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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백두대간의 지맥

[각호지맥 2]도마령-천만산-삼봉산-가리재

by 높은산 2012. 6. 2.
Untitled

[각호지맥 2]
도마령(49번군도)-973-천만산(943)-삼봉산(930.4)-740.6-794.8-743-687-304.0-가리재(4번국도)

[도상거리] 약 20.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영동

[산행일자] 2012년 4월 15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도마령(07:18)-절개지위(07:23)-안부(07:26)-973봉(07:47)-선바위(07:58)-천만산(08:05~15)
-짧은암릉(08:35)-918봉(09:06)-880봉/산불무인시설(09:31)-임도(09:40)-암봉(09:52)
-삼봉산(10:01~24)-우지능(11:04)-790봉(11:06)-우꺾임(11:21)-770봉(11:40)-740.6봉(11:52~12:02)
-좌지능(12:13)-697봉/식사(12:18~48)-철탑(12:57~13:10)-742봉(13:30)-좌지능(13:48)
-794.8봉(13:56~14:14)-785봉(14:17)-안부(14:40~51)-서낭당고개(14:57)-743봉(15:22)
-삼각점(15:26)-우지능(15:37)-668봉(16:03)-철원최씨묘(16:07~24)-안부(16:47)-우지능(16:55)
-687봉(17:05)-면경계봉(17:17)-좌지능(17:27~45)-전신주(18:03)-서송원갈림(18:10)-둔덕봉(18:17)
-둔덕봉(18:27)-좌꺾임봉(18:37)-304.0봉(18:46)-철망끝안부(18:53)-281봉(18:58)-가리재(19:10)


[산행시간] 11시간 52분(휴식 외:2시간 40분, 실 산행시간:9시간 12분)

[참여인원] 2인(술꾼, 높은산) + 1인(캐이/1구간 진행)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서초구청(03:30~35)-(경부)-옥산휴게소(04:40~50)-황간휴게소(05:40~06:20)-황간IC
-상촌-차유교(06:45)-도마령(07:10)

<올 때>
가리재(19:15)-영동(19:30~21:00)-옥천IC-(경부)-죽암휴게소(21:50~22:00)-서초구청(23:50~55)
-상동(24:30)



(산행지도)

[산 행 기]
각호지맥은 백두대간 삼도봉에서 분기하여 석기봉-민주지산-각호산-천만산-삼봉산-백마산을 일으킨
뒤 초강이 금강과 만나는 영동군 심천면 용당리 심천교 앞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50km의
산줄기이다.
2009년 4월, 인근 능선과 연계하는 식으로 삼도봉-민주지산-각호산-도마령까지 첫 구간을 맛보기로
진행한 이후 차일피일 미루다가 만 3년이 지나서야 비로서 2구간을 진행한다.


(삼봉산)


(뒤돌아 본 각호산)


(지나온 삼봉산/가운데)

07시 10분, 도마령.
차량회수 방법이 마땅치 않은 가운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원마저 없어 이번에도 다음 기회로
미루려다가 삼도봉-도마령 구간만 남았다는 둔 캐이님이 막기항산을 들머리로 하고 도마령쪽으로
진행하면서 하산 후 차량을 회수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니 일단 차량회수 문제는 해결된 셈이다.
캐이님의 지칭 꼬마차를 운행하는 것으로 하고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첫 구간을 함께한
일행 중 술꾼님이 막판 참여하게 되어 홀로산행 신세도 면한 듯...
황간휴게소에서 후한 인심과 성의에 비해 별 맛 없는 아침식사를 때운 뒤 황간IC를 나와 막기항산
들머리인 상촌면 상도대리 차유교 앞에서 캐이님을 내려주고... 구불구불 굽이돌아 오르는 도로를
20여분 더 달린 뒤에야 비로서 도마령에 도착한다.
어느 덧 07시가 넘은 시각... 예상보다 다소 늦은 감이 있다. 


