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신선봉]
용대3거리-657.6-소간령-상봉(1242)-화암재-신선봉(1212)-948-589.4-신평리/하일라벨리-정문
[도상거리] 약 14.0km + 도로 1.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설악, 간성
[산행일자] 2011년 6월 11일 토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용대3거리(05:02)-암봉(05:25)-둔덕안부(05:42~49)-657.5봉(05:57)-좌지능/우꺾임(06:07)
-668봉후안부(06:30~38)-좌지능/우꺾임(06:59)-좌지능3거리(07:06)-(우)-소간령(07:11~21)
-급오름봉(07:54~08:10)-좌꺾임(08:17)-둔덕안부(08:50~09:04)-우지능3거리(09:22~39)
-우꺾임봉(10:02)-좌꺾임봉(10:14)-마지막봉(10:22)-조망바위(10:34~50)-상봉(10:54~11:05)
-둔덕안부/식사(11:30~12:02)-화암재(12:17~31)-대간령3거리(12:48)-신선봉(12:57~13:06)
-첫암릉지대끝(13:19)-좌사면너덜지대(13:32~42)-주능복귀(13:53)-능선3거리/너덜봉(14:15~31)
-948봉/암봉(14:45)-암봉통과(14:54~15:02)-조망바위(15:36)-바위지대끝(15:51)-589.4봉(16:07)
-임도안부(16:26)-(간벌지대)-둔덕(16:33~40)-우꺾임봉(16:46)-둔덕봉(17:00)-좌지능(17:07)
-지계곡(17:22)-하일라벨리(17:42)-정문(18:07)
[산행시간] 13시간 05분(휴식 외:3시간 15분, 실 산행시간:(9시간 50분)
[참여인원] 34인(버들, 영희누님, 스틸영, 메모리, 5end, 대간거사, 드류, 히든피크, 김전무,
남강, 감악산, 인치성, 청산+3, 베리아, 해마, 인샬라+1, 하늘재, 가은, 남양주부부, 상고대,
이사벨라, 백미, 중산, 먼산, 캐이, 진성호, 우일신, 곰발톱, 높은산 )
[교 통] 45인 대형버스
<갈 때>
상동(23:05)-양재(23:40~24:05)-동서울(24:25~40)-강일IC-(춘천고속도로)-동홍천IC-44번국도
-화양강휴게소(01:50~02:00)-용대3거리(03:00)
<올 때>
하일라벨리(18:10)-원통(18:55~20:50)-(44번국도+춘천고속도로)-동서울(22:40)-양재(23:00~05)
-상동(23:45)
(산행지도/클릭하면 확대됨)
[산 행 기]
2008년 7월 5일 울련산-금장산 이후 거의 3년만에 이루어지는 오지팀과의 합동산행... 북설악의
상봉(1242) 서쪽능선과 신선봉(1212) 동쪽 능선을 연계하는 코스로 잡아 보았다.
인터넷 자료가 없을 정도로 설악 치고는 전인미답 코스이다.
(용대3거리 출발 첫 암봉/저 아래 매바위가 산행 출발점이다)
(상봉 직전 조망바위)
상봉 서쪽 능선은 순한 육산을 이루면서 군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길인지 소간령까지 의외로 산길이
뚜렷하고 이후 상봉에 이를 때까지도 희미하게나마 그럭저럭 족적이 유지되기에 생각보다는 쉽게
진행한 느낌이다.
(상봉)
(신선봉)
반면 신선봉 동쪽 능선은 해발 500m로 떨어질 때까지 산길이 거의 전무한 가운데 시종 암릉으로
이루어져 거리에 비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또한 그만큼 고행을 각오해야 한다.
해발 500m 이후부터는 비로서 암릉이 끝나지만 대신 간벌한 나무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산행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애를 먹이는 상태... 상봉 서쪽능선에 비교 거리가 훨씬 짧으면서 하산길로
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거의 엇비슷하게 소요되었다.
(신선봉 동능)
(동능에서 본 울산바위)
03시 00분, 용대3거리.
3년만의 만남이지만 바로 얼마 전에 본 듯 예전 모습에서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 같다. 동일한
산행 패턴을 유지하면서 넷상으로는 자주 접하는 탓이리라. 처음 대하는 분들까지 언제 한번 뵌
것처럼 낯익은 느낌을 받는다.
