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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백두대간의 지맥

[신선지맥 1]마역봉-신선봉-연어봉-소조령-탁사등봉-송치재

by 높은산 2013. 7. 6.
Untitled

[신선지맥 1]
사문리탐방지원센터-마역봉(925)-신선봉(965.9)-연어봉(678)-소조령(3번국도구도로)-탁사등봉(705)
-제금티-586.5-745.4-송치재(517지방도)


[도상거리] 약 16.0km = 접근 2.0 + 지맥 14.0

[지 도] 1/50,000 지형도 덕산

[산행일자] 2013년 3월 24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사문리탐방지원센터(06:43)-첫이정표/해발570(06:53)-쉼터(06:58)-지계곡/철다리(07:09)
-해발765(07:21)-대간길(07:49)-마역봉(07:51~08:06)-마당바위(08:16~36)-924봉(08:44)
-휴양림3거리(08:53)-940봉(09:09)-직벽(09:13)-마당바위(09:22)-신선봉(09:27~10:00)
-바위내림(10:03)-휴양림3거리(10:08)-바위내림(10:18)-바위내림끝(10:22)-마당바위(10:34)
-793봉/방아다리바위(10:44)-713봉(10:57)-연어송(11:08)-연어봉(11:13~29)-연어바위(11:30)
-일반등로갈림(11:48)-안부(11:49)-629봉(12:06)-안부/식사(12:27~13:10)-459봉(13:21)
-소조령(13:28)-650봉(14:09)-안부(14:17)-690봉(14:26)-탁사등봉(14:34~56)-제금티(15:17)
-599봉(15:32)-586.5봉(15:39)-성황당안부(15:57)-511봉(16:04)-570봉(16:23~37)-납작묘(16:55)
-678봉(17:13)-안부(17:24)-672봉(17:40)-745.4봉(18:00~15)-743봉(18:41)-면경계갈림봉(18:49)
-우꺾임봉(19:04)-급사면(19:18~25)-산길(19:41)-안부(19:51)-411봉(19:56)-송치재(20:10)


[산행시간] 13시간 27분(휴식 외:2시간 55분, 실 산행시간:10시간 32분)

[참여인원] 3인(광인, 정대장,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4:10)-한남동(04:35)-(경부+영동+중부내륙)-괴산IC-수안보(05:50~06:32)-(택시/10000원)
-사문리탐방지원센터(06:42)

<올 때>
송치재(20:32)-(택시/20000원)-수안보(20:45~21:20)-괴산IC-(중부내륙+영동+경부)-한남동(22:50)
-상동(23:20)



(산행지도)

[산 행 기]
신선지맥은 백두대간 마역봉(925)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신선봉(965.9)-연어봉(678)-소조령
-탁사등봉(705)-송치재-박달산(825.4)-양산목고개-맹이재-성불산(530)-성마니재를 거친 뒤 괴산군
감물면 오성리 달천변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3km의 산줄기이다.


(주흘산 방향)


(조령산 방향)

두 구간으로 계획하면서 첫 구간을 송치재까지 약 14.0km(접근거리 2km 포함 16.0km)를 잡고는
거리가 짧아 다소 여유있는 진행으로 예상했는데 일반등로가 끝나는 연어봉까지는 주로 암릉들이
발목을 잡았고, 이후부터는 시종 급오름과 급내림이 반복되면서 생각 이상으로 굴곡이 심해 결국
야간 산행까지 감수한 끝에 겨우 마무리할 수 있었다.
무려 13시간 반 가까이 소요되었으니...
물론 신선지맥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마역봉-신선봉-연어봉 구간을 지날 때 너무 날씨가 좋아 조망에
흠뻑 빠지고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른 채 여유를 부린 면도 있을 것이다.


(월악산 방향)


(군자산 방향)

06시 42분, 사문리 탐방지원센터.
실로 오랫만에 찾는 수안보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차는 이곳에 주차한 뒤 택시로써 들머리로 잡은
사문리 탐방지원센터로 이동한다. 모처럼 이번에는 인원이 3인이니 택시비 부담이 없다.
미터 요금으로 9900원... 뫼약동 부근이 탐방지원센터인 줄 알았으나 지난번 계명지맥 끝내고
하산했던 지릅재 아래 계곡 약간 못 미친 지점이다. 수안보에서 10분이 소요되었다.


