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가칠봉]
현리/창말-태봉산(521.4)-847.2-상지천도로고개-가칠봉(1164.7)-챈목-오작골-귀둔/오작3교
[도상거리] 약 21.0km(오작골입구-오작3교 도로 1.8km 포함)
[지 도] 1/50,000 지형도 현리
[산행일자] 2011년 11월 20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현리/창말(07:10)-운동시설(07:19)-476분기봉(07:29)-부대후문(07:32)-임도(07:40)-태봉산(07:45)
-508봉(07:49)-임도고개(08:08~26)-509봉(08:37)-505봉(08:42)-좌지능(08:56)-둔덕봉/묘(09:09)
-우지능(09:21)-안부(09:28)-우지능(09:41)-703봉(09:45)-좌지능/암봉(10:00)-800봉(10:12~25)
-둔덕봉(10:38)-847.2봉(10:49)-우지능(11:11)-808봉(11:16)-안부(11:27)-철탑(11:40)
-분기봉(11:44)-상지천도로고개/식사(11:51~13:00)-도로버림(13:05)-철탑(13:13)-철탑(13:20)
-철탑(13:28)-철탑(13:36)-818봉(13:42~52)-안부(14:02)-968봉/국립공원표지석(14:30)
-가칠봉(15:07~27)-1197봉(15:41)-챈목(15:50)-934봉전안부(16:00)-오작골지류(16:07)
-오작골본류(16:12)-와폭(16:22)-협곡소(16:34~41)-오작골입구/공원지킴터(16:52)-신포동(17:02)
-오작3교(17:15)
[산행시간] 10시간 05분(휴식 외:2시간 17분, 실 산행시간:7시간 48분)
[참여인원] 4인(전배균, 진성호, 최미란,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영등포(03:15~20)-천호대교(03:40~45)-(춘천고속도로)-가평휴게소(04:10~20)-동홍천IC
-44번국도-원통/설악휴게소(05:30~06:20)-31번국도-현리(07:00)
<올 때>
오작2교(17:17)-현리(17:35~18:35)-상남-철정-동홍천IC-(춘천고속도로)-가평휴게소(19:55~20:05)
-천호대교(20:45)-영등포(21:25)-상동(22:00)
(산행지도)
[산 행 기]
백두대간 점봉산(1424.2)에서 남쪽으로 갈린 산줄기는 작은점봉산(1297)-곰배령-가칠봉(1164.7)
-상지천고개-태봉산(521.4)을 거쳐 방태천이 내린천에 합쳐지는 현리까지 도상거리 약 22km의
산줄기로 이어진다.(가칭 가칠단맥)
(마루금에서 보는 가리봉-주걱봉)
(방태산)
가칠봉까지는 몇 차례 진행을 해 보았으나 가칠봉 이후 약 15km는 미답으로 남아있는 상태...
현리를 출발하여 가칠봉까지 진행하기로 하고 하산은 적당한 코스를 선택하기로 하는데 1990년대
초반 처음 가칠봉을 오른 코스가 오작골 코스이기에 추억을 되살릴 겸 오작골로 하산을 했다.
도상거리 20km가 넘어 거리가 다소 긴 편이지만 능선이 워낙 유순하게 이어지는 탓에 휴식시간
포함 10시간 약간 넘기는 산행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마루금에서 보는 점봉산)
(대선봉 뒤 설악 서북능)
07시 00분, 현리.
금년 들어 첫 영하의 날씨... 어제와 비교 장장 15도 가까이 온도 차이가 난다. 거기에 바람까지
세니 완전 한겨울을 방불케 하는 날씨이다. 단단히 겨울모드로 챙긴다.
인제에서 아침식사를 하려고 시내를 한 바퀴 돌았으나 일찍 문 연 집이 없어 한계3거리 직전에
위치한 설악휴게소를 일부러 들린 뒤 아침식사를 한다. 한식 자율식당이기에 입맛대로 고를 수
있으니 그런대로 먹을만 하다.
