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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한강기맥의 지맥

[천등지맥 2]건지동-지등산-인등산-천등산-다릿재

by 높은산 2014. 4. 26.

[천등지맥 2]
건지동-지등산(534.6)-관모봉3거리-장선고개(532지방도)-인등산(666.5)-느릅재(군도)-천등산(807.1)
-다릿재(38번국도 구도로)


[도상거리] 약 15.0km = 접근 2.5 + 지맥 12.5

[지 도] 1/50,000 지형도 엄정

[산행일자] 2013년 11월 2일 토요일

[날 씨] 흐린 후 낮부터 비

[산행코스]
건지동(06:52)-밤나무밭민가(07:01)-임도버림(07:05)-철탑(07:28)-밤나무밭끝(07:37)-쌍바위(07:42)
-지등산(07:47)-537봉(08:05)-지맥접속/식사(08:16~38)-급내림끝(09:06)-조동리임도(09:14)
-능선갈림(09:26)-(우)-능선갈림(09:31)-(좌)-잡목지대(09:36)-장선고개(09:46~10:01)
-한양조씨묘(10:11)-마실갈림봉(10:40)-안부/평산신씨묘(10:49)-우지능봉(11:16)-임도(11:18~26)
-임도(11:30)-두알봉갈림봉(11:40)-인등산3거리(12:02)-인등산(12:04~15)-3거리복귀(12:17)
-돌탑(12:21)-우지능(12:25)-주등로갈림(12:28)-(우급내리막능선)-바위지대(12:31)
-급내림끝/자작나무숲잡목지대(12:45)-임도고개/야외강연장(13:06~15)-(임도)-중원골프장(13:32)
-정문(13:38)-느릅재/식사(13:47~14:15)-우지능(14:41)-좌꺾임봉(14:48)-임도(14:59)
-(임도)-임도4거리(15:17~28)-우지능(15:39)-목책(15:43)-목책(16:00)-다락재3거리(16:12)
-팔각정(16:22)-천등산(16:24~34)-돌탑(16:35)-목계단(16:52)-소봉(17:10)-큰바위(17:16)
-목계단(17:19)-전주이씨묘(17:30)-임도/등산로안내판(17:32~38)-431(17:48~18:03)
-태성사안부(18:08)-태성사(18:13~19)-태성사안부(18:24)-다릿재/남쪽약수터(18:32)

[산행시간] 11시간 40분(휴식 외:2시간 15분, 실 산행시간:9시간 25분)

[참여인원] 1인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4:40)-(영동)-여주휴게소(04:45~55)-(중부내륙)-감곡IC-38번국도-산척-동량-건지동(06:35)

<올 때>
다릿재(19:00)-(택시/18.000원)-건지동(19:22~35)-동량-산척-38번국도-감곡IC-(중부내륙+영동)
-여주휴게소(20:15~40)-상동(21:40)



(산행지도)

[산 행 기]
천등지맥은 영춘지맥 치악산 남대봉에서 약 21.5km 지점인 967봉에서 백운지맥을 벗어나 남쪽으로
십자봉(983.2)-배재-옥녀봉(714)-시루봉(695)-오청산(656)-다릿재-천등산(807)-느릅재-인등산(665)
-장선고개-관모봉(628)-부대산(627.0)-주봉산(642.7)-수리재-고봉(459)-죽방치를 거친 뒤 제천천이
남한강에 합류하는 충주호반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5km의 산줄기이다.
신상경표에서는 강의 세력을 우선으로 하면서 섬강 합수점을 향하는 짧은 산줄기를 백운지맥으로
표기, 주지맥으로 분류했지만 산의 세력을 우선으로 남대봉부터 시작한다면 약 66.5km의 제법 긴
산줄기에 속한다.


