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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백두대간의 지맥

[계명지맥 3]솔고개-대미산-망대봉-북바위산-지맥분기봉(끝)

by 높은산 2013. 5. 30.

[계명지맥 3]
솔고개(36번국도)-421.5-대미산(681)-667.5-갑둥이재-망대봉(731.8)-꼬부랑재-석문봉(736)
-북바위산(772.1)-박쥐봉3거리-지릅재(597지방도)-714.2-지맥분기봉-사문리/지릅재아래


[도상거리] 약 16.5km = 지맥 14.5 + 북바위산왕복 0.5 + 하산 1.5

[지 도] 1/50,000 지형도 덕산

[산행일자] 2013년 3월 3일 일요일

[날 씨] 오전 흐림 낮부터 맑음

[산행코스]
솔고개(06:46)-폐가(06:51)-안부십자(06:59)-묘(07:07)-급오름시작(07:10)-급오름끝(07:39)
-421.5봉(07:42)-431봉(07:45)-안부(07:50)-좌꺾임봉(07:55)-551봉/식사(08:21~49)
-좌지능/사면광산(08:54)-대미산(09:13)-667.5봉(09:42~53)-안부/평택임?(10:14)-갑둥이재(10:26)
-묘(10:32)-450봉(10:37)-527봉(10:55)-시어골안부(11:11~23)-519봉(11:35)-안부(11:40)
-안부/급오름시작(11:49)-암릉(12:01)-망대봉(12:24)-꼬부랑재(12:38)-709봉(12:42)
-727봉3거리(12:56)-석문봉/식사(13:00~30)-안부(13:50)-급오름봉(13:56)-좌지능(14:01)
-안부(14:11)-715봉(14:22)-북바위산3거리(14:44)-북바위산(14:49~15:02)-3거리복귀(15:07)
-북바위산0.5km이정표(15:17)-뫼악동안부(15:32)-급오름끝(15:54)-715봉(16:00)-큰바위(16:03)
-박쥐봉3거리(16:13)-풍양조씨묘(16:20)-굴바위(16:24)-지릅재(16:36)-584봉/성터(16:45~55)
-성터(17:58)-좌지능(17:09)-654봉(17:14)-좌우지능(17:24)-712.4봉(17:31)-마지막안부(17:40)
-지맥분기봉(17:49)-대간길버림(17:54)-(북쪽계곡)-우지계곡(18:07~17)-주등로(18:25)
-사문리/지릅재아래(18:35)


[산행시간] 11시간 49분(휴식 외:1시간 54분, 실 산행시간:9시간 55분)

[참여인원] 1인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4:30)-(영동+중부내륙)-충주휴게소(05:55~06:08)-괴산IC-솔고개(06:35)

<올 때>
사문리(18:38)-(충주시내버스)-용천3거리(19:01)-(도보)-솔고개(19:30~40)-(3번국도)-장호원
-(38번국도)-일죽IC-(중부+영동)-용인휴게소(20:55~21:30)-상동(22:20)


 
(산행지도)

[산 행 기]
계명지맥은 백두대간 마역봉 동쪽 약 740봉에서 분기, 북바위산(772.1)-석문봉(736)-망대봉(731.8)
-대미산(681)-남산(636.0)-계명산(774.9)-대문산(107)을 일으킨 뒤 달천이 남한강에 합쳐지는
탄금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7.5km의 산줄기이다.
솔고개에서 지맥분기점까지 마지막 구간... 하산거리 포함 도상거리가 17km 전후밖에 안 되어
다소 여유가 있을 줄 알았으나 굴곡이 워낙 심한 탓인지 의외의 시간이 소요되면서 어두워질
무렵이 되서야 겨우 지맥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대미산 오름길에서 박무 낀 충주호)


(망대봉 오름길에서 되돌아 본 667.5봉과 대미산)

우선 산행 초반 421.5봉까지 단번에 200m 고도를 올려야 하고 이어 대미산 오름도 조금은 경사가
낮지만 120m 고도를 올려야 한다.
갑둥이재부터 망대봉까지는 다시 120m짜리와 200m짜리를 연이어 극복해야 하고 북바위산을 지난
뫼악동 안부에서도 200m짜리가 하나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릅재에서 분기봉까지도 조금은 경사가 완만한 편이지만 역시 200m 고도를 올려야
한다.