현리에 도착하니 어느 덧 07시가 다 된 시각이다. 산줄기 끝자락은 군부대가 차지했기에 부대가
끝나는 창말 골목길로 진입, 도로가 끝나는 지점 한 켠에 주차를 한 뒤 산행을 준비한다.
(창말)
07시 10분, 창말 출발 산행시작.
창말부터는 의외의 반반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 상태... 잠깐 진행하면 '옷무골: ←현리 0.44km,
→태봉산 1.68km'이정표가 보이면서 부대 펜스가 보이는 우측 마루금 대신 좌측 지능선쪽으로
산책로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태봉산은 동네에서 붙인 이름으로 삼각점봉인 521.4봉을 말한다.
9분 후 운동시설물이 있는 공터를 지난다. 이어 지그재그 오름길로 이어지면서 10분쯤 오르면
헬기장이 나오면서 우측에서 부대 펜스가 올라오는데 이쯤이 마루금이 될 것이다.
좌측으로는 476봉으로 향하는 지능선이 갈린다.
(이정표)
(운동 시설봉)
(잘 정비된 산길)
(헬기장이 나오면서 우측에서 부대가 올라온다)
07시 40분, 임도.
불과 2~3분만 펜스를 따르면 부대 후문이 나오면서 이내 군부대 지역을 벗어나게 된다.
여전히 편안한 산길... 거기에 얼마간은 우측 합수점 방향으로 벌목이 된 채 시야가 탁 트이는
길로 이어지면서 시원한 조망까지 추가되니 마냥 발걸음이 여유롭다. 합수점 건너로 펼쳐지는
밋밋한 산줄기는 응봉산-대바위산쯤 될 것이다.
8분 후 최근 조성이 된 듯 지도에 표기되지 않은 임도를 만나는데 이번에는 좌측 방향으로 가리봉
-주걱봉이 특유의 멋진 자태로써 모습을 들어내니 감탄사를 자아낸다. 비록 쌀쌀하긴 하지만 조망
하나만은 구름한점 없이 몇 주만에 대하는 가장 이상적인 날씨이다.
(잠깐 펜스를 따르고)
(부대후문)
(이어지는 산길)
(함수점 방향)
(대바위산-응봉산 능선)
(임도)
(가리봉-주걱봉)
(운이덕 뒤 한석산)
07시 45분, 태봉산.
임도를 건너 3분 오르면 그럴 듯 하게 생긴 기암이 하나 자리잡고 있고 2분 더 오르면 동네에서
태봉산으로 불리는 521.4봉... 응봉산-대바위산쪽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면서 삼각점(현리 406,
2005 재설)이 반긴다.
정상주라도 한 잔 나누고 가려다가 날씨가 워낙 쌀쌀해 그대로 출발... 3~4분 거리 508봉 직전에
이르니 정상목은 그곳에 설치되어 있다.
(기암)
(태봉산)
(삼각점)
(대바위산-응봉산)
(잠시 후 정상목)
08시 08분, 임도고개.
508봉에서는 우측이다. 산길이 워낙 편안해서인지 맘껏 속도를 내면서 달린다. 거기에 좌측 사면
바로 아래로 새로 조성된 임도가 나란히 하는 상태... 그러나 산길이 더 편안하니 굳이 임도를
따를 필요는 없으리라.
20분 후 지도상 절골로 표기된 안부에 이르니 임도가 가로지르는 가운데 내려서기가 약간 껄끄러운
절개지를 나온다. 우측으로 약간 돌아 잡목을 헤치고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임도를 내려서면 이제껏 사면으로 나란히 이어졌던 임도와 함께 임도 3거리를 이루는 형태...
절개지에 이르기 조금 전에서 임도로 내려서는 산길을 택했더라면 쉽게 내려섰으리라.
어쨌거나 여기서 반반한 산길은 모두 끝나고 이제부터는 흐릿한 산길로 이어지는 오지의 전형적인
능선이다. 임도를 버리고 둔덕으로 올라서니 바람을 완전 막아주는 묘지가 자리하고 있어 비로서
막초 한잔씩 나누는 여유를 부린다. 18분 휴식.
