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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설악산

[설악산 관터골좌능]관대마을-관터골좌능-끝청-대청-관대교

by 높은산 2012. 8. 11.

[설악산 관터좌능]
관대마을-각두골민박임도-관터좌능-366-832.3-오색주등로-끝청(1610)-중청(1676)-대청(1707.9)
-관터우골상류-각두골사이능선-관터골/각두골합수점-관대교


[도상거리] 약 13.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설악

[산행일자] 2012년 7월 1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관대마을(06:01)-각두골민박임도입구(06:06)-능선진입(06:10)-첫봉(06:15)-안부십자(06:18)
-366봉/식사(06:21~41)-전주이씨묘(06:44)-안부십자(06:48)-우지능/둔덕봉(07:13)
-작은바위(07:19~30)-관터골조망대(07:52)-암릉시작(07:56)-암릉끝(08:05)-전위봉(08:13~30)
-832.3봉(08:40)-암릉(09:09)-암봉(09:14)-휴식(09:21~32)-기암(09:38)-오색주등로(09:48~54)
-독주폭포조망대(10:18~30)-조망대(10:50~11:06)-조망대(11:23)-사면샘(11:39)-비박바위(11:59)
-끝청(12:05~13)-지도상끝청(12:20~26)-안부/식사(12:30~13:00)-중청사면(13:13)
-중청산장(13:20~24)-대청(13:41~51)-헬기장(13:56)-관모능선갈림(14:06)-관터지능(14:26~40)
-휴식(14:46~15:14)-관터우골상류(16:00~35)-각두골사이능선(16:50)-묘(17:35)
-관터골/각두골합수점(17:56~18:14)-사방댐(18:23)-관대교(18:42)-각두골민박임도입구(18:46)


[산행시간] 12시간 45분(휴식 외:4시간 06분, 실 산행시간:8시간 39분)

[참여인원] 5인(더산, 베리아, 우일신, 솜다리,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영등포(03:15)-삼패4거리(03:43~50)-춘천고속도로-동홍천-내설악광장(05:05~18)
-관대마을(05:50)

<올 때>
각두골민박입구(18:51)-신남(18:41~20:52)-동홍천-춘천고속도로-가평휴게소(21:40~58)
-삼패4거리(22:15)-영등포(22:50)-상동(23:15)


 
(산행지도)

[산 행 기]
관터골 관대교를 중심으로 좌측능선은 366봉-832.3봉 경유 서북주능 끝청까지, 우측능선은 424봉
-828봉 경유 관모능선 1399봉까지 이어진다.
원래는 좌측능선으로 올라 우측능선으로 내려선다는 계획이었으나 좌측능선을 오르는데 의외로
시간이 소요되었고... 거기에 관모능선 초입까지 놓치니 우측능선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는 대신
관터우골 상류를 건너 각두골 사이능선으로 이어지는 옛 일반등로를 따라 하산을 했다.


(관터 좌능)


(끝청에서 본 용아-공룡)

좌측능선은 오색 주등로를 만나는 해발 910m고지까지는 불투명한 산길과 함께 간간히 암릉지대로
이어지는 능선을 개척하다시피 진행해야 하므로 의외의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오색주등로 이후 끝청까지는 현재는 비지정이나 예전 일반등로에 속했던 곳이기에 비교적
뚜렷한 산길로써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다.
우측능선 대신 하산한 관터골 상류경유 코스 역시 옛 일반등로에 속했던 곳으로 관터골 상류까지
급내리막 한 굽이만 내려서면 이후 각두골 사이능선으로 호젓한 산길이 이어져 80~90년대만 해도
뻔한 오색코스를 피해 이따금씩 하산로로 택하곤 했다.


(대청)


(대청)

05시 50분, 관대마을.
토요일 내내 쏟아지던 비... 다행히 일요일 아침부터 개는 것으로 되어 있으니 비 온 다음의
산뜻한 조망을 기대하면서 설악길에 나선다.
한계령을 넘기 전만 해도 아직껏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가스가 잔뜩 끼어 걱정했지만
한계령을 넘는 순간 파란 하늘이 들어나면서 햇살이 짠하게 비추니 절로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마치 다른 세상으로 들어선 느낌이다.
관대마을 주차장에 도착하여 차를 대는 순간에는 하늘 한 켠으로 무지개까지 피었다.


