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한강기맥의 지맥

[천등지맥 1]지등산-관모봉-부대산-주봉산-고봉-충주호-음달말

by 높은산 2013. 8. 15.
Untitled

[천등지맥 1]
건지리-지등산(534.6)-지맥접속(593)-관모봉(628)-598.4-부대산(627.0)-주봉산(642.7)-수리재
-고봉(459)-375.9-죽방치-167.2-충주호-죽방치-배오개치능선안부-서운리/음달말-능골입구


[도상거리] 약 23.0km = 접근 2.5 + 지맥 14.0 + 하산 6.5

[지 도] 1/50,000 지형도 엄정, 제천, 덕산

[산행일자] 2013년 4월 21일 일요일

[날 씨] 오전 안개 오후 맑음

[산행코스]
건지리(05:30)-과수원(05:40)-이정표(05:50)-주등로(05:58)-쌍바위(06:08)-지등산(06:13)
-지맥접속(06:41)-관모봉(06:51)-돌탑(06:55)-묘/식사(07:17~58)-598.4봉(08:05)-605봉직전(08:10)
-큰바위(08:15)-안부(08:28)-452봉(08:32)-급오름봉(08:50)-539봉(08:57)-부대산(09:12~26)
-묘(09:30)-좌꺾임(09:34)-폐임도(09:40)-흑목고개(09:44)-563봉/우꺾임(09:58)-물웅덩이(10:16)
-주봉산(10:18)-새목이/능골안부(10:35)-519봉/삼각점(10:54)-암봉(11:01~14)-수리재(11:29)
-큰바위(11:36)-고봉(11:41~52)-묘3기(12:03)-357봉사면(12:16)-조망바위/식사(12:30~13:04)
-375.9봉(13:06)-안부(13:18)-275봉(13:23)-죽방치(13:43~51)-240봉(13:56)-우꺾임(14:01)
-198봉(14:22)-수원백씨묘(14:24)-169봉(14:33)-167.2봉(14:37)-마지막능선갈림(14:41)
-충주호/지맥끝점(14:46~15:04)-167.2봉(15:13)-198봉(15:27)-240봉(15:49)-죽방치(15:54~16:16)
-전주이씨묘(16:18)-충주호(16:22)-지능선(16:27)-다시충주호/지계곡(16:32)-두번째지계곡(16:38)
-빈집(16:41)-(임도시작)-휴식(16:46~53)-299봉안부(17:05)-지계곡임도3거리(17:13~21)
-지능선고개(17:26)-배오개치능선안부(17:32)-음달말/버스종점(17:47)-미라실3거리(17:53~57)
-능골입구(18:03)


[산행시간] 12시간 33분(휴식 외:3시간 00분, 실 산행시간:9시간 33분)

[참여인원] 2인(우일신,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20)-(영동)-여주휴게소(03:15~25)-(중부내륙)-감곡IC-38번국도-하영교차로-19번국도
-532지방도-건지리(05:25)

<올 때>
능골입구(18:15)-(히치)-건지리(18:45~50)-동량-531지방도-산척-38번국도-능암온천(19:15~55)
-38번국도-일죽IC-(중부+영동)-상동(21:30)



(산행지도)

[산 행 기]
치악산 남대봉(1180)에서 영춘지맥을 벗어나 남쪽으로 가지를 친 산줄기는 시명봉(1190)-가리파재
-작은백운산(979)-백운산(1085.7)-오두재를 지나 도상거리 약 21.5km 지점인 967봉에서 남한강/섬강
두물머리로 향하는 서쪽 산줄기와 남한강/제천천 두물머리를 향하는 남쪽 산줄기로 갈린다.
이어 서쪽 산줄기는 작은양아치-서낭고개-미륵산(690)-서지재-비두냄이고개-만디고개-긴경산(351.0)
을 지나 섬강/남한강 두물머리까지 도상거리 약 28.5km, 남쪽 산줄기는 십자봉(983.2)-배재
-옥녀봉(714)-시루봉(695)-오청산(656)-다릿재-천등산(807)-느릅재-인등산(665)-장선고개
-관모봉(628)-부대산(627.0)-주봉산(642.7)-수리재-고봉(459)-죽방치를 지나 제천천이 합류하는
충주호반까지 약 45km의 산줄기를 이룬 뒤 맥을 다하는데 산의 세력으로는 제천천쪽이 훨씬 길지만
신상경표에서는 강의 세력을 우선으로 하면서 분기점까지 산줄기와 섬강쪽 산줄기를 합한 약 50km의
산줄기를 백운지맥으로, 분기점부터 충주호까지의 약 45km의 산줄기를 천등지맥으로 표기하였다.