(도마령)


(도마령 오르는 도로)

07시 18분, 도마령 출발 산행시작.
초입은 진행이 불가한 절개지... 남쪽 무주쪽으로 잠깐 진행하면 덕유산을 중심으로 한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면서 약간 경사가 낮은 절개지쪽으로 표지기와 함께 희미한 족적이 보인다.
도로 옹벽을 올라 절개지로 붙음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잠깐이지만 나무가지에 매달리는 식으로
적당히 길을 만들어야 하는 다소 까칠한 오름이다.
5분 후 어렵게 절개지를 올라 날등을 접하니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 이어져 이제부터는 산길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이다.
절개지를 사이에 두고 각호산 오름 초입에 있는 상용정이라는 정자가 건너다 보인다.
3분 후 급오름이 시작되는 안부에 도착하니 좌측에서 산길이 올라와 합쳐지면서 산길이 더욱
뚜렷해진다. 딴은 절개지 대신 이곳 안부로 올라서는 길을 택했으면 날등까지 좀 더 수월한 접근이
되었으리라.


(산행 시작)


(덕유산 줄기/좌측 거칠봉 뒤 향적봉, 우측 백운산 뒤 적상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상용정)


(뚜렷한 길이 시작되는 안부)

07시 47분, 973봉.
973봉까지는 고도 200m 남짓 극복해야 하는 급오름길... 다만 이곳만 극복하면 이후 한동안은
별다른 오름없이 밋밋한 능선으로만 이어진다는 희망이 있다. 묵묵히 고도를 극복한다.
예년 같으면 한창 진달래 피고 녹음이 물들 시기인 4월 중순인데 아직껏 새싹조차 돋아나지 않은
채 황량한 잿빛 능선을 이루니 유난히 계절이 늦음을 실감한다. 어쩌다 한번씩 대하는 생강나무
꽃만이 겨우 봄임을 알리고 있다.
나무 사이로나마 한 차례 각호산이 모습을 보여 주는 가운데 20분 진행하면 비로서 급오름이 모두
끝이 나는 973봉... 딴은 이번 구간 최고봉이 되는 곳이다.


(급오름길)


(나무 사이 각호산-민주지산)


(973봉)

08시 05분, 천만산.
천만산까지는 별다른 굴곡없이 밋밋한 능선... 한결 발걸음이 여유로워진다. 이곳보다 오히려
고도가 낮은 탓이다.
한편 우측 지능선으로는 도마령 이후 주변에서 가장 높은 999봉이 약 1km 정도 마루금을 비켜나
위치해 있는데 산이름이 있거나 최소 삼각점이라도 표기되어 있으면 당연히 왕복했을 것이다.
10분 후 순한 육산을 차지한 채 의외의 멋진 선바위가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끌기도 하고...
7분 더 진행하면 조그만 헬기장을 차비한 채 정상판이 매달려 있는 천만산 정상이다.
좌측(서쪽)으로 천마령-백하산-성주산-월영봉으로 이어지는 백하지맥이 분기하면서 각호지맥은
우측(북쪽) 삼도봉 방향으로 바짝 방향을 튼다. 10분 휴식.


(선바위)


(가야할 마루금)


(덕유산 줄기)


(당겨 본 향적봉)


(민주지산)


(천만산)


(천만산)

09시 06분, 918봉.
천만산을 뒤로 하고 삼봉산 오름이 시작되는 임도까지도 거의 오르내림 없이 유순한 능선...
오지 중의 오지임을 말하는 듯 유난히 낙엽이 수북하다. 시종 발목을 덮으니 러셀 아닌 낙엽러셀을
해야 할 판이다.
20분 후 짧은 암릉 오름이 이어지면서 우측으로 마루금을 비켜난 이 주변 최고봉 999봉이 건너
보인다. 삼봉산은 아직 나무 사이로만 보이는 정도...
30분 후 우사면으로 우회하는 산길을 버리고 날등으로 붙어 잠깐 급오름을 극복하면 좌측으로
제법 긴 지능선이 갈리는 918봉이다.
준희님의 918봉 표찰이 매달려 있다.


