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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설악산

[인제 대선봉]작은원진개골-대선봉-귀둔고개-쇠물안골-군량밭

by 높은산 2011. 7. 23.

[인제 대선봉]
작은원진개골-첫합수점-사이능선-대선봉(1168.0)-남서능-귀둔고개(군도)-쇠물안골-군량밭고개
-군량밭/인제교육청야영장


[도상거리] 약 12.5km = 귀둔고개~군량밭 3.5km 포함

[지 도] 1/50,000 지형도 설악, 현리

[산행일자] 2011년 6월 19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작은원진개골입구/소공원(06:02)-작은원진개골(06:09)-합수점/식사(06:30~07:04)-(사이능선)
-급오름끝(07:22)-첫봉(07:33)-789봉(07:42)-안부(07:49)-묘(07:54)-좌지능(08:08~29)
-좌지능(08:46)-좌지능/참호(09:12~28)-주능/참호(09:31)-안부(09:35)-대선봉(09:47~10:33)
-우꺾임/거목(10:45)-조망바위(11:03~16)-암릉(11:39~52)-암봉/좌꺾임(12:02)-754분기봉(12:13)
-(좌)-식사(12:15~13:05)-국립공원경계(13:15)-안부(13:19)-우지능(13:23)-안부(13:30)
-702봉(13:47)-벌목지안부(13:56)-우꺾임(14:13)-좌지능봉(14:17~28)-우꺾임(14:32)
-양지말안부(14:45~53)-둔덕봉(15:04)-613봉(15:14)-귀둔고개(15:25~16:29)-쇠물안골입구(16:40)
-다리(16:48)-마지막농가(16:50)-임도시작(16:54)-임도끝/계곡갈림3거리(17:01)
-군량밭고개(17:24~57)-군량밭(18:05)-인제교육청야영장(18:12)


[산행시간] 12시간 10분(휴식 외:5시간 09분, 실 산행시간:7시간 01분)

[참여인원] 6인(아사비, 바람부리, 전배균, 정대장, 진성호, 높은산)

[교 통] 승용차 2

<갈 때>
상동(03:00)-(올림픽도로)-강일IC-(춘천고속도로)-가평휴게소(04:00~20)-동홍천IC-(44번국도)-인제
-(31번국도)-남박구미(05:20~40)-작은원진개골입구(05:55)

<올 때>
군량밭(18:42)-남박구미(18:57~19:00)-원대리(19:07~20:12)-신남-동홍천IC-(춘천고속도로)
-가평휴게소(21:12~37)-강일IC-올림픽도로-상동(23:37)



(산행지도/클릭하면 확대됨)

[산 행 기]
인제 대선봉(1168.0)은 점봉산(1424.2) 북쪽 망대암산(1246)에서 서남 방향으로 가지를 튼 능선상
최고봉으로 국립지리원 지형도상에는 이름이 없고... 다만 인제군청 홈 지명유래 페이지에 '용수동
북쪽에 있는 산으로 높이가 1167m나 된다' 라고 간단히 소개되어 있을 뿐이다.


(작은원진개골)


(대선봉능선 거목)

대선봉을 지난 산줄기는 계속 서남 방향으로 뻗으면서 귀둔고개 경유 내린천변 남박구미 마을까지
제법 긴 산줄기를 이루고 있는데 산이름을 가진 봉우리가 한 곳도 없어서인지 인근 마을 약초군들의
흔적만이 이어졌다 끊어졌다 반복될 뿐 일반 산객들의 족적은 전무하다.
한편 대선봉 서쪽으로도 다소 짧은 산줄기가 갈리면서 필레천과 가리산천이 만나는 가리1교까지
이어지는데 이 능선은 예전 큰원진개골을 들머리로 망대암산을 오른 뒤 가리1교까지 진행을 한 바
있다.


