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음지골 좌우능선]
구만동-음지골우측능선-990봉-암봉-1216봉-1241봉/백담사주능-음지골갈림봉-음지골좌측능선
-1097.1봉왕복-813봉-785봉/암봉-566.3봉-음지골입구/백담야영장-구만동
[도상거리] 약 11.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설악
[산행일자] 2011년 10월 16일 일요일
[날 씨] 흐림
[산행코스]
구만교(06:20)-구만동(06:22)-산길진입(06:27)-폐타이어(06:30)-급오름끝(06:40)-좌지능(06:54)
-B21표찰(06:59)-거송(07:05)-첫암릉(07:12~25)-조망바위(07:33)-거송(07:55)-비박바위(07:59)
-암봉(08:04)-암봉통과(08:07~14)-짧은암릉(08:25)-안부(08:30~56)-990봉(09:10)
-홈통바위안부(09:21)-휴식(09:32~43)-칼날암릉시작(09:49)-암봉(10:09)-암봉내림안부(10:20)
-암봉우회/좌지능(10:26~36)-휴식(10:45~54)-오리모양소나무(11:08)-1216봉(11:39)
-1241봉/주능선(11:56~12:09)-음지골갈림봉(12:22)-안부식사(12:27~13:11)-안부(13:25)
-1097.1봉3거리(13:34)-1097.1봉(13:40~50)-3거리복귀(13:55~14:06)-급내림끝(14:17)
-능선갈림(14:23~39)-(우)-안부(15:03)-813봉(15:13~20)-좌꺾임(15:28)-안부(15:47)-암릉(15:55)
-급오름끝(16:12)-785봉(16:19~39)-암릉내림끝(17:00)-급내리끝(17:11)-암릉우회(17:15)
-554.5봉(17:25)-566.3봉(17:34~37)-벙커(17:39)-둔덕봉(17:46)-(급내림)-마지막벙커(17:59)
-음지골(18:02)-백담야영장(18:03)-구만동(18:12)
[산행시간] 11시간 52분(휴식 외:3시간 20분, 실 산행시간:8시간 32분)
[참여인원] 4인(진성호, 우일신, 솜다리,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올림픽도로-천호대교(03:30~35)-춘천고속도로-가평휴게소(04:05~25)-동홍천IC-44번국도
-백담사입구(05:25~06:05)-구만교(06:10)
<올 때>
구만동(18:14)-솔방울펜션(18:18~19:02)-(도보)-구만교(19:17~21)-44번국도-신남(19:55~20:40)
-동홍천IC-춘천고속도로-가평휴게소(21:15~25)-올림픽도로-상동(22:50)
(산행지도)
[산 행 기]
단풍의 절정기 핑계로 2주 연속 설악을 찾는다.
이번에는 음지골을 가운데 두고 좌우측 능선을 연결하는 코스, 즉 아니오니골과 음지골 사이능선인
우측 능선으로 올라 음지골과 백담계곡 사이의 좌측 능선으로 내려서는 코스이다.
설악 내에서 비교적 오지에 속하는 곳으로 990봉, 1216봉, 1241봉, 1097.1, 813봉, 785봉, 566.3봉
등 무명봉만 거칠 뿐 별도로 이름을 가진 봉우리는 없다.
(절정의 설악 단풍)
(우측능선의 백미인 칼날릿지)
우측 능선은 해발 800m 이하로는 비교적 산길이 뚜렷한 가운데 육산을 이루고 있어 무난한 진행이
되지만 이후 점점 산길이 사라지면서 1000~1100m 사이에는 칼날 릿지를 이룬 암릉이 길게 형성되어
있어 다소 힘겨운 진행과 함께 소요 시간도 일반적인 능선과 비교 두 배 이상 계산해야 한다.
(건너다 본 응봉능선)
(좌측능선 막바지에서 본 우측능선)
좌측 능선은 785봉을 제외하고는 주로 육산 형태를 이루어 금방 진행할 듯한 기분이지만 역시
산길이 불투명한 가운데 능선이 애매하게 갈리는 곳이 많아 독도에 신경을 써야 하므로 생각처럼
빠른 진행을 할 수 없다.
785봉 일대와 785봉 내림길쪽은 험준한 암릉을 이루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듯...
전체 도상거리 11.5km에 불과하지만 일반적인 20km 전후의 산행과 엇비슷한 시간이 소요된다.
(1097.1봉에서 본 대청-서북능)
(우측능선 785봉내림길에서 본 황철봉방향 지능선)
06시 10분, 구만교.