(가야할 마루금/우측이 삼봉산)


(백하지맥)


(짧은 암릉)


(건너편 999봉)


(나무 사이 삼봉산)


(뒤돌아 본 천만산/좌측)


(918봉 오름에서 본 맨 우측 삼봉산)


(918봉)


(살짝 보이는 삼봉산)

09시 31분, 880봉.
여전히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유순한 능선... 발끝 감촉이 아주 푹신하고 좋다.
25분 후 산불무인시설이 있는 880봉에 도착하니 모처럼 시야가 트이면서 삼봉산이 전모를 들어낸다.
좌측은 이바위산으로 이어지는 제법 긴 지능선... 이바위산 능선과 918봉 능선을 연계한다면
그런대로 하루 코스가 나올 듯 싶다.


(유순하게 이어지는 능선) 


(괴송)


(880봉)


(880봉에서 보는 삼봉산/앞은 전위암봉이고 좌측이 정상이다)


(각호산 지능선)

09시 52분, 암봉.
9분 후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로 내려선다.
짧게나마 모처럼 급오름으로 이어지면서 막판 밧줄이 매달린 바위지대까지 형성된 오름을 10여분
극복하면 암봉을 이룬 삼봉산 전위봉이다. 삼봉산보다 조금 고도가 낮은 약 920봉...
암봉인데 반해 나무에 가려 조망은 트이지 않고 저 앞 삼봉산만이 나무 사이로 모습을 들어낸다.


(임도)


(임도)


(암봉 오름길)


(암봉)


(암봉)

10시 01분, 삼봉산.
메인 산길은 암봉을 우측 사면으로 휘돌아 내려서게끔 되어 있는데 날등쪽으로도 바위 사이 길게
형성된 골을 따라 긴 밧줄이 결려 있으니 날등쪽을 택한다.
그러나 거의 이용하지 않는 길인지 족적이 불분명하고 밧줄 또한 오래된 것... 거기에 보기보다
경사가 급해 다소의 긴장감이 들기도 한다.
바짝 신경을 쓰면서 무사히 바위지대를 내려서니 사면을 통해 온 길을 만나면서 다시 산길이 뚜렷
해지고... 밋밋한 길로 잠시 이어지다가 막판 짧은 바위지대를 오르면 넓지막한 공터를 차지하고
오래된 정상목과 삼각점(영동309, 1980재설)이 반기는 삼봉산 정상이다.
좌측으로 조망이 트이면서 백하지맥이 펼쳐지는데 연무로 뚜렷한 조망이 아니니 조금은 아쉬움이
든다. 지나온 쪽으로는 각호산이 살짝 정수리부만 모습을 보여준다. 23분 휴식.


(밧줄)


(저 앞이 삼봉산)


(되돌아 본 밧줄)


(삼봉산 가는 길)


(삼봉산 직전)


(삼봉산)


(정상목과 삼각점)


(백하지맥)


(각호산  지능선/우측이 각호산)

11시 06분, 790봉.
한 굽이 내려서면 능선이 갈리면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급내림으로 떨어지는 능선으로
이어진다. 고도 150m 정도 낮추는 곳... 역 방향 진행 시 땀 좀 흘려야 할 것이다.
20분 후 비로서 급내림이 모두 끝났는지 안부가 나오면서 밋밋한 오름으로 바뀌고...
15분쯤 오르면 우측으로 긴 지능선이 갈리면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2~3분 더 오르면 다시 한동안
밋밋한 능선이 시작되는 790봉이다.
나무 사이로 삼봉산을 되돌아 본다.


