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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백두대간의 지맥

[계명지맥 1]탄금교-대문산-계명산-마지막재-남산-발치

by 높은산 2013. 5. 23.

[계명지맥 1]
탄금교-대문산(107)-탄금대왕복-충주세계무술공원-148.5-막은대미재-계명산(774.9)-마지막재
-남산(636)-성재-광산고개-465.2-발치-발티마을회관


[도상거리] 약 18.5km = 지맥 16.5 + 탄금대왕복 0.5 + 하산 1.5

[지 도] 1/50,000 지형도 충주

[산행일자] 2013년 2월 17일 일요일

[날 씨] 오전 맑음/오후 흐림

[산행코스]
탄금교/충주장례식장(06:59)-103봉(07:08)-충주문화원(07:12)-대문산/팔천고혼위령탑(07:19)
-탄금대(07:24~28)-대문산복귀(07:33)-충주세계무술공원정문(07:41)-후문(07:51)-미로원(07:54)
-섬들(07:56)-능암1길(08:00)-충북선철도(08:04)-4차선도로(08:06)-148.5봉(08:17~31)
-19번국도(08:41)-6차선도로(09:03)-기암(09:14)-삼각점(09:17)-236봉/주등산로(09:24)
-막은대미재(09:31)-293봉(09:50~57)-288봉사면약수터(10:17)-420봉(10:38~45)-안동권묘(11:00)
-707봉(11:30)-계명산(11:44~57)-708봉/식사(12:30~53)-능선갈림봉/전망대(13:07)-(급내림)
-돌탑(13:31)-대몽항쟁전승기념탑(13:45)-마지막재(13:48~14:00)-임도(14:06)-임도(14:13)
-임도(14:16)-(424봉우회임도진행)-임도버림(14:23)-다시임도/대전교통방송중계소(14:29)
-(임도진행)-임도버림(14:35)-바위오름/로프(14:37)-마지막임도(14:49)-남산성(14:57)
-남산(15:04~15)-전망대/남산성끝(15:18~24)-613봉/면경계능선(15:31)-급사면능선(15:38)
-임도(15:52)-임도(15:57)-다시임도(16:02)-성재(16:07~18)-449봉(16:31)-광산절개지(16:40)
-광산고개(16:53)-465.2봉(17:14)-밀양박씨가족묘(17:21)-발치(17:43~53)-포장길시작(18:05)
-발티마을회관(18:13)


[산행시간] 11시간 14분(휴식 외:1시간 58분, 실 산행시간:9시간 16분)

[참여인원] 1인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4:55)-(영동)-용인휴게소(05:40~47)-(중부내륙)-북충주IC-탄금교/충주장례식장(06:40)

<올 때>
발티(18:25)-(택시/9800원)-탄금교(18:43~50)-(음성/금왕 경유)-음성IC-음성휴게소(20:00~30)
-(중부+영동)-상동(21:40)

 
(산행지도)

[산 행 기]
계명지맥은 백두대간 마역봉 동쪽 약 740봉에서 분기, 북바위산(772.1)-석문봉(736)-망대봉(731.8)
-대미산(681)-남산(636.0)-계명산(774.9)-대문산(107)을 일으킨 뒤 달천이 남한강에 합쳐지는
탄금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7.5km의 산줄기이다.


(탄금대에서 본 탄금대교)


(계명산에서 본 충주호와 월악산)

합수점을 출발하는 것으로 하여 역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거리상으로 보면 두 구간으로도 무난해
보이지만 해가 짧은 시기인데다가 워낙 굴곡이 심해 세 구간으로 나누기로...
대신 한 구간은 주변 산과 연계하는 방법을 택하면 될 것이다.


(남산에서 지나온 마루금)


(남산에서 월악산)

06시 40분, 탄금교/충주장례식장.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충주IC를 나와 가금 경유 탄금교를 건너니 지맥 산자락이 끝나는 곳으로
충주장례식장이 자리하고 있다.
잠깐 더 차를 몰아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는 차를 되돌려 장례식장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산행을
준비한다.


