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관터우골]
관대마을-각두골합수점-관터좌우골합수점-관터우골-칡떡폭포-관터우골상류-관모능선-1402-1406
-1399-관터우능-828-423봉전3거리-오색초교
[도상거리] 약 12.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설악
[산행일자]
2012년 7월
22일 일요일
[날 씨] 흐린 후 오후 비
[산행코스]
관대마을(05:55)-각두골민박(06:02)-사방댐(06:18)-각두골합수점/식사(06:25~07:00)-와폭(07:05)
-1폭포(07:20)-2폭포(07:30~43)-3폭포(07:55)-4폭포(08:00)-5폭포/좌골합수점(08:10~27)
-와폭(08:32)-사태지역(08:39)-와폭(09:55)-와폭(09:02)-와폭(09:08)-칡떡폭포(09:22~42)
-칡떡폭포상단(09:50~10:04)-와폭(10:17)-작은직폭(10:26)-대형폭포(10:34)-와폭(10:51)
-좌지계곡(10:54~11:04)-와폭(11:14)-좌지계곡(11:35)-와폭(11:38)-와폭(11:46)-좌지계곡(11:49)
-등로가로지르는곳/식사(11:54~12:54)-와폭(12:58)-긴와폭(13:03)-와폭(13:09)-긴반석지대(13:17)
-와폭(13:30)-대형와폭1(13:36)-대형와폭2(13:40~45)-대형와폭3(13:52~14:03)-협곡(14:12~19)
-반석지대(14:31)-와폭(14:42)-계곡버림(14:47)-관모능선(15:10~22)-1402봉(15:42)-1406(16:06)
-1399봉/관터우능갈림봉(16:17~37)-바위(16:57)-각두골사이능선갈림(17:04)-좌지능(17:10)
-둔덕봉(17:39~18:00)-둔덕봉(18:13)-828봉(18:25)-암봉(19:10)-묘(19:16)-3거리(19:22)-(좌)
-안부십자(19:34)-(우)-지계곡/묵은임도(19:40)-오색초교(19:47)
[산행시간]
13시간
52분(휴식 외:4시간 05분, 실 산행시간:9시간 47분)
[참여인원]
5인(술꾼,
정대장, 베리아, 솜다리,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한남동(03:30)-삼패4거리(03:45~50)-춘천고속도로-동홍천-화양강휴게소(04:40~50)
-관대마을(05:45)
<올 때>
각두골민박입구(20:05)-원통(20:40~21:45)-동홍천-춘천고속도로-삼패4거리(23:30)-천호대교(23:40)
-상동(24:20)
(산행지도)
[산 행 기]
대청봉-관모능선 사이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원한 관터골은 초입 약 1.2km 지점 우측에서
지계곡에
해당하는 각두골이 합쳐지고 다시 약 1.0km를 지나면 대청봉쪽으로 향하는 관터좌골과
관모능선을
향하는 관터우골로 갈린다.
(좌우골 합수점 직전 5폭포)
(칡떡폭포)
이번 산행은 관터우골을 끝까지 거슬러 올라 관모능선에 이르는 것... 관모능선까지
도상거리는
6km에 불과하지만 크고 작은 폭포가 연이어지는 계곡을 산길 없이 거슬러 올라야
하므로 시간당
1km 진행하는 것으로 하여 운행시간만 최소 6시간 잡아야 하고 이번처럼 수량이 넘칠
경우는 그
이상을 할애해야 한다.
하산은 지난 번 관터골 좌우능을 계획했다가 좌측 능선만 진행한 채 뒤로 미룬 우측
능선으로
잡는다.
총 12km의 산행밖에 안 되었으나 거의 14시간 가까이 소요... 두 차례의 식사를 포함한
4시간의
지체시간을 제외한다 해도 10시간 남짓 운행이 되었으니 그만큼 힘겨운 산행이었다는
평이다.
(상류부 와폭)
(상류부 와폭)
05시 45분, 관대마을.
예보상 오후 한 때 비 정도였고 한계령 전만 해도 가시거리가 좋아 괜찮은 날씨로
생각했지만
한계령을 넘으면서 짙은 가스 속으로 바뀌고 관대마을에 도착하니 낮은 산자락까지
가스가 잔뜩
낀 채 숨겨져 있으니 실망을 한다.