(북바위산 오름길에서 본 신선봉)


(북바위산에서 본 부봉)

06시 35분, 솔고개.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IC를 나온 뒤 4차선 고속화도로로 새로 단장된 19번 국도로 들어서서
살미터널을 통과하면 역시 고속화도로인 3번 국도를 만나고... 살미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잠깐
3번 국도를 따르면 아직껏 2차선 옛도로로 된 단양 방향 36번 국도가 갈린다.
3번 국도를 벗어나 36번 국도로 약 1.5km 들어서면 낮으막한 고개마루를 이루는 솔고개이다.
지난 번 미리 봐 둔 고갯마루 직전 건물 옆 이면도로에 차를 주차한 뒤 산행을 준비한다.
집에서 정확히 2시간 소요... 해가 다소 길어졌는지 어느 새 날이 훤히 밝아져 있다.


(솔고개)


(건물 옆 이면도로)

06시 46분, 솔고개 출발 산행시작.
저 위 공터가 보이는 안부까지는 마루금을 생략한 채 편안하게 임도따라 가도 되겠지만 마루금이
무엇인지 발걸음은 산길 없이 잡목만 가득한 날등으로 향한다.
잡목 이리저리 피하면서 5분 진행하면 의외의 폐가가 한 채 자리한 가운데 폐가를 내려서면
고개에서 보이던 넓은 공터이다. 한 켠으로 녹슨 포그레인이 한 대 방치되어 있다.


(솔고개를 뒤로 하고)


(폐가)


(넓은 공터)


(녹슨 포크레인과 뒤돌아 본 빈집)

07시 10분, 급오름 시작.
공터를 뒤로 하면 넓은 산길이 마루금따라 이어져 웬일인가 싶었는데 잠시 후 좌측으로 내려서고
마루금쪽은 다소 잡목이 걸리적대는 흐릿한 산길로 바뀐다.
8분 후 역시 흐릿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안부 십자를 지난다.
조금은 산길이 좋아지면서 8분 더 진행하면 묘 1기가 자리한 가운데 단번에 200m 고도를 올려야
하는 421.5봉 오름이 전면을 가로막고 있어 부담을 준다.
이쯤이 지난 구간 수주팔봉 능선으로 진행하면서 생략한 분기점으로 판단되지만 능선의 흐름이
불분명한 구릉지대로 이어지고 있어 정확한 분기점 확인이 애매모호하다.
2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급오름이 시작된다.


(잠깐 넓은 산길로 이어지고)


(안부 십자)


(이어지는 산길)


(묘)


(급사면 오름으로 되어있는 421.5봉)

07시 42분, 421.5봉.
초입은 간벌된 가지가 조금 걸리적대긴 해도 족적이 분명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흐지부지 사라진
상태이다. 가급적 우측 송림숲과의 경계선으로 적당히 산길을 만들면서 고도를 높인다.
고도를 높일수록 경사가 점점 급해지는 느낌... 하늘금이 저 위로 올려 보이지만 아직도 한참은
올라서야 할 것 같다.
간벌된 가지까지 더욱 심해지면서 급기야는 나무 잡고 매달리는 식의 진행... 29분 후 비로서
급오름이 모두 끝나는 하늘금을 접하니 신고식 한번 대단했다는 말과 함께 한숨을 돌린다.
그나마 오름이기에 마루금 따라 진행했지 역 방향일 경우는 마루금 잡는 것부터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나침반 방향 맞춘 뒤 그저 일직선으로 치고 내려서는 것이 가장 무난한 방법일 듯...
가야할 대미산이 저 위로 모습을 들어내면서 우측 밋밋한 지능선에서 올라온 뚜렷한 산길을 2~3분
진행하면 봉우리 정점 직전으로 반듯한 삼각점(덕산445, 2003재설)이 보인다. 421.5봉이다.


(421.5봉 오름길)


(우측 송림숲을 경계로 진행한다)


(저 위로 하늘금이 보이고)


(뒤돌아 본 솔고개)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는 하늘금을 접한다)


(올라선 지점 뒤돌아 봄)


(좌측 대미산 우측 667.5봉)


(잠깐 더 진행하면 421.5봉)


(421.5봉 삼각점)

08시 21분, 551봉.
3분 더 진행하면 봉우리 정점이 되는 431봉... 밋밋한 송림숲으로 잠시 이어진 뒤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안부로 내려선다.
이어 5분 남짓 짧은 오름을 극복하면 다시 좌측으로 방향이 꺾이면서 밋밋하게나마 꾸준한 오름을
유지하는 능선을 25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긴 지능선이 갈리는 551봉이다.
살짝 내려선 안부 차지하고 아침식사를 한다. 모처럼 충주호가 내려다 보이는 곳이지만 박무가
짙어 뿌연 흐름만 유지할 뿐이다. 식사시간 28분 소요.


