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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설악산

[설악산 온정골]온정골-서북주능-곡백운-수렴동-백담사

by 높은산 2010. 7. 17.

[설악산 온정골-곡백운]
온정1교-온정소폭포-온정대폭포-서북주능-한계3거리-곡백운-백운폭포-수렴동계곡-백담사

[도상거리] 약 15.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설악

[산행일자] 2010년 6월 27일 일요일

[날 씨] 흐림, 이따금 가랑비

[산행코스]
온정1교(06:38)-식사(06:50~07:12)-온정소폭포(07:27~39)-좌사태골(07:56)-온정2폭포(07:59~08:09)
-온정대폭포(08:26~36)-비박바위(08:56~09:10)-사태계곡끝(09:48~59)-계곡Y갈림(10:05)-(좌)
-지능선(10:25)-서북주능/1456봉(10:37~56)-한계3거리(11:41)-곡백운(12:11)-반석지대(12:21~45)
-와폭(12:51)-폭포(13:12)-백운폭포(13:24~34)-직백운합수점(14:01)-구곡담(14:41~52)
-수렴동대피소(15:22~37)-오세암3거리(15:50)-영시암(15:54)-곰골(16:21)-귀때기골(16:35)
-길골(16:39)-흑선동(16:48)-길골능선(16:52)-백담산장(16:57)-백담사(17:05)


[산행시간] 10시간 27분(휴식 외:2시간 27분, 실 산행시간:8시간 00분)

[참여인원] 8인(먼산, 광인, 검룡, 바람부리, 우일신, 솜다리, 최미란,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상동(03:25)-영동대교(04:00)-중부만남의광장(04:15~25)-(춘천고속도로)-동홍천IC-44번국도
-화양강휴게소(05:20~30)-온정1교(06:30)

<올 때>
백담사(17:27)-용대리(17:42~18:00)-인제(18:20~19:10)-(44번국도)-동홍천IC-(춘천고속도로)
-중부만남의광장(20:45~55)-영동대교(21:20)-상동(21:55)



(산행지도/누르면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설악 온정골은 서북주능 끝청과 한계령3거리 중간쯤에 위치한 1456봉에서 오색쪽으로 그야말로
협곡을 이루면서 형성된 계곡이다.
초입 고도가 500m쯤 되니 거의 1000m 가까운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셈... 들머리 온정1교에서
주능까지 도상거리 3km에 불과하지만 운행시간만 최소 3시간은 잡아야 할 것이다.
중간으로 그럴 듯한 폭포 3개가 자리잡고 있다.


(온정소폭포)


(온정2폭포)


(온정대폭포)

미답의 온정골을 통해 서북주능에 이른 뒤 모처럼 백운동계곡(곡백운)으로 내려서는 것으로써
설악코스를 잡는다.
귀청에서 발원한 곡백운은 특유의 반석지대와 함께 백운폭포가 백미를 이루는 계곡... 1990년
찾은 이래 처음이니 꼭 20년만이다.


(백운폭포)


(직백운합수점 반석지대)

06시 30분, 온정1교.
주초부터 비 예보로 되어 있는 바 만약을 대비하여 능선코스도 하나 예비로 생각해 두었는데 막판
'오전 1~4mm, 오후 흐림'으로 바뀌었으니 원래대로 계곡코스를 진행하기로 한다.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예정보다 30분 늦게 출발... 그러나 춘천고속도로가 동홍천까지 개통된 이후
설악까지 불과 2시간 거리이므로 그리 서두를 필요는 없다.  
화양강휴게소를 지날 때만 해도 비가 그치기 시작하면서 주변 산으로 운해가 펼쳐지는 등 아주
이상적인 날씨가 되리라는 기대였는데 한계령을 넘어서니 여전히 안개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계가
불과 몇 10m에 불과하니 다소 실망을 한다.
오색을 약 1.5km 남겨둔 곳, 도로가 좌로 길게 굽이 도는 온정1교에 도착하고는 산행준비를
서두른다. 전일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수량은 미미하다. 


