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응봉능선]
구만교-구만동-응봉능선-1004-응봉(1208.1)-암릉-주능선(1336)-음지골사이능선-음지골-학생야영장
-구만교
[도상거리] 약 13.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설악, 인제
[산행일자] 2011년 5월 29일 일요일
[날 씨] 아침 흐린 후 오전부터 맑음
[산행코스]
구만교(05:32)-구만동(05:34)-능선초입(05:35)-이동통신(05:37)-영일정묘(05:41)-산불지대(05:44)
-안부(05:49)-둔덕봉(06:18)-식사(06:40~07:20)-거목(07:29)-1004봉/삼각점(07:53)-급오름끝(08:27)
-응봉(08:32~09:10)-암봉1(09:18)-암봉2/1221봉(09:27~40)-암봉내림/좌사면(09:46)-(좌사면)
-중간암봉/이티바위(10:06~22)-(우사면)-기암(10:39)-암릉끝(10:53)-안부(10:59~11:36)
-암봉(11:55~12:02)-급오름끝/초원지대(12:11)-주목(12:42)-주능선(12:52)-식사(12:57~13:57)
-조망대(14:27)-음지골갈림봉(14:40)-흑선동갈림봉(14:53~58)-음지골갈림봉복귀(15:10~17)
-휴식(15:43~16:00)-둔덕바위(16:22~47)-음지골(17:01)-작은폭포(17:11)-작은폭포(17:22)
-석축참호1(17:34)-석축참호2(17:36)-휴식(17:36~56)-시멘트다리(18:05)-학생야영장(18:07)
-구만동(18:15)
[산행시간] 12시간 43분(휴식 외:4시간 17분, 실 산행시간:8시간 26분)
[참여인원] 10인(먼산, 더산, 바람부리, 아사비, 전배균, 정대장, 진성호, 이사벨라, 솜다리, 높은산)
[교 통] 승용차 2
<갈 때>
상동(03:20)-천호대교(03:50)-강일IC-춘천고속도로-가평휴게소(04:20~30)-동홍천IC-44번국도
-구만교(05:25)
<올 때>
구만교(20:20)-원통(18:35~20:00)-44번/6번국도-용두휴게소(21:05~25)-팔당대교-천호대교(22:45)
-상동(23:30)
(산행지도/클릭하면 확대됨)
[산 행 기]
5월의 설악신록 맛보기로 응봉능선을 찾는다. 우측으로 십이선녀탕계곡, 좌측으로 아니오니골을
사이에 둔 채 설악 특유의 암봉미를 자랑하는 능선이다.
응봉까지는 시종 오름길이긴 하지만 순한 육산으로 이어져 별 무리없이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다.
(응봉 가는 길)
(응봉)
대신 응봉 이후 안산 3거리에서 백담사 방향으로 뻗은 주능선에 이를 때까지는 시종 험준한 암릉...
불투명한 족적을 따라 이리저리 암릉을 직등 또는 우회해야 하므로 거리에 비교 의외의 시간이
소요된다.
(응봉 암릉)
(기암)
하산 코스는 애초 음지골 좌측능선을 목표로 했으나 산길이 불투명한 1097.1봉 초입을 찾는데
헤메다가 결국 시간이 너무 늦어 포기를 한 채 가장 편안한 하산로라 할 수 있는 음지골로 하게
되었다.
(뒤돌아 본 응봉암릉)
(주능선 직전 초원지대)
05시 25분, 구만교.
십이선녀탕 입구를 약간 더 진행한 구만교 입구에서 U턴, 46번국도 도로변 공터에 차를 세운다.
도로가 좋아 집에서 2시간 약간 더 걸리는 수준이니 이제는 설악 어느 곳이나 당일산행으로도
전혀 무리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
(구만교 앞)
09시 32분, 구만교 출발 산행시작.
북천을 가로지르는 구만교를 가로지르면 구만마을... 이어 우측으로 아니아오골을 건너자마자
나오는 이동통신탑 진입용 시멘트길이 응봉능선 들머리이다. 구만마을에서 불과 1분 거리...
시멘트길로 들어서서 2분만 오르면 이동통신탑이 나오면서 시멘트길은 끝나고 우측 능선쪽으로
올라서는 족적이 보인다.
(구만교)
(북천/상류)
(북천/하류)
(이동통신탑)
05시 49분, 안부.
잠깐 진행하니 영일정씨묘 1기가 나오고... 울창한 송림숲을 따라 4~5분 정도 짧은 오름길을
극복하면 첫 둔덕봉인데 과거 산불이 난 듯 고사된 소나무들이 여기저기로 자리하고 있다.
