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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강원도

[인제 기령산]동아실교-기령산-원대리고개-옷바치-합강나루

by 높은산 2012. 10. 13.

[인제 기령산]
동아실교-동아실계곡-기령산(934.0)-원대리고개-750.5-650.1왕복-옷바치-합강나루

[도상거리] 약 21.5km = 기령산 접근 7.0km + 마루금 14.0km + 650.1왕복 0.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인제

[산행일자] 2012년 8월 26일 일요일

[날 씨] 오전 구름많고 비 약간/오후 맑음

[산행코스]
동아실교(06:04)-다리(06:12)-도화산장(06:21)-동아실산간학교(06:25)-우지계곡(06:30)
-동아실황토펜션(06:40)-동아실목장(06:51)-우지계곡(06:55)-고라데이(07:01)-사방댐(07:06)
-우지계곡(07:10)-계곡건넘/식사(07:21~08:10)-임도버림(08:21)-계곡버림(08:32)
-사이능선(08:41~51)-둔덕봉(09:07~16)-주능선(09:34~50)-기령산(10:00~05)-능선갈림(10:11)
-벌목봉(10:32~54)-임도3거리/산상의들국화농장(11:01)-임도고개(11:20)-자작나무숲(11:31)
-743봉갈림(11:49)-이정표/식사(12:01~51)-자작나무숲안내소(13:06)-원대리고개(13:08)
-태양광발전소(13:18)-임도고개(13:41~49)-간벌목(14:06)-750.5봉(14:17~30)-임도(17:34)
-산불초소봉/임도끝(14:41)-717봉(14:49)-암봉(14:54)-좌지능(15:01)-짧은오름봉(15:14)
-좌꺾임(15:23)-안부(15:30~43)-둔덕봉(15:52)-좌지능(16:04)-암봉(16:08)-좌꺾임(16:18)
-650.1.봉3거리(16:30)-벙커봉(16:39)-650.1봉(16:43~49)-3거리복귀(16:58)-우지능(17:09)
-우지능(17:21)-559봉(17:28~39)-좌지능(17:45)-안부/조망바위(18:08)-마지막봉(18:21)
-가시철망(13:25~35)-옷바치(18:41)-합강나루(18:45)


[산행시간] 12시간 41분(휴식 외:3시간 10분, 실 산행시간:9시간 31분)

[참여인원] 2인(미래심마니,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외곽-강변북로-한남동(03:25~30)-올림픽-(춘천고속도로)-가평휴게소(04:20~40)
-동홍천IC-원대리입구-동아실교(05:50)

<올 때>
합강나루(18:48)-(나룻배)-합강교(18:51~57)-인제(19:04~45)-양평-팔당댐-강일IC-내부순환
-일산분기점-외곽-상동(23:55)


(산행지도)

[산 행 기]
영춘지맥 가마봉 인근에서 분기한 산줄기는 가마봉(1191.5)-비득재-매봉재-응봉산(979.0)-기령고개
-기령산(934.0)-윈대리고개를 거친 뒤 내린천과 인북천이 만나 본격적인 소양강이 시작되는 인제
합강리까지 지맥급에 버금 가는 도상거리 약 29km의 단맥 산줄기로 이어진다.


(산길)


(멀리 도솔기맥 줄기)

2009년 4월, 용소교를 출발 대바위산-비득재-가마봉(1191.5)-솔봉능선-솔봉계곡-봉남대 코스로써
진행하면서 분기점부터 대바위산갈림까지 역으로 1차 진행을 하고...
2009년 8월, 정자리를 출발 큰동골-기령산-기령고개-먹구너미고개-응봉산-매봉재-대바위산갈림
-정자고개-정자리 코스로 써 대바위산갈림부터 기령산까지 역시 역으로 2차 진행을 하고...
남은 기령산-합수점까지 곧바로 진행한다고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보니 어언 3년이 지나서야
계획을 잡는다.

(자작나무숲)


(인제대교 뒤 봉화산-사명산)

기령산을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동아실계곡 코스로 잡았지만 접근거리만 7km... 남은 산줄기가
14km쯤 되고 거기에 650.1봉 왕복거리 0.5km가 포함되니 조금은 길다고 느껴지는 총 21.5km의
산행거리가 나온다.
그러나 전체의 절반 정도가 임도로 이어지므로 거리에 비교 별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차량회수의 문제가 있어 이번에도 접근/하산코스를 조금 변경, 원대리고개까지만 진행하면서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변경할까도 생각했는데 마침 미래심마니님이 원대리고개까지 동행을 한 뒤
차량을 회수해 주기로 하니 애초 계획대로 진행하여 산줄기를 마무리하기로 한다.


