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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강원도

[고성 머내골]신평교-머내골-향로지맥주능-동능-장신리

by 높은산 2012. 10. 6.
Untitled

[고성 머내골]
신평교/구장신3교-머내골-향로지맥/1079.0봉부근-동능3거리-암봉-임도능선-장신리

[도상거리] 약 15.0km

[지 도] 1/50,000 지형도 간성

[산행일자] 2012년 8월 12일 일요일

[날 씨] 오전 구름많음/오후 비

[산행코스]
신평교/구장신3교(06:11)-계곡진입(06:19)-반석와폭/식사(06:27~07:07)-옛수로(07:12)
-기도터(07:28)-반석와폭(07:42~08:18)-대형와폭반석(08:23)-좌지계곡/계곡굽이도는곳(08:31)
-반석와폭(08:40)-우지계곡(08:47~09:05)-반석와폭(09:10)-좌지계곡(09:20)-다래나무(09:24~32)
-치성바위(09:40)-대형와폭(09:48)-대형소(09:55~10:15)-좌지계곡/대형소(10:19)-대형소(10:23)
-2단대형폭포(10:32~56)-합수점(11:05)-(중앙)-이끼폭포(11:25)-와폭(11:32)-합수점(11:36~12:00)
-(사이능선)-심마니움막(12:16)-짧은바위(13:02)-식사(13:11~43)-작은암봉(14:17)
-향로지맥주능(14:22~34)-지맥갈림봉/헬기장(14:54~15:10)-암봉(15:30)-암봉(15:37~42)
-폐임도(15:49)-헬기장(16:01)-(넓은임도)-시멘트임도3거리(16:58)-(좌)-외딴농가(17:03~14)
-임도3거리복귀(17:19)-(우)-샘터(17:28)-초소앞(17:30)


[산행시간] 11시간 19분(휴식 외:4시간 06분, 실 산행시간:7시간 13분)

[참여인원] 4인(베리아, 칼리토, 솜다리,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덕소삼패4거리(03:45~50)-(춘천고속도로)-동홍천IC-화양강휴게소(04:40~50)
-장신리/신평교(06:00)

<올 때>
초소(17:30)-(히치)-신평교(17:40~45)-거진입구(18:00~19:20)-한계3거리(20:08~15)-양평
-신원역(23:14)-팔당대교-하남IC-올림픽도로-상동(24:38)


 
(산행지도)

[산 행 기]
머내골은 향로봉 동쪽으로 형성된 계곡이다.
진부령을 넘으면 좌측 칠절봉-향로봉 방향으로 칠절봉 북동쪽 무명골을 비롯 암자골, 성황골,
제추골, 머내골 등 제법 규모를 갖춘 계곡들이 연이어 펼쳐지는데 마지막 다섯 번째 계곡이 바로
머내골로 우측 고성산 방향으로 형성된 계곡들과 함께 장신리계곡으로 잘 알려진 북천을 이루면서
동해로 흘러내린다.


(머내골 풍경)


(머내골 풍경)

그 중 현재는 제추골만 개방이 되어 있을 뿐 나머지는 자연휴식년제로 묶여 있고 거기에 주능선은
민통선지역에 해당되므로 산행에 다소의 제약이 따른다.
머내골 역시 2004년부터 자연휴식년제에 묶인 이래 계속 연장이 되면서 현재 2013년까지 연장되어
있는데 시기가 끝나도 과연 풀릴지는 미지수... 어쨌거나 출입이 차단된 덕에 인적없는 원시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다.
향로지맥에 해장하는 주능선은 민통선지역이지만 산악행군로로 이용되는 탓에 산길이 잘 나 있다.


(머내골 대형폭포)


(이끼폭포)


(지능선 암릉)

06시 00분, 신평교.
지도에는 장신3교로 되어 있으나 실제는 신평교이다. 약간 지난 도로 모퉁이에 차를 주차한 뒤
산행을 준비한다. 오후부터 비소식이 있지만 간간히 파란 하늘이 보이는 증 아직은 비 올 분위기는
아니기에 안심을 한다.


