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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백두대간의 지맥

[팔음지맥 1]금강-철봉산-당재-깃대봉-쇠말봉-부상고개-밤재

by 높은산 2014.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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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음지맥 1]
구금강2교-고수봉(297)-철봉산(448.9)-305.6-당재(505지방도)-깃대봉(427)-365.4-쇠말봉(394)
-부상고개-340.6-장군재-밤재(군도)


[도상거리] 22.5km

[지 도] 1/50,000 지형도 보은, 관기

[산행일자] 2014년 3월 9일 일요일

[날 씨] 오전 눈비 흐림/오후 맑음

[산행코스]
구금강2교(07:55)-216봉(08:06)-고수봉(08:25~33)-급내림안부(08:46)-전위봉/우지능(09:11)
-철봉산(09:22~29)-448봉(09:46)-우지능(09:55)-343봉(10:15)-안부묘(10:20~36)-301봉(10:40)
-금녕김묘(10:42)-밀성박묘/좌꺾임(10:47)-좌지능(10:52)-안부(10:54)-367봉(11:10)-305.6봉(11:21~37)
-우지능(11:44)-395갈림봉/벌목지(12:04)-425봉전안부(12:10)-(좌사면임도)-405봉통신탑진입로(12:20)
-당재(12:27)-좌사면가족묘/식사(12:33~55)-마루금복귀(13:08)-깃대봉(13:15)-우지능(13:22)
-365.4봉(13:34)-밀양박씨묘(13:58~14:08)-좌지능(14:18)-쇠말봉(14:31)-우꺾임/좌지능(14:38)
-안부(14:52)-우지능(15:05)-405봉(15:14~25)-좌지능(15:45)-439봉(15:54)-373봉(16:13)
-폐광절개지(16:26)-폐광(16:31)-부상고개(16:40)-우지능/큰바위(17:04)-340.6봉(17:12~27)
-성황당터안부(17:35)-여흥민묘(17:59)-414봉(18:04)-383봉(18:22)-좌지능안부(18:34)-농장안부(18:40)
-철탑(18:42)-우꺾임안부(18:47~59)-381봉(19:17)-387봉/태안박묘(19:34)-우꺾임봉/초봉(19:38~20:08)
-장군재(20:23)-363봉(20:45)-밤재(21:04)


[산행시간] 13시간 09분(휴식 외:2시간 27분, 실 산행시간:10시간 42분)

[참여인원] 3인(광인, 캐이,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30)-한남동(03:55~04:05)-중부만남의광장(04:20~50)-(중부+경부)-죽암휴게소(06:40~50)
-금강IC-구금강2교(07:30)

<올 때>
밤재(21:20)-(청산택시/32,000원)-구금강2교(21:40~45)-금강IC-금강휴게소(21:50~22:15)-(경부+중부)
-오창휴게소(23:10)-마장휴게소(23:40~45)-중부만남의광장(24:10~15)-한남동(24:30)-상동(24:57)




[산 행 기]
팔음지맥은 백두대간 봉황산(740.6)에서 남서쪽으로 분기, 천택산(683.7)-팔음산(771)-천금산(465)
-천관산(445.1)-쇠말봉(394)-깃대봉(394)-철봉산(448.9)을 일으킨 뒤 금강변 금강2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58.5km의 산줄기로 서쪽으로 보청천, 동쪽으로 초강을 가른다.
세 구간 정도로 생각하면서 역으로 금강 2교를 출발하기로 한다.