지난 주 내설악광장 아침식사가 다소 부실했다는 핑계로 이번에는 백담사 입구까지 들러 일찍
문을 연 식당 한 곳을 차지하고 아침식사를 하는데 맛은 괜찮은 편이지만 가격이 좀 비싸다는 점이
흠이다.
차를 되돌려 구만교 앞 국도변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한다. 5월 말 응봉능선 산행시
주차를 했던 곳이기도 하다.
(구만교 앞)
06시 20분, 구만교 출발 산행시작.
새벽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면서 잔뜩 찌프린 날씨이지만 하늘이 훤히 열려 있어 어느 정도는
조망에 기대를 해도 될 것이다. 다만 돌풍 수준의 강풍이 예보된 점이 조금은 부담된다고 할까?
구만교를 건너 구만동에 이른 뒤 아니오니골 초입에서 심방터 산장 이정표가 가르키는 시멘트길로
들어서면 잠시 후 심방터 산장이 나오고 산장 뒷편 능선 끝자락으로 붙으니 의외의 뚜렷한 산길이
이어져 안심을 한다.
구만교에서 10분 거리이다.
(구만교)
(심방터 산장)
06시 54분, 좌지능.
3분 후 군 훈련시설인지 폐타이어 8개가 매달려 있는 지점을 지난다. 잠시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던 산길은 어느 순간부터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급오름길... 그래도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껴 입었던 겉옷을 벗으니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 속에 극복할 만하다.
10분 후 급오름이 끝나면서 좌측으로 살짝 방향을 바꾼다. 아직은 평범한 육산을 이루는 가운데
15분 남짓 진행하면 음지골 초입인 버딩말에서 올라온 지능선이 합류하는 지점인데 별도의 족적은
보이지 않는다.
(산길 초입)
(폐타이어)
(급오름이 끝나고)
07시 12분, 첫 암릉.
5분 후 'B-2-1' 표찰이 있는 밋밋한 봉을 넘는다. 군 훈련용으로 사용된 흔적이리라.
6분 후 아름다리 거대한 송림 한 그루가 눈길을 끌고...
6~7분 진행하면 제법 규모있는 암릉으로써 첫 암릉이 가로막고 있으니 비로서 설악에 들어왔다는
느낌이다. 바람 피한 사면 차지하고 입산주 한 잔씩 나눈다. 13분 휴식.
(군 훈련용 표찰)
(거대한 소나무)
(첫 암릉)
07시 33분, 조망바위.
첫 암릉은 좌측 사면으로 우회... 8분 후 날등에 복귀하니 조망바위가 한 곳 나오면서 올라선
능선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건너편 매봉산 능선은 잔뜩 구름에 가린 채 조망 제로... 출발할 때만 해도 하늘이 열리기
시작해 금방 걷힐 것으로 기대했는데 어찌 된 것이 출발시보다 날씨가 더 나빠진 것 같아 실망을
한다.
(첫 암릉은 좌사면으로 진행)
(조망바위)
(올라선 능선)
(단풍)
07시 59분, 비박바위.
이후 얼마간은 육산 형태... 1주일 사이 단풍이 완전 절정을 이루면서 곳곳이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상태이니 새삼 계절의 변화를 실감한다.
22분 후 다시 한번 아름다리 거송 한 그루가 보이면서 웅장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는 가운데 이정표 역할을 하는 좋은 지형물이라 할 수 있다.
4분 후 거대한 비박바위와 함께 다시 암릉이 시작되는 지점인데 비박바위 아래로 웬 녹슨 철모가
하나 놓여있어 눈길을 끈다. 누군가 일부러 갔다 놓은 것인지 아니면 옛 한국전쟁의 유산물인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너댓명은 충분히 누울만한 넓지막한 공간을 이루고 있어 만약의 사태시 천혜의 피신처가
될 것이다.
(절정의 단풍)
(낙엽)
(다시 거대한 소나무)
(비박바위)
(비박바위의 철모)
08시 07분, 암릉통과.
여기서는 우회보다 그대로 암릉으로 진행하는 것이 수월하다.
잠깐 오르면 암봉... 가야할 능선과 우측 건너편 응봉이 반은 구름에 가린 채 펼쳐지고 있다.
날씨가 좋을 경우 응봉능선 전체는 물론 안산 줄기까지 모두 펼쳐질텐데 하는 아쉬움을 느낀다.
조심스럽게 암봉을 내려선 뒤 바람이 막힌 안부 차지하고 잠깐 휴식을 한다.