(신평교)


(신평교)

06시 11분, 신평교 출발 산행시작.
다리 좌측 머내골로 들어서는 초입 임도쪽으로는 자연휴식년제 푯말과 함께 철문이 굳게 닫혀있는
상태... 인근 주민들이 넘나들면서 인터넷 사진에서 본 것은 철문이 뚫려 있는 상태였으나 새로
정비를 했는지 통과할 만한 틈이 없다.
계곡 좌우 능선쪽으로도 높은 철망이 설치되어 있어 다리 아래로 내려서서 계곡을 거슬러 오를까
하다가 내려서는 것이 만만치 않아 일단은 경사가 낮은 우측능선으로 붙어 적당한 곳에서 철망을
넘기로 한다.
장마가 끝나면서 근 2주동안 찜통더위가 지속되면서 비가 전혀 안 와 수량이 별로일 것으로 생각
했는데 제법 풍부한 수량과 함께 초입으로 아기자기한 폭포들이 연이어지니 작년 이맘 때 찾았던
제추골 못지 않은 풍경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


(입구 철문)


(초입 반석지대)

06시 27분, 반석와폭.
잠깐 능선으로 붙으니 마침 나무 하나가 철망을 기대고 있기에 나무에 의지하여 철망을 넘는다.
계곡으로 내려서면 초입은 좌측과 마찬가지로 시멘트 임도가 형성되어 있는데 잠시 후 몇 개의
벌통이 있는 지점에서 끝이 나면서 산길마저 없어진다.
적당히 계곡을 거슬러 오르기로 하고 계곡가로 내려선다. 작은 와폭과 소가 연이어지는 가운데
반석지대가 연이어져 산길 없이도 진행에는 별 무리가 없다.
15분 후 와폭과 함께 넓은 소가 형성된 곳을 통과하니 계곡이 살짝 우로 꺾이면서 이제는
도로에서도 안 보이는 상태... 마침 반반한 반석지대가 있어 자리를 잡고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시간 40분 소요.


(계곡으로 내려서고)


(이어지는 계곡)


(작은 와폭 위 반석에서 아침식사)


(뒤돌아 봄)

07시 28분, 기도터.
얼마간은 별다른 와폭이나 소가 없이 유순하게 이어지는 계곡... 5분 후 옛 수로 흔적이 잠깐
이어지기도 한다.
15분 더 진행하면 초입 철문으로 가로막았던 좌측 임도가 계곡으로 내려서는 지점쯤 되는 듯
보이는데 아직도 뚜렷한 산길 흔적이 보이지 않으니 긴가 민가 싶다.
한 켠으로 정교한 기도터가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어지는 계곡)


(옛 수로 흔적)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기도터)

07시 42분, 반석와폭.
14분 후 넓은 반석지대를 이룬 와폭이 나와 알탕이라도 한 번 하기로 하고 자리를 차지한다.
생각보다 물이 그리 차지도 않고... 알탕을 하기엔 그만이다. 순식간에 땀이 사라진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 것이다. 36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알탕 장소)

08시 23분, 대형와폭 반석.
5분 후 다시 한번 넓은 반석지대로 이어지면서 대형와폭까지 자리하고 있으니 미리 알았으면
이곳에서 알탕을 하는 것인데 하는 말을 하기도 한다.
셔터만 몇 번 누른 뒤 그냥 지나친다.


(대형 와폭)


(대형 와폭)


(대형 와폭)

08시 31분, 좌지계곡.
8분 진행하면 좌측에서 가는 물줄기를 형성한 지계곡이 합쳐진다. 지도를 보니 계곡이 S자 형태로
굽이도는 지점으로 보여진다.
계곡 우측으로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의외의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얼마간은 편안하게
산길 따라 진행한다.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계곡 굽이도는 지점)


(계곡 굽이도는 지점)


(좌지계곡)


(뚜렷한 산길이 나타나고)


(하늘)

08시 47분, 우지계곡.
10분쯤 계곡 우측 편안한 산길을 따르다가 계곡 아래로 반석지대를 이룬 와폭이 내려다보여 잠깐
산길을 벗어나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기도 하고...
6~7분 더 진행하면 우측 작은 지계곡이 합쳐지면서 산길이 계곡을 건너서게끔 되어 있는데 역시
멋진 반석지대를 이루고 있어 느긋한 휴식과 함께 막초 한 잔씩 즐긴다. 18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계곡 옆 편안한 산길)


(이어지는 계곡)


(뒤돌아 봄)


(우지계곡 반석지대)


(뒤돌아 봄)

09시 20분, 좌지계곡.
계곡을 건넌 뒤 잠깐 산길을 따르다가 계곡으로 내려서니 다시 한번 넓지막한 반석지대를 이루면서
와폭이 형성되어 있다. 넓지막한 소와 함께 2단으로 형성된 와폭... 오르면 오를수록 비경으로
펼쳐지니 감탄사와 함께 셔터 누르기에 바쁘다.
10분 더 진행하면 좌측 삼봉 방향 지계곡 합수점인데 산길이 삼봉쪽으로 향했는지 아니면 사면으로
붙었는지 한동안 뚜렷했던 산길이 갑자기 사라진다. 