(지등산)


(지맥 접속)

해가 긴 봄에 교통의 사각지대인 합수점 구간을 먼저 진행해 놓고 다시 지맥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으니 우선 천등지맥부터 이어보기로 한다. 6개월여 만이다.
첫 구간과 마찬가지로 건지동 출발 지등산을 경유하여 지맥능선에 접근하는 것이 가장 무난할 듯
인등산과 천등산을 넘게 되니 소위 지인천 구간이라는 표현을 한다.
접근 2.5km, 지맥 12.5km 등 거리가 15km에 불과해 여유있는 진행이 될 줄 알았으나 워낙 굴곡이
세고 중간중간 가시잡목 지대까지 상당해 의외로 시간이 소요된 느낌... 결국은 하루 꽉 채운
산행이 되고 말았으니 하는 말이다.
거기에 예보로는 비 약간 오는 정도였는데 낮부터 시작된 비가 짙은 안개와 함께 오후 내내 이어져
고생 좀 한 산행... 야간으로 이어진 막판에는 알바까지 하면서 어렵게 구간을 마친 듯 싶다.


(인등산)


(천등산)

06시 35분, 건지동.
지난 번 38번 국도 하영교차로에서 19번 국도로 빠졌던 것과는 달리 조금 더 간 산척으로 빠져
531번 지방도를 따르니 자연스럽게 동량에 이르고 건지동 초입도 한번 들어섰던 곳이기에 헷갈림
없이 바로 찾아들어 갈 수 있다.
그 때는 건지동 마을을 출발했지만 이번에는 마을 직전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곳을 출발하기로...
바로 위로 차 서너 대 세워놓을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건지동 직전 등산로 안내판)


(주차 공간)


(뿌옇게 보이는 동량면/남한강)

06시 52분, 산행 시작.
어느 덧 랜턴이 필요없을 만큼 날이 훤히 밝은 상태이다. 등산로 안내판 옆에 있는 시멘트 임도로
들어섬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밤나무농장 진입로인 듯... 8월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는 밤수확
시기이므로 통행을 제한한다는 안내판이 있다.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10분 남짓 진행하니 민가가 한 채 보이고 사면은 모두 밤나무밭...
잠깐 더 임도를 따르다가 우측으로 밤나무을 가로질러 날등으로 올라선다.


(시멘트 임도 진입)


(지등산이 모습을 들어내고)


(민가 뒤 두알봉과 인등산)


(임도를 벗어나 날등으로 올라선다)

07시 37분, 밤나무밭 끝.
날등으로 올라서면 우측 사면으로 사과밭이 보이기도 하고... 날등은 여전히 밤나무밭을 이루면서
수레길이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그러니까 좌측 사면은 모두 밤나무밭인 셈... 대단한 규모이다.
밤나무밭 뒤로 두알봉 능선이 길게 펼쳐지고 좀 더 진행하니 가야할 인등산까지 모습을 들어낸다.
23분 후 철탑을 대하고... 지난 번 건지동 마을을 출발했을 때 날등을 접한 지점쯤 되는지 분위기가
낯설지 않다.
밤나무밭은 7~8분 더 날등따라 이어지다가 좌측 사면쪽으로 내려서면서 비로서 산길이 시작된다.


(잠시 후 날등)


(우측은 사과밭)


(두알봉 뒤 인등산)


(동량면으로 이어지는 지능선)


(동량면)


(철탑 뒤 지등산)

07시 47분, 지등산.
불과 5분만 오르면 낯익은 쌍바위가 함께 우측 충원교에서 올라온 지능선이 합쳐지고...
5분 더 진행하면 오석의 정상석과 삼각점(엄정311, 1985재설)이 반기는 지등산 정상이다.
지난 번에는 짙은 안개 속에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던 바 내심 조망을 기대했는데 나무들이 둘러진
채 전혀 시야가 트이는 곳이 없으니 실망을 한다. 애초부터 조망이 없는 곳이다.
쉼 없이 지나친다.


(산길이 시작되고)


(지능선이 합쳐지는 곳 쌍바위)


(지등산)


(삼각점)

08시 16분, 지맥 접속.
잠깐 내려서면 다시 밤나무밭이 얼마간 이어지고... 10분 후 밤나무밭이 끝나니 '지등산 0.8km,
관모봉 2km' 이정표가 보이면서 이후 지맥길을 만나는 약 580봉까지는 아주 편안한 산길이다.
7분 후 537봉을 살짝 사면으로 지나친다.
11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지맥길이 시작되는 약 580봉... 지난 1구간때도 있던 백계남님 표지기가
조금도 안 바뀐 채 팔랑인다.
관모봉까지 얼마 안 되는 거리이기에 다녀와도 되겠지만 지난 번 진행한 곳이니 생략...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 뒤 장선고개 방향 급내림으로 떨어지는 능선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2구간을
시작한다. 식사시간 22분소요.


