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토막골]
소공원-비선대-토막골-형제폭포-전람회길-형제폭포상단-우측지계곡-마등령길-비선대-소공원
[도상거리] 약 1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설악
[산행일자] 2015년 9월 20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소공원(05:41)-금강교(05:52)-설원교(06:09)-군량장(06:15)-비선대(06:27)-토막골입구(06:30)
-무명폭포(06:41)-상단/식사(06:44~07:30)-굴바위(07:58)-형제폭포(08:08~20)-좌측능선/전람회길(08:35)
-전망대(08:45~09:09)-하단안부(09:11)-상단안부(09:22)-형제폭포상단(09:24~10:30)-계곡Y갈림(10:40)
-(우)-휴식(10:48~11:13)-우지능(11:23)-마등령정규등로/비선대1.8km이정표(11:43~12:36)
-바위(13:00~20)-유선대(13:24)-비선대0.8km이정표(13:33~38)-금강굴입구(18:58)-비선대(14:10~20)
-군량장(14:33~15:33)-설원교(15:38)-금강교(15:55)-소공원(16:05)
[산행시간] 9시간 24분(휴식 외:5시간 21분, 실 산행시간:4시간 03분)
[참여인원] 6인(캐이, 아사비, 정대장, 진성호, 상록수,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3:00)-영동대교(03:25)-삼패4거리(03:40~45)-(춘천고속도로)-동홍천IC-화양강휴게소(04:25~35)
-소공원(05:25)
<올 때>
소공원(16:20)-C지구주차장/식사(16:26~17:38)-철청휴게소(18:45~58)-동홍천IC-(춘천고속도로)
-삼패4거리(19:55~20:00)-잠실대교(20:15)-일신동(21:05)
(지도)
[산 행 기]
토막골은 비선대를 지나자마자 마등봉-세존봉 사이에서 발원 천불동으로 흘러내려오는 짧은 계곡으로
수량이 적어 계곡미는 볼품없지만 높이 약 80n의 형제폭포가 자리한 가운데 일명 전람회길로 불리는
암벽이 폭포 주변을 감싸고 있어 한 번쯤 찾아볼만한 곳이다.
(형제폭포)
(전람회길에서 공룡)
형제폭포와 전람회길을 음미한 뒤 세존봉을 넘어 범잔바위골 정도로 하산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예기치 않은 여차저차한 사건이 생기는 바람에 토막골만 음미하는 반토막 산행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토막골이었나?
(형제폭포 상단과 세존봉)
(형제폭포 상단)
05시 25분, 소공원.
인원이 6인이라 차 두 대를 운행하기도 뭐 해 상록수님 차 한 대만 운행하기로... 차가 워낙 넓어서인지
생각만큼 불편하지 않아 앞으로도 6인일 경우는 그렇게 운행해도 될 듯 싶다.
소공원에 도착하니 아직껏 어둠이 가시지 않아 해가 많이 짧아졌음을 실감한다.
(아직 날이 밝지 않은 소공원)
05시 41분 소공원 출발.
그렇다고 랜턴까지 꺼낼 정도는 아니고 금강교를 지날 즈음 날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금강교)
(설원교)
(소만물상)
06시 30분, 토막골 입구.
45분 후 비선대 도착... 3분만 더 진행하면 토막골 입구인데 물이 전혀 흐르지 않으니 조금 실망스럽다.
(군량장)
(비선대)
(토막골 입구)
06시 41분, 무명폭포.
그저 잡석만을 이룬 계곡을 10분쯤 거슬러 오르니 제법 그럴 듯한 폭포가 나오면서 그제서야 물줄기가
흐르기 시작한다.
상단 차지하고 아침식사... 여기서 한 일행이 오르는 도중 느타리라고 채취한 버섯을 뭉텅이로 라면에
넣고 끓인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될 줄이야. 느타리는 아닌 것 같다고 하니 그 다음부터는 참부채가
맞는다고 한다.
아무튼 라면을 좋아하지 않는 나도 맛이나 본다면서 딱 두 조각 먹었는데 식감이 괜찮았다.
식사시간 46분 소요.
(한동안 잡석만을 이룬 계곡으로 이어지고)
(무명폭포)
(무명폭포 상단)
(무명폭포 상단)
(당겨 본 장군봉 자락)
(사건의 발단)
07시 58분, 굴바위.
이어 가는 물줄기가 흐르다 끊어졌다 반복되는 계곡을 20분쯤 진행하면 족적은 계곡을 벗어나 우측
사면쪽으로 이어지다가 7~8분 후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니 작은 굴바위가 하나 자리하고 있고...
(이어지는 계곡)
(우측 암벽)
(얼마간은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다시 계곡을 접하는 지점 굴바위)
(굴바위)
(우측 암벽)
08시 08분, 형제폭포.