지난 번 관터골 좌측능선 산행시와는 정 반대 현상... 그나마 코스를 계곡산행으로
잡은 것이
다행이다. 만일 능선산행을 잡았으면 조망 꽝이었을 것이다.
오색초등학교 앞에 주차를 하려다가 사유지 뿐 마당한 주차장소가 없어 지난 번처럼
관대마을
공용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산행 행장을 갖춘다.
(관대마을 공용 주차장)
05시 55분, 관대마을 출발 산행시작.
관대교 방향으로 6~7분 국도를 따른 뒤 '각두골 토종닭' 이정표가 있는 임도로 들어서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지난 관터골 좌측능선 산행 때와 동일한 곳... 곧 능선으로 붙었던 지점을
지나는데
아직껏 능선산행에 미련이 남아 있던 술꾼님은 가시거리가 워낙 좋지 않은 탓인지
같이 계곡산행을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하신다.
(관대 또는 관터마을)
(임도 입구)
06시 10분, 사방댐.
임도를 15분쯤 진행하면 사방댐이 있는 곳에서 관터골 주계곡을 만나게 된다. 주중
연이어 내린
비로 수량이 아주 풍부하다. 사방댐 둑이 계곡에 잠긴 정도... 지난 번 관터골 좌측능선
산행시와
엇비슷해 보인다.
임도를 지나면서 잠시 물기 머금은 수풀을 헤치는 사이 비방수 신발은 이미 깨구락지
일보 직전인
바 잘 되었다는 투로 빠진 채 사방댐을 건넌다. 시원하다.
일행들은 좀 더 오른 지점에서 징검다리를 만들면서 어렵게 건넌다. 수량의 정도로
보아 계속 안
빠지고 진행하기는 불가해 보이지만 최소 아침식사 전까지는 안 빠지겠다는 노력이다.
사방댐을 건너면 관대교에서 시작된 옛 등로가 이어진다.
(임도)
(사방댐)
(사방댐)
06시 25분, 각두골 합수점.
15분 더 진행하면 각두골 합수점... 낯익은 각두골 초입 폭포가 반긴다.
대청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사이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주계곡쪽은 산길 없이 진행하기
수월한 곳
찾아 요령껏 거슬러 올라서야 한다.
안 빠지겠다고 버티던 일행들도 한 분 이외는 이미 모두 빠진 상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한 켠에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35분 소요.
(각두골 합수부)
(각두골 초입 폭포)
(각두골 초입 폭포)
07시 20분, 1폭포.
5분 후 첫 와폭이 나오면서 관터골의 비경이 시작된다. 15분 더 진행하면 넓은 반석을
따라 더욱
멋진 와폭과 소가 반긴다.
수년 전 관터좌골쪽으로 한 차례 진행을 했기에 좌우골 합수점까지는 이번이 두 번째
진행... 당시
함수점까지 제법 규모있는 와폭이 연이어 펼쳐졌던 바 그 때마다 1폭포, 2폭포, 3폭포,
4폭포 하는
식으로 표현했는데 바로 1폭포에 해당하는 지점이다.
(첫 와폭)
(이어지는 계곡)
(1폭포)
(1폭포)
07시 30분, 2폭포.
10분 후 쌍폭으로서 한결 웅장한 와폭이 나오니 폭포 위 반석 차지하고 잠깐 다리쉼을
하면서
신선이 되어 본다. 미끄러운 암반 오르기가 다소 껄끄럽다. 편의상 2폭포... 13분
휴식.
(2폭포)
(2폭포)
(2폭포 위 반석)
(반석 위로도 다시 와폭)
07시 55분, 3폭포.
12분 후 유난히 깊은 소를 형성한 3폭포... 폭포 위 반석지대로 흔들바위만큼이나
커다란 돌덩이가
걸려있다.
설 익은 머루나무 한 다발을 만나고는 조금은 아까운 듯 사진만 한 장 찍은 채 지나친다.
