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미지맥 2]
정암마을-동량간하천임도-두시럼고개-제2옥녀봉(709)-부산(780.4)-지맥접근-달랑고개(군도)
-마미산(600.8)-국사봉(632.3)-응골고개(군도)
[도상거리] 약 14.5km = 접근 7.5 + 지맥 7.0
[지 도] 1/50,000 지형도 제천
[산행일자] 2013년 11월 23일 토요일
[날 씨] 맑음/오전 짙은 박무
[산행코스]
정암마을/버스종점(06:43)-마을회관(06:46)-하천임도초입(06:52)-두시럼고개/식사(07:25~45)
-324봉(08:01)-우지능봉(08:26)-좌지능봉(08:58~09:08)-화살표바위(09:15)-우지능(09:28)
-구멍바위/암릉(09:40)-제2옥녀봉(09:54~10:03)-가는밧줄(10:06)-구조대표시안부(10:17)-암릉(10:32)
-765봉(10:47)-부산(10:53~11:03)-조망바위봉(11:07)-좌지능봉(11:24)-729봉(11:41)
-지맥접속(11:50~12:03)-큰바위(12:22)-급내림끝/묘(12:30)-우지능봉(12:39)-안부/식사(12:50~13:14)
-좌지능봉(13:18)-달랑고개(13:28)-우지능(13:46)-492봉갈림(14:09)-우지능(14:15)-마미산(14:23~36)
-대덕산갈림(14:45)-우지능봉(14:59)-좌지능봉(15:07)-509봉(15:26)-안부십자(15:29)
-615봉(15:50~16:00)-암릉(16:02)-암릉끝(16:10)-안부(16:15)-국사봉(16:28~39)-급내림끝(16:58)
-고속도로터널공사현장(17:04)-응골고개(17:18)
[산행시간]
10시간
35분(휴식 외:2시간 00분, 실 산행시간:8시간 35분)
[참여인원] 1인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4:25)-(영동)-여주휴게소(04:25~40)-(중부내륙)-감곡IC-38번국도-산척-삼탄-정암마을(06:30)
<올 때>
응골고개(17:20)-(도보)-부산리3거리(18:05)-산서리입구(18:15)-(히치)-정암마을(18:25~35)-산척
-38번국도-감곡IC-(중부내륙+영동)-여주휴게소(19:25~20:00)-상동(21:10)
(산행지도)
[산 행 기]
영춘지맥 가창산 인근에서 남서 방향으로 갈린 산줄기는 갑산을 지나 약 12km 거리인
대랑동을 약간
지난 지점에서 남쪽 구진산-마당재산-작성산-동산-금수산어깨-천주봉-대성산을 거쳐
단양시내 앞
남한강까지 가는 약 35km의 산줄기와 서쪽 성산-국사봉-마미산-부산어깨를 거쳐 충주호까지
가는
약 34km의 산줄기로 갈린다.
신산경표에서는 대량동까지의 산줄기를 충주호쪽으로 연결하면서 갑산지맥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수년
전 금수지맥이란 이름으로 단양쪽으로 연결하여 마무리했으니 대랑동 이후 충주호쪽
산줄기는
마미지맥이라는 별도의 이름을 부여하고 진행하기로 한다.
(옥녀봉 오름길에서 제1옥녀봉)
(부산 정상석이 있는 제2옥녀봉)
접근이 까다로운 합수점 구간을 봄철 해가 길 때 미리 해 둔 탓에 한결 부담이 덜어진
느낌이다.
분기점까지 23km 정도 남아 다른 지맥이라면 한번에 진행해 본다는 계획을 세워 보겠지만
지난 번
끊은 부산 갈림봉까지 가장 짧은 곳을 들머리로 선택해도 고도 500m을 올리면서 최소
1시간 이상
접근해야 하고 이후로도 굴곡이 상당한 편이니 아무래도 한번에 진행하기에는 무리로
보여진다.