(나무사이 황악산)


(각호산)


(뒤돌아 본 삼봉산)


(우지능 갈림봉)


(790봉 직전)


(790봉)


(뒤돌아 본 삼봉산)

11시 52분, 740.6봉.
한동안 굴곡없이 펑퍼짐한 능선으로 이어지니 한결 진행이 빠른 느낌... 15분 후 우측으로 살짝
방향이 꺾이는 무명봉을 넘는다.
19분 후 이번에는 좌로 살짝 방향을 트는 770봉... 나무 사이로 마지막으로 삼봉산이 모습을 보여
주니 바짝 당겨 보기도 한다.
12분 더 진행하면 잡목 공터 차지한 채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740.6봉이다. 10분 휴식.


(우꺾임봉)


(이어지는 능선)


(뒤돌아 본 삼봉산)


(770봉 직전에서 당겨 본 삼봉산)


(740.6봉)


(740.6봉 삼각점)

12시 18분, 697봉.
10분 후 한 굽이 내려섰다가 짧은 급오름을 극복하면 좌측으로 긴 지능선이 갈리면서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5분만 더 진행하면 평범한 697봉... 봉우리를 막 넘어선 펑퍼짐한 사면을 차지하고 점심상을
차린다. 한잠 자고 갔으면 하는 유혹을 느낄 정도로 분위기가 아늑하다. 식사시간 30분 소요.


(안부)


(뒤돌아 본 740.6봉)


(697봉 직전)


(697봉)


(사면 식사/정면은 가야할 742봉)

12시 57분, 철탑.
잠깐 내려서면 저 앞으로 철탑이 보이면서 철탑 용도의 임도가 이어지는데 임도까지 낙엽이 발목을
덮고 있는 상태... 그만큼 청정능선임을 실감한다.
곧 철탑에 도착하니 모처럼 조망이 탁 트여 잠깐 다리쉼과 함께 조망을 음미한다. 각호산부터
대간줄기 황악산까지 한 눈에 펼쳐지는 조망... 단 삼도봉과 민주지산은 각호산 줄기에 가려
아직은 안 보이는 상태이다. 13분 휴식.


(철탑 임도)


(철탑)


(황악산 방향)


(각호산 방향)

13시 30분, 742봉.
742봉까지는 고도 100정도 극복해야 하는 다소 급오름... 20분 후 712봉을 넘는다. 아까는 안
보였던 삼도봉이 살짝 모습을 들어낸 상태이지만 시야가 트이는 곳이 없어 나무 사이로만 확인이
될 뿐이다. 다시 밋밋한 능선으로 바뀐다.


(742봉)


(각호산 줄기 뒤로 삼도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당겨 본 각호산 줄기)

13시 56분, 794.8봉.
18분 후 좌측으로 짧은 지능선이 갈린다.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7~8분 더 진행하면 다시 한번
시야가 시원하게 트이는 794.8봉... 삼각점도 2등(영동24, 1983재설)이다.
삼도봉까지 모두 들어난 채 황악산부터 각호산까지, 아니 지나온 삼봉산까지 한 눈에 펼쳐지는
조망, 황간 뒷쪽으로 이제껏 안 보이던 백화산 주행봉-포성봉도 특유의 모습을 들어낸다.
좌측으로 긴 지능선이 갈리면서 일부는 이곳을 상천산으로 부르고 있다.
캐이님이 이제사 삼도봉에 도착했다는 메세지... 천천히 진행해도 엇비슷한 시각에는 산행을 마칠
듯 보여지니 조금 여유가 생긴다. 18분 휴식.


(794.8봉 직전 좌지능 갈림봉)


(397.4봉)


(2등 삼각점)


(각호산과 우측 지나온 삼봉산)


(살짝 당긴 각호산)


(황악산)


(백화산 주행-포성봉)

14시 57분, 서낭당고개.
3분 후 785봉에서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어 급내림으로 떨어지는 능선을 내려선다. 역 방향
진행시 만만치 않은 오름이 될 것이다.
23분 후 급내림이 모두 끝나는 안부에 도착하고는 우측 상도대리, 좌측 임계리 사이 안부로 판단을
하고 잠깐 휴식을 하는데 휴식을 한 후 5~6분 더 진행하니 성황당 흔적과 함께 양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또다른 안부가 나와 그제서야 실질적인 고갯마루에 도착했음을 알아 차린다.
미리 알았으면 여기서 쉬는 것인데... 서낭당고개로 된 준희님의 표찰이 보인다.


