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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한북정맥의 지맥

[보개지맥 3]노동당사-소이산-수정봉-숙향봉-금학산-동승(끝)

by 높은산 2014. 12. 31.

[보개지맥 3]
노동당사-소이산(362.3)-수도국지-동주산성-수정봉(498.9)왕복-숙향봉(473.2)왕복-금학산(947.3)
-동송/국궁장


[도상거리] 약 15.5km = 접근 1.2 +지맥 10.0 +수정봉 왕복 0.5 +숙향봉 왕복 1.0 +하산 2.8

[지 도] 1/50,000 지형도 내문, 철원

[산행일자] 2014년 3월 23일 일요일

[날 씨] 맑음/박무

[산행코스]
노동당사(06:35)-방호벽(06:40)-소이산녹색길(06:44)-데크(06:48)-(좌능선)-팔각정/식사(07:06~27)
-소이산(07:31~40)-수레길안부/방호벽(07:55)-우지능봉(08:04~22)-수레길안부/수도국지(08:28)
-동주산성터(08:41)-전망데크(08:43~52)-헬기장(08:57)-임도3거리안부(09:07)-우꺾임봉(09:11)
-부대펜스봉(09:14)-가족묘(09:18)-2차선도로(09:20~45)-급오름잡목봉(10:06)-녹슨철망(10:15)
-우지능(10:19)-우지능(10:29)-녹슨철망(10:41)-수정봉3거리(10:47)-수정봉(10:53)-3거리복귀(11:00~15)
-(임도)-임도3거리안부(11:28)-임도버림(11:29)-우꺾임봉(11:37)-다시임도(11:41)-안부/임도버림(12:01)
-밀양박씨가족묘(12:09)-시멘트길안부(12:15)-평창이씨가족묘/식사(12:18~13:04)-급오름끝(13:29~14:00)
-숙향봉3거리(14:09)-숙향봉(14:19)-3거리복귀(14:29)-삼각점봉(14:43)-금학산임도(15:09~26)
-절개지위(15:28~43)-조망바위(16:01~11)-일반등로/보개지맥갈림(16:51~17:13)-금학산(17:24~37)
-정승바위(17:49)-능선이정표(17:55)-계단(18:05)-매바위(18:15~21)-비상임도(18:41)-체육공원(18:45)
-국궁장/종합주차장(18:50)


[산행시간] 12시간 15분(휴식 외:4시간 17분, 실 산행시간:7시간 58분)

[참여인원] 1인 (중간에 베리아, 장군봉님 만남)

[교 통] 승용차

<
갈 때>
일신동(04:00)-송내IC-(외곽)-의정부IC-포천-운천-동송(05:50~06:07)-노동당사(06:15)

<올 때>
동승(18:55)-노동당사-신탄리-연천-전곡(20:00~45)-동두천-의정부-송추IC-(외곽)-일신동(22:10)


(지도/누르면 확대됨)


[산 행 기]
보개지맥은 왕재지맥 소이산(362.3)에서 분기, 남쪽으로 수정봉(498.9)-숙향봉(4732)-금학산(947.3)
-보개봉(752)-지장산(877.4)-화인봉(805)-북대(710)-성산(520)-난봉고개-전곡읍내를 거친 뒤 차탄천이
한탄강과 만나는 지점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약 37Km의 산줄기이다.


(평화마루공원으로 단장된 소이산 정상)


(수정봉에서 좌측 숙향봉과 금학산/우측 고대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금학산 북쪽은 민통선 지역에 속해 금학산 이후 산줄기를 잇는 것으로 만족했으나
최근 들어 소이산에 둘레길까지 조성되는 등 민통선 지역에서 풀려 산줄기 전체를 별다른 출입제한 없이도
진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미답으로 남아 있던 소이산-금학산 구간을 진행하기로 한다.


