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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설악산

[설악산 마산골]관대1교-마산골-관모능선-백암골우측능선-백암리

by 높은산 2011. 8. 20.
Untitled

[설악산 마산골]
마산리/관대1교-마산골-관모봉능선-1347-1103-남능-1090.8-백암골우측능선-백암리

[도상거리] 약 10.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설악, 속초

[산행일자] 2011년 7월 10일 일요일

[날 씨] 흐림

[산행코스]
관대1교(06:03)-시멘트다리건넘(06:07)-작목반(06:12)-우능선3거리(06:14)-계곡진입(06:16)
-수로폭포(06:30)-작은와폭(06:35)-(좌사면우회)-계곡내림/식사(06:43~07:26)-좌지계곡(07:30)
-협곡와폭(07:34)-(좌사면우회)-계곡내림(07:41)-좌작은지계곡(07:50)-협곡와폭지대(07:56)
-와폭지대통과/반석지대(08:08~23)-와폭(08:29)-합수점(08:32)-대형와폭(08:42)-넓은폭포(08:55)
-우지계곡실는폭포(08:58)-좌지계곡(08:59)-쌍폭포(09:13~25)-우지계곡폭포(09:39)-좌지계곡(09:49)
-문바위폭포(09:55~10:01)-우지계곡(10:05)-큰바위/우지계곡(10:12)-합수점(10:13~19)-(우)
-건계곡(10:21)-다시물줄기(10:27)-합수점(10:40~59)-(우)-계곡버림(11:05)-(좌)-너덜지대(11:11~35)
-너덜지대끝(11:58)-관모능선주능(12:19)-안부(12:24~32)-1347(12:42)-둔덕/식사(12:50~13:18)
-우꺾임(13:22)-(급내림)-1189봉/암봉직전(13:34)-(우사면우회)-우회끝(13:52)-백암골안부(14:08)
-1043봉(14:14)-국립공원표지석(14:19)-암봉우회(14:21)-공터(14:28)-1103봉/삼각점(14:32~43)
-암릉좌사면우회(14:48)-1090.8봉(15:02)-능선분기점(15:13~18)-(우)-바위(15:33)
-전망바위(15:37~16:12)-적송군락지(16:19)-능선갈림(16:34)-(좌)-533.1봉능선갈림(16:46)-(우)
-폐헬기장(17:06)-노란물통/백암골입구(17:39)-백암리(17:42)


[산행시간] 11시간 39분(휴식 외:3시간 28분, 실 산행시간:8시간 11분)

[참여인원] 4인(전배균, 정대장, 솜다리,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영등포(05:15~20)-올림픽도로-춘천고속도로-동홍천IC-44번국도-화양강휴게소(04:30~35)
-한계령(05:20~40)-관대1교(05:55)

<올 때>
백암리(19:00)-44번국도-철정휴게소(20:05~15)-팔당댐-하남IC-강일IC-올림픽/강변북로-마포(22:43)
-상동(23:07)


(산행지도/클릭하면 확대됨)

[산 행 기]
마산골은 설악산 관모봉능선에서 남쪽 오색천 방향으로 흘러내리는 계곡 중 관터골과 백암골 중간에
위치한 계곡이다.
다른 계곡에 비해 인적이 거의 없이 원시성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이 매력... 비록 규모있는
폭포는 없지만 시종 협곡을 이루면서 크고 작은 와폭들이 연이어지는 등 설악 특유의 비경을 음미
할 수 있다.


(마산골 3단 와폭)


(대형 와폭)

애초는 마산골을 통해 관모봉능선을 오른 뒤 빨딱고개 경유 오색천이 후천에 합수하는 지점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산길이 거의 없는 협곡의 계곡을, 거기에다가 장마로 불어난 물줄기를
거슬러 오르다보니 마산골에 예상 외로 시간이 소요...
6시간만에 겨우 관모봉능선에 붙을 수 있었으니 합수점은 물론 빨딱고개까지도 포기한 채 백암골
우측능선으로 하산을 했다.
백암골 우측능선은 거대한 적송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북암령 일대 조망)


(백암골 우측능선 적송군락지)