(철봉산)


(당재 내림길에서 깃대봉)


(쇠말봉)


(부상고개 내림길에서 박달산)

07시 30분, 구금강2교.
중부지방과 강원도쪽으로 제법 많은 비 또는 눈이 온다는 예보였지만 이쪽은 새벽에만 1mm 내외 내리는
것으로 되어있어 별 부담없이 출발했는데 집을 나설 때부터 진눈깨비가 제법 뿌려대는가 싶더니 음성
-진천-증평을 지날 때는 아예 폭설로 퍼 부으면서 순식간에 차선이 안 보일 정도로 눈이 쌓인 채
빙판도로로 바뀌니 당혹스럽다.
속도는 전혀 못 내면서 그저 비상등만 켠 채 엉금엉금... 다행히 경부를 접한 이후로는 약한 진눈깨비로
바뀌어 있고 도로에 눈이 없어 한숨을 돌린다. 중부에서만 1시간 이상 지체된 것 같다.
금강IC를 나와 들머리인 구금강2교를 찾는데도 얼마간 헤메면서 겨우 구금강2교에 도착하니 어느 덧
07시 30분... 06시경 산행 목표로 출발했는데 1시간 반 정도 늦은 것이다.
철봉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고 한 쪽 차선은 사용하지 않은 예전 고속도로 갓길 한켠에 차를 주차하고는
이왕 늦었으니 아침식사를 먼저 한 뒤 출발하기로 한다.


(구금강2교)


(구금강2교)


(산길 초입)


(등산로 안내판)

07시 55분, 구금강2교 출발 산행시작.
그나저나 산행이 너무 늦어 목표한 밤재까지 무사히 진행할 수 있을지? 어쨌든 가는 대까지 가다가 나중에
판단하기로 하고 잘 정비된 등산로로 들어섬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아직도 짙눈개비가 흩날리는 을씨년스런 날씨... 바람까지 상당하니 영 산행할 기분이 아니다.
산길은 날등을 우측으로 둔 채 사면쪽으로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11분 진행하면 오래된 군 벙커가 있는
216봉이다.


(구금강2교를 뒤로 하고)


(사면으로 가파르게 이어지는 산길)


(급오름이 끝나고)


(216봉 벙커)

08시 25분, 고수봉.
밋밋한 능선으로 바뀌면서 19분 진행하면 해맞이산 표지석이 있는 297봉이다. 영진 지도에는 고수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날씨만 좋으면 금강을 내려보는 멋이 일품이라는데 오늘은 그저 허공뿐이니 아쉬움... 특히 금강이 U자
형태로 굽이돌면서 양쪽으로 모두 금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에 더욱 미련이 남는다. 8분 휴식.


(고수봉)


(고수봉)


(해맞이산으로 되어 있는 정상석)

08시 46분, 급내림 안부.
단번에 고도 100m을 내려야 하는 고수봉 내림길이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 밧줄이 걸려 있지만 살짝 눈으로
덮인 낙엽이 워낙 미끄러운 탓... 13분만에 겨우 내려선다.


(금내림길)


(급내림이 끝나고)


(안부 3거리)

09시 22분, 철봉산.
안부로 내려서자마자 다시 철봉산까지 고도 200m을 올려야 하는데 그래도 초입 일부만 경사가 촘촘할 뿐
이후는 경사가 다소 완만한 편이기에 역으로 고수봉을 오르는 것보다는 수월하다는 생각...
25분 후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전위봉에 도착하는데 시야가 탁 트이는 곳이기에 날씨만 좋으면 아주
멋진 조망이 펼쳐지겠지만 금강 윤곽이 희미하게 내려다 보일 뿐 전혀 조망이 없으니 아깝다.
밋밋한 송림숲으로 바뀐 산길을 11분 더 진행하면 제법 눈이 쌓여 있는 가운데 정상석과 표기를 알 수
없는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철봉산 정상... 역시 날씨가 좋으면 조망이 상당할 듯한 느낌이지만 오늘은
그저 정상 차지한 것으로 만족할 뿐이다.
그래도 짙눈개비는 이제 그친 듯 보여지고... 한 순간이나마 가야할 산줄기가 살짝 들어났다가 사라지니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날씨가 괜찮아지리라는 희망을 가진다. 7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전위봉)


(금강 윤곽이 희미하게 보일 뿐이다)


(철봉산 직전)


(철봉산)


(정상석과 삼각점)


(가야할 산줄기가 살짝 모습을 보여주다가 사라진다)