(금학산 오름길에서)


(금학산 하산길의 매바위)

06시 15분, 노동당사.
2005년 4월 9일 인천 일신동집을 전세 주고 나온 뒤 부천 상동에서 전세 살다가 지난 금요일(3월 21일),
만 9년만에 일신동으로 다시 복귀를 했다.
복귀 후 첫 산행... 이사 온지 불과 이틀밖에 안 되어 멀리 갈 형편은 안 되고 부담없는 곳을 찾다 보니
선택한 곳이 소이산-금학산 구간이다.
의정부-포천-운천-동송 경유 집에서 약 2시간 거리... 들머리 노동당사에 도착하니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 가운데 한 켠으로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 안내판이 보인다. 논 뒤 우뚝 솟아 있는 산이
보개지맥의 분기봉인 소이산이다.
한편 신탄리역부터 수도국지-소이산-노동당사-금강산가던길-도피안사-학저수지-덕고개마을-오덕리
-직탕폭포-태봉대교-송대소-고석정-승일대교-승일공원까지를 '쇠둘레길'이라는 명칭과 함께 또다른
안내판이 있고...


(노동당사)


(도로 이정표)


(소이산 안내판/클릭하면 확대됨)


(소이산)


(쇠둘레길 안내판/클릭하면 확대됨)


(도로원표)

06시 35분, 노동당사 출발 산행시작.
노동당사 한 바퀴 둘러본 뒤 소이산 녹색길 안내판에 표시된 길이 아닌 연천, 대마리 이정표 방향 87번
도로로 들어섬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약간 지름길로 보여지는 탓이다.
5분 후 방호벽이 있는 곳에서 87번 도로를 벗어나 논 위로 이어지는 둑길을 4분만 진행하면 빙 돌아온
소이산 녹색길을 만나고... 행정안전부 친환경생활공간조성사업으로 선정되어 2011년 06월부터 12월까지
지뢰꽃길 1.3km, 생태숲길 2.7km, 봉수대오름길 0.8km 등 총 4.8km의 길로 조성 되었다고 한다.
우측으로 지뢰표시 철망과 함께 이어지는 산책로를 3~4분 진행하면 노동당사와 그 뒤 월정리쪽으로
시야가 탁 트이면서 넓은 데크가 조성되어 있는데 박무 속 뿌연 조망뿐이니 아쉬움이 남는다.


(노동당사를 뒤로 하고)


(연천, 대마리 방향 87번 도로를 잠깐 따른다/좌측 소이산)


(방호벽을 만나고)


(뒤돌아 본 노동당사)


(논 위 둑길따라 소이산을 행한다)


(빙 돌아온 녹색길을 만나고)


(산책로 우측은 지뢰지대가 표시된 철망으로 이어진다)


(저 앞이 노동당사인데 박무때문에 잘 안 보이고)


(대신 당겨 본 아침해)

07시 06분, 팔각정.
여기서 녹색길은 소이산 사면따라 한 바퀴 빙 돈 뒤 반대편인 남쪽에서 오르게끔 조성되어 있는데 마침
바로 오르는 능선쪽도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형성된 가운데 올라설만 해 보이니 그대로 치고 오르기로...
딴은 왕재지맥의 마루금이 될 것이다.
급사면 형태의 오름을 4~5분 극복하면 오래된 교통호로 바뀌면서 6~7분 더 진행하니 폐타이어 참호가
나오고... 참호를 빠져 나오자마자 바로 위로 팔각정이 올려 보인다.
생각보다 쉽게 팔각정을 접한 듯... 소이산은 약간 왕재지맥쪽으로 벗어나 있는 셈이고 실질적으로
보개지맥이 분기되는 봉우리이다.
정자 위로 오르면 백마고지부터 삼자매봉-김일성고지(고암산)-산명호-평강고원-철원역-월정역-동송저수지
-아이스크림고지-제2땅굴-옛철원청사지-철원경찰서-노동당사-사요리역터-도피안사-학저수지-동주산성터
-금학산이 모두 보인다는 조망안내판이 있지만 박무 속 그저 뿌연 조망뿐이니 너무 아깝다.
혹시나 하고 아침식사를 하면서 기다려 보았지만 마찬가지... 식사시간 21분 소요.