(조망바위와 귀둔고개로 이어지는 능선)


(가리봉)

오늘은 대선봉까지 가장 빨리 접근할 수 있는 방법... 즉 작은원진개골을 얼마간 따르다가
대선봉에서 뻗은 지능선을 통하는 것으로써 대선봉에 이른 뒤 남박구미까지 진행하는 약 21.0km의
산행코스로 잡는다.
그러나 없는 산길 개척을 해야하고 거기에 중간중간으로 널려있는 수확물에 욕심을 내다 보니
의외의 시간을 빼앗겨 전체 거리의 절반도 채 안 된 지점인 귀둔고개에 도착했을 때가 이미 15시
25분... 결국 나머지는 다음 기회로 미룬 뒤 귀둔고개에서 진행을 멈추고는 대신 차량회수를 위해
쇠물안골 경유 군량말고개를 넘어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조정,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또다른 방향에서 본 가리봉/좌측으로 삼형제봉이 보인다)


(쇠물안골)

05시 55분, 작은원진개골 입구.
차 1대 인원이 넘어 2대로 출발... 하산지점으로 잡은 남박구미에 차 1대를 대 놓고는 도로변 작은
쉼터가 마련되어 있는 작은원진개골 입구에 도착하니 어언 06시가 거의 다 되어간다.
계곡 초입이 숲에 가려있어 정보를 모르면 초입 찾기가 다소 까다로운 곳이지만 작년 가는고래골
산행시 하산로로 택한 곳이기에 별 문제는 없다.
인제교육청야영장을 조금 지나 도로변 좌측으로 쉼터가 마련되어 있는 곳이 바로 작은원진개골
입구이다. 쉼터에 차를 주차한다.


(애초 하산예정이었던 남박구미)


(작은원진개골 입구)


(필례골이 가르지르면서)


(둔덕 뒤가 작은원진개골이다)

06시 02분, 산행시작.
필례골을 따라 높은 축대가 쌓여 있어 바로 필례골로 내려설 수는 없다. 하류 쪽으로 약간 이동,
배수로가 있는 지점에서 배수로를 의지하면서 필례골로 내려선다. 일부는 용감하게 높은 축대를
바로 뛰어 내리기도...
필례골을 건너면 곧 작은원진개골로 들어서는 산길이 나온다. 작년에 한번 하산을 했던 곳이기에
낯익은 산길... 초입으로 출입금지 안내판이 보이면서 이곳까지 국립공원내에 포함되어 있음을
알리고 있다. 7분 후 작은원지개골이 시작된다.  


(산행시작)


(필례골 축대)


(작은원진개골이 시작된다)

06시 30분, 합수점.
유유한 발걸음으로 호젓한 계곡을 음미할 수 있다는 점이 작은원진개골의 매력이리라. 어쩌다가
작은 폭포와 소가 보일 뿐 화려한 계곡은 아니지만 시종 유순한 형태로 이어지면서 의외로 산길이
편안하게 잘 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에 걸쳐 계곡을 건너 20분쯤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우측으로 대선봉쪽 지계곡이 갈리는 첫
합수점... 산길에서는 합수점이 안 보이므로 잠시 산길을 벗어나야 한다.
여기서 사이능선을 통해 대선봉을 오르는 것이 오늘 계획된 코스이다. 계곡을 벗어나기 전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차지한다. 식사시간 34분 소요.


(유순한 작은원진개골)


(산길이 편안하게 잘 나 있다)


(합수점)

07시 42분, 789봉.
우측 지계곡쪽으로도 희미한 족적이 보이지만 사이능선으로는 산길이 전무하다. 적당히 산길내어
능선으로 붙는다. 아주 급오름... 지도를 보니 거의 200m 가까이 올려치는 것으로 되어 있다.
20분 남짓 오르고 나서야 급오름을 모두 극복했는지 완만한 능선으로 바뀌어 한숨을 돌린다.
희미하게나마 족적도 보이기 시작한다.
10분 후 작은 바위지대를 이룬 첫 봉우리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단애를 이루면서 작은원진개골이
내려다 보이는데 나무에 가려 탁 트이는 조망은 아니다.
9분 더 진행하면 좌로 살짝 방향을 틀면서 내림길로 바뀌니 789봉을 넘고 있음을 인식한다.
나무에 가린 채 역시 조망은 없다.