05시 20분, 한계령.
거의 하루도 그치지 않고 3주 내내 이어지는 장마비... 이번 주도 원래는 지리산쪽을 찾는다고
했지만 50mm 이상 많은 비가 예보되어 취소를 하고 대신 오후 늦게부터 약간의 비소식이 있는
설악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그러나 홍천을 지나면서 벌써부터 빗방울을 뿌려대고 있어 마음이 심란해진다. 이러다가 온종일
우중산행이 되는 것은 아닌지? 다행히 한계령에 이르니 거짓말처럼 그쪽은 아직껏 비가 오지 않아
도로가 바짝 말라있는 상태... 인제쪽은 비안개로 허공을 이루는 것에 반해 오색쪽은 하늘도 훤히
열려 있어 환호를 한다.
잠깐 차를 세우고 한계령휴게소를 한 바퀴 들러본다. 바람이 선선하다. 아니 한기까지 느껴진다.
옛 오색령이라는 표지석은 처음으로 보는 것 같다.


(한계령)


(점봉산 방향)


(옛 오색령 표지석)


(한계령의 어원)

05시 55분, 관대1교.
들머리가 미심적어 백암골 입구까지 가서 확인을 한 뒤 차를 되돌려 관대1교 옆 도로 한 켠 공터에
차를 주차한다. 지도에는 백암교로 되어 있지만 관대1교가 마산골 들머리... 빈 펜션건물이 한 채
보일 뿐 그 외 민가는 없다. 


(관대1교 앞 공터)


(관대1교)


(마산골 초입)

06시 03분, 산행시작.
초입은 계곡을 우측으로 두고 이어지는 옛 임도... 수풀이 무성하게 자란 임도 가운데로 제법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연일 내린 장마로 수량이 철철 넘치고 있어 기대 반 걱정 반이다.
4분 후 시멘트다리를 건어 4~5분 더 진행하면 '산채작목반시범포'라는 푯말과 함께 넓은 초지가
전개된다. 시야가 트이면서 뒤쪽으로 북암령 일대 산줄기가 유난히 깨끗하게 보이니 최소한 계곡을
빠져 나갈 때까지는 비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덩달아 기분이 상큼해진다.


(초입 옛 임도)


(시멘트 다리를 건너고)


(작목반)


(등나무)


(뒤돌아 본 북암령)

06시 30분, 수로폭포.
작목반 초지를 지나자 뚜렷한 산길은 우측 능선쪽으로 향하고... 산길을 벗어나 계곡으로 진입한다.
본격적인 계곡산행이 시작되는 지점... 이제부터는 산길이 없으므로 적당히 산길 만들어 계곡을
거슬러 올라야 하는 탓이다.
어차피 안 빠지고 진행하는 것은 불가하니 처음부터 미련없이 첨벙 빠진다. 시원하다.
14분 후 수로가 나오면서 아래쪽으로 반석지대를 따라 길게 쌍폭이 형성된 지점을 지난다. 수량이
풍부한 탓에 더욱 장관이다.


(뚜렷한 산길은 우측 능선으로 이어지고)


(계곡 진입)


(저 위가 수로폭포)


(수로폭포)


(위에서 봄)


(수로 축대)

06시 43분, 식사.
5분 후 협곡 사이로 와폭이 형성된 지점...
진행하기가 다소 껄끄러워 좌측 사면을 살피니 희미한 족적이 보인다. 족적따라 사면으로 우회...
8분 후 다시 계곡을 접하고는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43분 소요.


(협곡 와폭)


(잠깐 사면길을 따르고)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서 식사한 지점)

07시 34분, 협곡와폭.
4분 후 좌측으로 작은 지계곡이 갈린다. 4분 더 진행하면 다시 한번 협곡의 와폭이 나오면서 양쪽이
절벽을 이루고 있어 진행불가... 사면길을 살피니 이번에도 좌측으로 희미한 옛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면으로 진행 7분 후 다시 계곡으로 내려선다. 계곡으로 내려서는 지점으로 토사가 무너져내려
약간은 껄그러운 내림이다.