(바로 급사면을 치고 오르면 교통호가 얼마간 이어지고)


(벙커)


(저 위로 팔각정이 올려 보인다)


(팔각정)


(표지기들)


(조망안내판이 있지만 박무로 남쪽 가야할 마루금쪽만 조금 보일 뿐 북쪽은 전혀 안 보인다)

07시 31분, 소이산.
팔각정을 뒤로 하고 잠깐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반대편으로 빙 돌아 올라온 녹색길을 만나고...
우측으로 군부대 건물이 차지한 소이산이 올려 보이는데 처음에는 출입통제 구역으로 알았지만 가까이
가서 확인하니 이미 부대는 철수되었고 부대 원형을 그대로 보존한 채 평화마루공원이라는 이름의
관광지로 새롭게 단장되어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전체를 다 데크로 조성한 가운데 의자까지 마련되어 있고... 시야가 탁 트여 날씨가
좋을 경우 조망안내판에 있는 것처럼 철원평야 일대 북녘의 산하들이 모두 펼쳐질 것이다.
강수확율 0%로 되어 있어 잔뜩 기대했는데 생각치도 않은 박무로 바로 아래쪽도 안 보이는 상태...
아깝지만 어쩔 수 없다. 여행으로라도 다시 한번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하로 된 건물 안을 들어서니 '청성포병의 신화'라면서 각종 전투 사진들과 설명들이 전시되어 있다.
9분 지체.


(소이산 입구)


(부대 원형을 유지한 채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정상 직전)


(전체 데크로 단장된 정상)


(조망안내판이 있지만 오늘은 무용지물)


(철원 평야 방향은 바로 아래도 잘 안 보인다)


(뒤돌아 봄)


(가야할 마루금이 희미하게 펼쳐지고)


(혹시 데크 밑으로 삼각점이 있나 들여다본다)


(건물 지하도 들어가 보고)


(각종 전투 사진과 글들이 전시되어 있다)

07시 55분, 수레길 안부/방호벽.
정문으로 되돌아 나와 마루금은 무시... 마루금 사면따라 이어지는 임도따라 내려선다. 반대편에서 올라온
녹색길이다.
10분 내려서면 임도는 좌측, 녹색길은 산책로 바뀌어 우측으로 이어지고... 일단 녹색길로 나무계단을
내려선 뒤 녹색길을 벗어나 묵밭을 잠깐 내려서면 방호벽이 형성된 가운데 수레길이 가로지르는 안부이다.
철사다리를 통해 방호벽을 오른 뒤 건너편 야산으로 오르는 마루금으로 들어선다.


(사면으로 이어지는 녹색길 임도따라 진행)


(안부 직전에서 녹색길은 산책로로 바뀌어 우측으로 이어지고)


(저 아래 안부까지 믁밭을 따라 내려선다)


(방호벽이 있는 안부)

08시 28분, 수레길안부/수도국지.
산길은 그런대로 뚜렷한 편... 9분 후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이다.
막초 한잔과 함께 잠깐 쉼을 하면서 밤늦게 동행한다고 연락이 왔지만 그냥 혼자 가겠다고 거절한 것이
마음에 걸려 베리아님에게 통화했더니 늦게라도 반대편 동송쪽에서 출발할테니 중간에서 조우하자고...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바꾼 뒤 5~6분 내려서면 일제강점기 철원읍내 주민들에게 마실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수도국지가 자리하고 있고... 수도국지를 지나자마자 수레길이 가로지르는 안부이다.


(이어지는 산길)


(수도국지)


(안내판)


(안내판)


(공사중인 안부)

08시 43분, 동주산성터 전망데크.
수도국지 안부를 뒤로 하면 산자락으로 임도가 이어지고... 12분 후 생각치도 않은 정자까지 하나
보이면서 가야할 방향으로 전망대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오기도 한다. 천년역사의 숨결 녹색길이라나?
이어 1분 후 궁예가 진을 쳤던 곳이라는 동주산성 안내판이 나오고... 2분 더 진행하면 반듯한 전망
데크가 마련된 가운데 지나온 소이산이 전모를 들어내면서 산행을 시작했던 노동당사도 뿌옇게나마
저 아래로 내려 보인다. 9분 휴식.