(무지개)


(하늘)

06시 01분, 관대마을 출발 산행시작.
관대마을 공용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양양 방향으로 5분 남짓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각두골
토종닭' 이라는 표시판과 함께 관터골로 향하는 임도가 나온다.
원래는 관대교를 출발하여 한 바퀴 도는 것이 좌우능선의 완전한 진행이 되겠지만 관대교와 임도
사이로는 각두골 민박집이 자리하고 있어 생략...
잠깐 임도를 들어선 뒤 가장 지대가 높은 곳에서 좌측능선으로 진입함으로써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관대마을)


(각두골민박임도 입구)


(능선 진입)

06시 21분, 366봉.
산길 없이 급사면을 5분 남짓 치고 오르면 첫 봉우리... 그런대로 족적이 보이기 시작되니 한숨을
돌린다.
3분 후 양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안부로 내려선다. 관대마을에서 이곳으로 바로 붙어도
되었을 것이다. 날등쪽도 보다 확실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3분 더 진행하면 두 번째 봉우리인 366봉이다.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차지한다.
식사시간 20분 소요.


(첫 안부)


(366봉)


(주변 적송)

06시 48분, 십자 안부.
잠시 후 전주이씨 묘비의 커다란 묘 1기가 나타나니 뚜렷한 산길은 묘 때문에 생긴 길인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잠깐 더 진행하면 양쪽으로 다시 한번 뚜렷한 산길이 갈리는 십자 안부를 대하는데 이후 날등
방향으로는 다시 산길이 희미해지기 때문이다.


(전주이씨묘)


(산길)


(산길)


(관터우능 마지막봉과 그 뒤 단목령)

07시 13분, 우지능/둔덕봉.
십자 안부를 지나면서 비로서 급오름이 시작된다. 832.3봉까지 약 450m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데
특히 초반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둔덕봉까지 200m 남짓 고도를 올리는 곳이 촘촘한 등고선으로
되어 있다.
다행히 아직은 순한 육산... 산길이 희미해도 아니 때로 사라져도 적당히 산길 만들면서 진행을
하는데 별 무리가 없다. 설악권에서는 보기 힘든 더덕들까지 종종 눈에 띈다. 그만큼 인적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25분 급오름을 극복하면 우측 지능선이 합류하는 둔덕봉... 잠시나마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져 숨을
고를 수 있다.
5~6분 더 진행한 작은 바위 차지하고 다리쉼을 한다. 정상부로 구름모자를 얹고 있는 점봉산이
건너다 보인다. 11분 휴식.


(급오름길)


(둔덕봉)


(작은 바위)


(점봉산)

07시 56분, 암릉시작.
이어 한동안은 우측 관터골쪽으로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면서 이어지는 형태... 비 온 다음이라
그런지 유난히 물소리가 요란한 느낌이다.
20분 후 관터골 방향으로 시야가 탁 트이는 조망대가 나오면서 거대한 폭포가 하나 내려 보이니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카메라로 당긴다. 처음에는 칡떡폭포인줄 알았지만 나중에 확인한 바 우골
초입에 있는 무명폭포이다.
조망대를 뒤로 하고 잠깐 더 진행하면 날등 역시 암릉으로 바뀌어 다소 긴장을 한다.


(관터골 조망대)


(관터골)


(당겨 본 관터골)


(바짝 당겨 본 폭포)


(가야할 능선)


(하늘)


(암릉이 시작되고)

08시 13분, 전위봉.
행여 사면으로 진행하다가 더 큰 장애물를 만날까 가급적 날등따라 진행한다. 그런대로 잡고 딛을
만한 곳이 있어 진행을 할만 하다. 정 진행이 곤란한 곳은 살짝 사면으로 우회하는 식...
그렇게 10분 정도 암릉이 이어지다가 잠깐 암릉이 소강상태를 이룬 능선을 5분쯤 진행하면 관터골
폭포가 내려다 보이는 둔덕봉이 나와 잠깐 다리쉼을 한다.
832.3봉을 한 굽이 남겨 둔 전위봉이다. 17분 휴식.


