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구룡산]
엄둔1교-구룡산동능-구룡산(953.7)-소재-된불데기산(908.3)-거칠치전동쪽능선-엄둔계곡-엄둔1교
[도상거리] 약 10.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안흥
[산행일자] 2012년 11월 11일 일요일
[날 씨] 비
[산행코스]
엄둔1교(08:06)-너덜지대(08:23)-둔덕봉/약580(08:43)-장흥위씨묘(09:15)-둔덕봉/약820(09:19~32)
-능선갈림봉/약860(09:42)-구룡산(10:12~25)-808봉(11:00)-소재(11:10~20)-826봉(11:43)
-된불데기산(12:19~30)-거칠치전묘/식사(13:11~34)-(동쪽지능선)-벌목지(14:05)-임도(14:14)
-엄둔계곡/사방댐(14:21)-엄둔산장(14:29)-솔길따라펜션(14:41)-엄둔교(14:46)-엄둔1교(15:06)
[산행시간] 7시간 00분(휴식 외:1시간 10분, 실 산행시간:5시간 50분)
[참여인원] 4인(마루, 베리아, 우일신,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4:05)-삼패4거리(04:50~05:00)-춘천/중앙고속도로-치악휴게소(06:30~07:05)-신림IC-황둔
-도원교-엄둔2교(07:45~50)-엄둔1교(08:00)
<올 때>
엄둔1교(15:27)-신림(15:57~18:00)-신림IC-중앙고속도로-춘천IC-경춘국도-화도IC(20:00)
-올림픽도로-상동(21:20)
[산 행 기]
백덕지맥 사자산(1120)에서 남쪽으로 갈린 산줄기는 약 4km 지점인 기해목 직전 1183봉에서
서쪽으로 삿갓봉(1029.8) 능선이 갈리고...
다시 남쪽으로 2km 더 간 1095봉에서 남서쪽 구룡산 능선과 남동쪽 구봉대산 능선으로 갈리면서
양쪽 모두 서만이강까지 이어진다.
구룡산 능선과 구봉대산 능선 사이에 형성된 계곡은 지도상 명칭이 없으나 현지에서 엄둔계곡으로
부르고 있다.
(구룡산 오름길)
(구룡산 오름길)
원래 엄둔계곡을 깃점으로 좌측 구룡산 능선과 우측 구봉대산 능선을 연계하면서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잡았지만 산행길 내내 비바람과 짙은 안개로 구룡산-된불데기산까지만 한 뒤 거칠치
직전에서 지능선을 잡아 탈출한 산행... 반쪽도 채 진행을 못한 바 다소 미련이 남는 산행이었다.
나중에 역 방향으로 다시 한번 코스를 잡아 보리라.
(하산길에서 엄둔계곡)
(낙엽송)
06시 30분, 치악 휴게소.
주말 비소식에 진행할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오전 5~9mm, 오후 1~4mm라고 하니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단 코스를 능선 끝자락인 도원교 출발 대신 엄둔계곡으로 얼마간 들어선 지점에서 구룡산을 오른
뒤 구봉대산 능선쪽은 살구넘어재 정도까지만 진행하고 원점회귀하는 것으로 조정... 출발 시간도
30분 늦춘다.
집을 나서면서 시작된 비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내내 쏟아지면서 이미 예보한 5mm를 넘어선
듯 싶다. 들머리에서 아침식사를 하겠다는 생각을 접고 비를 피할 수 있는 치악휴게소에서 미리
식사를 하기로 한다.
(엄둔계곡)
(늦가을 풍경)
07시 45분, 엄둔2교.
식사하는 동안 비가 그치면서 개일 조짐까지 보여 잘 하면 비를 안 맞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했지만 출발하면서부터 다시 빗방울이 시작되면서 들머리로 생각한 엄둔1교에 도착했을 때도 전혀
그칠 기미가 없으니 실망을 한다.
선뜻 산행에 나설 용기가 나지 않으니 핑계낌에 엄둔계곡 상류까지 사전답사 겸 드라이브 삼아
다녀오기로 한다. 계속 반듯한 시멘트길로 이어지면서 간간히 민가가 자리하고 있다.
10분 남짓 달리면 계곡이 Y로 갈리는 지점... 엄둔2교라는 다리가 나오면서 민가가 여럿 보인다.
생각보다는 제법 규모있는 마을이다.
(엄둔 2교)
08시 00분, 엄둔1교.