(내린천과 인북천이 만나 소양강이 시작되는 합강교)


(합강교 직전 안부에서 내린천)


(산줄기가 끝나는 옷바치)

05시 50분, 동아실교.
44번 국도로 신남을 지나 잠시 달리면 우측으로 정자리 도로가 갈리고... 이어 원대리 이정표가
있는 도로가 갈리는데 그곳에서 44번 국도를 벗어나 원대리쪽으로 들어서야 한다.
원대리고개를 넘어 원대리에서 31번 국도와 접속하는 군도로 원대리고개까지는 남전리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얼마간 들어서면 우측 동아실계곡이 합류하면서 동아실쪽으로도 포장도로가 갈리는데 바로 이곳이
산행들머리이다. 잠시 후 동아실교를 건너니 비포장 임도로 바뀌어 이쯤에 주차를 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비포장이라도 차량 운행에는 문제가 없어 좀 더 들어서도 되겠지만 나중에 차량회수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아실교)

06시 04분, 동아실교 출발 산행시작.
계곡따라 이어지는 임도를 따름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동아실계곡은 물론 오늘 진행할 마루금을
중간쯤으로 붙어 원대리고개로 이어지는 임도로 트레킹 코스로도 제법 알려진 것이다.
몇일 전 폭우 때문인지 수량이 생각보다 풍부해 내려다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느낀다.
8분 후 다리를 건너니 인제군 산림특화 시범사업지라는 임판간이 보이면서 임도는 게곡을 벗어나
우측 둔덕으로 향한다.
계곡산행이 목적이라면 그대로 계곡을 거슬러 올라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산줄기가
목표... 되도록이면 빨리 기령산에 도착해야 하기에 당연히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동아실계곡)


(다리를 건너면)


(임도는 계곡을 벗어나 우측 둔덕으로 향한다)

06시 30분, 우지계곡.
이후 임도는 계곡을 저 아래로 두고 산허리를 따라 이어지고 있다.
9분 후 '←도화산장 100m' 이정표를 지난다. 이어 4분 후에는 '←동아실 산간학교 100m' 이정표,
계곡 내에 위치한 시설물이다. 저 아래로 마치 마을처럼 형성된 건물들이 내려 보이는데 모두
이정표의 시설물인 듯... 초입 상큼했던 계곡 분위기가 조금은 반감된 느낌을 받는다.
5분 더 진행하면 우측에서 제법 수량을 갖춘 지계곡이 흘러내린다.


(도화산장 갈림)


(동아실 계곡 내 민가)


(동아실 산간학교 갈림)


(지계곡)

07시 01분, 고라데이.
10분 후 이번에는 '동아실 황토펜션' 이정표, 11분 후 다시 '동아실 목장' 이정표가 나온다.
한 두 시설물쯤 있는 줄 오지로 알았는데 연이은 이정표를 대하니 다소의 아쉬움이 있다.
4분 후 물이 조금 흐르는 지계곡을 만나고... 6분 더 진행하니 '별이 쏟아지는 고라데이'라는
이정표를 한번 더 대하게 된다. 비로서 마지막 시설물이다.


(동아실 황토펜션 갈림)


(이어지는 임도)


(동아실목장 갈림)


(지계곡)


(고라데이펜션 갈림)

07시 10분, 우지계곡.
5분 후 이제껏 산허리를 따르던 임도는 계곡으로 내려서서 계곡을 바짝 끼고 나란히 이어진다.
지도상 쌍용대로 표기된 지점쯤 되기에 뭔가 특이한 것이 있나 두리번대지만 계곡쪽은 사방댐이
산사면쪽은 거대한 너덜지대만 보일 뿐이다.
4분 후 제법 수량이 풍부한 우측 지계곡을 건넌다. 아니 주계곡보다 수량이 많으니 이곳이
주계곡일 수도 있겠다. 지도상으로도 주계곡쪽과 길이가 엇비슷하다.


