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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백두대간의 지맥

[정수지맥 3]차황-남산-구인산-매봉-지맥분기봉-밀치

by 높은산 2011. 3. 24.
제목 없음

[정수지맥 3]
차황-남산(628)-비득재-59번국도-달임재-구인산(583.0)-송재-멋진소나무(503)-매봉(599)-탁고개
-송의산분기봉(630)-고제재(1026지방도)-519.0-정수지맥분기봉(약620)-밀치(59번국도)

[도상거리] 약 15.0km (남산경유 비득재 접근 3.5km + 지맥 11.0km + 하산 0.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산청, 거창

[산행일자] 2011년 1월 30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차황(07:47)-용관김묘(07:52)-시멘트길(07:58)-산길(08:05)-임도(08:16)-임도버림(08:25)
-남산(08:39~49)-임도(08:52)-임도버림(08:58)-595봉(09:05)-사면길(09:09)-안부(09:22)
-비득재(09:31~37)-상여봉갈림봉(09:41)-456봉(10:11~27)-안부시멘트길(10:34)-436봉(10:39)
-59번국도(10:44)-달임재(10:49)-밀양박묘(10:55)-구인산(11:12~31)-바위지대(11:34)-풍욕대(11:41)
-송재(11:50)-시멘트길안부(11:55)-멋진소나무(12:01~04)-철망(12:17)-철망끝(12:23)-매봉(12:25)
-524봉갈림(12:31)-탁고개/식사(12:36~13:22)-송의산갈림봉(13:38)-우지능갈림길(13:42)
-갈림길복귀(14:09)-안부묘(14:24~34)-515봉(14:47)-우지능(14:54)-좌지능(14:58)-526봉지능(15:03)
-좌지능(15:07)-밤나무밭(15:21)-고제재(15:29)-519.0봉(15:46)-좌지능(15:56)-550봉(15:59)
-전위봉(16:12)-지맥분기봉(16:19~37)-밀재(16:52)


[산행시간]
9시간 05분(휴식 외:2시간 05분, 실 산행시간:7시간 00분)

[참여인원] 4인(신샘, 전배균,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영등포(03:15~20)-(경부)-망향휴게소(04:20~30)-죽암휴게소(05:00~05)-대전TG(05:15)
-(대전통영)-인삼랜드(05:35~06:20)-산청IC-차황(07:35)

<올 때>
밀재(17:01)-(차황택시/8000원)-차황(17:10~15)-산청(17:30~18:05)-산청IC-덕유산휴게소(18:50~19:00)
-(경부)-대전TG(19:40)-영등포(21:22)-상동(21:45)



(산행지도/클릭하면 확대됨)

[산 행 기]
정수지맥 마지막 구간... 비득재에서 분기점까지 11.0km만 남겨둔 상태이므로 차황을 들머리로 하여
남산을 경유한 뒤 비득재에 접근하는 약 3.5km를 추가해 본다. 산행을 연장하는 목적 외에 하산 후
차량 회수에도 한결 유리하기 때문이다.
중간에 송의산도 왕복(약 1.8km)한다고 했지만 초입 잡목이 워낙 빽빽하게 자리하고 있어 포기...


(남산에서 보는 지리)


(가야할 마루금)

대신 시간이 될 경우 진양기맥의 추억도 되새길 겸 소룡산까지 연장해 보기로 했는데 막상 분기점에
도착하니 오랫만에 일찍 산행을 끝내자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어 결국은 밀재로 하산하는 것으로
지맥을 마무리했다.
하산거리 0.5km 포함 약 15.0km의 부담없는 산행... 날씨까지 산행하기 최적의 조건을 갖추어
모처럼 여유있고 널널한 진행이 된 느낌이다.


(황매산)


(매봉 직전에서 대하는 멋진 소나무)


(천왕봉과 왕산-필봉)

07시 35분, 차황.
산청IC를 나와 좌회전, 산청시내를 통과한 뒤 대하는 3번 국도 직전에서 좌측 굴다리로 3번 국도를
가로지르면 2차선으로 된 차황 방면 59번 국도이다.
이따가 지나갈 정수지맥 마루금을 넘으면서 15분쯤 달리면 차황면 면소지재... 우측 좁은 도로로
잠깐 들어서서 애초 들머리로 생각한 부리골마을에 도착했으나 그보다는 남산 산자락이 끝나는
차황쪽을 출발하는 더 나아 보여 면소재지로 되돌아 나온 뒤 농협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준비한다.
오늘도 구름한점 없이 쾌청한 날씨로써 맞이해 주니 기분이 아주 상큼하다. 정수지맥 내내 날씨에
관한 한 행운이 따르는 셈이다.