(다시 밤나무밭)


(인등산)


(뒤돌아 본 지등산)


(이정표)


(산길)


(지맥길이 시작되는 약 580봉)


(표지기)

09시 14분, 조동리 임도.
조동리 임도까지 단번에 300m 고도를 낮추어야 하는 급내림... 그래서 지맥능선까지의 접근을
거리가 짧은 장선고개 대신 거리가 두 배도 넘는 지등산을 경유하는 것으로 택한 것이다.
수북한 낙엽과 함께 간간히 잡목과 쓰러진 나무들이 발목을 낚아채기도 하면서 30분 남짓 내려서니
비로서 급내림이 끝나고... 7~8분 넝쿨 숲을 빠져 나오면 임도가 가로지르는 고갯마루이다.


(이어지는 산길)


(산길)


(임도 직전 넝쿨지대)


(조동리 임도)


(조동리 임도)


(초입 원두막)

09시 46분, 장선고개.
초입 원두막을 지나 다시 산길로 들어서면 비교적 순한 능선으로 이어져 금방 장선고개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8분 후 능선이 갈리는 지점에 도착하니 뚜렷한 산길은 좌측 지능선쪽으로 향하고
이어 5분 후 그럭저럭 이어지던 산길마저 우측으로 내려가면서 산길이 전무...
5분 더 진행하니 바로 아래로 장선고개가 내려다 보이는데 간벌된 나무들이 가시밭과 어울려 빽빽한
정글을 이루면서 마땅히 쑤시고 나갈 만한 곳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정면 돌파는 포기... 조금은 상태가 덜 한 우측 사면쪽을 택하면서 어렵게 루트를 만들어
장선고개에 도착하고는 대단했다는 푸념을 한다. 정상적이면 1~2분 거리인데 10분씩이나 소요되었다.
좌측 모퉁이쪽으로 이어지는 산길 초입을 확인하고 다리쉼과 함께 막초 한잔으로 숨을 돌린다.
15분 휴식.


(뒤돌아 본 급내림길)


(산길)


(낙엽)


(산길)


(장선고개가 내려 보이지만 잡목이 가로막고)


(잡목지대)


(우측 사면을 택해 빠져 나온다)


(장선고개)


(장선고개 표시석)

10시 40분, 마실 갈림봉.
얼마 안 가 산길이 끊어져 다시 잡목지대에 갇히는 것은 아닌가 걱정했는데 10분 후 공원처럼
단장된 한양조씨묘가 나오면서 산길이 좋아지니 안심을 한다.
지나온 길들이 한 눈에 펼쳐지는 등 모처럼 조망도 좋다. 건너편 부산과 가야할 인등산 줄기도
모습을 들어내고...
30분 후 우측 마실 방향 짧은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를 넘는다. 여기까지는 별다른 굴곡이 없고
산길 또한 잡목없이 괜찮게 이어져 순조로운 진행...


(공원처럼 단장된 한양조씨묘)


(지나온 마루금)


(좌측 지난번 진행한 관모-부대-주봉산 구간)


(우측 지등산)


(부산)


(다시 한번 지나온 마루금)


(마실 갈림봉 직전 바위)


(마실 갈림봉)

11시 18분, 임도.
9분 후 안부에 도착하니 다시 한번 잘 정리된 평산신씨묘가 자리한 가운데 다소 급오름으로
바뀌는데 여전히 산길이 좋으니 진행에는 별 무리는 없다.
한편 좌측 건너편으로 두알봉 능선이 나란히 하지만 숲에 가려 한번도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15분 후 우측으로 소나무들이 병정처럼 늘어진 지능선이 갈리는 것이 올려 보이면서 10여분 오르면
그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이다.
이어 2분 더 진행하면 산허리를 휘도는 임도... 본격적인 인등산 급오름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인등산까지 250m 고도를 올려야 한다.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지는데 오후경 1mm 미만 비예보가 있었으니 미리 오는 것이라며 무시를
한다. 8분 휴식.