40명이 넘는가 싶었는데 막판 사정으로 몇몇 인원이 빠지면서 최종 인원은 34인... 어쨌거나
대형버스를 거의 꽉 채운 상태이다.
동서울터미널에서 2시간 20분을 달려 들머리인 용대3거리에 도착한다. 05시경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였으니 2시간의 시간 여유가 있다. 잠깐 눈을 붙인다.
(용대3거리 매바위)
05시 02분, 용대3거리 출발 산행시작.
어느 덧 날이 훤히 밝은 상태... 인공폭포가 설치된 매봉산 끝자락 매바위가 위압적이다. 폭포가
가동되면 더욱 위압적일 듯 보이지만 새벽이라 그런지 가동은 되지 않는 상태이다.
광장마당 차지한 채 간단히 도시락을 비운 뒤 모퉁이에 있는 가든식당 뒷뜰로 들어섬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저 위 암봉을 겨냥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05시 25분, 암봉.
뒷뜰에서 바로 능선으로 붙는다. 급사면 능선... 산길은 없다. 적당히 치고 오른다.
저 위 첫 봉우리 역시 위압적인 암봉으로 되어 있는데 과연 오를 수는 있는 봉인지? 선두에서
'낙석!' 하는 외침과 함께 돌 구르는 소리가 반목되니 더욱 긴장이 된다.
다행히 암봉 턱 밑에 이르니 어디서 올라왔는지 어느 정도 뚜렷한 족적이 보이면서 암봉쪽으로
향한다.
23분 후 암봉 꼭데기를 차지한다. 조명시설까지 설치되어 있는 가운데 올라선 방향으로 백담사
입구까지 용대리 전체와 그 뒤 응봉능선까지 한 눈에 펼쳐지고 있다.
우측 미시령쪽으로는 때마침 일출까지 시작되는 풍경... 단 좌측은 수직절벽을 이루고 있어 감히
접근하기가 겁난다.
(암봉 옆)
(암봉/용대리 전체와 응봉능선이 펼쳐진다)
(진부령 방향)
(미시령)
(일출)
05시 57분, 657.5봉.
10여분 후 암봉을 빠져나온 둔덕에서 잠깐 휴식... 이후로도 암릉은 아니지만 마치 자연성능인냥
좌측 사면으로 단애를 이룬 지형이 얼마간 더 이어지면서 시야가 터져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산길까지 어느 덧 뚜렷한 산길로 바뀌어 있기에 느긋한 발걸음으로 진행한다.
지나온 암봉을 배경으로 그 뒤 응봉능선을 한번 당겨보기도 하고... 좌측 매봉산 능선을 여유있게
건네 보면서 7~8분 더 진행하면 깃대와 함께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657.5봉이다.
(암봉을 뒤로 하고)
(얼마간 자연성능을 이룬 능선)
(뒤돌아 본 암봉)
(657.5봉)
06시 30분, 668봉 후 안부.
자연성능 형태의 능선은 얼마간 더 이어지다가 10분 후 좌측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를 넘으면서
완전 육산으로 바뀌고... 이후 소간령에 이를 때까지 거의 오르내림 없이 시종 부드러운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산길 또한 의외라 할만큼 반반하게 잘 나 있다.
마치 유람길인냥 편안한 마음으로 걷는다. 그래서인지 668봉은 거의 의식하지 못한 채 그냥 통과...
20여분 후 668봉을 지난 안부에 도착하니 선두 일행들이 쉼을 하고 있어 모처럼 막초 한 잔씩
음미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8분 휴식.
(매봉산)
(칠절봉)
(얼마간 더 암릉으로 이어지다가)
(지능선 갈림봉을 넘으면서)
(유순한 육산으로 바뀐다)
07시 11분, 소간령.
17분 후 바구니가 매달려 있는 우측 지능선 갈림봉을 대한다. 처음에는 이전 지능선 갈림봉인 줄
알았는데 지형을 살피니 벌써 소간령 직전 마지막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곳이다. 그만큼 산길이
유순한 탓이리라.
4~5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긴 지능선이 갈리는 3거리... 봉우리 정점 생략한 채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는 사면길로 들어선다.
