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봉산 가는고래골]
주전교-오색약수-성국사-가는고래골-옥녀폭포/합수점-좌골-쌍폭/합수점-우골-백두대간주능선
-점봉산(1424.2)-망대암산(1236)-대선봉능선-원진개능선-작은원진개골-필례계곡
[도상거리] 약 12.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설악
[산행일자] 2010년 8월 22일 일요일
[날
씨] 구름
조금
[산행코스]
주전교(05:40)-오색약수(05:45)-성국사(06:00)-가는고래골입구(06:12)-좌지계곡(06:30)
-식사(06:33~07:03)-와폭(07:09)-합수점(07:18)-(좌)-와폭지대(07:29)-협곡폭포(07:37~57)
-옥녀폭포/합수점(08:01~09)-사이능선고개(08:25~30)-옥녀폭포위계곡(08:46~09:11)
-좌지계곡(09:50)-쌍폭(10:02~18)-합수점(10:20~26)-(우)-협곡폭포(10:33)-동굴(10:47)-(우사면)
-다시계곡(11:03)-합수부폭포(11:07)-(좌지능)-다시계곡(11:22)-이끼폭포(11:27~37)
-물줄기끝(11:45)-백두대간주능(12:05)-점봉산직전(12:23~38)-망대암산/식사(13:04~50)
-대민계도문(13:56)-1112봉(14:12)-원진개능선(14:25~30)-밋밋한봉(14:40)-안부(14:54~15:38)
-(좌)-지계곡(15:43)-작은원진개주계곡(15:58)-와폭지대(16:25)-휴식(17:13~23)
-마지막계곡건넘(17:25~31)-필례계곡(17:33)
[산행시간] 11시간 53분(휴식 외:4시간 6분, 실 산행시간:7시간
47분)
[참여인원] 12인(벽산, 먼산, 광인,
삼은, 가난한영혼, 바람부리, 정대장, 미래심마니, 우일신,
칼리토, 솜다리,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승용차 1
<갈
때>
상동(03:00)-경인고속도로-88올림픽도로-강일IC-춘천고속도로-동홍천IC-44번국도-오색(05:20)
<올 때>
필례계곡(18:15)-진동(18:55~19:00)-아홉사리재(20:00~21:05)-철정-양평-농다치/서종우회-양수대교
-상동(24:30)
(산행지도/지도를 누르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가는고래골은 점봉산에서 오색 방향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이다. 도상거리 4km 전후의
비교적 짧은
계곡이지만 시종 협곡을 이루는 가운데 산길이 거의 없어 운행시간만 최소 4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초입 1.2km 지점에서 계곡은 점봉산 방향의 좌골과 망대암산 방향의 우골로 갈리는데
여기서는
좌골이 가는고래골의 최대 비경을 이루는 옥녀폭포로 이어지는 주계곡이다.
이어 주능을 약 0.8km 남겨둔 지점에서 다시 계곡이 Y로 갈리는데 점봉산 일대를
차지한 관목지대를
헤치는 수고를 다소나마 덜기 위해서는 우측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옥녀폭포)
(중류부 쌍폭)
(가는고래골 상류부)
애초는 가는고래골을 통해 점봉산에 이른 뒤 곰배령-유리봉-진흙동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으나
점봉산에 이를 즈음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기는 바람에 망대암산-작은원진개골 코스로
변경하여
산행을 마무리했다.
망대암산에서 서쪽 능선에 위치한 대선봉(1168.0)으로 향하다 보면 필례계곡 방향으로
일명 원진개
능선으로 알려진 지능선이 길게 갈리는데 그 능선을 사이에 두고 북쪽 계곡을 큰원진개골,
남쪽
계곡을 작은원진개골로 부르고 있다.
(점봉산)
(망대암산에서 내려다 본 가는고래골)
(유순한 작은원진개골)
05시 20분, 오색.
