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삼형제봉]
안가리산/안가리산2교-가리능선-삼형제봉(1232)-1246-1226.5-1044.8-945-732-원통교-원통터미널
[도상거리] 약 17.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설악, 인제
[산행일자] 2011년 5월 15일 일요일
[날 씨] 구름많음
[산행코스]
안가리산2교(05:28)-계곡갈림/다리(05:38)-(우)-사방댐(05:42)-폭포(05:44)-계곡갈림(05:52~06:32)
-1131봉/가리봉능선주능(07:09)-1176봉(07:18~32)-삼형제봉전안부(07:43)-삼형제봉/직전(07:52)
-전안부복귀(07:59)-(좌사면)-삼형제봉후안부(08:11)-1246전안부(08:21~31)-1246봉(08:51~09:18)
-조망바위(09:21)-1184봉(09:31)-우꺾임(09:34)-안부(09:41)-1226.5(10:06~56)-1144봉(11:23)
-1112봉/조망암봉(11:42)-안부(11:48)-1102봉(11:58)-좌꺾임봉(12:03)-1007봉(12:13)
-국립공원경계안부(12:26)-자작나무숲(12:31)-964봉(12:38)-임도안부(12:46~13:42)-둔덕봉(13:50)
-임도(13:51)-1044.8봉갈림(13:59)-1044.8봉(14:04)-갈림길복귀(14:10~42)-(임도능선)
-임도버림(15:14)-능선갈림봉/벙커(15:22)-(우)-임도복귀(15:33)-821전안부/임도끝(15:50~16:20)
-821봉(16:25)-묘(16:33)-732봉/삼각점(16:44)-등산로정상(16:56)-급내림끝(17:20)-육각정(17:24)
-폐헬기장(17:29)-등산로입구/갈골마을(17:35)-원통교(17:49)-원통터미널(18:06)
[산행시간] 12시간 38분(휴식 외:4시간 07분, 실 산행시간:8시간 31분)
[참여인원] 5인(먼산, 전배균, 정대장, 백미, 높은산) + 중간합류 2인(더산, 베리아)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5)-영등포(03:20~25)-강일IC-(춘천고속도로)-동홍천IC-44번국도-화양강휴게소(04:32~40)
-인제-안가리산/안가리산2교(05:20)
<올 때>
원통(18:15)-44번국도-홍천(19:00~20:00)-(44번+6번국도)-영등포(22:25)-상동(22:50)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됨)
[산 행 기]
남설악 가리봉능선 중 주걱봉 안부 이후 삼형제봉 경유 원통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진행하기로 한다.
삼형제봉부터 장승고개 분기봉인 1226.5봉까지는 예전 한석산쪽에서 한 차례 진행을 해 본 적이
있고 이후는 미답길이다.
접근은 가장 편안하게 가리능선으로 붙을 수 있는 안가리산 마을을 출발하는 것으로...
(삼형제봉)
(1246봉에서 뒤돌아 본 삼형제봉-주걱봉)
삼형제봉을 지나 1246봉까지는 설악 특유의 암봉을 이루지만 이후로는 순한 육산으로 되어 있다.
특히 미답길인 1226.5봉 이후는 산길이 다소 희미한 가운데 이따금씩은 산길이 전무한 상태...
어느 정도 독도가 요구되는 곳이다. 한 차례 임도를 만나기도 하고...
그러다가 막판 732봉을 지나 얼마간 진행하면 느닷없이 등산로 정상이라는 푯말이 나오면서 하산시
까지 잘 정비된 산책로가 이어진다.
(1246봉에서 본 가야할 능선)
(1226.5봉 이후 능선의 전형)
05시 20분, 안가리산/안가리산 2교.
인제에서 원통 사이, 현리방면 31번국도 3거리를 막 지난 지점에서 44번국도를 벗어나 리빙스턴교를
건너는 가리산리 방향 군도로 들어선 뒤 덕산리 경유 장승고개를 넘으면 가리산리 직전 좌측으로
아스팔트 포장길이 갈린다. 잠깐 들어서면 안가리산 2교가 나오면서 포장길이 끝나는데 바로 이곳이
산행들머리이다.
