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백운동계곡]
한계령-한계3거리-곡백운/책바위합수점-곡백운상류/천정바위-책바위합수점복귀-백운폭포-직백운합수점
-직백운-제단곡합수점-제단곡일부왕복-좌우골합수점-우골-제단곡사이능-서북주능-한계3거리-한계령
[도상거리] 약 12.5km = 접근 2.2km + 메인 6.5km + 하산 3.8km
[지 도] 1/50,000 지형도 설악
[산행일자] 2016년 7월 24일 일요일
[날 씨] 흐림/이따금 비
[산행코스]
한계령(06:05)-0.5km이정표(06:24)-1.0km이정표(06:51)-1.7km이정표(07:16)-한계3거리(07:35~45)
-첫지계곡/식사(08:18~51)-책바위합수점(09:01)-(상류방향)-와폭지대(09:10)-좌지계곡(09:15)
-1383입구/천정바위(09:27~10:23)-책바위합수점복귀(10:43)-와폭지대(10:46)-와폭지대끝(10:54)
-비박터(10:58)-3단와폭상부(11:16~39)-중단(11:45~52)-백운폭포상단(11:56~12:06)
-백운폭포하단/식사(12:13~13:18)-와폭지대(13:38)-직백운합수점(13:42~52)-(직백운/와폭지대)
-제단곡합수점(14:04~29)-와폭지대(14:38)-좌지계곡(14:40)-잡석지대(14:42)-와폭(15:16)
-와폭(15:20)-좌우골합수점(15:22~39)-(우골)-와폭(15:41)-긴와폭(15:44)-상단(15:48)-와폭(15:49)
-와폭(15:53~16:07)-마지막와폭(16:08)-상단사태지대(16:17)-물줄기끝(16:20~32)-계곡버림(16:39)
-제단곡사이능(17:05)-서북주능정규등로(17:38~53)-구조목09/07(18:06)-3.5km이정표(18:10)
-3.1km이정표(18:28)-한계3거리(18:49~59)-1.7km이정표(19:13)-1.0km이정표(19:38)-0.5km이정표(19:59)
-한계령(20:15)
[산행시간] 14시간 10분(휴식 외:5시간 06분, 실 산행시간:9시간 04분)
[참여인원] 5인(캐이, 전배균, 정대장, 구름재,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3:00)-영등포(03:15~20)-(춘천고속도로)-동홍천IC-화양강휴게소(04:28~38)-원통(05:08~15)
-한계령(05:35)
<올 때>
한계령(20:30)-원통/식사(21:00~55)-철정휴게소(22:30~43)-(춘천+외곽+북부간선)-신내IC(24:05)
-(내부순환도로)-영등포(24:20)-일신동(24:35)
[산 행 기]
내설악 백운동계곡은 주계곡인 곡백운을 중심으로 좌측으로 직백운과 제단곡, 우측으로 건천골이라는
지계곡을 거느리고 있다.
한계령을 깃점으로 곡백운 상부에 이른 뒤 1383봉 릿지를 넘어 건천골로 내려서고 백운동계곡 하류에서
다시 직백운 경유 한계령으로 원점회귀하는 것이 원래 계획된 코스였는데 일기예보가 빗나가면서
건천골쪽은 다음으로 미루고 그냥 곡백운으로 내려선 뒤 직백운 경유 한계령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로써 마무리했다.
예보상으로는 새벽에만 잠깐 비가 온 뒤 바로 걷힌다고 했는데 많은 양은 아니지만 수시로 빗방울이
오락가락 하면서 전혀 보이는 것이 없으니 계곡보다는 주변 조망을 기대한 건천골을 굳이 진행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곡백운 상류부)
(곡백운 중간부 와폭지대)
(백운폭포)
조망은 다소 아쉬운 면이 있으나 그래도 수량이 철철 넘치는 덕에 시종 와폭과 반석지대로 이어지는
곡백운, 직백운의 비경을 제대로 음미한 것 같으니 만족을 한다.
건천골쪽을 포기하고는 시간이 남는다고 너무 여유를 부리다가 결국 오밤중에 하산하기도...
(직백운 합수부)
(직백운 초입 와폭지대)
(직백운 상류 와폭지대)
05시 35분, 한계령.
인천이나 서울은 이미 비가 완전 그친 상태였고 인제를 지날 때만해도 거의 그쳐가는 분위기여서
예보대로 비가 다 온 줄 알았는데 한계령에 도착하니 아직껏 비가 쏟아지고 있어 심란스럽다.