(충주장례식상)

06시 59분, 산행 시작.
랜턴 안 될 정도로 어느 덧 날이 훤히 밝은 상태... 절개지 수준의 급사면을 잠깐 치고 오르면
의외의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반갑다.
9분 후 놀이터 시설이 있는 103봉을 지나니 아스팔트길로 바뀐다.


(능선 초입)


(나무 사이 남한강)


(놀이터가 있는 103봉)


(아스팔트길로 바뀌고)

07시 19분, 대문산.
곧 충주문화원이 나오고 충주문화원을 지나면 관리초소와 함께 탄금대사연노래비가 보이면서
탄금대 산책로가 시작된다.
4~5분 거리 충혼탑과 팔천고혼위령탑이 있는 곳이 대문산 정상이다. 좌측으로 마루금을 살짝
비켜난 탄금대를 다녀오기로 한다.


(충주문화원)


(탄금대사연노래비)


(충혼탑)


(팔천고혼위령탑)


(주변 조각물)

07시 24부, 탄금대.
수년 전 여행길로써 한 차례 찾은 적이 있으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보도블럭으로 바뀐 산책로를 따라 5분 진행하면 탄금대... 탄금정이라는 이름의 정자가 자리한
가운데 옆으로 탄금대기와 안내판이 있고 남한강변쪽으로 조성된 계단을 잠시 내려서니 신립장군
위령지비가 보이면서 좌측 탄금교부터 우측 장미산-을궁산까지의 남한강 풍경들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4분 지체.


(탄금대 가는 길)


(남한강)


(탄금대)


(탄금대)


(탄금대교)


(남한강 뒤 장미-을둥산)

07시 41분, 충주세계무술공원.
5분 후 대문산으로 복귀, 양쪽으로 갈리는 산책로를 버리고 중앙 희미한 족적이 이어지는 능선으로
들어선다.
희미하긴 하지만 족적은 끊어지지 않는 상태... 6~7분 진행하면 아래쪽으로 충주세계무슬공원이
내려다 보이면서 절개지가 나와 멈짓하는데 다행히 희미한 족적이 절개지 사이로 이어져 별 어려움
없이 내려설 수 있다.
도로건너 무술공원 정문으로 들어선다.


(계명산이 전모를 들어내고)


(충주세계무술공원 정문)


(세계무술박물관)

07시 54분, 미로원.
칠금동, 금릉동 일원 남한강 주변에 2007년부터 수십만평의 규모로 조성중인 충주세계무술공원은
현재 무술박물관, 야외공연장 등 1단계 사업이 끝나 매년 세계무술축제가 열리고 있고 미로원,
수석원, 오토캠핑장 등의 2단계 사업도 마무리 단계라고 한다.
이어 민자를 유치, 2019년까지 특급호텔, 콘도, 아울렛, 레포츠 체험시설 등 숙박시설단지와
상가시설 등을 건설하여 충주를 대표하는 종합관광지로 조성 예정이라는데 목표대로 잘 될 수
있을지...
아직 개장 초기 단계라 그런지 오늘은 인파가 전무... 공원을 통과하는 동안 한 사람도 못 보았다.
10분 후 후문을 나와 우측 도로를 잠시 따르니 대규모로 조성된 미로원이 거의 공사가 마무리된
채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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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본 계명산)


(후문)


(이어지는 도로)


(미로원)


(우측 골목길로 들어선다)

08시 00분, 능암1길.
여기서 우측 골목길로 들어서서 2분 진행하면 섬들마을... 능암마을쪽으로 차선없는 오래된 도로가
이어지면서 우측으로 넓게 전개된 논 뒤로 가야할 148.5봉이 올려 보이는데 딴은 논 한 복판이
마루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일단 능암마을 방향으로 도로를 3~4분 따르니 능암1길이라는 도로표시판과 함께 우측으로 좁은
도로가 갈리면서 논 사이로 이어진다.