(암릉)


(암릉)


(전위봉)


(관터골)

08시 40분, 832.3봉.
10분 더 진행하면 조그만 잡목공터를 차지한 채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832.3봉이다.
의외의 TV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다.


(한 차례 북암령이 펼쳐지고)


(점봉산)


(832.3봉)


(832.3봉 삼각점)

09시 14분, 암봉.
이어 한동안은 빽빽한 잡목능선... 와중에 이따금 시야가 트이는 곳이 나와 심심치 않은 조망을
제공한다. 다만 점봉산이나 대청 정상주 일원은 아직도 구름모자에 감춰진 채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점이 아쉬움이라 할까?
그러다가 30분 후 다시 암릉이 시작되고... 처음에는 날등으로 진행해도 무난해 보였지만 마지막
암봉에 도착하니 깎아지른 절벽을 이룬 채 내려설 수 없는 암봉이다. 지도상 862봉쯤 될 것이다.
약간 백을 한 뒤 조심스럽게 암릉을 내려서서 좌측 사면으로 진행한 뒤 연이은 암릉지대는 우측
사면으로 진행...
7분 후 겨우 암릉지대를 빠져 나오고는 비로서 한숨을 돌리면서 다리쉼을 한다. 11분 휴식. 


(산길)


(거목에 박힌 돌)


(적송지대)


(만물상)


(가야할 능선)


(관터골)


(다시 암릉이 시작되고)


(암릉)


(암봉)


(이어지는 암릉)

09시 48분, 오색 주등로.
6분 후 멋진 기암을 끝으로 암릉지대는 모두 끝이 나고... 10분 후 대로의 산길이 지나는 오색
주등로를 접함으로써 비로서 미지의 능선을 빠져 나온다.
'해발 910m, ←공원입구 1.7km, →대청봉 3.3km' 이정표와 함께 데크가 마련되어 있다. 6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기암)


(기암)


(옆에서 본 기암)


(지나온 능선과 그 뒤 북암령)


(오색 주등로)


(오색 주등로)

10시 10분, 독주폭포 조망대.
대청으로 이어지는 주등로를 가로질러 끝청 오름길로 들어선다.
지금이야 비지정이지만 예전에는 일반등산로에 속했던 탓에 이제껏 거의 없는 산길에 비교 완전
고속도로 수준이다.
다만 아직도 고도 700m를 더 올려야 한다는 점이 부담인데 산길 좋고 전반적으로 육산으로 이어져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고도를 극복할 수 있다.
24분 후 독주폭포가 내려보이는 조망바위를 차지하고 다리쉼을 한다. 끝청까지 서너 번 시야가
트이는 곳이 나오는데 그 중 가장 뛰어난 조망처라 할까? 12분 휴식. 


(끝청 가는 길)


(끝청 가는 길)


(독주폭포 조망대)


(당겨 본 독주폭포)


(점봉산)

10시 50분, 조망대.
6분 후 너덜사면으로 이어지는 바위지대를 조심스럽게 오른다.
10여분 더 진행하면 점봉산 방향으로 다시 한번 시야가 터지는 조망대... 정상부쪽으로 아직껏
구름모자를 쓰고 있다는 것이 약간 아쉬움이다. 16분 휴식.


(산길)


(너덜바위 오름)


(기암)


(조망대)


(점봉산-망대암산)

11시 23분, 조망대.
17분 후 커다란 바위를 길게 우측사면으로 우회한 뒤 다시 날등을 접하면 너덜군의 바위지대가
나오면서 세 번 째 조망대를 제공한다.
이전보다 정상부 구름모자가 많이 걷힌 상태이니 끝청쯤 도착하면 제대로 된 조망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


(바위우회)


(바위우회)


(거목)


(다시 조망대)

11시 59분, 비박바위.
10분 후 다시 한번 커다란 바위를 우사면으로 길게 우회를 하게끔 되어 있는데 중간에 그런대로
식수를 확보할 만한 샘이 자리하고 있으니 참조할 일이다.
이어 날등을 접하면 이후 끝청까지는 유순한 육산 형태... 저 위로 끝청이 살짝 모습을 들어내
얼마 안 남았음을 알려주고 있다.
20분 후 끝청 직전으로 천혜의 비박바위가 위치하고 있어 눈여겨 본다. 혹시 나중에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서너명은 넉넉히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이다.