(가야할 743봉)


(좌측으로 가리재와 다음 구간 마루금이 보인다)


(안부)


(서낭당고개)


(서낭당고개)

15시 22분, 743봉.
이어 200m 가까이 고도를 올려야 하는 743봉 오름길... 이번 구간에서 가장 진을 빼는 오름이라
할까? 특히 초반 100m 남짓 고도를 단번에 올려야 하는 곳이 부담스럽다.
그래도 뒤돌아보면 지나온 794.8봉이 더욱 높게 솟아있어 역 방향보다는 양호하다는 위안, 아울러
743봉만 넘으면 100여m 극복해야 하는 687봉 오름 외에는 별다른 오름이 없다는 희망이 있다.
25분 후 비로서 743봉 도착하니 가장 부담스런 곳을 넘어서인지 마치 산행을 마친 듯 한결 기분이
홀가분해진다.
한켠으로 준희님 734봉 표찰이 매달려 있다.


(뒤돌아 본 794.8봉)


(나무 사이 각호산과 삼봉산)


(743봉)

16시 07분, 철원최씨묘.
4분 후 NO.4021로 된 의미 모를 삼각점을 지난다. 한동안 펑퍼짐한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여전히
낙엽이 발목을 덮는 상태이다.
10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을 통과한다. 이어 짧은 오르내림이 반복되면서 668봉까지는
생각보다 제법 시간이 소요...
30분 후 준희님의 668봉 표찰을 확인하고는 우측 돌리네 지형의 분지로 내려선 뒤 철원최씨 묘비의
반반한 묘 1기가 보여 자리를 잡고 남은 막초를 비운다. 17분 휴식.


(삼각점)


(이어지는 능선)


(저 뒤가 687봉)


(낙엽 러셀)


(668봉 직전)


(668봉)


(돌리네 지형)


(철원최씨묘)


(되돌아 본 668봉)

17시 05분, 687봉.
잠깐이지만 30~40m 극복하는 오름이 가파르다. 이후는 별다른 굴곡없이 이어지는 유순한 능선...
23분 후 좌우로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안부를 지나면서 비로서 마지막 오름이라 할 수 있는
687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100m 전후 고도 극복...
그래도 단번이 아닌 서서히 오르는 식이므로 아까 743봉 오름에 비교해서는 한결 수월하다.
8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을 지나고... 10분 더 진행하면 역시 준희님의 표찰이 반기는
687봉이다.
이제 오름이 거의 없이 내리막만 남겨 둔 상태인데 아직도 5km 전후 거리이므로 2시간 남짓 시간을
계산해야 할 것이다.


(잠깐 가파른 오름을 극복하고)


(지나온 능선)


(마지막 오름이 되는 687봉)


(687봉)

17시 27분, 우지능.
12분 후 면경계봉을 넘는다. '장뇌삼 재배지역 입산금지' 현수막이 보이면서 가파르게 고도를
떨어트리기 시작한다. 우측 사면쪽이 장뇌산 지역인 듯 간간히 현수막이 부착되어 있다.
10분 후 두 번째쯤 좌측 지능선이 분기되는 지점에서 마지막 휴식... 이제 각호산에 도착했다는
캐이님의 메세지를 접하니 천천히 내려선다 해도 캐이님이 도착하는 시간에는 충분히 맞출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여유를 부린다. 18분 휴식.


(저 앞은 면경계봉)


(면경계봉)


(현수막)


(이어지는 산길)

18시 10분, 서송원 갈림.
이후 몇 차례 더 좌측 지능선이 갈리지만 계속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는 직진쪽이 마루금...
아직도 장뇌삼 지역인지 현수막이 이따금 보이면서 18분 진행하니 웬 전신주가 쓰러진 채 방치되어
있어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한다.
고도가 많이 낮아졌음을 알리듯 활짝 핀 진달래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황량한 잿빛 능선을
화사하게 단장한다.
7분 더 진행하면 직진 서송원 마을로 향하는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 비로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완전 90도 꺾은 능선은 좌측 계곡으로 떨어지는 지능선이고, 45도 꺾인 능선이 마루금임을 유의할
일이다.