(좌측 사면으로 임도가 나란히 하고)
(주변 조망)
(절개지 아래로 임도고개가 내려다 보이고)
(임도 고개)
(둔덕 위로 아늑한 묘가 자리하고 있다)
08시 42분, 505봉.
산길 없이 좌측으로 둔덕을 잠깐 치고 오르니 묘 3기가 나란히 자리한 채 그런대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여전히 밋밋한 능선... 지도를 보면 오늘은 단번에 고도를 올려야 하는 곳이 거의
없어 다른 때보다는 한결 부담이 덜 한 느낌이다.
11분 후 살짝 능선이 우로 꺾이는 509봉을 넘는다. 다시 한번 가리봉-주걱봉이 멋진 모습을 들어
내는 가운데 5분 더 진행하면 505봉... 여기서도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꺾는다.
(묘 3기가 나란히 이어진다)
(멀리 가리-주걱)
(당겨 봄)
(가야할 능선)
09시 09분, 둔덕봉 /묘.
이후 한동안은 표기된 봉우리 없이 무명봉만을 넘어야 하는 형태... 이따금 대하는 지능선을
확인하면서 현 위치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우측으로 벌목지가 전개되면서 얼마간 방태산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14분 진행하면
벌목지가 끝나면서 좌측으로 제법 긴 지능선이 갈리는데 시간상 519.5봉 방향 지능선은 이미
지나친 것 같고... 좀 아리송하다.
만약 519.5봉 방향 지능선이 맞다면 509봉과 505봉 위치를 잘못 알고 진행했으리라.
13분 후 살짝 오름길로 되어 있는 둔덕봉에 이르니 의외의 묘 1기가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얼마간 우측으로 벌목지를 이룬 능선이 이어지고)
(방태산 줄기)
(방태산 줄기)
(호젓한 숲길이 시작되고)
(둔덕봉 묘)
09시 45분, 703봉.
12분 후 이번에는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린다. 지도를 확인하니 505봉과 703봉 사이 2/3 지점인
남족 지능선일 것이다. 우로 꺾은 뒤 잠시 후 대하는 또 하나의 봉우리에서 다시 좌로 방향을
틀어 안부로 내려선다.
7분 후 안부 도착... 예상대로 약간 급오름을 이룬 703봉 오름길이 시작되고 있어 얼마간 아리송
했던 현 위치를 확실하게 파악한 느낌이다.
13분 오름길을 극복하면 우측으로 자시 한번 지능선이 갈리고 3분 더 진행하면 방동리쪽에서
올라온 긴 지능선이 합류하는 703봉이다. 역 방향 진행시 마루금 찾기가 만만치 않을 듯...
(안부)
(이어지는 능선)
(703봉)
10시 12분, 800봉.
800봉을 향해 좌로 방향을 튼다. 전위봉 오름길이 다소 가파른 편... 막판에는 약간의 암릉까지
형성하고 있다.
15분 후 암봉을 이룬 채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전위봉에 도착한다. 다소 완만한 오름으로
바뀌면서 12분 더 진행하면 마루금이 우로 90도 꺾이는 800봉이다.
임도고개를 출발할 때만 해도 847.2봉까지 한번에 뽑자고 했는데 이미 1시간 45분이나 진행했고
아직 847.2봉까지는 30분 정도는 예상되므로 이쯤에서 한번쯤 쉬어가기로 한다.
마침 사면으로 바람을 막아주는 지형이니 자리를 잡고 채 막초 한 잔씩 음미한다. 13분 휴식.
(가야할 능선)
(전위봉 오름길)
(전위봉)
(800봉 직전)
(800봉)
(기암)
10시 49분, 847.2봉.
847.2봉까지도 거의 굴곡이 없는 능선이다. 유유한 발걸음을 옮긴다.
나무 사이이긴 하지만 가리봉-주걱봉-삼형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이전보다도 훨씬 가깝게 보여
더욱 웅장미가 넘친다. 다만 한 차례도 시야가 탁 트이는 곳이 없다는 점이 아쉬움이라 할까?