고사목 사이로 북천이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잡목들의 방해를 다소 받으면서 5분 더 진행하면 우측에서 희미한 산길이 올라오는 안부이다.
산불지대가 끝나면서 쭉쭉뻗은 송림과 굴참나무가 주류를 이룬 급오름이 시작된다.
(영일정씨묘)
(산불봉)
(북천)
(안부)
06시 40분, 식사.
이후 응봉까지는 장장 700m 의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꾸준한 오름길로 되어 있다. 다만 산세가
순한 육산으로 되어 있는 탓에 생각보다는 급오름의 강도가 덜 한 느낌이다.
시종 숲길을 이룬 채 주변 시야가 한 차례도 트이지 않는 급오름을 30분 진행하면 잠시 급오름이
멈추면서 숨을 고를 수 있는 둔덕봉... 아침식사라도 하고 간다는 생각이었으나 선두 두 분이
이미 내 뺀 상태라 좀 더 진행을 하기로 한다.
13분 후 좌측으로 모처럼 시야가 트이면서 아니오니골 건너편 능선이 펼쳐지기도 한다.
10분 더 진행하니 한 둔덕을 차지하고 선두 일행히 기다리고 있어 그제서야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는 자리를 차지한다. 식사시간 40분 소요.
(송림숲)
(아니오니골 건너편 능선)
07시 29분, 거목.
9분 진행하면 짧은 암릉으로 이어지면서 수령이 수백년은 된 듯 아름다리 거목이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분 후 짧은 암릉이 끝나는 곳으로도 유사한 형태의 고목이 한 그루 더 자리하고 있다.
(거목)
(짧은 암릉)
(또다른 거목)
07시 53분, 1004봉.
짧은 암릉이 끝나면서 1004봉까지는 여전히 급오름을 이루지만 시종 넓고 펑퍼짐한 능선으로 되어
있어 전혀 급오름이란 느낌이 들지 않는다.
곰취가 더러 보이기 시작하니 일부 일행들은 아예 사면으로 진행하기도 하고...
34분 후 의외의 삼각점(설악303, 2007재설)이 보이는 1004봉에 도착한다. 딴은 응봉이 암봉을
이루고 있는 바 삼각점이 표기된 응봉 대신 설치한 듯...
시야가 트이지 않아 조망은 없다.
(1004봉 오름길)
(1004봉 오름길)
(1004봉 오름길)
(1004봉)
08시 27분, 급오름 끝.
1004봉을 뒤로 하면 다시 급오름길... 이제껏 펑퍼짐한 산세 대신 철쭉이 주류를 이루는 관목지대
능선을 이루고 있다.
12분 후 사면으로 이어지는 등로 우측으로 바위지대가 보이는 바 등로를 벗어나 잠깐 빽빽한
관목을 헤치니 시야가 탁 트이면서 북천과 그 뒤 매봉산 자락, 십이선녀탕 우측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기도 한다.
한창 만개한 철쭉과 함께 곳곳이 자리한 앵초를 음미하면서 20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급오름이
모두 끝나면서 능선이 완만해진다. 이제까지의 철쭉들이 절정을 이루는 풍경... 아직 시야는
트이지 않지만 이제 응봉 정상이 지척의 거리임을 느낀다.
(오름길 조망바위에서 대암산 능선)
(매봉산 능선)
(십이선녀탕 우측능선)
(철쭉 군락지)
(앵초)
(급오름이 끝나는 곳)
08시 32분, 응봉.
5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수직절벽을 이룬 채 암봉으로 되어 있는 응봉 정상이다.
응봉 이후로도 위압적인 암봉들이 연이어지는 가운데 십이선녀탕 건너편 안산능선과 북천 매봉산
자락이 모두 펼쳐지는 풍경... 멀리 대암산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좌측으로 눈길을 돌리면 대청과 화채가 살짝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룡-마등령-저항봉-황철봉까지
길게 파노라마를 형성하고 있다.
환상의 조망 안주 삼아 느긋하게 막초잔을 나눈다. 38분 휴식.
(응봉 직전 조망대)
(응봉)
(직전 조망대를 뒤돌아 봄/그 뒤 매봉산)
(십이선녀탕 우측능선과 멀리 대암산 줄기)
(안산 능선)
(가야할 암봉 뒤로 보이는 안산)
(가야할 주능선)
(대청부터 황철봉까지)
(당겨 본 대청)
(당겨 본 공룡)
(당겨 본 저항릿지)
09시 18분, 암봉 1.
응봉 이후로는 산길이 아주 희미하다. 아니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 적당히 산길 만들면서
암봉을 넘던가 또는 우회를 하던가 하는 식으로 진행해야 한다.