(산자락으로 이어지는 임도)


(정자가 하나 보이고)


(동주산성터)


(전망데크)


(조망 안내판)


(지나온 소이산)


(뿌옇게 보이는 노동당사)

09시 14분, 부대펜스봉.
계속해서 임도... 2분 후 '←동주산성 철원향교↓ 관전리마을↑' 이정표를 지난다. 3분 후 군 훈련
표시판이 보이는 넓은 헬기장 봉우리를 넘고... 10분 진행하면 임도 3거리를 이루는 안부인데 우측은
군부대쪽으로 내려서는 임도이다.
잠깐 올라서면 314봉 갈림봉...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어 2~3분 진행하니 군 펜스가 나오는데 여기서
펜스 따라 내려서는 능선은 마루금이 아니고 좌측으로 나란히 내려서는 능선이 마루금이다.


(이정표)


(헬기장)


(이어지는 마루금)


(314갈림봉)


(부대펜스봉)


(펜스 따라 내려서는 능선은 마루금이 아닌 지능선이다)

09시 20분, 2차선도로.
4분 후 잘 정리된 가족묘를 접하고 2분만 더 진행하면 2차선도로가 가로지르는 고갯마루... 지능선 따라
내려선 군 펜스를 다시 만나면서 우측으로 제법 큰 부대가 자리하고 있다.
직전 텃밭에 듬실한 냉이가 잔뜩 깔려 있으니 발걸음을 멈추고는 냉이 캐는 작업에 빠지기도 하고...
25분동안 한 봉다리 듬뿍 챙겼다.


(좌측으로 잠깐 더 진행한 가족묘가 있는 능선이 마루금이다)


(저 아래 도로에서 부대를 다시 만난다/건너편은 올라서야 할 마루금이고 우측이 수정봉이다)


(부대 앞 도로고개)

10시 06분, 급오름 잡목봉.
이어 산길이 전무한 가운데 100m 전후 고도를 올려야 하는 급오름... 간벌된 나무들까지 마구잡이로
방치되어 있어 더욱 애를 먹인다.
꼬박 20분이나 소요한 끝에 급오름이 끝나는 봉우리 도착하니 간벌된 나무들이 잔뜩 쌓여 있는 가운데
내팽겨진 화생방종이 하나 보인다. 좌측에서 올라온 지능선이 합류하는 지점이다.


(뒤돌아 봄)


(간벌된 나무들이 애를 먹인다)


(급오름이 끝나는 봉우리)


(화생방종이 내팽겨져 있고)


(지나온 마루금)

10시 47분, 수정봉 3거리.
잠시 후 내팽겨진 화생방종이 하나 더 보이는 가운데 봉우리를 내려서니 다소나마 간벌된 나무들이
소강상태를 이루고 있어 한숨을 돌리기도 하고...
그러나 9분 후 녹슨 철망이 있는 지점을 지나자 다시 간벌된 나무들이 걸리적대면서 발길을 잡고 있다.
4분 후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린다. '돌격소대전투'니 '진지강화'니 하는 오래된 푯말들이 간간히 보이니
예전에는 군 훈련 장소로 사용했던 모양이다.
10분 후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하면 우측으로 두 번째 지능선이 갈리고...
12분 후 다시 한번 녹슨 철망을 접한 뒤 마지막 급오름을 6~7분 오르면 벙커가 자리한 약 500봉이다.
우측으로 수정봉으로 불리는 498.9봉이 마루금을 살짝 비켜난 채 자리하고 있어 잠깐 다녀오기로 한다.