이어 6~7분 후 대하는 3거리에서도 우측 진행한다. 좌측 마장터 방향 지능선 산길이 더 뚜렷함을
유의할 일이다.
불과 4~5분만 더 내려서면 마장터-창암 사이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면서 성황당 흔적이 보이는
소간령... 몇 번 지나친 곳이기에 낯익은 분위기이다. 선두 일행과 조우하면서 막초 한 잔씩
나눈다. 10분 휴식.
(웬 바구니)
(지능선 갈림봉은 사면으로 통과)
(소간령)
07시 54분, 급오름봉.
소간령을 뒤로 하면서 산길이 희미해진다. 아니 거의 없다. 적당히 산길 만들어 오른다.
그런 식으로 고도 150m 을 올려쳐야 하기에 모처럼 땀 좀 흘리는 기분... 그래도 한 굽이 고도를
극복하면 어느 정도 족적을 갖춘 산길이 이이지고 있어 한결 숨을 돌릴 수 있다.
앞서 출발한 일행들은 그 사이 설악에서는 좀처럼 대하기 힘든 더덕까지 몇 수 건졌다며 환호를
하기도 한다.
33분 후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는 봉우리를 차지하고는 이번에는 즉석더덕주를 만들어 한 잔씩
나누어 마신다. 16분 휴식.
(괴목)
08시 50분, 둔덕 안부.
7분 더 진행하면 우측 665.7봉쪽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 좌측으로 방향을 꺾는다. 얼마간은
밋밋한 능선이다.
23분 후 둔덕 안부를 차지하고 다시 한 차례 막초 타임을 갖는다. 우리팀이야 이런 휴식에 늘
익숙해 있지만 내달리는 오지팀에게 있어서는 오늘만 특별 배려가 아닐까 싶다. 14분 휴식.
(호젓한 숲길)
09시 22분, 우지능 3거리.
18분 후 우측 미시령산림전시관 방양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이제까지의 능선과는
달리 분지를 연상할만큼 넓고 펑퍼짐한 능선으로 바뀌어 분위기가 아주 호젓하다.
분위기가 너무 좋다는 핑계 아래 다시 한번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17분 휴식.
(우능선 3거리)
(이어지는 산길)
10시 22분, 마지막 봉.
이후로도 한동안 이런 류의 펑퍼짐한 능선으로 이어지는 형태... 일부 일행은 다소 철이 지난
곰취 뜯는데 몰두하고 있다.
21분 후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에 도착하니 잠깐 시야가 터지면서 비로서 신선봉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꺾는다.
이어 12분 진행하면 이번에는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 울창한 숲으로 뒤덮인 채
조망은 없다. 우측으로 빙향을 튼다.
8분 더 진행하면 주능선인 상봉 전 마지막 봉우리인 약 1200봉이다. 이제 상봉은 지척... 15분
정도만 진행하면 상봉에 이를 것이다.
(마산 뒤 향로봉)
(신선봉)
(당겨 본 신선봉)
10시 34분, 조망바위.
6분 후 군 작전용 물품가 보관되어 있는 장소라는 안내판과 함께 검은 천으로 덮인 적재소가
보인다.
다시 6분 후 암릉이 나오면서 옆으로 돌아가게끔 되어 있는데 무난히 오를 수 있을 것 같아 올라
보니 그야말로 사방이 탁 트이는 조망바위이다. 느긋하게 차지하고 모처럼의 조망을 만끽해 본다.
우측 미시령 뒤로는 황철봉부터 대청까지, 지나온 능선쪽으로는 서북주능과 매봉산 능선이,
좌측으로는 마산 뒤로 칠절봉-향로봉 능선이 한 눈에 펼쳐지고 있다. 16분 휴식.
(군 작전물품 보관소)
(조망바위)
(황철봉 뒤 대청)
(당겨본 미시령)
(지나온 능선 뒤 매봉산)
(향로봉)
(신선봉)
10시 54분, 상봉.
조망바위를 내려서서 불과 4분만 더 진행하면 커다란 돌탑이 차지한 채 다시 한번 시야가 막힘
없이 펼쳐지는 상봉 정상이다.
