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유리봉]
진흙교-진흙동계곡-합수점-좌골-가칠봉(1164.7)-1218봉-1199봉전분기점-유리봉(1104.4)-891봉
-814봉-지계곡초입-진흙교
[도상거리] 약 17.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설악
[산행일자] 2011년 8월 21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진흙교(06:40)-메인등로(06:50)-와폭(07:01)-계곡건넘(07:15)-합수점(07:25~43)-(좌골진입)
-폭포(07:48)-대형폭포(07:54~08:06)-(좌지능우회)-다시계곡(08:19)-와폭(08:27)-와폭(08:37)
-대형와폭(08:55~09:11)-합수부(09:23)-(좌)-화전터(09:38~53)-합수부(09:58)-(좌)-움막터(10:08)
-주능3거리(10:31)-가칠봉(10:36)-주능3거리복귀(10:42~11:10)-1197봉(11:19~25)-1183봉(11:35)
-1218봉(11:52)-우꺾임/출입금지판(11:58)-조망바위(12:11~25)-안부/유리봉능선분기(12:29~13:02)
-둔덕봉(13:13)-1128봉(13:28)-좌꺾임(13:32)-유리봉(13:42~14:00)-우꺾임(14:08)-안부(14:27)
-우꺾임(14:34)-935봉(14:45)-(좌)-약990봉(15:02~15)-좌지능(15:25~36)-약870봉(15:57)
-우꺾임(16:06)-약890봉(16:26~38)-안부(16:41~58)-우꺾임(17:03)-891봉(17:08)-좌꺾임(17:18)
-공터(17:27)-814봉(17:45)-철탑(17:55~18:12)-좌지능(18:14)-좌꺾임(18:26)-지계곡(18:45~58)
-도로(19:00)-진흙교(19:06)
[산행시간] 12시간 26분(휴식 외:4시간 09분, 실 산행시간:8시간 17분)
[참여인원] 10인(벽산, 광인, 산약초, 아사비, 바람부리, 전배균, 정대장, 이사벨라, 솜다리, 높은산)
[교 통] 승용차 2
<갈 때>
상동(03:00)-한남대교(03:25~30)-올림픽도로-춘천고속도로-가평휴게소(04:00~25)-동홍천IC-어론
-446지방도-상남-현리-진흙동(05:55)
<올 때>
진흙동(19:18)-방동리(19:28~20:28)-상남-451지방도-철정-(국도)-양평-퇴촌-미사리-올림픽도로
-한남대교(23:35)-일산IC-상동(24:05)
(산행지도/클릭하면 확대됨)
[산 행 기]
점봉산(1424.2)에서 남쪽 작은점봉산(1297)-곰배령-가칠봉(1164.7)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방태천이
내린천에 합수되는 방동2교까지 약 20.5km의 산줄기로 이어진다.
곰배령을 지난 1199봉에서 동남쪽 방동천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으로 삼각점이 표기된 1104.4을
유리봉(琉璃峰)으로 부른다. 지형도상에는 이름이 없고 일부 개념도와 산 일람표에 나와있는
이름이다.
(진흙동계곡)
(진흙동계곡)
(계곡 상류의 속새군락지)
진흙교를 깃점으로 진흙동계곡을 경유 가칠봉을 오른 뒤 유리봉능선이 끝나는 곳까지 진행하여
다시 진흙교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을 잡는다.
작년 이맘 때 가는고래골-점봉산-곰배령-유리봉능선으로 코스를 잡았으나 점봉산에서 부득이한
사정이 생겨 원진개능선으로 하산... 유리봉능선은 1년만에 복수혈전이 되는 셈이다.
(가칠봉능선상 주목)
(가칠봉능선에서 보는 점봉산)
(유리봉능선)
05시 55분, 진흙동.
집 출발 2시간 55분만에 진흙교 도착한다. 중간 휴식시간 빼면 2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향후
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된다면 20~30분 더 단축이 될 듯... 옛날 생각하면 그야말로 편리한 세상이다.
