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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한강기맥의 지맥

[마미지맥 1]금잠교-갈골고개-충주호왕복-부산갈림봉-금잠마을

by 높은산 2013. 8. 24.

[마미지맥 1]
금잠교-사방마을-장전고개-갈골고개(532지방도)-충주호-갈골고개복귀-478.0-660.6-부산갈림봉
-금잠계곡-금잠마을


[도상거리] 약 20.0km = 접근 7.5 + 지맥 10.0 + 하산 2.5

[지 도] 1/50,000 지형도 제천, 덕산

[산행일자] 2013년 5월 5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금잠교(05:30)-금잠계곡건넘(05:34)-347봉동쪽안부(06:13~25)-남쪽지계곡(06:34)-충주호(06:49)
-사방마을(07:06)-지계곡입구(07:11)-계곡Y갈림(07:22)-(사이능선)-532지방도(07:30)
-장전고개/충주제천시계(07:33)-만지3거리(07:39)-갈골고개/식사(07:53~08:34)-317봉(08:43)
-391봉(09:05)-317봉/좌꺾임(09:26)-안동권씨묘(09:43)-안부십자(09:46)-우꺾임봉(09:52)
-232봉(09:57)-진주유씨가족묘(10:07)-충주호(10:09~41)-(BACK)-232봉(10:52)-안부십자(11:01)
-안동권씨묘(11:03~12)-휴식(11:17~25)-317봉(11:34)-391봉(11:55)-317봉(12:15)
-갈골고개복귀/식사(12:26~13:11)-시경계(13:46)-417봉(13:54)-좌지능(14:01)-426봉(14:13)
-안부묘(14:19~37)-478.0봉(14:51)-좌지능(14:57)-좌꺾임봉/우지능(15:09)-안부십자(15:17)
-504봉(15:44~16:05)-좌꺾임봉/우지능(16:15)-634봉(16:49~57)-둔덕봉(17:05)-660.6봉(17:20)
-676봉(17:23)-우지능(17:25)-안부(17:32)-부산갈림봉(17:45)-729봉전안부(17:47~59)
-금잠계곡(18:16)-임도(18:43~51)-지동사방댐(19:07)-금잠/532지방도(19:12)

[산행시간] 13시간 42분(휴식 외:3시간 33분, 실 산행시간:10시간 09분)

[참여인원] 3인(바람부리, 우일신,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영동)-여주휴게소(03:55~04:00)-(중부내륙)-감곡IC-38번국도-산척-531지방도-동량
-하천리-금잠교(05:00)

<올 때>
금잠(19:16)-(택시히치)-금잠교(18:20~30)-동량-산척-38번국도-감곡IC입구/식사(20:25~21:10)
-38번국도-일죽IC-(중부+영동)-상동(22:40)



(산행지도)

[산 행 기]
영춘지맥 가창산 인근에서 남서 방향으로 갈린 산줄기는 갑산을 지나 약 12km 거리인 대량동을 약간
지난 지점에서 남쪽 구진산-마당재산-작성산-동산-금수산어깨-천주봉-대성산을 거쳐 단양시내 앞
남한강까지 가는 약 35km의 산줄기와 서쪽 성산-국사봉-마미산-부산어깨를 거쳐 충주호까지 가는
약 34km의 산줄기로 갈린다.
신산경표에서는 대량동까지의 산줄기를 충주호쪽으로 연결하면서 갑산지맥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수년 전 금수지맥이란 이름으로 단양쪽으로 연결하여 마무리했으니 대량동 이후 충주호쪽 산줄기는
마미지맥이라는 별도의 이름을 부여하고 역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지맥접근 중 거친 사방마을 충주호반)


(지맥끝점 충주호)

일단 지난 번 천등지맥과 마찬가지로 접근이 까다로운 합수점 구간을 요즈음처럼 해가 긴 시기에
해결해 두기로 하고... 교통의 여건상 합수점인 충주호를 왕복한 뒤 부산 갈림봉까지만 진행하는
것이 목표로 하면서 금잠교를 깃점으로 원점회귀하는 것으로 잡으니 지맥은 10Km에 불과하지만
접근거리만 7.5km 정도 나오고 하산거리가 최소 2.5km, 부산을 경유할 경우는 4.5km 되어 하루 풀로
운행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구간이다.
애초 부산을 경유하여 하산하는 것으로 잡았다가 시간이 부족하여 최단 거리인 금잠마을로 하산을
했다.