(시작부터 급오름길)


(급오름이 끝나고)


(첫 봉우리에서 좌측 작은원진개골)


(우측으로는 대선봉에서 가리1교로 이어지는 능선이 건너다 보인다)


(789봉)

08시 08분, 좌지능.
7분 후 안부로 내려선다. 부드러운 육산으로 바뀐 상태... 울창한 굴나무숲 사이로 보이는 희미한
족적을 따라 밋밋한 오름길로 들어선다. 설악이라고 하지만 전혀 설악같지 않은 그야말로 오지의
산길이다.
5분 후 의외의 묘 1기가 보이기도 하고...
14분 후 좌측으로 짧은 지능선이 분기하는 지점에 도착하니 앞서 일행들이 잠시 쉬면서 막초 한잔
타임을 갖는 중이다. 덩달아 배낭을 내리고 막초 한잔 음미를 한다. 진성호님이 특별히 족발까지
준비를 했다.
그 사이 잠깐 사면을 뒤지던 부리님은 굵은 더덕 한 뿌리를 건졌다고 자랑을 하기도 한다.
21분 휴식.


(안부)


(의외의 묘 1기)

08시 46분, 좌지능.
갑자기 더덕모드로 바뀌었는지 모두 날등을 버린 채 사면을 택한다. 덕분에 두어 뿌리 수확...
17분 후 좌측으로 두 번째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을 지난다. 지능선쪽으로도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이어지고 있다.
우로 방향을 틀어 얼마간 진행하면 펑퍼짐한 산세가 끝나면서 급오름이 시작된다. 대선봉까지
200m 전후 고도차 극복... 이번 산행에서 가장 급오름이 될 것이다.


(이어지는 능선)

09시 12분, 좌지능/참호.
한 굽이 오른 뒤 바위가 얼키설키 뒤섞인 급오름 지대에서는 좌측 사면쪽으로 돌아 오른다.
펑퍼짐한 사면을 이루면서 시기가 다소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껏 싱싱하게 남아있는 곰취들이
즐비하다.
다시 족적이 보이는 능선을 접하고는 잠시 후 참호도 하나 보이기에 비로서 주능선에 도착했다고
생각하면서 휴식을 취하는데 아직 주능선 약간 못 미친 지점이다. 16분 휴식.


(급오름 바위지대)


(좌측사면으로 아직껏 싱싱한 곰취가 즐비하다)


(점봉산이 건너다 보이고)


(주능선 직전)


(주능선 직전 참호)

09시 47분, 대선봉.
3분 더 오르면 다시 한번 참호가 나오기에 비로서 주능선에 도착했음을 알게 된다. 전에 망대암산
쪽에서 진행할 때 접했던 첫 참호이기 때문... 분위기가 낯익은 느낌이다.
잠시 후 대하는 안부에서 다시 한번 더덕 모드로 들어서서 사면을 훝어 보고는 10여분 오르면
잡목으로 빙 둘러쌓인 헬기장을 이루면서 삼각점(설악 454, 2005재설)이 보이는 대선봉 정상이다.
직전으로 참호가 한 차례 더 보인다.
잡목으로 조망이 트이지 않는 가운데 햇볕에 그대로 노출이 되어 있으니 그대로 정상을 지나친 뒤
진행할 능선 초입 그늘을 차지하고는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막초에 즉석 더덕주까지 만들면서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니 장장 46분 휴식... 딴은 갈 길을
까마득하게 남겨 둔 상태에서 너무 여유를 부리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한다. 
 