(온정1교)


(온정1교)

06시 38분, 온정1교 출발 산행시작.
몇 년 전 남설악 일대를 휩쓸어 버린 수마탓에 온정골 초입 역시 세월이 제법 흘렀지만 아직껏
수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마치 폭격이라도 당한 듯 계곡 전체가 움푹 파인 채 잡석들만
가득하여 하나의 사태골을 연상시킨다.
초입으로 온천수를 모으는 검은 호스관이 보이는데 무의식적으로 지나다 보니 온천수가 나온다는
곳은 확인하지 못한 채 지나치고....
12분 후 계곡이 좌로 살짝 방향을 틀면서 커다란 너럭바위 하나가 눈길을 끄는 지점에 자리를
잡고 아침식사를 한다. 도로 가시권에서 완전 벗어난 탓이다. 식사시간 22분 소요.


(온정골 초입)


(온정1교)


(수해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계곡 초입)


(커다란 너럭바위)

07시 27분, 온정소폭포.
한 차례 짧은 반석지대가 이어지는가 싶더니 이후로도 여전히 잡석들만이 뒹그는 사태골을 이루고
있다. 그럴듯한 폭포 3개를 만난다고 했는데 과연 폭포가 있을지? 분위기상으로는 내내 사태골을
헤메다 말 것 같은 느낌이다.
적당히 길을 만들면서 15분쯤 진행하면 다시 반석지대가 형성되면서 모처럼 와폭을 하나 만나기도
하고... 와폭을 오르니 정면으로 제법 규모있는 폭포 하나가 보여 비로서 온정골의 비경이
시작된다고 해야겠다.
일명 온정소폭포로 불리는 15m 전후 규모의 직폭으로 독주골 독주폭포의 축소한 듯한 분위기를
연상케 하는 폭포이다. 출발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당연히 휴식... 막초 한잔으로써 분위기에
도취해 본다. 12분 휴식.


(짧은 반석지대)


(여전히 사태골로 이어지다가)


(다시 반석지대가 형성되면서)


(모처럼의 와폭을 지나면)


(온정소폭포가 펼쳐진다)


(온정소폭포) 


(상단에서 내려다 봄)

07시 59분, 온정2폭포.
폭포 우측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길로서 폭포 상단에 도착하니 더욱 아찔한 느낌... 상단 이후로는
한동안 반석지대가 주류를 이루면서 와폭이 즐비하게 나타난다. 날만 좋으면 점봉산쪽을 뒤돌아
보는 멋도 제격일 듯 보이지만 오늘은 그저 가스 뿐이다.
17분 후 좌측으로 커다란 사태골이 하나가 형성된 지점을 통과한다.
점점 계곡이 좁아지면서 그야말로 협곡 속으로 빨려드는 기분과 함께 3분 더 진행하니 10m 전후
되는 두 번째 폭포가 가로막고 있어 발길을 멈춘다.
보기에는 바로 오를 수도 있을 것 같아 보이지만 막판 절벽 통과가 문제... 좌측 사면으로 돌아
오르는 길이 있다. 10분 휴식.


(다시 반석지대가 펼쳐지고)


(이어지는 계곡)


(반석지대)


(반석지대)


(좌측으로 사태골이 형성된 지점)


(온정2폭포) 

08시 26분, 온정대폭포.
2폭포를 뒤로 하면 더욱 계곡이 좁아진다. 폭우라도 쏟아질 경우 거의 빠져나갈 틈이 없는 곳...
이따금 사태지역이 나타나지만 초입에 비교 그리 손상된 편은 아니다.
17분 후 그야말로 협곡 속 암반지대를 잔뜩 긴장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통과하니 우측으로 깎아지른
암반을 이루면서 폭포수가 흘러내리고 있어 탄성을 자아낸다.
비로서 온정대폭포에 도착한 것이다.
최소 100m는 될 듯... 수량이 미미하다는 점이 아쉬움이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암반을 올려다
보는 자체만으로 충분한 웅장함을 느낀다. 만일 수량까지 넘치는 경우라면 설악 내에서 가장
웅장한 폭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10분 휴식.