(다시 협곡 와폭)


(와폭)


(와폭)


(사면길)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고)


(막판 계곡으로 내려선 지점)

08시 08분, 반석지대.
이후 얼마간은 평범한 계곡이다. 9분 후 좌측으로 작은 지계곡이 갈린다.
이어 5~6분 진행하면 다시 좌우절벽을 이룬 채 긴 와폭이 3단으로 형성되어 있는 지점... 우측으로
우회를 할까 하다가 정면 돌파도 무난할 듯 보여 그대로 폭포를 거스른다. 다소의 긴장감과 함께
한편으로는 짜릿함을 느낀다.
12분 후 무사히 와폭지대를 빠져나와 이어지는 반석지대를 차지하고 잠시 막초타임을 갖는다.
15분 휴식.


(얼마간은 평범한 계곡으로 이어지다가)


(다시 협곡 속 와폭이 연이어진다)


(정면으로 돌파한다)


(뒤돌아 본 폭포)


(연이어지는 폭포)


(뒤돌아 본 풍경)


(마지막 폭포를 통과하고)


(반석지대로 내려선다)


(반석지대)

08시 32분, 합수점.
6분 후 짧은 와폭을 하나 지나친다. 13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합수점... 우측 905봉쪽에서 형성된
지계곡쪽도 제법 수량이 풍부하다. 마산골 전체 중 거의 절반은 진행한 셈이기에 이때까지만 해도
생각보다는 쉽게 마산골을 빠져 나가리라는 생각이었다.


(이어지는 계곡)


(짧은 와폭)


(합수점)


(이어지는 계곡)

08시 42분, 대형와폭.
얼마간 와폭들이 소강상태를 이루다가 10분 남짓 진행하니 다시 대형와폭이 등장하면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길이가 최소 50m는 될 듯... 마산골 내 가장 규모가 있는 폭포이다.


(이어지는 계곡)


(노루오줌)


(대형와폭)


(대형와폭)


(뒤돌아 봄)

08시 55분, 넓은폭포.
13분 후 높이는 그리 높지 않지만 폭이 유난히 넓은 폭포가 나온다. 좌측으로 돌아 오른다.
잠깐 더 진행하면 우측 지계곡으로 직벽을 이룬 채 실폭포가 흘러내리고 있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좌측으로도 작은 지계곡이 갈린다.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넓은 폭포)


(지계곡 실폭)

09시 13분, 쌍폭포.
14분 후 중앙으로 커다란 바위가 걸쳐있는 가운데 양쪽으로 쌍폭포가 형성된 지점에 이르는데
양쪽이 모두 절벽을 이루어 마땅히 올라설 곳이 보이지 않는다.
좌측 폭포를 그대로 거슬러 오르는 것이 그나마 무난한 방법일 듯... 폭포수 사이로 그런대로 잡고
딛일 곳이 보이는 탓이다.
한 차례 폭포수 세례까지 받으면서 겨우 폭포 위로 오른 후 다시 한번 막초 타임을 갖는다.
12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쌍폭포)


(우측)


(좌측)

09시 55분, 문바위폭포.
상류부가 가까워졌다고 하지만 계곡은 여전히 위세를 유지한 채 생동감이 넘친다.  
14분 후 협곡을 형성한 우측 지계곡쪽으로 그럴듯한 폭포가 걸려있는 지점을 지난다. 뒤를 돌아보면
시야가 탁 트인 채 대간길 북암령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
10분 후 이번에는 작은 폭포가 형성되면서 좌측 지계곡이 갈린다.
6분 후 커다란 바위가 중간에 매달린 채 그 사이로 폭포가 흐르는 지점을 대하고는 즉석에서 문바위
폭포로 칭한 뒤 잠깐 휴식을 취한다. 6분 휴식.


(쌍폭포를 뒤로 하고)


(이어지는 계곡)


(지계곡 폭포)


(뒤돌아 본 북암령)


(이어지는 계곡)


(문바위폭포)

10시 13분, 합수점.
5분 후 좁은 협곡을 이루면서 가는 물줄기를 흘리는 우측 지계곡을 지난다.
7분 더 진행하니 집채만한 커다란 바위가 나오면서 다시 한번 우측으로 와폭을 형성한 지계곡이
갈리고 있다.
큰바위를 지나자마자 좌측 1406봉쪽 계곡과 우측 1347봉쪽 계곡 합수점이다.
수량은 엇비슷... 아니 좌측이 약간 많은 편이지만 계획된 코스는 우측이다. 미련없이 우측으로
들어선다. 6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우측 지계곡)