(안부)


(잘 정리된 묘)


(산길)


(소나무들이 병정처럼 늘어진 지능선)


(산길)


(임도)

11시 40분, 두알봉 갈림봉.
임도를 건너 능선으로 붙으니 4분 후 다시 임도... 잠깐은 임도를 따랐어도 무방한 것이다.
급사면 오름으로 바뀌면서 10분 진행하면 두알봉이 갈리는 봉우리인데 두알봉쪽 역시 급사면 형태를
이루고 있어 두알봉을 다녀올 경우는 이전 임도에서 사면 임도따라 두알봉 능선으로 붙는 것이
빠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왕복하는데 최소 1시간은 소요될 듯 보여지니 포기를 한다.


(급사면 오름길)


(두알봉 갈림봉)


(인등산으로 이어지는 산길)

12시 04분, 인등산.
아직도 인등산까지 150m 고도를 더 극복해야 하지만 경사가 조금은 완만해지면서 산길 또한 한결
뚜렷하게 이어져 진행을 할 만하다.
간간히 펼쳐지는 늦단풍 분위기 속에 20분 진행하면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면서 뻥 뚫린 산길을
만나는 주등로 3거리... 인등산 정상은 우측으로 마루금을 살짝 비켜난 지점에 위치해 있다.
2분 후 넓지막한 헬기장 차지하고 오석의 정상석이 반기는 인등산 정상에 도착한다. 한 켠으로
표시를 알 수 없는 오래된 삼각점이 있고 나무로 된 정상판이 추가로 보인다.
조망도 제법인 듯 보여지지만 그 새 가스가 몰려와 오늘은 아무 것도 안 보이니 조금은 아쉬움...
설상가상으로 잠깐 떨어지다 만 비까지 다시 뿌려대기 시작해 심란스럽다. 11분 휴식.


(산길)


(간간히 펼쳐지는 단풍)


(인등산 3거리)


(저 앞이 인등산)


(인등산)


(정상석)


(삼각점)

12시 28분, 주등로 갈림.
2분 후 3거리 복귀... 얼마간이지만 마루금이 편안한 주등로 따라 이어져 발걸음이 가볍다.
4분 후 조그마한 돌탑들이 몇 개 쌓여있는 것이 보이고... 3~4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급사면 능선이
갈려 혹시 마루금인지 살펴보지만 족적이 전혀 없고 지형상으로도 조금은 상이해 좀 더 진행해
보기로 한다.
2~3분 더 진행하니 주등로가 좌측으로 살짝 꺾이는 지점인데 우측으로 다시한번 유사한 형태의
능선이 갈리면서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이어지고... 지형 또한 지도와 일치하는 것 같으니 비로서
마루금으로 판단을 하고는 주등로를 벗어난다.


(돌탑)


(주등로 갈림)

12시 45분, 급내림 끝/자작나무숲.
단번에 고도 200m을 떨어트려야 하는 급내림... 잠깐 진행하면 바위지대까지 나타나 긴장을 하는데
조심스럽게 바위지대를 내려서니 우측 안부쪽에서 좀 더 확실한 산길이 내려오면서 표지기도 한 장
보여 일단 안심을 한다. 대개는 바위지대를 우회한 모양이다.
15분쯤 내려서면 비로서 급내림이 끝나면서 자작나무숲 능선으로 바뀌고... 짙은 안개 속 자작나무
숲이 제법 운치있는 풍경이다.