(차황/농협주차장)


(저 앞이 남산 산자락이 끝나는 곳이다)

07시 47분, 차황출발 산행시작.
부리골마을 진입로인 부암1교를 건너면 남산 산자락이 끝나는 곳... 바로 산자락으로 붙음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제법 뚜렷한 산길을 따라 잠깐 오르면 용관김묘 등 커다란 묘 몇 기가 자리한 넓은 공터가 나오고
5~6분 더 진행하니 좌우로 시멘트길이 가로지르는 안부를 대하는데 날등쪽으로도 시멘트길이 이어져
너무 쉽게 남산을 오르는 것 아니냐는 푸념 아닌 푸념을 하기도 한다.


(부암1교를 건너 능선 끝자락으로 올라선다)


(용관김씨묘)


(이어지는 산길)


(시멘트길 안부에서 보는 오늘 진행할 정수지맥)


(시멘트길이 날등으로 이어지면서 저 위로 남산이 올려다 보인다)

08시 05분, 산길.
정면으로 가야할 남산이 전모를 들어내는 가운데 느긋한 발걸음으로 시멘트길을 따른다.
우측 건너로는 이따가 진행할 매봉 일대 정수지맥 마루금이 펼쳐지는 전경... 특히 오늘 산행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멋진 소나무가 벌써부터 모습을 들어내 카메라로 당겨 본다.
7분 후 물탱크와 함께 과수원이 나타나면서 비로서 시멘트길이 끝나고 과수원 우측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매봉 일대 정수지맥)


(멋진 소나무를 당겨본다)


(산길이 시작되고)

08시 52분, 임도.
좌측 효염봉-국사봉 능선 뒤로 황매산이 한 차례 펼쳐지면서 10분 정도 산길을 따르면 이번에는
다시 우측에서 포장 임도가 올라와 잠시 임도를 따르기도 한다.
그러다가 남산 급오름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포장임도는 좌측 산허리쪽으로 내려서고... 대신 우측
사면쪽으로 또다른 묵은 임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날등쪽으로는 잡목만 빽빽한 채 산길이 보이지
않으니 일단은 우측 묵은 임도로 들어선다.


(국사봉-효염봉능선 뒤로 보이는 황매산)


(포장임도가 나오고)

08시 39분, 남산.
그러나 묵은 임도는 남산을 생략한 채 사면으로만 이어지는 형태이다. 잠깐 임도를 따르다가 그대로
진행하다가는 남산을 지나칠 것 같으니 결국 임도를 버리고는 한 지능선을 택해 산길을 만든다.
7~8분 정도 급사면의 지능선을 치고 오르면 아까 묵은 임도가 시작되었던 지점에서 버렸던 날등을
다시 접하게 되고...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5~6분 더 진행하면 무인산불감시탑이 자리한 남산 정상이다.
황매산 줄기는 물론 지리산 천왕봉, 왕산-필봉이 시원하게 펼쳐지니 찾은 보람을 느낀다.
10분 휴식.


(급사면 오름길)


(남산)


(남산)


(남산에서 보는 황매산)


(지리산 천왕봉)


(당겨 본 천왕봉)


(필봉-왕산)

09시 05분, 595봉.
남산을 뒤로 하고 잠깐 송림숲을 빠져 너오면 다시 묵은 임도가 시작되면서 6분 후 우측 사면쪽으로
날등을 벗어나는데 아까 남산을 오르기 전 잠시 따랐던 임도와 연결되는 것 같으니 딴은 임도를
따랐어도 자연스럽게 남산 정상에 도착했을 것이다.
임도를 벗어나면 다시 송림숲이 시작된다. 아주 운치가 있는 빽빽한 송림숲이다. 오르내림마저 거의
없으니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여유롭다.
7분 후 지맥길과 합류하는 595봉에 도착한다. 마지막 구간을 남산부터 시작하기로 했기에 지난
구간에서는 사면길로써 우회를 한 곳이다. 표지기가 몇 개 매달린 채 지맥길에 도착했음을 알린다.