(샘)


(유순해진 능선)


(저 위 끝청)


(비박바위)

12시 05분, 끝청.
6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관터골 좌측 능선이 끝나는 끝청...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이는 너덜
바위군을 이룬 채 '끝청 해발 1610m' 된 푯말이 반긴다. 지도상은 1604봉이다.
점봉산과 가리봉 정상 주변은 아직도 구름을 얹고 있는 생태이지만 귀청이나 황철봉쪽은 전모를
들어낸 채 아주 이상적인 조망으로 펼쳐져 그야말로 설악의 진수를 만끽하다고 해야겠다.
8분 휴식. 


(끝청)


(끝청)


(지나온 능선)


(한계령)


(서북주능)


(용아/공룡-황철)


(울산바위)

12시 20분, 지도상 끝청.
7분 후 지도상 끝청으로 표기된 1610봉에 도착하니 내설악과 황철봉쪽은 더욱 이상적인 조망....
용아와 봉정암을 당기니 바로 앞에 서 있는 기분이다.
비로서 대청도 전모를 들어내기 시작하는 가운데 잠깐 더 진행한 안부의 숲 차지하고 점심식사를
한다. 출발할 때만해도 점심시간 정도면 여유있게 대청에 도착하리라는 생각이었지만 예상 외로
시간이 소요되어 벌써 점심시간이 된 것이다. 식사시간 30분 소요. 


(귀청)


(용아-공룡-황철)


(당겨본 용아)


(당겨 본 봉정암)

13시 20분, 중청산장.
13분 후 중청사면 통과... 7분 후 중청산장에 도착한다. 어제의 폭우 영향인지 의외로 인파가
한산한 편, 전체 10인도 안 되는 듯 싶다.
대신 조망은 환상적이라 표현 할만큼 아주 이상적이니 그야말로 축복 받은 날이 아닌지?
마치 80년대에서 90년대 초반까지 한적했던 설악으로 되돌아 간 느낌이 든다.


(대청)


(중청 3거리)


(중청산장과 대청)


(중청산장)


(공룡)


(화채)


(천불동)

13시 41분, 대청.
17분 후 대청에 도착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우리 일행 외 다른 팀은 서너명 뿐이니 거의 우리들만의
차지라고 해도 걸맞을 것이다.
모처럼 사람 없는 정상석을 찍어보면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설악의 진수를 만끽한다.
사람 없는 정상석을 대한 것만으로도 행운인데 이렇게 조망까지 만점이니 그저 마냥 머무르고 싶은
마음... 그러나 아직은 갈길이 멀기에 한 바퀴 빙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한 채 발길을 되돌린다.
10분 휴식. 


(대청 오름길)


(공룡)


(칠성-화채)


(권금성-칠성)


(죽음의계곡)


(점봉산)


(서북능/가리봉능선)


(대청) 


(정상석)


(1등 삼각점)

14시 06분, 관모능선 갈림.
인파가 한산한 까닭에 눈치 안 보고 금줄을 넘어 관모능선 초입 헬기장을 통과한다. 뒤돌아 보는
대청 역시 이상적인 풍경...
헬기장을 지나 초입 빽빽한 관목숲을 10분 정도 빠져나가면 관모능선과 관터골로 빠지는 지능선
3거리인데 선두로 내달린 일행들이 산길 뚜렷한 관터골쪽으로 순식간으로 사라져 버려 결국
관터골 우측능선은 다음 기회로 미루는 계기가 되도 말았다.
뚜렷한 산길은 관터골 지능선으로 내려서는 옛 일반등산로이고 반면 관모능선 초입은 다소 희미해
무심코 진행하다가는 십중팔구 관터골 지능선으로 빠지게끔 되어 있는 것이다.