(뒤돌아 봄)


(이어지는 계곡)


(큰바위가 나오면서)


(우측으로 지계곡이 한번 합쳐지고)


(바로 위가 합수점이다)


(좌측 1406봉쪽 계곡)


(우측 1347봉쪽 계곡)

10시 40분, 마지막 합수점.
잠깐 오르니 건계곡으로 바뀌어 비로서 물줄기가 끝난 줄 알았는데 6~7분쯤 진행하니 복류를 한
것인지 다시 물줄기가 시작되면서 실폭포를 형성하기도 한다.
13분 진행하면 다시 한번 양쪽으로 엇비슷한 수량을 유지하면서 계곡이 갈리는 합수점이다. 우측은
1347봉, 좌측은 1347봉과 1406봉 중간쯤으로 이어질 듯...
비로서 계곡이 거의 끝난 듯 하니 일단 우측으로 진행하다가 적당한 곳에서 사이 능선으로 붙기로
하고는 느긋한 휴식과 함께 무사히 계곡을 통과한 것에 대한 자축잔을 돌린다. 19분 휴식.


(잠깐 건계곡으로 이어지다가)


(다시 물줄기가 시작된다)


(이름 모름)


(마지막 합수점)

11시 11분, 너덜지대.
5~6분 정도 우측 계곡을 거슬러 오르다가 물줄기가 거의 끝난 가운데 잡목까지 방해를 하니 좌측
능선쪽으로 붙기로 하면서 비로서 계곡을 벗어난다.
마침 좌측능선쪽으로 너덜지대가 형성되어 있어 잡목들을 피해 진행할 수 있는 탓... 그러나 아직
주능선까지 200m 고도를 극복해야 하기에 1시간은 족히 잡아야 할 것이다.
5~6분 너널지대를 따라 진행하면 이후로도 거대한 너덜지대가 형성된 가운데 지나온 마산골은 물론
건너편 북암령 일대 대간 줄기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니 모두 막초 한잔 하고 가자는 의견이다.
마지막 합수점에서 느긋한 휴식을 취한지 불과 10여분 지난 시간이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다는 핑계
아래 가장 반반한 너덜을 차지한 채 다시 한번 느긋한 휴식과 함께 막초를 나누는 여유를 부린다.
24분 휴식.


(우측으로 진입)


(잠깐 계곡을 따르다가)


(좌측 너덜을 따라)


(너덜지대를 이룬 지능선으로 올라선다)


(뒤돌아 본 대간길 조망)

12시 19분, 관모봉능선 주능.
너덜지대는 이후로도 20여분 이어진다. 황철봉이나 귀청너덜에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비교적 규모
있는 너덜이다.
너덜지대가 끝나고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이어졌다 끊어졌다 하는 식의 울창한 숲길 능선을 20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관모봉능선 주능, 1347봉 전 안부에서 1406봉으로 약간 올라선 지점으로 장장
6시간여만에 마산골을 모두 빠져 나온 것이다.
예상보다 시간은 더 소요했지만 기대한 것보다 훨씬 비경이었다는 평과 함께 혹시나 했던 날씨도
아주 좋았다는 말을 하면서 만족을 한다.
5분 후 안부로 내려선 뒤 잠깐 휴식을 취한다. 8분 휴식.


(이후로도 한동안 너덜지대로 이어진다)


(뒤돌아 본 마산골)


(비로서 너덜지대가 끝나고)


(울창한 숲길을 따라 오른다)


(관모봉 주능선 도착)


(안부 직전 휴식)

12시 42분, 1347봉.
10분 후 마산골과 백암골 사이능선이 갈리는 1347봉에 도착한다. 뚜렷한 산길은 우측 사이능선으로
내려서고 있다. 백암폭포 초입 백암골로 하산하는 길이다.