(사방댐 표지석)


(산사면쪽 너덜지대)


(지계곡 건넘)


(지계곡)

07시 21분, 계곡 건넘.
막 계곡을 건너려는데 뒤를 보니 마지막 시설물 지날 때 보이던 백구가 여기까지 따라왔다. 쫒아
보내지만 뭔가 미련이 남는지 저만치 물러난 채 멀둥멀둥 쳐다본다.
10분 더 진행하면 임도가 주계곡을 건너는 지점...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데 돌아간
줄 알았던 백구가 다시 나타난다. 사람이 그리워서일까? 이번에는 다시 쫓아오지 못하도록
안 보인 지점까지 몰면서 냉정하게 돌려 보낸다. 식사시간 49분 소요.


(따라온 백구)


(백구)


(주계곡을 건너는 임도)

08시 21분, 임도 버림.
계곡 좌측으로 얼마간 이어지는 임도는 다시 한번 다리를 건너고... 잠시 후 한 번 더 다리를 건넌
뒤 U자 형태로 꺾이면서 계곡을 벗어나 좌측 산허리쪽으로 향한다. 식사를 한 지점에서 11분 지난
시각이다.
비로서 임도를 버리고 계곡으로 들어선다. 딴은 산허리를 돌아 기령산을 지난 지점의 마루금으로
바로 올라선 뒤 이후 마루금따라 원대리고개까지 이어지는 임도이므로 기령산만 아니라면 계속
임도를 따라도 될 것이다.


(임도가 계곡을 벗어난 지점)


(임도를 버리고 계곡으로 들어선다)

08시 41분, 사이능선.
계곡을 따라 어느 정도의 산길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산길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간간히 산길
비슷한 형태가 이어졌다 사라지는 정도...
그러다가 혹시나 하고 나침반 방향을 확인하니 엉뚱하게도 통골재 방향이 아닌 기령산을 막 넘어선
안부쪽을 가리키고 있다. 다리 직전에서 들어섰어야 했나?
계곡을 벗어나 우측 사면쪽으로 10분 남짓 길을 만들면 통골재로 향하는 계곡과의 사이 능선을
접하게 되는데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보이니 굳이 통골재로 올라설 것이 아니라 그냥 사이능선을
따라 주능으로 올라서기로 한다. 10분 휴식.


(우측 사면으로 길을 만든다)


(다래 넝쿨)

09시 07분, 둔덕봉.
바짝 쳐올려야 하는 급오름을 16분 극복하면 잠깐 숨을 고를 수 있는 둔덕봉이 나온다. 통골재쯤
고도는 극복한 듯 보여진다. 9분 휴식.


(둔덕봉)

09시 34분, 주능선.
다소 밋밋해진 능선을 18분 더 극복하면 비로서 주능선이다. 전에 정자리에서 기령산쪽으로 진행할
때 지난 길... 어언 3년이 지났지만 낯익은 분위기이다.
특히 통골재에서 급오름이 끝나는 지점이니 한결 여유가 생긴다. 기령산이 지척이거니와 이후로는
별다른 오름이 없고 거기에다가 중간중간 임도로 이어지는 탓이다.
사람이 전혀 안 다니는 능선으로 올라선 덕에 주능으로 붙기 전 더덕을 몇 수 건지기도 한다.
16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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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밋밋해진 능선)


(주능선)


(주능선)

10시 00분, 기령산.
10분 후 짧은 바위지대를 올라서면 작은 공터를 차지하고 삼각점(어론416, 2005재설)이 반기는
기령산 정상이다. 전에 없던 작은 정상푯말까지 보인다.
조망은 날씨가 좋을 경우 설악산까지 보인다고 했지만 설악쪽은 운해에 가려 안 보이고 대신
영춘지맥 소뿔산쪽이 한 눈에 펼쳐진다.
봉화산-대암산 사이 도솔기맥 줄기 또한 운해 사이이긴 하지만 그런대로 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지도상에는 산이름 없이 △934.0(1:25.000에는 x941)으로만 표기되어 있을 뿐이다. 5분 지체.