전에 가리봉 산행시 하산한 지점이기에 낯익은 분위기... 저 위로 삼형제봉이 우뚝 올려다 보인다.
가리산골로 이어지는 이후의 수레길은 전에는 비포장이었던 것에 반해 그 사이 시멘트포장길로
바뀌어 있다.
(안가리산 2교)
(중앙 삼형제봉과 좌측 1246봉)
05시 28분, 안가리산 2교 출발 산행시작.
안가리산 2교 앞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뒷쪽으로는 방태산 줄기가 전개되는 가운데
삼형제봉을 정면으로 보면서 10분 남짓 시멘트길을 따르면 다리가 나오면서 계곡이 갈린다.
여기서 시멘트길은 다리 건너 직진 계곡으로 향하고... 반면 가리봉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은
우측 계곡이다.
(산행시작)
(뒤로 보이는 방태산 줄기)
(비포장으로 바뀐 우측 계곡으로 들어선다)
05시 44분, 폭포.
시멘트길을 벗어나 비포장으로 바뀐 우측 계곡으로 들어선다.
4분 진행하면 사방댐이 나오고... 2분 더 진행하니 정자가 보이면서 그 뒤로 2단으로 된 시원한
폭포가 자리한 채 반긴다. 비로서 산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전에 하산을 할 때는 수량이 미미하여 별 느낌이 없었지만 오늘은 그런데로 수량이 갖춰지니 제법
폭포다운 위용을 갖추고 있다.
정자 차지하고 아침식사를 할까 하다가 바람이 다소 세게 불어대기에 좀 더 진행한 계곡갈림
지점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그대로 지나친다.
(사방댐)
(정자)
(폭포)
(폭포)
05시 52분, 계곡갈림.
계곡을 건너 계곡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들어선다. 산길은 그런대로 뚜렷한 편... 폭포
상단이 내려다 보이기도 하면서 7~8분 진행하면 계곡이 Y로 갈리는 지점인데 여기서 사이 능선으로
붙으면 가리봉능선 주능으로 올라설 수 있다.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차지한다. 몇 년 전 수해 흔적들이 아직껏 그대로 남아있는 가운데
쓰러진 나무들을 통나무 더미로 정리하여 군데군데로 쌓아 놓은 상태이다. 식사시간 40분 소요.
(상단폭포)
(계곡 갈림지점)
(수해의 흔적)
07시 09분, 1131봉/가리봉능선 주능.
계곡을 벗어나 사이 능선으로 올라선다. 주능선까지 약 300m 고도를 극복해야 하지만 전에 하산시
그야말로 단풍터널을 이루면서 의외의 호젓한 분위기 속에 편안하게 내려섰던 기억이 있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20분쯤 오르면 우측으로 잠시 시야가 트이면서 주걱봉이 특유의 웅장한 자태로써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한다. 거기에 비해 가리봉 정상은 다소 평범한 느낌을 받는다.
좌측도 한 차례 시야가 트이는데 삼형제봉은 1176봉에 가려 아직 안 보이지만 그 뒤 암봉을 이룬
1246봉이 우뚝 솟아 있는 상태...
15분 더 오르면 비로서 가리봉능선 주능을 만나는 1131봉이다. 느와우골 하산길이 갈리는 주걱봉
안부은 바로 우측 아래로 위치해 있다.
(주능오름길에서 본 주걱봉)
(가리봉)
(1246봉)
(주능에 도착해서 본 주걱봉)
(안산)
07시 18분, 1176봉.
7~8분 더 오르면 삼형제봉이 바로 앞으로 뾰죽 솟아있는 1176봉이다. 주걱봉 못지 않은 위압적인
암봉... 아니 바로 앞에서 보는 탓인지 오히려 주걱봉보다 위압적인 것 같다.
바람을 피한 사면 차지하고 잠깐 쉰다. 주능에 붙은 이후로는 웬 바람이 그리 세게 부는지...
한기마저 느낄 정도이다. 14분 휴식.