비 그치기를 기다리면서 차 안에서 대기... 20분쯤 기다리니 빗줄기가 다소 약해져 출발하기로 한다.
그러다가 막 출발을 하는데 다시 한번 소나기성 강한 비... 얼른 휴게소로 달려가 비를 피한다.
집을 나서면서 확인했을 때만 해도 06시 이후는 강수확율 20%로 되어 있었는데 설마 예보가 잘 못 된
것은 아니겠지?
(한계령)
(한계령)
06시 05분, 한계령 출발 산행시작.
다행히 한바탕 뿌리고 난 뒤 비는 그쳤다. 예보대로 날씨가 걷히길 기대하면서 정식 출발... 고도 430m
전후를 올려야 하는 한계3거리까지 오름길이 부담스럽다.
이정표상 2.3km, 도상 거리도 2.2km 나온다. 빠른 사람은 1시간이면 된다지만 내 기준으로 볼 때 1시간
20분 전후 거리이다. 습도가 높은 탓인지 막 비가 그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금방 얼굴이 땀방울로
흥건해진다. 바람마저 한 점 없다.
20분 후 겨우 '한계령 0.5km' 이정표 앞에 도착하고 숨을 고른다.
(설악루)
(초입 기암지대)
(이어지는 산길)
07시 35분, 한계3거리.
이정표를 지나자 더욱 가파른 오름길... 거기에다 시종 돌계단으로 다듬어져 힘이 두 배는 더 드는
느낌이다.
25분 후 '한계령 1.0km'로 된 두 번째 이정표를 지나니 조금 완만한 능선으로 바뀌면서 잠시 오르면
조망처가 있는 1306봉인데 오늘은 그저 오리무중... 한 굽이 떨어졌다가 얼마간이나마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니 조금 여유가 생기기도 한다.
25분 후 '한계령 1.7km'로 된 세 번째 이정표를 통과한다.
철다리가 생긴 옛 샘터를 지나 20분을 더 진행하고 나서야 비로서 한계3거리 도착... 결국 1시간 30분이나
소요되었다. 막초 한 잔으로 갈증을 달랜다. 10분 휴식.
(얼마간은 편안한 산길)
(철계단이 다시 나오고)
(옛 샘터 자리)
(지계곡)
(비박바위를 지나고)
(한계 3거리)
08시 18분, 첫 지계곡.
귀청족으로 잠깐 진행한 지점에서 백운동으로 진입... 이제부터는 거의 오름이 없으니 한결 발걸음이
여유롭다.
산길도 이전에 비교 한결 뚜렷해진 느낌... 와중에 기어서 통과해야 하는 정글들이 간간히 나타나면서
아직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임을 알린다.
30분 조금 넘게 내려서니 물소리가 들리면서 좌측에서 내려온 첫 지계곡이 합류한다. 비가 많이 온
덕분에 지계곡임에도 풍부한 수량... 그나 저나 비는 그친 것 같지만 아무 것도 안 보이는 상태에서
과연 건천골로 넘어서야 할지 말지 고민스럽다.
일단 식사부터 한 뒤 상황보고 결정하기로 하고는 한 켠 자리를 잡고 조금 늦은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칠 때까지도 전혀 변화가 없으면 건천골은 포기하고 그냥 곡백운 따라 내려서기로...
식사시간 33분 소요.
(곡백운 내림길)
(살짝 모습을 들어낸 1383봉 릿지)
(첫 지계곡)
(식사를 하는 동안 1383릿지가 좀더 선명하게 들어나 있다)
09시 01분, 책바위 합수점.
다행히 식사를 하는 동안 조금씩 날씨가 걷히는가 싶더니 어느 사이 1383봉 릿지도 전모를 들어낸
상태...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판단과 함께 계획대로 건천골로 넘어서기로 합의한다.
10분만 내려서면 주계곡을 만나는 합수점이다. 반석지대가 마치 책을 쌓아놓은 형상이어서 일명
책바위 합수점으로 통용되는 곳... 수량이 많아 더욱 실감나게 전개되는 풍경을 한 커트 담아보고는
주저없이 상류로 들어선다.
상류를 따라 오르다가 1383봉 좌측 잘룩이로 이어지는 지계곡을 통해 1383봉 릿지를 넘고 건천골로
내려서는 것으로 루트를 잡은 것이다.