(유순하게 이어지는 지맥길)


(수리재 직전 암봉에서 본 고봉)


(고봉에서 본 천등지맥 끝자락)

천등지맥을 합수점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첫 구간을 충주호-관모봉까지 한 뒤 옆구리 지등산을
연계하는 것으로 잡아 보는데 지맥은 14km에 불과하지만 충주호를 왕복해야 하는 등 접근과 하산
거리가 상당하고 교통에 제약이 있어 해 짧은 시기에는 진행에 다소 무리가 있다.
요즈음처럼 해가 적당히 길면서 잡목의 방해마저 전혀 없는 시기가 진행에는 가장 적기일 듯...
이후 구간은 아무 때나 진행을 해도 무방하니 일단 첫 구간을 건드려 놓기로 한다.
합수점부터 시작해야 되겠지만 교통 여건상 이번만은 상행 아닌 하행으로 진행... 접근, 하산거리
9km가 추가된 도상거리 약 23km의 산행이다.


(375.9봉에서 두돌아 본 고봉-주봉산)


(천등지맥의 끝점)


(음달말 하산시 경유한 충주호반)

05시 25분, 건지리.
홀로 산행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판 우일신님이 합류하면서 운전까지 책임지기로 하니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기분이다.
산행 후 음달말에서 16시 30분경 있는 버스를 잡는 것을 목표로 가급적 일찍 산행을 시작한다고
했지만 사정이 생겨 출발이 다소 늦어졌고 거기에다가 짙은 안개로 충주호 부근에서 도로 알바까지
하는 바람에 예정보다 30~40분 늦은 05시 25분이 되서야 들머리로 잡은 건지리에 도착했다.
애초 11시간 전후의 산행을 예상하면서 05시쯤 산행을 시작하기로 했는데...
건지리는 동량에서 531지방도를 벗어나 지등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시멘트길을 따라 1.5km 남짓
올라선 지등산 중턱에 자리한 마을이다.


(건지리)


(건지리/하산 후 촬영)

05시 30분, 건지리 출발 산행시작.
마을 도착하기 전 고개마루 조금 못 미처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곳이 일반등로 초입인데 빽을 하기
귀찮아 날등으로 바로 향하는 마을길로 들어섰더니 이내 막힌 길이다.
대신 우측 사면으로 향하는 마을길을 택하니 10분 후 과수원 앞에서 끝이 나는데 내심 이쯤에서 우측
지능선으로 붙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산길 없이 이슬을 잔득 머금은 잡목들만이 빼꼭할 뿐이니
영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결국 과수원을 가로질러 주능쪽으로 붙기로...
10분 후 잡목 속에 방치된 '←지등산 0.9km,↓건지마을 0.4km' 이정표를 대하고는 일반등로를 접한
것으로 알았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산길... 7~8분 가파른 사면을 더 치고 오르니 비로서 반대편으로
밤나무밭이 조성된 날등을 만나면서 비로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반갑다.
애초 일반등로를 택했더라면 편하게 진행하면서 시간도 얼마 안 걸렸을텐데 공연히 지름길 택한다고
근 30분이나 소요하면서 생고생을 한 셈이다.


(과수원에서 내려다 본 건지리)


(방치된 이정표)


(일반등로를 만나는 밤나무밭)

06시 13분, 지등산.
아직껏 가시거리 몇 십 미터에 불과한 짙은 안개... 주변 막히는 곳이 없어 동량면 일대를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인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일단은 뚜렷한 일반등로를 접하니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곧 밤나무지대를 벗어나 다소 가파른
오름길을 10분 극복하면 아까 치고 오르려다 포기한 우측 지능선이 합류하는 지점... 조그마한
돌탑과 함께 쌍바위가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좌측으로 살짝 방향을 틀어 5분 더 진행하면 이전보다는 좀 더 큰 돌탑이 보이면서 오석의 정상석과
삼각점(엄정311, 1985재설)이 반기는 지등산 정상이다.
짙은 안개로 사방이 그저 허공뿐이니 조망은 이미 포기를 한 상태... 안개가 아니더라도 조망이
그리 좋을 것 같지는 않다.


