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고석산]
내후동/후동2교-가마봉서남능-작은가마봉(924.7)-신흥동고개-1070.4-달음재-삼족산(938)-쉬인재
-고석산(832.7)-서능-중골마을
[도상거리] 약 19.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어론
[산행일자] 2012년 9월 9일 일요일
[날 씨] 흐린 후 갬
[산행코스]
후동2교(06:30)-주능선(06:35)-안부십자(06:37)-우지능(07:01)-358봉갈림(07:07)-우지능(07:12)
-전주이묘(07:28)-좌지능(07:43)-553봉(07:49)-폐묘/식사(07:58~08:23)-우지능(08:32)
-620봉(08:45~52)-전주이묘(08:58)-좌꺾임(09:05)-우지능(09:18)-암봉(09:30)-조망바위(09:38~48)
-기암(09:54)-작은가마봉(10:03)-둔덕봉(10:29)-안부(10:34)-838봉(10:41)-신흥동고개(10:46~59)
-우지능(11:09)-1048봉(11:43)-안부(11:57)-1070.4봉(12:09~36)-헬기장(12:42)-914봉(13:01)
-좌꺾임봉(13:06)-둔덕봉(13:16)-바위지대/식사(13:20~45)-둔덕봉(14:01)-달음재(14:11)
-주능선(14:21~43)-우지능(15:07)-삼족2봉(15:15)-삼족산(15:20)-삼족2봉복귀(15:25~34)
-764봉갈림(15:54)-안부(16:05)-819봉(16:14)-쉬인재(16:24)-우지능(16:33)-고석산(16:49~17:09)
-둔덕봉(17:25)-우지능(17:29)-둔덕봉(17:42)-묘(18:01)-492봉(18:05)-우꺾임(18:17)
-잣나무조림지(18:22)-경주김묘(18:29)-안부(18:31)-밭(18:34)-중골마을(18:38)
[산행시간] 12시간 08분(휴식 외:2시간 38분, 실 산행시간:9시간 30분)
[참여인원] 1인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50)-(올림픽+춘천고속도로)-가평휴게소(04:55~05:10)-동홍천IC-내후동(05:55~06:10)
-경수(06:15~20)-내후동(06:25)
<올 때>
중골마을(19:02)-정골교(19:09)-나오정(19:16~27)-경수(19:32~42)-가리산입구(19:50~20:30)
-경강국도-양평(20:25~50)-팔당대교-하남IC-상일IC-올림픽-상동(23:20)
[산 행 기]
영춘지맥 작은가마봉(927.4)에서 서남쪽으로 갈린 능선은 무명봉 몇 곳을 일으킨 뒤 장남천/평천
합수점인 내후동교까지 이어지면서 비교적 짧은 능선으로써 맥을 다한다.
영춘지맥 소뿔산 서쪽 약 1.5km 지점인 1070.4봉에서 역시 서남쪽으로 갈린 능선은 달음재
-삼족산(903)-쉬인재-고석산(832.7)을 거쳐 장암천/경수천 합수점인 용수교까지 이어지면서
작은가마봉쪽 능선보다는 다소 긴 능선으로써 맥을 다한다.
(작은가마봉 오름에서 본 가리봉)
(1070.4봉에서 본 응봉산)
작은가마봉에서 1070.4봉까지의 영춘지맥을 포함 두 능선을 잇는 것으로 코스를 잡으니 도상거리
약 20km... 하루 꽉 차는 산행 거리이다.
양쪽 능선 끝지점까지 진행한다고 계획했으나 시간이 조금 모자라 능선 막판 일부를 생략하고는
도상거리 약 19km의 산행으로 마무리했다.
(고석산 오름에서 본 백우산)
(하산길에서 본 가리봉)
05시 55분, 내후동.
모처럼의 홀로산행... 별도 약속된 시간이 없어서인지 평소보다는 여유로운 출발이다.
날 밝을 시간에 맞춰 집을 나서고는 들머리로 잡은 내후동교에 도착하니 06시 약간 안 된 시각인데
안개가 자욱해서인지 아직은 어두컴컴하다.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외딴 농가와 밭을 가로지르게끔 되어있는 능선 끝자락 일부를 생략하기로
하고 조금 도로를 거슬러 오르니 후동2교로 된 다리가 나오면서 직전 이면도로쪽으로 차 한두 대
세워놓을 공간이 보인다.