차를 되돌려 엄둔1교로 되내려오고는 다리 한 켠의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우중 모드르써 행장을
준비한다. 다행히 아까 지나칠 때보다는 빗방울이 약해진 느낌이다.
(엄둔 1교)
08시 06분, 엄둔1교 출발 산행시작.
다리 건너 산자락으로 붙음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산길 없이 적당히 산길을 만들어 진행해야
한다. 능선의 형태마저 불분명한 급사면 오름... 어쨌거나 구룡산에서 뻗어내린 지능선이므로
오르다 보면 구룡산에 이를 것이다.
출발할 때만 해도 춥다고 중무장을 했지만 금방 땀이 흐르면서 겉옷은 배낭에 넣고 대신 우산을
편다. 18분 후 이끼 낀 너덜지대가 길게 펼쳐지니 더욱 오르기가 힘겹다.
(산행 시작)
(산자락으로 들어서고)
(너덜지대)
(뒤돌아 봄)
08시 43분, 둔덕봉/약580.
한 차례 바위지대가 나타나기도 하면서 급사면을 이룬 능선을 20분 더 치고 오르면 한 둔덕봉...
비로서 급오름이 끝났는지 밋밋한 능선으로 바뀌어 한숨을 돌린다.
처음에는 662봉에 도착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형과 지도를 대조하니 약간 아리송한 느낌이다.
아무래도 산행을 시작한 엄둔 1교가 원래 금을 그었던 구룡산 동능 끝지점이 아닌 듯... 방향이
이상하고 고도 또한 차이가 나는 탓이다.
가스가 살짝 걷히면서 좌측으로 육중한 능선이 건너 보이는데 혹시 저쪽이 구룡산 동능이고 반면
우리가 올라선 능선은 808봉으로 오르는 지능선이 아닐까?
그러나 동능은 제대로 들어섰고 다만 지도상 엄둔교를 출발하는 것으로 금을 그었던 것에 반해
그보다 한 굽이 아래에 위치한 엄둔1교를 출발했음을 하산 후 주변 지형과 지도를 확인하고
결론내린다.
즉 현위치는 원래 금을 근 엄둔교 능선과 만나기 직전의 약 580봉, 좌측 육중한 능선은 도원교로
이어지는 구룡산 남동능선이었던 것이다.
(바위지대)
(약 580봉)
(건너편 능선)
09시 15분, 장흥위씨묘.
한동안 빽빽한 낙엽송 숲으로 이어진다. 대개의 단풍은 거의 끝났지만 낙엽송만은 지금이 절정...
산 전체를 온통 노란 색깔로 바꿔 놓은 채 늦가을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기대하지 않은 멋진
분위기이다.
17분 후 우측에서 올라온 지능선(이 때는 몰랐지만 나중에 확인한 결과 원래 금을 그었던 능선)이
합류하면서 낙엽송 숲이 끝나고... 막바지 단풍이 조금 남아 있는 가운데 15분쯤 진행하면 의외의
묘 1기가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낙엽송 군락지)
(낙엽송 군락지)
(낙엽송)
(낙엽송)
(막바지 단풍)
(막바지 단풍)
(장흥위씨묘)
09시 19분, 둔덕봉/약 820봉.
4분 더 진행하면 좌측에서 능선이 올라와 합류하면서 넓게 전개된 둔덕봉이 나온다. 약 820봉이다.
이내 그칠듯 하면서도 여전히 빗방울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안개까지 짙게 끼면서 주변이 그저
오리무중이니 조금은 답답한 마음이 든다.
와중에 아직껏 구룡산으로 이어지는지 또는 808봉으로 이어지는지를 판단하지 못하는 상태...
하기야 아무 곳인들 어떠하랴. 구룡산으로 바로 이어지면 다행이고 만약 820봉이면 왕복하면 될
것이다. 확률 반반이라는 말과 함께 막초 한 잔씩 음미한다. 13분 휴식.
(약 820봉)
(약 820봉)
09시 42분, 능선갈림봉/약 860봉.
한 굽이 살짝 떨어졌다가 잠깐 가파른 오름을 극복하면 묘가 자리한 가운데 다시 한번 좌측에서
올라온 능선이 합류하는 약 860봉이다.
확신까지는 아니지만 능선의 흐름으로 볼 때 거의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의도한 능선으로
진행하고 있는 셈... 어쨌거나 다행이다. 아울러 좌측에서 올라온 능선은 도원교에서 올라오는
능선이리라.
(이어지는 산길)
(약 860봉)
(이어지는 산길)
10시 12분, 구룡산.