(밤나무밭을 벗어나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한다)


(우측 지능선이 합류하는 곳의 쌍바위와 작은 돌탑)


(지등산)


(정상석)


(삼각점)

06시 41분, 지맥 접속.
지등산을 뒤로 하면 한동안은 별다른 오르내림도 없이 순한 능선으로 이어져 더욱 가벼운 발걸음과
속도가 붙는다.
주변은 오로지 허공뿐이지만 이제서야 만발한 진달래가 터널을 이루니 분위기가 제법 운치가 있다.
예년에 비교 열흘 내지 보름 정도는 계절이 늦은 듯...
7분 후 다시한번 좌측 사면으로 밤나무밭이 전개되면서 '←지등산 0.8km, ↓관모봉 2.0km' 이정표가
보인다.
20분 후 살짝 오름봉을 대하고는 537봉쯤 되리라 판단했는데 지맥표지기들이 매달려 있으니 537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이미 지났고 어느 덧 지맥능선을 접하는 593봉임을 알아 차린다.
그 만큼 산길이 편하다는 이야기이다.


(편안한 산길)


(다시 한번 좌측 사면으로 밤나무밭이 전개되고)


(산길)


(지맥 접속)

06시 51분, 관모봉.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살짝 내려선 뒤 짧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8~9분 극복하면 무인감시탑과 시설물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 관모봉 정상이다.
또는 4~5분 더 진행한 돌탑이 있는 봉우리가 정상일 수도... 두 곳 모두 엇비슷한 고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나저나 여전히 안개가 짙게 끼어 있으니 이러다가 충주호 조망 한 번 못 보고 산행이 끝나는
것은 아닌지? 강수확율 0%라 하여 잔뜩 기대하고 왔는데 어쨌든 아직은 너무 실망스럽다.
고도가 조금 높아졌다고 밤새 내린 비가 이곳은 눈으로 바뀌어 내렸는지 잔설까지 보이기 시작한다.
22분 후 598.4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곳으로 반반한 묘 1기가 자리하고 있으니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41분 소요.


(관모봉)


(송림


(관모봉 시설물)


(잠깐 더 진행하면 돌탑이 있는 봉우리가 나오는데 이곳이 관모봉일 수도)


(598.4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곳의 묘)

08시 32분, 452봉.
7분 후 598.4봉... 산길은 직전에서 사면으로 이어져 잠깐 잡목을 헤쳐야 한다. 잡목 공터를 형성한
채 분위기상 삼각점이 있을 것 같지만 이리저리 뒤져봐도 보이지 않는다. 못 찾은 것인지 아예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5분 후 우측 선착장 방면 하산길이 갈리는 605봉 직전 3거리에서 좌로 90도 방향을 틀면 얼마간은
밋밋한 내리막을 이루면서 길게 이어지고...
중간으로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자리한 가운데 18분 후 내림길이 끝나는 안부에 도착하니 웬 전신주가
쓰러져 있어 고개를 갸웃거린다. 좌우 산길은 불투명하다.
452봉을 생략한 채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버리고 직진으로 3~4만 오르면 좌측 발락동
방향으로 제법 긴 지능선이 갈리는 452봉이다.


(598.4봉/삼각점은 못 찾았다)


(산길)


(큰바위)


(큰바위)


(산길)


(쓰러진 전신주가 있는 안부)


(452봉)

08시 57분, 539봉.
이내 사면길을 접하고는 좌측으로 밭이 가깝게 내려 보이는 밋밋한 능선을 잠시 진행하면 짧게나마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해야 한다.
18분 후 급오름에 도착하니 두릅나무가 지천... 예년같으면 한창 순이 올라올 시기이지만 계절이
늦어 겨우 멍울만 돋은 상태이니 아깝다. 내심은 오늘 두릅이라도 챙길까 기대했는데 아쉽지만
포기해야 할 것이다.
7분 후 다시 한번 급오름을 이룬 539봉은 정점은 생략한 채 직전에서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택한다.