첫 번째 암봉은 일단 좌측 사면으로 안부까지 내려선 뒤 잠깐 더 사면으로 진행하다가 그런대로
잡을 곳이 보이는 틈 사이로 붙는다.
8분 후 첫 암봉에 도착한다. 뒤돌아 보는 응봉이 또다른 모습으로 변한 채 펼쳐지고 있다.
(사면 우회)
(뒤돌아 본 응봉)
(안산)
(두번 째 암봉)
(기암)
09시 27분, 암봉 2.
두번 째 암봉은 그대로 날등으로 진행... 우측으로 수직절벽을 이루고 있어 자못 긴장이 되지만
적당히 잡고 딛일 곳이 있으므로 문제는 없다. 다만 마지막 커다란 바위를 앉은 채 잡고 올라야
하는 곳이 다소 껄끄러운 편이니 주의할 일이다. 정 자신이 없으면 두번 째 암봉은 포기를 하고
약간 되돌아선 지점에서 사면으로 진행하면 된다.
9분 후 두번 째 암봉에 도착한다. 응봉보다 약간 고도가 놓은 1221봉이다.
주능까지 가야할 능선이 모두 펼쳐지는데 우측은 물론 정면까지 수직 절벽을 이루고 있으니 다소
오금이 저리는 기분... 여전히 안산과 매봉산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다. 13분 휴식.
(두번 째 암봉 가는 길)
(지나온 응봉 뒤 매봉산)
(대암산)
(두번 째 암봉 도착)
(안산)
(가야할 능선)
(정면으로는 수직절벽을 이루고 있어 진행 불가)
09시 46분, 암봉내림.
정면으로는 수직절벽을 이루기에 진행 불가... 좌측 사면으로 보이는 희미한 족적을 따라 암봉을
내려서는데 워낙 급사면을 이루면서 족적도 이어졌다 끊어졌다 하는 식이기에 다소의 불안감이
들기도 한다.
6분 후 홈통으로 된 바위를 나무잡고 무사히 내려섬으로써 일단 암봉은 모두 내려선 듯...
그런데로 뚜렷한 족적이 사면따라 이어지는 것이 보이니 한 숨을 돌린다.
(마지막으로 두 번째 암봉을 내려서는 곳)
(이후 얼마간은 좌측 사면으로 진행)
10시 06분, 중간암봉.
그다음 암봉은 그대로 좌사면으로 통과한다. 이후 암봉들도 역시 사면으로 이어져 쉽게 통과하는가
싶었는데 10여분 진행하니 정면으로 또다시 절벽을 나오면서 족적이 끊어지니 발걸음을 멈춘다.
대신 족적 비슷한 넘은 좌측 아니오니골쪽으로 내려서는데 바위지형을 보면 거의 계곡 바닥까지
내려섰다가 되올라 와야 하는 형상이기에 선뜻 내려서기가 망설여진다.
그러다가 암릉지대인 날등쪽으로 향하는 희미한 족적을 발견하고는 일단 날등으로 붙기로 하는데
막판 족적이 사라지는 것으로 보아 역시 정상정인 루트는 아닌 모양이다.
어쨌거나 10분 후 날등 도착... 이티 형상의 기암이 자리한 채 지나온 암봉이 펼쳐지는데 가야할
암릉쪽으로는 길흔적이 없을 뿐더러 빽빽한 관목이 자리해 접근조차 힘든 상태... 겨우 관목을
쑤시고 잠깐 암릉을 오르고는 이후 진행할 루트를 살피니 진행이 불가해 보이는 암릉이다.
결국 암릉 진행은 포기... 우측 십이선녀탕쪽 사면을 따르기로 하고 잠시 휴식을 하면서 숨을
고른다. 16분 휴식.
(중간 암봉 기암)
(기암 뒤 우측 직벽암봉이 두번째 암봉이다봉)
(십이선녀탕 방향 사면으로 내려선다)
(건너편은 서북주능 끝자락 안산능선)
10시 53분, 암릉 끝.
바위 골 사이로 희미한 족적을 따라 한 굽이 내려서면 바위지대를 다 내려선 사면, 바위지대 뿌리를
따라 진행한다. 산길은 없지만 그런대로 진행을 할만 하다. 어느 순간부터는 희미하게나마 족적
같은 것이 보이기도 하고...
17분 후 악어형상의 기암이 바위에 매달린 사면능선을 넘는다. 7~8분 진행하면 이번에는 암릉을
이룬 사면능선이 버티고 있는데 넘을 만한 틈이 전혀 없으니 난감해진다. 그렇다고 바위 뿌리로
돌다가는 거의 십이선녀탕 계곡까지 내려섰다가 되올라야 할 처지이다.