(지맥끝점 우측으로 천등지맥 죽방치가 건너 보인다)


(부산갈림봉까지 상당한 굴곡을 극복해야 한다)

05시 00분, 금잠교.
4월 25일, 12만에 차를 바꾸고는 이후 첫 시승 산행... 앞으로 최소 10여년은 동고동락을 함께 할
애마가 될 것이니 무사 안전운행을 기원해 본다.
산척에서 38번 국도를 나와 동량, 하천리 경유 금잠마을 직전 들머리겸 날머리로 잡은 금잠교에
도착하니 정각 05시 00분, 드라이브 삼아 금잠마을 위까지 갔다가 차를 되돌려 지계곡을 가로지르는
금잠교 한 켠 갓길에 차를 주차한 뒤 산행을 준비한다.
마루금을 넘어선 부산리로 이어지는 531지방도인데 금잠마을을 조금 지난 지점부터는 비포장이다.


(금잠교)


(신차)


(신차)

05시 30분, 금잠교 출발 산행시작.
시작부터 잡목과의 한판 승부... 저 아래 금잠계곡까지 잠깐이지만 절개지 수준의 둔덕을 이루면서
정글처럼 진을 친 잡목이 헤치고 내려서야 하는 탓이다.
4분 후 무사히 금잠계곡으로 내려서고는 계곡을 건너 347봉 능선쪽으로 적당히 산길을 만들어 올라
붙음으로써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혹시나 산길을 기대했지만 잡목만 빽빽할 뿐 산길은 전무하다.


(금잠계곡/하류방향)


(금잠계곡/상류 방향)

06시 13분, 347봉 동쪽 안부.
347봉 능선까지는 단번에 200m 가까운 고도를 올려 쳐야 한다. 조금이나마 고도가 낮은 남동쪽 안부를
목표로 했지만 진행을 하다보니 가장 경사가 급한 347봉 동쪽 지계곡으로 들어섰다.
거기에 어느 순간부터는 간벌된 나무들까지 빽빽하게 도사린 채 합세... 지름길로 접근한다면서 택한
것인데 엉뚱한데서 기력을 다 빼앗기니 거리가 멀더라도 도로를 택할 걸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한다.
40분 남짓 힘겨운 오름끝에 겨우 347봉 동쪽 안부에 도착하고는 막초 한잔으로써 한숨을 돌린다.
제법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니 차라리 347봉을 목표로 했으면 좀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싶다.
12분 휴식.


(생명력)


(뒤돌아 본 금잠교)


(충주호와 천등지맥쪽은 운해에 잠겨 있고)


(철쭉)


(347봉 능선 도착)

06시 49분, 충주호.
동쪽으로 잠깐 능선을 따르다가 남쪽 사면쪽으로 치고 내려서기로 한다. 역시 급사면을 이루지만
올라선 북쪽 사면에 비교 잡목이 거의 없는 탓이다.
금방 고도를 떨어트리면서 10분도 채 안 되어 물이 졸졸졸 흐르는 지계곡을 만나고 10여분 지계곡을
거슬러 내려서니 충주호반... 지계곡 초입으로 낚시군 텐트 한동이 보이면서 그야말로 신선놀음을
즐기고 있다. 이따금 들어와 몇 일 머무르고 간다고 한다.