(협곡)


(간혹 사태지역이 나타나지만)


(그리 손상된 편은 아니다)


(거대한 암반지대가 나타나면서)


(조심스럽게 얼마간의 암반지대를 오르면)


(우측으로 거대한 온정대폭포가 펼쳐진다) 


(온정대폭포)

08시 56분, 비박바위.
주계곡은 폭포쪽이 아닌 좌측... 협곡의 좁은 바위지대를 거의 기다시피 올라야 한다.
걷는 행위보다 오히려 양손으로 기어서 가는 행위가 많으니 단연 시간이 소요된다. 그나마 통과가
불가한 곳은 없어 다행이라는 말을 해 본다.
이내 그칠 듯 하던 비도 여전히 안개비를 뿌리고 있다.
20분 후 서너 명이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비박바위 하나를 만나니 잠시 쉼을 하기로 한다.
어쨌든 미지의 계곡산행이니 20~30분 운행, 10분 휴식의 법칙이 아직까지는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
것 같다. 14분 휴식.


(이어지는 협곡)


(협곡)


(산양 두개골도 보이고)


(계속해서 협곡)


(비박굴)

09시 48분, 사태계곡 끝.
계속해서 바위지대의 좁은 협곡... 마치 릿지를 하듯 대하는 바위들마다 긴장감과 함께 신경이
쓰인다. 수량도 이제는 거의 사라진 상태이다.
15분쯤 진행하면 바위지대가 끝나면서 대신 사태지대 너덜계곡로 변한 계곡을 거슬러 올라야 하니
더욱 힘겨운 오름이 된다.
밟으면 와르르 무너지는 잡석들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경사까지 급해져 낙석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 아무튼 대단한 고행이라는 표현이다.
20분 후 비로서 사태지대가 끝나면서 희미한 산길이 좌측 능선쪽으로 올라서고 있는 것이 보이니
한 숨 돌리면서 잠시 다리쉼을 한다. 이제 주능도 그리 많이 남지 않은 듯... 11분 휴식.


(다시 좁은 바위지대를 이룬 협곡이 이어지고)


((협곡오름)


(협곡오름)


(협곡 좌우는 접근 불가한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다)


(계속해서 협곡오름)


(협곡오름)


(어느 순간 바위지대가 끝나면서)


(사태지대 너덜계곡으로 바뀐다)


(끝없이 이어지는 오름길)


(거의 기다시피 진행해야 한다)

10시 25분, 지능선.
그러나 희미한 산길은 다시 사태골을 이루고 있는 계곡으로 내려서고...  5~6분 진행하니 계곡이
Y로 갈리는데 그 중 경사가 완만해 보이는 좌측 사태골을 택하기로 한다.
양쪽 다 이미 수량이 끊어진 건계곡을 이룬 상태이다.
계곡이라기보다는 움푹 파인 사태지역을 거의 기는 식으로 잡석들을 흘리면서 20분 남짓 힘겨운
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1456봉 남쪽으로 형성된 지능선이다.
막판 빽빽한 잡목이라도 만날 줄 알았는데 어느 정도 뚜렷한 산길까지 형선된 채 유순한 능선을
이루고 있으니 다소 의외라 해야겠다. 활짝 핀 박새군락이 반긴다.


(다시 사태골을 이루는 계곡으로 내려서고)


(계곡이 Y로 갈리는 곳에서는 좌측을 택한다)


(계곡이라기보다는 움푹 파인 사태지역을)


(한동안 거슬러 오르면)


(1456봉 남쪽으로 형성된 지능선으로 올라서게 된다)


(주변 분위기)

10시 37분, 서북주능/1456봉.
12분 후 드디어 서북주능 1456봉에 도착한다.  '한계령 4.1km, 중청대피소 3.6km' 이정표와 함께
'설악 09-08' 구조대표시목이 있는 곳... 날이 좋을 경우 지나온 온정골은 물론 점봉산 일대가
한 눈에 펼쳐지는 조망대이지만 오늘은 그저 허공 속이라 다소의 아쉬움이 있다.
어쨌든 휴식시간 1시간 20분 정도 포함 꼭 4시간만에 도착했으니 예상보다는 쉽게 올랐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특히 이제는 하산길만 남겨 둔 탓에 여유가 생긴다. 19분 휴식.