(섬들에서 능암마을로 이어지는 도로)


(논 뒤로 펼쳐지는 148.5봉과 계명산)


(능암1길 갈림)


(우측 능암1길로 들어선다/정면 148.5봉)

08시 17분, 148.5봉.
논 사이 도로를 따라 불과 4분만 진행하면 도로와 논이 끝나면서 충북선 철도가 나타나고...
철도를 건너 둔덕을 오르자마자 이번에는 4차선 차도가 연이어 가로지르고 있다.
차 없는 틈을 엿보다가 얼른 도로를 횡단한 뒤 관목들이 그야말로 정글처럼 빽빽한 둔덕을 겨우
빠져 나오니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보이면서 바로 위 148.5봉을 향한 산길이 시작된다.
지나온 마루금을 한 차례 되돌아 보고는 10분 남짓 급오름을 극복하면 폐참호와 함께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148.5봉... 조망 없이 나무 사이로만 계명산이 살짝 올려 보일 뿐이다.
이제서야 첫 휴식을 취하면서 막초 한잔 음미한다. 14분 휴식. 


(148.5봉)


(충북선 철도)


(철도와 4차선도로 사이 둔덕)


(4차선 도로)


(뒤돌아 본 대문산과 그 뒤 부용지맥 끝자락)


(148.5봉 오름길)


(148.5봉)


(148.5봉)

08시 41분, 19번 국도.
다소 희미한 산길을 10분 내려서면 19번 국도 구도로가 가로지르는 고갯마루이다. 막판 잡목을
잠깐 헤치다가 도랑을 건너기도 하면서 한 건물 옆 텃밭을 통하여 도로로 나오니 E1-LPG로 표기된
표시판이 보이고 551버스가 지나가고 있다.
좌측으로 잠깐 이동한 곳에서 천황사 이정표가 보이는 우측 1차선 도로로 들어선다.


(막판 도랑을 건너고)


(19번국도 구도로)


(버스가 지나간다)


(천황사 이정표가 있는 도로로 들어선다)

09시 03분, 6차선 도로.
4분 후 초입에 철탑이 자리한 좌측 낮은 능선으로 붙었는데 6~7분 진행을 하다보니 마루금이 아닌
엉뚱한 능선... 132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임을 알아차리고는 사면치기로 다시 1차선 도로로
내려선다.
도로 우측 인삼밭이 펼쳐지는 낮은 야산이 마루금이었던 것... 빽을 하여 초입부터 다시 붙을까도
했으나 도로를 따라도 이내 마루금을 접하므로 생략하기로 하고 그냥 도로를 따른다.
5분 후 생략한 마루금을 다시 접하는 고갯마루에 도착하니 고개 너머로 절개지와 함께 19번 국도
신도로인 6차선 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다.
마루금은 좌측으로 양간 더 진행한 뒤 6차선 도로를 내려서게끔 되어 있지만 절개지가 너무 높아
진행할 수 없고 대신 경사가 좀 낮은 이곳에서 도로로 내려서는 것이 가장 무난한 방법일 것이다.
조심스럽게 절개지를 내려선 뒤 차 없는 틈을 타 재빨리 도로를 건너면 청주보쌈이라는 대형식당이
자리한 가운데 마루금으로 1차선 포장길이 올라선다.


(도로 좌측으로 붙었다가 마루금이 아님을 알고 다시 도로로 내려선다)


(도로 우측이 마루금이다)


(생략한 마루금)


(저 위 고개에서 다시 마루금을 접한다)


(고개에서 뒤돌아 봄)


(전면으로 6차선 도로가 가로지르고)


(6차선 도로고개)


(고갯마루에 있는 대형식당) 


(뒤돌아 본 절개지)

09시 24분, 236봉.
4~5분 포장길을 따르면 금릉배수지가 넓게 자리한 채 포장길이 끝나면서 비로서 전형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6분 후 차돌로 된 멋진 기암 하나가 한 켠을 차지한 채 인사를 한다. 3분 후 등로 한 복판으로 웬
삼각점이 보이기도 하고...
간간히 묘를 접하면서 7분 더 진행하면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236봉인데 이곳부터는 우측에서
올라온 계명산 메인등산로가 합쳐져 더욱 반반한 산길과 함께 등산객들도 더러 마주친다. 