의외로 인원이 많아 승합차 외 승용차 1대를 더 추가 운행하기로 한다. 막판 3인이
빠졌으나 그래도
12인이다.
승합차는 원래대로 무박 출발을 하고... 대신 인천+부천팀은 승용차로 당일새벽 출발을
하게 되는데
우일신님이 한번도 쉬지 않고 논스톱으로 운전을 하신 덕분에 집 앞 상동 출발 2시간
20분만에
오색에 도착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한다.
춘천고속도로가 동홍천까지 개통된 이후 20~30분은 단축이 되었을 듯... 향후 양양까지
고속도로가
모두 개통될 경우는 2시간도 채 안 걸리리라.
(오색주차장)
05시 40분, 주전교 출발 산행시작.
오색에 도착하니 날이 서서히 밝아오기 시작하고... 무박 출발한 일행들도 막 일어나
산행채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주차장을 지나자마자 자리한 주전교를 출발함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몇 년 전 수해
영향으로
주전골 초입은 축대가 쌓여져 있는 상태... 예전처럼 자연적인 멋은 없지만 이 정도나마
복구된
것이 다행이라 할 것이다.
실로 오랫만에 오색약수를 맛본다. 근 20년은 되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주전교)
(오색약수)
(아래에 한 곳이 있고)
(위로도 한 곳이 있다)
06시 12분, 가는고래골 입구.
성국사 못 미처 좌측으로 보이는 첫 지계곡이 가는고래골인데 지도도 안 본 채 그저
성국사를 지난
다음의 첫 지계곡이 가는고래골이라고 단정하면서 그냥 지나친다.
덕분에 성국사도 여유있게 구경을 하고... 주전골로 잠시 들어서고는 지계곡이 나타나지
않자
그제서야 지도를 보니 성국사 전 아까 지나친 지계곡이 가는고래골이다.
시작부터 엉뚱한 알바를 한 것... 나 뿐만 아니라 지도를 본 일행이 한 명도 없었던
모양이다.
빽을 하고는 주전골을 건너 가는고래골로 들어선다.
(성국사로 이어지는 주전골)
(주전골)
(성국사)
(성국사 뒤 사자바위)
(가는고래골 입구)
06시 30분, 좌지계곡.
가는고래골로 들어서면 예상대로 산길은 없지만 협곡이라는 선입견에 비해 비교적
유순한 편이다.
최근 내린 비로 수량도 적당한 편... 단 몇 년 전 수해의 영향 탓에 아직껏 여기저기로
쓰러진
나무와 사태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이 아쉬움이라 해야겠다.
18분 후 좌측에서 작은 지계곡 하나가 흘러내려와 합쳐진다. 이곳까지는 특별히 폭포나
소라 할만한
것은 하나도 없이 그저 평범한 계곡을 이루고 있다.
잠깐 더 진행한 뒤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30분 소요.
(가는고래골로 들어선다)
(첫번째 좌지계곡)
(이어지는 계곡)
07시 18분, 합수점.
6분 후 2단으로 된 작은 와폭이 하나 나타나면서 비로서 작은고래골의 그림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이어 9분 더 진행하면 점봉산 방향의 좌골과 망대암산 방향의 우골 합수점... 수량은
엇비슷하다.
좌골로 들어선다. 가는고래골의 최대 비경인 옥녀폭포로 이어지는 계곡이다.
(가는고래골로 들어선 이후 첫번째로 만나는 와폭)
(합수점)
07시 37분, 협곡폭포.
좌골로 들어서서 10분쯤 진행하면 반석지대와 함께 한 차례 와폭들이 펼쳐지면서
옥녀폭포의 서막을
알린다.
7~8분 더 진행하면 좁은 협곡을 이룬 가운데 이제껏 대한 폭포 중 가장 그럴 듯한
폭포가 하나
자리잡고 있는데 아직은 옥녀폭포까지는 좀 더 진행을 해야 한다.
앞선 일행들이 휴식을 하면서 막초 타임을 갖고 있으니 덩달아 배낭을 내리고 막초
한 잔 음미...