(남쪽 사면쪽으로  치고 내려선다)


(뒤돌아 봄/대단한 급사면이다)


(지계곡을 만나고)


(지계곡 초입으로 텐트 한 동과 충주호가 내려보인다)


(텐트 한 동)


(충주호)


(충주호 도착)

07시 06분, 사방마을.
운치있게 전개되는 호반따라 3~4분 진행하면 어느 정도는 차량 진입이 가능해 보이는 수레길이
시작되고... 7~8분 수레길을 따르니 좌측으로 민가 한 채가 보이면서 애초 진행한다고 금을 그었던
지계곡이 내려오고 있다.
5분 더 진행하면 민가 너댓 채 정도 형성된 그야말로 오지의 사방마을이다.


(사방마을 가는 길)


(뒤돌아 봄)


(충주호를 다 빠져 나온 뒤 뒤돌아 봄)


(좌측 지계곡)


(사방마을)


(이어지는 수레길)

07시 33분, 장전고개.
5분 정도 수레길을 따르다가 수레길을 벗어나 초입으로 농원이 자리한 우측 지계곡으로 들어선다.
지름길로써 532지방도로 접근할 수 있는 탓이다.
농원 뒤로는 산길이 없다는 주인이 말을 뒤로 한 채 다소의 잡목이 걸리적대는 계곡을 10분 거슬러
오르면 계곡이 Y로 갈리고 여기서 사이능선을 택해 7~8분 급오름을 극복하면 그제서야 비포장 도로로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532지방도... 산행을 시작한지 근 2시간만에 접했으니 조금은 어의가 없다.
처음부터 그냥 도로를 따랐더라도 1시간이면 넉넉히 도착했을 것이다. 색다른 경험으로 대신했다는
위안을 한다.
3분 더 진행하면 장전고개 표지석이 보이는 충주-제천시계 고갯마루이다.


(시멘트길로 바뀐 수레길을 잠깐 더 따르고)


(초입 농원이 있는 우측 지계곡으로 들어선다)


(이어지는 지계곡)


(지계곡)


(532지방도 도착한 지점)


(532지방도)


(장전고개)

07시 53분, 갈골고개.
지맥 마루금인 갈골고개까지는 아직도 1.2km 정도 진행해야 한다.
6분 후 우측으로 충주 호반에 위치한 만지마을길이 갈린다. 오지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들이 이따금
찾는 곳이다.
14분 후 비로서 지맥 마루금을 접하는 532지방도 고갯마루... 공식 이름은 없고 서쪽 아래로 갈골
마을이 위치하고 있어 편의상 갈골고개로 칭한다.
둔덕으로 올라 일단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는 배낭은 한 켠에 모아 둔 채 카메라만 들고 합수점인
충주호를 향한다. 왕복 7.5km 전후 나오니 다녀오는데 3시간 반 이상 잡아야 할 것이다.
식사시간 41분 소요.


(뒤돌아 봄)


(만지 3거리)


(만지마을 가는 길/뒤로 천등지맥 고봉이 올려 보인다)


(갈골고개)


(충주호 방향 능선초입에 있는 나무)


(배낭을 모아두고 충주호를 향한다)

09시 05분, 391봉.
산길은 뚜렷한 편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진행할 만한 정도... 일단은 잡목이 걸리적대지 않아 반갑다.
시야까지 트인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합수점 이외는 탁 트이는 곳이 한번도 없다는 점이 조금은
아쉬움이다.
9분 후 317봉에 도착하니 가야할 391봉이 생각보다 우뚝 솟아 있어 부담을 준다.
한 차례 짧은 급내림을 내려서면 391봉까지는 150m 고도를 올려야 하는 형태... 함수점까지 진행하는
도중 가장 힘든 오름이 아닐까 싶다.
지난 번 진행한 천등지맥 고산이 나무 사이로나마 한 차례 모습을 보여주면서 22분 후 391봉에
도착하니 두리뭉실한 봉우리일 뿐 별다른 특징이 없다.


(애기붓꽃)


(391봉이 생각보다는 우뚝 솟아 있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천등지맥 고산)


(급오름이 끝나고)


(391봉 직전)


(391봉)

09시 43분, 안동권씨묘.
우측으로 살짝 방향이 꺾이면서 밋밋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20분 진행하면 두 번째 317봉인데 양쪽
모두 충주호가 되지만 시야가 트이는 곳이 한 번도 없어서인지 아직은 충주호를 향한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317봉에서는 좌측으로 바짝 꺾인 능선이 마루금... 10여분 진행하니 안동권씨 묘비의 의외의 반반한
묘 2기가 자리한 가운데 주변으로 산달래가 지천을 이루고 있다.