양양고속도로가 방동천을 따라 공사중인 바 천혜의 오지계곡이었던 곳에 여기저기 교각이 가로
지르는 것을 보니 다소의 안타까움을 느낀다. 진흙동계곡 입구에도 공사현장 사무소와 숙소가
마련되어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곳부터 양양부터는 터널로 관통하기로 했다는 점... 국내 최장, 세계 11번째
터널이라는 길이 12km의 인제터널이 공사중이다.
(진흙동계곡 입구 공사현장 사무소)
(진흙교)
(진흙동계곡)
(진흙동계곡-방태천 합수점)
06시 40분, 산행시작.
일단 아침식사를 한 뒤 산행을 시작한다. 모처럼 파란 하늘이 펼쳐지면서 산행을 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이기에 덩달이 기분이 상큼해진다. 올 여름들어 가장 좋은 날씨이다.
초입으로 공사현장건물이 있어 진입 불가... 마침 아침 일찍 마실나온 노인장에게 물으니 좌측
저 위 밭 둔덕으로 진입하면 된다고 하시는데 너무 도는 느낌이기에 그대로 계곡을 거스르기로
하고 우측 진흙교 다리 아래로 내려선다. 산길 없이 다소의 잡목이 진을 치고 있다.
거기에 물기 머금은 바위들이 아주 미끄러우니 행여 시작부터 물에 빠질까 신경이 쓰인다.
10분 후 현장건물이 끝나는 지점에서 건물쪽 둔덕으로 올라서니 좌측 밭쪽에서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합쳐지면서 이후로는 의외라 할만큼 산길이 잘 나는 편이다. 딴은 노인장이 말씀하셨던
산길인 듯... 다소 도는 식이지만 처음부터 그 길을 택했으면 좀 더 편안하게 진입했으리라.
(진흙동계곡을 잠깐 거슬러 오른 뒤)
(현장사무소 건물 뒤에 도착하면)
(뚜렷한 산길이 시작된다)
07시 15분, 계곡 건넘.
잠시 수로를 따르던 산길은 좌측 사면쪽으로 이어지면서 계곡을 벗어나 명색이 계곡 산행인데
그냥 계곡을 거슬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을 하기도 한다.
다행히 4~5분 후 낮은 지능선을 넘어서자 다시 계곡 옆으로 이어지고... 반석지대를 따라 아담한
와폭들이 연이어 펼쳐지니 이따금씩은 산길을 벗어나 반석을 따라 진행해 본다.
최근 계속된 비 탓인지 수량도 아주 풍부하다.
10여분 후 처음으로 계곡을 건너는 지점을 대하는데 수량이 넘쳐 1m 남짓한 거리를 점프를 해야
하는 형태... 그러나 물기를 머금은 건너편 바위가 불안해 선듯 건너지 못하고는 잠깐 더 계곡을
거슬러 본다.
(잠깐 수로따라 이어짐)
(낮은 지능선을 넘은 뒤 다시 계곡을 만나는 지점의 와폭)
(이후로는 계곡 옆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다시 와폭)
(넓은 소)
(첫번제 계곡건넘 지점)
07시 25분, 합수점.
잠깐 더 진행한 지점에서 이리저리 놓인 돌을 징검다리 삼아 겨우 건너 한숨을 돌리는데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 그만 미끄러져 풍덩 빠지고 만다.
조금은 황당하지만 차라리 잘 된 일... 어차피 빠진 것 산길 무시하고 빠진 채 그대로 계곡을
거스르니 한결 진행이 여유롭다. 진작 빠질 걸 그랬나?
10분 후 합수점 도착한다. 예상과는 달리 뚜렷한 산길은 1199봉 방향 우촉쪽으로 이어지도 있고
주계곡 또한 그 쪽인지 가야할 가칠봉 방향 좌골보다 수량이 많아 보인다. 22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합수점)
(합수점에서 지나온 계곡)
(가야할 좌골)
07시 54분, 대형 폭포.
어쨌든 가칠봉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좌골로 들어서야 한다. 초입으로 산길이 없는 듯 했지만
잠시 진행하면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나타나 진행에 별 문제가 없다.
다소 협곡... 5분 후 긴 와폭이 두 개가 연이어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좌측 가파른 사면을 따른다.
6분 후 이번에는 생각치도 않은 대형 폭포가 정면을 가로막은 채 웅장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어
환호를 지른다. 진흙동 계곡 내 가장 규모있는 폭포... 아직 무명폭포로 남아 았다는 것이 의외라
할 만큼 아주 잘 생긴 2단 폭포이다.