우측 사면쪽으로 암봉들이 하나 둘씩 올려 보이기 시작하면서 10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거대한 벽을
형성한 형제폭포가 가로막는다.
수량이 미미하다는 점이 아쉬움이지만 주변을 빙 두른 암봉군을 올려보는 것만으로 대만족이다.
폭포 전체를 직등하는 것은 무리로 보여지고 선녀탕 았는 중단까지는 누구나 쉽게 올랐다 내려올 수
있다. 수량이 많을 경우는 그야말로 대단할 것이다. 12분 휴식.
(형제폭포)
(형제폭포)
(형제폭포)
(중단의 선녀탕)
(중단에서 올려 본 형제폭포)
08시 35분, 좌측능선/전람회길.
좌측 사면으로 우회... 폭포를 뒤로 하자마자 좁은 골이 형성된 사면으로 바로 오르는 족적도 보이지만
역시 경사가 만만치 않아 보이니 안전하게 길게 우회하기로 한다. 이왕이면 전람회길을 처음부터
음미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별다른 난관지대 없이 사면을 길게 휘돌아 15분 후 좌측능선에 오르니 이내 암릉으로 바뀌어 조금은
긴장이 되기도 한다. 일명 전람회길이 시작되는 것이다.
(사면길)
(능선 도착)
(전람회길이 시작되고)
(화채)
(천화대)
(설악골과 1275)
(이어지는 전람회길)
08시 45분, 전망대.
좌우로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면서 설악의 진면이 모두 펼쳐지는 암릉... 그래도 잡고 딛을 곳이 적당히
있어 생각보다는 진행에 별로 어려움이 없다.
10분 진행하면 형제폭포 상단까지 한 눈에 펼쳐지면서 좌측으로 천화대-공룡, 정면으로 세존봉,
우측으로 유선대-장군봉, 뒤로는 망군대-집선봉-칠성봉 등 그야말로 외설악 모든 암봉군들이 펼쳐지는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으니 탄성을 토해내면서 연신 셔터를 누른다.
그래서 전람회길이라는 이름을 얻었나 보다. 막초 한 잔씩 음미하는 여유를 부린다. 24분 휴식.
(전망대)
(천화대)
(당겨 본 천화대)
(공룡)
(이어지는 전람회길)
(형제폭포 상단)
(형제폭포 상단)
(당겨 본 세존봉)
(장군봉)
(당겨본 장군봉)
(달마봉)
09시 11분, 하단 안부.
전망대를 내려서자마자 형제폭포 하단에서 좁은 골 따라 바로 올라설 수 있는 안부... 위에서 볼 때도
경사가 너무 심해 보이니 길게 우회하길 잘 했다는 판단을 한다.
(구멍 뚫린 바위)
(당겨 봄)
(하단 안부)
(뒤돌아 본 조망대)
(조망대 옆 장군봉)
(다시 한번 상단이 보이고)
09시 22분, 상단 안부.
다시 한번 짜릿한 암릉을 한 차례 통과한 뒤 10분 진행하면 형제폭포 상단으로 내려서는 길이 갈리는
안부이다.
(이어지는 전람회길)
(뒤돌아 봄)
(공룡)
(안부/ 바로 아래가 형제폭포 상단이다)
09시 24분, 형제폭포 상단.
불과 2분만 내려서면 형제폭포 상단... 아래에서 볼 때와는 또다른 환상의 풍경들이 전개되면서 우리를
맞이한다.
반석따라 흐르는 물줄기와 나란한 높이에 유선대-장군봉이 우뚝 솟아 있고 그 뒤로 달마봉이 모습을
들어낸다. 우측으로는 지나온 전람회길 뒤로 집선봉-망군대 라인과 노적봉이 겹쳐 보이는 풍경...
시간 여유가 있기에 느긋하게 쉬어가기로 하면서 다시 오리구이에 아까 그 버섯을 얹어 뎁히는데 아침
식사 때 살짝 맛 본 버섯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인지 갑자기 속이 메스꺼워지면서 결국 오리는 한
점도 못 넘긴 채 구토까지 하고 만다.
그래도 다른 일행들은 버섯에 대한 의심은 전혀 없이 모두 맛있게 먹고... 하기야 겨우 두 조각 먹은
내가 그랬으니 다른 원인으로 판단했을 것이다.
어쨌거나 1시간을 넘게 게기면서 속을 달래니 어느 정도는 속이 괜찮아진 것 같아 출발을 한다.
1시간 6분 휴식.
(상단 계곡)
(저 아래가 형제폭포 상단이다)
(형제폭포 상단)
(형제폭포 상단)
(물 맛을 본다는 일행)
(장군봉과 멀리 달마봉)
(우측은 전람회길 조망대/ 그 뒤 소만물상-망군대)
10시 40분, 계곡 Y갈림.