햇살이 비춘 단풍 색깔이 너무나 곱다. 7분 휴식.
(암봉에서 본 가야할 칼날릿지 암봉)
(당겨 봄)
(응봉)
(뒤돌아 본 암봉)
(단풍)
(역광의 단풍)
08시 30분, 990봉 전 안부.
10분 후 짧게 이어지는 암릉을 역시 직등으로써 넘어선다. 5분 더 진행하면 그야말로 단풍이
터널을 이룬 990봉 전 안부... 분위기가 너무 좋다는 핑계와 함께 다시 한번 배낭을 내리고 막초
한 잔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어제 내린 비 덕분에 버섯도 제법 많다면서 일행들 모두 싱글벙글... 버섯에 일가견이 있는
우일신님은 그 새 노루궁뎅이와 말굽버섯, 잣나비버섯 외 표고까지 몇 개 얻었다고 자랑한다.
26분 휴식.
(이어지는 능선)
(짧은 암릉)
(990봉 전 안부)
(노루궁뎅이)
(표고)
(말굽)
09시 10분, 990봉.
990봉 오름길로도 두어 번의 암릉이 나오지만 모두 오를 수 없는 암릉들이다.
적당히 우회를 하면서 14분 후 좌측 음지골 방향으로 긴 지능선이 갈리는 990봉 도착... 우측으로
방향을 꺾는다.
990봉까지만 해도 희미하게나마 이어졌던 산길이 990봉 이후로는 거의 사라진 형태이기에 그저
적당히 발길 닿는 곳이 산길이라 할 수 있다.
(990봉 오름길 암봉 우회)
(이런 암봉도 우회)
(990봉 직후 잘 생긴 송림지대)
09시 21분, 홈통바위 안부.
잘 생긴 송림이 어울린 바위능선을 10분 내려서면 거대한 홈통바위가 도사리고 있는 안부이다.
직등을 하려다 여의치 않아 포기... 좌측으로 돌아 홈통바위를 통과한다.
(가야할 능선)
(안부 홈통바위)
(안부 홈통바위)
(뒤돌아 봄)
09시 49분, 칼날 암릉 시작.
오름길로 들어서서 10분 진행하면 모처럼 키 작은 마가목나무를 만나 마가목 좀 챙긴다면서 10분
지체...
이어 5분만 더 진행하면 우측 능선의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는 칼날 암릉이 시작된다.
(기암)
(기암 옆)
(응봉능선 아래로 구만동이 살짝 보임)
(칼날 릿지가 시작되고)
10시 09분, 암봉.
우회길을 버리고 직등하기로 한다. 우측으로 직벽을 이룬 채 칼날암릉으로써 이어지는 오름길...
잡고 딛을 곳이 적당하다지만 워낙 허공을 이루어 오금이 저린다.
특히 강풍과 함께 빗방울까지 뿌려대기 시작하니 더욱 긴장감에 휩쌓인다. 행여 바람에 밀리기라도
한다면 순식간에 허공 속으로... 너무 긴장이 되서인지 펼쳐지는 응봉 자락들을 제대로 음미할
여유가 없다. 역 진행일 경우는 더욱 고공공포에 휩쌓일 듯....
20분 후 칼날릿지가 끝나는 암봉에 도착하고는 비로서 긴장감에서 벗어나면서 응봉 자락을 건너다
본 뒤 가야할 능선을 가늠해 본다. 구름 속에 펼쳐진 조망이 다소 아쉽다.
(칼날 릿지)
(응봉능선 끝자락과 구만동)
(이어지는 칼날릿지)
(칼날릿지가 끝나는 암봉에서 주능 방향)
(건너편 응봉)
10시 26분, 좌지능.
그러나 암봉 내림길이 직벽을 이루고 있어 진행 불가... 좌측 사면 쪽을 택하기로 하는데 잠깐
내려서니 역시 거의 절벽 수준으로 되어 있기에 바짝 긴장을 한다.
절반쯤 내려선 지점에서는 되돌아 올라 설 수도 없는 상황이니 이어다가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되지 않을까 당혹스럽다.
그나마 나뭇가지가 계속 버티고 있다는 점이 위안... 막판 아슬한 절벽지대를 트래버스로 통과한
끝에 10분 후 겨우 안전지대로 내려서고는 안도의 숨을 돌린다.