(금릉배수지)


(기암)


(등로에 있는 삼각점)


(간간히 묘를 접하고)


(236봉)

09시 50분, 293봉.
5분 후 양쪽으로 하산길이 갈리는 막은대미재를 지난다. 북사면 내림길이 바짝 얼어붙어 있어
조심스럽다.
밋밋한 오름으로 바뀌면서 20분 남짓 오르면 너댓평 공터 차지하고 긴 의자가 두어 개 마련된 채
지나온 산줄기가 한 눈에 펼쳐진다.
인근에서 산보 삼아 올라온 등산객들은 대부분 이곳까지만 오른 뒤 간단히 체조 한번하고
되내려간다. 7분 휴식.


(막은대미재)


(막은대미재)


(293봉)


(지나온 마루금)


(가야할 계명산)

10시 17분, 288봉사면 약수터.
15분 후 이정표상 작은민재로 표기된 288봉 전 안부에 이르니 주등로는 288봉을 생략하고 좌측
사면으로 향한다.
산길이 희미한 288봉을 오를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편안하게 사면길을 택하는데 잠시 후 감칠맛
나는 약수터를 만나니 사면길을 택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다.


(이어지는 산길)


(작은민재/288봉 전 안부)


(약수터)


(약수터)

10시 38분, 420봉.
약수 한 바가지 음미한 뒤 낙업송 수림을 이룬 밋밋한 사면길을 3~4분 오르면 '←정상 2.4km,
→작은민재 0.7km' 이정표가 보이면서 생략한 288봉을 지난 안부... 비로서 장장 500m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계명산 급오름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특히 초반 420봉까지 단번에 130m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오름이 버겁다. 그저 묵묵부답 오를
뿐이다.
17분 후 돌탑이 자리한 채 지나온 산줄기가 한 눈에 펼쳐지는 420봉에 도착하고는 조망 핑계삼아
잠깐 다리쉼을 한다. 그 뒤로 부용지맥이 길게 파노라마를 형성하면서 우측 높은 산군은 국망산
-보련산 줄기가 될 것이다. 좌측으로는 충주 시내가 모두 내려 보인다. 7분 휴식.


(낙엽송숲 사면 오름)


(288봉을 지난 안부)


(420봉)


(지나온 마루금)


(우측은 국망-보련산 산줄기)


(충주 시내)

11시 30분, 707봉.
여전히 계명산까지 350m 고도를 극복해야 하지만 420봉을 지나면서 한결 경사가 수그러져 진행을
할 만 하다.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이 이어지다가 15분 후 안동권씨묘를 대하니 이정표를 삼는다.
묘를 지나면서 다시 가팔라지기 시작...
20분 후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충주시내와 남산, 그 뒤로 발치봉-대림산, 물래산-수주팔봉
-두룽산 능선이 산그리메를 형성하면서 겹겹이 펼쳐져 있다.
5분 후 정상 0.4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오고 5분 더 진행하면 짧은 바위군을 이루면서 송림이
둘러진 707봉... 계명산이 지척인 가운데 오름길 또한 거의 극복한 것 같으니 여유가 생긴다.