더덕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여기저기 지천... 비 오는 와중에도 이리저리 사면을
누빈다. 제법 수확이 솔솔하다.
30분 후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하니 느닷없이 넓은 헬기장이 펼쳐지면서 반듯한 정상석이 반긴다.
결국 구룡산 정상으로 바로 이어진 것... 한 켠으로 삼각점(안흥315, 1989재설)이 있다.
시야가 탁 트이는 곳이기에 날만 좋았으면 주변 조망을 둘러보는 여유를 즐기겠지만 오늘은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빗줄기가 점점 거세지면서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대니 배낭도 내려놓지 못한 채 겨우 막초 한 잔씩
음미하고는 서둘러 구룡산을 뒤로 한다. 13분 휴식.
(산길)
(산길)
(구룡산)
(구룡산)
(구룡산)
(삼각점)
11시 10분, 소재.
고도 150m를 단번에 떨구어야 하는 급내림... 거기에 비에 젖어 다소 미끄럽고 종종 바윗길도
나오니 행여 미끄러질까봐 조심조심 내려선다.
와중에도 주력 좋은 두 분은 더덕이라도 좀 더 건져 본다면서 사면치기로 진행하겠다고 한다.
20여분 내려서니 비로서 급내림 끝... 한결 능선이 순해져 발걸음이 가볍다.
10분 후 아까 구룡산을 오르면서 혹시 이 곳으로 붙을 수도 있다는 808봉을 지나고... 10분 더
진행하면 이정표와 함께 양쪽으로 하산로가 갈리는 소재이다.
사면으로 진행한 일행들을 기다린다고 했지만 잠깐 머무르다가 비바람때문에 추워서 먼저 출발을
한다. 10분 휴식.
(산길)
(산길)
(산길)
(808봉)
(소재)
11시 43분, 826봉.
23분 후 막판 급한 바위오름을 이룬 826봉을 어렵게 넘는다. 건너편 된불데기산이 그저 뿌연
형체만을 보여주는 형태... 우산 받쳐들고 억지로 한 커트 찍어 보지만 렌즈에 잔뜩 물기가 서린
탓에 영 사진이 아니다.
(826봉 오름길)
(826봉 오름길)
(826봉)
(건너편 된불데기산)
12시 19분, 된불데기산.
사면으로 진행한 일행들이 제법 성과가 있었다는 말과 함께 도착을 하고... 된불데기산을 오르는
중에도 사면이 더덕밭이니 또 한 차례 더덕 모드에 빠지기도 한다.
막판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하면 오래된 삼각점과 정상 푯말이 보이는 된불데기산 정상이다.
어느 덧 12시가 지난 시각... 예상외로 시간이 흘렀음을 비로서 느낀다. 이 시간쯤 최소한
화채봉은 넘었어야 하는데...
하기야 산행을 너무 늦게 시작했고 구룡산을 오르는데도 의외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거기에 더덕
모드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아무래도 시간상 계획된 코스는 물 건너 간 것 같다. 1095봉까지만 진행 남능으로 코스를 바꾸던가
또는 널목재에서 내려선다는 생각을 해 보는데 그 조차도 다소 빡빡해 보여 부담이 된다.
11분 휴식.
(덴불데기산)
(낡은 정상목)
(삼각점)
(정상 푯말)
13시 11분, 거칠치 전 묘.
일단 바람을 피하는 장소를 택해 식사를 하면서 생각해 보기로 하고...
된불데기산부터 구봉대산까지는 아주 오래 전이긴 하지만 한 차례 진행한 바 있어 별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내려서면서 얼마간 우왕좌왕 하기도 한다. 잠깐 내려서니 좌측 운학쪽으로만 이어질 뿐
진행 방향으로 산길이 사라진 것... 우측으로 잠깐 진행해보다가 역시 산길이 없어 정상까지 빽을
한 뒤 다시 원위치하고는 일단 좌측 뚜렷한 길로 내려섰다가 나침반 방향대로 잠깐 사면치기를
하니 그제서야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어영부영 30분 가까운 시간을 허비한 듯 싶다.
10분즘 지행하니 거칠치 직전으로 한 묘가 있어 식사장소로 차지한다. 비 맞으면서 식사를 하려니
영 꼴이 아니다. 식사시간 23분 소요.
(이어지는 산길)
(산길)
(산길)
(묘/식사)
14시 40분, 낙엽송 숲.
식사를 마치니 모두 추워서 덜덜덜... 어차피 계획대로 진행을 못 하고 날씨도 걷힐 기미가 없으니
그냥 여기서 접자는 의견이 대세이다.