육산으로 바뀐 사면을 잠깐 오르면 암봉에서 직등했을 경우 내림이 끝나는 안부인데 안부에서
올려다 보면 직벽이긴 해도 잡고 딛을 곳이 분명해 차라리 직벽을 바로 내려서는 것이 수월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다만 오늘같은 날씨일 경우는 무리이리라.
이어지는 암봉을 우측으로 휘돌아 5~6분 오르면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분기봉이다. 10분 휴식.
(암봉을 무사히 내려섬)
(내려선 절벽 수준 사면)
(암봉 안부)
(안부에서 내려선 암봉을 올려다 봄)
(이어지는 암봉은 우사면으로 우회)
(좌지능 분기점 잡목지대)
11시 08분, 오리모양 소나무.
분기봉을 뒤로 하면 잠깐 더 짧은 바위지대로 이어다가 서서히 육산형태로 바뀌니 비로서 험준한
바위지대는 모두 끝난 듯 싶다.
9분 후 바람이 막아주는 둔덕 차지한 채 요기와 막초 한잔으로써 다시 한번 잠깐 휴식... 이후로는
계속 순한 육산으로 이어져 한결 발걸음이 여유롭다.
14분 후 오리모양 소나무 한 그루가 자리하면서 이목을 끄는 지점을 통과한다.
(이어지는 능선)
(오리모양 소나무)
11시 39분, 1216봉.
가야할 능선과 우측 응봉족은 여전히 구름 속 오리무중을 이루는 가운데도 좌측 백담사 일대만은
날이 활짝 걷힌 채 햇살을 환하게 비추는 요강한 날씨... 마치 조명등이 비춘 야간 경기장 느낌
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30분 후 모처럼 시야가 트이는 1216봉에 도착하니 백담사 방향으로만 활짝 걷힌 채 가야할 음지골
좌측능선 뒤로 황철봉으로 이러지는 능선, 황철봉-신선봉-마산으로 이어지는 북설악 일대가
파노라마를 이룬 채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어지는 능선)
(응봉 방향은 아직 오리무중이지만)
(백담사 방향은 날씨가 활짝 걷혔다)
(1216봉)
(1216봉에서 본 음지골 좌측능선괴 그 뒤 황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응봉도 모처럼 전모를 보여준다)
11시 56분, 1241봉/주능선.
이어 15분 전후 진행하면 반듯한 산길을 만나는 주능선이다. 거기에 반해 올라온 쪽은 산길이
전무한 가운데 둔덕 형태를 이를 뿐 특징이 없이 역 진행시 초입 찾는데도 만만치 않으리라는
생각을 한다. 다만 가지가 붙은 나무가 있어 이정표 구실을 하는데 그러나 유심히 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은 나무이다. 15분 휴식.
(주능선 도착)
(분기점에 있는 가지 붙은 나무)
12시 22분, 음지골 갈림봉.
3분 후 우측으로 서북능이 한 눈에 펼쳐지는 조망대 통과하는데 오늘은 구름에 가린 채 귀청까지만
흐릿하게 조망되는 정도이니 조금은 미련이 남는다.
10분 더 진행하면 음지골 좌측능선과 음지골 하산길이 갈리는 3거리봉이다. 지난 5월말 응봉
산행시 음지골 좌측능선 초입을 찾으려고 헤매다가 결국 포기한 채 음지골로 하산을 했던 곳으로
복수혈전이 되는 셈인데 이후 지도를 면밀히 파악해 놓은 놓에 오늘은 전혀 헷갈림이 없다.
지난 번에는 바로 앞 봉까지 진행하고는 좌로 꺾으면 1097.1봉으로 이어지는 음지골 좌측능선이
되는데 잘못 들어섰다고 판단한 채 갈림봉으로 되돌아 오는 바람에 그만 포기하게 된 것이다.
5분 후 바로 앞봉 전 안부, 마침 사면쪽으로 바람이 없는 장소가 나오니 식사를 하기로 하고
여장을 푼다. 식사시간 44분 소요.
(조망대에서 서북주능)
(저 앞이 음지골 갈림봉)
(갈림봉을 지나 안부 내리막)
13시 34분, 1097.1봉 3거리.
바로 앞봉에서 좌로 꺾어야 하는 바 굳이 오를 필요는 없을 듯... 봉우리 오름을 생략한 채 사면을
따라 바로 좌측으로 꺾는다. 희미하게나마 형성된 족적도 그렇게 사면을 따라 이어지고 있다.
14분 후 안부 도착... 동남 방향으로 절벽을 이룬 1097.1봉이 바로 위로 올려다 보인다.