(기령산  막판 바위지대)


(기령산 삼각점)


(정상푯말)


(소뿔산 방향)


(도솔기맥 방향)


(설악 방향)

10시 32분, 벌목봉.
기령선을 내려서자마자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선다. 비로서 단맥길 시작... 산길은 희미하지만
울창한 수림 속 유순한 능선으로 이어져 발걸음이 가볍다.
5분 후 능선이 갈리는 지점에서 우측 906봉 방향 능으로 잠깐 진행한 뒤 다시 좌측으로 틀어
내려선다. 조금 독도에 신경써야 할 곳이다.
20분 진행하니 좌측 사면으로 벌목지대가 형성된 채 모처럼 시야가 트여 잠깐 다리쉼을 하면서
조망을 음미한다. 지나온 동아실계곡 뒤로 봉화산-대암산 간 도솔기맥이 펼쳐지는 풍경... 날씨가
본 더 청명하다면 대암산도 조망이 될 것이다. 굽이굽이 바위능선을 이룬 남전리계곡 북쪽 무명봉
능선이 의외로 괜찮아 보여 기회되면 한번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22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산길)


(벌목봉)


(동화실계곡 뒤 남전리 무명능선/ 맨 뒤 도솔기맥)


(당겨 본 무명능선)

11시 01분, 임도 3거리.
7분 후 동아실계곡에서 사면으로 올라섰던 임도를 다시 접한다. 3거리를 이루면서 하나는 지나온
마루금 동쪽 사면을 따라 기령고개로, 다른 하나는 가야할 마루금 따라 원대리고개로 이어진다.
몇 걸음 옮기면 우측 사면쪽으로 '산상의 들국화'라는 상호의 넓은 농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쪽으로도 임도 하나가 내려서니 실상은 4거리인 셈이다.


(벌목봉을 내려서면 임도 3거리이다)


(임도 3거리와 그 뒤 산상의들국화 농장)


(산상의들국화 농장)

11시 31분, 자작나무숲.
잠시 후 711봉 갈림봉은 생략한 채 임도가 조금 돌아가는 식이지만 그냥 임도를 따른다.
19분 후 다시 날등을 접하는 고갯마루이다. 비가 많이 와서인지 도랑으로 물이 흐르고 있어 잠깐
세면을 하고 간다. 이어 얼마간은 임도가 마루금이다.
10분쯤 진행하면 갑자기 인기척이 나더니 자작나무 숲을 차지하고 데크도 한 개 보인다. 지난 번
휴가시 가족여행 트레킹으로써 잠깐 찾으려다 중간에 포기했던 그 자작나무 군락지인 모양이다.
몇 걸음 더 옮기면 '인제 원대리 명품 자작나무숲'이라면서 안내판과 함께 조그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대단한 규모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불과 몇 분 내 들러 볼 정도이니 당시
포기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다. 차량으로 접근하면 모를까 1시간 이상 지루한 임도를 따른 댓가
치고는 그리 볼거리가 없는 탓이다.
원대리고개에 있는 안내소에서는 산상의 들국화농장/아이올라펜션 방문자 외에는 차량을 통제한다.


(임도고개)


(자작나무숲 데크)


(자작나무숲)


(주차장)


(안내판)


(안내판)

11시 43분, 743봉 갈림.
798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역시 생략...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른다. 홍보가 잘 된 탓인지
이따금 자작나무숲을 보려는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다.
13분 후 '←자작나무 1.0km, →안내소 2.2km' 이정표가 나오면서 임도는 다시 마루금을 접한 뒤
4~5분 지난 743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우측 사면으로 내려선다.
지난 번 휴가 때 어디쯤에서 포기를 했는지 궁금하던 차에 743봉 초입으로 산약초단지라면서 무단
출입시 고소 조치한다는 경고판이 보이니 임도가 조금 돌아가는 면이 있으나 여기서도 마루금을
생략... 그냥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자작나무숲을 보러 올라오는 사람들)


(이정표)


(743봉 입구 경고판)


(743봉을 생략하고 우사면 임도롤 따른다)

12시 01분, 이정표.
마땅히 식사할 자리조차 없이 지루하게 이어지는 임도이다. 건너편으로 간간히 한석산 줄기가
펼쳐진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 할까?
12분 후 '←자작나무 2.0km, →안내소 1.2km'를 막 지나자마자 비로서 그늘 진 좁은 공터가 있어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가만히 보니 지난 번 이곳 부근까지 올랐다가 되돌아 선 것 같다.
식사시간 50분 소요.