13분 후 살짝 오름을 이룬 둔덕봉을 넘는다. 11분 더 진행하면 의외의 2등 삼각점(현리 21, 1989
재설)이 반기는 847.2봉... 나무 사이로 점봉산이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한다.
(나무 사이 가리봉)
(저 앞이 847.2봉)
(847.2봉)
(2등 삼각점)
(나무 사이로 점봉산)
11시 16분, 808봉.
한동안 운치있는 송림숲길이 이어지다가 펑퍼짐한 참나무 숲길로 바뀐 능선을 한 굽이 오르면
우측으로 지능선이 한번 갈리고... 좌측으로 방향 잡아 밋밋한 능선을 잠깐 더 진행하면 둔덕봉을
이루고 있는 808봉이다.
847.2봉을 뒤로 한지 27분 지난 시각... 유난히 유순한 능선으로만 이어지는 탓에 예상보다 진도가
너무 잘 나가는 느낌이다. 점심시간 이전 여유있게 상지천고개에 도착할 수 있으리라.
(송림길)
(참나무 숲길)
(808봉)
11시 44분, 분기봉.
808봉을 지나 한 굽이 내려선 지점에서 약간 독도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골격을 이룬 능선과
산길이 직진 지능선쪽으로 향하는 탓이다.
반면 마루금은 좌측 사면 형태의 내림길... 잠깐 사면형태의 내림으로 길을 만들면 능선이 다시
살아나면서 곧 안부에 이르게 된다.
이어 약간의 잡목이 걸리적 거리는 능선을 10여분 오르면 철탑이 나오면서 정면으로 가칠봉이 가깝게
올려다 보인다.
좌로 방향을 바꿔 3~4분만 더 오르면 귀둔천 방향 또 하나의 산줄기가 갈리는 분기봉이다.
(안부)
(철탑)
(철탑 뒷봉이 분기봉이다)
(가야할 가칠봉)
(분기봉)
11시 51분, 상지천고개.
귀둔천 방향도 향후 기회가 되면 답사해 본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꺾는다.
산길이 한결 뚜렷해진 느낌... 나무 사이로 살짝 보이는 귀둔마을을 내려다 보면서 7분 진행하면
철탑이 나오면서 갑자시 시야가 탁 트이는 상지천고개인데 지도상 임도로 표기되어 있는 것에
반해 반듯한 포장도로가 가로지르니 다소 의외라고 해야겠다.
최근 귀둔과 상지천 사이가 모두 포장 완료되어 이제는 귀둔에서 방동리쪽을 바로 연결할 수
있다고...반반한 정자까지 마련된 가운데 38선이라 적힌 커다란 표지석이 보인다.
어쨌거나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는데 바람 때문에 정자는 차지할 수 없고 이리저리 장소를 찾다가
그 중 바람이 가장 덜한 철탑 아래로 자리를 잡는다.
처음에는 누구 말처럼 수전증이라도 걸린 듯 덜덜덜 댔지만 곧 진성호님이 특별히 준비한 찌게를
끓이고 바람도 한결 잔잔해지니 정상을 되찾고는 1시간 넘는 느긋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식사시간 1시간 9분 소요.
(나무 사이로 귀둔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이어지는 산길)
(철탑 아래 상지천고개)
(상지천고개)
(점봉산)
(정자)
(38선 표지석)
13시 13분, 철탑.
5분 남짓 거리는 도로가 마루금따라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모처럼 점봉산쪽이 완전 탁 트이는
조망... 대선봉-점봉산-작은점봉산-가칠봉능선이 한 점 막힘없이 펼쳐지면서 그 뒤로 귀청이 살짝
모습을 들어낸다. 도로를 벗어나는 지점에 이르자 가리봉에서 삼형제봉까지 모습을 들어내고...
13분 후 첫 철탑에 이를 때까지는 내내 동일한 조망이다.
(상지천고개를 뒤로 하고)
(좌 대선봉/중앙 점봉산/우 작은점봉산)
(대선봉 뒤 서북능)
(귀둔쪽으로 내려서는 도로)
(다시 한번 대선봉-점봉산-작은점봉산)
(대선봉 능선 뒤 가리봉 능선)
(뒤돌아 본 상지천고개)
(철탑에서 다시한번 점봉산)
13시 42분, 818봉.