(밭이 가깝게 내려 보이고)


(두릅나무가 지천이지만  아직은 순이 안 올라왔다)


(저 앞이 539봉)


(산길은 직전에서 사면으로 이어진다)

09시 12분, 부대산.
2분 후 부대산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에 도착하니 안개가 조금 걷힌 채 뿌옇게나마 부대산이 모습을
보여주니 곧 걷히리라는 기대를 가져도 될 것이다.
다시 한 차례 급오름으로 이어지면서 13분 진행하면 너댓평 공터를 차지한 채 일반삼각점 외에도
군삼각점, 기본이라고 적힌 삼각점 등 세 개의 삼각점이 나란히 모여져 있는 부대산 정상... 한 켠
나무에 정상 푯말이 매달려 있다.
모처럼 다리쉼과 함께 막초 한 잔 음미한다. 14분 휴식.


(안개가 조금 걷히면서 부대산이 모습을 들어낸다)


(부대산)


(부대산)


(삼각점이 3개씩이나 모여 있다)

09시 44분, 흑목고개.
부대산에서는 좌측이 마루금... 직진이나 우측은 충주호 방향 하산길이다.
4분 후 묘 1기를 지나고 3분 더 진행하면 구덩이가 파인 봉우리가 나오면서 다시 한번 능선이
갈리는데 여기서도 좌측 방향 급사면 형태로 떨어지는 능선이 마루금이다.
갑자기 족적이 불투명해 고개를 갸웃했지만 방향이 확실하니 그대로 진행... 6분 후 폐임도를
접하니 그제서야 우측 사면쪽에서 뚜렷한 산길이 내려와 합류한다. 산길이 살짝 우회를 하게끔
이어졌던 모양이다.
4분 더 진행하면 이정표까지 보이면서 양쪽으로 반반한 하산길이 가로지르는 흑목고개이다.
좌측은 양아리, 우측은 서운리 흑목 방향 하산길...


(구덩이가 파인 봉우리)


(좌측 방향 급사면 내리막이 마루금이다)


(폐임도를 만나고)


(흑목고개)

10시 18분, 주봉산.
15분 남짓 약간 가파른 오름을 극복하면 다시 밋밋한 능선으로 바뀌면서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바꾸는 563봉... 주봉산 정상까지 계속 비슷한 형태의 밋밋한 오름으로 유지되고 있다.
18분 후 펑퍼짐한 지형이 전개되면서 작은 물웅덩이가 하나 보이니 즉석에서 멧돼지 목욕탕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2분 더 진행하면 오석의 정상석이 반기는 주봉산 정상... 지등산 정상석과 똑같이 생겼다.
표기된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563봉)


(물웅덩이)


(주봉산)

10시 35분, 새목이/능골 안부.
주봉산 정상은 마루금을 살짝 비켜 난 상태이므로 2~3분 빽을 한 뒤 북동 방향 사면 형태로 떨어지는
능선으로 진행해야 한다.
한 굽이 급사면을 떨군 뒤 다시 밋밋하게 바뀐 능선을 15분 남짓 진행하면 전신주가 하나 보이면서
새목이라는 이정표와 함께 양쪽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갈리는 안부이다.
좌측은 양아리, 우측은 서운리 능골 방향 하산길...


(이어지는 산길)


(산길)


(새목이 안부)

10시 54분, 519봉.
잠깐 오른 510봉에서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바꾼 뒤 별다른 오르내림 없이 밋밋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른다. 어느 덧 안개가 거의 걷힌 가운데 좌측으로 유난히 파란 색깔을 띤 충주호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니 덩달아 기분까지 상큼해지는 느낌이다.
17분 후 용도 모를 통나무들이 한 소나무에 기대어 잇는 것이 보이고 2분 후 519봉에 도착하니
지도에 표기되지 않은 웬 삼각점이 자리하고 있어 고개를 갸웃거린다. 거기이다 2등(덕산21, 2003
재설)이다.
일부 수리봉으로도 불리는 봉우리로 나무 사이이긴 하지만 비로서 첨봉으로 우뚝 솟아 있는 고봉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충주호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이제서야 만개한 진달래)


(뒤돌아 본 주봉산)


(용도 모를 통나무)


(519봉)


(2등 삼각점)


(가야할 고봉)