조망바위에서 본 풍경은 물론 그곳에서 안 보였던 신선봉 동능이 시야에 들어오면서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
신선봉 우측 허허벌판을 차지하고 무덤처럼 불뚝 솟은 산은 운봉산이다. 11분 휴식.
(저 앞이 상봉)
(상봉)
(황철봉 뒤 화채-대청)
(동해바다와 속초시)
(신선봉동능과 우측 운봉산)
(당겨본 운봉산)
(병풍바위-마산-죽변산/뒤쪽은 햘로봉)
11시 30분, 둔덕 안부.
신선봉을 향한 대간길로 들어선다. 병풍바위와 마산 뒤로 펼쳐지는 향로봉 줄기가 더욱 웅장한
풍경... 그 옆으로 금강산 줄기까지 가늠이 된다. 딴은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 설악을 접했다는
자체가 행운이라 해야겠다.
25분 후 화암재 직전 둔덕 안부를 차지하고는 조금은 이른 점심시간을 갖는다. 그래도 워낙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했기에 다소 허기를 느끼는 바이다. 식사시간 32분 소요.
(신선봉 가는 길)
(저 앞이 신선봉)
(병풍바위-마산 뒤 향로봉능선)
(암릉)
12시 17분, 화암재.
15분 후 우측 화암사 방향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 화암재에 도착한다. 마침 앞선 일행이
식사를 하고 있고 처음부터 내달렸던 몇몇 일행들까지 보이니 모처럼 전 인원이 한 자리에 모였나
보다. 몇몇 일행들은 장장 두 시간을 넘게 기다렸다고... 막초 한잔 나누면서 덩달아 쉰다.
14분 휴식.
(화암재)
12시 48분, 대간령 3거리.
신선봉 오름길로 들어서면서 그동안 능선에 가려 안 보이던 울산바위와 달마봉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17분 오르면 좌측 대간령으로 내려서는 대간길과 우측 신선봉으로 향하는 산길이 갈리는 3거리...
군 작전용 물품 보관소가 다시 한번 자리잡고 있다. 우측 신선봉길로 들어선다.
(울산바위가 보이기 시작하고)
(진부령)
12시 57분, 신선봉.
9분 후 너덜암봉을 차지한 채 작은 정상 푯말이 보이는 신선봉에 도착한다. 역시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인 채 압권의 조망이 펼쳐지면서 일행들을 맞이한다. 상봉에 비교 고도는 조금 낮지만
북설악을 대표하는 산 답게 한 수 위의 조망...
대청, 서북능, 화채, 공룡, 황철봉, 울산바위, 달마봉, 서북능, 속초시, 동해바다, 가야할 암릉,
죽변봉, 운봉산 등 한 바퀴 빙 둘러본 뒤 다시 한번 둘러 보면서 감탄사를 토해낸다. 9분 휴식.
(신선봉 직전 헬기장에서/울산바위와 상봉)
(신선봉)
(가야할 신선봉 동릉)
(동릉 뒤 도원저수지와 운봉산)
(죽변봉)
(뒤돌아 본 설악)
(울산바위)
(달마봉)
(속초)
13시 19분, 첫 암릉지대 끝.
하산 코스로 잡은 신선봉 동쪽 능선... 어느 정도 예상을 했지만 산길이 전무한 가운데 두어 차례
암릉이 도사리고 있어 자못 긴장이 된다.
처음부터 암릉이다. 혹시 우회길이 있나 두리번대지만 빽빽한 관목숲을 이룰 뿐 진행할 틈은 전혀
없다. 그대로 암릉을 따르기로 한다.
다행히 암릉은 너덜 형태로 되어있어 잡고 딛일 곳이 충분하다는 점... 다소의 긴장감은 있으나
한편으로는 잡목 숲 헤치는 것보다 수월한 진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13분 후 잡을 곳이 마땅치 않아 내려서기가 다소 까다로운 바위를 바짝 긴장을 하면서 겨우
내려서니 1차 암릉지대가 끝나고... 비로서 숲길로 바뀌면서 희미하게나마 족적까지 이어지기
시작하니 한숨을 돌린다.
(신선봉을 뒤로 하고)
(이어지는 암릉)
(이어지는 암릉)
(가야할 동릉)
(죽변산-운봉산)
13시 32분, 좌사면 너덜지대.