(다시 묵은 임도가 시작되고)


(얼마 후 아까 올라온 남산 서쪽 사면으로 날능을 벗어난다)


(595봉 가는 송림숲길)


(지맥길과 합류하는 595봉)

09시 22분, 안부.
3~4분 정도 방향 보면서 희미한 족적을 따라 내러서면 지난 구간 진행했던 595봉 사면길이다.
불과 2주 전이기에 낯익은 분위기인데 어쨌거나 이곳부터 비득재까지는 지난 구간과 중첩되므로
복습하는 셈 치고 진행하면 될 것이다.
좌측 지능선쪽이나 우측 사면길은 뚜렷한 가운데 안부로 내려서는 마루금쪽은 족적이 불분명하여
지난 구간 잠시 헷깔렸던 곳... 2주만에 다시 지나기에 오늘은 별다른 혼동없이 내려선다.  
잠깐 내려서면 다시 족적이 나타나면서 13분 후 494봉 전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494봉은 지난 번
올랐으니 오늘은 굳이 오를 필요가 없으리라.


(지난구간 진행한 사면길을 만나고)


(비득재가 보일 무렵 다시 날능이 살아난다)


(494봉 전 안부)


(494봉 사면길)

09시 31분, 비득재.
바로 비득재로 이어지는 사면길을 따른다. 가시잡목을 차지한 494봉 오름길과는 달리 산길이
편안하게 잘 나 있고 오늘 진행할 지맥길이 모두 펼쳐지는 등 조망까지 막힘이 없다. 방금 지나온
남산 또한 한 눈에 올려다 보이는 분위기...
느긋하게 조망을 만끽한 뒤 9분 후 비득재에 도착함으로써 일단 보너스 구간을 마무리한다.
마지막 지맥구간을 비로서 정식으로 출발하는 것이다. 6분 휴식.


(오늘 진행할 지맥길)


(뒤돌아 본 남산)


(뒤돌아 본 595봉)


(비득재/바로 위가 상여봉 분기봉이다)


(비득재)

10시 11분, 456봉.
불과 4분 오르면 상여봉능선과 지맥길이 갈리는 갈림봉이다. 생각보다 금방 도착한 탓에 지난구간
상여봉능선으로 진행시에는 분기점인지도 의식하지 못 하고 지난 듯 싶다.
마루금을 살짝 벗어난 488.3봉은 지난 번 진행을 했으니 굳이 들릴 필요는 없고...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어 여전히 송림숲으로 호젓하게 이어지는 지맥길로 들어선다. 그러나 잠시
진행하면 우측 사면으로 벌목지대가 펼쳐진 가운데 날등으로는 가시잡목들이 진을 치고 있는데 곧
끝나겠지 했지만 시종 끝없이 이어지고 있으니 다소 맥이 빠지기도 한다.
그나마 잡목기가 아니기에 망정이지 여름 잡목기라면 고생 좀 할 듯... 대신 황매산이나 남산 등
조망만은 원없이 펼쳐지고 있어 위안을 삼을 수 있다.
30분 후 456봉을 뒤로 하자 밤나무밭이 펼쳐지면서 비로서 잡목지대가 끝나니 햇살이 따사로운
양지쪽 차지하고 잠시 휴식을 하면서 한숨을 돌린다. 17분 휴식.


(상여봉 분기봉)


(벌목지에서 본 황매산)


(남산)


(밤나부밭에서 보는 황매산)


(남산)


(이어지는 지맥길)

10시 39분, 436봉.
곧 밤나무밭이 끝나고 잠깐 송림숲을 빠져나오면 넓은 밭이 전개되면서 황매산 줄기가 다시 한번
시원하게 펼쳐진다.
잠시 후 밭이 끝나면 시멘트길이 가로지르는 안부가 나오는데 여기서는 지리산 천왕봉이 한 차례
펼쳐지기도 하고... 5분 후 436봉에 도착하니 이번에는 가야할 마루금이 한 눈에 조망이 되어 연신
셔터를 누르면서 감탄사를 토해낸다.
매봉 직전 멋진 소나무가 이제는 한결 가까워진 상태인데 카메라로 당기니 바로 앞에서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다.