11시 01분, 암봉.
519봉을 뒤로 하면서 수리재까지는 암릉을 이루면서 충주호는 물론 바로 앞 가야할 고봉, 뒤돌아
보는 주봉산 등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으니 산행의 백미구간이라 할까?
진행에 별로 어려운 곳은 없고 다만 5~6분 후 대하는 암봉 오름이 조금 껄끄럽다. 잡을 곳이 마땅치
않아 바로 오르지 못하고 좌사면 바위 사이로 나무가지 의지하면서 겨우 오른다. 겨울철 눈이 있을
경우는 보조슬링 하나 준비해야 할 듯...
아무튼 암봉에 오르면 그야말로 만점의 조망... 정면으로 고봉이 우뚝 솟아 있는 가운데 좌측으로
충주호와 그 건너편 부산 산줄기가 한 눈에 펼쳐지고 지나온 방향으로 주봉산 역시 아까 지나칠
때와는 전혀 다른 웅장미를 뽑낸다.
우측으로는 부대산 남릉이 길게 전개된 채 그 뒤로 반대편 충주호까지 일부나마 모습을 들어내는
풍경... 무엇보다도 안개가 거의 걷혔다는 것이 반갑다. 13분 휴식.


(암봉)


(암봉)


(충주호와 건너편 부산 산줄기)


(되돌아 본 519봉)


(주봉산)


(부대산 남능)


(가야할 고봉)
 
11시 29분, 수리재.
계속되는 암릉길을 조심조심 하면서 15분 내려서면 시멘트포장 임도가 가로지르는 수리재이다.
좌측 지동리 미라실 마을과 우측 서운리 음달말 마을이 연결되는 임도로 포장 상태가 양호하여
대형차는 힘들겠지만 승용차 진입은 무난해 보인다.
한 켠으로 수리재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이어지는 암릉)


(명품 소나무)


(명품 소나무)


(가야할 고봉)


(부산 방향 충주호)


(뒤돌아 본 부대산)


(수리재)


(수리재)

11시 41분, 고봉.
수리재를 뒤로 하고 5~6분 오르면 고봉 직전으로 암릉을 형성한 커다란 바위... 직진은 진행이
힘들고 우측 사면으로 돌아 오른다.
5분 후 고봉 정상에 도착하니 양쪽 및 직진 방향으로 수직절벽을 이룬 채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여
다시 한번 환상의 조망을 맞이한다고 할까?
지나온 쪽으로 주봉산이 우뚝 솟아 있고 가야할 방향으로는 충주호가 빙 둘러진 채 합수점까지
남아있는 마루금이 전모를 들어낸다.
조금 아쉬움이라면 안개가 확실하게 걷히지 않았다는 점... 원래는 월악산 영봉까지 웅장한 모습을
들어내야 하지만 충주호 뒷편의 등곡산 정도까지만 뿌옇게 모습을 보여주는 탓이다. 11분 휴식. 


(고봉 오름길)


(고봉 직전 암릉)


(고봉)


(뒤돌아 본 수리재와 주봉산)


(부대산과 서운리 음달말)


(부산 산줄기 방향)


 (우측이 가야할 산줄기)

 12시 30분, 375.9봉 직전 조망바위.
직벽의 바위지대를 이리 저리 휘돌면서 10분 남짓 내려서면 묘 3기가 자리하고 있고 이후로는 다시
순한 육산... 산길도 비교적 뚜렷한 편이니 안도와 함께 발걸음이 가볍다.
13분 후 암봉을 이룬 357봉은 우측 사면으로 형성된 암봉 뿌리를 따라 우회를 한다.
14분 더 진행하면 삼각점이 있는 375.9봉 직전... 마침 좌측으로 약간 비켜 난 곳으로 지나온 길들이
한 눈에 펼쳐지는 너럭바위가 있으니 아예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차지한다.
고봉이 한층 더 위용을 뽑내면서 그 뒤로 519봉과 주봉산이 나란히 이어진다. 식사시간 34분 소요.