휴식을 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면서 다시 한번 막초잔을 벌이기로 하고
폭포 앞을 차지한다. 12분 휴식.
(협곡 폭포)
(다시한번 협곡폭포를 지나면)
(진흙동계곡 내 가장 규모있는 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상단폭포)
08시 27분, 와폭.
폭포 우측 사면으로 보이는 족적을 무시한 채 그대로 폭포를 거스르고는 좌측 사면으로 올라서니
계곡쪽으로 절벽을 이루어 마땅하게 다시 계곡으로 내려설만한 곳이 없다.
할 수 없이 지능선으로 길을 만든다. 잡목이 다소 빽빽한 상태... 계속 따른다면 966.3봉쯤으로
이어질 것이다. 만약 내려설 곳이 없으면 계곡 대신 966.3봉으로 진행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10분 정도 지능선을 진행하니 그제서야 절벽지대이 끝나면서 계곡으로 내려설만한 곳이 나와
잠깐 사면치기로써 다시 계곡으로 복귀한다. 언제 협곡이었냐는 듯 유순한 계곡으로 바뀌어 있다.
8분 후 그럴 듯한 와폭이 반긴다.
(대형폭포 위에서 내려다 봄)
(얼마간 지능선으로 진행하다가 다시 계곡을 접하고)
(이끼바위)
(그럴듯한 와폭)
08시 55분, 대형 와폭.
작은 와폭들이 연이어지는 가운데 10분 후 다시한번 그럴 듯한 와폭이 나오더니 10여분 더 진행
하면 이번에는 수십m 길이의 대형 와폭이 펼쳐져 감찬사를 터뜨린다.
이제까지의 와폭 중 가장 규모있는 와폭... 먼저 도착한 일행들은 그 새 알탕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덩달아 알몸을 들어낸다. 물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나오는 행위이지만 순식간에 땀방울이
흔적없이 사라진다. 알탕의 묘미이다. 16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다시 와폭)
(이어지는 계곡)
(대형와폭)
09시 38분, 화전터.
유난히 속새가 많이 자생한다. 어떤 곳은 그야말로 평원을 이룬 대단한 속새 군락지이다.
12분 후 합수점을 만난다. 이제까지의 족적이 우측으로 이어지지만 좌측 계곡이 가칠봉 방향이다.
여전히 넓지막한 속새군락지를 이룬 가운데 속새 사이로 이어지는 희미한 족적을 따른다.
수량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을 보면 이제 계곡이 끝날 때도 멀지 않은 듯...
15분 후 민가 흔적이 역력한 넓은 화전터가 나온다. 마침 돌배나무까지 한 그루 있어 일행 모두
한 보따리씩 챙기는 행운이 따르기도 한다. 15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속새 군락지)
(속새)
(화전터)
(돌배나무)
10시 31분, 주능 3거리.
잠시 후 다시 한번 합수부... 이번에도 좌측을 택한다. 수량이 거의 끝난 가운데 족적은 낮은 둔덕을
넘어서게끔 되어 있다.
10분 후 움막 흔적이 보이는 것을 보면 주능이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이 일대, 국립공원에 편입이
되면서 사라진 상태이지만 80~90년대에만 해도 챈목으로 불리면서 봄철이면 대단위 나물채취가
이루어지던 곳으로 당시에는 사면 곳곳으로 나물꾼들의 움막이 형성되어 있었다.
20여분 밋밋한 사면을 적당히 헤치면 비로서 가칠봉 주능선... 966.3봉 방향 지능선이 갈리는
3거리 지점이다. 금 그은대로 정확하게 도착한 것이다.
(움막터)
(주능선 오름길)
(주능선 오름길)
(주능선 도착)
10시 36분, 가칠봉.
배낭 나 둔 채 가칠봉을 잠깐 다녀오기로 한다. 바로 앞에 있는 봉우리는 도근점과 내무부표지석이
있는 무명봉이고 4~5분 더 진행한 그 다음 봉우리가 가칠봉이다.