(수안보)


(사문리 탐방지원센터)


(사문리 탐방지원센터)

06시 43분, 산행 시작.
산불 경방기간이라면서 금줄이 쳐 있으니 아무래도 눈치가 보여 택시에 내리자마자 바로 산행으로
들어선다. 국립공원 지정등산로인 탓에 산길은 잘 정비되어 있다.
10분 후 '해발570m 탐방지원센터 0.5km, 마패봉 1.8km'로 된 첫 이정표를 만나고 5분 더 진행하면
통나무 의자가 마련된 쉼터가 나와 겉옷을 벗어 배낭에 넣고는 숨을 고른다.


(첫 이정표)


(마패봉의 유래)


(안내판)

07시 21분, 해발765m.
5~6분 진행하면 다시 '해발625m 탐방지원센터 1.0km, 마패봉 1.3km' 이정표가 나오면서 산길은
능선을 벗어나 우측 사면쪽으로 향하고 있다.
곧 대하는 작은 지계곡을 건넌 뒤 낮으막한 둔덕을 잠깐 넘어서니 이번에는 와폭까지 형성된 제법
큰 지계곡이 나타나고 긴 철다리가 이어지면서 우측 가파른 지능선으로 올라선다.
쇠줄이 걸린 짧은 바위지대도 한 곳 통과하면서 10여분 급오름을 극복하면 '해발765m 탐방지원센터
1.5km, 마패봉 0.8km' 이정표... 다시 밋밋한 오름으로 바뀌니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작은 지계곡을 건너고)


(제법 큰 지계곡을 건넌다)


(우측 지능선으로 향하는 철다리)


(바위지대 통과)


(해발 765m)

07시 51분, 마역봉.
20분 후 '탐방지원센터 2.0km, 마패봉 0.3km' 이정표를 지나니 이제 마역봉이 얼마 안 남은 느낌...
8분 후 '탐방지원센터 2.2km, 하늘재 8.5km, 마패봉 0.1km' 이정표가 있는 대간길을 접하고 우측
대간길을 따라 2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신선지맥 분기봉인 마역봉 정상이다.
남동 방향으로 시야가 탁 터지는 바위 공터를 이루면서 이제까지 이정표가 마패봉었던 것에 반해
마역봉으로 표기된 오석의 정상석이 반긴다. 두 가지 모두 통용되는 이름으로 어떤 지도에는 마패봉
대신 마폐봉으로 된 것도 있다.
부봉, 주흘산, 운달산, 조령산, 백화산, 희양산, 구왕봉으로 이어지는 대간, 멀리 속리산 연능,
칠보산, 보개산, 군자산, 박달산까지 모처럼 가시거리가 수십km일 정도로 청명한 날씨 속에 펼쳐지는
조망들을 만끽한다. 15분 휴식.


(기암)


(대간길 합류)


(마역봉)


(부봉-주흘산-운달산)


(조령산-좌측 백화산)


(희양산부터 맨 우측 군자산)


(박달산)

08시 26분, 마당바위.
비로서 신선봉을 향한 지맥길로 들어선다. 80년대에만 몇 번 찾았고 이후 외면하다가 지맥이란
명목으로 20년이 훨씬 지나 이렇게 다시 찾게 되니 새삼 감회가 새로운 느낌이다.
처음부터 짜릿한 암릉... 10분 후 밧줄이 매달린 긴 슬랩바위를 올라서니 넓은 마당바위가 자리한 채
다시 한번 마역봉 이상의 환상적인 조망들이 펼쳐지고 있다.
마침 햇살까지 따뜻하게 비추고 있어 잠깐 막초 한 잔 하고 가기로 하는데 너무 조망에 빠진 탓인지
선뜻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20분 휴식.


(슬랩바위)


(조령산)


(희양산에서 군자산까지)


(주흘산-부봉)

8시 53분, 휴양림 3거리.
8분 진행하면 기암이 우뚝 자리하고 있는 924봉... 이제껏 안 보였던 월악산-만수산 연릉들이 펼쳐져
감탄사를 토해낸다. 그 앞은 북바위산 등 일전에 지나갔던 계명지맥 줄기이다.
9분 후 안부로 내려서니 좌측으로 휴양림 방면 하산길이 갈리면서 '신선봉 30분, 마역봉 30분'으로
된 이정표와 119구조 제4지점 안내판이 있다.