부담없이 두 번으로 나누고 대신 옆구리 산을 연계하기로 한다.
(마미산)
(마미산에서 본 대덕산)
오늘은 응골고개까지 약 7km만 진행해도 되겠기에 아예 정암마을을 출발하여 두시럼고개-제2옥녀봉
-부산 경유 접근하기로... 금을 그으니 오히려 지맥거리보다 조금 더 길게 나온다.
내심 마미산 북쪽으로 1.5km 지맥을 비켜 있는 대덕산까지 왕복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두시럼고개부터
부산 일반 등로를 만나는 제2옥녀봉에 이를 때까지 시종 산길없이 암릉을 이룬 급오름이
반복되면서
거기에다 잡목까지 상당해 의외의 시간이 소요되고... 결국 대덕산은 엄두를 못 낸
채 해 떨어지기
직전 응골고개에 도착한 것으로 만족을 한다.
(국사봉)
(국사봉에서 본 수름산)
06시 30분, 정암마을.
산척에서 38번 국도를 나와 삼탄으로 이어지는 군도... 웬 과속 방지턱이 그리 많은지?
천등지맥 때
지나간 느릅재를 넘고 제천천을 건너는 삼탄 지나고 제천천을 벗어나 달랑고개로
오를 즈음 우측으로
1차선 도로가 갈리는데 바로 정암마을로 들어서는 도로이다.
최근 포장이 된 듯 산뜻한 도로를 잠깐 달리면 정암마을... 버스종점 한 켠 공터에
주차한 뒤 산행을
준비한다.
버스 시간표를 보니 아침과 낮에 한 번씩 두 차례에 걸쳐 충주 버스가 운행하고 있는
것 같다.
(정암마을 버스 종점)
(마을회관)
06시 43분, 정암마을 출발 산행시각.
3분 후 마을회관이 나오고... 곧 비포장으로 바뀌면서 5분 진행하면 '산척 정암-동량
하천임도'
안내판이 보이면 제천천을 우측으로 낀 산허리를 따라 본격적인 임도가 시작된다.
하천리까지 총 6.3km 된다고... 간간히 제천천이 펼쳐지는 가운데 시종 호젓하고
편안한 숲으로 이어져
여행 코스로도 제법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박무 속 제천천)
(임도 안내판)
(이어지는 임도)
07시 25분, 두시럼고개.
마치 백담사 옛길처럼 구비구비 이어지는 임도... 다만 강수 확율 0%라는 예보에
날씨가 아주 좋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난 주처럼 뿌연 박무라는 것이 아쉬움이다. 박무만 아니라면
제천천이 그야말로
그림같은 풍경으로 펼쳐졌으리라.
뿌옇게 내려 보이는 풍경들을 아까워 하면서 30여분 진행하면 부산 서북능을 접하는
두시럼고개...
공식적인 이름은 아니고 고개넘어 두시럼 마을이 표기되어 있어 그렇게 표현을 한다.
아침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식사시간 20분 소요.
(제천천)
(우측으로 정암마을이 흐릿하게 보이고)
(옥녀봉쪽 지능선)
(진행할 능선이 올려 보인다)
(이어지는 임도)
(두시럼고개 직전)
(두시럼고개)
(두시럼고개)
08시 01분, 324봉.
임도를 버리고 희미한 족적이 보이는 능선으로 붙는다. 처음부터 급오름... 수북하게
쌓인 낙엽이
오늘따라 유별나게 미끄럽다.
16분 후 첫 봉우리인 324봉을 알현하고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선다.
(두시럼고개를 뒤로 하고)
(324봉 오름길)
(324봉)
08시 26분, 우지능봉.
잠깐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다시 급오름... 이번에는 바위지대가 형성된 가운데
간벌된 나무들이
여기저기로 방치되어 있으니 더욱 힘겨운 오름이다.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까지 500m가 채 안 되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꼬박
25분이 소요되었다.