(이어지는 계곡)


(와폭/반석지대)


(뒤돌아 봄)


(쌍폭)


(뒤돌아 봄)


(다시 와폭과 소)


(이 다리 있는 지점부터 갑자기 산길이 사라진다)

09시 40분, 치성바위.
어쨌거나 다시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덕분에 다래가 주렁주렁 열린 다래나무
한 그루를 대하기도 하고... 술 한 병 정도 담글 양은 수확한 것 같다.
잠시 평범한 계곡으로 이어져 계곡미가 거의 끝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내 다시
협곡의 반석지대로 바뀌면서 여전한 비경을 보여준다.
잠시 협곡 통과가 부담스러워 좌측 사면쪽으로 올라서니 치성 흔적이 있는 거대한 바위가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래나무)


(이어지는 계곡)


(다시 협곡으로 바뀌고)


(치성바위)

09시 55분, 대형소.
치성바위를 지나면 어느 정도 뚜렷한 산길도 다시 이어지기 시작하고... 잠시 산길을 따르다가
협곡이 끝나는 곳에서 계곡으로 내려서니 대형 와폭이 펼쳐져 감탄사를 토해 낸다.
잠깐 더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웬만한 수영장이 연상될 만큼 대형 소가 자리하고 있어 두 번째
알탕 장소로 차지한다. 한편으로는 종일 죽치다 가고 싶은 생각... 물고기들도 유난히 많다.
20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대형와폭)


(반석지대)


(대형소/알탕장소)


(물고기)

10시 32분, 2단 대형폭포.
4분 후 좌측으로 작은 지계곡이 갈리면서 다시 한번 대형소가 나타나고... 4분 후에도 연속적으로
대형소가 등장하니 웬만한 설악비경 뺨친다는 말이 절로 나오고 있다.
그러다가 갑자기 저 앞으로 거대한 폭포가 펼쳐지는 풍경...
9분 후 폭포 앞으로 다가서니 2단으로 된 대형폭포가 웅장하게 자리한 채 머내골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한다.
이제껏 와폭인데 반해 직폭에 가까운 폭포로 충분히 이름을 가질 만한 규모이지만 이름이 없다는
것이 의외라 할 수 있다.
만일 이름을 붙인다면 머내폭포가 어떨지? 머내골에서 가장 웅장한 폭포가 되기 때문이다.
24분 휴식.


(대형소)


(좌지계곡)


(와폭)


(반석지대)


(다시 대형소)


(이어지는 계곡)


(2단 대형폭포)


(2단 대형폭포)

11시 05분, 합수점.
폭포 상단으로는 좌우 절벽을 이루고 있어 접근 불가... 좌측 사면을 한 굽이 치고 오르니 희미한
족적이 이어져 얼마간은 사면따라 진행한다.
계곡을 내려다 보면 상단 위쪽으로도 협곡을 이루면서 커다란 소들이 연이어 펼쳐지고 있다.
9분 후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면 우측에서 제법 수량을 갖춘 계곡이 합쳐지는 합수점이다.
몇 걸음을 옮기면 좌측에서도 계곡이 합쳐지니 세 갈래의 계곡인 셈... 그 중 가운데 계곡을
선택한다.