성급한 몇몇 일행들은 벌써 알탕까지 즐기고 있다. 20분 휴식.
(와폭지대)
(협곡폭포 앞 휴식)
(협곡폭포)
08시 01분,옥녀폭포.
옥녀폭포까지는 어느 정도 더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협곡폭포 좌측 둔덕을
넘자마자 계곡이
Y로 갈리면서 좌측 계곡쪽으로 한 눈에 옥녀폭포임을 알 수 있는 그야말로 멋진 폭포가
'짜~안'
하면서 펼쳐진다.
협곡폭포에서 불과 3~4분 거리... 2단으로 되어 있고 그 중 실제 옥녀폭포인 상단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가는 밧줄이 매달린 높이 5~6쯤 되는 직벽을 올라서야 한다.
이렇게 금방 옥녀폭포가 나올 줄 알았으면 협곡폭포에서 쉬지 말고 이곳에서 쉬는
것인데...
다소 껄끄러운 직벽을 조심스럽게 오른 뒤 양쪽 수직절벽을 이룬 채 직폭으로 떨어지는
옥녀폭포
앞에 서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너무 시원해 마냥 머물고 싶은
생각이 든다.
우측 지계곡쪽으로도 비록 실폭이긴 하나 제법 긴 폭포를 형성하고 있어 옥녀폭포의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8분 휴식.
(옥녀폭포)
(상단 오름길)
(상단)
(우지계곡)
08시 25분, 사이능선 고개.
폭포 양쪽이 직벽을 이루고 있어 바로 옥녀폭포를 오르는 것은 불가하다는 판단...
희미한 족적이
보이는 우측 지계곡과의 사이 능선으로 오른다.
아니 사이능선 역시 초입은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으므로 그 옆 사태골을 통해 사이능선
고개를
목표로 오르는데 워낙 경사가 급하니 역시 진행이 만만치 않다.
거의 기다시피 한 굽이 오르니 막판으로는 더욱 경사가 급해지면서 낙석의 위험과
함께 들어난
바위들도 하나같이 너무 미끄러워 애를 먹인다.
그나마 이내 끊어질 듯 불안하기는 하지만 가는 밧줄이 하나 매달려 있으니 덕분에
반쯤 의지한 채
겨우 사이능선 고개에 도착하고는 안도의 숨을 내쉰다. 5분 휴식.
(옥녀폭포를 우회하여 우측 능선으로 급사면을 오른다)
08시 46분, 옥녀폭포 위 계곡복귀.
능선으로는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형성되어 있어 그냥 능선따라 점봉산 주능으로 붙어도
될 듯...
계곡산행이 별로라는 칼리토님은 혼자 그렇게 능선따라 진행을 했다.
그러나 목적이 계곡산행인 바 한 굽이 오른 뒤 계곡이 가깝게 보이는 지점에서 사면을
치고 다시
계곡으로 내려선다. 옥녀폭포에서 100m쯤 위 지점으로 이제는 바위지대도 끝났는지
순한 계곡을
이루고 있다.
느긋하게 막초타임을 벌이는 동안 우일신님이 대표로 옥녀폭포 바로 위까지 다녀오기로
하는데
거의 20분만에 도착을 하고는 대단한 풍경이었다고 자랑을 하니 공연히 아까운 생각이
든다.
25분 휴식.
(계곡 복귀)
09시 50분, 좌지계곡.
이후 한동안은 평범한 계곡이다. 수량이 다소 줄어들어 벌써 계곡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그러나 좌측으로 두 차례에 걸쳐 마른 계곡이 합쳐지는 곳을 지나면서부터는
다시
수량이 많아지고 분위기 또한 훨씬 화려해진다.