결국 우측 지능선을 따라 탈출하기로 합의... 그나마 하산주용 더덕은 원 없이 챙겼기에 아쉬움이
덜한 편이다.
지능선으로 들어서니 얼마간은 아까 오를 때 초입처럼 낙엽송숲으로 이루어진 능선... 절정의 단풍
색깔로 단장한 채 아주 호젓하게 이어진다.
(이어지는 산길)
(낙엽송 숲 시작)
(낙엽송숲)
(낙엽송숲)
14시 05분, 벌목지.
낙엽송숲이 끝나면 낙엽이 푹신하게 쌓인 참나무숲으로 한동안 이어지고... 30분쯤 진행하니
벌목지가 전개되면서 아침에 차로써 미리 들렸던 엄둔계곡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특히 노란 낙엽송
단풍이 일품... 막판이나마 그림같은 풍경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 사이 비도 완전 그쳐 있어 너무 일찍 탈출한 것이 아닌가 하는 미련이 남지만 덕분에 이런
풍경을 대한 것이라면서 아쉬움을 달랜다.
(참나무 숲길로 바뀌고)
(비가 그치면서 포기한 산줄기들이 모습을 들어낸다)
(이어지는 산길)
(산길)
(산길)
(커다란 소나무 한 그루)
(커다란 소나무)
(아래쪽에서 보니 다른 나무와 붙어 있다)
(벌목지)
(건너편은 원래 하산하려 했던 구봉대산 능선이다)
(구봉대산 능선)
(엄둔계곡)
(낙엽송)
14시 21분, 엄둔계곡/사방댐.
벌목지를 내려서면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고... 임도 건너 간벌나무가 도사린 짧은 능선을 잠깐
치고 내려서면 아침에 차로 지나갔던 엄둔계곡이다.
사방댐이 있는 곳... 계곡이 Y로 갈리면서 차를 되돌린 엄둔1교는 조금 내려선 지점이다.
(아침에 차로 들렸던 엄둔 2교가 있는 곳)
(널목재로 향하는 엄둔계곡 상류)
(낙엽송)
(뒤돌아 본 벌목지)
(임도를 건너고)
(이어지는 산길)
(엄둔계곡 직전)
(엄둔계곡)
(사방댐 초입으로 내려왔다)
(저 위는 엄둔 2교)
(가야할 엄둔1교 방향)
15시 06분, 엄둔 1교.
이로써 산길은 끝나고... 차를 세워놓은 엄둔 1교까지는 그저 여행하는 기분으로 천천히 걸으면
된다.
엄둔산장, 솔길따라 펜션 등 펜션건물을 대하기도 하면서 25분 진행하면 엄둔교... 애초 선 그은
대로라면 이곳을 출발했어야 했다.
20부 더 진행하면 산행를 시작했던 산행을 시작했던 엄둔 1교... 계곡물로 간단히 씻고는 마른
옷으로 갈아 입으니 비로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비가 그치면서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진 듯 쌀쌀하다.
(여행하는 기분으로)
(민가)
(엄둔산장 입구)
(뒤돌아 봄)
(원래 하산하려고 있던 좌측능선)
(다시 한번 뒤돌아 봄)
(솔길따라 펜션)
(엄둔교)
(엄둔계곡)
(큰 바위가 보이면서)
(와폭 한 곳을 지나면)
(산행을 시작했던 엄둔1교이다)
(엄둔1교에서 본 엄둔계곡)
(다리 밑 낙서)
(다리 밑 낙서)
그 후.
황둔 경유 신림으로 나오니 날은 완전히 걷혔지만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강풍까지 불어대
중간 포기하길 잘 했다는 평이다. 한 기사식당 차지하고 두부전골로써 느긋한 뒤풀이 시간을
즐긴다.
시간여유가 있는 가운데 술 안 하는 일행이 집까지 운전을 책임진다 하니 모처럼 진한 더덕주를
두 클라스 씩이나 음미하기도 하고... 장장 2시간의 뒤풀이 시간을 보냈는데도 아직 18시밖에
안 되었다.
고속도로 정체 정보에 중앙고속도로로 곧장 춘천까지 간 뒤 경춘국도 경유하는 식으로 운행,
정체는 별로 없었지만 아무래도 빙 도는 식이니 시간은 제법 소요되는 편이다.
집 도착하니 21시 20분...신림을 뒤로 한지 3시간 20분 지난 시각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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