삼각점(설악 315, 2005복구)과 함께 남서쪽으로만 시야가 트이면서 가득봉-백암산-가마봉-대바위산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길게 펼쳐진다. 멀리 홍천 가리봉까지 가늠될 정도로 가시가리가
아주 깨끗하다.
분기점으로 복귀, 막초잔을 나누면서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이후로는 별다른 오름 없이 시종
밋밋한 능선만을 따르면 되므로 그만큼 여유가 생긴 탓이다. 28분 휴식.
(도근점이 있는 바로 앞 봉우리)
(도근점)
(가칠봉)
(가칠봉 삼각점)
(백암산-가마봉능선 조망)
(하늘)
11시 35분, 1183봉.
이내 도착한 1197봉... 생각보다 너무 빨리 도착했기에 덜 온 것으로 생각하고는 직진 능선쪽으로
잠깐 진행하다가 사면으로 복귀하기도 한다.
마치 운동장처럼 그야말로 펑퍼짐한 능선을 이룬 채 여기저기로 멧돼지들이 파헤쳐 놓은 흔적들이
보인다.
1183봉까지도 불과 10분 거리이다. 그만큼 능선이 유순하게 이어진다는 이야기이다.
(이어지는 능선)
(이어지는 능선)
(1197봉 직후 묵은 헬기장)
11시 52분, 1218봉.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라는 주목들이 더러 보이는 가운데 17분 진행하면 오늘 산행에서 최고봉인
1218봉이다. 역시 멋진 주목이 자리한 채 반긴다.
90년대 초 처음 찾을 때만해도 호랑이코빼기라고 하면서 이정표가 있던 곳이지만 국립공원에 편입된
이후루 비지정으로 묶이면서 모두 철거된 채 지금은 아무런 흔적이 없다. 좌로 바짝 방향을 꺾는다.
(주목)
(주목)
(주목)
(1218봉 주목)
(1218봉 주목)
12시 11분, 조망바위.
6분 후 출입금지 안내판이 나오면서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완밋한 내림길로 내려선다.
13분 더 진행하니 좌측으로 능선을 살짝 벗어난 곳으로 앞선 일행들이 멋진 조망바위가 있다 하여
잠깐 올라서본다.
우선은 곰배령-작은잠봉산-점봉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웅장하게 펼져지는 가운데 한석산 능선과
백암산-가마봉-대바위산-매봉산 능선이 한 눈에 펼쳐진다. 멀리 홍천 가리산과 양구 대암산까지
가늠이 될 정도... 오늘 산행에서 최고의 조망대이다.
가칠봉 능선은 이번이 네 번째쯤 진행하는데 이렇게 멋진 조망대가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른 채
지나쳤으니 의외라 할 것이다. 14분 휴식.
(다시 주목)
(당귀)
(조망바위)
(점봉산-작은점봉산-곰배령)
(당겨 본 곰배령)
(한석산)
(조금 당겨 본 한석산)
(백암산-가마봉-매봉산 능선)
(당겨 본 벡암산-가마봉)
(멀리 가리산)
(당겨 본 가리산)
(조망대를 뒤로 하고)
12시 29분, 안부/유리봉능선 분기점.
조망바위를 뒤로 하고 3~4분만 내려서면 1199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 비로서 유리봉능선
분기되는 곳이다.
그 새 일부 일행들이 1199봉을 다녀오기도 하는데 조망도 터지지 않는 평법한 봉우리라고 하니
다녀오기를 생략하고는 점심식사 장소로 자리를 차지한다. 식사시간 33분 소요.
(다시 주목)
(대간길 양수발전소)
(유리봉 분기점)
(유리봉 분기점)
13시 28분, 1128봉.
희미한 족적이 보이는 유리봉 능선으로 들어선다. 설령 족적이 없어도 능선이 워낙 펑퍼짐하므로
진행에 전혀 지장이 없다.
10분 후 참당귀꽃이 만발한 둔덕봉 넘는다. 역시 멧돼지 천국인 듯 파헤친 자국들이 어지럽게 나
있는 가운데 얼키설키 만든 멧돼지 집도 이따금 보이면서 급기야는 살이 통통한 멧돼지 한 마리가
순식간에 도망을 치기도 한다.