한 무더기의 표고버섯까지 만나는 행운과 함께 40분 가까이 진행하면 좌측에서 제법
수량이 흐르는
지계곡이 합쳐지고... 상류쪽을 올려다보니 반석지대를 따라 와폭들이 연이어 펼쳐지고
있어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이어지는 계곡)
(자연표고)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좌지계곡 합수점)
(좌지계곡)
10시 02분, 쌍폭.
그 중 10분 후 도착한 쌍폭이 와폭지대의 하일아이트... 선두 일행들은 벌써 쌍폭에
도착하여
폭포수에 몸을 맞기고는 너무 좋다고 한다.
높이 10m 안밖의 폭포이지만 양쪽으로 가지를 틀고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직폭으로
떨어져 근처만
가도 이내 땀방울이 가시는데 거기에다가 알탕까지 하니 불과 몇 초임에도 불구하고
무더위를 완전
잊은 채 한기마저 느낀다.
산길 없는 오지계곡을 찾는 묘미이리라. 12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맨 위로 쌍폭이 보임)
(쌍폭 직전 폭포)
(쌍폭 직전 폭포)
(쌍폭)
(쌍폭)
(쌍폭 오름길)
10시 20분, 합수점.
폭포 우측으로 형성된 바위를 조심스럽게 오르면 바로 위로 합수점이 보인다. 점봉산
정상으로 바로
이어지는 좌골과 점봉산-망대암산 사이 주능으로 이어지는 우골이 합쳐지는 곳으로
양쪽 수량은
엇비슷하다.
정상부 특유의 관목지대를 헤치는 부담이 있어 우골을 택하기로 하면서 다시 한번
휴식... 막초
한 잔 씩 나눈다. 6분 휴식.
(저 위가 합수점)
(합수점 휴식)
(점봉산 정상으로 향하는 좌측 계곡)
(가야할 우측 계곡)
10시 47분, 동굴.
우골은 초입부터 좁은 협곡이다. 합수점을 지난 터라 수량은 다소 줄어든 편... 그대로
협곡을
거슬러 오르다가 진행이 불가한 곳이 나오면 사면으로 길을 만드는 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8분 후 그야말로 협곡속에 실폭포가 길게 형성되어 있는 곳을 지난다. 옆으로 그런대로
경사가
완만한 반석지대가 나란히 형성되어 무난히 통과할 수 있다.
이후로도 작은 폭포들이 연이어지는 가운데 10여분 진행하니 높이 5~6m쯤 되는 폭포가
나오는데
양쪽으로 절벽을 이룬 채 폭포를 직접 오르려 해도 상단부가 오버행 바위를 이루고
있어 바로
오르기는 어려울 것 같다.
혹시나 하고 한번 시도해 보았으나 폭포수 세례만 받은 채 포기... 결국은 우측사면으로
돌아
오르기로 한다.
그렇게 우측사면으로 오르는데 좌측 바위지대 중간으로 의외의 두세 평 정도 되는
동굴이 보여
눈길을 끌기도 한다. 자연동굴인지 아니면 인공적인 동굴인지... 어쨌거나 비박지로써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 같다.
(초반부터 협곡이다)
(협곡폭포)
(이어지는 협곡)
(이어지는 협곡)
(오버행 바위를 이룬 폭포가 가로막고 있다)
(바로 오를 수 없고 우측사면으로 한 바퀴 돌아야 한다)
(좌측 바위지대의 동굴)
11시 07분, 합수부 폭포.
주변이 모두 바위지대이기에 바로 계곡으로 내려설 수는 없고 바위지대를 피해 한
굽이 사면을 오른
뒤에야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니 15분씩이나 소요되었다.
폭포만 바로 올랐어도 불과 1~2분 거리였을 것이다.
이어 3~4분 계곡을 거슬러 오르니 다시 한번 합수부가 나타나면서 주계곡인 좌골
쪽으로 진행불가한
폭포가 가로막고 있다.
일단은 좌측 지능선으로 붙는다. 어느 정도 족적만 유지된다면 그대로 능선따라 점봉산으로
오른다는
생각도 해 본다.