(940봉)


(월악산)


(잘 생긴 소나무)


(휴양림 3거리)

09시 09분, 940봉.
이어지는 신선봉 오름길 역시 동일한 조망이 연이어 펼쳐지는 형태... 금방 찍은 사진인데도 연신
셔터를 누르면서 진행하다 보니 빠른 진행을 할 수 없다.
15분 후 작은 돌탑이 있는 신선봉 전위봉 약 940봉에 도착하니 비로서 신선봉이 전모를 들어낸
풍경... 거대한 암봉으로 우뚝 솟은 채 위압감마저 느낀다.


(조령산-희양산)


(당겨 본 희양산-구왕봉)

 
(부봉-주흘산)


(당겨 본 부봉)


(특이한 소나무)


(가야 할 신선봉)

09시 22분, 마당바위.
3~4분 내려서면 이제 마지막 신선봉 오름이다. 초입부터 3m쯤 되는 직벽이 가로막고 있는데 밧줄이
매달린 덕에 오르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7~8분 더 진행하면 좌우로 시야가 탁 트이는 넓은 마당바위가 나타나면서 이제껏 대한 조망들이 모두
펼쳐지니 다시 한번 빙 둘러 셔터를 누르면서 감탄사를 토해 낸다. 좌 조령, 우 월악이라 할까?


(직벽)

 
(월악산/앞은 북바위산)


(만수산-포암산)


(주흘산-부봉)


(조령산)

09시 27분, 신선봉.
5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신선봉 정상이다.
정상 바로 밑으로 오석의 정상석이 있고 넓은 마당바위로 되어있는 정상으로 올라서니 그곳에도 작은
돌로 만든 또다른 정상석이 보이면서 바위 한복판 삼각점(덕산312, 2003재설)이 반긴다.
한쪽 구석으로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어쨌거나 지나온 방향과 좌우쪽으로 전혀 막힘없이 시야가 탁 트이면서 그야말로 일망무제의 조망...
이제껏 본 조망들을 모두 한 눈에 정리하면서 음미할 수 있으니 이름 그대로 신선이 된 기분이다.
당연한 듯 조망 안주 삼아 막초잔을 돌린다.
월악산 뒤로 금수산은 물론 멀리 소백산까지 가늠되면서 한 마디로 축복 받은 날이라 해야겠다.
33분 휴식.


(정상 밑에 있는 정상석)


(넓은 마당바위를 이룬 정상/뒤로 마역봉-부봉-주흘산)


(정상석)


(삼각점)


(대미산-망대봉-월악산)


(월악산)


(조령산)


(군자산)

10시 22분, 바위내림 끝.
밧줄이 매달린 짧은 바위내림을 한 곳 통과하고 7~8분 진행하면 119구조 제4지점 안내판이 보이면서
좌측으로 휴양림 하산길이 갈린다.
이어 연속으로 급사면의 바위내림... 산행의 백미라 할까? 밧줄이 매달려 있어도 경사가 워낙 급하고
길게 이어지니 다소의 긴장감이 감돈다.
10여분 진행한 뒤에야 비로서 바위내림 끝... 겨우 한 숨 돌리고는 뒤를 돌아보니 저 곳을 어떻게
내려왔지 할 정도로 아찔한 바위로써 병풍을 이루고 있다. 


(바위내림)


(휴양림 하산길)


(바위내림)


(뒤돌아 본 신선봉)


(바위내림)


(가야할 마루금/우측 암봉이 연어봉이다)


(바위내림 끝나는 곳)


(내려선 바위지대)

10시 44분, 793봉.
아직 바위지대는 끝나지 않았지만 급내림이 끝난 탓에 비교적 유순한 산길... 12분 후 고사리마을이
한 눈에 펼쳐지는 마당바위가 나타나 느긋한 조망을 음미한다. 되돌아 본 신선봉이 아주 위압적이다.
10분 후 793봉에 도착하니 방아다리바위로 표기된 기암이 자리한 가운데 우측으로 방향을 틀고
이후 연어봉 직전까지는 육산으로 바뀐 채 편하게 이어진다.