(묘 3기)


(357봉은 우측 사면으로 우회)


(이어지는 산길)

 
(375.9봉 직전 조망바위)


(조망바위에서 부산 방향)


(지나온 주봉산-고봉)

13시 06분, 375.9봉.
불과 2분만 진행하면 4등 삼각점(덕산407, 2003복구)이 반기는 375.9봉... 몇 걸음 더 옮기면 기암이
하나 지리한 채 양쪽으로 길게 능선이 갈리는데 여기서는 좌측 죽방치 방향 능선이 제천천 합수점을
향하는 지맥길이다.
우측 배오개치 방향 또한 비슷한 규모의 산줄기로써 충주호까지 이어져 여건이 될 경우는 양쪽 모두
답사해 보는 것도 괜찮으리라.
다만 두 곳 모두 충주호를 접하면 별도의 교통편이 없고 이곳까지 다시 빽을 한 뒤 하루 두 차례
버스가 들어오는 음달말로 하산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나저나 16시 40분경 있다는 음달말 버스 시간까지 3시간 30분 정도 남았는데 과연 버스를 잡을 수
있을지? 합수점을 왕복하는데 최소 3시간은 잡아야 하고 음달말까지 하산도 30분 이상 예상되어
부지런히 내달린다 해도 너무 시간이 빠듯해 보이는 탓이다.


(375.9봉)


(배오개치능선 갈림지점의 기암)

13시 43분, 죽방치.
초입 산길은 생각보다는 뚜렷한 편... 10여분 급내림을 내려서면 275봉 전 안부인데 합수점 본 뒤
되돌아 올 때 이곳에서 서쪽 사면을 치고 임도가 표기된 계곡으로 내려선 뒤 임도따라 음달말로
진행한다는 생각도 했지만 막상 접하니 빽빽한 잡목과 함께 경사가 가팔라 진행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5분 후 잠깐이나마 급오름을 이룬 275봉을 오르자마자 좌로 바짝 방향을 꺾는다. 한 굽이 내려선 뒤
이번에는 우로 바짝 방향을 틀고는 그만그만한 봉우리 몇 개를 넘어서니 오래된 옛길이 가로지르면서
한 산악회 코팅지가 보이는 죽방치... 275봉에서 20분씩이나 소요되었으니 생각보다는 시간이 걸린
느낌이다.
한편 우측 바로 아래로 충주호가 내려다 보이는데 이따가 되돌아 올 때 충주호반 일부만 경유한다면
275봉 안부보다는 보다 쉽게 임도가 표기된 계곡으로 접근할 수 있을 듯... 짧은 지능선 두 개만
넘으면 되기 때문이다.
죽방치를 탈출로로 잡겠다는 생각과 함께 어차피 여기까지는 동일한 길로 되돌아 와야 하니 배낭을
나 두고 합수점을 향한다.


(275봉 전 안부)


(안부에서 우측 방향/ 음달말로 돌아갈 때 진행한 곳이다 )


(275봉)


(죽방치)


(죽방치)


14시 22분, 198봉.
5분 후 짧게나마 된비알을 이루는 240봉을 넘고 좌측으로 방향을 꺾는다. 5분 후 대하는 밋밋한
봉우리에서는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는 형태... 산길이 이전보다는 다소 희미해진 느낌이다.
일직선으로 곧장 내려서다가 내리막이 끝나기 직전에서 좌측 급사면을 택해야 하는데 의식하지 못한
채 내리막이 끝나는 지점에서 급사면을 택하니 그만 분지 형태의 골로 떨어져 황당해한다.
놓친 마루금은 이따가 되돌아 나올 때 확인하기로 하고 한 차례 사면을 치올려 다시 마루금을
접하고는 약간의 잡목이 걸리적대는 산길을 잠깐 진행하면 작은 공터가 형성되어 있는 198봉...
2분 더 진행하면 수원백씨묘가 나오면서 다시 산길이 뚜렷해진다.


(분지 형태의 골로 떨어지기도 하고)


(198봉)

14시 37분, 167.2봉.
연이어 묘가 등장하는 가운데 산길이 더욱 뚜렷해지니 딴은 이곳은 모두 배를 이용하여 성묘를 다닌
모양이다.
비로서 충주호가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하면서 지맥 끝점이 거의 다 왔음을 알린다.
9분 후 살짝 오름봉을 이룬 169봉을 지난다. 4분 더 진행하면 잡목 공터를 형성한 채 오래된 삼각점
(407복구, 건설부 74.10)이 보이는 167.2봉... 한동안 안 보이던 지맥표지기들이 몇 매달려 있다.