(바위지대)


(자작나무숲)


(자작나무숲)


(자작나무숲)

13시 06분, 임도고개.
그러나 예기치 않은 복병... 간벌된 나무들이 방치된 가운데 빽빽한 잡목지대가 전개되는 탓이다.
금방 끝나겠지 했지만 내려설수록 점점 심해지니 곤욕스럽다.
거기에 예보와는 달리 비가 제법 쏟아지면서 이미 잡목들이 촉촉히 젖어버린 상태... 물털기까지
하면서 진행해야 하기에 금방 옷과 몸이 젖어버린다. 비상으로 우산을 준비해 왔으나 잡목 속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설상가상으로 안부를 얼마 지점부터는 가시잡목으로 바뀌고... 와중에 뚜렷한 우회길이 하나 보여
택했더니 금방 끊어지면서 얼마간은 정글같은 가시잡목에 갇히기도 한다.
불과 몇 분이면 될 거리를 20분 꼬박 소요한 끝에 어렵게 안부로 빠져 나오니 임도가 가로지르는
가운데 산림욕장인듯 의외의 야외강연장이 마련되어 있다. 9분 휴식.


(야외강연장이 내려 보이고)


(빠져나온 잡목지대)


(임도 고개)


(야외강연장)


(안내판)

13시 32분, 중원골프장.
빗 속 가시잡목에 워낙 혼이 난 탓에 마루금쪽은 엄두를 못내고 그냥 임도를 따르기로...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는 우산을 펼치니 비로서 살 맛이다.
마루금을 우측으로 둔 채 4~5분 진행하면 다시 마루금을 접하면서 417봉으로 오르는 희미한 산길이
보이지만 역시 생략... 마루금을 좌측으로 두고 나란히 이어지는 임도를 10여분 더 진행하면
417봉을 통과한 마루금을 접하면서 전면으로 느릅재 직전 약 400봉이 우뚝 솟아 있고 좌측 바로
밑으로 중원골프장 건물이 내려보인다.
여기서도 400봉은 생략... 아울러 우측 사면으로 빙 도는 임도대신 조금은 거리가 짧은 좌측
골프장도로를 택하기로 하고 골프장쪽 낮은 옹벽이 형성한 둔덕을 내려선다.
골프장으로 진입하니 주차장이다.


(임도따라 진행)


(느릅재 직전 약 400봉)


(좌측 중원골프장)


(골프장으로 진입하니 주차장이다)

13시 47분, 느릅재.
6분 후 정문을 통과한다. 역방향이면 제지를 하겠지만 빠져나가는 쪽이니 좀 의아하다는 표정일 뿐
반응은 없다.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가로수를 이룬 가운데 단풍까지 절정이기에 제법 운치가 있는 골프장
진입로를 10분 진행하면 2차선 도로가 가로지르는 느릅재... 여전히 비가 쏟아지고 있어 여기서
접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다음 구간이 문제되므로 웬만하면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예보로는 1mm 미만이었는데...
일단 비를 피할 수 있는 버스정거장 차지하고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시간 28분 소요.


(필드)


(정문)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로 이어지는 골프장 진입로)


(저 앞이 느릅재)


(느릅재)


(느릅재 표지석)


(느릅재)


(버스 정거장)


(버스 시간표/누르면 확대됨)

14시 49분, 임도.
다시 잡목지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했으나 다행히 산길은 우산쓰고 진행해도 무방할
정도로 괜찮은 편이다.
특별한 지형지물 없이 25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고 7분 후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는다.
10분 더 진행하면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를 만나는데 임도 건너 절재지쪽으로 밧줄이 보이지만
여기서도 비 핑계를 대면서 그냥 임도를 따르기로... 딴은 의외로 시간이 소요되어 시간도 조금
빠듯한 탓이다.
임도는 마루금을 좌측으로 두고 나란히 이어지다가 534봉을 넘어선 지점에서 다시 마루금과 접하게
되어 있다.


(좌측 느릅재를 오르는 도로)


(산길)


(좌꺾임봉)


(임도)


(우측으로 진행한다)

15시 17분, 임도 4거리.
오르내림 없이 거의 동일한 고도를 유지하면서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 덕분에 18분만에 다시
마루금을 접하는 임도 4거리에 도착한다. 534봉을 경유했다면 30분 이상 소요되었을 것이다.
'느릅재 1.7km, 둔대삼거리 3.0km, 도덕삼거리 2.7km, 천등산 정상 1.5km 이정표가 있는 가운데
직진 임도와 우측 임도 사이로 형성된 능선이 마루금이다. 11분 휴식.