수확기일
경우 한 몫 챙겼으리라.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3폭포)
(머루)
08시 00분, 4폭포.
5분 후 넓은 포말을 일으키는 4폭포를 오른다.
(4폭포)
(4폭포)
(이어지는 계곡)
08시 10분, 5폭포.
10분 더 진행하면 다시 한번 아주 넓은 소와 함께 반석을 이루는 5폭포가 나온다.
폭포 위가 바로
좌우골 합수점... 2폭포를 뒤로 할 때만 해도 칡덕폭포까지 한번에 뽑는다고 했지만
분위기가
하도 좋으니 막초라도 한잔 하기로 하고 자리를 차지한다.
예전에도 분위기가 이렇게 좋았던가? 철철 넘치는 수량 탓이리라. 그저 신선이 된
기분이다.
17분 휴식.
(연어지는 와폭)
(5폭포)
(5폭포)
(5폭포)
(바로 위가 좌우골 합수점)
(좌골 입구)
(우골 입구)
08시 39분, 사태지역.
우골로 들어선다. 이제까지는 한 번 진행했던 곳이기에 다소의 여유가 있었으나 우골은
초행...
기대와 긴장감이 교차된다.
초입부터 긴 와폭이 가로막고 있다. 지난 번 관터 우능에서 칡떡폭포로 판단하면서
내려다 본
폭포가 바로 이 폭포가 아닌지? 이후 칡떡폭포는 계곡이 굽어지는 곳에 숨겨져 직전에서도
안
보이기 때문이다.
우측 암반으로 조심스럽게 오른다. 경사가 완만하여 보기보다는 무난한 오름이다.
긴 와폭을 넘으면 계곡이 좌측으로 살짝 굽어지면서 좌사면으로 잠깐 사태지역이
전개되기도 한다.
관터우골 내 유일한 사태지역이다.
(우골 초입 와폭)
(우골 초입 와폭)
(와폭 위)
(사태지역)
(이어지는 계곡)
09시 02분, 와폭.
사태지역이 끝나면 얼마간 밋밋한 계곡으로 이어지다가 10분 후 작은 와폭이 있는
곳부터 다시
협곡으로 바뀐다.
바로 올라서기가 만만치 않아 좌사면으로 붙은 뒤 6~7분 후 또다른 와폭이 있는 지점에서
계곡으로
내려선다. 우사면을 택한 일행들은 절벽을 만나 조금 고생을 했다고...
진행 불가한 폭포를 만날 경우 우회로를 어느 쪽을 택할지 판단하는 것도 계곡산행에서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 와폭 앞에서 좌사면으로 우회)
(다시 와폭)
09시 22분, 칡떡폭포.
6분 후 작은 와폭을 한 번 더 오르고... 10여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거대한 칡떡폭포가
모습을
들어내면서 물줄기를 토해낸다.
우골 내 가장 규모가 큰 높이 30m 남짓 직폭으로 수량이 많아서인지 사진 속에서
본 것보다 훨씬
웅장미가 넘친다.
앞으로 다가서니 물보라로 서늘하다 못해 한기까지 느껴지는 정도... 멀치감치 자리를
잡고 폭포
안주 삼아 막초 한 잔씩 나눈다. 20분 휴식.
(연이어지는 와폭)
(칡떡폭포 직전 와폭)
(칡떡폭포가 모습을 들어낸다)
(칡떡폭포)
(칡떡폭포)
(칡떡폭포)
(칡떡폭포)
09시 50분, 칡떡폭포 상단.
우측 급사면을 택해 나뭇가지 잡고 중간쯤 오르다가 폭포쪽으로 조금은 아찔한 느낌이
들지만
그런대로 진행할만한 트레버스 바위면이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바짝 긴장을 하면서 트레버스 바위면을 모두 빠져 나가니 칡덕폭포 상단이다. 다른
일행들은
급사면을 모두 오른 뒤 잡목을 헤치면 내려서는 식으로 상단에 도착했다.
위에서 내려다 보니 더욱 아찔한 느낌... 반면 상류쪽은 편안한 반석지대를 이루고
있다.
가장 난관지역을 무사히 통과한 기념으로 다시 한번 자리잡고 막초 한 잔씩 나눈다.