(안부)


(1347봉)

12시 50분, 둔덕.
이후 백암골 안부까지는 의외로 산길이 희미한 편이다. 그래도 중간 1189봉 직전까지는 예전
백암골로 하산시 한번 지나친 길... 그리고 백암골 안부에서 삼각점이 있는 1103봉까지는 작년
백암골-관모봉-석벽산으로 연계할 때 지자친 길이니 1189봉부터 백암골안부 사이만 초행인 셈이다.
옛 기억 더듬으면서 희미한 길을 따르다가 8분 후 자리를 펼칠 만한 둔덕이 나오니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그 사이 1347봉에서 백암골 하산길로 잠깐 들어선던 일행 한 분이 느닷없이 녹슨 수류탄을 하나
들고 와서는 구경해 보란다. 한국전쟁의 격전지였음을 말해주는 잔해물이다. 식사시간 28분 소요.


(이어지는 산길)


(오래된 수류탄)


(둔덕)

14시 08분, 백암골 안부.
4분 후 희미한 족적은 우측으로 방향을 튼 채 급내리막으로 내려선다. 10여분 내려서면 암봉을
이루는 1189봉 직전... 예전에는 이곳에서 우측 백암골 방향 지능선쪽으로 길을 만들어 내려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희미한 산길은 1189봉 암봉을 바짝 낀 채 우측 사면으로 휘돌게끔 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길게 이어지면서 중간중간으로 족적마저 사라지니 과연 제대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18분 후 암봉 우회길이 모두 끝났지만 여전히 산길이 불투명하기에 혹시나 하면서 나침반 방향을
확인하기도 한다. 방향은 맞다. 시야가 트이지 않을 시 믿을 것은 나침반 뿐이라는 말을 하면서
잡목 사이로 길을 만들어 그대로 진행한다.
16분 후 낯익은 백암골 안부에 도착함으로써 비로서 제대로 진행했음을 알아 차린다. 불과 1년 전
진행했던 길이다.


(급내림이 시작되고)


(1189봉 암봉)


(우측 사면으로 휘돌게끔 되어 있다)


(사면길)


(비로서 우회길이 끝나고)


(이어지는 산길)


(백암골 안부)

14시 32분, 1103봉.
6분 후 밋밋한 1043봉을 넘는다. 5분 후 국립공원 경계임을 알리는 국립공원표지석이 나오고...
이어 대하는 암봉은 전과 마찬가지로 우측으로 우회를 한다.  
7분 후 1103봉 직전 공터 도착... 전에 진행할 때는 대청과 점봉산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전망대를
이루고 있었지만 오늘은 잡풀만 무성한 채 가스 속 허공만 보일 뿐이니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4분 더 진행하면 지도상 삼각점표시봉은 아니지만 반듯한 삼각점(속초307, 2005재설)이 설치되어
있는 1103봉이다. 관모봉 능선쪽으로 조금 나간 곳으로 관모봉 일대를 들러 볼 수 있는 또다른
조망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잔뜩 낀 가스 속에 외면한 채 빨딱고개로 이어지는 능선 초입
차지하고 잠깐 다리쉼을 한다. 생각보다 산길이 뚜렷해 안도를 한다. 11분 휴식.


(국립공원 표지석)


(암봉)


(우측 사면으로 우회한다)


(전망이 아주 좋았던 공터봉)


(1103봉)


(삼각점)

15시 02분, 1090.8봉.
5분 후 길게 이어지는 암릉은 좌측 사면으로 우회를 한다. 14분 후 역시 암릉을 이루면서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우회길을 버리고 잠깐 잡목을 헤치면 넓지막한 반석지대를 이룬 1090.8봉인데
그야말로 최고의 조망대를 이룰 듯한 분위기이지만 가스 속 허공을 이루고 있으니 너무 아깝다.
암릉지대를 빠져나와 우회길을 만나는 지점으로 십자 표시만 되어 있는 삼각점이 반긴다.


(1090.8봉 가는 길)


(암릉을 한번 우회하고)


(다시 한번 암릉이 나오면서 잠깐 잡목을 헤치면 1090.8봉 정상이다)


(조망이 아주 좋을 듯한 1090.8봉)


(1090.8봉 삼각점)

15시 13분, 능선분기점.
10분 밋밋한 능선을 따르면 빨딱고개로 이어지는 능선과 백암골 우측능선이 갈리는 능선분기점...
합수부까지는 못 가더라도 최소 빨딱고개까지는 진행한다고 했는데 시간 상 백암골 우측능선으로
하산하자는 의견이 대세이니 결국 대세를 따르기로 한다.
2대 2면 모를까 3대 1의 의견이기에 어쩔 도리가 없다. 거기에 오후 늦게부터 비 예보가 있는 바
빗방울이 한 두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하고... 산길까지 백암골 우측능선쪽이 훨씬 뚜렷하니 달리
설득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빨딱고개쪽은 나중에 흑간터계곡 정도와 연계를 해 보기로 하면서 미련없이 백암골 우측 능선으로
들어선다. 5분 휴식.