(이따금 자작나무숲)


(간간히 펼쳐지는 한석산 줄기)


(다시 이정표)


(그늘진 좁은 공터가 있어 식사를 한다)

13시 08분, 원대리고개.
낯 익은 말 키우는 곳을 지나 15분 진행하면 산림감시 초소를 겸한 안내소... 이곳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있어 자작나무 숲까지는 1시간여 다소 지루한 임도를 걸어 올라야 한다.
곧 도로를 접하고 1~2분 거리 원대리고개로 올라서니 '꿈익는 마을 원대리'라는 표시판과 함께
몇몇 조각물이 있고 가야할 마루금 좌측 사면으로는 '태양광발전소 300m, 만병초농장 300m,
블루베리농장 400m'로 된 입간판이 보이면서 아스팔트 포장 임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까지 진행한 것으로 만족한다는 미래심마님과 하산 후 보기로 하고 포장 임도로 들어섬으로써
나홀로 후반부 산행을 시작한다.


(이어지는 임도)


(말농장)


(산불감시초소를 겸한 안내소)


(도로 접선)


(바로 위가 원대리고개)


(가야할 마루금 입구)

13시 08분, 태양광발전소.
오후로 들어서면서 날씨가 화장하게 걷힌 것은 좋지만 대신 뙤약볓 무더위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특히 태양광발전소가 있는 곳까지 10분 거리, 아스팔트 포장길을 걷노라니 잠깐이지만 이내 얼굴이
땀방울로 뒤범벅댄다.
좌측 둔덕쪽으로 태양광발전소 시설이 보인다.


(초입 아스팔트)


(뒤돌아 봄)


(태양광발전소)


(포장임도 끝나는 곳)

13시 41분, 임도고개.
다행히 태양광발전소를 지나자 시설물들이 끝나면서 비포장 숲길 임도로 바뀌니 한결 살맛이다.
도랑으로 흐르는 물로써 잠깐 세면을 한 뒤 15분쯤 오르면 이제껏 사면으로 이어졌던 임도가
날등을 접하는데 웬 이동화장실이 한 켠에 자리하고 있으니 고개를 갸웃거린다.
5분 더 진행하면 고갯마루 형태가 나오면서 시종 급오름을 이루던 임도가 완만해져 한숨을 돌린다.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대니 잠깐 다리쉼을 하면서 막초 한잔으로 목을 축인다. 8분 휴식.


(흙길 임도로 바뀌고)


(웬 화장실)


(이어지는 임도)


(임도고개)

14시 17분, 750.5봉.
이후로는 편안한 임도로 이어지다가 17~8분 진행하면 갈벌된 통나무가 높게 쌓인 채 임도를 막고
있어 조심스럽게 통나무를 넘기도 한다.
이어 잠깐 진행하면 750.5봉 직전... 임도가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니 임도를 버리고 날등으로
붙는다. 간벌된 나무들이 도사린 날등을 잠깐 헤치고 오르면 구덩이가 있는 봉우리 정점이 되는데
지도상 삼각점이 표기된 750.5봉은 좌측 능선쪽으로 잠깐 벗어나 있기에 배낭을 나 두고 잠깐
들려본다. 불과 1~2분 거리이다.
그러나 잡목 빽빽한 공터를 이루면서 이리저리 뒤져 모았으나 삼각점은 찾지 못하고 대신 뱀 한
마리가 놀라 달아나니 덩달아 놀라 삼각점 찾기를 포기하고는 갈림봉으로 복귀, 막초 한잔으로써
여유를 되찾는다. 13분 휴식.


(이어지는 임도)


(간벌목)


(간벌목)


(사면으로 향하는 임도를 벗어나 날등으로 붙는다)


(750.5봉 3거리)


(750.5봉)

14시 41분, 산불초소봉.
잠깐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면 사면으로 이어졌던 임도를 다시 만나고... 양 옆으로 쭉쭉 뻗은
송림이 나란히 하니 이전보다 한결 분위기 있어 보인다.
7분 진행하면 무인산불탑과 산불초소가 있는 넓지막한 헬기장이 나오면서 임도는 비로서 끝이 나고
이제부터는 전형적인 산길이다.
주변 숲으로 탁 트인 조망은 아니지만 대암산과 한석산 방향으로 그런대로 그림을 보여준다.