(폭포를 벗어나고)


(상단 윗쪽 커다란 소)


(합수점)


(가운데 계곡으로 들어선다)

11시 36분, 합수점.
산길은 희미하긴 하지만 그럭저럭 이어지는 형태... 수량도 다소 줄어 둔 상태이기에 계곡 상류로
들어섰음을 느낀다.
별 특징없이 이어지다가 20분쯤 진행하면 이끼로 단장한 채 쌍폭을 이루는 그럴듯한 폭포가
자리하면서 마지막 머내골의 멋을 장식하고 있다.
7분 후 그럴듯한 와폭이 다시 한번 등장하고... 4분 더 진행하면 계곡이 엇비슷한 수량으로써
Y 형태로 갈리는 합수점이다.
여기서 계곡을 버리고 사이 능선으로 붙기로 한다.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이어지는 좌측 계곡을
따랐다가는 행여 부대가 있는 향로봉으로 올라설 수도 있는 탓이다. 24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희미한 족적)


(뒤돌아 봄)


(이끼폭포)


(이끼폭포)


(그럴 듯한 와폭)


(합수점)


(합수점)

12시 16분, 심마니 움막.
초입은 족적이 없지만 한 굽이 급사면을 치고 오르면 능선이 완만해지면서 그런대로 족적이
형성되어 있다. 16분 진행하니 심마니 움막이 나오면서 이후부터는 비교적 뚜렷한 산길... 대신
꾸준한 오름길을 이루어 숨을 돌릴 여유는 없다. 하기야 이제 겨우 500m대 고지이니 주능선까지
500m 이상의 고도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사이 능선으로 올라선다)


(심마니 움막)

13시 11분, 식사.
내리막은 단 한 차례도 없이 꾸준한 오름길.... 거기에 지형지물이나 시야가 트이는 지점도 전혀
없어 조금은 지루하다고 할까?
40여분 오르니 짧은 바위가 나오면서 나무 사이로나마 향로봉-삼봉능선이 건너 보이는데 그나마
일기 예보대로 비가 시작되려는지 가스로 뒤덮인 상태라 향로봉은 전혀 안 보이고 지능선상
봉우리들만 어렴풋 들어내고 있을 뿐이다. 머내골 비경에 이어 민통선 지역 북녘의 산하들도
음미한다고 했는데 이런 상태라면 포기해야 할 듯...
10분 후 주능에 도착하여 식사를 하겠다는 것을 포기한 채 한 켠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시간 32분 소요.


(산길)


(짧은 바위)


(건너편 삼봉 능선)

14시 22분, 향로지맥 주능.
식사를 마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예보대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가스도 더욱 짙어지면서
가시거리가 불과 몇 미터로 바뀐 상태... 주능선에서의 조망은 영 틀린 것 같으니 미련이 남는다.
머내골을 통과할 때만 해도 산행이 끝날 때까지는 비 올 것 같지 않았는데... 그나마 괜찮은 날씨
속에 머내골의 비경을 만끽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 것이다.
34분 후 작은 암봉에 도착하니 잠깐이지만 주능이 살짝 모습을 보여 주었다가 사라져 혹시나 하는
기대를 해 보기도 한다.
5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햘로지맥 주능이다. 예상대로 반반한 산길이 가로지르면서 행군로라는
표지기가 보인다.
반면 올라 선 희미한 산길 초입으로는 미확인 지뢰지대면서 절대 출입금지라는 푯말... 군인들이
행군로 이탈 방지를 위해 부착해 놓은 것이리라. 12분 휴식.


(우중 산행으로 바뀌고)


(산길)


(작은 암봉)


(주능이 살짝 모습을 들어냈다 사라지고)


(주능선 도착)


(올라선 지능선 초입)


(행군로 표지기)

14시 54분, 지맥갈림봉/헬기장.
그나저나 가스 속 아무 것도 안 보이니 실망이다. 혹시나 하고 향로봉 방향으로 몇 걸음 옮겨
보지만 그저 허공뿐이니 발길을 되돌려 건봉산 방향 지맥길로 들어선다. 산길 좋다. 민통선
지역이라지만 가스 속 오리 무중이니 전혀 민통선 분위기가 아니다.
30분 후 능선이 갈리면서 넓은 헬기장이 나와 1079.0봉으로 판단하고 삼각점을 찾으니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거기에다 뚜렷한 산길과 행군로 표지기가 좌측 능선으로 향하니 지도와 조금은
아리송한 느낌... 막초 한잔 음미한 뒤 어쨌거나 행군로를 벗어나 나침반 방향이 가리키는 우측
능선을 택한다. 16분 휴식.