(다시 한번 내팽겨진 화생방종)


(잠시 간벌된 나무가 소강상태를 이루고)


(쓰러진 군 훈련 푯말)


(훈련용 푯말이 하나 더 보이면서 다시 간벌목이 시작되고)


(이어지는 산길)


(수정봉 3거리)

10시 53분, 수정봉.
산길이 임도로 이어지는 덕에 불과 5분만에 도착... 시야가 탁 트이면서 가야할 숙향봉과 금학산은 물론
고대산까지 웅장하게 올려 보이니 역시 들리길 잘 했다는 생각이다.
날씨가 좋았으면 더욱 환상의 조망으로 펼쳐졌으리라. 삼각점도 일반삼각점(철원308, 20087재설)과
군삼각점(G-5-6. 1996매설)등 두 개씩이나 보인다.
3거리봉으로 복귀, 다리쉼과 함께 막초 한 잔 음미한다. 15분 휴식.


(수정봉 가는 길)


(직전 헬기장)


(수정봉)


(삼각점도 2개 보이고)


(좌측 금학산 앞 숙향봉/우측 고대산)


(금학산과 숙향봉 다시 한번)


(지나온 마루금)


(건너편 부대가 있는 봉은 마루금이 아니다)

11시 37분, 우꺾임봉.
3거리를 뒤로 하고도 계속 임도로 이어지니 모처럼 발걸음이 여유로워진다.
13분 후 임도가 우측 계곡과 좌측 사면쪽으로 갈리는 안부... 좌측 사면쪽 임도를 잠깐 따르다가 임도가
지능선으로 향하는 지점에서 임도를 버리고 희미한 산길을 7~8분 치고 오르면 우측으로 바짝 방향이
꺾이는 봉우리이다.


(3거리 복귀)


(계속해서 임도가 이어지고)


(임도)


(임도 3거리)


(우꺾임봉)

12시 15분, 시멘트길 안부.
3~4분 진행하니 봉우리를 오르기 전 버린 임도가 사면으로 돌아왔는지 좌측에서 다시 임도가 올라오면서
날등따라 한동안 이어지다가 20분 후 약 350봉 전 안부에서 좌측 사면으로 내려선다.
덕분에 금방 거리를 줄인 느낌...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들어서면 350봉 직전에서 정점은 생략한 채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방향을 꺾는다.
8분 후 잘 단장된 밀양박씨 가족묘를 대하고 6분 더 진행하면 시멘트길이 가로지르는 가운데 숙향봉
급오름이 시작되는 안부이다.
둔덕을 오르니 역시 잘 단장된 평창이씨 가족묘가 자리하고 있어 점심식사를 하기로... 햇살도 따뜻하고
장소가 너무 좋은 것 같다.
베리아님과 통화를 한 바 마침 숙향봉을 지난다기에 이왕이면 여기서 조우하기로 하고 식사를 마친
뒤에도 막초 한잔과 함께 한동안 시간을 죽인다. 식사시간 46분 소요.


(다시 임도가 이어지고)


(금학산과 숙향봉)


(각도가 조금 바뀌고)


(임도가 좌측 사면쪽으로 내려서고)


(얼마간은 산길)


(밀약박씨 가족묘)


(진입로 공사 중)


(시멘트길 안부)


(둔덕 위에 있는 평창이씨가족묘)


(철원 시내가 내려 보이고)

13시 29분, 급오름 끝.
그러나 이미 도착하고도 남았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도착하지 않으니 포기하고 출발... 가족묘 우측
희미한 족적을 따라 날등으로 붙는다. 숙향봉3거리까지 급사면 형태를 이루면서 200m 전후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힘겨운 오름길이다.
설상가상으로 간벌된 나무들까지 마구잡이로 방치되어 있어 힘이 두 배는 더 드는 느낌... 한편으로는
짜증이 나기도 한다.
25분 후 급오름이 막 끝나는 지점에 도착하니 그제서야 베리아님이 모습을 나타내고... 핑계낌에 한 켠
자리를 차지하고 한참동안 막초잔과 함께 만남의 회포를 즐긴다.
한동안 계속 지맥산행만 하다보니 얼굴 본지도 어언 6개월이 넘은 듯 싶다. 하산 후 다시 보기로 하고
이왕이면 차도 회수하라며 키를 건네주고는 각자의 발길로 들어선다. 31분 휴식.