밋밋한 오름길을 8~9분 오르면 살짝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1091.1봉 3거리이다. 배낭 나 둔 채
잠깐 1097.1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안부에서 본 1097.1봉)
((3거리 오름길)
(1097.1봉 3거리)
13시 40분, 1097.1봉.
3거리에서 1097.1봉까지는 5~6분 거리... 산길이 불투명한 잡목 능선을 이룬 가운데 짧은 암릉도
잠깐 극복해야 하는 다소 난 코스이다.
그러나 들린 보람을 충분히 얻을 수 잇는 곳이니 반드시 들려 볼 일이다. 수직절벽 아래로 백담사
계곡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면서 서북주능-대청-설악이 한 눈에 펼쳐지는 풍경... 그 사이 날씨가
날씨가 활짝 걷혀 파란 하늘로써 펼쳐지니 더욱 눈이 부신다고 해야겠다. 지나온 1241봉도 이제는
모두 모습을 들어낸 상태이다.
한편 표시된 삼각점은 없고... 백담사 방향으로 흐릿한 산길이 이어지는 바 나중에 한번 진행해
봐야겟다는 생각을 한다.
분기점으로 되돌아 와 이런저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 덧 30분의 시간이 지나갔다.
(1097.1봉 오름길 암릉)
(정상 직전 조망바위)
(대청-서북능선)
(백담계곡)
(당겨 본 백담계곡)
(지나온 음지골 갈림봉)
(반면 정상부는 잡목 공터를 이루면서 표기된 삼각점도 없다)
14시 23분, 능선 갈림.
한 차례 급내림이 이어진다. 능선분기점까지 150m 전후 고도를 떨구어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래도 순한 육산으로 바뀐 상태... 수북하게 쌓인 낙엽으로 감촉이 좋아서인지 전혀 무리없이
가벼운 발걸음으로써 고도를 낮춘다.
11분 후 급내림 끝... 이어 밋밋한 5분 더 진행하면 능선이 갈리는 둔덕봉인데 보기에는 직진이
마루금 같지만 지도들 자세히 보면 우측으로 살짝 꺾인 능선이 마루금임을 알 수 있다.
독도에 신경써야 할 지점이다. 16분 휴식.
(한 차례 급내림이 긑나고)
(능선 갈림점 휴식)
15시 13분, 813봉.
이어 한동안은 암봉을 이룬 마지막 785봉을 바라보면서 시종 밋밋한 내림으로만 이어지는 형태...
거기에 순한 육산을 이루고 있어 진도가 비교적 빠른 느낌이다.
24분 후 비로서 내림길이 끝나는 813봉 직전 안부에 이르고... 10분 남짓 급오름을 극복하면
커다란 자연보호구역 표시석이 있는 813봉이다.
(이어지는 능선)
(좌측 785봉 우측 813봉)
(813봉 전 안부)
(813봉)
15시 47분, 안부.
다시 편안하게 이어지는 밋밋한 내림길... 거기에 해발 700m대 고지가 한창 단풍의 절정을 이루는
바 여기저기로 곱게 단장한 단풍들이 펼쳐지니 완전 시야까지 호강을 하는 기분이다.
8분 후 우측으로 짧은 지능선이 갈리면서 좌로 방향을 트는 둔덕봉을 지난다.
암봉을 이룬 채 우뚝 솟아있는 785봉이 점점 가까워지는 가운데 19분 더 진행하면 내리막이 모두
끝나면서 785봉이 시작되는 안부... 천연보호구역 표지석이 보인다.
(이어지는 능선)
(단풍)
(785봉이 접점 가까워지고)
(단풍)
(785봉)
(785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
16시 19분, 785봉.
150~160m 정도 극복해야 하는 마지막 785봉 오름길이 약간은 부담스럽다.
8분 후 대하는 암릉은 좌측 사면으로 우회하여 통과한다. 중간 추적활동이라고 적힉 녹슨 표시판이
보이는데 아마도 군 훈련용 표시물이리라.
암릉을 우회 날등에 복귀하니 앞선 일행은 암릉을 릿지로써 그대로 통과하여 내려서는데 진행에
크게 문제되는 곳은 없다고 한다.
이어 급사면으로 된 오름길을 15분 극복하면 좌측에서 올라온 지능선이 합류하면서 좌우 절벽을
이룬 암릉으로 바뀌고...
백담계곡과 황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들이 아찔하게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6~7분 암릉을 거슬러
오르면 785봉 정상... 가야할 내림 능선으로도 암릉을 이루면서 오전 진행한 음지골 우측능선이
웅장하게 건너다 보인다.