(관모능선 초입)


(관모능선 진입)


(뒤돌아 본 대청)


(관모능선)


(관모능선 좌측 둔전골/ 그 좌측은 송암능선)


(점봉산)

14시 46분, 관터지능.
소리쳐 봐도 반응이 없고 휴대폰은 터지지 않고... 그렇게 20분쯤 뒤 사면에서 곰취를 찾던 일행을
겨우 만났는데 다른 일행들은 더 내려간 상태라고...
우여곡절끝에 다른 일행들도 모두 되올라와 모였지만 이미 150m 이상 고도를 떨군 지점이니 다시
빽을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결국 관터우능은 포기하고 편안하게 관터지능을 따라 하산하기로 합의하게 되는데 관터지능을
진행한지도 어언 10년이 넘었고 솜다리님 와 다른 분들은 모두 초행이라 하니 한편으로는 핑계낌에
잘 된 셈... 관터우능은 추후 관터우골을 택할 때 하산코스로 잡으면 될 것이다.
코스를 변경하고 나니 갑자기 시간이 남아도는 느낌이다. 잠깐 더 내려선 공터 차지하고 막초잔
나누면서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28분 휴식.


(관터 지능)


(중간 등로를 약간 이탈한 조망대에서 본 점봉산)


(북암령)

16시 00분, 관터우골 상류.
시종 내림길로 이어지면서 40분쯤 내려서면 관터우골 상류를 만나게 된다. 폭우가 내린 다음이라
수량이 아주 풍부하다.
딴은 계곡을 거슬러 하산한다는 욕심이 생기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다소 부족하다.
미련 버리고 오늘은 편안하게 각두골 사이 능선으로 이어지는 옛등산로를 따르기로 최종 결정을
한다. 2시간이면 충분히 산행을 마칠 수 있다는 계산 속에 탁족과 함께 남은 막초 꺼내 놓고는
다시 한번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35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간간히 보이는 통신케이블 푯말)


(산길)


(관터우골)

17시 56분, 관터골/각두골 합수점.
사면길로써 15분 진행하면 각두골 사이능선... 이후 합수점을 만날때까지 울창한 숭림숲을 이룬 채
밋밋한 내림길로 이어져 그저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다.
특별한 지형지물 없이 40여분 진행하면 묘 1기가 나오고... 5분 후 각두골이 한 차례 내려 보이는
지점을 지나면 서서히 급내림으로 바뀌면서 15분쯤 더 내려서면 비로서 능선이 끝나면서 관터골
주계곡과 각두골이 합쳐지는 지점이다.
알탕이라기엔 뭐하고 옷 벗고 계곡에 담그자마자 바로 빠져 나오는 정도인데도 산행의 피로가
단번에 풀리는 듯 몸이 개운해진다. 16분 휴식.


(송림숲으로 이어지는 능선)


(묘 1기)


(각두골 조망대)


(원래 하산코스로 잡았던 관터우능 바위)


(단목령)


(관터골/각두골 합수점)


(관터골)


(각두골)


(각두골 초입폭포)

18시 23분, 사방댐.
잠깐이나마 예기치 않는 계곡산행... 수량이 너무 풍부하여 생동감이 넘치는 느낌이다.
조심스럽게 징검다리를 건넌다.
10분 후 사방댐을 만나는데 사방댐을 건너면 아침 산행을 시작했던 각두골민박 초입으로
임도가 이어지고... 사방댐을 안 건너면 관터골을 따라 내려서는 옛 등산로이다.
일행들은 모두 전자를 택하고 나홀로 후자를 택한다.


(계곡건넘)


(관터골)


(사방댐)

18시 42분, 관대교.
대부분은 옛 등산로가 남아있는 상태... 워낙 인적이 없어 간간히 산길이 사라진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잠깐 산길을 만들면 다시 산길이 이어지므로 진행에는 별 무리가 없다.
18분 후 44분 국도를 접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우측으로 몇 발자국 옮기면 관대교가 있고
아침 산행을 시작한 각두골민박 입구 임도까지는 4분 거리이다.


(산길)


(산길 옆 관터골)


(입구)


(관대교)


(관대교에서 관터골)

그 후.
최적의 날씨때문에 더욱 인상적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뒤풀이는 신남으로 이동 지난 주 찾았던
두부전골집을 차지한다. 생각치도 않는 설악 더덕주까지 음미하니 끝까지 좋았다는 평가 뿐...
차량정체마저 별로 없는 덕에 신남 출발 2시간 20분만인 23시 15분 무사히 집에 도착함으로써
행복한 설악의 하루를 마무리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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