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산길)


(나무 사이 가야할 십이연봉)


(1봉 도착)


(2봉이 우뚝 올려 보이고)


(주걱봉 능선)


(한계천 뒤 매봉산)

08시 44분, 2봉.
한 굽이 내려선 뒤 유일한 배꼽봉으로 표기되어 있는 1177봉, 즉 2봉 오름길... 이번에도 고도 100m 남짓
극복해야 하는데 등고선이 유난히 촘촘해 절벽이라도 만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직은 흙지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무난히 오를 수 있다. 그저 나무가지 잡고 빡빡 기어 오른다.
25분만에 2봉 도착하니 나무 사이이긴 하지만 가리봉까지 톱날처럼 솟은 연봉들이 모습을 들어내면서 기를
죽인다. 유난히 삐쭉 솟은 암봉은 7봉일까 8봉일까? 10분 휴식.


(가야할 2봉)


(안부)


(안산-몽유도원도-미륵장군봉)


(십이연봉 후반부 봉우리)


(2봉 도착)


(나무 사이 가야할 십이연봉과 우측 가리봉)

09시 08분, 3봉.
3봉은 금방이지만 벽을 이룬 내림이 다소 까칠스럽다.


(3봉)


(주걱봉 일대)


(벽을 이룬 내림이 다소 까칠스럽다)

09시 18분, 4봉.
4봉도 3봉과 유사한 분위기... 줄 깔고 내려서면 좀 더 쉽게 내려서겠지만 아직은 줄 한번 안 깔고도
내려설만 하다. 안부에서 잠깐 쉬어 간다. 10분 휴식.


(4봉)


(4봉에서 주걱봉)


(4봉 내림길)


(안부)


(되올려본 4봉)

09시 57분, 5봉.
5봉 역시 오름쪽은 잡목 웅켜잡고 무난히 올라설 수 있지만 직벽을 이룬 날등 내림은 어림이 없다.
우측 사면 쪽으로 조금 돌아 처음으로 줄 걸고 내려선다.


(5봉)


(5봉에서 주걱봉)


(5봉 내림길)


(안부에서 되올려 봄)

10시 22분, 6봉.
6봉도 마찬가지로 오름쪽은 별 것 아니고 내림쪽은 줄 없으면 내려서기가 상당히 애매한 곳이다.
다시 한번 줄 설치... 모두 안전하게 내려선 뒤 안부에서 한참 쉬었다가 간다. 20분 휴식.


(6봉 오름길)


(6봉 오름길)


(6봉에서 주걱봉)


(다시 한번 줄을 설치하고)


(내림길)


(안부)

10시 58분, 7봉.
10분 후 도착한 7봉 역시 내림쪽은 직벽을 이루고 있지만 우측으로 조금 돌아 내리니 줄 없이도 무난히
내려설 수 있다. 인원 모두 모일 때까지 안부에서 잠깐 쉬어 간다. 8분 휴식.


(7봉 오름길)


(7봉)


(처음으로 전체 모습을 들어낸 주걱봉)


(주걱봉)


(7봉 내림길)


(7봉 내림길)


(안부)

11시 37분, 8봉.
이어지는 8봉은 비교적 긴 오름이 되면서 경사까지 상당해 긴장이 되지만 다행히 빽빽한 잡목지대일 뿐
진행 불가한 암벽은 아니다.
이리저리 잡목 쑤시면서 오르다 보니 어느 덧 8봉... 가야할 봉우리와 주걱봉 일대 암봉들이 모처럼 시원하게
펼쳐지는데 양쪽으로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으니 주눅이 되어 맘껏 사진을 담을 수 없다.


(이어지는 산길)


(뒤돌아 보고)


(급오름이 끝나는 곳에서 주걱봉)


(귀청)


(이어지는 산길)


(발딱 솟은 9봉)


(저 위가 8봉)


(8봉에서 주걱봉)

11시 49분, 안부 문바위.
이어 내림이 문제... 날등 방향으로 직벽 내지 오버행을 이루면서 끝이 안 보여 줄 걸고 내려서는 것조차
마땅치 않은 탓이다.
좌측 사면으로 돌아 내려선다.
사면 역시 거의 절벽 수준이지만 관목으로 꽉 찬 덕에 잡고 딛을 곳이 확보되니 그런대로 내려설만 하다.
요령껏 관목에 매달리고 쑤시면서 한 굽이 내려선 뒤 잠깐 횡단하여 올라서면 안부... 직전 높대디한 바위벽은
밑으로 문바위를 형성하면서 길을 열어준다. 10분 휴식.


(8봉 내림길)


(8봉 내림길)


(안부 직전 바위지대)


(바위지대 밑으로 형성된 문바위를 통과하면 안부이다)


(문바위)


(되올려 본 8봉)

12시 35분, 9봉.
이어 유난히 삐쭉 솟은 9봉 오름... 다행히 암벽은 아니기에 잡목만 쑤시면 되는데 경사가 워낙 급하다
보니 한 걸음 옮기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로 너무 힘겹다.
걸어가는 곳은 한번도 없이 시종 기고 매달리는 식으로 30여분 실랑이를 벌인 끝에 비로서 9봉...
주걱봉이 또다른 모양으로 바뀐 채 한 눈에 펼쳐지지만 역시 양쪽이 모두 절벽으로 이루어져 여유있게
앉아 둘러보면서 쉴만한 곳이 없다.