(산길)


(산길)


(헬기장)


(헬기장)

15시 30분, 암봉.
이때까지만 해도 주능에 붙은 지점을 계획대로 당연히 향로봉 북봉으로 생각했고 시간상으로
1079.0봉에 도착한 것으로 판단했지만 실제는 1079.0봉을 막 지난 지점으로 붙은 것이다.
즉 마지막 합수점으로 판단하면서 능선으로 붙은 지점이 마지막이 아닌 그 직전의 합수점이었던
것 같다.
행군로보다는 못하지만 그런대로 뚜렷한 능선을 20분쯤 진행하니 느닷없이 암봉이 연이어져
그제서야 이미 하산로로 택한 지능선에 들어섰음을 알아 차린다.
결국 헬기장 봉우리가 지맥 갈림봉이었고 행군로 표지기는 건봉산 방향 지맥길을 따라 이어진 셈...
시간이 다소 빡빡하던 차에 어쨌든 하산능선으로 들어섰으니 조금은 여유가 생기기도 한다.


(헬기장을 뒤로 하고)


(일월비비추)


(암릉 시작)


(암릉)


(암봉)


(뒤돌아 봄)

15시 49분, 폐임도.
7~8분 거리의 짧은 암릉이지만 설악 못지 않은 비경지대... 가스 속 빗줄기가 아쉬울 뿐이다.
날씨가 좋을 경우 날등을 따라도 무방해 보이지만 보이는 것이 없으니 그냥 우회길로 진행한다.
마지막 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하니 의외의 폐임도가 나오는데 본격적으로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하니 이후 날등은 포기한 채 그냥 임도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이어지는 암릉)


(뒤돌아 봄)


(마지막 암봉/좌측으로 우회)


(폐임도)


(폐임도)

17시 03분, 외딴농가.
12분 후 헬기장이 나오면서 폐임도는 넓은 임도로 바뀐다. 아직은 산행을 시작한 신평교 방향
지능선을 바짝 낀 채 나란히 이어지는 형태... 그러나 20분 남짓 진행하면 신평교 방향 지능선을
벗어나 좌측 장신1교쪽 지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애초는 신평교로 원점회귀하는 것이 계획이었지만 퍼붓다시피 쏟아지는 빗속 산길없은 능선으로
들어설 용기가 나지 않는다.
결국은 끝까지 임도를 따르는 것으로.... 예정치 않은 임도 산행으로 이어지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한편으로는 행운이라는 말을 해 본다.
근 1시간 가량 임도를 내려서니 거의 다 내려섰는지 시멘트길로 바뀌면서 3거리가 나오고...
도로가 가까워 보이는 좌측 임도를 택하니 5분 후 외딴 농가가 나온다.


(잠깐 폐임도를 따르고)


(헬기장)


(넓은 임도로 바뀐다)


(이후 끝까지 임도따라 내려선다)


(임도)


(시멘트임도 3거리)


(좌측을 택하고 잠시 후 대하는 철문)


(외딴 농가)


(농가 아래 다리)

17시 30분, 초소 앞.
그러나 외딴 농가부터는 임도가 끝나면서 산길마저 보이지 않는다. 거기에 하나같이 빽빽한 잡목
지대... 잠깐 진행하다가 되올라 와서 외딴 농가 주인에게 불으니 3거리에서 우측을 택했어야
한다고 한다. 다소 맥이 빠진다.
마침 봉고차가 있어 도로까지 태워 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짐이 잔뜩 실려 있어 안 된다고....
결국 임도3거리 복귀하고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10분쯤 진행하니 의외의 정비된 샘터가 나와 목을
축여 보기도 한다.
잠깐 더 진행하면 민통선 출입을 통제하는 군 초소가 있는데 그제서야 외딴 농가 봉고차가 뒤따라
나오더니 짐이 꽉 차 불편하긴 하지만 목적지까지 타라고 한다.
비를 쫄닥 맞으면서 무거운 발걸음으로 옮기는 모습들이 영 맘에 걸렸던 모양이다.


(발걸음을 되돌리고)


(웬 약수터)


(약수)

그 후.
그렇게 신평교에 세운 차를 회수하고... 차로 10분 걸렸으니 만일 걸었으면 30~40분은 더 걸어야
했을 것이다.
뒤풀이는 거진 입구에 있는 능이 칼국수집으로... 작년 휴가 때와 년초 화진포 일주 산행시 찾았던
곳이다. 식당에 도착하여 우선 마른 옷으로 갈아 입으니 비로서 살 맛이다.
비교적 이른 귀경길이었지만 아직은 휴가시즌이라 그런지 신남부터 정체... 갈 때보다 2시간이 더
걸린 5시간반에 집에 도착한다. 자정을 넘긴 24시 38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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