(마당바위에서 고사리마을)


(당겨 본 고사리마을)


(조령산)


(가야할 마루금)


(이어지는 산길)


(우측 석문봉)


(뒤돌아 본 신선봉)


(793봉의 기암)

11시 13분, 연어봉.
13분 후 별 특징이 없는 713봉을 지나면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이면서 마지막 암봉을 이룬 연어봉이
저 앞으로 모습을 들어낸다.
11분 후 다시 바위지대로 바뀌더니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에 연어송이라는 표찰이 매달려
있는 것이 보이고... 5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절벽을 이룬 봉우리 정점으로 연어봉으로 된
정상석이 반긴다.
잠깐 더 진행한 마당바위 한 켠으로 연어바위라고 하는 커다란 기암이 자리하고 있어 붙여진 듯...
탁사등봉을 비롯 가야할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16분 휴식.


(713봉에서 연어봉과 가야할 마루금)


(연어송)


(연어봉 정상석)


(뒤돌아 본 신선봉)


(석문봉 뒤로 월악산)


(첩푸산)


(가야할 학사등봉)


(연어바위)


(연어바위)

12시 06분, 629봉.
연어바위를 뒤로 하고도 10여분 더 마당바위를 이룬 바위지대로 이어지다가 비로서 순한 육산으로
바뀌고 4~5분 더 진행하니 안부 직전에서 일반등로는 좌측 고사리마을쪽으로 내려서고 이어지는
마루금쪽은 다소 희미해진 산길이다.
일반등로와 헤어져 1분 만 내려서면 안부... 629봉 오름길이 유난히 뾰죽 솟아 보인다. 지맥 산행만
아니라면 생략하고 사면으로 우회했을 것이다.
올 처음으로 생강나무꽃과 조우하기도 하면서 17분 급오름을 극복하면 석축으로 된 참호가 보이는
629봉... 올라서자마자 좌측으로 바짝 꺾인 채 급내림으로 떨어진다. 


(뒤돌아 본 신선봉)


(기암)


(기암)


(일반등로 갈림)


(안부)


(생강나무)


(629봉 오름길)


(뒤돌아 봄)


(629봉)

12시 27분, 안부.
급사면 형태로 떨어지면서 족적도 분명치 않아 무심코 마루금을 놓칠 수도 있는 지형이다. 나침반과
지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10분 내려서면 안부 직전... 사면으로 이어졌던 산길 만나면서 다시 산길이 좋아지고 예전에는
민가라도 있었는지 묵밭이 형성되어 있다.
햇살까지 따사롭게 비춰대니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산행을 시작할 때만 해도
탁사등봉 전후에서 식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조망 핑계로 너무 여유를 부린 것은 아닌지? 조금은
마음이 급해진다. 식사시간 43분 소요. 


(안부에서 조령산)


(당겨 봄)


(탁사등봉)

13시 28분, 소조령.
10분 후 산길은 459봉 봉우리 정점 바로 직전에서 좌측 사면으로 우회를 한다. 자연스럽게 좌측으로
꺾이는 셈이다.
4~5분 더 진행하면 소조령 절개지가 나오면서 좌측으로 길게 휘돌아 2차선 도로가 가로지르는
소조령에 도착하니 '새재넘어 소조령길'로 된 문화생태 탐방로 안내판를 비롯 각종 관광 안내판과
이정표들이 자리하면서 관광의 요충지임을 알린다.


(이어지는 산길)


(459봉)


(소조령)


(소조령)


(소조령)


(이정표)


(안내판)


(소조령)

4시 09분, 650봉.
우측 치성터 흔적과 함께 새끼줄이 감겨져 있는 굵은 소나무를 뒤로 하고 잠깐 잡목지대를 헤치고
오르면 다시 산길이 뚜렷해지면서 꾸준한 오름길로 이어진다. 탁사등봉까지 약 300m 고도를 극복해야
하지만 단번에 오르는 식이 아니라 그런지 생각보다는 오를만 하다.
30분 후 좌측에서 올라온 지능선이 합류하면서 우측으로 바짝 방향이 꺾이는 약 650봉에 도착한다.
그 새 250m를 극복한 듯... Y 형태의 소나무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저 위로 탁사등봉이 모습을
들어낸다.