(지나온 능선 뒤 몽유도원도와 안산)


(주걱봉)


(주걱봉 북능)


(건천골)


(귀청)


(한계령)


(바위 뒤가 9봉 정상이고 우측은 10봉과 가리봉)

12시 52분, 안부.
직벽 바로 아래에 있는 안부... 바로 내려설 수 없고 이리저리 길 만들어 돌아 내려서다 보니 17분이나
소요되었다.
마땅히 앉을만한 곳도 없는 좁은 안부이지만 이미 점심시간이 지났기에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더 진행을 해봤자 마찬가지 상황이라는 판단... 그냥 선 채로 먹는 수밖에 없다. 아니 워낙 진을
뺀 탓인지 입맛이 없어 밥은 도저히 안 넘어가고 빵 한 쪼가리 겨우 넘겼다.
식사시간 35분 소요.


(이어지는 10봉/여기서 보면 별 것 아닌 듯 보여지는데)


(귀청-대청)


(다시 한번 주걱봉)


(안부 내림길)


(안부)


(안부에서 귀청/좌측이 내려선 9봉)

14시 19분, 암벽.
다시 길게 이어지는 10봉 오름... 고도 100m 가까이 올려야 하는 오름으로 11봉과 12봉이 주능선에
해당되기에 마지막 오름이 되는 셈이다.
처음에는 이전처럼 잡목만 헤치는 식이기에 무난히 돌파할 줄 알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암릉으로 바뀌니
신경이 쓰인다.그래도 한동안은 잡고 딛을 곳이 적절히 있어 겨우겨우 오를 수 있다.
그러다가 막판 한 굽이쯤 남겨둔 지점에서 약간 오버행을 이룬 암벽이 가로막고 있으니 난감...
잠시 시도하다가 우리 실력으로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결국 날능은 포기하고 우회길을 찾아 나선다.


(나무 사이 10봉)


(뒤돌아 보고)


(주걱봉)


(암릉이 시작되고)


(이어지는 암릉)


(주걱봉이 이제는 발 아래로 내려 보인다)


(암벽에 막히면서)


(결국 날등은 포기하고 우회길을 찾아 나선다)

15시 13분, 10봉.
좌우 모두 절벽으로 이루어져 우회길 역시 만만치 않은 진행... 암벽 뿌리따라 얼마간 진행한 지점에서
다시 날등으로 붙을 수 있을 듯 보여 좌측 건천골쪽 사면을 택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 경사가 상당해
올라설 엄두가 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계속 암벽뿌리 따라 진행하는데 관목들이 얼마나 억세고 빽빽한지 한 발자국 옮기는 것조차
버겁다. 맨손으로 덤빈 탓에 손등은 온통 긁히고 찔린 자국뿐... 경사까지 거의 절벽 수준이니 잠깐 숨 고를
겨를도 없다.
그야말로 천신만고라는 표현끝에 10봉 도착... 날등으로 진행했다면 불과 몇 분 거리인데 거의 1시간이나
소요되었으니 한편으로는 어의가 없지만 어쨌거나 무사히 통과한 것만으로 감동적이고 감사해야겠다.
바로 위로 가리봉이 올려 보이니 다 온 것이나 마찬가지... 이제 짧은 칼날릿지만 통과하면 암릉지대가
끝나고 육산으로 바뀐다.


(우회길)


(우회길)


(우회길)


(되돌아 보고)


(비로서 날등 복귀)


(저 앞이 10봉)


(주걱봉)


(가리봉)


(가리봉 주능)


(대청)


(10봉에서 좌측 11봉와 우측 가리봉)

15시 56분, 11봉.
칼날릿지는 좌우 절벽으로 되어 있어 긴장은 좀 되지만 홀더가 충분해 별 어려움 없이 통과한다.
바위지대가 끝나는 안부에서 비로서 안전권에 도착했다고 안도하면서 간식시간을 보내고는 15분 정도
숲지대를 오르면 가리봉 주능선과 만나는 11봉... 주등로는 봉우리를 조금 넘어선 사면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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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가리봉)


(마지막 바위구간이 되는 칼날릿지)


(칼날릿지를 지나 뒤돌아 본 10봉)


(주걱봉)

16시 10분, 12봉/가리봉.
시간이 늦어 가리봉은 생략해도 되겠지만 십이연봉의 대미를 장식한다는 의미에서 잠깐 다녀오기로 한다.
10분 전후 거리이다.
오늘따라 가리봉 정상석이 유난히 돋보여 보인다는 말을 하면서 지나온 십이연봉이 내려다 보니 아직도
어떻게 통과했는지 실감이 안 날 정도... 정말 힘겹게 진행한 것 같다.