(웬 탄피가 하나 보이고)
(1176봉에서 본 삼형제봉)
07시 52분, 삼형제봉.
뚜렷한 족적이 이어지는 좌측사면길을 버리고 그대로 삼형제봉쪽으로 직진... 다소 희미해진 산길을
10분 진행하면 삼형제봉 직전 안부이다.
삼형제봉쪽으로도 여전히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보이니 배낭 나 둔 채 삼형제봉을 올라서 보기로
한다. 예전 역방향으로 진행할 때는 엄두를 못 낸 채 사면으로 길게 우회를 했다.
다소의 긴장감 속에 직벽 한 스텝을 나무에 의지한 채 오르고... 희미한 족적도 이제는 사라진 채
또 한 스텝을 오르니 좌측으로 수십길 절벽을 이루고 있어 서 있는 자체만으로도 오금이 저린다.
안부를 뒤로 한지 9분 지난 시각이다.
이어 다시 한번 길게 이어지는 바위면을 올라서야 하는데 그 곳만 통과하면 비로서 삼형제봉 정상이
될 듯 하지만 보기보다 경사가 급하고 잡을 것 또한 마땅치 않아 선뜻 올라설 용기가 나지 않는다.
특히 어떻게든 오르긴 하겠지만 역으로 내려설 경우는 장난이 아닌 듯...
결국 이곳까지 올라선 것만으로 만족한 채 주걱봉과 산행을 시작한 안가리산 조망을 들러보고는
발길을 되돌린다.
7분 후 안부로 복귀, 좌측 사면으로 휘도는 희미한 산길을 따른다.
(가까워진 삼형제봉)
(직전 안부에서 올려다 본 삼형제봉 )
(배낭 나 두고 삼형제봉을 올라 본다)
(뒤돌아 본 주걱봉-가리산)
(산행을 시작한 안가리산)
(위압적으로 올려 보이는 삼형제봉)
08시 11분, 삼형제봉 후 안부.
어쨌든 삼형제봉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바위 뿌리를 따라 바닥까지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야 한다.
올라서는 중간에 족적은 삼형제봉을 지나자마자 대하는 작은 암봉마저 우회를 하게끔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삼형제봉 직후 안부 쪽으로도 올라서는 족적이 보이니 삼형제봉의 뒷 모습을 제대로
음미하기 위해 후자의 족적을 따른다.
12분 후 삼형제봉 직후 안부에 도착한다. 뒷모습 역시 직벽을 이룬 탓에 진행 불가... 다만 앞에서
보는 것보다는 고도감이 없어서지인지 위암감이 덜 느껴진다.
(삼형제봉 사면 우회)
(삼형제봉 후 안부)
(올려다 본 삼형제봉)
08시 21분, 1246봉 전 안부.
잠깐 오르면 직후 가야할 1246봉이 건너다 보이는 직후 암봉인데 절벽을 이룬 채 마땅히 내려설만한
곳이 없어 두리번거린다. 이러다가 아까 사면길이 길린 곳까지 빽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다행히 약간 빽을 한 지점 우측 사면쪽으로 그런대로 내려설 만한 곳을 찾고는 잡목에 의지한 채
조심스럽게 바위지대를 빠져나오니 곧 사면으로 이어졌던 족적을 다시 만난다.
10분 후 1246봉 전 안부 도착... 바람을 피한 우사면 차지하고 잠깐 다리쉼을 한다. 10분 휴식.
(직후 암봉에서 본 1246봉)
(뒤돌아 본 삼형제봉과 주걱봉)
08시 51분, 1246봉.
1246봉은 간간히 바위지대가 도사린 급오름... 한 두 곳은 잡을 곳이 애매해 겨울철 눈이 쌓여있을
경우라면 다소 애좀 먹으리라는 생각을 한다.
20분 후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이는 암봉을 이루면서 그야말로 환상의 조망이 펼쳐지는 1246봉에
도착한다.
이제껏 오르면서 나무 사이로만 보이던 삼형제봉-주걱봉-가리봉이 웅장한 모습으로써 한점 막힘없이
펼쳐지면서 뒤쪽으로 서북주능이 살짝 보인다.