잠시 후 희미한 족적은 그 다음 암릉을 우회하려는지 날등을 벗어나 좌측 급사면으로 내려선다.
계속 날등을 고집하려 해도 관목이 워낙 빽빽해 거의 진행이 불가하다.
10여분 족적을 따라 내려서니 의외의 거대한 너덜지대가 펼쳐지면서 시야가 탁 트인다. 죽변봉이
한 눈에 펼쳐지는 풍경... 너널지대 차지하고 잠깐 쉼을 하면서 숨을 고른다. 10분 휴식.
(1차 암릉지대가 끝나고)
(좌사면 너덜)
(죽변봉)
(가야할 동릉)
13시 53분, 주능 복귀.
너덜지대 경계면을 따라 잠깐 우측으로 진행, 너덜지대를 벗어나고는 한 차례 사면의 빽빽한 관목
지대를 헤치니 다시 주능을 접하게 되는데 나무 사이로 암봉이 바로 위로 올려다 보이는 것으로
보아 두 번째 암릉지대는 우회를 하여 그렇게 통과를 한 모양이다.
너덜지대를 뒤로 한지 11분 지난 시각이다.
(주능 복귀)
(뒤돌아 본 암봉)
14시 15분, 능선3거리/너덜봉.
이후 능선3거리까지 암릉은 더 이상 나오지 않지만 시종 빽빽한 잡목을 헤치는 식으로 진행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는 시간이 소요되는 느낌이다. 족적은 보였다 말았다를 반복된다.
이내 도착하리라 생각했던 능선 3거리봉.... 이후로도 20여분을 더 진행한 다음에야 접할 수
있었다. 너널지대를 이루면서 도원저수지 방향 능선과 목적지인 하일라벨리 방향 능선이 갈리는
곳이다.
지나온 방향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내려선 능선과 울산바위가 모습을 들어낸다. 16분 휴식.
(빽빽한 잡목길)
(너덜봉을 이룬 능선3거리)
(울산바위 뒤 화채-대청)
14시 45분, 948봉.
이어 대하는 948봉도 암봉이다. 10여분 후 다소 부담스런 암릉... 그대로 릿지로 덤빈다. 잡고
딛을 곳이 있어 그런대로 진행을 할만하다. 좌측 사면으로 우회를 하겠다던 일행들도 사면으로
진행이 여의치 않다면서 모두 릿지로 올라왔다.
봉우리 정점 막 지난 지점에서 좌측으로 미로처럼 암봉을 빠져 나가는 루트를 요령껏 잘 찾아야
할 것이다. 유일한 루트이다.
9분 후 무사히 암봉을 빠져나온 뒤 한숨을 돌리면서 인원을 점검한다. 8분 휴식.
(잠시 함박꽃 숲)
(948봉)
(지나온 신선봉)
(948봉을 빠져나옴)
15시 36분, 조망바위.
948봉을 통과하면 고도 300m를 뚝 떨구여야 하는 급내림이 기다리고 있다. 산길은 전무하고 거기에
여전히 바위지대를 이루니 엉거주춤한 자세만 반복될 뿐 전혀 속도를 낼 수 없다.
그나마 종종 시야가 트이면서 울산바위가 시원하게 펼쳐진다는 것이 위안이라 할까? 그야말로
울산바위 전망대능선이라 할 말큼 조망의 압권을 이루고 있다.
한편 948봉에서 갈린 우측 지능선이 꼭 마루금같이 보이기도 하여 혹시 능선을 잘못 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예상 외로 산길이 전무한 탓이다.
30여분 후 한 조망바위에서 진행할 능선이 한 눈에 펼쳐지는 것을 보고는 제대로 진행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달마봉-울산바위)
(울산바위)
(최종 목적지가 내려다 보인다)
(울산바위가 또다른 모습으로)
(조망바위)
15시 51분, 바위지대 끝.
15분 후 300m 고도를 다 떨구고 난 다음에야 비로서 비위지대가 끝나면서 반반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한숨을 돌린다. 하산 지점까지 별다른 오르내림도 없으니 마치 산행을 다한 기분...
예상치 못한 복병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전혀 모른 채 1시간이면 충분히 산행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서 여유를 부린다.