(치성터 소나무)


(뒤돌아 본 소조령과 459봉)


(이어지는 산길)


(뒤돌아 본 연어봉-신선봉)


(650봉)


(Y 소나무)

14시 34분, 탁사등봉.
8분 후 기암 하나가 눈길을 끄는 안부를 지난다. 올 처음 보는 한 송이 노루귀가 앙증스럽다.
8~9분 급오름을 극복하면 우측에서 올라온 지능선이 합류하면서 석축으로 둘러진 참호가 자리하고
있는 약 690봉... 예전 마등봉으로 부른 것으로 기억되는데 아무런 표시도 없다.
동일 고도를 유지하면서 8분 더 진행하면 남쪽으로 긴 지능선이 갈리면서 탁사등봉이라는 오석의
정상석이 작은 암반 위에 자리한 채 반긴다. 지형도에는 x705으로만 표기되어 있다. 22분 휴식.


(기암)


(노루귀)


(690봉)


(저 앞이 탁사등봉)


(정상석)


(우측 급내림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15시 39분, 586.5봉.
이제 마루금은 우측으로 90도 꺾인 북서 방향으로 이어진다. 단번에 200m 남짓 고도를 떨구어야 하는
급내림... 거기에 낙엽 속으로 언 땅이 숨어 있어 무심코 진행하다가는 엉덩방아를 찢기 안성맞춤
이다. 바짝 신경을 쓰면서 고도를 낮춘다.
20분만에 겨우 급내림이 끝나는 제금티에 도착하는데 도착하자마자 다시 단번에 100m 고도를 높이는
급오름으로 바뀌니 맥이 빠진다.
15분 후 힘겹게 급오름이 끝나는 599봉 통과... 7분 더 진행하면 잠복 공터를 차지하고 오래된
삼각점(401재설, 1973건설부)이 보이는 586.5봉이다.


(괴송)


(제금티)


(가야할 599봉)


(뒤돌아 본 탁사등봉)


(지나온 연어봉-신선봉)


(599봉)


(586.5봉)

16시 23분, 570봉.
586.5봉을 뒤로 하면 다시 한 차례 급내림으로 떨어진다. 12분 후 성황당 흔적이 있는 안부 통과...
7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살짝 방향이 꺾이는 511봉인데 가야할 678봉이 생각보다 아주 높게 올려
보이니 기가 질린다.
19분 후 678봉 오름이 시작되기 약 570봉 차지하고 잠깐 다리쉼과 함께 숨을 고른다. 14분 휴식.


(성황당 안부)


(가야할 678봉)


(570봉)

17시 13분, 678봉.
13분 후 우측으로 짧은 지능선이 갈리는 둔덕봉을 넘고 5분 더 진행하니 납작묘가 자리한 채 드디어
678봉 급오름이 시작된다. 130m 전후 고도 극복이지만 산행 후반부라 그런지 유난히 힘겨운 느낌이다.
18분 후 우측 수안보쪽에서 긴 지능선이 올라와 합류하는 678봉 도착... 올라서자마자 다시 올라 선만큼
급내림을 떨구어야 하니 맥이 빠진다.
그 뒤로 가야할 745.4봉이 첨봉처럼 우뚝 솟은 채 기를 죽인다.

 
(이어지는 산길)


(납작묘)


(678봉)


(가야할 745.4봉)

18시 00분, 745.4봉.
탁사등봉을 출발할 때만해도 745.5봉까지 1시간 30~40분 정도 견적했는데 이미 두 시간이 지났고
아직도 40~50분을 더 진행해야 할 것 같다. 지도상으로는 크게 굴곡이 없어 보였는데 시종 오르락
내리락... 특히 급오름을 오르자마자 쉴 틈 없이 급내림으로 떨어지니 맥이 빠지면서 그만큼 시간도
지체된 것이다.
11분 후 100여m 고도를 떨어트린 안부를 지나자 다시 내려선 만큼 고도를 극뵥해야 하는 672봉
오름길이 기다리고 있다.
14분 후 힘겹게 672봉을 오른 뒤 좌측으로 살짝 방향을 바꾼다. 한 굽이 내려섰다가 연이어지는
급오름을 20분 더 극복하고 나서야 비로서 745.4봉... 작은 공터 차지하고 판독 불가한 오래된
삼각점과 함께 옆으로 +표기가 된 블럭이 나란히 자리한다.
예상 외로 시간이 소요되면서 어차피 야간 산행이 불가피해 보이니 여유있게 진행하기로 하고 남은
막초를 비운다. 15분 휴식.