두시럼고개를 출발할 때만 해도 제2옥녀봉까지 1시간이면 무난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림없는 소리...
나무 사이로 가야할 제2옥녀봉이 첨봉처럼 우뚝 솟은 채 모습을 들어내면서 기를
죽인다.
(잠깐 밋밋한 능선)
(바위지대가 형성된 급오름으로 바뀌고)
(이어지는 능선)
(좌꺾임봉 직전)
(좌꺾임봉)
(나무 사이 옥녀봉)
08시 58분, 좌지능봉.
이어 얼마간은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져 숨을 돌리는 기분... 그러나 한 굽이 진행하자
다시 급오름으로
바뀌면서 간벌된 나무들이 더욱 마구잡이로 방치된 채 발목을 낚아채니 맥이 빠진다.
32분 후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를 접하고 막초 한 잔과 함께 잠깐 다리쉼을
한다.
그나저나 제2옥녀봉까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험악한 암릉을 이루고 있으니 장비 없이도
과연 무난히
오를 수는 있는 곳인지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한다. 10분 휴식.
(얼마간은 밋밋한 능선)
(다시 간벌지대)
(좌지능봉)
(좌지능봉에서 제2옥녀봉)
(당겨 봄)
09시 40분, 구멍바위/암릉.
7분 후 짧지만 조금은 넘기가 까칠한 바위지대... 그래도 누군가 지난 듯 화살표가
그려져 있어 어느
정도는 안심을 하고 화살표가 가리키는 쪽으로 바위를 넘는다.
이어 얼마간은 바위지대가 소강 상태를 이루다가 13분 후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을 지나자
급오름으로 바뀌면서 본격적인 암릉으로 이어지고 있다.
12분 후 구멍이 형성된 바위를 조심스럽게 통과한다.
(화살표바위)
(넘어선 화살표바위)
(가야할 제2옥녀봉)
(정암마을 방향 지능선)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을 지나고)
(본격적인 암릉)
(구멍바위)
(통과한 구멍바위)
09시 54분, 제2옥녀봉.
저 앞 제2옥녀봉까지도 계속 암릉으로 이어져 자못 긴장이 되지만 다행히 잡고 딛을
곳이 적당히 있어
보기보다는 쉽게 통과한 느낌이다.
14분 후 비로서 일반 등산로를 접하는 제2옥녀봉에 도착하고는 안도의 숨을 돌린다.
1989년인가? 하천리쪽에서 한번 올라섰던 곳으로 어느 덧 25년에 지났지만 당시 인상이
너무 좋았던
탓인지 전혀 분위기가 낯설지 않다.
딴은 그 때문에 지맥도 이어볼 겸 한 바퀴 도는 코스로 잡았던 것... 박무로 충주호가
안 보여 조금은
실망이지만 가야할 부산이 모습을 들어낼 정도로 아침보다는 많이 호전된 듯 보여져
이후를 기대해
본다.
조그만 돌탑과 함께 부산 정상에 있어야 할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9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연이어 암릉이 이어지고)
(바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
(저 위가 제2옥녀봉)
(제2옥녀봉 직전)
(부산 정상석이 있는 제2옥녀봉)
(제2옥녀봉)
10시 47분, 765봉.
어쨌거나 일반 등로를 접해 한결 부담이 없는 느낌... 3분 후 가는 밧줄이 매달린
짧은 바위지대를
내려선다.
11분 후 구조대 표시물이 있는 안부를 지나면 얼마간은 밋밋한 산길을 이루다가 15분
후 다시한번 짧은
암릉이 이어지기도 한다.
어느 사이 제1옥녀봉이 저만치 멀어진 가운데 다시 밋밋해진 산길을 진행하면 우측으로
길게 지능선이
갈리는 765봉이다.
(가야할 부산)
(짧은 밧줄)
(구조대표시 안부)
(이어지는 산길)
(짧은 암릉)
(암릉)
(뒤돌아 본 옥녀봉)
(765봉)
10시 53분, 부산.