(연이어 묘가 나오면서 충주호가 펼쳐진다)


(편안하게 이어지는 산길)


(167.2봉)


(삼각점)

14시 46분, 충주호/지맥끝점.
4분 후 마지막 능선이 갈리는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진행한다.
5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산자락이 끝나면서 충주호에 잠기는 지맥 끝점... 제천천 합수점이라고
하지만 이미 충주호에 포함된 상태이므로 그냥 충주호 호반일 뿐이다.
충주호에 손 담가 보는 것으로써 긴 산행의 발걸음을 멈춘다. 아니 첫 구간이니 신고한다는 표현이
걸맞을 것이다.
호반이 의외로 넓고 완만한 가운데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이고 조금 남아있던 안개마저 말끔하게
걷히면서 유난히 푸른 색을 띄고 잇으니 건너편 산자락과 대비되면서 그야말로 분위기 만점이다.
간간히 유람선이 한가롭게 지나간다.
한편 음달말 버스 시간까지 1시간 50분 정도 남겨 둔 상태인데 부지런히 내달린다면 혹시 잡을 수
있겠지만 시간이 너무 빠듯하여 미리 포기하고 대신 충주호나 여유있게 음미하는 것이 현명할지도
모르겠다.
기껏 달렸다가 막판 놓칠 경우는 더욱 억울할 듯.... 최소 2시간 30분 정도는 되야 무난히 잡을 수
있으리라. 결국 버스를 포기하니 한결 마음이 느긋해진다. 18분 휴식.


(얼마 남지 않은 산줄기)


(충주댐 표지석이 보이고)


( 저 아래가 지맥 끝점이다)


(지맥 끝점)


(지맥 끝점)


(뒤돌아 봄)


(정면 등곡산과 유람선)


(좌측 관봉)


(우측 멀리 계명산)

15시 54분, 죽방치 복귀.
충주호로 향할 때보다 5분 덜 걸린 50분만에 죽방치로 복귀한다. 아까 갈 데 잠깐 마루금을 놓친
지점을 돌아오면서 확인하니 반대편에서는 놓칠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교묘하게 능선이
갈리고 있었다.
어쨌거나 충주호에 머무르는 시간 포함 꼬박 2시간만에 복귀... 이미 버스를 포기했으니 서두를
이유가 없다.
간식과 함께 막초 한잔 음미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즐긴다. 22분 휴식.


(되돌아 본 충주호)


(죽방치 복귀)

16시 22분, 충주호 호반.
원래는 375.7봉까지 빽을 한 뒤 음달말로 내려서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지만 시간 여유가 있으니
이왕이면 충주호도 다시 한번 음미할 겸 호반을 따라 지도에 임도가 표기된 두 번째 지계곡까지
접근한 뒤 임도로써 음달말로 진행해 보기로 하고 서쪽 호반쪽으로 내려선다.
호반을 따라 두 번째 지계곡까지의 접근이 변수겠지만 이후 임도가 표시되어 있고 음달말까지의
거리도 엇비슷해 잘 하면 375.7봉으로 빽을 하는 것보다 수월한 진행이 될 수도 있으리라.
불과 2분만 내려서면 의외로 잘 단장된 전주이씨묘가 자리한 가운데 샘터까지 보이고 2~3분 더
내려서면 충주호 호반이다.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가운데 주로 성묘객들이 이용하는 듯 배를 댈 수 있는 공터가 마련되어 있다.


(죽방치에서 잠깐 내려서면 충주호이다)


(직전의 커다란 묘)


(샘터까지 조성되어 있다)


(충주 호반)


(우측 호반따라 진행한다)

16시 32분, 첫 번째 지계곡.
우측 호반으로 들어선다. 조금은 경사가 있으나 진행에는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5분 후 첫
지능선을 접한 지점에서는 절개지 수준의 진행 불가한 경사... 결국 지능선으로 올라붙어 잠깐 길을
만드니 경사가 약간 낮아지면서 첫 번째 지계곡으로 내려설 틈이 보인다.
5분 후 조심스럽게 경사면을 내려 첫번째 지계곡에 무사히 안착한다.