이쯤 출발하면 되겠다고 판단을 하고는 날이 밝기까지 조금 시간이 남았기에 날머리 용수교쪽으로
이동, 미리 주변을 살피는 여유를 부리기도 한다.
(후동 2교)
(이변도로에 주차를 하고)
06시 30분, 후동2교 출발 산행시작.
다시 후동2교로 복귀하니 그 사이 날은 훤히 밝은 상태... 다만 자욱한 안개가 가야할 산자락을
모두 감춰버려 조금은 답답한 느낌이다.
안뒤골 마을로 이어지는 듯... 다리 옆 이면도로로 들어섬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만 포장일
뿐 바로 비포장 농로로 바뀌면서 3분 진행하면 인삼밭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농로를 벗어나 인삼밭
뒤 산자락으로 붙으면 능선이 워낙 낮은 탓에 불과 2분만에 주능선을 접할 수 있다.
산길은 그런대로 뚜렷한 편... 2분 후 안부십자를 대하니 이곳으로 올라서도 좋을 것이다.
(인삼밭 좌측으로)
(주능선을 접하고)
07시 07분, 358봉 갈림.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하면 산길이 잠깐 사라지지만 곧 묘 1기가 나오면서 다시 산길이 나타난다.
울창한 송림길... 안개 탓도 있겠지만 설령 안개가 없더라도 한동안은 조망이 트이는 곳은 없다.
20분 후 우측 안뒤골 방향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을 통과한다.
6분 더 진행하면 좌측 358봉쪽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 특별한 봉우리나 지형지물이 없으니
지능선이 갈리는 곳을 지도와 대조하면서 현위치를 파악한다.
(송림숲으로 이어지는 산길)
(산길)
07시 28분, 전주이씨묘.
5분 후 다시 한번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고... 여전히 울창한 송림숲을 이루면서 15분쯤 진행하면
전주이씨 묘가 자리하면서 이정표 구실을 하기도 한다.
(산길)
(전주이씨묘)
07시 49분, 553봉.
5분 후 우측 사면쪽으로 짧은 절벽지대가 전개되면서 절벽 위로 누운 소나무 한 그루가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짧은 오름길로 바뀌면서 10분쯤 진행하면 좌측 장남교 방향으로 제법 긴 지능선이 갈리고...
6분 진행하면 능선상 첫 배꼽봉이 되는 553봉인데 숲 속 둔덕봉일 뿐 별다른 특징이 없어 신경을
쓰지 않으면 의식하지 못한 채 그냥 지나칠 수 있다.
553봉을 지나면서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나무 사이로나마 주변 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하니
환호를 한다. 즉 산자락 아래쪽만 안개가 끼었을 뿐 일정고도 위로는 날씨가 활짝 걷힌 채
이제까지의 안개들이 모두 운해로 바뀌어 있는 탓이다.
(누운 소나무)
(553봉)
(주변이 보이기 시작하고)
07시 58분, 폐묘/식사.
9분 후 폐묘가 자리한 넒은 공터가 나와 아침식사 장소로 자리잡는다. 건너편 하산코스로 잡은
고석산 능선이 산허리쪽으로 운해를 감싼 채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식사시간 25분 소요.
(산길)
(폐묘)
(고석산 능선)
(작은가마봉 방향)
08시 45분, 620봉.
9분 후 우측 지능선에서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합쳐진다. 13분 후 살짝 오름길을 극복하니 작은
암봉을 이룬 봉우리가 나온다. 지도를 확인하니 이쯤이 620봉이 될 듯...
나무 사이 작은가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약간 비켜나 있는 800봉이 제법 첨봉처럼 우뚝 올려
보인다. 7분 휴식.
(첨봉처럼 올려 보이는 800봉)
(고석산 능선)
(작은 암봉을 이룬 620봉)
(나무 사이 800봉)
09시 30분, 암봉.
6분 후 전주이씨묘를 지난다. 6~7분 더 진행하니 능선이 좌로 꺾이면서 비로서 작은가마봉을 향한
급오름이 시작되는 지점... 작은가마봉까지 약 300m 고도를 극복하게끔 되어 있다.
살짝 내려선 뒤 급사면 형태의 가파른 오름길로 들어선다. 이제까지 밋밋한 능선을 따르던 것에
반해 모처럼 땀 좀 빼야 할 것이다.
13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곳을 지나면서부터는 설상가상으로 암릉으로 변해 다소의 긴장감이
추가되기도 한다.