진행할 방향으로는 육산으로 유순한 산세를 이루면서 가야할 능선이 모두 들어나는 풍경... 뒤로는
매봉산 줄기는 물론 멀리 대암산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좌측으로는 산행을 시작한 안가리산 일대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가운데 맨 뒤로 방태산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다. 활짝 만개한 진달래와 어울려 더욱 환상의 조망으로 보여진다.
27분 휴식.
(1246봉 오름길)
(오름길에서 뒤돌아 본 삼형제봉-주걱봉)
(1246봉 오름길)
(안산)
(삼형제봉-주걱봉)
(1246봉 정상)
(장승고개-한석산 방향)
(1226.5봉과 가야할 능선)
(멀리 대암산)
(주걱봉-가리산)
(안가리산과 멀리 방태산)
09시 31분, 1184봉.
전면의 직벽을 바로 내려서려 하다가 포기... 약간 빽을 한 뒤 좌측으로 잠깐 내려서면 사면따라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3분 후 다시 한번 1184봉과 동일한 형태로써 조망이 펼쳐지는 바위를 통과하면 비로서 바위지대가
모두 끝나면서 유순한 육산 형태로 바뀐다.
10분 후 밋밋한 둔덕봉을 이룬 1184봉을 넘는다.
(또다른 조망바위에서 안가리산)
(뒤돌아본 1246봉)
(1226.5봉과 가야할 능선)
(1184봉)
09시 41분, 안부.
3분 더 진행하면 좌측 안가리산 방향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분기봉이다.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틀어
안부로 내려선다.
연녹의 신록이 막 시작되는 초원지대가 펼쳐지면서 전형적인 오지능선이라 할 수 있는 펑퍼짐한
능선으로 시종 이어지니 마냥 발걸음이 가볍다. 이른 곰치까지 더러 보이기 시작하여 진한 곰취향과
함께 완연한 봄날을 음미한다.
7분 후 좌측으로 뚜렷한 산길이 내려서는 1226.5봉 전 안부에 도착한다.
(1226.5봉)
(연녹의 신록)
(곰취)
(1126.5봉 전 안부)
10시 06분, 1226.5봉.
1226.5봉까지 150n 남짓 고도 극복이지만 여전히 유순한 능선으로 이어지는 탓에 오름길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곰취를 뜯겠다고 일부 사면으로도 진행을 하는 가운데 25분쯤 오르면 반듯한 삼각점(설악 309, 2007
재설)이 반기는 1226.5봉이다. 원래 지도상에는 장승고개 방면으로 약간 진행한 지점에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으나 이설을 있는지 능선분기점 지점이다.
막초 한 잔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그렇게 한 차례 건배잔이 오가전 중 장승고개 방향에서
등산객이 올라와 인사를 나누려는데 뜻밖에도 베리아님이다. 장승고개를 출발 더산님도 함께 올라
오는 중이라고... 어제 늦게 참여한다는 연락이 있었던 바 승용차 인원이 이미 찬 탓에 동행을 못해
아쉬웠는데 이렇게 불쑥 나타나니 너무 반갑다.
대중교통을 이용 장승고개를 출발하면 이쯤에서 만날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그 예상이 기가 막힐
정도로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것이다.
곧 더산님도 도착을 하고 인제 막걸리라면서 자그만치 1.5리터짜리 4병씩이나 배낭에서 나오니 다시
건배잔이 오가면서 마냥 만남의 회포를 즐긴다. 장장 50분 휴식.
(뒤돌아 본 가리봉)
(1226.5봉)
(1226.5봉 삼각점)
(인제 수퍼에서 막초 종류를 모두 챙겼다고)
11시 23분, 1144봉.
이제부터는 초행길... 여전히 부드러운 산길이다. 더구나 지도를 보면 산행이 끝날 때까지 별다른
오름이 없으니 더욱 여유가 넘친다. 서둘러 진행한다면 너무 일찍 산행이 끝날 듯한 기분...