10시 15분, 343봉.
짧게 끝나는 급내림을 내려서면 이후 한동안은 별다른 굴곡없이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져 제법 속도를
낼 수 있다.
17분 후 시멘트로 만들어진 군 참호가 있는 448봉을 넘고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꺾는다.
9분 후 이원면 경계를 만나면서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에서 이번에는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고... 계속해서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20분 후 살짝 오름봉을 접하니 343봉이다.
343봉을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갈리는 지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바짝 꺾인 내림길을 4~5분 내려서니
문패없는 묘 1기가 자리한 안부... 마침 바람도 막아주고 있어 모처럼 느긋한 휴식과 함께 막초 한 잔씩
음미한다. 301봉 직전이다. 16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448봉)


(산길)


(안부 묘 휴식)

11시 10분, 367봉.
3분 후 송림숲을 이룬 채 평범한 301봉을 넘는다. 2분 후 반반한 금녕김씨묘를 접하고...
5분 후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면서 좌로 바짝 꺾이는 봉우리에 도착하니 밀성박씨묘가 자리하고 있다.
이어 5분 후 이번에는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면서 우로 꺾이는 봉우리에 도착하니 웬 빨간 플라스틱
의자가 두 개씩이나 보이고...
2분만 내려서면 제법 급오름을 이룬 367봉 전 안부인데 산판길이 가로지르면서 367봉 오름 초입으로
절벽을 이루는 가운데 우측 사면쪽으로 산판길이 이어져 일단 사면길로 들어선다.
그러나 날등쪽이 아닌 367봉 남능으로 이어지는 길인 모양이다. 3~4분 진행하다가 날등과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니 포기... 급사면을 이룬 날등을 10여분 치고 오르면 소나무 아래 좁은 공터가 형성된 367봉이다.


(평범한 301봉)


(금녕김씨묘)


(이어지는 산길)


(웬 플라스틱 의자까지)


(산판길이 가로지르는 367봉 전 안부)


(초입 절벽)


(사면길을 잠깐 따르다가 날등으로 치고 오른다)


(367봉 직전)


(367봉)

11시 21분, 305.6봉.
우측 지탄리 방향으로 길게 지능선이 형성된 채 마루금은 다시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고...
11분 후 한 차례 급내림을 내려선 뒤 살짝 오르니 봉우리같지도 않은 곳에 오래된 삼각점(보은478, 1980
재설)이 보인다. 305.6봉이다. 16분 휴식. 


(305.6봉)


(삼각점)

12시 04분, 395갈림봉/벌목지.
7분 후 우측 못골 방향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봉... 금년 처음으로 생강나무 꽃이 반긴다. 때아닌 눈이
내렸지만 바야흐로 봄은 봄인 모양이다.
가스가 다소 걷힌 가운데 지나온 철봉산이 첨봉처럼 모습을 들어내기도 한다.
20분 후 395 갈림봉에 도착하니 마루금을 경계로 좌측 사면 전체가 벌목지로 형성되어 있고 당재 뒤로
가야할 깃대봉이 우뚝 솟은 채 건너 보이는데 그 외에는 여전히 허공뿐이니 아깝다.


(금년 처음으로 접한 생강나무)


(지나온 철봉산)


(이어지는 산길)


(395갈림봉 벌목지대에서 깃대봉)


(가운데날산은 가스속에 감추어져 있고)

12시 27분, 당재.
6분 후 425봉 전 안부에 도착하니 425봉과 통신탑이 있는 405봉을 생략한 채 사면으로 산판길이 이어지고
있어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 속에 산판길을 따르기로 한다.
덕분에 10분만에 405봉에서 내려오는 시멘트 포장 통신탑 진입로를 만나면서 다시 마루금을 접하고...
6~7분 진입로를 따라 내려서면 2차선 505지방도가 가로지르는 당재인데 전면으로 빙 둘러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으므로 바로 마루금 진입은 불가하다.
일단 도로 좌측으로 4~5분 이동, 사면으로 넓게 자치라고 있는 전주이씨 가족묘를 차지하고 점심식사를
한 뒤 적당한 진입로를 생각하기로 한다. 식사시간 22분 소요.