첫 암봉은 좌사면으로 우회한 뒤 이후로는 그런대로 오를만 해 보여 날등으로 붙는데 처음에는
별 것 아닌 것 같았지만 오를수록 점점 까칠한 바위지대가 연이어져 바짝 긴장을 한다.
막판 양쪽으로 깎아지른 절벽을 나무가지 웅켜 쥐면서 어렵게 빠져 나오니 비로서 암릉이 끝나는
마지막 암봉이다. 안도의 숨을 돌리면서 건너보이는 달음재와 고석산 능선을 음미한다.
가리산쪽은 시야가 안 트여 나무 사이로만 살짝 보일 뿐이다.
(급오름이 시작되고)
(암릉)
(달음재)
(삼족산에서 고석산까지)
(나무 사이 가리산)
(이어지는 암릉)
(암봉 정점)
09시 38분, 조망바위.
곧 좌측 800봉쪽에서 올라온 능선이 합류하면서 급오름이 끝났는지 다시 밋밋한 능선으로 바뀐다.
다만 산길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
그렇게 7~8분쯤 진행하니 넓은 마당바위가 나오면서 모처럼 가리산쪽으로도 조망이 탁 트이니
자리를 차지하고 느긋한 다리쉼을 한다.
특히나 가리산쪽은 아직껏 운해 향연 속에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있어 더욱 멋진 조망을
선사한다고 할 수 있다. 달음재와 고석산 능선 역시 시원하게 음미할 수 있다. 10분 휴식.
(바로 앞이 조망바위이다)
(조망바위 위로 오르고)
(잘생긴 적송)
(고석산)
(가리산)
(당겨 본 가리산)
(좀 더 당겨 본 가리산)
(바짝 당겨 본 가리산)
10시 03분, 작은가마봉.
6분 후 작은 굴을 형성한 기암 한 곳을 지나고... 9분 후 비로서 영춘지맥 마루금인 작은가마봉
정상애 도착하니 일단은 뻥 뚫린 산길이라는 점이 시원섭섭하다.
영춘지맥으로 진행한 이후 처음... 어느 덧 8년 반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한 켠으로 기둥만 들어난
삼각점이 보인다.
(달음재)
(삼족산)
(기암)
(바로 앞이 작은가마봉)
(작은가마봉)
(삼각점)
10시 46분, 신흥동고개.
모처럼 영춘길을 걷는다. 산길이 예전에 비교 너무 잘 나 있다. 그만큼 영춘도 일반화된 셈이다.
당시만 해도 지능선 못지 않은 오지 산길이었는데...
26분 후 한 둔덕봉을 넘는다. 나무 사이로 모습을 들어낸 가야할 1048봉과 1070.4봉이 마치 소뿔
형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그 다음에 있는 진짜 소뿔산은 아직껏 모습을 들어내지
않는 상태이다.
5분 후 신흥동고개로 착각되는 안부 한 곳을 지나 6~7분 오르면 폐참호가 있는 838봉... 이어
밋밋한 내림길을 5분 더 진행하면 그제서야 안부 십자를 이루고 있는 신흥동고개이다. 13분 휴식.
(좌측 1048봉/우측 1070.4봉)
(838봉)
(신흥동고개)
11시 43분, 1048봉.
1048봉까지 다시 200m의 고도를 극복해야 한다. 그나마 비교적 밋밋한 오름이라는 점이 조금은
부담감을 덜 수 있다.
10분 정도 짧은 오름길을 극복하면 우측 지능선이 합류하면서 한동안은 밋밋한 오름으로 이어진다.
펑퍼짐한 육산 형태로써 유난히 싸리숲길이 길게 이어져 자못 오지 분위기... 와중에 이따금씩
덩치 큰 바위들이 눈요기감으로 자리하고 있다.
서서히 급오름으로 바뀌면서 막판 된비알을 힘겹게 오르면 비로서 급오름이 모두 끝나는 1048봉...
신흥동고개를 뒤로 한지 44분 지난 시각이다.
(산길)
(이따금씩 바위들이 나오고)
(싸리숲 오름길)
(다시 바위)
(1048봉)
11시 57분, 안부.
1048봉을 뒤로 하면 나무 사이이긴 하지만 그제서야 소뿔산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고...
한 둔덕봉을 넘어 14분 진행하면 막판 1070.4봉 급오름을 남겨둔 전위 안부이다. 우측으로 흐릿한
하산길이 보인다.