14분 휴식.
(급사면을 치고 오른다)
(칡떡폭포 상단)
(칡떡폭포 상단)
(칡떡폭포 상단)
(위로 반석지대가 펼쳐진다)
10시 34분, 대형 폭포.
계곡은 너무 좋지만 점차 걷힐 것으로 기대했던 날씨는 오히려 가스가 짙어진 채
영 걷힐 기미가
없으니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어떻게 보면 몽환적인 분위기...
반석지대를 지나 10여분 진행하면 다시 긴 와폭이다. 우측으로 휘돌아 오른다. 8~9분
진행하면
작은 직폭... 이번에는 좌측을 택해 오른다.
7~8분 더 진행하니 칡떡폭포 수준은 아니지만 비교적 대형 폭포가 나타나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우측으로 오른 뒤 상단에서 좌측으로 건너 선다.
(이어지는 계곡)
(와폭/우측으로 돌아 오른다)
(뒤돌아 봄)
(작은 직폭)
(이어지는 계곡)
(대형폭포)
(대형폭포)
(폭포 상단)
(폭포 상단)
10시 54분, 좌지계곡.
15분쯤 진행하면 다시 그럴 듯한 와폭이 하나 나오고... 와폭을 올라서면 좌측에서
작은 지계곡이
합수되고 있다.
비로서 칡떡폭포와 등로 가로지르는 곳 중간 지점에 도착한 것... 칡떡폭포 상단부터
꼬박 50분이
소요되었으니 등로 가로지르는 지점까지 아직도 그만큼을 진행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걸리는 느낌이다. 잠깐 다리쉼을 하면서 숨을 고른다. 10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와폭)
(바로 위가 합수점이다)
(합수점)
11시 35분, 좌지계곡.
10분 후 작은 와폭을 좌측 사면으로써 조심스럽게 올라선다. 와폭들이 얼마간 소강상태를
이루는
가운데 20분 진행하면 좌측에서 다시 한번 지계곡이 합수되고 있어 이제 등로 가로지르는
곳도
얼마 안 남았음을 인지한다.
(이어지는 계곡)
(와폭)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합수점)
11시 49분, 좌지계곡.
합수점을 지나자마자 다시 와폭이 나오는데 올라서기가 까다로운지 앞 선 일행들이
슬링을 걸어
놓고 기다린다. 그러나 바위가 경사진데다가 바닥이 워낙 미끄러워 오히려 슬링이
불안하다.
약간 되돌아 선 지점에서 우측 잡목 빽빽한 사면으로 붙어 나뭇가지 의지하는 식으로
겨우 오른다.
이어 8분 후 조금 까다로운 와폭을 오른 뒤 잠시 진행하면 세 번째 지계곡이 합쳐지면서
전선줄이
보이니 등로 가로지르는 곳에 거의 도착한 모양이다.
(다시 와폭/슬링을 걸어 놓았으나 직전에서 사면으로 붙는다)
(이어지는 계곡)
(조금 까다로운 와폭)
(합수점)
11시 54분, 등로 가로지르는 곳.
5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등로가 가로지르는 곳이다. 양쪽 산길 초입이 희미한 상태이기에
자칫
지나칠 수도 있지만 대청 방향으로 표기기가 한 장 보이고... 베리아님은 특히 지난
번 관터좌능
산행시 쉬는 동안 의자로 사용했던 바위가 기억난다고 한다.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친 선두를 불러 되돌아 하게 한 뒤 점심상을 차린다. 벌써
점심시간이 된
것... 오징어 무침에 만두까지 메뉴가 제법 화려하다. 식사시간 1시간 소요.
(이어지는 계곡)
(비로서 등로 가로지르는 곳)
(가야할 상류 )
(식사 준비)
12시 58분, 와폭.
남은 계곡산행을 포기한 채 대청으로 향하는 술꾼님과 헤어지고는 여전히 수량이
철철 넘치는
계곡으로 들어선다.
식사를 할 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 잠깐 내리다 말겠지 했는데 많은 비는 아니지만
여전히
뿌려대고 있으니 조금은 마음이 심란하다.