이어 5분만 더 진행하면 다시 한번 우측으로 긴 지능선이 갈리면서 삼각점(제천315,2004복구)이
반기는
부산 정상... 우측 지능선쪽이 일반 등로가 되는 듯 이제까지의 뚜렷한 산길과 표지기들이
그 쪽으로
내려서고 있다.
아울러 정상에서는 조망이 없지만 3~4분만 진행하면 북쪽 방향으로 시야가 탁 트이는
조망바위가
자리하고 있는데 아직껏 박무가 안 걷혀 어렴풋한 조망뿐이니 아쉬움이 남는다. 박무가
아니면 가야할
마루금이 모두 펼쳐졌을 듯... 10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부산)
(삼각점)
(잠시 후 조망바위봉)
(지나온 옥녀봉)
(정암마을 방향)
(가야할 능선)
11시 50분, 부산 갈림봉/지맥접속.
17분 후 작은 칼날바위가 하나 자리한 가운데 좌측 산행을 시작한 정암마을 쪽으로
긴 지능선이 갈린다.
박무 속이나마 지난 봄에 진행한 산줄기들이 간간히 모습을 들어내기도 하면서 15분
진행하면 지난 번
금잠마을로 하산을 했던 729봉... 이제 지맥길까지 짧은 오름 하나만 남겨둔 셈이다.
9분 후 그야말로 어렵게 지맥길에 접속한다. 충주시경계 트레킹 표지기가 팔락이고
있다. 어느 덧
점심때가 다 되었으니 딴은 지맥을 접속하는데 너무 시간을 투자한 것은 아닌지?
산행을 시작할 때만
해도 10시 경이면 도착할 줄 알았는데... 13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좌측으로 긴 지능선이 갈리는 칼날바위)
(지난 구간 진행한 마루금)
(이어지는 산길)
(729봉)
(지맥 접속)
12시 39분, 우지능봉.
시작부터 단번에 300m 남짓 고도를 떨구어야 하는 급내림... 그나마 산길이 뚜렷한
편이고 낙엽도
바람에 날려서인지 거의 없어 별로 미끄럽지 않으니 다행이라는 말을 해 본다. 만일
이전과 같은
낙엽이었다면 수 차례는 엉덩방아를 찌었을 것이다.
19분 후 커다란 비박바위가 하나 등장하고... 7~8분 더 진행하니 납작 묘 1기가 자리한
가운데 비로서
급내림이 모두 끝난다.
오래된 약초 천막이 이어지면서 9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
좌측 급사면
내림쪽이 마루금이다.
(초반 급내림으로 떨어지는 지맥길)
(비박바위)
(급내림이 끝나는 납작 묘)
(이어지는 산길)
(오래된 약초천막)
(우지능봉)
12시 50분, 안부.
11분 후 우측으로 충주-제천고속도로 터널공사장이 내려보이는 안부에 도착하니 마침
반반한 묘 1기가
자리하고 있어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그 새 박무가 활짝 걷혀 지나온 무산은 물론 가야할 마미산과 국사봉이 산뜻하게
모습을 들어내고 있어
덩달아 기분이 상큼해지는 느낌이다. 진작 걷혔어야 하는데... 식사시간 24분 소요.
(이어지는 산길)
(터널공사 현장이 내려보이는 안부/전면은 가야할 마미산)
(안부 묘)
(국사봉도 모습을 들어내고)
13시 28분, 달랑고개.
유순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4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리고... 9분 후 2차선
군도가 가로지르는
달랑고개에 도착한다.
충주시 산척면과 제천시 청풍면 경계... 달랑고개가 아닌 잿고개 표지석이 보인다.
(이어지는 산길)
(가야할 마미산)
(달랑고개)
(달랑고개)
(달랑고개)
(표지석은 잿고개로 되어 있다)
14시 09분, 492봉 갈림.