(숙향봉 급오름길/간벌나무들까지 발목을 잡는다)


(뒤돌아 봄)


(저 위가 급오름이 끝나는 곳)


(베리아님과 조우하고)

14시 19분, 숙향봉.
급오름이 끝나면서 간벌된 나무들의 방해도 동시에 끝나니 살맛이다. 벙커가 연이어 보이면서 9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숙향봉으로 부르는 473.2봉 3거리... 역시 벙커가 자리하고 있다.
배낭 나 두고 숙향봉을 잠깐 다녀오기로 한다. 정확하게 10분 거리이다. 기둥만 들어나 있는 오래된
삼각점과 4771번째 산이라고 한현우님의 작은 숙향봉 푯말이 보인다.


(숙향봉 3거리)


(짧은 바위지대를 지나고)


(숙향봉)


(푯말)


(삼각점)


(나무 사이 수정봉)

14시 43분, 삼각점봉.
3거리로 복귀, 별다른 굴곡없이 편안하게 바뀐 산길을 14분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을 차지하고 반듯한
삼각점(철원415, 2007재설)이 보인다. 지도에는 표기되지 않은 삼각점... 딴은 숙향봉에 설치해야 할
삼각점을 잘 못 설치한 것이 아닌지?
고대산과 가야할 금학산이 웅장하게 펼쳐진다.


(삼각점봉)


(삼각점)


(고대산)


(금학산)

15시 09분, 금학산 임도.
이어 금학산 임도를 만날 때까지도 시종 편안한 산길... 가벼운 발걸음과 함께 금방 거리를 줄인다.
28분 후 금학산 임도에 도착하니 금학산 오름쪽으로 높은 절개지가 형성되어 있어 조금은 부담이 들기도
한다.
대개는 금학산쪽은 생략하고 임도를 따라 바로 대소라치로 진행하는 상태... 금학산쪽은 족적이 희미한
가운데 단번에 고도 400m을 올려야 하기에 금학산3거리까지만 최소한 1시간은 잡아야 하지만 사면 임도를
따르면 대소라치까지 10분도 채 안 걸리는 탓이다. 17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금학산이 가까워지고)


(이어지는 산길)


(금학산 임도가 내려 보이고)


(금학산 임도 우측 방향)


(좌측 방향)

15시 28분, 절개지 위.
우측으로 약간 휘도니 약간 경사가 덜한 곳이 나오면서 그런대로 올라설만 하다.
막 절개지 위로 올라서니 뒤따라 온 산객 한 분이 보이고... 잠시 기다려 인사를 하니 지난 주 빅성태님
합동 산행에서도 인사를 나누었던 대구의 장군봉님이다.
3박4일 여정으로 어제 왕재지맥을 끝낸데 이어 보개지맥까지 연이어 끝낼 계획이라고... 칠순의 연세에
대단한 열정이시다.
한편 이런 곳에서 일주일만에 다시 만난 것도 대단한 인연... 금학산까지는 자연스럽게 동행이 된다.
다시 15분 휴식.


(절개지 위)


(산객 한 분이 보인다)


(주변 지능선)

16시 01분, 조망바위.
희미한 족적과 함께 처음부터 급오름이다. 아니 거의 산길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 적당히 진행하기
쉬운 곳을 택해 고도를 높인다. 그나마 잡목지대는 없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할까?
18분 오르니 좌측으로 절벽을 이룬 채 조망바위가 나와 잠시 다리쉼을 한다. 특히 건너편 금학산의 한
지능선이 기암절경을 이룬 암릉을 이루면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10분 휴식.