(이어지는 계곡)
(책바위 합수점)
(책바위)
(상류 방향)
(하류 방향)
09시 10분, 와폭지대.
곡백운 상류는 설령 건천골이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진행해 볼 만한 곳이다. 메인과 마찬가지로 시종
암반지대로 이어지면서 곳곳이 와폭이 형성되어 있는 탓... 특히 10분만 진행하면 상당히 긴 와폭지대가
펼쳐져 하일라이트를 이룬다.
비가 많이 온 덕에 수량까지 풍부하니 더욱 장관... 와폭지대가 끝나면 얼마간은 잡석지대로 바뀌면서
좌측에서 작은 지계곡이 한 차례 합쳐진다.
(상류쪽으로 진입)
(이어지는 계곡)
(와폭지대가 길게 전개되고)
(그 중 규모가 가장 큰 와폭)
(와폭)
(뒤돌아 봄)
(잡석지대로 바뀐 계곡)
(좌지계곡)
09시 27분, 1383봉 입구/천정바위.
이어 잡석과 암반이 반복되는 계곡을 10여분 더 진행하면 1383봉 잘룩이로 이어지는 지계곡이 갈리는
곳이다. 주계곡쪽으로 작은 와폭이 있고 가야할 지계곡은 잡석만 가득할 뿐 물이 흐르지 않은 작은
계곡... 대신 초입으로 커다란 천정바위가 자리한 채 이정표 구실을 한다.
그런데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순식간에 주변이 오리무중으로 바뀌니 심란스럽다.
일단 천청바위 아래로 이동 비를 피하고... 한 차례 쏟아지다 말겠지 했지만 이번에는 쉽게 그치지 않고
양도 제법 많은 편이다.
결국 건천골은 포기하기로... 우선은 물털기를 해야 할 정도로 이미 숲이 촉촉히 젖었다는 것이 부담이고
그렇게 올라 봤자 아무 것도 안 보일 것이니 당연한 결정일 것이다.
포기하고 나니 갑자기 여유가 생기는 분위기... 비 그치길 기다린다는 명목 속에 막초잔을 꺼내고는
주거니 받거니 하며 마냥 시간을 죽인다.
그 사이 1시간 가까운 시간이 지났는데 한번도 비가 그치지 않고 줄기차게 내렸으니 만약 천청바위를
안 만났으면 그야말로 생쥐 꼴이 되었을 듯... 오늘은 예보만 믿고 전혀 우장준비를 안 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비로서 비가 그치면서 확실하게 신세를 진 천정바위를 뒤로 한다. 56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1338봉 잘룩이 방향 지계곡이 갈리는 지점)
(초입 천정바위)
(천정바위에서 내려다 봄)
(1시간 가까이 비를 피해 머물던 천장바위를 등진다)
10시 43분, 다시 책바위 합수점.
20분만에 책바위 합수점 복귀... 제법 비가 온 탓에 아까보다도 더 수량이 많아진 느낌이다.
(되내려 서기)
(뒤돌아 봄)
(되내려서기)
(책바위 합수점 복귀)
10시 58분, 박터.
시작부터 넓게 형성된 반석따라 크고 작은 와폭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바위들이 바짝 말랐을 경우
막 뛰어내려도 되겠지만 바위들이 촉촉히 젖어 있으니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다.
그렇다고 우회까지 할 정도는 아니고...
그렇게 10분 남짓 와폭을 따라 내려선 뒤 잡석지대로 바뀌는 곳에서 좌측 숲길로 들어서니 아담한
박터가 하나 자리하고 있어 하룻밤 머무르고 싶은 유혹을 느끼기도 한다.
(시작부터 넓은 반석지대와 와폭이 펼쳐지고)
(이어지는 계곡)
(뒤돌아 봄)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뒤돌아 봄)
(와폭지대가 끝나는 지점)
(지나온 와폭지대)
(이어지는 계곡 뒤 1229봉 암봉)
(당겨 봄)
(박터)
11시 16분, 3단와폭 상단.
잠깐 숲지대를 따르다가 계곡으로 나오면 얼마간은 잡석이 주류인 계곡으로 이어지다가 다시한번
넓지막한 반석과 와폭들이 전개되고... 백운폭포 직전 3단 와폭이 시작되는 곳이다.