(431봉)


(안부)


(좌꺾임봉)


(대미산부터 667.5봉까지)


(이어지는 산길)


(551봉)


(충주호)

09시 13분, 대미산.
5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짧은 지능선이 갈리면서 우측으로 바짝 방향이 꺾이는 봉... 좌측 사면
아래로 광산이 내려 보이면서 오늘도 작업중인지 기계음이 요란하다.
간간히 짧은 바위지대가 나타나는 가운데 19분 더 진행하면 작은 구덩이가 보이면서 정상푯말
하나만이 달랑 지키고 있는 대미산 정상... 날씨가 좋으면 나무 사이로나마 월악산 일대 조망을
살필 수 있겠지만 박무 탓에 뿌옇게 윤곽만을 보여주고 있다.
쉼 없이 우측 마루금으로 들어선다. 좌측으로는 충주호까지 제법 긴 지능선이 이어진다.


(이어지는 산길)


(사면 광산)


(산길)


(대미산 직전)


(대미산)

09시 42분, 667.5봉.
모처럼 유순한 능선으로 이어지니 발걸음이 여유로워진다. 아주 오래 전 한번 찾았던 길인 듯
싶지만 기억은 전혀 없다.
10여분 진행하니 우측으로 잠깐 시야가 트이면서 중산저수지가 내려보이기도 한다.
밋밋한 오름으로 바뀌면서 15분 더 진행하면 의외의 2등 삼각점(덕산25, 2003복구)이 자리하고
있는 667.5봉이다.
잠깐 다리쉼을 하면서 막초 한 잔 음미한다. 11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중산저수지)


(뒤돌아 본 대미산)


(667.5봉 직전)


(667.5봉)


(2등 삼각점)

10시 26분, 갑둥이재.
667.5봉을 뒤로하면 갑둥이재까지 200m 고도를 낮추어야 하는 급내림... 역 방향 진행시 땀 좀
쏟아내야 할 것이다.
내림길 역시 낙엽이 워낙 수북하게 쌓인 가운데 단번에 고도를 낮춰야 하기에 신경 안 쓰면 쭉쭉
미끄러지기 일수이니 결코 만만한 진행은 아니다.
21분 후 평택임씨묘가 있는 안부에 도착하면서 비로서 급내림이 끝나고 밋밋한 봉우리를 하나 더
넘어 12분 진행하면 좁은 임도가 가로지르는 갑둥이재이다.


(우측 고운리 마을)


(당겨 봄)


(급내림)


(안부 평택임씨묘)


(묘 주변 고목)


(갑둥이재 직전)


(갑둥이재)

10시 55분, 527봉.
갑둥이재를 뒤로 하면 527봉까지 다시 120m 정도 고도 급오름을 극복해야 한다. 잡목 잠깐 헤치고
절개지를 오른 뒤 4~5분 진행하면 묘 1기가 자리한 가운데 전면의 약 450봉까지 짧게나마 바짝 쳐
올려야 하는 1차 급오름이 나오고...
5분 후 450봉을 넘으면 잠시 밋밋한 산길로 이어진 뒤 527봉까지 다시 한번 바짝 쳐올려야 하는
급오름이 기다리고 있으니 맥이 빠진다.
20분 남짓 힘겨운 오름을 극복하면 527봉... 지나온 대미산과 667.5봉이 첨봉처럼 우뚝 솟은 채
전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450봉에서 올려본 527봉)


(527봉)


(뒤돌아 본 667.5봉과 대미산)


(당겨 봄)

11시 11분, 시어골 안부.
이후 얼마간은 밋밋한 능선... 15분 후 좌측 평촌마을과 우측 시어골 사이 안부에 도착하니
좌측으로 넓은 초지를 형성하면서 망대봉 북쪽 능선이 높게 올려보여 다시 한번 200m 이상 고도를
올려야 하는 망대봉 오름이 부담스럽다.
잠깐 다리쉼과 함께 막초 한 잔 음미하면서 망대봉 오름에 대한 각오를 다진다. 12분 휴식.