(이어지는 산길)


(짧은 바위도 지나고)


(연리목)


(구슬붕이)


(317봉)


(괴목)


(안동권씨묘)

09시 57분, 232봉.
되돌아 갈 때 맘껏 챙겨 보기로 하고는 2~3분 내려서면 양쪽으로 산길이 보이면서 특히 우측은
성묘길 나루터로 이용하는지 족적이 뚜렷한 가운데 저 아래가 충주호이다. 반면 마루금쪽은 다소
산길이 희미해진 가운데 다소 급오름으로 바뀐다.
6분 후 급오름이 끝나는 봉우리에 도착하니 마루금이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틀고 5분 더 진행하면
합수점 이전 마지막 봉우리인 232봉이다. 나무로 둘러진 채 별 특징은 없다.


(안부)


(우꺾임봉)


(232봉)

10시 09분, 충주호 합수점.
흐릿한 족적을 따라 10분 정도 내려서면 진주유씨 가족묘가 나란히 자리한 가운데 바로 아래로
충주호가 짠 하면서 펼쳐져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이제껏 한 번도 안 보여 주다가 불쑥 나타난 탓에
더욱 멋진 그림... 2분 후 호반으로 내려선 뒤 손 담가 보는 것으로 함수점을 접한 정표를 남긴다.
갈골고개에서 1시간 35분 소요되었다.
우측이 이미 강이 되어 버린 제천천이고 그 뒤가 지난 번 진행한 천등지맥 죽방치... 전면과 좌측은
관봉 능선들이다. 이렇게 분위기가 좋을 줄 알았으면 막초라도 한 병 들고오는 것인데 하는 조금은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한편 1:25,000 지형도상 꼬리로 연결된 곳은 충주호에 잠긴 채 섬을 이루고 있어 물이 빠질 경우는
모를까 진행할 수 없다. 32분 휴식.


(진주유씨 가족묘 아래로 충주호가 나타난다)


(충주호/지도상 꼬리로 연결된 곳은 충주호에 잠겨 섬을 이룬다)


(좌측 관봉 능선)


(우측 죽방치)


(정면)


(충주호 표지석)


(주변에 있는 시설물)

12시 26분, 갈골고개 복귀.
중간 산달래를 챙기느라 20분쯤 지체... 1시간 45분만에 갈골고개로 복귀했으니 실제 1시간 25분
소요된 셈이다.
어느 덧 점심 때가 되어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고 다시 자리를 잡는다. 아침과 점심을 동일장소에서
해결하는 것도 이례적이라 해야겠다. 식사시간 45분 소요.


(갈골고개 복귀 중)


(갈골고개 복귀 중)


(갈골고개 복귀 중)


(갈골고개 복귀)


(몇 십년 되었을 듯)


(갈골고개/충주방향)


(갈골고개/제천방향)

13시 54분, 417봉.
접근 및 합수점까지 갔다 오는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일단 부산 갈림봉에 도착해서
판단해야겠지만 아무래도 시간상 부산은 포기해야 할 듯 싶다.
고개마루에서는 절개지때문에 바로 마루금으로 붙을 수 없고 아까 올라선 장전고개 방향으로 약간
내려선 지점에서 붙어야 한다.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하면 한동안은 밋밋한 오름이다. 35분 후 제천시/충주시 경계 능선에 도착하니
웬 전신주와 사다리가 보이면서 좌측 장전고개 방향으로 급사면 능선이 갈린다.
8분 더 진행하면 417봉... 가야할 봉우리들이 예상과는 달리 오르락 내리락 상당한 굴곡으로
연이어지고 있어 부담을 느낀다.