(주능선을 만나지점 참호)


(안부)


(대선봉 직전 참호)


(대선봉)

10시 45분, 우꺾임.
대선봉을 뒤로 하고도 얼마간은 부드러운 능선... 역시 더덕 모드에 빠져 정상적인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2분 후 첫 능선이 갈리는 곳에서 우측 희미한 족적이 보이는 사면 형태의 능선으로 방향을 튼다.
초입 거목이 자리한 채 이정표 구실을 하고 있다.


(이어지는 산길)


(우꺾임지점 거목)


(거목)


(거목)

11시 03분, 조망바위.
이어 15분쯤 내려서면 산세가 의외로 바위산으로 바뀌면서 가야할 능선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들어
내기 시작하더니 잠시 후에는 멋진 조망바위까지 하나 자리한 채 가야할 능선은 물론 가리산과
한석산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어 모처럼의 조망을 만끽한다. 13분 휴식.


(조망바위)


(조망바위)


(가야할 능선)


(가야할 능선과 한석산)


(가리산) 


(가칠봉능선 뒤 방태산 줄기)

11시 39분, 암릉.
이후 한동안은 바위지대가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빽빽한 잡목까지 도사리고 있는 탓에 의외의
시간이 소요된다.
15분 후 짧은 바위지대를 우회하가다 잠깐 마루금을 놓치고는 사면을 통해 다시 마루금으로 복귀
하니 이번에는 릿지성 바위가 얼마간 이어져 다소의 긴장감이 들기도 한다. 잠깐 진행하니 결국
절벽을 이룬 채 내려서지 못하는 암릉이다
올라선 김에 주변 조망을 음미하면서 잠깐 휴식을 취한 뒤 사면으로 우회를 하기로 하고 암릉을
올라선 지점으로 빽을 한다. 13분 휴식.


(암릉)


(귀둔고개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

12시 02분, 암봉.
좌측 사면으로 길게 우회한 뒤 다시 날등으로 붙으니 여전히 암릉을 이루는데 그래도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이어져 진행에는 별 무리가 없다.
10분 후 좌측으로 깎아지른 절벽을 이룬 암봉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무명봉...
가야할 능선이 좌측인 바 절벽 사이로 어떻게 내려설까 걱정을 했는데 암봉을 막 넘어선 지점
바위 사이로 그런대로 뚜렷한 족적이 이어지고 있어 안도를 한다.


(연이어진 암릉)


(암봉 직전)


(암봉)


(암봉 꼭데기 소나무)

12시 13분, 754봉 분기봉.
5분 후 경사 30도 전후를 유지하면서 길게 형성된 슬랩바위를 내려섬으로써 비로서 바위지대 끝...
여전히 좁은 능선을 이루지만 바위지대 아니기에 조금은 속도를 낼 수 있다.
6~7분 더 진행하면 우측 754봉 방향 지능선이 갈리는 분기봉이다. 벌써 점심시간이니 의외로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푸념과 함께 좌측 급내림으로 들어서고는 1차 급내림이 끝나는 지점에 자리를 잡고
점심상을 펼친다.
애초 귀둔고개쯤에서 점심식사를 한다고 했는데 아직 귀둔고개까지 2시간은 더 가야할 것 같으니
과연 예정된 코스를 진행할 수 있을지?  상황으로 보아 703.5봉조차 어려울 듯... 일단 703.5봉까지를
목표로 한 뒤 정 안되면 적당히 곳에서 중간탈출을 하기로 합의를 한다.
식사시간 50분 소요. 


(암봉 내림길 슬랩바위)


(뒤돌아 본 암봉)


(뒤돌아 본 암봉)


(가야할 능선)


(754봉 분기점 직전)

13시 23분, 우지능.
계속해서 급내림이다. 10분 후 국립공원 경계를 지나는 듯 국립공원 표지석이 보이기도 한다.
4분 후 안부를 대하면서 비로서 급내림이 모두 끝나고... 밋밋한 능선을 3~4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낮은 지능선이 갈리는 3거리인데 지능선쪽 산길이 더 뚜렷해 혹시 좀 더 진행한 지점이 분기점인가
하면서 잠시 지능선으로 들어섰더니 곧 전주이씨묘가 나오면서 능선이 우측으로 바짝 꺾여 이내
지능선임을 알아차린다.
거의 평지를 이룬 사면을 통해 좌측 마루금으로 붙는데 600고지밖에 안됨에도 불구하고 더덕순이
여기저기로 보이니 잠깐 발걸음을 멈춘 채 더덕 모드로 들어선다.