4분 후 그럴듯한 와폭을 좌측 사면으로 통과하니 바로 위로도 와폭 하나가 더 이어지고
있다.
(대청으로 향하는 능선길)
(이어지는 계곡)
(와폭)
(또다른 와폭)
13시 17분, 긴 반석지대.
5분쯤 진행하자 이번에는 다소 긴 와폭이 등장하여 좌측 사면으로 통과를 하고...
6분 후에는
직폭에 가까운 와폭이 나와 우측으로 기어 오른다.
그렇게 와폭들을 통과하면 갑자기 계곡이 분지처럼 넓어지면서 길게 형성된 반석지대로
한동안
이어지니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않는 멋진 분위기...
다만 예기치 않는 빗방울로 마음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움이다.
(긴 와폭 사면 통과)
(직폭 우측 통과)
(이어지는 계곡)
(긴 반석지대)
(와폭)
(긴 반석지대)
13시 36분, 대형와폭.
잠깐 반석지대가 소강상태를 이루는가 싶더니 다시 반석지대로 바뀌면서 이번에는
중간중간으로
와폭까지 형성되어 있는 등 더욱 멋진 풍경으로 펼쳐져 감탄사를 토해낸다.
13분 후 짧은 와폭을 하나 통과하고... 5~6분 더 진행하니 수십m는 될 듯 대형 와폭이
나타나면서
계곡 전체가 하나의 폭포처럼 전개되는 풍경이다.
한 장이라도 건질 냥 빗방울에 젖은 렌즈를 열심히 닦아 내면서 셔터를 누른다. 애초
비 예보만
있었어도 우산을 준비했을텐데... 예보상 오후 한 때 1m 미만 비로 되어 있었기에
비에 대한
준비는 전혀 하지 못 한 것이다.
(잠깐 반석지대가 소강상태를 이루다가)
(다시 반석지대)
(와폭)
(천정바위)
(대형와폭)
(뒤돌아 봄)
13시 40분, 대형와폭 2.
대형와폭을 오르니 그 위로도 또 다른 대형와폭이 전개되고 있다. 수량이 적을 경우
바로 올라도
무방하겠지만 물기 접은 바위면이 워낙 미끄러워 그냥 오르기가 껄끄럽다.
안전하게 좌측 사면을 통한다.
(그 위로도 대형와폭)
(대형 와폭)
(와폭 통과)
13시 52분, 대형와폭 3.
어렵게 사면을 통과한 뒤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니 다시 한번 대형와폭이 전개되고
있어 감탄사를
토해 낸다.
그런데 사진 한 커트 찍으려 카메라를 꺼내는데 뭔가 허전하다. 정신없이 진행하다가
카메라를
흘린 듯... 배낭 나 두고 어렵게 통과한 사면을 역으로 거슬러 내려선다.
다행이 마지막 사진을 찍었던 지점으로 빽을 하니 바닥으로 카메라가 얌전하게 놓여
있어 안도를
한다. 가뜩이나 뒤로 처졌는데 엉뚱한 알바까지 했으니 앞선 일행들이 걱정이나 하지
않을지?
휴대폰 불통 지역이라 연락도 할 수 없다. 왕복 11분 엉뚱한 알바.
(사면통과)
(다시 대형와폭)
(대형와폭)
14시 12분, 협곡.
세 번째 대형와폭은 그대로 통과하여 했지만 통과할만한 틈이 없다. 다시 좌측 사면으로
붙고는
길게 돌아 폭포 위에서 계곡으로 내려선다. 반석지대가 끝나면서 협곡으로 바뀐 채
저 위에서
일행들이 기다리는 것이 보인다.
일행들과 조우 여차저차해서 늦었다고 하니 도착할 때가 되었는데도 안 와 혹시 사고가
난 것
아닌지 걱정을 했다면서 어의없는 표정들이다. 7분 휴식.
(협곡)
(협곡)
(협곡)
14시 47분, 계곡 버림.
얼마간 협곡으로 이어지던 계곡은 12분 후 다시 넓은 반석지대로 바뀌고... 다시
작은 와폭들이
전개되는데 여전히 뿌려대는 빗방울때문에 맘껏 사진을 담을 수 없다.