(425봉)


(전 안부에서 사면 산판길을 만나면서 425봉은 생략한다)


(통신탑이 있는 405봉도 생략)


(405봉에서 내려온 통신탑 진입로를 만나고)


(당재)


(당재)


(마루금은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어 진행이 불가하다)


(뒤돌아 봄)


(좌측으로 잠시 이동한 뒤 접하는 사면 묘에서 지나온 마루금을 되돌아 본다)

13시 15분, 깃대봉.
좌측으로 좀 더 진행한 민가에서 바로 깃대봉으로 오를까도 싶었지만 그냥 가족묘 위 사면을 바로 치고
오르는 것으로... 3분 후 사면을 가로지르는 오래된 산판길을 만나 금방 날등으로 붙는 줄 알았으나 이내
끊어지는 길이다.
대신 가시잡목으로 뒤덮인 급사면을 10분 정도 힘겹게 오르고 나서야 비로서 날등... 산길은 희미하지만
일단 잡목지대가 끝난 것만으로 한숨을 돌린다.
6~7분 더 진행하면 문패없는 묘 1기와 군 참호가 보이는 영진지도에 깃대봉으로 표기된 427봉 정상이다.


(민가 뒤로 가운데날산이 모습을 들어낸다)


(가시잡목으로 뒤덮인 급사면을 한동안 힘겹게 오르고)


(한층 더 모습을 들어낸 가운데날산)


(지나온 마루금)


(날등 진입)


(묘 1기가 자리한 깃대봉)


(참호도 하나 보이고)

13시 34분, 365.4봉.
낙엽이 수북한 밋밋한 능선으로 7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잘룩이 봉우리를 넘고...
한 차례 급내림을 떨군 뒤 12분 후 살짝 오름으로 되어 있는 봉우리를 오르면 작은 공터 차지하고 오래된
삼각점(건설부423 74.9복구)이 보인다. 365.4봉이다.
여기서는 능선이 세 가닥으로 갈리는데 그 중 가운데 급사면으로 떨어지는 능선이 마루금... 좌측으로
잠깐 들어섰다가 이내 방향이 틀어져 빽을 하고 다시 한번 방향을 확인한 뒤 가운데 급사면을 한 차례
내려서니 비로서 능선이 살아나면서 저 앞으로 쇠말산이 우뚝 올려 보인다.
15분 후 밀양박씨묘가 있는 안부 차지하고 잠시 다리쉼과 함께 막초 한 잔씩 음미한다. 10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365.4봉)


(한 차례 급사면을 내려서면)


(다시 능선이 살아나면서)


(쇠말봉이 우뚝 올려 보인다)


(밀양박씨묘 휴식)

14시 31분, 쇠말봉.
이어 쇠말봉까지는 고도 150m 남짓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데 특히 초반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까지의 경사가 급하다.
10분만에 좌측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에 도착하니 나무 사이로 경부고속도로 '옥천4터널'이 내려
보이기도 하고...
밋밋한 오름으로 바뀐 산길을 13분 더 진행하면 영진지도에 쇠말봉으로 표기된 394봉인데 소나무들로
둘러진 평범한 봉우리이고 마루금이 U자 형태로 꺾이면서 다시 남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이어지는 산길)


(좌지능 갈림봉)


(나무 사이 옥천4터널)


(쇠말봉)

15시 14분, 405봉.
쇠말봉을 뒤로 하면 초반에는 서남쪽으로 이어지다가 7분 후 좌측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에서 완전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밋밋한 내림으로 이어진다.
산길도 비교적 뚜렷해 모처럼 여유있는 발걸음... 14분 후 부상리/후곡 안부까지는 금방 내려선 기분이다.
다시 100여m 고도를 극복하는 급으름으로 바뀌지만 단번에 올려치는 식이 아니기에 조금은 수월한 편이다.
13분 후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면서 급오름이 끝나고...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꾼 뒤 밋밋한 오름을
9분 더 진행하면 펑퍼짐한 둔덕을 이룬 405봉이다. 11분 휴식.