(급오름이 반복되고)


(이어지는 산길)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뒤돌아 봄)


(잠깐 암릉으로 바뀌고)


(이어지는 암릉)


(멋진 조망대가 한 차례 나온다)


(특히 건너편 기암절경을 이룬 능선이 인상적)


(당겨 봄)


(바짝 당겨 봄)

16시 51분, 일반등로/보개지맥 갈림.
바위지대까지 간간히 반복되면서 40분을 더 진행하서 뒤에야 비로서 금학산과 대소라치를 연결하는
일반등로... 나무계단이 보이는 반반한 산길을 접하면서 한숨을 돌린다.
보개지맥이 갈리는 지점으로 금학산은 지맥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셈이다.
비박 장비를 메고 연 3일째 산행으로 급오름을 극복하다 보니 아무래도 힘이 드신 듯 얼마간 기다리니
장군봉님도 올라오신다. 22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지나온 숙향봉)


(고대산)


(지나온 마루금)


(일반등로 접선)


(700m 께 웃으라는 푯말이 보인다)

17시 24분, 금학산.
장군봉님도 오늘 대소라치에서 비박 예정이라며 당연히 금학산은 들르신다고...
11분 후 넓은 헬기장과 함께 아담한 정상석이 보이는 금학산 정상에 도착한다. 실제 정상은 약간 더 가야
하지만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다.
아무튼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여 조망이 그야말로 대단한 곳인데 아직껏 박무가 안 걷혀 고대산과 지나온
소이산이 겨우 가늠이 될 정도의 뿌연 조망뿐이니 아쉬움이 남는다. 13분 휴식.


(다시 한번 푯말이 보이고)


(고대산)


(3거리 이정표)


(3거리 헬기장)


(저 위 실제 정상은 부대가 차지하고 있다)


(정상석은 부대 직전에)

17시 55분, 능선이정표.
대소라치로 행하는 장군봉님과 다음 기회에 뵙기로 하면서 헤어진 뒤 북쪽 동승 방향 하산길로 들어선다.
오름길은 전혀 없이 시종 내림길... 중간에 너무 여유를 부리는 바람에 조금은 서둘러야 할 것이다.
12분 후 정승바위로 불리는 기암을 지나고... 6분 더 진행하니 현위치 능선이라고 표기된 이정표가
나온다.


(금학산을 뒤로 하고)


(정승바위)


(현위치 능선이라고)


(지나온 마루금이 뿌옇게나마 전모를 들어내고/좌측 숙향봉,중간 수정봉. 멀리 소이산이다)


(동송 시내)

18시 15분, 매바위.
이어 급내림으로 바뀌면서 10분 후 길게 목계단이 이어지고... 10분 더 진행하니 어렴풋하게나마 기억이
나는 매바위가 자리하고 있어 잠깐 쉬었다 간다.
처음 개방할 당시 찾고는 처음... 20년도 훨씬 지났지만 워낙 독특하게 생긴 바위이기에 기억 나는 것이다.
딴은 옆에서 봐야 진짜 매같이 생겼다. 6분 휴식.


(목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매바위 옆모습)


(매바위 정면)


(일몰이 시작되고)


(뒤돌아 본 매바위)

18시 50분, 국궁장/종합주차장.
20분 더 급내림을 내려서니 이정표상 비상임도로 표기된 임도를 만나고... 아까 지난 금학산임도와
바로 연결되는 임도이다. 날등을 벗어나 우측 계곡쪽으로 향하는 산길을 내려선다.
이어 4분 후 금학산 종합안내도와 금학체육공원이 보이면서 포장길로 바뀌고... 5분 더 진행하면 종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 국궁장이다.
하산은 물론 벌써 차량까지 회수한 채 기다리는 베리아님이 반긴다.


(비상도로)


(계곡 내림길)


(체육공원)


(금학산 종합안내도)


(주차장이 보이고)


(종합주차장)

그 후
올 때와는 달리 집으로 갈 때는 노동당사-신탄진역-전곡을 경유하는 것으로... 뒤풀이로 전곡역 앞의
한 식당을 찾았는데 지나치다 들른 것 치고는 맛이 괜찮다.
베리아님과 헤어진 뒤 원래 문산을 경유 자유로를 타려 했으나 네비가 자꾸 동두천쪽으로 안내하는
바람에 동두천-의정부-송추IC를 경유 1시간 20분만에 집에 도착한다.
엇비슷하게 소요된 듯... 집 도착하니 22시 10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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