(편안하게 이어지는 임도)


(임도가 양쪽으로 갈리면서 임도 사이가 마루금이다)


(좌측으로도 또다른 임도가 갈리면서 4거리를 이루고 있다)


(이정표)

15시 39분, 우지능.
직진 임도로 잠깐 들어선 지점에서 우측 사면 형태의 마루금으로 진입한다. 산길은 불투명하지만
잡목이 없으니 안심... 11분 후 우측에서 올라온 능선이 합류하는 곳부터는 그런대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딴은 임도 4거리에서 우측 임도를 택해 지능선 안부에 이른 뒤 지능선 따라 올라왔어도 별 상관은
없었을 것이다.


(사면 형태로 이어지는 마루금)


(우지능 합류)

16시 12분, 다락재 3거리.
4분 후 급오름으로 바뀌는데 목책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일반 등로로 개설을 한 듯...
그러나 이용객은 거의 없는지 낙엽만 수북하게 쌓여 있다.
목책이 안내하는 급오름을 한 차례 극복하면 얼마간은 밋밋한 오름으로 이어지다가 17분 후 다시
한번 목책이 나오면서 급오름으로 바뀐다.
간간히 바위지대까지 도사린 지형이지만 짙게 낀 가스 때문에 주변을 살필 수 없다.
10여분 급오름을 극복하니 '느릅재 2.8km, 다락재 2.0km, 천등산정상 0.4km' 이정표가 보이면서
갑자기 뻥 뚫린 산길을 접하니 반갑다.
다락재는 어디를 말하는지 잘 모르겠고 좌측 산척 방향에서 올라온 지능선이 합류하는 지점이다.


(목책이 한 차례 이어지고)


(다시 한번 목책)


(간간히 바위지대로 이어지고)


(다락재 3거리)

16시 24분, 천등산.
비는 다소 약해졌지만 대신 가스가 더욱 짙어져 가시거리가 몇 m에 불과하니 마치 미로를 걷는
기분이라 할까? 10분 후 전망이 괜찮아 보이는 팔각정이 나타나는데 오늘은 무용지물... 눈길만
건네고 지나친다.
2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천등산 정상이다. 거창한 정상석이 세워진 가운데 한 켠 삼각점(301재설,
77.7건설부)을 확인한다.
아주 오래 전 한번 찾았던 곳으로 조망이 좋았다는 어렴풋한 기억인데 오늘은 사방이 그저 허공
뿐이니 아쉬움... 분위기마저 초행인 냥 낯설다.
접한 것으로 만족하고 막초 한 잔과 함께 잠깐 다리쉼을 한다. 10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미로를 걷는 기분)


(팔각정)


(천등산)


(거창한 정상석)


(삼각점)


(이정표)

17시 10분, 소봉.
가스 탓인지 벌써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해 서두른다 해도 어느 정도는 야간 운행을 감수해야 할 듯
싶다. 그나마 대부분 일반 등로로 이어진다는 것이 다행이라 할까?
불과 1분만 진행하면 돌탑이 나오면서 우측 석천리 방향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갈리고... 직진 방향
마루금은 급내림으로 바뀌면서 한동안 목책이 나란히 이어진다.
일반 등로가 바위지대로 이룬 마루금을 한 굽이 우회하는 지점에서 잠깐 우왕좌왕 하기도 하고...
일반 등로가 좌측 골 쪽으로 내려서기에 일반등로를 벗어나 마루금으로 잠깐 들어섰는데 짙게 낀
안개 속 불투명한 산길 진행이 더 이상은 무리로 보여져 포기...
그냥 일반 등로를 따라 하산한다는 생각으로 되올라 선 뒤 한 굽이 내려서니 사면을 통해 다시
마루금을 접하면서 우회한 마루금쪽은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어 그래서 그랬었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마루금을 고집했다면 애 좀 먹었으리라.
17분 후 길게 형성된 목계단을 내려서면 얼마간은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18분 후 짧은
오름길을 오르면 조그만 돌탑이 있는 이정표상 소봉이다.