마지막 휴식이라면서 간식과 함께 남은 막초를 모두 비운다. 20분 휴식.
(단풍 사이로 보이는 음지골 우측능선)
(암릉/좌측 사면으로 우회)
(우회길의 표시판)
(정상직전 암릉에서 본 널협이골 좌우능선)
(백담계곡)
(건너편 음지골 우측능선)
(785봉 정상)
17시 00분, 암릉내림 끝.
혹시 진행할 루트가 없으면 어떻하나 걱정했으나 암릉을 그대로 따르는 것으로써 족적이 이어지니
일단 안도아 함께 자못 긴장이 되기도 한다.
어쨌거나 끝가지 암릉 날등을 따르는 것이 정답.. 이따금 내려서기가 껄끄러운 곳이 나오지만
좌우를 살피면 잡고 딛을 만한 곳이 있어 모두 문제 없이 내려설 수 있는 곳들이다.
암릉이 겁난다면서 우회를 한다고 사면을 택했다가는 사면 역시 온통 바위지대를 이루는 바 더욱
곤경에 처할 수도 있으리라.
날씨가 구름 한점 없이 활짝 걷힌 자 백담사 입구에서 황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뒤 황철봉
-신선봉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20분 암릉을 내려서면 비로서 암릉이 모두 끝나 안도의
숨을 돌린다.
(암릉으로 이어지는 785봉 내림길)
(백담사 입구)
(당겨 본 맥담마을)
(당겨 본 풍력발전기)
(황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당겨본 신선봉-상봉)
(연이어지는 암릉)
(마지막 세미 클라이밍 지대)
(암릉이 끝나는 곳)
17시 34분, 566.3봉.
이어 10분 정도 급내림이 더 이어진 뒤 이후로는 한동안 굴곡없는 능선으로 이어져 한결 여유가
생기기도 한다.
4분 후 짧은 암릉은 좌측 사면으로 우회... 10분 더 진행하면 예전 지형도에 삼각점이 표기된
554.3봉인데 삼각점은 없고 있을 만한 봉우리도 아니다.
대신 10분 남짓 더 진행하면 최근 지형도에 삼각점이 표기된 566.3봉으로 바위지대를 이루는
가운데 세미클리밍으로써 바위지대를 넘으면 우측 지능선 초입으로 오래된 삼각점이 자리한 채
반긴다.
(짧은 암릉/좌측으로 우회)
(예전 지형도에 삼각점이 표기된 554.3봉)
(이어지는 능선)
(566.3봉)
(566.3봉 삼각점)
(매봉산 능선)
18시 12분, 구만동.
566.3봉 이후로는 산길이 아주 뚜렷하다. 벙커가 이따금 자리하고 있는 바 아마도 군 훈련용으로
정비된 산길일 것이다.
2~3분만 내려서면 '2-32-30P' 표시와 함께 첫 벙커가 나온다.
7분 후 둔덕봉을 지나자 급내림으로 떨어지기 시작하고 두어 차례의 벙커를 더 대하면서 10여분
내려서면 마지막 벙커가 나오면서 비로서 능선이 다 끝난 듯 음지골이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2분 후 낯익은 음지골 초입의 시멘트 다리를 대함으로써 이제 산행은 모두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
해야겠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백담야영장이 나오고... 서서히 어둠이 몰려오는 가운데 시멘트 길을 10분
따르면 구만동마을... 비로서 목표한 산행을 모두 마무리한다.
(566.3봉을 뒤로 하고)
(몇 차례의 벙커를 대한다)
(음지골을 가로지르는 시멘트다리)
(백담야영장)
그 후.
먼저 하산한 우일신님이 아는 지인을 만났다고 하여 음지골 초입의 솔방울펜션으로 되오른 뒤 1차
먹거리를 40분 정도 즐기고...
신남 직전으로 유명한 순두부집이 있다고 하여 그곳을 뒤풀이 장소로 정하는데 이미 문을 닫은
상태여서 신남 시내 음식점을 차지한 뒤 된장/김치찌게로써 간단한 뒤풀이 시간을 마친다.
설악단풍 피크 시즌이라 다소의 정체를 예상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서인지 춘천고속도로가 거의
정체가 없었고....
다만 올림픽도로에서 약간의 정체가 있어 신남 출발 2시간만인 22시 50분 집 도착한다.
예상보다는 상당히 여유있는 시간이라는 평을 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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