1163봉은 거의 의식하지 못한 채 27분 진행하면 우측 민예단지 방향으로 마찬가지의 유순한 능선이
분기하는 1144봉이다. 민예단지쪽 능선도 향후 기회가 되면 한번 진행해 보리라.
뚜렷한 산길이 민예단지쪽으로 향하면서 주능쪽으로 발길을 돌리니 다소 산길이 희미해진다.
(1144봉 가는 길)
(뒤돌아 본 1226.5봉)
(안산)
(1144봉 직전)
(1144봉)
11시 42분, 1112봉.
거의 굴곡없이 평탄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20분 남짓 진행하면 짧은 암봉을 이루면서 나무사이로나마
모처럼 조망이 트이는 1112봉이다.
한석산 능선이 건너보이는 가운데 가야할 1102봉 역시 짧은 암봉을 이루고 있다.
(이어지는 능선)
(1112봉)
(건너편 한석산능선)
(가야할 1102봉)
11시 58분, 1102봉.
1112봉을 뒤로 하면 잡목과 함께 약간의 바위지대까지 형성된 급내림이 짧게 이어진다. 6분 후 안부
도착... 잠시 육산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바위가 한 차례 나오지만 우회길로 이어지므로 진행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10분 후 다시 한번 짧은 암봉을 이루고 있는 1102봉은 우측 사면으로 통과한다.
(안부에서 뒤돌아 본 1112봉)
(1102봉 오름길 중 바위)
(1102봉 오름길 중 바위)
12시 26분, 국립공원경계 안부.
1102봉을 지나면 다시 유순한 육산 능선이다. 5분 후 분지 형태의 펑퍼짐한 지형을 이루면서 능선이
갈리는 봉우리 도착... 좌측으로 방향을 바짝 꺾는다. 펑퍼짐한 지형이 워낙 넓게 전개되어 만일
시계가 안 트일 경우는 다소의 독도가 요구되리라. 10분 후 1007봉을 이를 때까지 내내 그런 식의
지형을 이루고 있다.
이후로도 분지 형태는 아니지만 시종 유순한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13분 후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의외의 삼각점이 보이는 바 지도를 확인하니 국립공원 경계를 이루는 안부이다.
국립공원 경계표시 목적으로 설치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어지는 산길)
(좌꺾임봉 일대 분지 형태의 능선)
(이어지는 능선)
(안부 내림길)
(국립공원경계 안부의 삼각점)
12시 46분, 임도 안부.
5분 후 우측 사면으로 자작나무 숲이 얼마간 전개되면서 건너편 안산 등 서북주능이 펼쳐지는 등
모처럼 조망이 트이기도 한다. 가리봉-주걱봉-삼형제봉까지 이제는 까마득한 거리를 둔 채 살짝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잠깐 더 오르면 임도 직전 마지막 봉인 964봉... 이어 밋밋한 내림길을 7~8분 더 내려서면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안부이다. 임도 직전 아늑한 풀밭에 자리를 잡고 점심상을 차린다. 식사 후에도
마냥 반주잔이 오가도 보니 이번에도 한시간 가까운 점심시간이 되었다. 마음만 먹으면 2시간 반
정도의 하산거리를 남겨두었기에 그만큼 여유를 부리는 것이다. 식사시간 56분 소요.
(자작나무 숲)
(자작나무 숲)
(안산이 건너다 보이고)
(까마득히 멀어진 주걱봉-가리봉)
(당겨 본다)
(임도 안부)
(임도 안부)
(식사)
14시 04분, 1044.8봉.
임도를 가로질러 7~8분 희미한 족적을 오르면 둔덕봉... 둔덕봉을 넘으니 다시 임도가 나오면서
이후 한동안은 마루금따라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면 된다. 지나온 능선 뒤로 안산이 우뚝 펼쳐진다.
8분 임도를 따르면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나 있는 1044.8봉 갈림길이다.
배낭 나 둔채 잠깐 다녀오기로 한다. 불과 5분 거리... 기둥만 보이는 오래된 삼각점이 반기지만
주변으로 나무가 둘러쌓인 채 조망은 없다.