11분 후 작은 와폭을 지나자 다시 협곡으로 바뀐다. 이미 고도가 1300m을 넘어섰기에
곧 계곡이
끝나겠지 했지만 수량이 적어진 가운데도 여전히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빗방울까지 점점 거세지는 가운데 5분쯤 더 진행하다가 결국 계곡을 버리고 우측
관모능선으로
붙기로 한다.
(다시 반석지대로 바뀌고)
(반석지대)
(반석지대)
(간간히 작은 와폭들이 전개되고)
(이어지는 계곡)
(저 위에서 계곡을 벗어나기로 한다)
15시 10분, 관모능선.
산길은 없지만 순한 육산을 이루어 진행에는 별 지장이 없다.
중간 바위지대를 이루는 사면이 나와 혹시 1402봉 부근으로 붙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23분 후
관모능선에 도착하여 주변 지형을 살피니 대청과 1402봉 중간쯤 될 듯 싶다. 즉 계곡
최상류
직전에서 계곡을 벗어나 능선으로 붙은 것이다.
어쨌거나 두 차례의 식사시간 포함하여 장장 9시간만에 어렵게 도착한 것... 예기치
않은 비로
옷들도 완전 젖어 버린 터라 모두 몰골이 아니지만 주능길을 접한 것만으로 기분만은
아주
홀가분하다. 막초 한잔으로써 자축잔을 돌린다. 12분 휴식.
(주능 오름길)
(주능 오름길)
(관모능선 도착)
(관모능선 도착)
16시 06분, 1406봉.
관모능선은 예전 독주골에서 백암골로 진행할 때 한번 진행했던 곳... 짙은 안개
속 시계가 거의
제로 상태이지만 분위기만은 낯이 익은 느낌이다. 젖은 옷을 벗고 아껴둔 옷으로
갈아 입으니
한기도 말끔하게 가신다.
20분 후 밋밋한 둔덕봉을 이루는 1402봉을 넘어 우측으로 방향잡아 내려선다. 날씨가
좋아도
조망이 없는 곳인데 가스가 잔뜩 낀 상태이니 음산함마저 느낀다.
8분 후 유일한 조망터를 제공했던 지점은 그저 허공 뿐... 바위지대로 바뀌면서 사면길을
휘돌아
15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허공 속 절벽을 이룬 1406봉이다.
(이어지는 산길)
(1402봉 통과)
(조망이 트이던 곳)
(1406봉 사면)
(1406봉 직전)
(1406봉)
16시 17분, 1399봉/관터우능 갈림봉.
10분 더 진행하면 1399봉... 즉 목표로 한 관터우능 갈림봉인데 초입 산길이 불투명하니
선듯
들어서기가 망설여진다. 시계가 제로인 가운데 시간이 늦어 자칫 없는 산길 만들다가는
야간으로
이어지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산길 좋은 백암골 좌측능선을 택하는 것이 어떤지 의견을 제시해 보는데 유독
정대장님은
계획대로 진행하자는 의견이다. 잠깐 내려섰다가 되돌아 오고는 바로 밑으로 뚜렷한
사면길이 나
있고 정 산길이 없으면 각두골 사이능선으로 내려서면 될 것이라며 혼자만이라도
진행하여 차를
회수해 온다고 하니 결국 계획대로 관터우능을 하산길로 결정한다. 20분 휴식.
(이어지는 능선)
(1399봉)
(관터우능 초입)
17시 04분, 각두골 사이능선 갈림.
결론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잠깐 내려서면 사면길이 합류하면서 날등따라 의외로
편안한
산길로써 시종 이어진 탓이다.
20분 후 짧은 바위지대는 뚜렷한 사면길로써 편안하게 통과한다. 7분 더 진행하면
어느덧 각두골
사이능선이 갈리는 지점인데 산길이 워낙 좋으니 굳이 사이능선을 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원래 금 근 대로 좌측 관터우능 주능선으로 들어선다.
(암릉 우회)
(암릉 우회)
(각두골 사이능선 갈림)
17시 39분, 둔덕봉.