(산길)
(나무 사이 소뿔산)
(안부)
(1070.4봉)
12시 09분, 1070.4봉.
12분 후 넓은 헬기장을 이룬 가운데 북쪽과 동쪽 방면으로 한 점 막힘없이 시야가 탁 트이는
1070.4봉에 도착한다. 한 켠으로 2등 삼각점(어론24, 1984재설)과 '↓가마봉 4.8km,↑소뿔산 1.9km,
→달음재 2.9km')로 된 이정표까지 보인다.
조망은 응봉산 망태산 수리봉 기령산 매봉산 일대가 한 눈에 펼쳐지는 조망... 좀 더 쾌청할 경우
설악산까지 보이는 곳이지만 이 정도의 조망만으로도 대만족이라 해야겠다.
너무 조망에 취한 탓일까? 순간적으로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오른쪽 팔꿈치를 된통 돌뿌리에
부딪혀 피를 보게 되니 어의가 없다.
예비 스카프를 꺼내 임시 조치... 다행히 약간 살점이 나간 정도이고 얼마 지나자 피도 멈추어
한숨을 돌리고는 막초 한잔 음미하는 여유를 부리기도 한다. 27분 휴식.
(이정표)
(1070.4봉)
(2등 삼각점)
(응봉산능선과 우측 망태봉-기령산)
(앞 응봉산/ 뒤 890.1봉/우측 망태봉)
(망태봉-기령-매봉-대바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3시 01분, 914봉.
영춘 마루금을 벗어나 달음재 2.9km 이정표 방향으로 들어서니 초입은 산길이 불투명하지만 잠시
후 바위 안 곳을 내려서니 이후로는 마루금 버금가는 뚜렷한 산길로 이어져 발걸음이 가볍다.
6분 후 넓지막히 조성된 헬기장 한 곳을 지나친다.
이어 방화선 형태의 유순한 숲길로 바뀌면서 17~8분 진행하면 밋밋한 안부가 나오고 잠깐 오름짓을
하면 능선이 갈리면서 진행할 능선이 우측으로 살짝 꺾이는 914봉이다.
(헬기장)
(헬기장에서 백암산 방향)
(산길)
(913봉 직후)
13시 20분, 바위지대.
10분 후 살짝 오름봉을 이룬 둔덕봉을 넘고... 4분 후 바위지대가 시작되는 곳 자리잡고 약간 늦은
점심시간을 갖는다. 작은가마봉에 올라섰을때만 해도 점심시간이면 여유있게 달음재를 넘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지체된 느낌이다. 식사시간 25분 소요.
(백암단맥)
(바위지대 시작)
14시 11분, 달음재.
5분 후 커다란 바위지대는 좌측사면길로 우회한다. 사면길을 통과하는 곳도 한 곳은 절벽을 이룬
채 잡을 곳이 애매해 진행이 다소 까칠한 편이다.
조심스럽게 바위지대를 통과하면 급내림으로 바뀌면서 10분 후 낮은 둔덕봉을 넘고... 6~7분 더
진행하니 비로서 깎아지른 절개지 아래로 달음재가 내려다 보인다.
좌측으로 진행... 막판 잘 단장된 묘 1기를 지나면 2차선 408지방도가 가로지르는 달음재이다.
(바위지대 우회)
(달음재)
(좌측 방향)
(우측 방향)
14시 21분, 주능선.
절개지를 피해 일단은 좌측 무우밭이 형성된 농로로 들어선다. 중간에 적당히 능선으로 붙는다고
했는데 4~5분 진행하니 어느 덧 밭이 끝나는 곳... 능선쪽으로 잡목이 정글처럼 진을 치고 있어
얼마 안 되는 거리지만 고생 좀 해야 할 듯 싶다.
그러나 막상 그물망 울타리를 넘으니 잡목 속으로 의외의 족적이 형성된 채 주능쪽으로 이어지면서
불과 4~5분 진행하면 주능선이다.
딴은 달음재쪽에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 바 달음재에서 절개지 우측을 택했어야 했던 모양이다.
잠깐 다리쉼을 한 뒤 막 출발을 하는데 반대쪽에서 인기척이 나는가 싶더니 반갑게도 전혀 생각치
않은 삼은님이 내려 오신다. 산행계획을 보고 역으로 진행하면 중간에 만날 수도 있겠다면서
진행을 하셨다고... 2010년 10월 순경산 산행이후 처음이니 어언 2년만에 뵙는 것이다.