(이어지는 산길)


(충주시내)


(충주시내 뒤 산줄기)


(당겨 본 대림산과 그 뒤 수주팔봉-두릉산)


(707봉)

11시 44분, 계명산.
14분 후 넓은 공터를 차지한 채 충주호 조망대라 부를만큼 동쪽 충주호 방향으로만 시야가 탁
트이는 계명산에 도착한다. 좌측 충주댐 방향 능선쪽으로 약간 올라선 지점이 최고점이 되는지
그곳으로 두 개의 정상석과 오래된 삼각점이 나란히 있다.
일단은 충주호가 길게 펼쳐진 채 그 뒤로 우뚝 솟은 영봉이 조망의 압권... 충주호 건너편
천등지맥 끝자락 또한 마치 섬처럼 펼쳐지는 풍경이다. 천등지맥 뒤로는 부산이 살짝 모습을
보여준다. 13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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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산)


(정상석)


(정상석 옆 괴송)


(충주호와 월악산 영봉)


(당겨 본 영봉)


(천등지맥 끝자락)


(천등지맥 뒤쪽 부산)

12시 30분, 708봉.
이제 마지막재까지는 오름이 거의 없어 일사천리로 진행할 줄 알았는데 예기치 않은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남향이기에 눈이 다 녹았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얼음으로 바뀐 눈이 막 녹으면서 얼음 반, 진흙
반으로 이어지면서 딛을 때마다 죽죽 미끄러져 도저히 정상 걸음으로는 진행할 수 없는 것이다.
아이젠도 미처 준비하지 않아 오름길보다 훨씬 애를 먹는 느낌... 엉거주춤한 자세로 나뭇가지
의지하면서 초반 급내림을 어렵게 내려서니 이후 한동안은 굴곡없이 이어져 그런대로 진행을 할
만 하다.
703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30여분 진행하면 다시 한번 월악산 영봉이 웅장한 모습을 들어내는
708봉... 마침 한 켠으로 묘가 자리하고 있어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차지한다.
식사시간 23분 소요.


(뒤돌아 본 계명산)


(708봉)


(708봉 한 켠의 묘)


(월악산)


(남산)

13시 07분, 능선갈림봉/전망대.
708봉을 뒤로 하고도 얼마간은 밋밋한 내림으로 이어져 별 애로는 없지만 시종 얼음이 녹은
진흙길로 연이어지다 보니 신발은 어느 새 만신창이 되어 있다.
14분 후 이정표상 전망대로 표기된 능선갈림봉에 도착하니 전망대라는 푯말과 함께 다시 한번
충주호와 월악산 영봉이 웅장하게 펼쳐진다.
이전까지 일부만 보였던 남산도 이제는 전모를 모두 들어내고 있어 조망 하나만은 원 없이 즐기는
기분...


(전망대)


(월악산)


(남산)

13시 48분, 마지막재.
전망대를 뒤로 하면서 비로서 급내림으로 바뀌고 마지막재까지 단번에 350m 고도를 내려야 한다.
고도가 낮아진 탓에 이제는 눈은 안 보이고 오로지 죽죽 미끄러지는 진흙길 뿐...
나란히 하는 밧줄을 의지하여 보지만 워낙 미끄러워 전혀 속도를 못 내면서 경사가 조금 완만한
곳이라도 나오면 그냥 옆 사면을 치는 식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25분 후 돌탑이 몇 보이는 지대를 지난다. 아직도 한참 더 내려서야 하는 모양이다.
15분 더 내려선 뒤 대몽항쟁전승기념탑을 만나고 나서야 비로서 급내림 끝... 전망대에서만 꼬박
30분을 내려선 것이다.
계단길 따라 2차선 차도가 가로지르는 마지막재에 도착하고는 막초 한잔과 함께 잠시 다리쉼을
하면서 한 숨을 돌린다. 12분 휴식.