7분 후 두 번째 철탑을 지나자 특용작물 재배지라면서 한동안 철선이 이어진다. 무단 출입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라면서 대단한 협박이다.
일행 한 분이 무심코 철선을 만졌더니 전기가 흐르고 있다고 깜짝 놀라기도 한다.
8분 후 세 번째 철탑을 지나면서 특용작물 재배지가 끝이 나고... 8분 후 마지막 철탑을 지나
5~6분 밋밋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어느덧 가칠봉까지 절반 거리는 진행한 818봉이다.
앞으로 1시간이면 무난히 가칠봉에 도착할 수 있으리라. 10분 휴식.
(두 번째 철탑)
(특용작물 구역 철선이 시작되고)
(경고문)
(반복되는 철탑)
(818봉)
14시 30분, 968봉.
10분 후 안부를 지나면서 다소 급오름으로 바뀐다. 968봉까지 약 200m 고도 극복이다.
그러나 능선이 워낙 펑퍼짐한 산세이기에 별로 급오름이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일행 두 분은 더덕 좀 뒤져 본다면서 사면을 돌기도 하고...
18분 오름길을 극복하면 어느 사이 968봉이다. 국립공원 표지석이 보인다. 이곳부터 좌측
사면쪽은 설악산 국립공원에 해당된다.
(안부)
(968봉 국립공원 표지석)
(이어지는 산길)
15시 07분, 가칠봉.
968봉을 뒤로 하고 마지막 가칠봉 오름 직전까지는 다시 별다른 오름없이 유순하게 이어지는
능선이다. 낙엽만이 수북이 쌓인 채 시종 펑퍼짐하게 이어지는 능선이 너무 편안하고 좋다.
와중에 숲 사이이긴 하지만 두리뭉실한 점봉산이 펼쳐지고 있어 올려보는 자체로써 넉넉한
마음이 든다.
20여분 진행하니 1021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이미 지났는지 바로 위로 가칠봉이 올려다 보이면서
막판 급오름이 시작되고 있다.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하면 너댓 평 정도 공터를 차지하고 삼각점(설악315, 2005복구)이
반기는 가칠봉 정상... 불과 3개월 전에 찾은 곳이니 더욱 분위기가 익숙하다. 그 때는 진흙동을
깃점으로 진흙동계곡-가칠봉-유리봉으로 돌아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진행을 했다.
올라온 방향으로만 시야가 터지면서 지나온 능선 뒤로 대바위산-매봉산 능선이 펼쳐진다.
20분 휴식.
(유순한 능선)
(나무 사이 점봉산)
(가칠봉이 올려다 보이고)
(막판 급오름길)
(가칠봉)
(지나온 능선방향 조망)
15시 50분, 챈목.
잠시 후 도근점이 있는 봉우리는 지난번 확인했으니 생략한 채 사면길로 지나친다. 잠시 후 대하는
안부가 지난번 진흙동계곡에서 올라온 지점이다.
이어 1197봉을 지나 챈목까지는 지난번과 동일한 코스... 다만 여름과 겨울이라는 계절 차이만
있을 것이다.
14분 후 두리뭉실한 봉우리를 이루면서 우측 진흙동 방향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1197봉을 지난다.
좌로 살짝 방향을 틀면 곧 폐헬기장이 나오고 계속되는 두리뭉실한 능선을 8~7분 진행하면
1183봉 직전에서 좌측 귀둔 방향으로 능선이 갈리는데 이곳이 바로 예전 가칠봉 메인등산로이기도
했던 챈목이다.
처음 가칠봉을 찾을 때 올라선 코스인데 당시만 해도 반반한 산길이 이어졌지만 국립공원으로
흡수되면서 비지정으로 묶인 이후로는 찾은 이가 없어 지금은 산길이 거의 사라진 채 간간히 옛길
흔적이 남아있을 뿐이다.