갈림길로 복귀한 뒤 잠깐 쉬고 간다고 했지만 어영부영 하다보니 금방 30여분의 시간이 지나간다.
일부는 아예 누워 눈을 붙이기도... 32분 휴식.
(임도를 가로질러 둔덕봉으로 오른다)
(둔덕봉을 넘으면 다시 임도가 이어지고)
(지나온 산줄기 뒤로 안산이 보인다)
(당겨 본 안산)
(1044.8봉 갈림길)
(1044.8봉)
(삼각점)
15시 22분, 능선갈림봉.
거의 굴곡없는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임도길이다. 산행이 아닌 여행하는 기분... 많지는 않지만
이따금씩 두릅까지 만나면서 마냥 느긋한 발걸음으로 걷는다.
그렇게 30분 정도 진행했을까? 임도가 우로 꺾이면서 산허리쪽으로 향하니 이쯤에서 임도를 버리고
날등을 택하기로 한다. 지도상 946봉을 막 지난 지점이다.
희미한 족적따라 8분 오르면 직진 리빙스톤교로 향하는 능선과 우측 원통교로 향하는 능선이
갈리는 분기봉이다. 잡목 속으로 벙커가 보인다.
(이후 한동안은 마루금따라 임도가 이어진다)
(마침 여행을 하듯 편안하게 이어지는 임도)
(능선분기점 직전에서 임도를 벗어나고)
(리빙스톤교 방향 능선이 갈리는 분기봉)
15시 33분, 임도복귀.
우측 원통교로 향하는 능선으로 들어선다. 산길이 불분명한 가운데 다소의 잡목이 방해하고 있어
진행이 여의치 않다.
5분 내려서면 폐묘 1기가 나오면서 어느 정도는 잡목지대가 끝나 듯 안도를 하는데 잠깐 더 진행을
하니 산허리로 향하는 줄 알았던 임도가 우측 바로 아래로 능선과 나란히 이어지고 있어 다시 임도로
내려선다.
(우측 능선으로 진행한다)
(묘지 이후로는 다소 편안한 산길)
(바로 아래로 보이는 임도로 복귀한다)
15시 50분, 821봉 전 안부/임도 끝.
그러다가 임도는 잠시 후 우측 지능선쪽으로 방향을 튼 채 날등과 점점 멀어지니 혹시 이대로 하산을
하는 것 아닌지 하는 걱정을 하기도 하는데 얼마 후 지능선을 넘고는 다시 날등쪽으로 향하고 있어
안도를 한다. 지능선인 탓에 길게 사면을 휘돈 탓이다.
17분 후 커다란 벙커가 보이는 821봉 직전 안부에서 다시 날등을 접하면서 비로서 임도가 모두 끝이
난다. 이제 1시간 10~20분이면 충분히 하산할 수 있을 듯... 마지막 휴식이라고 하면서 남은 막초
모두 꺼내놓고 다시 한번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30분 휴식.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
(건너편 지능선 산줄기)
(임도가 끝나는 821봉 직전 안부)
16시 44분, 732봉.
821봉은 짧은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다. 좌사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4~5분 오르면 좌측 이평리
방향으로 긴 능선이 갈리고... 우측 821봉쪽으로 방향을 돌리니 산길은 다시 821봉을 생략한 채
사면으로 이어진다.
참호가 보이는 사면길을 잠깐 가로지르면 821봉을 막 넘어선 지점... 이제 원통교까지는 거의
일직선으로 이어지면서 시종 내림길로 되어 있는 능선을 따르면 된다.
8분 후 납작묘 1기를 대한 이후로는 산길이 비교적 뚜렷하다.
10분 후 짧은 암릉을 이루면서 모처럼 안산이 조망되는 봉우리를 막 넘으면 벙커가 지리한 채 좌측
늪둔지 방향 지능선이 갈리는 732봉인데 지도에 표기되지 않은 삼각점(인제424,1995재설)이 보이니
고개를 갸웃거린다.