그러다가 혹시나 하고 날등쪽으로 올라섰더니 희미하게 족적이 이어지는 기미... 막판 바위를
조심스럽게 올라서니 비로서 바위지대가 끝나면서 육산으로 바뀐 주능이 맞이하니 반갑다.
운 좋게 루트를 찾은 셈... 만일 바위뿌리로 돌았다면 아직도 한참 사면에서 헤메고 있을 것이다.
(바위지대 뿌리를 따라 진행한다)
(기암을 지나고)
(진행불가한 사면능선이 가로막는다)
(골따라 형성된 바위지대를 조심스럽게 오르면)
(비로서 암릉이 끝나는 날등이다)
(저 암릉을 절반은 아니오니골쪽, 절반은 십이선녀탕쪽 사면으로 우회한 것이다)
10시 59분, 안부.
5~6분만 더 진행하면 잘룩이 안부.... 아까 절벽 지점에서 좌측 아니오니골쪽으로 우회를 했다는
선두 일행들이 반긴다. 길게 도는 형태이지만 그 쪽이 훨씬 수월했던 모양이다.
어쨌거나 1221봉에서 이곳까지 불과 500m 정도밖에 안 되는데 1시간 20분씩이나 소요되었으니
대단한 암릉이었다는 말을 해 본다. 아직 암봉을 한 군데 남겨두고 있지만 그곳은 별로 어려운
곳이 아니기에 난관지대를 다 빠져나온 기분과 함께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37분 휴식.
(철쭉 군락지를 이루는 능선)
(백철쭉도 보이고)
(잘룩이 안부에 도착한다)
11시 55분, 마지막 암봉.
안부를 뒤로하면 마지막 급오름이 시작되비만 산세가 유순해진 탓인지 별다른 부담이 없다.
듬덩듬성 보이는 곰취를 뜯으면서 유유자적 걷는다.
그렇게 20분쯤 진행하면 비로서 마지막 암봉인 듯 암릉이 버티고 있어 긴장을 하는데 우측으로
휘돌아 오르니 진행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
생각보다는 쉽게 마지막 암봉을 차지하고는 지나온 암봉들을 음미해 본다. 응봉부터 첫 번째,
두번 째 암봉, 그리고 어렵게 우회를 했던 암봉까지 한 눈에 펼쳐지는 풍경... 그 뒤로 매봉산과
대암산 자락이 길게 펼쳐지면서 십이선녀탕과 안산 능선 역시 당연히 모두 음미할 수 있다.
조망만을 본다면 오히려 응봉 일대보다 더 뛰어나다는 생각을 한다. 7분 휴식.
(마지막 암봉)
(암봉 오름길 도중 기암)
(마지막 암봉 도착)
(지나온 암봉들이 펼쳐진다/우측 맨 뒤가 응봉, 그다음 1봉, 직벽이 2봉/중앙은 사면으로 우회한 암봉)
(십이선녀탕 좌측능선과 멀리 대암산)
(안산)
(십이선녀탕)
(당겨본 십이선녀탕 좌측능선 암봉)
(당겨 본 안산)
(가야할 능선)
12시 11분, 급오름끝/초원지대.
이어 10분만 더 진행하면 급오름이 모두 끝나면서 넓지막한 초원지대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거의 평원을 이루면서 산나물 또한 지천... 약 1km 거리의 주능선에 이를 때까지 시종 이런 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초원지대로 바뀐 능선)
(잠깐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지나온 능선)
(가야할 능선)
12시 52분, 주능선.
한 두 차례 시야가 터지면서 지나온 능선과 안산이 펼쳐지기도 하고... 아름다리 주목도 한 그루
대하면서 40분 진행하면 반듯한 산길을 만나는 주능선이다. 1336봉 부근인데 정확한 1336봉은
어디쯤인지 가늠이 안 된 채 산길은 사면길로 이어이고 있다.
5분쯤 더 진행한 숲속 공터를 차지하고 늦은 점심식사 시간을 갖는다. 식사시간 1시간 소요.
(이어지는 산길)
(이어지는 산길)
(한 차례 안산이 보이기도 하고)
(연영초)
(주목)
(주능선 도착)
(숲 사이로 보이는 서북 주능)
(점심식사)
1266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30분 진행하니 모처럼 시야가 터지면서 대청을 중심으로 서북능과
공룡능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어 10여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음지골 하산길이 갈리는 갈림봉인데 그만 마루금을 살짝 벗어나
있는 1097.1봉 직전 갈림길봉으로 잘 못 판단한 결과 결국은 애초 목표한 음지골 좌측능선 대신
음지골로 하산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어지는 능선)
(공룡-대청)
(대청-귀청)
(살짝 보이는 가리산)
15시 10분, 음지골 갈림봉 복귀.