(급내림길)


(남산)


(충주호)


(돌탑지대)


(대몽항쟁전승기념탑)


(대몽항쟁전승기념탑)


(마지막재)


(마지막재)

14시 29분, 대전교통방송 중계소.
남산까지는 다시 약 350m 고도를 극복해야 하지만 날등따라 산길이 잘 나 있는 가운데 날등 옆
사면으로도 임도가 나란히 하고 있어 중간중간 임도를 따르는 식으로 진행을 하면 생각보다는 쉽게
오름을 극복할 수 있다.
마지막재로 내려서는 급내림에 하도 질린 터라 오히려 오름이 반갑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단은 좌측으로 휘도는 임도를 버리고 날등으로 붙어 5~6분 진행하면 휘돈 임도를 만나고...
다시 휘도는 임도를 벗어나 이번에도 5~6분 진행하면 두 번째로 임도를 만나고... 역시 휘도는
임도를 벗어나 잠깐 더 날등을 진행하면 세 번째로 임도는 만나는데 여기부터는 임도가 날등과
나란히 하여 그대로 임도를 따른다.
따라서 424봉은 자연스럽게 우회... 임도 옆으로 곳곳이 세워놓은 충주역사 그림 안내판을
음미하기도 한다.
7분 후 424봉을 넘은 지점부터는 잠시나마 임도가 날등따라 이어지다가 우측 사면으로 도는데
여기서 임도를 버리고 날등을 택했더니 밋밋한 봉우리를 하나 넘고 6분 후 대전교통방송 중계소
펜스를 잠깐 따른 뒤 다시 임도를 만난다.


(뒤돌아 본 마지막재)


(임도와 날등길)


(잠깐 잠깐씩 임도를 따르고)


(충주 역사그림 안내판이 간간히 나온다)


(대전교통방송 중계소)

14시 49분, 마지막 임도.
이어 날등을 벗어나 좌측 사면으로 향하는 임도를 5~6분 진행하면 다시 날등을 접하면서 임도가
우측 사면쪽으로 향하는데 여기서는 사면을 너무 길게 휘돌기 때문에 반드시 날등을 택할 일이다.
날등으로 들어서서 잠깐 진행하면 밧줄이 매달린 바위오름 지대가 나타나기도 하고...
10여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크게 휘돈 임도를 다시 만나는데 여기서 임도는 마루금과 완전
작별을 한 채 좌측 사면쪽으로 내려선다.
대신 남산을 향한 날등쪽으로는 데크로 된 나무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다.


(뒤돌아 본 계명산)


(충주호)


(임도가 길게 휘도는 안부)


(밧줄지대)


(마지막 임도)


(남산 정상을 향하는 계단)

15시 04분, 남산.
계단에 올라 충주호 한 번 음미한 뒤 7~8분 더 오름을 극복하면 남산성... 비교적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어 웅장미가 넘친다.
우측 성문을 통해 남산성 안으로 들어서면 산성의 웅장미는 물론 시야까지 탁 트이면서 지나온
산줄기와 충주 시내 전체가 한 눈에 펼쳐지니 탄성과 함께 연신 셔터를 누른다.
멋진 조망에 흠뻑 빠진 채 6~7분 진행하면 1등 삼각점(충주11, 1982재설)이 반기면서 계명산과
동일한 형태의 정상석 두 개가 자리한 남산 정상이다.
막상 남산 정상에서는 시야가 트이지 않아 조금은 실망... 몇 걸음 더 진행한 돌탑이 있는 공터
차지하고 다리쉼을 한다. 이곳도 조망은 없다. 11분 휴식.


(마지막 임도를 뒤로 하고)


(남산성)


(성문)


(뒤돌아 본 계명산)


(지나온 마루금/좌측 끝자락이 대문산이다)


(충주 시내)


(남산 지능선)


(남산)


(1등 삼각점)


(돌탑 공터)

15시 18분, 전망대/남산성 끝.
대신 3분만 더 진행하면 남산성이 끝나는 곳인데 다시 한번 시야가 탁 트이는 조망대를 형성하면서
이번에는 가야할 방향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어 탄성을 자아낸다.
월악산을 비롯 주변산이 모두 펼쳐지면서 좌측으로는 문수산이 뚜렷하고 우측으로는 앞으로 가야할
계명지맥과 발치봉-대림산능선, 물레산-수주팔봉-두릉산 능선, 멀리 박달산까지 모두 들어나면서
위용을 뽑낸다. 6분 지체.