비가 완전 그친 것인지 잠깐 햇살까지 비추면서 주변 암봉들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들어내니 덩달아
기분이 상큼해지는 느낌... 반석 한 켠 차지하고 느긋한 휴식과 함께 막초 한 잔씩 음미한다.
23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1383릿지쪽도 모습을 들어내고)
(3단와폭 상단/용아가 보이기 시작한다)
(당겨 봄)
(지나온 쪽도 뒤돌아 보고)
11시 45분, 중단.
우측 숲길따라 우회하다가 중단을 지날 때쯤 다시 한번 계곡으로 내려서서 잠깐 휴식... 워낙 풍경들이
멋진 탓이다. 1383릿지쪽도 일부나마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한다. 7분 휴식.
(3단와폭 중단)
(3단와폭 중단)
(하단 방향)
(1383릿지 방향)
(뒤돌아 봄)
11시 56분, 백운폭포 상단.
다시 우측 숲길로 들어서서 잠깐 내려서면 3단폭포의 하단인 동시에 백운폭포 상단... 백운폭포가
아찔하게 내려 보이는 가운데 용아가 다시한번 펼쳐진다. 10분 지체.
(백운폭포 상단)
(3단 와폭을 되돌아 보고)
(다시 펼쳐지는 용아)
(당겨 봄)
12시 13분, 백운폭포 하단.
하단으로 내려서는데는 가늘게나마 밧줄이 매달려 있어 크게 어려운 곳은 아니지만 직벽의 위압감과
함께 오늘은 특히 바위들이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어 신경이 쓰인다.
한발 한발 옮길 때마다 조심 또 조심... 비로서 무사히 내려서고는 이제는 편안한 마음으로 쏟아지는
폭포수를 음미한다. 높이 20m 정도의 당찬 직폭이다. 수량이 많아서인지 이전에 찾을 때보다 훨씬
당차 보인다.
시간도 마침 점심 때가 되어 아예 식사장소로 차지하기로... 정대장님이 모처럼 준비했다는 삽겹까지
개봉하니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다. 말 그대로 폭포 앞 만찬...
시샘을 하려는지 만찬 막판 다시한번 소나기가 쏟아지는데 다행히 옆으로 작은 처마바위가 있는 덕에
굵은 비는 피할 수 있었다. 식사시간 1시간 5분 소요.
(백운폭포를 내려서며)
(백운폭포 내림길)
(백운폭포)
(백운폭포)
(소나기를 피한 처마바위)
13시 42분, 직백운 합수점.
한 차례 소나기가 지나니 주변이 조금 더 깨끗하게 들어 난 느낌... 백운폭포를 뒤로 하면 한동안은
잡석계곡으로 이어지면서 산길이 초반만 계곡 우측이고 주로 계곡 좌측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런 식으로 20분쯤 진행하면 다시 와폭들이 연이어지는 반석지대가 길게 펼쳐지고...
반석따라 3~4분만 더 내려서면 운동장처럼 넓은 반석지대를 이루면서 반석마다 제각각의 와폭들이
형성된 채 흐르고 있는 직백운 합수점... 수량이 넘쳐 그야말로 환상의 분위기라는 말이 걸맞은
표현일 것이다. 10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다시 한번 뒤돌아 본 백운폭포)
(이어지는 계곡)
(뒤돌아 봄)
(다시 와폭지대가 펼쳐지고)
(뒤돌아 봄)
(합수점 직전)
(직백운 합수점)
(직백운 합수점)
(직백운 합수점)
(직백운 방향)
14시 04분, 제단곡 합수점.
초행길이 되는 직백운으로 들어서니 마찬가지로 끝없는 반석지대가 펼쳐지면서 와폭의 연속...
곡백운에 비교 조금 경사가 있는 편이지만 전혀 미끄럽지 않아 직등하는데 특별히 문제되는 곳은 없다.
마치 유람하듯 유유히 와폭들을 오른다.
12분 후 제단곡 합수점을 대할 때까지 반석지대가 한번도 끊어지지 않은 듯... 대단한 반석지대이다.
좌측이 가야할 직백운지만 우측 제단곡쪽도 잠깐 들어서 보기로... 내심 제단폭포가 있는 곳까지
다녀온다고 했으나 6~7분 들어서니 긴 와폭이 보이면서 저 위에서도 좀 더 진행해야 할 것 같아 나중에
정식으로 찾기로 하고 되돌아 나온다. 12분 제단곡 왕복/13분 휴식.