(다시 계곡으로 내려섬)
(사면으로 우회했던 곳을 내려다 본다)
(다시 합수부)
(가야할 좌골로 진행불가한 폭포가 가로막고 있다)
11시 27분, 이끼폭포.
그러나 족적은 고사하고 시종 몸을 옴추려야 하는 관목들로 꽉 차 있어 능선따라
오르기에는 너무
고생을 할 것 같다. 정상부로 오를수록 관목이 점점 심해지면 심해졌지 나아질 여건이
아닌 탓이다.
진행불가한 폭포지대를 완전 벗어난 것으로 보이므로 적당한 곳에서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기로
하는데 하나같이 급한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내려서는 것도 만만치가 않다.
그 중 다소나마 경사가 완만한 곳을 선택하고는 나무가지에 매달리는 식으로 어렵게
계곡으로
내려선다. 지능으로 들어선지 15분 지난 시각이다.
다행히 이후 계곡은 특별한 바위지대 없이 진행에는 별 무리가 없다. 5분 후 계곡
내 마지막 폭포라
할 수 있는 이끼폭포를 오르고는 잠시 다리쉼을 한다. 10분 휴식.
(좌측 지능으로 붙는다)
(계곡 복귀 후 대하는 이끼폭포)
(이어지는 계곡)
12시 05분, 백두대간 주능.
아직도 수량이 제법 흐르기에 어느 정도 더 계곡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했으나 7~8분
더 계곡을
거슬러 오르니 갑자기 물길이 끊어지면서 비로서 계곡은 모두 끝이 난다.
우측 사면을 택하여 주능을 향한다. 빽빽한 관목지대를 헤쳐야 한다고 각오했지만
의외로 울창한
굴참나무 숲을 이루고 있어져 생각보다는 쉽게 주능으로 붙는다고 해야겠다.
이따금씩 멧돼지길까지 보이는 가운데 20분 진행하면 옥녀폭포에서 잠시 대했던 지능선을
만나고
몇 발자욱 옮기니 드디어 뻥 뚫린 산길이 가로지르는 백두대간 주능이다.
(잠깐 더 계곡을 오르면)
(비로서 계곡 물길이 끝난다)
(주능을 향해)
(우측사면으로 올라선다)
(주능도착)
(유난히 많은 투구꽃)
12시 23분, 점봉산 직전.
거리로만 보면 전체에서 겨우 1/3도 진행을 못 한 것이지만 이제부터는 몇 번 진행한
길이고 산길
또한 편안하게 잘 나 있는 상태이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그저 유람산행이라는 생각...
활짝 걷힌 조망은 아니지만 대청과 지나온 가는고래골이 한 눈에 펼쳐지는 가운데
17~8분 진행하면
점봉산 직전인데 서두에도 언급했듯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는 바람에 결국 이후
코스를 포기한
채 작은원진개골로 코스를 바꾸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즉 점봉산 정상에서 국공 직원들이 기다린다는 선두 일행들의 연락... 사정사정한
끝에 계획된
코스를 포기하고 막 단목령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선두 일행들철럼 정면으로 부딪혀 보았자 별 뾰죽한 방법은 없을
것 같고...
사면으로 점봉산을 우회하는 방법도 생각해 보았지만 워낙 빽빽한 관목지대를 이루고
있어 진행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러다가 생각한 것이 작은원진개골이다. 작년 큰원진개골-망대암산-대선봉으로 진행하면서
언젠가
한번쯤은 진행해 본다고 눈여겨 봐 둔 곳인데 어쩌면 핑계낌에 잘 된 일이라고 위안을
한다.
15분 휴식.
(점봉산)
(일대는 꽃밭)
(망대암산)
(대청)
13시 04분, 망대암산.
결정을 그렇게 하니 미련없이 물러선다. 예기치 않은 상황에 일찌감치 선두로 내달린
삼은님만 원래
코스로 진행을 하고 단목령팀 6인, 작은원진개골 5인으로 갈린 것이다.