(821봉 오름길)
(사면길로써 821봉을 지난다)
(732봉 직전 바위지대)
(건너편 지능선 뒤로 가리산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방금 지나온 821봉)
(732봉)
(의외의 삼각점이 보인다)
16시 56분, 등산로정상.
10분 더 진행하면 이번에는 '←등산로 1코스 1.5km, →정상'으로 된 이정표가 느닷없이 나오면서
산길까지 갑자기 잘 정비된 반반한 산길로 바뀌니 어리둥절하다. 지자체에서 조성한 등산로인듯...
덕분에 마지막까지 아주 편안한 하산이 된 느낌이다. 급내림이 시작되는 둔덕봉 지점이다.
(송림봉을 막 지나자)
(느닷없이 이정표가 나온다)
17시 24분, 육각정.
급내림이 시작된다. 하산시까지 고도 350m 전후를 떨구어야 할 듯... 그러나 잘 정비된 산길 덕분에
별로 힘 안들이고 고도를 낮출 수 있다.
이따금씩 벤치까지 마련된 가운데 20여분 내려서면 비로서 급내림이 끝나면서 '등산로 1코스, 2코스,
4코스' 등 뜻 모를 이정표가 있는 안부이다. 단 3코스는 없다.
이어 4분 더 진행하면 운동시설과 함께 반듯한 육각정이 자리잡고 있는데 원통시내와 북천이 유유히
내려다 보이기에 막판 여유있게 쉼을 하고 가도 좋으련만 앞선 일행들이 어느 새 내 뺀 상태이니
아쉬움속에 그냥 지나친다.
(간간히 벤치가 보인다)
(급내림이 끝나는 안부)
(육각정)
(북천과 원통시내)
17시 35분, 등산로 입구/갈골마을.
이쯤에서 좌측 능선을 택해야 원통교 앞까지 이어지는 능선으로 보여지지만 그대로 뚜렷한 등산로를
따르는 것으로...
5분 후 폐헬기장을 지난다. 이어 등산로는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갈골마을로 내려서고...
길게 형성된 나무계단을 5분 내려서면 시멘트길이 시작되면서 실질적인 산행이 모두 끝나는 갈골
마을이다.
(마지막 하산길)
(등산로 입구)
17시 49분, 원통교.
먼저 하산한 일행이 차량을 회수해 오는 동안 천천히 원통까지 걷기로 한다. 곧 북천변에 이르자
시멘트길은 아스팔트길로 바뀌면서 저 아래로 원통교가 보이는데 지도보다는 다소 아래에 위치안
느낌이다.
14분 후 원통교에 도착하고는 유유하게 흐르는 북천을 느긋한 마음으로 음미를 한다. 다리 건너
원통시내가 오늘따라 유난히 평화로운 느낌... 내려선 능선을 되돌아 보면 원통교 앞으로 바로
내려선 능선이 육각정이 있던 지점인지 아니면 이전이나 이후인지 다소 헷갈리기도 한다.
원통교가 지도보다 좀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원통시내를 향하여)
(북천/저 아래로 원통교가 보인다)
(사방댐)
(원통교)
(원통교)
18시 06분, 원통터미널.
원통교를 건너면 고속화도로로 되어 있는 44번국도를 육교로써 건너게끔 되어 있어 다시 한번
지나온 산줄기와 북천을 음미할 수 있다.
육교를 내려와 이면도로를 10분 더 진행하면 원통너미널... 어느 덧 차량을 회수하러 간 일행도
도착을 하여 모처럼 여유가 있었던 산행을 마무리한다.
(44번국도 육교)
(내려선 산줄기)
(원통교와 북천 하류방향)
(상류방향)
(44번 국도)
(원통)
(원통터미널)
그 후.
뒷풀이는 좁게나마 한 차에 7인 모두 탑승한 채 홍천까지 와서 지난 번 구절산 산행시 들렀던 30년
전통이라는 막국수집에서 막국수와 수육으로써 하고...
춘천고속도로가 정체라는 정보에 국도를 이용했더니 일부 정체만 있는 가운데 홍천 출발 2시간
50분만인 22시 50분 무사히 집에 도착을 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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