(첫 와폭)
(뒤돌아 봄)
(이어지는 와폭)
(연이어 와폭)
(와폭)
(위쪽으로도 끝없이 와폭이 펼쳐진다)
(와폭)
(뒤돌아 봄)
(제단곡 합수점)
(뒤돌아 봄)
(당겨 본 용아)
(제단곡으로 잠시 들어서서 와폭 있는 곳까지 갔다가 되돌아 나온다)
14시 40분, 좌지계곡.
커다란 바위 하나가 막고 있는 직백운으로 들어서면 얼마간은 계곡이 좁아지면서 짧은 와폭들만 두어 번
나오지만 10분 정도 진행하니 다시 반석지대가 길게 펼쳐지면서 와폭들이 연이어져 탄성을 자아낸다.
역시 미끄럽지 않아 오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2분 후 좌측으로 짧은 지계곡도 하나 갈리고... 2분 후 직폭에 가까운 와폭이 나오면서 와폭을 올라서면
와폭지대는 끝나고 이후 한동안은 잡석계곡으로 이어진다.
(직백운 초입)
(초입 통과 후 뒤돌아 봄)
(이어지는 계곡)
(짧은 와폭을 두어 차례 지나고)
(다시 한번 길게 와폭지대가 펼쳐진다)
(뒤돌아 봄)
(좌지계곡)
(직폭에 가까운 와폭을 오르면)
(와폭지대가 끝나면서 한동안은 잡석계곡으로 이어진다)
15시 22분, 좌우골 합수점.
간간히 좌우로 흐릿한 족적이 이어져 족적을 따라보기도 하지만 금방 잡목에 막히니 그냥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편이 수월하다고 해야겠다.
한동안 잡석만을 이룬 채 평범하게 이어지던 계곡은 25분쯤 진행하자 커다란 바위 사이로 실폭포가
흐르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고... 6~7분 더 진행하니 폭포다운 와폭이 하나 등장한다.
4분 후 유사한 형태의 와폭이 하나 더 등장하면서 와폭을 올라서면 좌우골이 갈리는 합수점...
좌골은 쌍폭능선 경유 △1460.7봉으로이어지고 우골은 제단골 사이능선 경유 1455봉 부근으로 이어진다.
오늘은 우골이 목표이다. 17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다시 와폭이 등장하고)
(이어지는 계곡)
(와폭이 한번 더 등장하면서)
(저 위가 좌우골 합수점이다)
(좌우골 합수점)
(가야할 우골)
(쌍폭능선 방향 좌골)
(뒤돌아 봄)
15시 53분, 마지막 와폭 직전.
좌골 초입은 평범한데 반해 우골은 초입부터 와폭... 이전과는 달리 경사가 급해 오르기가 조금 버겁다.
첫 와폭을 통과하자마자 이번에는 상당히 긴 와폭이 가로막고 있고... 경사도 방금 통과한 와폭보다
훨씬 급하니 직등하기가 망설여진다.
그래도 릿지화 덕분인지 보기보다는 덜 미끄러운 느낌... 중간부분이 조금 애매한데 물길을 밟으면서
오르니 오를만 하다.
4분 후 무사히 안착... 신발이 미끄러운 두 분은 결국 중간에서 포기하고 좌측 숲으로 우회하겠다면서
들어선다.
연이어 와폭이 두 번 등장하는데 그래도 방금 통과한 와폭보다는 수월한 편이다.
마지막 다시 한번 높게 형성된 마지막 와폭을 앞에 두고 잠깐 쉬면서 숲으로 우회한 일행들을 기다린다.
14분 휴식.
(우골 진입)
(첫 와폭을 통과하고)
(오르기가 가장 까다로운 두 번째 와폭/특히 중간 이후가 까다롭다 )
(와폭 통과 중)
(무사히 안착)
(뒤돌아 봄)
(직백운 좌측능선)
(그 다음 와폭)
(뒤돌아 봄)
(이어지는 와폭지대)
(마지막 와폭을 앞에 두고 잠깐 휴식)
16시 20분, 물줄기 끝.
마지막 긴 와폭 역시 이전 어렵게 통과한 와폭 못지 않게 만만치 않은 오름이다. 아니 조금 더 버거워
보인다.