(비로서 서북주능에 도착하고)


(1456봉에 있는 이정표)


(구조대 표시목)

11시 41분, 한계 3거리.
오랫만에 걷는 서북주능길... 기분에는 금방 한계3거리일 것 같았는데 의외로 거리가 제법 되는
것 같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허공 속에 진행하니 더욱 그러한 느낌...
40분 후 낯 익은 기암이 보이면서 5분 더 진행하니 비로서 한계령길이 갈리면서 '한계령 2.3km,
귀때기청봉 1.6km, 대청봉 6.0km' 이정표가 있는 한계 3거리이다.
백운동계곡 초입은 이정표에서 귀청쪽으로 2분만 더 가면 된다.


(한계3거리 직전 낯 익은 기암)


(주목)


(한계 3거리)

12시 11분, 곡백운.
20년 전에는 역으로 올라왔던 것에 반해 오늘은 내림길이다. 당연한 이야기이나 예전에 비교 산길이
확실하게 나 있는 상태...
30분 후 귀청쪽에서 발원한 본류로 내려선다. 넓지막한 반석지대는 예전 그대로이지만 이곳 역시
몇 년 전 수해의 여파로 일부 사태지역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 아쉬움이다.


(지계게곡따라 형성된 길로써 백운동으로)


(귀청에서 내려오는 본류를 만나면서)


(백운동계곡 특유의 반석지대가 시작된다)


(상류쪽은 다소의 수해 흔적이 남아있다)

12시 21분, 반석지대.
10분 후 더욱 넓어진 반석지대를 차지하고 점심상을 펼친다. 운동장만큼 넓다고 할 정도로 반석지대가
대단하기에 날만 괜챦으면 마냥 놀다 가도 좋으련만...
시샘이라도 하듯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는가 싶더니 점심상을 차리고 나자 제법 쏟아져 결국 빗물에
밥 말아먹는 꼴이 되고 말았다. 식사시간 24분 소요.


(반석지대를 차지하고 점심식사)


(상류 방향)


(하류 방향)

12시 51분, 와폭.
잠깐 소나기였는지 출발을 하는 순간 다시 빗방울이 멈춰 다행이다.
6분 후 반석지대를 따라 길게 형성된 와폭을 내려선다. 비가 온 탓에 바위들이 다소 미끄러울 줄
알았는데 전혀 미끄럽지 않으니 웬 만한 곳은 우회길을 버리고 그대로 반석지대로 통과한다.  


(와폭이 나타나고)


(뒤돌아 본 와폭)


(다시 와폭)

13시 12분, 폭포.
그러다가 정 통과가 까다로운 곳이 나타나면 좌우 사면으로 형성된 산길을 따르는 식...
20분 후 역시 넓지막한 반석을 형성한 가운데 그럴 듯한 폭포들이 연이어 펼쳐지고 있으니 백운동
계곡의 백미지역이라고 할까?
날씨까지 서서히 걷히면서 주변으로 운해를 형성한 암릉들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해
더욱 장관의 풍경을 연출한다.


(다시 넓지막한 반석지대가 나타나고)


(그곳에 형성된 폭포)


(그 위로도 몇 개의 폭포가 더 형성되어 있고)


(아래쪽으로도 폭포의 연속이다)


(연이어 펼쳐지는 와폭)


(날이 걷히면서 주변 암릉들이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한다)

13시 24분, 백운폭포.
이어 6~7분 더 진행하면 백운폭포 상단... 저 아래 폭포 하단이 다리가 후들거리 정도로 아찔하게
내려가 보인다.  
다소 불안한 줄이 매달려 있는 우측 사면을 5분 정도 긴장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비로서
높이 20m 정도 직폭으로 된 백운폭포 앞이다.
설악 내에서 그 중 잘 생긴 폭포라 할까? 시간도 넉넉하기에 마냥 쉬었다 가면 좋으련만 뭐가
급한지 앞 선 일행들은 출발을 재촉하고 있다. 10분 휴식.