(올라야 할 망대봉)


(시어골 안부)


(안부에서 망대봉 북쪽 능선)

12시 01분, 암릉.
일단 519봉까지는 완만한 오름이다. 12분 후 519봉을 넘는다. 이어 5분 후 안부 하나 지나고
밋밋한 봉우리 하나 넘어 8~9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급오름 시작... 산이 거의 서 있다고 표현될
정도로 단번에 고도 150m를 올려야 하니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
초반 421.5봉 오름 못지 않은 급오름... 산길마저 희미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10여분 진행하면
암릉으로 바뀌어 더욱 애를 먹인다.


(519봉)


(망대봉 급오름이 작되는 안부)


(오름길 중간에 만나는 차돌바위)


(암릉이 시작되고)


(뒤돌아 본 667.5봉과 대미산)

12시 24분, 망대봉.
여기서는 가급적 날등을 택할 일... 암릉 우회한다고 사면을 택했다가는 대부분 급사면을 이루고
있어 더욱 곤경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진행하는데 까다로운 암릉은 없다.
10여분 진행하면 암릉이 끝나면서 급오름도 한결 수그러지고... 다소 밋밋해진 능선을 10분 더
진행하면 좁은 잡목 공터를 차지하고 삼각점(덕산443, 2003복구)과 함께 까치봉으로 된 오래된
정상판이 반으로 동강난 채 뒹굴고 있는 망대봉 정상이다.
조망은 나무 사이로 월악산 영봉이 펼쳐지는 정도... 북동쪽인 좌측으로 월악교까지 긴 지능선이
갈라져 서쪽 첩푸산 능선과 연결하면 하루 짭짤한 코스가 될 것이다.


(이어지는 암릉)


(암릉)


(망대봉 직전)


(망대봉)


(삼각점과 까치봉으로 표기된 낡은 정상판)


(나무 사이 월악산 영봉)

12시 42분, 709봉.
가장 부담이 되었던 망대봉을 넘어서인지 한시름 놓은 기분...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14분 후 꼬부랑재에 도착하니 오래전 진행할 때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중앙경찰학교 산악훈련
안내도판이 낡아 쓰러진 채 방치되어 있고 양쪽 산길 또한 예전 뚜렷했던 기억에 반해 다소 희미한
편이다.
6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첩푸산 능선이 갈리는 709봉인데 첩푸산쪽은 급사면 형태의 능선으로
떨어지면서 산길은 보이지 않는다. 꼬부랑재에서 사면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야할 석문봉)


(꼬부랑재)


(오래된 산악훈련 안내도판)


(709봉에서 첩푸산 방향)


(가야할 석문봉 방향)

13시 00분, 석문봉.
밋밋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10여분 진행하면 우측 727봉 경유 대사교로 떨어지는 지능선이 갈리는
3거리봉이다. 산길은 봉우리 정점을 생략한 채 바로 석문봉으로 향하지만 오르는 도중 727봉이
그럴 듯 하게 생겼던 바 좀 더 가까이 본다고 정점까지 잠깐 올라보기도 한다.
막상 오르니 나무 사이로만 살짝 보이는 정도이다. 시간여유가 있으면 727봉까지 다녀와도 괜찮을
듯... 별도 산이름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 난다.
사면길로 되돌아 나와 2~3분만 더 진행하면 작은 공터를 차지하고 표지기들이 다수 매달려 있는
736봉... 지형도상에는 이름이 없지만 예전부터 석문봉으로 알려진 곳이다.
바람 덜 부는 사면을 차지하고 조금은 늦은 점심 식사를 한다. 식사시간 30분 소요.


(이어지는 산길)


(마루금에서 비켜난 727봉)


(727봉 3거리에서 본 727봉)


(석문봉)

14시 22분, 715봉.
지도를 확인하니 이제껏 겨우 절반거리밖에 진행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바빠진다.
의외로 시간이 소요된 것... 솔고개를 출발할 때만해도 북바위산쯤에서 점심식사 하고 여건이 될
경우 박쥐봉도 왕복한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 상태로 보아 박쥐봉은 고사하고 해 떨어지기 전
분기점에 도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나마 굴곡이 한결 덜해졌다는 것에 위안을 한다.
20분 후 좌측 동산마을과 우측 석문동으로 희미한 족적이 가로지르는 안부를 지나면 짧게나마
급오름이 이어지고 있다.
6분 후 급오름봉을 통과한 이후로는 한동안 밋밋한 능선이다.
5분 후 좌측 동산마을 방향으로 제법 긴 지능선이 갈린다. 10분 후 절골 안부 통과... 밋밋한
오름길을 10분 더 진행하면 별다른 조망이나 특징없이 소나무만 몇 그루 차지하고 있는 715봉이다.