다시 자리를 잡고 그 동안의 안부를 물으면서 회포를 푼 뒤 헤어질 때 자동차 키를 넘겨 주니
덕분에 차량회수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되기도 한다. 22분 휴식.
(농로길로 들어서고)
(밭이 끝나는 곳에서 뒤돌아 봄)
(잡목 속으로 족적이 이어진다)
(주능선 접속)
15시 20분, 삼족산.
삼족산까지는 다시 220m 고도를 극복해야 하지만 산길 좋고 거기에 단번에 치고 오르는 오름이
아니기에 생각보다는 수월한 느낌이다.
24분 후 우측 지능선이 합류하면서 급오름이 모두 끝나고... 밋밋하게 바뀐 능선을 7~8분 더
진행하면 '삼족2봉' 코팅지가 매달려 있는 922봉이다.
삼족산으로 불리는 남동쪽 지능선상 최고봉인 938봉을 잠깐 다녀 온다. 주능에서 불과 5분 거리...
정상판과 함께 '삼족3봉'이라는 코팅지가 매달려 있는데 주변 수림으로 시야는 트이지 않는다.
애초는 삼각점봉인 918.4봉도 왕복한다는 계획했으나 시간상 포기... 삼족2봉으로 복귀하고는
막초 한잔 음미하면서 잠깐 다리쉼을 한다. 9분 휴식.
(뒤돌아 본 1070.4봉)
(922봉/삼족상 2봉)
(삼족산 왕복 등로)
(주능에서 약간 비켜난 삼족산/938봉)
15시 54분, 764봉 갈림.
이제부터는 잠깐 오름인 고석산 오름 이외는 별다른 오름이 없어보여 한결 발걸음이 여유로워진다.
다만 남은 거리가 까마득하므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듯...
별다른 특징없이 밋밋하게 형성된 능선을 20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긴 능선이 갈리면서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우측 능선은 764봉 경유 내후동까지 이어지는 능선으로 길이도 용수교로 이어지는
주능에 버금이 갈 정도이고 거기에 원점회귀를 할 수 있는 잇점이 있기에 고석산만 아니라면 이쪽
능선으로 하산 코스를 택했을 것이다.
(산길)
(산길)
(764봉 갈림)
16시 24분, 쉬인재.
11분 후 양쪽으로 하산길이 갈리는 십자 안부를 지난다. 이어 9분 밋밋한 오름길을 오르면 Y로
능선이 갈리는 819봉... 지난 태풍 볼라벤의 영향인지 거송 한 그루의 가지가 부러져 있어 아까운
생각이 든다.
10분 후 다시 한번 십자 안부를 대하니 바로 이곳이 쉬인재이다.
(이어지는 산길)
(안부)
(산길)
(819봉)
(쉬인재)
16시 49분, 고석산.
고석산까지 금방이려니 했는데 생각보다는 제법 멀다. 10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리고... 15분을
더 진행한 다음에야 비로서 고석산 정상 푯말이 반긴다.
삼각점은 기둥만 들어나 있는 오래된 삼각점... 조망은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좌측 나무 사이로
백우산이 조망되고 우측으로는 작은가마봉 직전 이후 처음으로 가리산이 모습을 들어내 줌으로
당겨보기도 한다.
예상보다 시간이 다소 늦은 가운데 차량회수 문제가 해결되었기에 그냥 일반등산로 따라 경수골로
하산하기로 마음을 바꾸고 삼은님께 연락하려 하니 아뿔싸 전화번호가 입력되지 않아 연락을 할
수가 없다. 작년 휴대폰을 바꾸고 입력하지 않은 것, 하기야 2년만의 만남이니...
주변 몇 분에게 통화해 보았으나 역시 입력이 되지 않았다고 하여 연락할 방법이 없니 결국은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20분 휴식.
(우지능 갈림)
(산길)
(백암산이 한번 보이고)
(고석산 직전 바위지대)
(고석산)
(고석산)
(삼각점)
(가리산)
(백우산)
17시 42분, 둔덕봉.
뚜렷한 일반등산로는 좌측 경수골쪽으로 내려서고 가야할 우측 용수교 방향 능선 초입은 잡목만
빽빽할 뿐 산길이 전혀 없다.
쑤시고 내려설 틈마저 보이지 않기에 일단 좌측 일반등산로를 잠깐 따르다가 잡목이 덜 한 사면을
택했더니 그런대로 족적이 이어지면서 곧 날등을 접하게 되는데 이후로도 계속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니 비로서 안도의 숨을 돌린다.