6분 후 좌측 마산골 방향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에서 조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지능선쪽도
족적이 이어지는 바 자칫 마산골로 잘 못 내려섰다가는 계곡 빠져 나오는데만 몇
시간이 소요되는
험준한 계곡이기 때문이다.
우측으로 방향잡아 급사면 형태로 이어지는 능선을 한 굽이 내려서면 다시 능선이
살아나면서
편안한 산길이 이어진다.
29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리기 직전 둔덕봉을 차지하고 다리쉼을 한다. 오후 내내
내리는 비가
비로서 그치면서 점차 개는 기미이니 시간이 늦었어도 조금은 여유가 생기기도 한다.
21분 휴식.
(이어지는 능선)
(마산골 지능 갈림)
(이어지는 능선)
(둔덕봉)
18시 25분, 828봉.
13분 후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둔덕봉을 넘는다. 관터우능과 각두골 사이능선으로
운해까지
펼쳐지는 풍경... 진작 걷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12분 후 살짝 오름봉을 형성한 825봉에 도착하고는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선다.
(이어지는 능선)
(맨 뒤 관터좌능)
(당겨본 관터좌능)
(당겨 본 만물상)
(828봉)
19시 10분, 암봉.
별다른 특징없이 시종 밋밋한 내림길... 그러나 아직 800m대이기에 500m의 고도를
떨어트려야 할
것이다.
우측 각두골 합수점으로 빠지는 지능선, 좌측 마산골 초입으로 빠지는 지능선 등
두 차례의 능선
갈림봉을 지나 잠깐 밋밋한 능선을 진행하면 관터좌측능을 진행할 때 건너 보았던
조망바위였는지
사태지대를 이룬 암봉이 나오기도 한다.
828봉을 뒤로 한지 45분 지난 시각... 딴은 다시 가스가 차오르는 가운데 이후 대한
3거리부터
마지막 424봉을 포기했기에 확실한 판단은 서지 않는다.
(이어지는 능선)
(암봉)
(암봉)
19시 22분, 3거리.
암봉을 뒤로 하면 잠깐 산길이 사라지다가 방향 맞춰 5분쯤 내려서니 납작묘가 나오면서
다시
산길이 뚜렷해진다.
이어 6분 더 진행하면 3거리가 나오는데 뚜렷한 산길은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반면
가야할
424봉쪽 산길은 불분명하다.
잠시 424봉쪽으로 길을 만들까 말까 주저하다가 아무래도 시간이 너무 늦었다는 생각...
아쉽지만 424봉은 포기한 채 뚜렷한 사면길을 따라 하산하기로 한다. 오색초등학교쯤으로
떨어질
것이다.
(납작묘)
(산길)
(3거리)
19시 47분, 오색초교.
사면길은 10분 후 이전에서 갈린 지능선으로 연결된 뒤 능선길로 바뀌면서 잠깐 내려서니
십자
안부가 나온다.
여기서는 당연히 우측... 불과 5분만 내려서면 묵은 임도가 나란히 하는 지계곡이
이어지고 있다.
서서히 땅거미가 내리면서 7분 묵은 임도를 따르면 아침에 주차를 위해 잠깐 들렸던
여울목 식당
앞이다. 바로 위로 오색초교가 보인다.
한편 내려선 지계곡은 사유지인지 막판 민가 담장을 넘어야 한다는 점을 참조할 일이다.
(십자 안부)
(지계곡)
(묵은 임도로 이어지고)
(국도)
(하산지점 여울목 식당)
그 후
먼저 하산한 일행들은 이미 차량을 회수한 상태...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원통의
한 식당으로 이동
보쌈으로써 다소 늦은 뒤풀이 시간을 즐긴다. 지난 감투봉 산행시 처음 접한 집으로
그 사이 몇
번 찾았더니 서비스가 괜찮은 느낌이다.
남설악을 찾았다가 계곡에 갇히면서 막차를 놓쳤다는 칼리토님이 합류... 5인승인데
6인이 꼭꼭
눌러 타는 사정 속에 귀경길을 서두른다.
춘천고속도로에서 다소의 정체까지 있어 집 도착하니 이번에도 자정을 넘긴 24시
20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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