(백운폭포 상단)


(백운폭포)


(맨 뒤는 용아능)


(기암)


(다시한번 백운폭포를 뒤돌아 봄)

14시 01분, 직백운 합수점.
이후로도 반석지대의 연속이다. 덩달아 와폭이 즐비하니 연신 셔터를 누르면서 감탄사를 터트린다.
딴은 백운동계곡 전체가 하나의 반석지대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장은 아닐 듯...
27분 후 도착한 직백운계곡 합수점은 그야말로 반석지대의 절정이라고 표현될 만큼 주변이 오로지
반석 뿐이다. 아마도 설악 내에서 가장 넓은 반석지대가 아닌지?
직백운은 아직 미답인데 역시 반석지대가 즐비하다고 하니 조만간에 한번 찾아 보리라.


(이어지는 계곡)


(시종 펼쳐지는  반석지대)


(직백운 합수점)


(직백운 합수점)


(합수점을 뒤로 하고)

14시 41분, 구곡담.
40분 후 구곡담계곡을 만남으로써 백운동계곡의 답사는 비로서 모두 끝이 난다.
20년 전 처음 찾았을 때 너무 반했기에 혹시라도 다음에 찾으면 당시의 느낌이 반감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수마의 상처로 일부 훼손이 된 곳은 있긴 해도 여전히 백운폭포나 반석지대
등의 비경이 그대로 간직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니 포만감을 느낀다. 11분 휴식.
 

(색깔이 독특한 바위띠)


(얼마간 이런 류의 바위띠가 형성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비로서 구곡담계곡)


(구곡담계곡)


(반듯하게 정비된 산길이 시작된다)

15시 22분, 수렴동대피소.
거리상으로야 절반 조금 넘게 진행했다지만 이제 산행을 끝낸 것과 마찬가지... 백담사까지는 그저
편안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유유하게 따르면 되기 때문이다.
비 예보가 있었던 탓인지 주등산로임에도 불구하고 어쩌다 한 두 사람 마주칠 뿐 의외로 한산하다.
30분 후 수렴동대피소에 도착하고는 잠깐 휴식을 취한다. 수렴동대피소 역시 우리 일행 뿐이다.
15분 휴식.


(구곡담계곡)


(구곡담계곡)


(구곡담계곡)


(구곡담계곡)


(수렴동대피소)

15시 54분, 영시암.
수렴동대피소부터는 가야동계곡이 합류하면서 명칭이 수렴동계곡으로 바뀐다. 오랫만에 걸어 보는
수렴동계곡길... 예전에도 편한 산길이었지만 예전에 비교 산길이 더욱 정비되어 있는 덕에
산행이라기보다는 산책이라는 표현이 걸맞을 것이다.
13분 후 오세암 3거리를 지난다. 잠깐 내려서면 영시암터인데 그 사이 영시암을 복원해 놓았는지
웅장한 사찰이 들어선 상태이다.
딴은 절 들어서고는 처음 지나는 것 같다.


(가야동계곡 합류점)


(오세암 3거리)


(영시암)


(영시암)

17시 05분, 백담사.
낯 익은 곰골, 귀때기골, 길골, 흑선동계곡 초입들을 차례로 지나치면서 지나간 설악의 추억들을
떠올려 본다.
흑선동계곡 초입을 지나자마자 대하는 우측 능선이 작년 이맘 때 신흥사 뒷능선을 들머리로 하고
황철봉 경유 마지막으로 설악을 찾았던 길골 능선이다.  
길골능선을 뒤로 하고 10여분 더 진행하면 백담사 주차장... 예상보다 다소 이른 시각에 산행을
마무리한다. 영시암을 뒤로 한지 1시간 10분 지난 시각이다.


(백담사까지는 시종 이런류의 산길이다)


(곰골 합수부)


(이어지는 수렴동계곡)


(귀때기골 합수부)


(길골 합수부)


(수렴동계곡)


(흑선동계곡 합수부)


(길골능선 초입)


(백담산장)


(백담사)


(백담사주차장)

그 후.
용대리까지는 셔틀버스 이용한다. 이어 뒤풀이는 인제에서 하기로 하고... 설악 찾을 때 몇번 들린
합강막국수집에 도착하니 아직도 날이 훤한 시각이라 적응이 안 되었는지 다소 어색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덕분에 모처럼 이른 귀경이 되고... 21시 55분에 집에 도착하니 오랫만에 21시대에 집에 도착하는
기록을 세운다. 그만큼 설악길이 가까워졌다고 할까?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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