아침 첫 차로 출발 뒤 따로 오시는 킬문, 캐이님께 연락하니 용수골 하산으로 변경한다고...
26분 후 망대암산 도착 늦은 도시락을 펼친다. 매번 찾을 때마다 가스에 가려 조망을
포기했지만
오랫만에 조망도 시원하게 펼쳐지니 선택을 잘 했다는 평이다.
대청에서 귀청으로 길게 이어지는 서북주능, 그 옆으로 우뚝 솟은 가리산, 힘겹게
올라섰던 가는
고래골, 펑퍼짐한 점봉산... 식사 후 출발할 즈음에는 날씨가 한층 걷힌 상태라 더욱
선명한 조망을
음미하는 행운을 맛본다. 식사시간 46분 소요.
(망대암산)
(대청)
(점봉산)
(가는고래골/지능선 너머 계곡으로 올라섬)
(주전골에서 망대암산으로 바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뒤 대청)
(가리산)
(서북주능)
(망대암산 바위지대)
(망대암산 바위지대)
(가야할 대선봉능선)
(가리봉)
14시 25분, 원진개능선.
몇 번 진행한 바 이제는 매우 낯이 익은 대선봉능선으로 들어선다. 유난히 부드러운
능선이다.
6분 후 대민계도문을 만난다. 5년 전 진행할 때도 있었는데 아직껏 글씨가 선명하다.
한 굽이 내려선 이후로는 거의 굴곡없이 편안하게 이어지는 능선... 느긋한 마음으로
걷는다.
16분 후 1112봉에 도착하여 우측으로 갈리는 지능선을 살피니 원진개능선이 아닌
그냥 큰원지개골로
내려서는 지능선이다.
뚜렷한 산길은 얼마 후 자연스럽게 원진개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선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이
언제 갈렸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할 정도... 즉 뚜렷한 산길은 원진개능선을 얼마간
따라다가 사면으로
작은원진개골 최상류인 심마니샘터를 경유한 뒤 다시 대선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으로
올라서게끔
되어 있는 것이다.
작년 대선봉으로 향할 때는 희미한 산길이 이어지는 날등으로만 진행을 했으니 당연히
샘터를 놓친
셈... 13분 후 뚜렷한 산길이 좌측 사면으로 내려서면서 본격적으로 원진개능선이
시작되는 지점에
도착한다.
원진개능선쪽도 그런대로 족적을 갖춘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5분 휴식.
(대민계도문)
(대선봉능선)
(대선봉능선)
(대선봉능선)
(대선봉 사면길과 원진개능선길이 갈리는 곳)
14시 54분, 안부.
오름길이 전혀 없는 부드러운 내리막길... 더덕들도 제법 눈에 띄니 일행들은 아예
산길을 버린 채
사면따라 내려서기도 한다.
10분 후 살짝 오르는 봉우리 한 곳 넘고... 15분 남짓 더 진행하면 우측 큰원지개골,
좌측 작은원진개골
방향으로 그런대로 족적을 갖춘 하산길이 보이는 안부이다.
계속 원진개능선으로 진행할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곧 올라야 할 957봉이 유난히
높게 올려다 보여
그냥 편안하게 작은원진개골로 하산하기로 한다.
더덕에 빠진 일행 기다리고... 일행이 도착한 뒤에도 남은 술 모두 비운다며 마냥
시간을 죽이다 보니
시간이 순식간에 40분이나 지나갔다. 42분 휴식.
(원진개능선)
(안부)
(작은원진개골 방향 하산로)
15시 58분, 작은원진개 주계곡.
그래도 길어 봤자 1시간 반 정도면 하산할 수 있는 거리이므로 여유가 넘친다.
불과 5분만 내려서면 지계곡이다. 가는 물줄기가 시작되면서 몇 년 전 수해의 영향으로
사태골을
형성하고 있으나 워낙 유순한 지형이기에 진행에 별다른 지장은 없다.