(3거리 돌탑)


(하산길)


(한 차례 마루금을 벗어나 사면으로 이어지고)


(길게 형성된 목계단)


(소봉)


(이정표)

17시 32분, 임도/등산로 안내판.
5~6분 진행하면 덩치 큰 바위가 나오면서 다시 급내림... 3분 후 길게 형성된 목계단을 다시 한번
내려서고 10여분 더 내려서니 전주이씨묘가 나오면서 비로서 급내림이 모두 끝난다.
2분 후 임도가 가로지르는 가운데 등산로 안내판이 보이는 안부를 접하는데 다릿재가 얼마 안
남았지만 안내판에는 현위치 1코스 입구라고 하면서 다릿재까지는 빙 돌아가는 임도만 표기되어
있어 임도따라 진행할지 마루금을 택할지 망설여진다.
일반등로가 계속 마루금으로 이어진다면 당연히 마루금이겠지만 이미 날이 어두워졌고 여전이 비가
그치지 않은 상태에서 막판 가시잡목지대라도 만나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6분 휴식.


(큰바위)


(목계단)


(1코스 입구인 임도를 접하고)


(등산로 안내판)

18시 08분, 태성사 안부.
산길이 없으면 임도를 따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일단 임도 건너 능선으로 붙으니 그런대로 산길이
뚜렷한 편이다.
그대로 능선을 따르기로 하고 10분쯤 진행하니 안부를 접하는데 태성암 안부쯤 판단되었으나 표기된
임도 대신 사유림이라면서 임산금지 현수막이 보일 뿐 좌우 산길이 없어 조금은 고개를 갸우뚱...
이어 밋밋한 봉우리를 하나 넘고는 비로서 다릿재일 것으로 생각했으나 계속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니 그제서야 나침반 방향을 확인하고는 다릿재쪽이 아닌 엉뚱하게도 431봉 능선으로 잘 못
진행하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임도를 건너 능선으로 붙자마자 좌측으로 진행했어야 하는데 413봉 능선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뚜렷한 길 따라 직진으로 들어선 것이다.
일단 임산금지 현수막이 있던 안부까지 빽 사면으로 길을 만들어 태성사 이정표와 함께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에 도착한다. 등산로 안내판이 있던 임도에서 5분이면 족할 거리인데 그 새 30분이
지나갔다.


(임도를 뒤로 하고)


(431봉 능선으로 잘 못 들어서고 접하는 현수막)


(태성사 안부)

18시 32분, 다릿재/남쪽 약수터.
여기서도 얼마 남지 않은 다릿재까지 예기치 않은 쇼... 어둠 속 산길이 보이지 않아 마루금을
포기하고는 좀 더 거리가 가까운 우측 태성사쪽을 택했는데 5분 후 태성사를 접하니 지도상
다릿재까지 임도가 표기된 것과는 달리 임도는 고사하고 소로마저 없이 진행불가한 잡목 뿐이니
당혹스럽다. 마침 스님이 있어 물으니 온 길을 되돌아 가야 다릿재라고...
결국 태성사 안부로 빽, 좌측 임도를 택하면서 15분 후 다릿재 남쪽 아래쪽에 위치한 약수터에
도착함으로써 어렵게 구간을 마무리한다.
스님이 다릿재 정상으로 이어진다고 하여 혹시나 했지만 천등사 입구 푯말이 보이니 정상에서
남쪽으로 500m 정도 떨어진 지점... 인근에서는 이곳을 다릿재로 통용하는 모양이다.


(태성사)


(다릿재 남쪽 약수터)


(천등사 입구 푯말)

그 후.
산척 택시를 콜, 건지동으로 복귀하니 그 사이 날씨가 활짝 걷힌 가운데 별까지 총총거려 조금은
억울하다는 생각... 전혀 예상치 않은 비 때문에 고생은 물론 조망도 거의 못 건진 탓이다.
별다른 정체는 없었고... 여주 휴게소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집 도착하니 21시 40분이다.
식사시간 포함 건지동에서 2시간밖에 안 걸린 것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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