그러나 숲으로 우회한 일행들도 급사면 관목숲이 너무 힘들었다면서 여기서는 직등... 조금이나마
경사가 덜 하면서 미끄럽지 않은 곳을 선택하면서 9분 후 어렵게 상단에 도착하니 사태지역을 이루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잠깐 더 진행하니 아예 물줄기가 끊어져 조금은 의아한 느낌이지만 어쨌거나
까다로운 곳은 모두 통과한 것 같아 홀가분해진다.
잠깐 다리쉼과 함께 막초 한 잔으로써 숨을 고른다. 12분 휴식.
(마지막 와폭)
(마지막 와폭)
(막판 오르기가 조금 까칠스럽다)
(무사히 안착)
(사태지대가 펼쳐지고)
(뒤돌아 봄)
(이내 물줄기가 끊어진다)
17시 05분, 제단곡 사이능.
6~7분 사태계곡을 더 따르다가 좌우로 골 형태가 갈리는 지점에서 계곡을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붙으니
잠시 후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보이면서 표지기도 한 장 나온다. 탁월한 선택을 했다는 평... 웬만한 곳은
워낙 관목이 심해 한 발 내딛기가 버거운 지형이기 때문이다.
이따금 족적이 끊어질 경우는 그저 날등쪽으로 방향을 잡고 급사면을 치고 오른다.
25분 후 비로서 제단곡 사이능 도착... 일단 날등을 따라서도 계속 족적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이 된다.
(이어지는 계곡)
(여기서 계곡을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붙는다)
(제단곡 사이능 도착)
17시 38분, 서북주능.
한편 이쯤에서 보는 내설악 전경이 어떨까 하는 기대도 했는데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오리무중 상태이니
너무 아깝고 미련이 남는다. 다시 한 번 오라는 뜻인가?
날등은 시종 빽빽한 관목지대로 이어져 생각처럼 속도를 낼 수 없다. 그나마 족적이 이어지기에 망정이지
족적을 못 만났으면 엄청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이다. 보이는 것이 전혀 없어서인지 더욱 멀게 느껴진다.
33분 후 비로서 서북주능 안착... 남은 막초 한잔이 아주 감칠맛이다. 1454.9봉을 약간 내려선 지점으로
초입에 낙석주의 푯말이 매달려 있다. 15분 휴식.
(이어지는 능선)
(이어지는 능선)
(마가목)
(이어지는 능선)
(서북주능 도착)
(추락주의 푯말이 있는 지점이다)
18시 49분, 한계 3거리.
이어 10여분 진행하면 09/07 구조목이 나오고 3~4분 후 한계령 3.5km 이정표가 보인다.
그나 저나 한계령 내려설 일이 부담... 워낙 지루한 탓이다. 시야라도 트인다면 조금은 덜하겠지만
아무 것도 안 보이는 오리무중 날씨이니 더욱 발걸음이 무겁다.
남들은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고 했는데 내 기준으로는 거의 두 시간은 잡아야 할 듯... 어둡기
전에 하산을 하려는지 모르겠다.
18분 후 한계령 3.1km 이정표 통과... 다시 20분 진행하니 그제서야 한계령 2.3km 이정표가 있는
한계3거리이다. 10분 휴식.
(구조목을 만나고)
(잠시 후 이정표)
(시야마저 안 트여 더욱 지루한 하산길이다)
(주목을 지나고)
(한계 3거리)
20시 15분, 한계령.
아침 올라설 때는 꼬박 1시간 30분 걸렸는데 그나마 내려서는 길이기에 1시간 15분만에 한계령 도착...
장장 14시간을 넘긴 산행을 마무리한다.
이미 어두워진 상태이지만 해가 길어서인지 랜턴까지는 안 꺼냈다. 젖은 옷을 갈아입으니 금방 정상
기분으로 되돌아온다.
(한계령 내림길)
(비로서 설악루)
(오밤중이 되어 버린 한계령)
그 후.
시간이 늦어 식당문을 연 곳은 원통의 그 집으로 표현되는 보쌈집 한 군데 뿐... 혹시나 하고 다른
곳을 찾아보다가 결국 그 집 보쌈으로써 저녁을 해결한다.
그래도 귀경길은 시간이 워낙 늦어서인지 고속도로는 거의 안 막혔고... 덕분에 원통 출발한지 중간
휴식시간 포함 2시간 30분만에 집에 도착했으니 늦은 출발 치고는 준수했다는 평이다.
집 도착하니 24시 35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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