(월악산)


(계명지맥 줄기)


(좌측 발치봉/뒤 박달산/우측 물레산)


(좌측 물레-수주팔봉-두릉산 능선/ 중앙 대림산)


(가섭지맥 끝자락)


(충주호)

15시 31분, 613봉/면 경계능선.
남산성과 함께 일반등로도 여기서 끝이 나고 우측 지맥길로 들어서면 초입으로 가는 철망이 처진
채 출입금지 푯말이 보이기도 한다.
철망을 넘어 산성을 빠져나오면 그런대로 족적이 이어지는 형태... 인적 없는 북사면이라 그런지
눈까지 제법 쌓여 있다.
7분 후 중주시와 살미면 경계능선을 접하는 613봉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제법 골격있는 능선이
갈리면서 산길도 더 뚜렷하지만 마루금은 직진이다.


(남산성을 뒤로 하고)


(이어지는 산길)


(613봉에서 좌측 지능선길)

16시 07분, 임도.
4~5분 더 진행하면 다시 한번 능선이 갈리는데 여기서는 좌측... 산길 없이 급사면으로 떨어지는
능선이 마루금이다. 워낙 족적이 없어 다시 한번 나침반 방향이 맞나 확인한 뒤 간벌된 나무들까지
합세하면서 방해하는 능선을 거의 미끄러지듯 15분쯤 내려서니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를 만나
한숨을 돌린다.
지도를 보니 임도가 산허리를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형태라 그냥 임도를 따를까도 했지만 너무 도는
느낌이라 그대로 치고 내려서기로 한다.


(급사면으로 떨어지는 마루금)


(중간에 만나는 바위)


(가야할 마루금)


(임도)

16시 07분, 성재.
그러나 완전 가시덩굴... 5분만에 한 굽이 휘돈 임도를 만났으나 잠깐임에도 불구하고 몰골이 말이
아니다.
이번에도 바로 아래로 굽이 돈 임도가 내려 보이기에 그냥 치고 내려서기로 하는데 역시 5분밖에
안 걸렸지만 고개를 절래 흔들 정도로 가시잡목에 시달리면서 기진맥진해야 헸다.
한 번 더 잡목 속 급사면을 치고 내려서게끔 되어 있는 저 아래 성재까지의 마루금은 너무 질려
포기... 임도를 따르기로 하고 길게 휘돌았지만 5분만에 도착했으니 처음부터 임도를 따를 걸 하는
후회를 하기도 한다.
어쨌든 급사면을 내려서는데 꼬박 30분이 소요되었으니 의외의 시간이 소요된 느낌... 오늘 목표가
신매고개까지인데 아무래도 힘들 듯 싶다.
성재에는 아름다리 정자나무 두 그루가 마주하면서 그 사이에 비교적 잘 정리된 성황당이 만들어져
있다. 11분 휴식.


(저 아래가 성재)


(마지막은 임도를 따르고)


(성재)


(성재)

16시 40분, 광산절개지.
449봉 오름길은 러셀까지 해야 할 정도로 눈이 제법 깊다. 핑계낌에 진흙으로 엉망이 된 신발을
세척하면서 진행한다.
13분 후 급오름이 끝나는 449봉 통과... 모처럼 순한 능선으로 바뀌어 가벼운 발걸음으로 7~8분
진행하니 이번에는 바로 아래로 깎아지른 절개지와 함께 생각치도 않은 광산이 자리하고 있어
당혹스럽다.