(능선분기점 적송)

15시 37분, 전망바위.
특별한 지형지물 없이 시종 급내림... 산길은 의외로 잘 나 있는 편이다.  
15분 후 작은 바위가 하나 나와  잠깐 올라서 보니 가스가 운해로 바뀐 채 점봉산-북암령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 운해를 얹은 채 펼쳐지기도 한다.
이어 3~4분만 더 진행하면 넓지막한 마당바위가 나오면서 대간길은 물론 지나온 1347봉 일대까지
운해가 시원하게 펼쳐지니 탄성을 터뜨린다.
거리가 짧은 곳으로 하산코스를 변경한 바 시간도 넉넉하기에 남은 막초 모두 꺼내놓고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조망은 포기했는데 이렇게 멋진 조망까지 대했으니 모두 여한이 없다는 말, 딴은
백암골 우측능선을 택한 덕이라고 자찬을 하기도 한다.
대청까지 모습을 들어냈더라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라는 욕심을 부린다. 35분 휴식.


(전망바위 직전 작은 바위)


(그곳에서의 조망)


(전망바위)


(지나온 1347봉-1189봉)


(북암령 일대)

16시 34봉. 우측 지능선 갈림.
6~7분 내려서면 이번에는 우람한 적송들이 연이어 도열하고 있어 감탄사를 자아낸다.
가지를 수도 없어 늘어뜨리면서 웅장미를 뽑네는 적송들... 두 팔을 벌려도 못 잡을 정도의 굵기로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아름다리 적송들... 지도상 808봉 부근쯤 될 것이다.
단지 한 그루만 있어도 대단하다는 말을 하는데 15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릴 때까지 시종 그런 식의
적송들이 군락을 형성한 채 연이어지니 한편으로는 신비감마저 느낀다. 


(적송군락지)


(적송군락지)


(적송군락지)


(적송군락지)


(적송군락지)


(적송군락지)


(우측 지능선 갈림점)

16시 46분, 533.1봉 갈림.
어쨌든 우측 지능선리 갈리는 곳에서는 좌측... 이전같은 규모는 아니지만 종종 탐스러운 적송이
형성된 가운데 12분 진행하면 적송숲이 완전 끝나고 대신 참나무 숲으로 바뀐 채 다시 한번 능선이
갈린다.
533.1봉 갈림길이라는 판단과 함께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는다.


(이어지는 산길)


(533.1봉 갈림점)

17시 06분, 폐헬기장.
한 굽이 급내림을 내려서면 얼마간은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간간히나마 다시 한번 적송들이
보이기도 하고...
20분 후 폐헬기장을 지나는데 지도상 500고지 약간 넘은 곳쯤 진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어지는 산길)


(다시 적송군락이 간간히 이어지고)


(폐헬기장)

17시 42분, 백암리.
잠시 진행하면 저 아래로 비로서 백암리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20여분 급내림을 내려서면
낯익은 노란물통이 반기는 백암골 입구... 백암리 마을길이 시작된다.
불과 3분만 진행하면 작년 백암골 산행시 뒤풀이를 가진 순두부집이다. 오늘도 여기서 뒤풀이를
하기로 하면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어지는 산길)


(이어지는 산길)


(이어지는 산길)


(백암골 초입 노란 물통)


(순두부집)

그 후.
음식이 나오는동안 차량을 회수해 오고... 뒤풀이를 마친 뒤 막 출발을 하려고 하니 그제서야
서서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충청도와 남부는 100mm 이상, 일부 지방은 자그만치 300mm가 넘게 내렸다고 하니 아주 날씨운이
따른 날이다.
귀경은 춘천고속도로 정체 정보에 따라 그대로 국도 이용... 양평 이후 조금 정체가 있어 백암리
출발 4시간만에 집 도착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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