잡목으로 뒤덮인 절개지 중간으로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쉽게 진입... 절개지를
오르면 초입으로
커다란 물탱크가 이후는 산길이 비교적 편안하게 잘 나 있는 편이다.
16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을 통과한다. 23분 후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하면
좌측 429봉에서
올라온 산길이 합류하면서 더욱 뚜렷한 산길... 역 방향 진행시 무심코 429봉쪽으로
진행할 소지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마미산 정상이 지척이다.
(절개지에 설치된 철계단)
(절개지가 끝난 직후 물탱크)
(장선리 일대)
(이어지는 산길)
(492봉 갈림)
14시 23분, 마미산.
6분 후 우측으로 짧은 지능선이 갈리면서 막판 급오름을 7~8분만 극복하면 비로서
마미산 정상...
작은 정상판이 매달린 가운데 삼각점(제천461, 2004복구)이 반긴다. 조망은 나무
사이로 대덕산만
보이는 정도이니 조금은 실망이라고 할까?
그나저나 대덕산을 왕복한다고 했는데 시간 상 아무래도 포기해야 할 것 같으니 미련이
남는다.
나중에 다른 방법으로라도 한번 연계해 보리라. 13분 휴식.
(저 앞이 마미산)
(괴목)
(마미산)
(삼각점)
(나무 사이 대덕산)
15시 26분, 509봉.
9분 후 대덕산 갈림봉에 도착하니 마미산에서 본 것보다 대덕산이 한결 웅장하게
솟아 있어서인지
다시 한번 미련이 남기도 한다.
사진으로나마 한 커트 찍어 보는 것으로 미련을 떨구고는 우측으로 꺾인 급내림을
내려선다.
14분 후 한 차례 급내림을 내려선 뒤 살짝 오르면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
이후 한동안은
별다른 굴곡없이 이어져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다.
8분 후 이번에는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를 넘고... 19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다시 한번
길게 지능선이 갈리는 509봉이다. 저 앞 615봉이 제법 높게 올려 보인다.
(대덕산 가림봉에서 대덕산)
(당겨 봄)
(이어지는 산길)
(우지능봉에서 가야할 615봉)
(산길)
(509봉에서 가야할 615봉)
15시 50분, 615봉.
3분 후 당산나무와 함께 양쪽으로 산길이 뚜렷한 안부십자... 낙엽이 수북이 쌓인
분위기가 너무
호젓하다는 생각을 한다.
서서히 오름으로 바뀌면서 막판 제법 깔끄막으로 이어지는 오름을 20분쯤 오르면
615봉... 국사봉과
고도가 엇비슷하여 멀리서 볼 때 615봉을 가린 채 국사봉인냥 보였던 곳이기도 하다.
마지막 남은
국사봉이 비로서 모습을 들어낸다. 10분 휴식.
(안부 십자)
(이어지는 산길)
(천등산)
(615봉)
(615봉에서 국사봉)
16시 15분, 안부.
615봉을 뒤로 하면 의외의 암릉... 사면 역시 암릉을 형성하고 있으니 조심스럽게
날등으로 진행한다.
잡고 딛을 곳이 있어 그런대로 진행할 만 했다.
그렇게 10분 남짓 암릉이 이어지다가 끝이 나고 다시 육산으로 바뀐 급내림을 5분
내려서면 마지막
국사봉 오름길만을 남겨 둔 안부이다.
(의외의 암릉으로 이어지고)
(암릉)
(암릉이 끝나는 곳)
(안부)
16시 28분, 국사봉.
마지막 땀 좀 흘려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접하니 비교적 수월한 오름... 13분
후 국사봉 정상에
도착한다.
마루금이 좌로 바짝 꺾이는 지점에 산불무인감시탑이 자리하고 있고 마루금을 벗어난
직진 방향으로
2분 더 진행하면 바위지대를 이룬 채 오석의 정상석과 2등 삼각점(제천26, 1980재설)이
반기는 국사봉
정상... 동남 방향으로 시야가 탁 트이면서 수름산, 또다른 대덕산, 다음 구간 진행할
마루금 등
모처럼 시원한 조망을 음미할 수 있다. 멀리 우뚝 솟은 산은 청풍 비봉산이다. 11분
휴식.