(1197봉 부근)
(폐헬기장)
(귀둔마을)
(챈목)
16시 00분, 934봉 전 안부.
옛 기억을 떠올리면서 좌측 능선으로 들어선다. 산길은 희미하지만 역시 능선이 두리뭉실하게
이어져 설령 산길이 없어도 진행에는 아무 지장이 없을 것이다.
오작골로 내려서는 산길을 사라졌을 경우는 그냥 능선따라 진행한다고 생각하면서 10분 후 934봉
직전 안부에 이르니 희미하게나마 오작골쪽으로 산길이 보인다. 최근에는 거의 등산객이 안 찾고
있음을 말하듯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934봉 전 안부)
(오작골 내림길)
16시 12분, 오작골 본류.
불과 6~7분만 내려서면 지계곡을 만나는데 산길이 불투명하여 적당히 치고 내려서는 식으로
진행해야 한다.
5분 후 본류를 대하지만 역시 옛 산길이 이어졌다 사라졌다 하는 식... 수량도 계절 탓인지
미미하기에 혹시 주계곡에 못 미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만 속새가 유난히 군락을 이룬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까?.
(오작골 내림길)
(지류)
(본류)
(속새 군락지)
(조금씩 수량이 늘어나고)
16시 34분, 협곡 소.
10분 후 조금은 계곡 분위기를 형성한 와폭을 지난다. 산길도 서서히 뚜렷해지고 있다.
12분 더 진행하면 좁은 협곡의 소가 길게 형성되어 있는 지점... 이제는 바람이 한 점도 불지
않으면서 분위기가 아늑하니 마지막 남은 막초 털고 가기로 하소 잠깐 휴식을 한다.
7분 휴식.
(와폭을 지나면서 )
(산길이 점차 뚜렷해진다)
(협곡소)
16시 52분, 오작골 입구.
이어 10분만 더 진행하면 조그만 공원지킴터가 보이는 오작골 입구... 직전으로 물이 새는 호스가
하나 있는 바 일부러 고드름 장식품을 만들어 놓은 듯 주변 모두 고드름이 맺혀 있으니 날씨가 춥긴
추웠구나 하는 실감을 할 수 있다.
(마지막 계곡건넘)
(저녁 햇살)
(호스의 고드름 장식)
(공원지킴터)
(바로 옆 펜션)
17시 15분, 오작3교.
여기부터는 도로가 이어지므로 우측으로 보이는 펜션에서 차를 섭외하던지 택시를 호출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일몰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으므로 좀 더 도로를 따르기로 한다.
우측으로 저녁 햇살에 비춘 채 이상적으로 펼쳐지는 가리봉, 대선봉 연릉들을 올려다 보는 멋이
제격이다.
10분 후 신포동을 지날 무렵 전배균님이 인근에 거주하는 한 분을 알고 있다면서 연락을 취한 바
마침 현리에 나와 있어 바로 출발을 하겠다고 한다. 차량회수건은 무난히 해결된 것이다.
13분 후 아까 점심 때 지나친 상개천도로 진입로인 듯 오작 3교 앞에 도착하니 곧 차가 도착한다는
연락이다.
도로 1.8km를 추가함으로써 모처럼 20km가 넘겼다는 말을 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귀둔 가는 길)
(대선봉 뒤로 가리봉)
(당겨 본 가리봉)
(뒤돌아 본 능선)
(오작 3교)
그 후.
바로 지인의 차고 도착하면서 20분도 채 안 되어 현리에 있는 차를 회수한다.
뒤풀이는 지인이 소개한 순대국집에서 뜨근한 순개국밥 한 사발 들이키기로... 오늘같이 추운
날씨에 어울리는 메뉴이다. 아울러 현리에서는 순대국밥이 유명하다고 한다.
귀경은 날씨가 워낙 추운 날씨 탓인지 춘천고속도로는 거의 정체가 없었고... 막판 올림픽도로와
경인고속로로 진입로에서 조금 정체가 있어 현리 출발 3시간 20분만에 집에 도착한다.
집 도착하니 정확히 22시 00분이다
(현리 순대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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