(이어지는 산길)


(다음구간 538.2봉)


(진달래가 보이기 시작하고)


(쓰러진 전신주)


(석양)


(서송원 갈림)

18시 46분, 304.0봉.
7분 후 잠깐 내려섰다가 살짝 올라서는 둔덕봉을 넘는다. 10분 후 울창한 송림지대를 이룬 두 번째
둔덕봉 통과한다.
이어 10분 더 진행하면 역시 송림지대를 이룬 세 번째 둔덕봉을 대하는데 여기서는 좌측으로
사면 형태를 이루면서 바짝 꺾여 내려서는 능선이 마루금... 잠깐 내려섰다가 짧게 이어지는
급오름을 한 차례 극복하면 사유지 철망이 나타나면서 직전 공터를 차지하고 오래된 삼각점이
반긴다. 세 번째 둔덕봉에서 9분 소요... 304.0봉이다.


(진달래 터널)


(송림숲)


(세 차례 밋밋한 둔덕봉을 지나고)


(304.0봉 전 안부)


(304.0봉)


(오래된 삼각점)

18시 58분, 281봉.
철망 끼고 진행해도 되겠지만 잡목지대를 이루고 반면 대신 철망 안으로는 반반한 오솔길이
조성되어 있으니 철망을 넘어 안으로 들어선다. 대부분 그렇게 진행했는지 철망을 넘은 흔적이
뚜렷하다. 무슨 농장 사유지인 듯...
5~6분 후 농장이 끝나면서 다시 한번 철망을 넘으면 성황당 흔적이 보이는 안부... 양쪽으로
수레길 형태의 산길이 가로지른다.
5분 정도 밋밋한 오름을 극복하면 송림숲을 이룬 채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가 되는 281봉이다.


(철망 안 오솔길)


(백마산)


(아직은 철망 안)


(과수원이 보이는 곳에서 철망을 나온다)


(안부)


(281봉)

19시 10분, 가리재.
281봉을 뒤로 하자마자 능선이 갈리는데 그 중 좌측이 정확한 마루금이다. 그러나 그 쪽은 산길이
산길이 전무하고 대신 산길이 우측으로 향하니 그냥 우측으로 진행... 어차피 양쪽 능선 사이에
자리한 가축사료 공장으로 내려서면 되기에 막판 잡목을 헤칠 이유가 없는 탓이다.
5분 후 '대동산업'이라는 상호의 공장마당으로 떨어지고... 다소 고약한 냄새가 풍기는 가운데
공장진입 도로를 5분 내려서면 아직껏 옛 2차선 도로 그대로인 4번 국도 가리재이다.
한켠으로 명륜동 표지석이 보이면서 방금 도착했다는 캐이님이 차를 대기하고 반긴다.
한편 281봉 이후 마루금을 고수했을 경우 잡목 외 막판 절개지 때문에 조금 고생을 했을 것이다.
다소 애매하게 이어지는 다음구간 마루금을 가늠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가축사료공장)


(가축사료공장)


(가리재/가축사료공장 우측이 원마루금이다)


(가리재의 명륜동 표지석)

그 후.
영동으로 이동 미리 알아둔 한 식당을 차지하고 수입이라 그런지 삼겹보다 저렴하다는 소갈비로써
다소 푸짐한 뒤풀이 시간을 즐긴다.
네비의 안내를 받다보니 영동IC 아닌 옥천IC로 진입하면서 다소 시간이 소요...
이후 천안을 지나 오산에 이를 때까지도 중간중간 정체가 이어지면서 서초구청에 도착하니
예상보다 40~50분 늦은 23시 50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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