(이어지는 능선)


(나무 사이 신선봉)


(망대봉 북동릉)


(이어지는 산길)


(715봉 전 안부)


(나무 사이 월악)


(715봉)

14시 44분, 북바위산 3거리.
3분 후 커다란 바위군을 만나 좌측으로 우회한다. 다시 3분 후 모처럼 신선봉과 박달봉으로 
향하는  신선지맥이 한눈에 펼쳐지는 조망바위가 나와 잠깐 눈요기하고 지나친다.
밋밋한 오름으로 바뀌면서 15분 더 진행하면 이제까지 지나온 쪽으로 '탐방로아님' 푯말과 함께
뻥 뚫린 산길이 만나는 북바위산 3거리이다.
비로서 정규등로를 접한 것... '←북바위산 0.2km, →뫼악동 1.7km'가 보이면서 마루금은 우측
뫼약동 방향이다.


(커다란 바위군)


(조망바위에서 신선봉)


(박달산으로 향하는 신선지맥)


(북바위산 3거리)

14시 49분, 북바위산.
아무리 시간이 빠듯하다 해도 북바위산만은 다녀올 일이다. 잠시 후 대하는 772.1봉에서 삼각점은
확인하지 못한 채 서쪽으로 4~5분 더 진행하면 넓은 마당바위를 차지하고 이정표와 함께 누군가
즉석에서 만들어 놓은 듯한 조그마한 정상석이 반기는 북바위산 정상이다.
조망은 깎아지른 절벽을 형성한 남쪽으로만 시야가 탁 트이는 상태... 그 중 부봉이 조망의 압권을
이루면서 마역봉-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신선지맥 줄기가 길게 펼쳐진다.
서쪽으로 좀 더 내려서면 월악산 일대도 모두 펼쳐지겠지만 시간상 포기... 막초 한 잔 여유속에
남쪽 조망 만끽한 것으로 만족하고는 북바위산을 등진다. 13분 휴식.


(북바위산 방향)


(북바위산 직전)


(북바위산)


(정상석)


(부봉)


(당겨본 부봉)


(신선봉)


(신선지맥)


(나무 사이 포암산)

15시 32분, 뫼악동 안부.
3거리로 되돌아 나오면서 772.1봉 삼각점을 다시 한번 유심히 살폈으나 없는 것인지 결국은 못
찾은 채 뫼악동 이정표 방향으로 반듯한 등산로를 따라 급내림을 내려선다.
산길이 워낙 좋으니 금방 고도를 낮추는 느낌... 10분 후 북바위산 0.5km 이정표를 대하고
17분 더 내려서면 콘테이너 건물이 한 동 보이면서 우측 뫼악동 방향으로 임도가 내려서는
안부이다.
여기서 정규등로는 뫼악동으로 내려서고 이어지는 마루금쪽은 비지정에 속하는지 출입금지 푯말이
가로막고 있어 신경이 쓰인다.


(기암)


(중간 이정표)


(뫼악동 안부)


(뫼악동 안부)

16시 00분, 715봉.
그러나 예전에는 일반등산로였던 곳... 북바위산 내림길처럼 반반한 수준은 아니지만 비교적
뚜렷한 산길로써 호젓하게 이어져 오히려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이번에도 200m 남짓 급오름을 극복해야 하는데 산길이 편해서인지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오른
느낌이다.
22분 후 비로서 급오름 끝... 밋밋해진 능선을 6분 더 진행하면 살짝 내림으로 바뀌는 715봉이다.
나무사이이긴 하지만 모처럼 영봉이 보여 바짝 당겨보기도 한다.


(715봉)


(나무 사이로 당겨본  월악산)


(이어지는 산길)

16시 13분, 박쥐봉 3거리.
3분 후 한 쪽은 천정 형태를 이룬 집채만한 바위가 등로 옆에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분 더 진행하면 작은 바위가 두 개 보이면서 773봉을 바로 앞에 둔 둔덕봉인데 여기서 우측으로
90도 방향 틀어 급내림으로 떨어지는 능선이 지릅재로 내려서는 마루금이다.
박쥐봉을 왕복하겠다는 생각은 시간상 포기... 아니 바로 앞 773봉마저 다녀올 여유가 없다.
초입으로 산길이 없어 나침반 방향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는 잠깐 산길 만들어 내려서니 좌측
사면쪽에서 뚜렷한 산길이 내려오면서 날등으로 이어져 머슥해진다.
박쥐봉쪽으로 약간만 더 진행했다면 자연스럽게 산길따라 내려섰을 것이다.