(가야할 능선)
(비로서 바위지대가 끝나고)
16시 07분, 589.4봉.
10분 정도 호젓한 송림숲을 따라 반반한 산길이 이어지다가 잠깐 산죽지대가 나오고...
산죽지대를 지나 짧은 간벌지대를 오르면 작은 바위 하나가 보이면서 잠깐 진행한 지점으로 방향
표시부만 들어난 삼각점이 보이는 589.4봉이다.
(잠깐 산죽지대)
(589.4봉)
(589.4봉)
(삼각점)
16시 33분, 둔덕.
좌로 약간 진행하다가 우로 꺾어야 하는데 바로 우로 꺾는 바람에 간벌된 사면을 한 차례 헤치기도
하면서 다시 날등을 접하니 다시 반반한 산길이 이어져 안심을 한다.
19분 후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는 날등쪽으로 다소 산길이 희미해진 상태이지만 게의치 않고 그대로 날등으로 진행...
7분 후 분지 형태의 둔덕을 차지하고 잠깐 휴식을 한다. 7분 휴식.
(얼마간은 반반한 산길로 이어진다)
(임도 만나기 직전)
(분지 형태의 둔덕)
17시 00분, 둔덕봉.
산길이 흐지부지 없어지기에 방향잡아 우측 둔덕봉으로 오르면 한 차례 시야가 터지면서 지나온
능선과 죽변봉이 한 눈에 펼쳐지기도 한다. 성대리 방향 주능선과 목표한 하일라벨리 방향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이다. 우측으로 바짝 꺾이는 하일라벨리 방향 능선으로 진행한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생각치도 않는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즉 간벌지대가 시작되면서 간벌한 나무들이 그대로 산길에 방치된 채 발길을 방해하는데 처음에는
이내 끝나겠지 했지만 끝까지 따라다니면서 발목을 낚아채니 허우적거리기만 할 뿐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바위지대를 빠져 나올 때보다도 오히려 더 곤욕스런 길이다.
20분을 진행했는데도 겨우 한 굽이 넘은 둔덕봉... 이런 식이라면 아직도 40~50분은 더 진행해야
할 듯 싶다. 길만 좋으면 20분이면 충분한 거리인데 하면서 한 숨을 토해낸다.
(뒤돌아본 신선봉)
(죽변봉)
(당겨본 죽변봉)
(간벌지대가 시작되고)
17시 22분, 지계곡.
설상가상으로 마지막 좌로 꺾이는 지점을 잘 못 판단한 채 미리 꺾는 바람에 지계곡으로 떨어지는
지능선으로 잠깐 들어서게 되는데 간벌된 나무들이 워낙 드세어 되돌아 설 의지가 없다.
다행히 지도를 확인히니 지계곡을 따라도 하일라벨리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지름길... 차라리 잘 된
일이라 하면서 그대로 게곡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15분 후 어렵게 간벌지대를 빠져나와 지계곡을 접하니 산길이 어느 정도 형성이 되어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도 간벌지대가 아니기에 안도를 한다.
(끝이 없는 간벌지대)
(지계곡)
(뚜렸해진 산길)
하일라벨리.
계곡길은 내려설수록 뚜렷해지지만 생각보다는 멀다.
20분 후 하일라벨리 콘도에 도착하고는 비로서 산행을 마친 것으로 생각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예상치 않게 콘도가 폐업 중... 거기에 정문을 막아 놓아 버스 진입이 불가하다고 하니 그만 맥이
빠진다.
(계곡이 끝나고)
(하일라벨리 직전 공터에서 본 신선봉)
(하일라벨리 입구)
(하일라벨리)
(하일라벨리)
18시 07분, 하일라벨리 정문.
정문까지 1.5km 거리가 추가된다. 꼬박 25분 보도블럭 도로를 더 진행한 뒤에야 정문에서 기다리는
버스를 만나고는 뒤풀이 장소로 정한 원통으로 향한다.
힘겨운 하산길 덕분에 두고두고 또 하나의 이야기거리가 생겼다는 평가 속에 모처럼의 합동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한다.
(정문까지 보도블럭길이 추가된다)
(정문직전 곰돌이상)
(하일라벨리 정문)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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