(안부)


(672봉 오름길)


(뒤돌아 본 678봉)


(672봉에서 본 745.4봉)


(745.4봉)


(삼각점)

18시 49분, 면경계 갈림봉.
그나마 이전처럼 급오름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다. 거의 굴곡없이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26분
후 살짝 오르막을 이룬 743봉을 넘는다.
8분 더 진행하면 마루금은 이제껏 연풍면과 장연면 경계를 따르던 것에 반해 연풍면을 쪽을 벗어나
우측 장연면쪽 능선으로 이어진다. 어느 덧 해도 기운 채 어둠이 찾아오고 있다.


(가야할 743봉)


(일몰 직전)


(743봉)


(박달산)

19시 18분, 급사면.
한 차례 급내림으로 이어지면서 15분쯤 진행하면 밋밋한 둔덕을 이루면서 마지막 능선이 갈리는
봉우리... 이미 랜턴을 꺼내야 할만큼 어두워졌다.
여기서는 우측 급사면 형태로 떨어지는 능선이 마루금이다. 지도를 확인하니 200m 조금 넘는 고도를
떨구게끔 되어 있다. 마지막 난관지대라 해야겠다.
초입 산길이 보이지 않아 적당히 치고 내려서면 되겠지 했으나 잠시 내려서니 간벌된 나무와
잡목들이 뒤엉킨 채 빽빽하게 차지하고 있어 내려서기가 장난이 아니다.
이리저리 피하고 때로는 나무가지에 매달리기도 하면서 10여분 고도를 낮추다가 혹시 다른 능선으로
내려선 것이 아닌가 하고 잠깐 다리쉼을 하면서 지도와 방향을 살핀다. 7분 휴식.


(마지막 능선 갈림)


(급사면)

19시 51분, 송치 안부.
그러나 방향은 엇비슷하게 맞는 듯 싶다. 다시 어둠 속 잡목이 뒤엉킨 간벌나무와 한판 씨름하면서
고도를 낮춘다.
그렇게 10여분 더 내려서다가 좌측으로 어슴푸레 나란히 떨어지는 능선이 하나 보여 문득 그 쪽이
마루금이라는 판단... 15분 후 사면치기로써 그 쪽 능선으로 갈아타니 예상대로 제대로 된 산길이
나타나면서 마루금임을 확신케한다.
급사면이 시작될 때 약간 더 진행한 지점에서 들어섰어야 한 듯... 아니면 내려서면서 좌측으로
살짝만 틀었어도 고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거나 한 시름 놓는다.
10분 진행하면 좌측 송치마을로 시멘트길이 이어지는 411봉 직전 안부이다.


(제대로 된 산길이 시작되고)

20시 10분, 송치재.
이제 송치재까지는 마지막 411봉만 넘으면 된다. 어둠 속 411봉이 제법 높게 올려 보이지만 불과
5분박에 안 걸린다.
가볍게 411봉을 넘고 송치재 직전 마지막 능선갈림 지점에서 송치재쪽 마루금을 버리고 우측
지능선으로 이어지는 농로를 잠시 따르면 송치재 우측 펜스가 끝나는 지점... 마지막 능선갈림에서
마루금쪽은 낙석방지용 펜스때문에 내려설 수 없다. 411봉에서 14분이 소요되었다.
내고향 거문마을 이정표와 함께 거문마을 입구가 되는 고갯마루에서 송치재 대신 솔치재로 표기된
표시판을 확인하고는 장장 13시간을 넘긴 힘겨운 여정을 마무리한다.


(411봉)


(송치재)


(표시판은 솔치재)


(거문마을 입구 3거리를 이룬다)

그 후
바로 아래 장연면쪽은 택시가 없는 관계로 수안보 택시를 콜... 메타를 안 꺾고 무조건 2만원을
요구하니 잠시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다. 메터로 15,000원이면 충분한 거리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수안보에 세워 둔 무사히 차를 회수하고는 시간이 너무 늦어 산채비빔밥과 함께 반주 한
잔으로써 간단히 뒷풀이를 마친 뒤 21시 20분이 되서야 수안보를 출발한다.
그래도 정체없이 논스톱으로 달린 덕에 서울쪽을 경유하고도 정확히 2시간만인 23시 20분에 집에
도착했으니 늦은 귀경 치고는 아주 준수했다는 평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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