(국립공원을 벗어나는 지점)


(안부)


(지능선 초입의 묘)

13시 47분, 702봉.
잠깐 오르면 날등이다. 잠시 후 안부를 한 차례 더 지나면 701봉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고도 100m
정도 극복이니 그리 부담스런 오름은 아니다. 잠깐 시야가 트이면서 지나온 암봉이 건너 보이기도
한다.
17분 후 울창한 숲 속 차지하고 작은 바위가 보이는 702봉에 도착한다. 진행방향은 약간 좌측이다.


(뒤돌아 본 암봉)


(702봉)

13시 56분, 벌목지 안부.
내리막 능선으로 바위지대가 도사리고 있는 탓에 희미한 족적은 좌측 사면쪽으로 유도하고 있다.
단번에 내려서는 급내림... 그렇게 한 굽이 내려서니 족적이 흐지부지 사라져 고개를 갸웃하지만
바위지재 밑 뿌리를 따라 날등으로 올라서니 다시 족적이 나오면서 날등을 경계로 우측 사면으로
벌목지가 전개되어 있는 상태이다. 곧 안부가 나온다.


(벌목지 안부)


(가리1교로 이어지는 능선)


(가리봉)


(살짝 당긴 가리봉/좌측으로 삼형제봉이 보인다)


(당겨 본 삼형제봉)

14시 17분, 좌지능봉.
밋밋한 봉우리 두어개를 넘을 때까지는 그런 식의 벌목능선... 햇볕에 그대로 노출된 채 이따금씩
잡목의 방해까지 있어 다소 지루한 면은 있으나 대신 조망이 트이면서 가리산과 삼형제봉이 멋지게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17분 후 비로서 벌목능선이 끝나면서 능선은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는다.
4분 더 진행하면 좌측 지능선이 갈리는 봉... 앞선 일행들이 쉼을 하는 가운데 오늘은 시간상 귀둔
고개까지만 진행을 한 뒤 대신 쇠물안골-군량밭고개-군량밭으로 하산하여 작은원진개골쪽의 차를
회수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니 마땅히 중간 탈출지점을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발한
의견인 것 같다. 당연히 OK... 급했던 마음을 이내 떨군 채 느긋함을 되찾는다. 11분 휴식.


(다시 한번 가리봉)


(한석산)

14시 45분, 양지말 안부.
4분 후 다시한번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고, 10여분 더 진행하면 귀둔고개까지 마지막 613봉만을
남겨 둔 양지말 안부이다.
여기서 다시 613봉마저 생략을 한 채 우측 계곡쪽을 택하여 귀둔고개로 진행하자는 의견... 마침
주변으로 해발 500m대 고지임에도 불구하고 더덕으로 널려 있기에 천천히 더덕이나 캐면서 가자는
것이다.
그러나 얼마 남지 않은 613봉을 생략하려니 너무 아쉽다. 결국 두 패로 나누고는 귀둔고개에서
만나기로 하면서 613봉 오름길로 들어선다. 8분 휴식.


(양지말 안부)

15시 14분, 613봉.
양지말 안부부터는 의외로 산길이 뚜렷하다. 10분 정도 밋밋한 오름길을 오르면 둔덕봉... 이어
613봉까지도 별다른 오름없이 밋밋한 능선으로만 이어진다.
10분 후 수림 속 예전 방공호 흔적일 듯 구덩이 하나가 보이는 613봉에 도착한다. 귀둔고개는
살짝 좌측 방향이다.  