어쨌든 1097.1봉 직전 갈림봉으로 판단을 하고는 직진 방향 희미한 길로 들어서고...
10분여 후 1097.1봉이라 생각한 봉우리에 도착하여 삼각점을 확인하니 없고 희미한 산길이 계속
이어지는 직진쪽은 나침반으로 흑선동 방향을 가리켜 고개를 갸웃거린다.
한편 좌측으로도 능선이 하나 갈리는데 저 아래로 암봉이 보일 뿐 족적이 거의 없는 상태...
결국 1097.1봉 갈림 전 봉우리에서 흑선동 방향 지능선으로 잘못 내려선 곳으로 판단하고는 음지골
갈림봉까지 빽을 한다. 어영부영 30분이 자나갔다.
(여기서 좌측이 마루금이고 저 아래의 암봉이 1097.1봉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된다)
(흑선동 갈림봉)
16시 22분, 둔덕바위.
이어 한 굽이먼 더 내려서면 1091.1봉이 갈림봉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계속 내리막으로 이어질 뿐
봉우리는 나오지 않고... 대신 아까 본 암봉쪽으로 뚜렷하게 능선이 이어지니 그제서야 제대로
진행을 하다가 빽을 한 것임을 알아 차린다.
다시 빽을 하여 진행을 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다. 다소의 미련이 남지만 다음에 다시 찾기로
하고는 그냥 음지골로 하산하기로 결정을 하니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과 함께 다소의 여유가
생기기도 한다. 주능에서 가장 편안하게 하산할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25분 후 1차 급내림이 끝나는 지점에서 10여분 휴식을 취한 뒤 20분 후 음지골 직전 둔덕바위를
차지하고 다시 한번 느긋한 휴식과 함께 남은 막초들을 비운다. 25분 휴식.
(음지골 하산길)
(둔덕바위 휴식)
17시 01분, 음지골.
14분 더 내려서면 음지골... 좌우 계곡이 합수하는 지점이다. 수량이 그리 많지 않고 화려한
폭포도 거의 없으나 산길이 워낙 호젓하고 편안하게 이어진다는 점이 매력이라 해야겠다.
예전 가을에 역으로 한번 진행한 경험이 있다.
(음지골 하산길)
(음지골 도착)
17시 22분, 작은폭포.
10분 후 작은 폭포를 지난다. 그래도 음지골 내에서는 가장 화려한 폭포... 수북하게 쌓인 낙엽을
밟으면서 10분 진행하니 다시 한번 작은 폭포가 보이면서 더 이상의 폭포는 나타나지 않는다.
(작은폭포)
(작은폭포)
17시 39분, 마지막 휴식.
이어 10여분 진행하면 모덤터인지 참호인지 석축이 두 번 연이어 나타나고... 잠깐 더 진행하니
앞선 일행들이 알탕까지 하면서 휴식중이다.
워낙 차가워 아직은 알탕을 할 자신은 없고 그냥 탁족만으로 만족하면서 산행의 여독을 푼다.
17분 휴식.
(음지골)
(음지골 옆으로 시종 편안한 산길이 이어진다)
(석축)
(다시 석축)
(막바지 음지골)
18시 15분, 구만동.
9분 후 수로 형태의 시멘트 다리가 나오면서 음지골 계곡은 끝... 잠시 계곡을 벗어나니 백담사
학생야영장이 자리잡고 있다.
구만동마을 방향으로 7~8분 시멘트길을 따르면 아스팔트 포장으로 바뀌면서 앞서 진행한 일행이
어느 덧 구만교 앞에 세워둔 차를 회수해 온 뒤 기다린다.
생각치 않게 하산 길이 바뀐 관계로 다소 여유있는 시간에 산행을 마무리한다.
(시멘트다리)
(학생야영장)
그 후.
원통으로 이동 터미널 부근 삼겹집을 차지하고는 삼겹과 수확한 곰취로써 뒤풀이 시간을 즐긴다.
마침 설악산 황철봉쪽을 진행한 킬문/캐이님 일행과도 모처럼 조우를 하게 되고...
귀경은 춘천고속도로 정체라는 정보에 따라 국도를 이용했더니 양평까지는 전혀 막힘이 없었지만
이후 다소의 정체가 있어 원통 출발 3시간 30분만인 23시 30분에 집에 도착하게 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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