(가야할 마루금)


(밋밋한 내림으로 바뀌고)


(부상리/후곡 안부)


(405봉 직전)

15시 54분, 439봉.
405봉에서는 능선이 Y형태로 갈리면서 마루금은 우측... 한 차례 급내림을 떨군 뒤 내림만큼의 고도를
다시 극복해야 하니 439봉이 유난히 높게 보인다.
20분 후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전위봉을 넘고 9분 더 진행하면 인근에서는 그 중 고도가 가장 높은
439봉... 이후 한동안은 거의 오름길 없이 이어지니 한숨을 돌린다.
한편 여전히 쌀쌀하긴 해도 구름 한점 없이 파란 하늘로 바뀌어 있어 비로서 산행할 맛이 난다고 할까?


(가야할 439봉)


(439봉 직전)


(405봉)

16시 13분, 373봉.
373봉까지는 오름이 전혀 없이 평탄하게 이어져 거저먹기 진행이다. 나무 사이로 영동터널이 내려 보이나
싶더니 어느덧 373봉... 439봉에서 19분밖에 안 걸렸다. 좌측으로 바짝 꺾어 다소 희미한 급사면 내림을
6~7분 내려서면 벌목지로 잠깐 이어지면서 박달산이 짠 하고 특유의 멋진 모습을 들어내기도 한다.
박달산 뒤의 산줄기는 각호지맥이다. 그 쪽에서 볼 때 역시 박달산이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나무 사이 영동터널)


(373봉)


(벌목지가 잠깐 이어지고)


(박달산)


(좌측 멀리 백화산)

16시 40분, 부상고개.
곧 급내림이 끝나고 4~5분 진행하니 웬 함몰지를 형성한 절개지가 나타나 바로 진행할 수 없고 좌측으로
휘돌아 내려서는 방법밖에 없다.
내려서니 폐광... 임도가 시작되면서 바로 마루금으로 합류를 한다.
이어 6단지라는 푯말과 함께 좌측으로 약초재배지 철망이 나란히 이어지고 8~9분 진행하면 시멘트길이
가로지르는 부상고개... 밑으로는 영동터널이 가로지른다.


(함몰지를 혈성한 절개지)


(폐광 임도)


(이어지는 마루금)


(약초재배지 철망)


(부상고개)

17시 12분, 340.6봉.
일해을은 좌측 윗도네 마을로 이어지는 시멘트길을 따라 340.6봉으로 붙는다고 하지만 지도를 보니 거의
굴곡이 없어 굳이 시멘트길을 따를 필요가 없어 보인다.
그대로 절개지를 오르면 역시 약초재배지였는지 오래된 검은 천 그물막이 간간히 보이면서 송림숲을 이룬
아주 호젓한 산길로만 이어지니 시멘트길로 안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24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으로 커다란 바위가 자리한 채 이정표 구실을 하고 8분만 더 진행하면
군 참호와 함께 오래된 삼각점(404복구, 건설부77.9)이 보이는 340.6봉이다.
잠깐 쉬면서 막초 한 잔 하는데 윗도네미을을 경유했던 일행들도 도착... 엇비슷하게 시간이 소요된
셈이다. 15분 휴식.


(부상고개를 뒤로 하고)


(검은 천 그물막이 간간히 보이는 산길)


(나무 사이 윗도네 마을)


(이어지는 산길)


(큰바위)


(나무 사이 백화산)


(340.6봉)


(삼각점)

18시 04분, 414봉.
이런 식의 길로만 유지된다면 밤재까지 두 시간이 무난히 도착할 수 있을 듯... 산행을 시작할 때만 해도
워낙 출발이 늦어 조분마을 안부까지만 진행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정도의 야간운행을
감수할 경우 목표했던 밤재도 가능해 보이니 웬만하면 밤재까지 진행하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그러나 340.6봉 이후부터는 다소의 잡목과 함께 별로 산길이 좋지 않아 생각처럼 진도가 쭉쭉 나가지
않으니 조금은 마음이 급하다.
12분 후 성황당 흔적이 있는 윗도네 안부를 지난다. 24분 후 여흥민씨묘 통과... 5분 더 진행하면
마루금이 북쪽으로 90도 방향을 바꾸는 414봉이다. 얼마 남진 않은 밤재까지의 마루금이 펼쳐져 그 흐름을
가늠한다.