(지나온 마루금)
(국사봉 오름길)
(직전 산불무인감시탑)
(국사봉)
(2등 삼각점)
(수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정면 수름산/좌측 대덕산/우측 비봉산)
(다음 구간 진행할 마루금)
(부산 일몰)
17시 04분, 고속도로 터널공사현장.
산불무인감시탑이 있는 곳으로 빽, 북쪽 급사면으로 떨어지는 마루금을 내려선다.
산길이 다소 희미한
희미하고 워낙 급경사를 이룬 가운데 낙엽까지 쭉쭉 미끄러지니 아주 신경이 쓰이면서
애를 먹인다.
나무가지 잡고 매달리는 식으로 조심조심... 150m 고도를 낮추는데 꼬박 20분이나
소요되었다.
비로서 급내림이 끝나고... 직진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능선을 벗어나 좌사면 쪽으로
방향을 맞추면서
5~6분 더 내려서면 고속도로 터널공사 현장이 나오고 마루금은 공사 현장을 가로질러
진입로쪽으로
이어진다.
(급내림으로 떨어지는 마루금)
(급내림이 끝나면 좌측 터널공사 현장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터널공사 현장)
(뒤돌아 본 국사봉)
17시 18분, 응골고개.
이어 응골고개까지는 진입로를 따라 진행하면 된다. 중간 고개에서 마루금은 잠깐
진입로를 벗어나
좌측으로 올라서지만 바로 옆으로 나란히 이어지면서 응골고개에서 다시 만나므로
굳이 마루금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14분 후 진입로 초입, 2차선 군도가 지나는 응골고개에 도착하는 것으로 짧긴 했어도
다소 힘겨웠던
구간을 마무리한다.
(공사장 진입로 따라 이어지는 마루금)
(뒤돌아 본 공사현장과 국사봉)
(고개부터는 좌측이 마루금이지만 그냥 진입로 따라 진행)
(진입로 초입이 되는 응골고개)
(응골고개)
그 후.
이제 차량 회수가 관건... 대중교통은 물론 지나가는 차량도 거의 없는 교통의 사각지대인
탓이다.
잠깐 내려서다 차를 한 대 만났으나 바로 아래 안간리 마을까지만 간다고... 아울러
마을에 19시 조금
넘어 제천버스가 한 대 들어온다는 정보를 알려 주기도 하는데 부산리 3거리에서
정암마을쪽이 아닌
반대 금성 방향이니 기다려 보았자 별로 도움은 안 된다.
짧게나마 안간리마을까지 차를 얻어 타고는 이후 걸어가다가 차를 세워보기로 하는데
40여분 후 부산리
3거리에 도착할 때까지 고속도로 공사용 화물차만 두 어대 지나쳤을 뿐 차 한 대도
만나지 못 했다.
이미 캄캄해진 가운데 정암마을 방향 도로 역시 지나는 차량은 전무하니 이러다가
꼬박 정암마을까지
걸어가야 하는 것이 아닌지?
이제까지 걸어온 거리 두 배쯤 되어 보이니 1시간 반 정도는 잡아야 할 듯...
다행히 10분쯤 진행하니 좌측 산골짜기에 위치한 산서리쪽에서 차 1대가 내려오고
혼쾌히 세워주면서
내친 김에 도로에서 조금 들어가야 하는 정암마을까지 태워다 준다니 너무 고맙다.
인천에 거주하며 산서리에 농원이 있어 주말마다 찾는다고 한다.
덕분에 10분만에 정암마을 도착... 무사히 차를 회수하고 별다른 정체 없이 식사는
여주휴게소에서
간단히 한 뒤 집 도착하니 21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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