(넓은 밭이 전개되면서)


(황매산이 펼쳐진다)


(시멘트길 안부)


(지리산이 펼쳐지고)


(가야할 마루금)


(매봉과 멋진 소나무)


(당겨 본 소나무)


(구인산)

10시 44분, 59번 국도.
시종 그러한 조망속에 5분 내려서면 아침에 차로 넘었던 59번 국도 고갯마루이다.
산청읍과 차황면 표시판과 함께 소공원이 마련되어 있는 가운데 정면으로 구인산이 우뚝 솟아 있고
좌측으로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웅석봉까지 동부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우측 황매산 역시 여전한 풍경이다.


(구인산을 바라보면서)


(59번 국도로 내려선다)


(지리산)


(당겨 본 천왕봉)


(황매산)


(뒤돌아 본 59번 국도)

11시 12분, 구인산.
5분 후 시멘트길이 가로지르는 달임재에서 다시 한번 지리와 황매를 음미한 뒤 달임재를 뒤로 하면
모처럼 급오름이라 할 수 있는 구인산 오름이 기다리고 있다.
그래 봤자 150m 남짓 고도 극복... 6분 후 밀양박씨묘를 지나면서 급오름이 시작되는데 비교적
산길이 뚜렷한 가운데 시종 송림길을 이루니 생각보다는 쉽게 정상을 대하는 느낌이다.
17분 후 주변으로 송림이 둘러쌓인 채 억새 공터를 차지하고 오래된 삼각점(산청414, 1982재설)이
보이는 구인산에 도착한다.
송림에 가려 조망은 없지만 햇살이 아주 따사로워 쉬어 가기에는 안성맞춤... 느긋하게 자리잡고
막초 한 잔 나누는 여유를 부린다.
한편 좌측으로 구인산보다 더 높은 587봉이 마루금을 살짝 벗어나 있는데 잠시 쉬는 동안 신샘님이
대표로써 다녀온 결과 역시 송림으로 뒤덮인 채 별다른 특징이 없다 하신다. 19분 휴식. 


(달임재)


(달임재에서 보는 천왕봉)


(밀양박씨묘를 지나고)


(구인산 정상)


(삼각점)

11시 50분, 송재.  
구인산을 뒤로 하고도 산길은 잘 나 있는 편... 잠시 진행하면 바위지대가 잠깐 이어지기도 하고
10분 후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보이는 가운데 '풍욕대'로 된 표지석이 있어 눈길을 끄는데
여기서는 직진으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는 반면 마루금은 좌측이다.
잠시 희미했던 산길이 다시 뚜렷해지면서 8~9분 내려서면 커다란 정자나무가 자리한 가운데 성황당
흔적이 보이는 송재이다.
지도상에는 풍욕대가 위치한 지점을 송재로 표기되어 있다.


(구인산을 뒤로 하고)


(잠깐 이어지는 바위지대)


(풍욕대)


(이어지는 산길)


(송재)


(송재의 정자나무)

12시 01분, 멋진 소나무.
이어 5분 더 진행하면 시멘트길이 가로지르는 안부에 도착하게 되고 비로서 저 위로 멋진 소나무가
올려다 보인다.
임도 형태로 된 넓은 길을 따라 5~6분 오르면 이번 구간 백미라 할 수 있는 멋진 소나무가 자리한
채 반긴다. 지도상 503봉이다.
멀리서 볼 때도 인상적인 모습으로 보였지만 바로 앞에서 보니 더욱 우람하고 탐스럽게 생긴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단 이름이 없다는 것이 다소 의외... 어쨌든 속리산 정이품송 못지 않게 잘
생긴 일등 소나무로 지리산 줄기는 물론 지나온 정수산, 남산이 한 눈에 펼쳐지면서 조망까지 좋아
금상첨화를 이루고 있다.
벤치가 두 개 마련되어 있고 마침 점심시간이 되어 느긋하게 차지한 채 식사를 할 생각이었지만
갑자기 바람이 세지는 바람에 눈요기만 한 채 소나무를 뒤로 한다.