15분 더 진행하면 울창한 숲을 이룬 채 평범한 둔덕봉을 이룬 1128봉이다. 살짝 오르막 형태였다가
내림으로 바뀌니 1128봉을 지남을 의식할 뿐이다.
(펑퍼짐하게 이어지는 유리봉 능선)
(참당귀)
(둔덕봉)
(멧돼지집)
(1128봉)
13시 42분, 유리봉.
이어 유리봉까지도 내내 그런 식... 4분 후 좌로 살짝 방향을 꺾은 뒤 시종 울창한 수림을 이룬 채
밋밋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10분 더 진행하면 넓은 공터를 차지하고 가시잡목이 정글을 이루고 있는
유리봉 정상이다.
삼각점을 찾아 본다고 이리저리 둘러 보지만 어디에 숨었는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가시정글을
모두 뒤질 처지도 아니고... 결국 포기한 채 정상 공터 지난 숲 차지하고는 다리쉼과 함께 막초
시간을 갖는다. 일행 한 분 배낭에서 얼린 맥주까지 나왔다. 18분 휴식.
(이어지는 능선)
(참취)
(유리봉)
(유리봉)
14시 45분, 935봉.
유리봉 이후로는 상당히 독도에 신경을 써야 하는 지형... 밋밋한 내림으로 이어지면서 수시로
능선들이 갈리는 탓이다.
일단은 유리봉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사면 형태의 능선을 적당히 치고 내려서야 한다.
한 굽이 내려서면 능선이 살아나면서 어느 정도 족적이 이어진다. 8분 후 펑퍼짐한 지형을 이루면서
능선이 갈리는데 여기서는 우측... 19분 후 935봉 전 안부에 무사히 도착함으로써 일단 안도의
숨을 돌린다.
잠시 935봉 오름길로 들어서면 '국유림 보호협약체결 대상지 안내'로 된 안내판이 보이면서 이정표
구실을 하기도 하고 잠깐 더 오르면 935봉 전 우꺾임봉이다.
이어 웬 오래된 철선이 잠시 이어지기도 하면서 펑퍼짐한 능선을 9분 오르면 935봉인데 바로 앞
약 990봉이 더 높아서인지 특별히 봉우리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어지는 능선)
(안부)
(935봉 오름길)
(국유림 보호협약체결 대상지 안내판)
(철선)
(935봉)
15시 02분, 약 990봉/928.2봉 분기봉.
좌로 방향을 꺾어 살짝 내려서면 928.2봉 분기봉이 되는 약 990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모처럼 땀이
날 정도로 제법 가파른 오름이다.
17분 후 울창한 숲이 들러진 990봉 도착 잠깐 다리쉼을 한다. 지도를 보니 유리봉 능선으로 들어선
뒤 꼭 절반 진행을 한 듯 보여진다. 13분 휴식.
(990봉 로름길)
(곰취)
(990봉)
15시 57분, 약 870봉.
990봉에서도 능선이 여섯가닥으로 갈리는 바 상당히 독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선다. 초입에는 산길이 불분명하지만 이내 산길이 뚜렷하여 제대로 내려섰음을 느낀다.
그어나 한 굽이 내려선 곳에서 다시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틀어야 하는데 그만 직진으로 내려서는
뚜렷한 산길을 따라 내려서는 바람에 결국 한 차례 알바...
너무 급하게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지도를 대조하니 직진 뚜렷한 길은 골로 떨어지는 지능선이고
대신 928.2봉 방향 능선이라 생각한 우측이 마루금이다.
빽을 한다. 다행히 그리 많이 내려서지 않아 11분 후 다시 마루금 복귀... 희미한 족적이 이어지는
산길을 20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약 870봉이다.
직전에서는 조침령 방향 대간길에 있는 양수발전소 풍력발전기가 한 차례 시야에 들어오기도 한다.
(이어지는 능선)
(잠깐 알바 후 마루금 복귀)
(당겨 본 양수 발전소)
16시 26분, 약 890봉.
9분 후 직진(약간 좌측)으로 뚜렷한 산길과 함께 지능선이 갈린다. 우측으로 방향을 꺾는다.
이어 대하는 835봉은 워낙 펑퍼짐한 탓에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고... 20분 진행하면 835봉보다
다소 고도가 높은 약 890봉이다.