(임도를 다시 만나고)


(잠시 호젓한 임도)


(산불초소봉)


(무인산불시설)


(대암산)


(한석산)

14시 54분, 암봉,
어느 정도의 잡목을 각오했으나 울창한 숲을 이루면서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 산길도 생각보다
비교적 뚜렷한 편이기에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8분 후 우측으로 길게 지능선이 갈리는 717봉을 넘는다.
짧은 암릉이 시작되면서 4~5분 진행하면 제법 규모있는 암봉이 나오는데 잡고 딛을 것이 적당하여
진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어지는 산길)


(717봉)


(암릉으로 바뀌고)


(암봉)

15시 14분, 짧은 오름봉.
이후 한동안은 배꼽봉조차 없이 시종 밋밋한 내림으로만 이어지므로 지능선이 갈리는 것을 보면서
현 위치를 파악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좌우로 절벽을 이룬 암릉이 중간중간 이어지는 형태...
7분 후 좌측으로 짧은 지능선이 갈리고 잠깐 더 진행하면 우측 한석산이 한 차례 펼쳐지는 조망
포인트가 나오기도 한다.
좌측으로도 인제대교와 그 뒤로 봉화산-사명산이 한 차례 모습을 보여주면서 10여분 진행하면
짧게나마 오름으로 된 봉우리를 접하게 된다.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곳이다.


(이어지는 암릉)


(암릉)


(한석산)


(인제대교 뒤 봉화산-사명산)


(당겨 본 인제대교)


(짧은 오름길)

15시 30분, 안부.
짧은 오름봉을 뒤로 하면서 산세는 부드러운 육산으로 바뀐다. 시간 여유가 있을 경우 사면을
뒤진다면 더덕도 제법 있을 듯...
9분 후 다시 한번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면서 좌측으로 바짝 꺾어 내려선다. 6~7분 내려서면
펑퍼짐한 안부... 골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잠깐 다리쉼을 한다. 13분 휴식.


(부드러운 육산으로 바뀌고)


(안부)

16시 08분, 암봉.
9분 후 살짝 오름봉인 둔덕봉을 넘는다. 나무 사이로 한석산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곳... 제법 오름을 이룬 봉우리가 지능선이라는 것이
다행이다.
사면을 우회하듯 우측 능선으로 들어서면 우측 사면쪽으로 수직절벽을 이룬 암봉이 나와 내린천
조망대라도 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막상 오르고 나니 나무에 가린 채 조망이 전혀 안 트이니
실망을 한다.
랜덤 지도에는 585.7 삼각점봉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삼각점은 없다.


(짧은 암릉)


(능선갈림길)


(암봉)


(암봉 정상)

16시 43분, 650.1봉.
10분 후 우측 지능선갈림봉... 좌측으로 바짝 꺾어 내려선다. 12분 진행하면 안부 형태를 이루면서
좌측으로 650.1봉 경유 사구미교로 이어지는 능선이 갈리는 3거리이다.
650.1봉까지 조금 먼 편이라 들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언제 다시 와 볼까 하는 생각과 함께 들려
보기로 한다. 전위봉이 다소 급오름이다.
9분 후 벙커가 있는 전위봉 도착... 우측으로 밋밋한 능선을 4분 더 진행하면 잡목이 무성한 공터
차지하고 오래된 삼각점이 반기는 650.1봉이다. 6분 휴식.


(650.1봉 3거리)


(전위봉)


(650.1봉)


(650.1봉)


(삼각점)

17시 20분, 559봉.
9분 후 3거리 복귀... 계곡을 바짝 끼고 낮은 능선으로 바뀐 마루금을 잇는다. 잠깐이면 계곡으로
내려설 수 있는 능선이다.
11분 후 우측으로 길게 지능선이 갈린다. 좌측으로 살짝 틀어 내려선다.
12분 후 다시 한번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고... 3~4분 더 진행하면 벙커가 있는 전위봉이다.
이어 막판 바위지대를 이룬 오름을 3~4분 더 오르면 역시 벙커가 자리한 가운데 비로서 합수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559봉이다.
그런데 합수점으로 최근 내린 비 때문인지 예상보다 수량이 너무 많아 걱정이 된다. 내심은 물길이
낮은 너울지대로 도강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거의 강 수준이니 불가할 듯...
다행히 합수점에 도착했다는 미래심마니님이 연락이 온 바 동네사람에 의하면 웬만하면 안쪽에
있는 민가에서 나룻배로 건너 준다고 하여 조금은 안심이 된다.
배를 믿는 수밖에 없다. 만약에 배가 없을 경우는 노루목 다리 있는 곳까지 거슬러 오른다는
생각을 한다. 11분 휴식.