(시멘트길 안부 뒤로 멋진 소나무가 올려다 보인다)


(시멘트길 안부)


(멋진소나무 앞 도착)


(멋진 소나무)


(왕산-필봉 뒤로 보이는 천왕봉)


(남산과 정수산)


(멋진 소나무를 뒤로 하고)

12시 25분, 매봉.
멋진 소나무를 뒤로 하고 5분 정도 진행하면 우측 사면으로 특용작물이라도 심어 놓았는지 웬 녹색
철망이 나오면서 매봉 직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철망을 바짝 낀 채 다소 급오름을 이루는 매봉 오름길을 극복한다. 철망은 6분 후 매봉 직전에서
끝나면서 불과 2분 더 진행하면 매봉 정상인데 나무 사이로 좌측만 살짝 시야에 트일 뿐 조망은
별로... 마땅히 바람을 피할만한 장소도 없으니 좀 더 진행하다가 식사하기로 하고 그대로 매봉을
지나친다.


(녹색철망이 등장하면서)


(매봉 직전까지 이어진다)


(매봉)


(매봉에서 본 서북쪽 조망)

12시 36분, 탁고개.
6분 후 좌측 지능선으로 또다른 매봉으로 표기되어 있는 524봉 갈림길 통과...
5분 더 내려서면 양쪽으로 수레길 형태의 산길이 가로지르는 탁고개인데 마침 바람을 막아주는
지형이니 양지쪽 사면 차지하고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시간 46분 소요.


(탁고개)


(점심식사 장소로 차지함)

13시 38분, 송의산 갈림봉.
여전히 송림숲이 주류를 이루면서 15분 정도 밋밋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송의산 갈림봉...
이제까지만 해도 당연히 송의산을 왕복한다고 했지만 잡목만 빽빽한 채 산길이 희미하니 이내
다녀온다는 마음이 사라진다.
날씨가 워낙 좋아 시간이 될 경우 차라리 지맥분기점에서 조망 좋은 소룡산으로 연장해 보는 것이
낳겠다는 말을 하면서 바로 옆 630봉마저 포기한 채 우측 뚜렷한 지맥길로 들어선다.


(이어지는 산길)


(지맥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송의산)


(송의산 갈림봉/송의산쪽은 산길이 불투명하다)

14시 24분, 안부 묘.
송의산을 포기함으로써 너무 여유가 생긴 탓일까? 잠시 후 좌측으로 갈리는 지맥길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 채 직진으로 뚝 떨어지는 산길을 아무런 의심없이 내려선 뒤 밋밋한 능선으로 바뀌고도 얼마간
더 진행하다가 방향이 이상하여 그제서야 지도를 확인하니 엉뚱하게도 지능선이다.
거의 송의산 갈림봉 직전까지 빽을 하니 좌측으로 표지기와 함께 뚜렷한 지맥길이 갈리고 있어
그것도 못 보고 지나쳤다는 푸념을 한다. 금방인 것 같지만 급경사를 내려섰다가 되올라 선 탓에
이내 30분 가까이 시간이 지난 것 같다.
마루금길로 들어서면 살짝 내려섰다가 밋밋한 봉우리를 하나 넘은 뒤 급내림으로 떨어지게끔 되어
있다.
15분 후 급내림이 끝나는 안부 십자를 막 지나니 양지쪽에 위치한 아늑한 묘 1기가 나타나 잠깐
다리쉼을 하면서 막초 한 잔씩 나눈다. 10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급내림이 끝나는 안부)


(바로 건너로 아늑한 묘가 자리잡고 있다)

14시 47분, 515봉.
이제 고제재까지는 거의 오름없이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아울러 고제재 이후 지맥분기점까지도
오름길이지만 급오름이 아니기에 이내 지맥길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기분... 1시간 반 내지 늦어도
2시간이면 충분해 보인다.
한번에 주파해 보기로 하면서 출발한다. 여전히 호젓한 송림길이다. 와중에 지나온 정수산과 남산이
한 차례 펼쳐지기도 하면서 13분 진행하면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515봉이다. 반면 지맥분기봉과
그 뒤 소룡산은 나무 사이로만 간간히 조망이 될 뿐...