(큰바위)


(큰바위)


(박쥐봉 3거리의 작은바위)


(박쥐봉 3거리의 또다른 바위)


(지릅재로 떨어지는 마루금)

16시 24분, 굴바위.
지릅재까지는 다시한번 단번에 고도 200m을 떨구어야 하는 급내림이다.
6~7분 내려서면 풍양조씨묘가 자리한 가운데 주변으로 첨성대와 새 모양을 한 기암 두 개가 나란히
있어 눈길을 끄는데 웬지 낯익은 느낌... 그제서야 예전에 전 한번 진행했던 길임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떡인다.
4분 더 내려서면 이번에는 완전 비박하기 안성맞춤의 굴을 형성한 커다란 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잠시 후 사면에서 내려오는 산길을 만나면서 이후로는 뚜렷한 산길로 이어진다)


(풍양조씨묘)


(첨성대 모양 기암)


(새 모양 기암)


(굴바위)


(굴바위)

16시 36분, 지릅재.
산길이 워낙 부드럽고 푹신하게 이어지니 급내림이지만 전혀 부담없는 진행... 금방 고도를
떨구는 기분이다.
샛길출입금지 현수막이 간간히 보이는 가운데 12분 내려서면 어느 덧 597지방도가 가로지르는
지릅재이다.
출입금지 푯말들이 여지저기 널려 있으니 누구라도 마주칠 새라 얼른 지릅재를 가로지르고는
우측으로 붙어 사면 형태로 이어지는 능선을 치고 오른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내림길)


(지릅재)


(지릅재)


(건너편 능선으로 붙은 뒤 뒤돌아 봄)


(내려선 능선)

16시 45분, 584봉.
잠깐 치고 오르면 그런대로 족적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뚜렷한 산길로 바뀌어 안심을 한다.
9분 후 584봉 도착... 분지 형태의 넓은 공터를 차지하고 의외의 성터가 형성된 가운데 가운데로
제단으로 보여지는 돌무더기가 있다.
어차피 해 떨어지기 전에는 산행을 끝내기 힘들어 보이니 야간운행 각오하면서 잠깐 다리쉼과 함께
막초 한 잔 음미한다.


(584봉 직전 묘)


(성터가 형성된 584봉)


(제단)


(지릅재로 내려선 능선)

17시 31분, 712.4봉.
3분 후 다시한번 성터... 이번에는 제법 정교한 편이다.
밋밋한 오름으로 바뀌면서 10분 진행하면 좌측에서 지능선이 올라와 합류하고 5분 더 진행하면
이번에서 우측에서 지능선이 올라와 합류하는 654봉이다.
지릅재를 출발할 때만 해도 분기봉까지 다시 고도 200m을 극복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막상 진행을 하니 시종 밋밋한 오름으로 이어져 생각보다는 쉽게 고도를 극복하는 느낌...
벌써 100m 이상 고도를 극복한 탓이다.
10분 후 이번에는 좌우 양쪽에서 지능선이 올라와 합류하고 7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저 앞으로
대간능선이 보이기 시작하는 712.4봉... 비로서 지맥길이 막바지임을 느낀다.
삼각점은 얼어붙은 눈 속에 숨어 있어 찾기를 포기한다.


(이어지는 산길)


(성터)


(지나온 북바위산)


(712.4봉)


( 맨 뒤가 대간능선)

17시 49분, 지맥 분기봉.
9분 후 마지막 안부... 북사면이라 그런지 제법 눈이 쌓인 가운데 마지막 급오름만을 남겨둔
지맥분기봉이 저 위로 올려 보인다.
다행히 눈이 바짝 얼은 상태라 발자국만 살짝 날 뿐 빠지거나 미끄럽거나 하는 것이 전혀 없어
눈 없는 상태보다 훨씬 진행이 수월하다.
막판에는 거의 직벽 수준의 경사로 바뀌지만 얼은 눈 덕분에 확실한 발딛임이 이루어지니 가장
지름길을 택하면서 그대로 직등... 정상적일 경우는 경사가 조금 완만한 좌측 사면으로 길게
돌아 올라야 할 것이다.
9분 후 대간길과 만나는 약 740봉에 도착함으로써 비로서 지맥길을 마친다. 다른 곳처럼 지맥
분기점을 표현하는 표시물이나 표지기 없이 그냥 평범한 봉우리... 역 방향 진행시 한 켠으로
보이는 내무부 표지석을 지형지물로 삼으면 된다. 