(이어지는 산길)


(성황당 흔적이 있는 윗도네 안부)


(여흥민씨묘)


(414봉 오름길)


(414봉)


(가야할 마루금)
 
18시 40분, 농장 안부.
한 차례 급사면을 내려서면 다시 밋밋한 오름으로 바뀌고... 18분 후 소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리한
383봉을 넘는다. 어느 덧 일몰이 시작되니 과연 무사히 밤재까지 진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12분 후 양쪽으로 산길이 뚜렷한 안부... 안부를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짧은 지능선이 갈린다.
6분 후 다시 한번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면서 좌측 바로 아래에 농장이 자리한 안부를 접한다. 늦게
출발하면서 탈출 지점으로 생각했던 조분마을 안부이다.
농장쪽으로 탈출할까 망설이다가 다음 구간 접근성과 거리때문에 조금은 무리가 되더라도 밤재까지
강행하기로 합의... 2분 후 철탑을 하나 지나고 5분 후 우측으로 방향을 바짝 꺾은 뒤 대하는 안부에서
남은 막초를 털어내고는 랜턴을 꺼내면서 야간운행 행장으로 바꾼다. 12분 휴식.


(383봉)


(안부 십자)


(조분 마을)


(농장 안부)


(철탑)

19시 38분, 초봉.
밋밋한 오름을 18분 진행하면 어둠 속 표지기가 한 장 보이는 381봉이다.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는다.
어둠 속 산길이 희미한 때문인지 생각보다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 느낌... 17분 후 태안박씨묘가 있는
387봉을 넘는다.
4~5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지능선이 길게 갈리면서 초봉으로 된 코팅지가 있는 397봉인데 산길은
약간 빽을 한 지점에서 사면으로 나 있지만 어둠 속 산길을 놓친 채 잡목 빽빽한 능선만 왔다갔다...
장장 30분이나 헤맨 끝에 겨우 길을 찾고는 한숨을 돌린다. 


(가야할 마루금)


(381봉)


(387봉)


(초봉)

21시 04분, 밤재.
20시쯤이면 무난히 산행을 마친다고 예상했지만 생각치도 않은 곳에서 헤매는 바람에 벌써 20시가 넘었다.
이런 식으로 이어진다면 밤재까지 또 얼마의 시간을 투자해야 할지?
15분 후 묵은 임도가 가로지르는 장군재를 지난다. 벌목된 가지들이 방치된 채 방해하면서 마지막
363봉까지도 꼬박 20분 소요... 이어 바로 아래가 밤재이기에 금방이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어둠 속 잡목
지대로 이어지면서 20분씩이나 소요한 끝에 어렵게 1차선 도로가 가로지르는 밤재에 도착하고는 무사히
첫 구간을 마무리한다.
예상보다 1시간 이상 더 소요된 것 같지만 그래도 아주 홀가분한 기분... 그만큼 다음 구간 부담이
없어진 탓이다.


(장군재)


(363봉)


(밤재)

그 후.
가까운 용산면 택시는 연락이 안 되고 대신 청산면 택시를 콜... 밤재라는 지명은 모른고 대사동에서
금곡리로 넘어가는 고개라고 하니 알아 듣는다. 구금강2교까지 20분이 소요되었고 청산부터 미터를 꺾고
들어온 탓에 미터요금 32,000원이 나왔다.
시간이 늦어 인근 식당은 모두 문을 닫은 상태이니 휴게소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정체는 거의 없었지만 워낙 출발이 늦어 집 도착하니 새벽 1시... 유난히 길었던 하루 일과를 마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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