마지막 휴식이라면서 남은 막초를 비운다. 12분 휴식.
(이어지는 능선)
(이어지는 능선)
(약 890봉)
17시 08분, 891봉.
살짝 내려서면 안부... 다시 한번 돌배나무가 나와 돌배 챙기는 시간을 갖는다. 진흙동계곡을
오르면서 챙긴 돌배와 함께 모두들 배낭이 묵직하다.
오름길로 바뀌면서 5분 오르면 능선이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고 5분 더 진행하면 다시 한번
우측으로 방향이 꺾이는 891봉이다.
이제 진흙동까지는 814봉만 잠깐 오를 뿐 시종 내리막으로만 이어진다.
(안부)
(돌배나무)
(891봉)
17시 54분, 814봉.
10분 후 마루금은 좌로 방향을 틀면서 한차례 급내림으로 떨어진다.
10분 내려서면 저 앞으로 814봉이 시야에 들어오는 공터가 나오고... 밋밋한 능선으로 바뀌면서
18분 진행하면 오늘 산행에서 마지막 봉우리가 되는 814봉이다. 살짝 파헤친 구덩이 흔적만 보일
뿐 숲으로 둘러쌓인 채 시야가 트이지 않는다.
(공터)
(814봉)
17시 55분, 철탑.
10분 더 진행하면 철탑이 자리한 가운데 모처럼 시야가 트여 조망을 음미한다. 좌측으로 조침령과
갈전곡봉 사이 백두대간길이 길게 이어지는 풍경... 우측으로는 928.2봉 뒤로 지나온 능선들이
올망졸망 펼쳐진다.
바람부리님이 아직 참초가 남았다고 하기에 다 내려왔다는 핑계를 대면서 한 잔씩 걸친다.
17분 휴식.
(남은 거리 확인)
(철탑)
(건너편 백두대간)
(928.5봉 뒤 지나온 봉우리들)
18시 45분, 지계곡.
곧 좌측 지능선이 갈리는데 앞서 내려선 일행들의 발자국이 보여 잠깐 내려서니 너무 급격하게
떨어지는 느낌... 그제서야 지도를 보고 지능선으로 잘못 들어섰음을 알아차린다.
다행히 얼마 내려서지 않았기에 금방 복귀를 하는데 그 새 저 아래까지 내려선 일행들은 너무
떨어진 탓에 그대로 하산하겠다고 한다.
10여분 더 직선 방향 능선을 따르면 그제서야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서 서서히 급내림이 시작되고...
막판 산길이 없어지는 가운데 적당히 산길을 만들어 19분 내려서면 비로서 능선이 모두 끝나면서
우측으로 요란한 물소리를 토하던 지계곡이다.
바로 저 앞이 도로이니 산행을 마친 것이나 마찬가지... 마침 작은 와폭과 함께 아담한 소가
자리잡고 있어 가벼운 알탕으로써 하루종일 흘린 땀을 씻어낸 뒤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13분 휴식.
(이어지는 능선)
(이어지는 능선)
(지계곡)
(저 아래로 도로가 보인다)
19시 06분, 진흙교.
2분 내려서면 418지방도... 계곡 초입으로 산림유전자원보호림지역이라며 연중 입산통제한다는
안내판과 함께 출입문이 막고 있어 옆으로 한 차례 잡목을 헤치고 빠져나와야 한다.
도로따라 6분 후 산행을 출발했던 진흙교를 만남으로써 비로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모처럼 금
그은대로 정확하게 진행한 산행이다.
(지계곡 입구)
(도로/쇠나드리 방향)
(도로/진흙교 방향)
(진흙교 원점회귀)
그 후.
뒤풀이는 작년 방태산 산행시 한번 찾은 바 있는 방동리 소재 막국수집에서 막국수와 수육으로
하기로 한다. 분위기와 맛이 비교적 깔끔한 곳이다.
춘천고속도로의 정체로 국도를 이용하는데 양평부터 국도 또한 정체가 심한 바 오랜만에 퇴촌을
경유하는 길로 들어선다.
그러나 그 곳 역시 만만치 않아 예상보다 40~50분쯤 더 소요... 집 도착하니 자정을 막 넘긴 24시
05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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