(충주방향으로 약간 내려선 곳에서 날등으로 올라선다)


(지나온 합수점능선)


(산길)


(시경계 지점 웬 전신주와 사다리)


(시 경계능선)

14시 19분, 안부 묘.
7분 후 좌측 362봉 방향으로 짧은 지능선이 갈린다. 건너편으로 가야할 478.0봉 역시 상당한 오름을
이루면서 바짝 솟아 있다.
12분 후 별 특징이 없는 426봉 통과... 잠깐 더 진행한 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고 4~5분 정도
짧은 급내림을 내려서면 넓지막한 공터를 형성하고 묘 1기가 자리한 안부이다. 18분 휴식.


(가야할 478.0봉)


(안부 묘)


(휴식)

14시 51분, 478.0봉.
478.0봉까지는 거리는 얼마 안 되지만 단번에 고도 100m를 극복해야 한다. 그나마 한참 쉬고 오르니
그럭저럭 오를만 하다.
14분 후 숲으로 둘러진 공터 차지하고 오래된 삼각점(313복구, 77.6 건설부)이 보이는 478.0봉에
도착한다. 이후 얼마간은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져 숨을 돌릴 수 있지만 504봉과 634봉 등 150m 전후
고도를 올려야 하는 두 곳이나 기다리고 있어서인지 여전히 부담스럽다.


(478.0봉 직전)


(478.0봉)


(삼각점)

15시 17분, 단돈리 안부.
6분 후 좌측으로 짧은 지능선이 갈린다. 12분 후 이번에는 우측 방흥리 방향으로 제법 진 지능선이
갈린다.
좌측으로 바짝 꺾고 10여분 급내림을 내려서면 양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단돈리 안부...
당산나무와 함께 성황당 흔적이 보이니 수몰 이전에는 지동리와 단돈리를 오가는 주요 고갯마루가
아니었는지 하는 생각을 한다.


(좌꺾임봉)


(가야할 마루금)


(단돈리 안부)

15시 44분, 504봉.
504봉까지는 다시 150m 남짓 고도를 극복해야 한다. 우선 고도 50m 정도 올리면 묘 1기가 자리한
봉우리를 대하면서 잠시 내리막으로 이어진 뒤 단번에 100m 고도를 올리는 식... 특히 막판은 거의
기다시피 올라야 하는 급오름이다.
27분 후 겨우 504봉에 도착하고는 맥 없이 주저앉는다. 470.0봉을 뒤로 할 때만 해도 쉼 없이
634봉까지 뽑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어림이 없다. 오늘따라 일행들도 유난히 힘이 든다고 한다.
결국 부산을 경유하는 것은 포기... 부산 갈림봉까지만 진행해도 다행이리라. 21분 휴식.


(지나온 좌꺾임봉)


(묘 1기 둔덕봉)


(가야할 504봉)


(504봉)

16시 49분, 634봉.
10분 후 우측 단돈리 방향으로 짧은 지능선이 갈리고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어 7~8분 내려서면
다시한번 고도 150m 남짓 고도를 올려야 하는 634봉 오름이 기다린다.
그나마 마지막 급오름이라는 것이 희망이라 할까? 20여분 힘겨운 오름끝에 비로서 634봉에 도착하니
이후로는 부담이 될 정도의 급오름이 없어서인지 조금은 기분이 홀가분해진다.
좌측 지동리 방향으로 긴 지능선이 갈리는데 산행 초반 지름길을 택한다면서 힘겹게 넘었던 바로
그 지능선이다. 8분 휴식.


(가야할 634봉)


(634봉)


(634봉 직전)


(634봉 휴식)

17시 20분, 660.6봉.
8분 후 밋밋한 둔덕봉을 넘는다. 짧은 급오름이 이어지면서 15분 진행하면 4등 삼각점(제천462,
2004복구)이 반기는 660.6봉이다.
계속해서 3분 후 고도가 약간 더 높은 676봉을 넘고... 2분 더 진행하면 우측 부산리 방향으로 긴
지능선이 갈리는데 오늘 부산을 경유한다는 가정하에 다음 구간 접근로로 생각했던 곳이지만 이미
부산을 포기했으니 다음 구간은 부산을 경유하는 것으로 잡아야겠다.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보인다.