(뒤돌아 본 죽방치)


(첫 번째 지능선을 접하는 지점)


(조심스럽게 경사면을 내려선다)


(첫 번째 지계곡 도착)


(이어지는 호반)

16시 38분, 두 번째 지계곡.
이어 목표로 한 두 번째 지계곡까지도 다소 경사가 급한 편이지만 잡고 딛을 곳이 적당한 가운데
거리가 얼마 안 되어 별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다.
6분 후 두 번째 지계곡 역시 무사히 안착... 뒤돌아 보는 충주호가 너무 멋지다.
비로서 충주호를 벗어나 계곡을 잠깐 거슬러 오르면 의외의 빈집이 자리한 가운데 지도상 표기대로
임도가 시작되고 있어 안도의 숨을 돌린다.


(두 번째 지능선을 접하는 지점)


(이어지는 호반/저 앞이 목표한 두 번째 지계곡이다)


(두 번째 지계곡 도착)


(되돌아 본 충주호)


(충주호)


(빈 집)

17시 05분, 299봉 능선 안부.
잠간 휴식 후 좌측 299봉 사면을 지그재그로 휘돌면서 17~8분 진행하면 좌측 299봉과 우측 305봉
사이 안부... 임도는 305봉을 경유한 배오개치 능선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고 좌측 골짜기 방향
사면을 통해 건너편 능선으로 향하고 있다.
임도를 버리고 배오개치 능선으로 진행할까 하다가 산길이 다소 희미하니 조금 돌아가는 식이지만
편안하게 임도를 따르기로...
지나온 방향으로는 물론 좌측 배오개치 방향으로도 충주호가 펼쳐지면서 오늘 처음으로 월악산
영봉이 모습을 들어내기도 한다.


(아까 지나간 지맥능선상 275봉)


(뒤돌아 봄)


(299봉 능선 안부)


(좌측으로 살짝 모습을 들어낸 월악산 영봉)


(당겨 봄)


(사면따라 건너편 능선으로 이어지는 임도)

17시 32분, 배오개치 능선 안부.
8분 후 계곡 방향으로 임도가 갈리는 지점에서 선산묘를 찾아 나섯다는 부부팀을 만나 잠시 휴식...
묘들 들렸다 나와야 하므로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그 때까지도 히치를 못 하면 차를 태워 준다고
하니 최소한 음달말을 빠져나갈 방법은 생긴 것이다.
5분 후 다시 한번 월악이 펼쳐지는 지능선 고개 도착... 지능선따라 우측으로 향하는 임도를 6분
진행하면 배오개치 능선을 만나 이제 음달말로 내려서는 임도를 따르면 될 것이다.


(이어지는 임도)


(지능선 고개에 도착하여 뒤돌아 봄)


(배오개치 방향 충주호)


(배오개치 능선 안부)

18시 03분, 능골 입구.
고봉에서 주봉산까지의 풍경이 또다른 방향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15분 내려서면 음달말 버스 종점...
한참 전에 버스가 떠났으니 포장길로 바뀐 도로따라 2차선 차도로 바뀌는 미라실 3거리로 향한다.
수리재 방향 시멘트길이 갈리는 곳으로 5분거이다.
마침 가게가 하나 있어 빠져나갈 방법을 물으니 방법이 없다는 퉁명스런 반응... 지나가는 차도
뜸한 가운데 어쩌다 지나는 차는 만원이라 좀 더 차를 만날 수 있는 능골 입구까지 걷는다.
역시 5분 거리... 망향비가 자리한 가운데 우측 주봉산 자락에 위치한 능골마을쪽도 도로가 이어져
조금이나마 차 지날 확율이 많은 것이다.


(좌측부터 주봉산-519봉-수리재-고봉)


(당겨본 고봉)


(음달말 버스 종점)


(다시 한번 주봉산부터 고봉)


(미라실 3거리)


(망향비)


(능골 입구)

그 후.
운이 좋았는지 10여분 지난 후 능골쪽에서 나오는 차를 히치... 거기에 차를 세워 둔 건지리까지
태워 주시니 너무 고맙고 황송할 따름이다. 충주 사시는 분으로 능골 일대에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다.
산척 경유 38번 국도로 들어선 뒤 전에 한번 찾았던 능암온천을 들러 사골곰탕 한 그릇으로써 간단히
뒤풀이를 마친다.
별다른 정체 없이 집 도착하니 21시 30분... 긴 산행이었음에 반해 생각보다는 빨리 도착했다는
평이다.


(건지리 복귀)


(충주호)

[E N 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