(주능선에서 점봉산)


(되돌아 본 11봉)


(주걱봉)


(지나온 십이연봉)


(십이연봉의 마지막 봉우리가 되는 가리봉 정상)

16시 43분, 건천골 초입 안부.
시간이 늦어 하산은 편안한 자양6교쪽이 정답이지만 예전에 한번 진행한 곳이라며 하강을 한 번 해야
하지만 훨씬 빠르다는 누구의 말에 솔깃... 결국 건천골을 택하면서 또다른 고행길로 들어서고 만다.


(이어지는 가리주능)


(건천골과 서북주능)


(건천골 초입 안부)


(내려서서 보면 아래가 관통되어 있다)

17시 03분, 최상류.
잡목지대 급사면을 20분 남짓 치고 내려서면 물길 없이 작은 골을 형성한 건천골 최상류... 20분 더
내려서면 협곡으로 바뀌면서 초입 좁은 홈통바위 내려서는 곳이 조심스럽다.
지나온 십이연봉이 한 차례 올려 보이기도 하는데 이쪽에서 보면 더욱 첨봉들로 연이어진 모습...
저런 곳을 어떻게 지나왔는지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


(잡목 급사면)


(포 탄피인가)


(건천골 최상류)


(지나온 십이연봉)


(협곡소폭포)


(반석지대 시작)

17시 47분, 대형폭포.
이어 반석지대와 함께 물길이 시작되면서 10분 후 제법 규모있는 와폭이 등장하고 한 굽이 더 내려서면
작은 촉스톤이 걸린 협곡... 협곡을 내려서니 수십미터는 될 듯 대형폭포가 등장하면서 기를 죽인다.
일행이 하강을 해야한다고 했던 폭포로 십이연봉을 통과하면서도 쓰지 않은 하강기와 하네스를 비로서
한번 써 먹게 되었다. 60m 주자일이 한 스텝 모자라니 최소 30m가 넘는다는 이야기이다.
난생 처음 사용하는 하강기이기에 다소 어색했지만 사용하고 나니 그냥 줄 잡고 내려서는 것보다는 훨씬
편하고 안전해 앞으로도 종종 사용해 봐야겠다는 말을 한다.
한 스텝 모자라는 부위와 10여m쯤 되는 하단폭포는 홀더가 충분해 그냥 내려설 수 있고 하단폭포 아래에서
대기... 얼마 안 된 것 같았지만 전체 하강하고 줄 회수하다 보니 근 한 시간이나 지나 마음이 바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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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계곡)


(소폭포)


(촉스톤이 걸린 협곡)


(대형폭포 상단)


(내려서서 본 폭포)


(하단폭포)


(하강중인 일행)


(모두 무사히 내려서고)

19시 15분, 반석와폭 하단.
이어 10여m 정도 소폭포와 촉스톤이 걸린 협곡지대를 빠져 나오면 반석지대로 바뀌어 편안한 진행이
되리라 생각했지만 점점 경사가 급해지면서 긴 와폭으로 바뀌니 바로 내려서지 못하고 좌측 급사면을
따라 우회하는 방법밖에 없어 진이 빠진다..
힘겨운 우회끝에 무사히 하단 도착... 너무 힘들어 잠깐 숨고르기를 하고 간다. 6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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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소폭포)


(촉스톤)


(뒤돌아 보고)


(반석지대)


(우회하여 내려선 반석와폭)

20시 03분, 가리북능 초입.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한 가리북능 초입... 40분이나 더 진행하고 나서야 나타나니 맥이 빠진다.
그나마 어두워지기 전 도착한 것만으로 감사해야겠다. 아침 여기까지 1시간쯤 소요된 바 하산하면 빨라도
21시가 넘을 것이라고 계산해 본다.


(좌사태골)


(반석와폭)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가리북능 초입 복귀)

21시 55분, 장수6교.
해가 긴 시기임에도 결국 야간으로 이어지면서 30분 후 좌우골 합수점 통과... 주력 좋은 선두는 벌써
산행을 끝내고 차량회수하러 간다고 연락이 온다.
어둠 때문인지 체력이 바닥 나서인지 아침 40분 걸렸던 한계천까지 50분 소요... 간단히 씻고는 장수6교로
올라서는데 어둠 속 길을 못 찾고는 막판까지 고생... 불과 2분 거리를 20분이나 헤맨 끝에 장수6교 약간
위쪽 도로를 접합으로써 힘들었던 여정을 마무리한다.

그 후.
손등은 온통 긁히고 찔린 상처로 범벅되어 있고 바지는 엉덩이쪽이 여기저기 찥겨 떨어져 나가면서
버려야 할 정도... 그만큼 고생했다는 증표이리라.
시간이 많이 늦었으나 1시간여 일찍 하산한 일행들이 식당을 선점한 덕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었고
정체도 전혀 없어 다른 때보다 약간 늦었다고 할 수 있는 24시 35분 무사히 집에 도착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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