(정수산과 남산)


(지맥분기봉과 소룡산)


(이어지는 산길)

15시 29분, 고제재.  
515봉을 지나고도 시종 송림길을 이루면서 유사한 분위기... 7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라진다.
이어 4분 후 좌측 지능선이 갈리고 5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데 벌써 526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을 통과하는 모양이다.
잠시 후 좌측으로 지능선이 한번 더 갈린 뒤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15분쯤 진행하면
밤나무밭이 나오면서 얼마 남지 않은 마루금과 함께 황매산이 펼쳐지고... 밤나무밭이 끝나기
직전에서 마루금을 벗어나 좌측 사면으로 잠깐 내려서면 1026지방도가 지나는 고제재이다. 양쪽으로
깎아지른 절개지를 이룬 가운데 팬스까지 둘러 있어 마루금으로는 내려설 수 없다.
한편 랜덤 지도상에는 좀 더 진행한 519.0봉 전 안부로 도로가 지나가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잘못된 표기이다.


(우측 사면 아래로 채석장이 보이기도 하고)


(지맥분기봉과 소룡산)


(이어지는 산길)


(밤나무밭에서 보는 지맥분기봉)


(황매산)


(마루금을 벗어난 사면을 통해 고제재로 내려선다)


(고제재)


(마루금 양족은 깎아지른 절개지를 이루면서 팬스가 설치되어 있다)

15시 46분, 519.0봉.
좌측 사면을 통해 절개지를 오른다. 초입으로 표지기가 보이지만 산길은 불투명한 상태... 한 굽이
잡목을 헤치면서 마루금 능선에 도착하니 그제서야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곧 지도상 도로표기가 되어 있는 519.0봉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도로는 고사하고 소로마저 보이지
않는 평범한 안부이다.
밋밋한 오름길로 바뀌면서 잠깐 오르면 519.0봉, 억새 공터를 이룬 채 삼각점(거창468, 1991재설)과
안내판이 보인다.


(519.0봉)


(우측 바로 위로 보이는 봉우리가 550봉이다)

15시 59분, 550봉.
이이 밋밋한 오름을 10분 남짓 오르면 좌측으로 지능선이 하나 갈리면서 마루금은 우로 살짝 방향을
틀게 되고...
3분 더 진행하면 다시 좌로 방향을 트는 약 550봉인데 저 위로 지맥분기봉이 올려다 보이니 비로서
얼마 남지 않았다는 느낌과 함께 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한다.
이제 두 어 굽이 오름길만 남겨 둔 듯 싶다.


(550봉에서 본 지맥분기봉)

16시 19분, 지맥분기봉.
13분 후 전위봉에 도착한다. 비록 나무 사이이긴 하지만 지나온 산줄기들이 모두 펼쳐지니 다시
한번 정리를 할 겸 산이름들을 헤아린다.
7분 더 진행하면 드디어 지맥분기봉이다. 진양기맥 밀재와 소룡산 중간쯤에 위치한 약 620봉으로
예전 진양기맥을 진행할 때는 산길마저 불투명하여 사면길로써 우회를 했는데 '← 강섭산 2.7km,
→ 소룡산 0.7km' 이정표까지 보이는 등 뚜렷한 산길과 함께 표지기 또한 즐비하다.
시간 여유가 있어 소룡산까지 연장을 해도 충분하겠지만 오랫만에 일찍 산행을 끝내자는 의견이
대세이니 그냥 밀재로 하산하기로 합의하고는 남은 막초로써 무사 완주에 대한 자축잔을 나눈다.
18분 휴식.


(전위봉에서 본 지맥분기봉)


(지나온 마루금)


(지맥분기봉)


(지맥분기봉)


(이정표)

16시 52분, 밀재.
소룡산과 월여산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3년 전 진행한 진양기맥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15분 내려서면 59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밀재... 차황택시를 콜함으로써 정수지맥 마지막 구간을
여유있게 마무리한다.
산청군 차황면과 거창군 신원면의 경계를 이루는 곳인데 차황쪽이 다소 가까운 거리이다.


(밀재 하산길)


(소룡산)


(월여산)


(밀재 뒤 강섭산)


(소룡산이 멀어지고)


(밀재)


(밀재)

그 후.
가까운 거리인 탓에 금방 차황을 출발한 택시가 도착하고... 아울러 산행을 시작한 차황까지는
10분도 채 안 걸리는 거리이다.(요금 8000원)
가볍게 차량을 회수한 뒤 산청으로 이동 칼국수로 간단히 뒷풀이를 마치고는 평소보다 다소 이른
시각에 귀경길에 오르는데 정체까지 별로 없는 덕분에 먼 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1시대에 집에
도착하는 기록을 세운다.
집 도착하니 21시 45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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