이어 15분 더 진행하면 작은원진개 주계곡... 제법 수량이 풍부한 가운데 무엇보다도
산길이 아주
편안하게 잘 나 있다는 것이 의외라 할 수 있다. 작년 진행한 큰원진개골은 산길이
거의 없었는데...
아마도 심마니 샘이 있는 대선봉 주능으로 이어지는 산길이리라.
(금방 지계곡을 만나고)
(지계곡)
(지계곡)
(주계곡을 대한다)
16시 25분, 와폭지대.
어쨌거나 작은원진개골은 커다란 폭포나 소는 없지만 편안한 산길과 함께 시종 유순한
계곡으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 화려함보다는 호젓함과 여유가 있다는 점이 매력일 것이다.
35분 후 반석지대를 따라 와폭지대가 길게 형성된 지점을 지난다. 딴은 작은원진개골
내에서 가장
화려한 지대가 될 듯... 산길을 벗어나 그대로 계곡을 거슬러 내려서도 괜찮을 것
같으나 시간을
너무 지체한 탓에 내려다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편안한 산길을 따른다.
(산길이 편안하게 잘 나 있다)
(한동안은 특징없는 계곡으로 이어지다가)
(와폭지대가 나오고)
(얼마간은 와폭들이 연이어진다)
(와폭)
(와폭)
17시 13분, 휴식.
산길은 계곡을 바짝 낀 채 주로 계곡 우측으로 이어지는 편이다. 어쩌다 한번씩 좌로
이어질 때도
이내 다시 우측으로 건너오는 형태... 따라서 대부분 좌측에서 내려오는 지계곡들을
거의 확인하지
못한 것 같다. 딴은 예정에 없는 코스이기에 지도를 준비하지 못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50분 후 비로서 계곡이 거의 끝나가는 것 같으니 알탕이라도 한 번 하기로하고 자리를
차지한다.
10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산길은 여전히 편안하게 이어진다)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17시 33분, 필례계곡.
불과 2분 더 진행하면 저 아래로 필례계곡이 살짝 보이면서 마지막으로 계곡을 건너는
지점이다.
잠시 몸단장을 한 뒤 필례계곡으로 향하니 이곳까지도 국립공원에 포함되는지 출입금지
안내판이
보이기도 한다.
2분 후 필례계곡에 도착함으로써 비로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몇 년 전 수해에 대한
복구를 높은
축대로써 길게 쌓아 놓은 탓에 바로 도로로 올라설 수 없고 하류쪽으로 얼마간 내려서다가
도로로
올라서야 한다.
도로로 올라선 뒤 필례약수 방향으로 약간 진행하면 등나무 쉼터가 마련된 작은 소공원이
있다.
(마지막 계곡건넘)
(필례계곡)
(필례계곡)
(필례계곡)
(도로로 올라서고)
(도로면 등나무쉼터)
그 후.
잠시 후 점봉산에서 본의 아니게 헤어졌던 일행들도 모두 도착을 한다. 가는골 경유
설피밭으로
하산했다고...
아홉사리재 너머에 있는 식당에서 뒷풀이를 하기로 하면서 승합차는 먼저 출발을
하고 승용차는
유일하게 원래 코스로 진행을 한 삼은님은 태우러 진동리로 향한다.
무사히 삼은님도 합류하여 아홉사리재 식당에 도착하니 어느 덧 20시 00분... 막국수로써
다소
늦은 뒤풀이 시간을 갖는다.
막바지 휴가 영향으로 춘천고속도로가 춘천부터 꽉 막혔다는 정보이니 판단 끝에
44번 국도를
이용하기로 하는데 양평까지는 잘 왔지만 이후로는 역시 차량들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농다치고개를 넘어 서종으로 이어지는 우회도로까지 이용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집 도착하니
24시 30분.... 갈 때보다 거의 두 배가 소요된 어려운 귀경길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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