(559봉 막판 오름길)


(559봉)


(합수점이 한눈에 펼쳐진다)


(당겨 본 합수점과 합강교)

18시 08분, 안부/조망바위.
6분 후 좌측 재우덕 방향 능선 갈림지점... 나침반과 지도 한번 더 본 뒤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내려선다. 재우덕쪽 산길이 더 뚜렷하다.
초입은 산길이 불투명했으나 곧 벙커가 하나 나오더니 이후로는 합수점쪽도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
내려서고 있다.
20여분 후 안부에 도착하니 내린천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조망바위가 나타나 모처럼 내린천의
비경을 만끽한다. 아니 내린천따라 나란히 산줄기를 이어 왔는데도 조망은 처음인 것 같다.
거의 수직 절벽을 이루면서 그야말로 그림... 그 뒤로는 한석산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안부 내림길에서 마지막 봉)


(이어지는 산길)


(조망바위)


(내린천과 한석산)


(지나온 능선)

18시 21분, 마지막 봉.
송림 숲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봉우리를 오른다. 산길은 비교적 뚜렷한 편이다. 한 차례 시야가
트이면서 지나온 559봉이 제법 우뚝 올려다 보인다.
13분 후 펑퍼짐한 공터를 이루는 마지막 봉에 도착한다. 이제 10분이면 내려설 수 있을 듯...


(마지막 봉 오름길)


(뒤돌아 본 559봉)


(마지막 봉)

18시 41분, 옷바치.
그러나 생각치도 않은 마지막 장애물이 나타나 애를 먹인다. 산길쪽으로 철문이 잠긴 가운데 양
옆으로는 가시철망이 촘촘하게 설치된 것...
일단 좌측으로 돌아 보려 했으나 철망이 절벽 사이로 이어져 포기하고 우측으로 돌았더니 꺼꾸로
올라서면서 좌측보다 오히려 더 절벽지대로 이어지고 있다. 와중에 배가 출발하려는 것 같다면서
빨리 내려오라는 심마니님의 전화가 오니 더욱 조바심이 난다.
좌측이 나을 것 같아 다시 빽을 하다가 운이 좋았는지 누우면 통과가 가능해 보이는 도랑 한 곳을
발견하고는 완전 뒤로 취침 자세로써 어렵게 철조망을 통과한다. 10분여 실랑이를 벌인 셈이다.
다행이 철조망 안으로는 다시 산길이 이어지면서 뛰다시피 3~4분 내려서면 산줄기가 끝나면서
민가가 단 한 채 뿐인 옷바치 마을...
고추를 싣고 막 강 건너로 출발하려는 나룻배를 손을 흔들어 겨우 세운다. 수확한 고추를 인제
읍내에 실어다 주려는 중이라고 한다.


(장애물)


(장애물을 통과 후)


(옷바치)


(합강교)


(번지점프장 앞 나루터)

18시 45분, 합강나루,
4분 후 강을 건너 무사히 강을 건너 합강나루에 도착하고는 비로서 한숨을 돌린다. 운이 좋았던
것이다.
조금만 늦었어도 배를 놓쳐 일 보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던가 아니면 30~40분 거리, 노루목
다리가 있는 곳까지 거슬러 올라야 했는데 이 때는 바위지대도 한 곳 넘어야 한다고 한다.
마지막 산 줄기를 한 커트 담아 보고는 몇 년 미룬 숙제를 해결했다는 홀가분함 속에 산행을
마무리한다.


(무사히 강을 건너고)


(뒤돌아 본 옷바치)


(합강교)
그 후.
기념 삼아 오랫만에 합강막국수집을 들러 막국수 한 그릇으로써 뒤풀이를 마치고...
고속도로 정체 정보에 따라 국도를 이용하니 국수 이후부터 정체가 시작되고 서울쪽에서도 일부
정체가 있어 4시간을 넘긴 뒤에야 집에 도착한다.
1시간 30분 전후 막힌 셈... 집 도착하니 23시 55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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