(마지막 안부/저 위가 지맥분기봉)


(막판 경사가 상당하다)


(눈 덕분에 바로 치고 오른다)


(뒤돌아 봄)


(지맥 분기봉)


(내무부 표지석을 지형지물로 삼으면 된다)

18시 07분, 우지계곡.
이제 하산길... 마역봉 경유 사문리 탐방지원센터로 내려서는 가장 짧은 하산길도 도상 3km
가까이 되어 어느 정도는 야간 산행이 불기피해 보인다.
특히 반듯한 대간길로 들어서면 북쪽 방향 내림쪽은 눈 대신 얼음으로 바뀐 빙판길을 이루면서
엉거주춤 내려설 수밖에 없으니 더욱 시간이 소요될 듯...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4~5분 진행하다가 문득 우측 지릅재에서 올라선 능선과 나란히 한 계곡을 내려보게 되고
마침 마지막 분기봉을 올라설 때와 마찬가지로 눈이 제법 쌓여 있으니 언듯 계곡으로 바로 치고
내려서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주저없이 대간길을 버리고 계곡으로 GO... 예상대로 눈이 발자국만 살짝 날 정도로 얼어붙은
가운데 전혀 미끄럽지 않으니 잡목 속 산길 없이 급사면으로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금방 고도를
낮출 수 있다.
불과 14분만에 150m 전후 고도를 떨어트린 후 밋밋한 계곡으로 바뀌는 우측 지계곡 합수점에
도착하고는 벌써 절반 가까이 내려선 듯 싶으니 눈 덕 톡톡이 본다는 말을 하면서 남은 막초 한 잔
음미하는 여유를 부리기도 한다. 눈만 아니면 어림도 없었으리라 . 10분 휴식.


(나무 사이 북바위산과 그 뒤 월악산)


(잠깐 대간길을 따르다가)


(북쪽 계곡으로 치고 내려선다)


(뒤돌아 본 대간길)


(금방 고도가 낮아지면서)


(대간길이 멀어진다)


(우지계곡 합수점)

18시 35분, 사문리  
오래된 산길 흔적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7~8분 진행하면 마역봉에서 내려오는 국립공원 정규등로...
간간히 안내판이 나오면서 산책로처럼 편안한 산길이 이어진다.
10분 후 지릅재 바로 아래에 위치한 사문리  도로를 접하고는 산행을 마무리한다.
지맥분기봉을 출발할 때만 해도 빨라야 1시간 반 정도 예상하면서 야간 산행을 각오했는데 휴식시간
10분 포함하고도 45분밖에 안 걸렸으니 막판 행운이 따른 셈이다.
덕분에 야간 산행도 안 했고.... 비로서 주변이 어둠으로 물들고 있다.


(오래된 산길이 이어지고)


(마역봉에서 내려오는 정규등로)


(이어지는 산길)


(안내판)


(저 앞으로 도로가 보인다)


(사문리/지릅재 아래)

그 후.
다시 한번 행운이라고 할까?. 히치라도 할 생각으로 두리번대는데 때마침 일일 몇 차례뿐이
충주-송계간 노선버스가 지릅재에서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조금만 늦었어도 버스를 못
탔으리라. 
수안보 경유 20여분 지나 용천3거리에서 버스를 내려 약 1.5km 되는 솔고개까지는 그냥 천천히
걷는 것으로... 30분 남짓 소요하고는 생각보다는 쉽게 차량을 회수한다.
귀경은 충주내륙 대신 3번 국도를 따라 장호원에 이른 뒤 38번 국도로 갈아타고 중부 일죽IC로
진입하는 방법을 택했는데 시간은 약간 더 걸린 듯 하지만 대신 정체는 전혀 없었다.
용인휴게소에서 식사한 시간 35분 포함하여 솔고개를 출발한지 2시간 40분만인 22시 20분 무사히
집에 도착하고는 하루 여정을 마무리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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