15분 후 살짝 오름을 이룬 둔덕봉을 넘고 잠시 진행하니 능선이 갈리는데 무심코 뚜렷한 길이
이어지는 직진으로 들어섰다가 이내 아님을 알고 빽, 좌측 능선으로 들어선다. 잠시 진행하니
좌측 역시 산길이 잘 나 있다.
10여분 진행하면 다시 한번 살짝 오름봉을 이룬 둔덕봉... 좌측으로 뱡향을 잡는다.
(초입 사면에서 본 용수교 방향 능선)
(가리봉)
(첫 둔덕봉을 넘고)
(능선이 갈리는 곳에서는 좌측으로 진행한다/우측 송림능선은 지능선이다)
(구절초)
(그 다음 둔덕봉)
(둔덕봉 정점)
18시 05분, 492봉.
한 차례 급내림을 떨군 뒤 별다른 특징없이 유순해진 능선을 한동안 진행하면 벌초된 묘 1기가
나와 모처럼 지형지물을 삼을 수 있다.
이어 4분 진행하면 다시 한번 살짝 오름으로 된 봉우리가 나오는데 지도를 확인하니 비로서 중간
지점인 492봉인 모양이다.
고석산에서 1시간이 소요된 바 19시 전후, 어두워지기 전에는 산행을 마칠 수 있을 것 같아
안도를 한다. 봉우리 정점을 생략한 채 좌사면으로 이어지는 길로 들어선다.
(벌초된 묘)
(492봉)
18시 22분, 잣나무 조림지.
12분 후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면서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튼다. 잠깐 급내림을 내려서면
잣나무 조림지가 펼쳐지면서 더욱 산길이 좋아져 발걸음이 여유로워진다. 정면으로는 가리산이
우뚝 오려 보이면서 서서히 석양으로 물들 채비를 하고 있으나 더욱 웅장한 모습이다.
(산길)
(잣나무조림지)
(가리산)
(당겨본 가리산)
18시 38분, 중골마을.
여기서 잣나무 조림지를 약간 따르다가 좌측으로 갈리는 능선을 택했어야 했는데 무심코 못 보고
지나친 채 얼마간 진행하다 보니 용수교로 향하는 마루금이 좌측 건너편으로 이어지는 상태...
중골마을로 바로 떨어지는 능선으로 들어선 것이다.
그리 먼 곳이 아니기에 빽을 해도 되겠지만 곧 날이 저물 시간이니 핑계낌에 잘 되었다고
하면서
편안하게 뚜렷한 산길 따라 하산하기로 한다.
곧 경주김씨 묘가 나오고 묘를 지나자마자 안부... 여기서 능선을 벗어나 우측으로 잠깐 내려서면
특용작물이라도 심었는지 전기선이 쳐 있는 밭이 전개되고 밭을 가로지르면 중골마을 민가가
나오면서 신작로길이 시작되어 산행을 마무리한다.
잣나무 조림지에서 불과 16분 지난 시각이다.
(경주이씨묘)
(전기선이 있는 밭)
(첫 민가)
(중골마을과 건너편 등골산)
(중골마을)
(뒤돌아 본 산줄기)
그 후.
그나저나 삼은님과는 아직껏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 20분 정도 전화오기만을 기다리다가 마냥
기다기기가 뭐해 15분여 거리인 44분 거리인 나오정까지 나온 뒤 겨우 수소문을 하여 전화번호를
알아내고는 통화가 이루워진다. 하산이 늦어져 방금 전 차량을 회수하여 용수교에 도착했다고...
어쨌거나 하산 후 1시간이 기다리는 해프닝 속에 재회를 하고는 가리산 입구 막국수집으로 이동,
막국수로써 그동안의 안부를 주고 받으면서 뒤풀이 시간을 갖는다.
디음에 볼 것을 기약하면서 삼은님과 헤어진 뒤 귀경길은 춘천고속도로 정체로 국도를
이용하는데 용문을 막 지날 즈음 두밀령-도솔산을 진행하고 오는 중이라는 킬문/캐이님 차도
우연히 만나 휴게소에서 잠시 조우를 하고는 회포를 푼다.
이후 국도는 전혀 정체가 없었지만 예상치 않은 올림픽 도로에서 극심한 정체가 있어 집 도착하니
23시 20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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