상단을 지나면 별 볼일 없는 평범한 계곡... 일단 계곡을 10분 정도 거슬러 오른 뒤 계곡 Y 갈림 지점을
접하고 우측으로 진행한다.
그런데 다시 속이 메스꺼워지면서 구토를 한번 더 하니 잠시 진행하다가 휴식... 이번에는 나 말고
참부채라고 주장하던 일행도 갑자기 속이 울렁거린다면서 구토를 하기 시작해 아무래도 버섯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단 점심때도 먹는다며 남겨둔 버섯을 버린다. 25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계곡이 Y로 갈리는 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11시 43분, 마등령 정규등로.
겨우 정신을 차리고 출발... 그나저나 이런 상황에서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단은
정규 등로를 접하고 나서 판단하기로 한다.
건천으로 바뀐 계곡들 10분 남짓 더 진행하다가 한 기암이 있는 지점에서 우측 지능선으로 붙고 짧은
암릉지대를 지나 20분쯤 오르면 '마등령3거리 1.7km, 비선대 1.8km' 이정표가 보이면서 조망바위가
자리하고 있는 정규 등로이다.
조망바위를 오르니 세존봉이 바로 앞에 있어 마음은 세존봉만이라도 찍고 싶지만 속이 전혀 호전되지
않은 상황... 뒤따라 구토가 시작된 일행도 죽을 맛이라도 한다.
설상가상으로 아직은 괜찮았던 일행 두 분까지 구토가 시작되니 결국 버섯이 원인이었다고 단정한 뒤
남은 산행은 포기하기로 합의한다. 53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이 기암 앞에서 우측 지능선으로 붙는다)
(이어지는 산길)
(짧은 암릉이 이어지고)
(정규등로 합류)
(조망바위)
(조망바위에서 세존봉)
(공룡)
14시 10분, 비선대.
비선대가 오늘따라 왜 이리도 멀게만 느껴지는지?
중간에 두어 번 더 속이 울렁거려 구토를 하고... 6인의 일행 중 4인이 엇비슷한 증세이다. 나중에는
침만 조금 나올 뿐이다. 반면 두 분은 구토대신 설사 증세로 나타났다.
바위지대 한 곳 차지하고 모두 널부러진 채 시체놀이도 하면서 1시간 반만에 겨우 비선대에 도착...
아직도 속이 거북하여 아무 것도 먹을 수 없다. 10분 휴식.
(하산길 기암)
(형제폭포를 당겨 보고)
(시체놀이)
(유선대)
(당겨 봄)
(유선대)
(장군봉 사면길)
(선바위)
(비선대 3거리)
(천불동)
(장군봉)
(비선대)
14시 33분, 군량장.
13분 후 군량장... 남는 것은 시간뿐이니 가는골 입구쪽으로 이동하여 속이 괜찮아질 때까지 눈을 붙였다
가기로 한다.
암반 차지하고 한 시간 남짓 누워 있었더니 그제서야 입맛이 정상으로 되돌아 온 느낌... 이전만 해도
물 한 모금조차 못 넘겼는데 빵 한 개 먹어 보니 별 거부감이 없는 탓이다.
내친 김에 늦은 점심식사를 하려다가 일행들 대부분은 아직도 정상이 아니라 하기에 식사는 완전 하산을
한 뒤 하기로 한다.
(군량장)
(가는골 입구)
16시 05분, 소공원.
어쨌거나 이 정도로 끝나 다행... 속이 편해지니 한결 발걸음이 가볍다. 30분 후 소공원에 도착함으로써
사연 많은 산행을 마무리한다. 실제 산행은 4시간에 불과했고 반면 휴식 시간은 5시간을 넘겼으니...
(집선봉)
(노적봉)
(외설악 대부분이 신흥사 땅이라고/누르면 확대됨)
(소공원)
그 후.
C지구 주차장으로 이동, 진성호님이 점심용으로 준비한 선지해장국으로 뒤풀이 겸 늦은 점심식사...
이제는 일행들도 거의 정상으로 돌아 왔다고 한다.
식사를 하는 동안 도대체 무슨 버섯인지 궁금해 검색했더니 맹독성이라는 화경버섯이 확실한 것 같다.
느타리와 참부채와 유사하게 생겼지만 대를 쪼개면 중간에 반점이 있어 구분한다는데 검은 반점을 썪은
것으로 알고 도려냈으니... 덕분에 화경은 정확하게 안 것 같고 어쨌든 십년감수를 한 기분이다.
밤에는 야광이라고 한다.
귀가길 다소의 정체가 있었지만 워낙 이른 시각에 출발했기에 21시를 막 넘긴 시각에 집에 도착한다.
(C지구 주차장)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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