(뒤돌아 본 급사면 내림봉)


(좌측 건너 면경계능선)


(잠시 순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절개지 직전)


(깎아지른 광산절개지)

16시 53분, 광산고개.
일단은 좌측을 택하면서 절개지 면을 잠시 따르다가 도저히 내려설만한 곳이 보이지 않아 좌측
사면을 치고 내려서기로 하는데 내려서다 보니 경사가 장난이 아니라 발걸음을 멈춘다.
설령 사면을 내려서도 한참 거슬러 고개에 도착하는 형태... 결국 다시 절개지쪽으로 사면을 치고
좀 더 아래 지점으로 붙으니 조금은 까칠해 보이지만 그나마 내려설만한 곳은 그 곳밖에 없는 것
같다.
절개지를 만난지 13분 후 어쨌거나 생 쇼를 한 끝에 무사히 고갯마루에 도착하고는 한숨을 돌린다.
내려서서 보니 절개지를 만났을 때 우측을 택했다면 좀 더 수월하게 내려왔겠다는 생각...
저걸 어떻게 내려왔지 하면서 쓴 웃음을 짓는다.


(사면 경사도 장난이 아니다/나무 접고 저 위 절개지로 이동하면)


(그나마 절개지를 내려설만 하다)


(광산고개 도착)


(뒤돌아 본 절개지)

17시 14분, 465.2봉.
예상치 않은 장애물을 연속으로 만나 시간을 허비하니 이제 신매고개까지 진행하는 것은 시간상
무리라는 판단... 발치까지만 진행하는 것으로 수정을 한다. 아니 발치까지도 해 지기 전까지
빡빡할 것이다.
그나마 465.2봉 오름길은 산길은 희미하지만 별다른 잡목이 없어 진행을 할 만 하다.
20분 후 465.2봉 도착... 오래된 삼각점(424재설, 76 건설부)을 확인한 뒤 서둘러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는다.


(이어지는 산길)


(뒤돌아 봄)


(465.2봉)

17시 43분, 발치.
7분 후 밀양박씨 가족묘가 나오면서 산길이 한결 뚜렷해지니 반갑다. 10분 후 정면으로 발치봉이
우뚝 올려보이는 가운데 마루금은 좌측으로 살짝 방향을 틀면서 급내림으로 바뀐다.
10분 후 비로서 발치 도착... 내려서려는 발치마을 방향으로 일단은 뚜렷한 산길이 내려서니
안심을 하면서 조금 남아있는 막초를 비운다. 10분 휴식.


(밀양박씨 가족묘)


(발치로 떨어지는 마지막 급내림/우측이 발치봉이다)


(발치)


(우측 발티마을로 내려서는 길)


(좌측 충주호 방향)

18시 13분, 발티 마을회관.
잠시 내려서면 계곡따라 묵은 산판길로 이어지고... 10여분 내려서니 좌측 둔덕으로 민가가 한 채
보이면서 과수원과 함께 차량 진입이 가능한 포장길로 바뀌어 산행을 마친 기분이다.
포장길 따라 8분 후 발티 마을회관 앞에 도착함으로써 산행을 마무리한다. 서서히 어둠이 시작되고
있다.


(묵은 산판길로 이어지고)


(포장길 시작)


(저 아래가 발티마을이다)


(발티 마을회관)

그 후.
마을 주민에게 버스 시간을 물으니 두어 시간 후 막차 한 대 남았다는 답변이다. 대신 잘 안다는
택시를 불러주니 마침 인근을 운행중이었다면서 얼마 안 있어 도착한다. 
차를 세워 둔 탄금교 앞 충주장례식장까지는 18분이 소요되었고 미터요금으로 9,900원이 나왔다.
생각보다 쉽게 차량을 회수한 뒤 귀경은 가금 직전에서 좌회전, 부용지맥시 통과한 신설도로를
경유하니 금방 3번 국도와 연결이 되고... 이어 음성, 금왕 경유 중부고속도로로 음성IC로
진입하고는 음성휴게소에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한다.
고속도로 역시 거의 정체가 없어 음성휴게소 출발 1시간 10분만인 21시 40분에 집에 도착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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