(산길)


(우측 660.6봉/좌측은 부산 갈림봉)


(산길)


(660.6봉)


(삼각점)


(부산리 방향 지능선 초입)

17시 45분, 부산 갈림봉.
7분 후 금잠계곡 안부 통과... 일행들은 이쯤에서 금잠계곡으로 치고 내려서지는 의견이지만 부산
갈림봉이 지척이니 일단 갈림봉 찍고 729봉 남릉따라 금잠계곡으로 내려서기로 의견을 조율한다.
7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부산 갈림봉... 지맥길은 직진 장선고개를 향해 급내림으로 떨어지고
골격을 형성한 능선은 좌측 부산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음 구간 어느 곳을
경유하던 간에 어차피 다시 한번 와야 할 곳이다.
장선고개로 내려서는 지맥길에 눈길 한번 건네고는 부산 방향으로 들어선 뒤 2분 후 729봉 전
안부에 이르고는 이쯤에서 금잠계곡쪽으로 치고 내려서기로 하고 잠깐 다리쉼을 한다.
729봉 남릉을 택한다고 했으나 벌목된 나무가지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진행이 만만치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12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금잠계곡 안부)


(부산 갈림봉 직전에서 장전고개 방향 지맥길이 내려서고)


(부산 갈림봉)


(729봉 전 안부)


(남릉쪽은 벌목된 나무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18시 16분, 금잠계곡.
선택을 잘 했는지 생각보다는 잡목의 방해도 별로 없고 부드러운 사면을 형성하고 있어 비교적
편안하게 내려섰다는 평이다.
17분 후 금잠계곡 물줄기를 접하는데 산길은 없지만 역시 별다른 잡목 없이 순하게 이어져 진행에는 별
전혀 무리가 없다. 간간히 두릅까지 덤으로 챙기니 일석이조라 할까?


(금잠계곡 방향으로 사면치고 내려선다)


(금잠계곡 상류)


(금잠계곡 상류)


(머위밭)


(물줄기가 제법 흐르기 시작하고)

18시 43분, 임도.
15분 정도 적당히 산길을 만들어 내려서면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10분 더 내려서니
의외의 반반한 임도를 만나 마치 산행을 마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간단히 세면을 한 뒤 편안한 임도를 따른다. 8분 휴식.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시작되고)


(의외의 임도를 만나고)


(되돌아 본 금잠계곡)


(임도)

19시 12분, 금잠/532지방도.
16분 후 지동사방댐이라는 커다란 표지석과 함께 사방댐을 하나 만나고... 5분 더 진행하면 차단문이
나오면서 차단문을 빠져나가면 바로 앞이 532 지방도이다.
가만히 보니 아침에 드라이브 삼아 올라왔다가 차를 되돌렸던 지점... 차를 세워둔 금잠교까지 30분
정도 견적을 하면서 도로로 들어서는데 마침 택시가 한 대 보이면서 밭일 나왔다가 막 돌아가는
중이라 한다. 
덕분에 5분만에 금잠교 도착.... 장장 13시간 40분만에  힘겨운 산행을  마무리한다. 그래도  접근이
상당히 까다로운 구간을 무사히 해결했으니  기분만은 아주 홀가분하다.


(임도)


(임도)


(사방댐)


(임도차단문)


(532지방도)

그 후.
뒤풀이는 산척 경유 38분 국도를 따르다가 감곡IC 입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묵밥과 청국장으로...
전에 오갑지맥시 한번 들른 식당으로 금잠교에서 1시간 남짓 거리이다.
귀경은 영동고속도로 여주-호법 사이가 정체라 하여 그대로 38번 국도로 들어선 뒤 일죽IC에서
중부로 진입하니 별다른 정체없이 1시간 30분만에 집에 도착한다.
22시 40분 집 도착 ... 장시간 산행 치고는 비교적 일찍 도착한 편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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