(613봉)

15시 25분, 귀둔고개.
이어 뚜렷한 길을 따르면 자연스럽게 귀둔고개로 내려설 수 있다. 11분 후 2차선 차도가 가로지르는
귀둔고개 도착한다.
지도상 고개이름이 없어 편의상 귀둔고개로 했는데 내려서기 직전 참호에 '귀둔고개도로대화구'로
된 작은 푯말이 보이니 이곳 주변에서도 귀둔고개로 불리는 모양이다.
애초 계획된 코스에 절반도 채 안 되는 지점이지만 여기서 미련없이 접고... 대신 진행하기로 한
쇠물안골 경유 군량말까지 천천히 진행을 한다해도 2시간은 충분해 보이니 서두를 이유가 없다.
남은 막초 꺼내놓고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 대는 것이 쉬어가기에는 최적의
장소... 모두들 수확물이 많아서인지 입이 이만큼 벌어져 있다.
여차하면 아예 산행을 접어도 된다는 생각과 함께 마냥 게기다 보니 어느 덧 1시간의 시간이 훌적
지나고 만다. 장장 1시간 4분 휴식.


(귀둔고개 네림길)


(귀둔고개)


(귀둔고개 직전 참호)


(귀둔고개 )

16시 40분, 쇠물안골 입구.
도로따라 10분 내려서면 쇠물안골 입구이다. 시멘트길로 이어지면서 초입으로 몇몇 농가가 보인다.
지도에는 소물안골, 또는 소물앙골로 표기되어 있는데 버스정거장 이름이 쇠물안골로 되어 있기에
여기서는 쇠물안골로 표현을 한다.


(쇠물안골을 향하여)


(버스 정류장)


(버스 시간표)


 (쇠물안골 전경)


 (쇠물안골 입구)

16시 54분, 임도시작.
8분 후 비닐하우스가 있는 농가를 쇠물안골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넌다. 농가가 자리한 초입이라
그런지 계곡미는 전혀 없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잠시 후 마지막 농가가 나오고...  3~4분 더 진행하면 시멘트도로가 끝나면서
임도가 시작되고 있다. 약간은 서정적인 분위기로 바뀐다.


(쇠물안골  가는 길)

(다리)


(마지막 농가)


(시멘트길이 끝나면서 임도가 시작된다)

17시 01분, 임도끝/계곡갈림 3거리.
밭 옆으로 이어지기도 하면서 5~6분 더 임도를 따르면 임도가 끝나면서 계곡이 갈리는 3거리...
대선봉으로 향하는 주계곡이나 군량밭고개쪽으로 향하는 좌측 지계곡 모두 산길은 없다.
군량밭고개쪽 지계곡으로 들어어서 지계곡을 그대로 거스른다. 이따금 쇠물안골과 군량밭을 잇는
옛길 흔적이 나타나지만 이내 잡목 속으로 숨어버려 계곡을 거스르는 편이 오히려 편안하다.

(쇠물안골 임도)

 
(쇠물안골 임도)


(계곡갈림 3거리 직전)


(계곡갈림 3거리/군량밭고개로 향하는 지계곡으로 올라선다)

17시 24분, 군량밭고개.
그러다가 우측 둔덕으로 초지가 펼쳐지는 지점쯤에서 계곡을 벗어나고... 다소의 잡목과 함께
간벌된 잔가지들의 방해를 받으면서 20여분 밋밋한 오름을 극복하면 커다란 정자나무 한 그루가
반기는 군량밭고개이다.
전에 대선봉에서 가리1교로 진행할 때 한번 지나쳤던 곳이기에 어느 정도는 낯익은 분위기...
쇠물안골 주민이 엄나무라고 했던 바 자세히 보니 정말 초대형 엄나무이다. 이제 잠깐 내려서면
군량밭마을이므로 다시 한번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33분 휴식.


(군량밭고개 가는 길)


(군량밭고개)


(군량밭고개 정자나무)


(초대형 엄나무임을 알게된다)

18시 12분, 인제교육청야영장.
군량밭쪽 산길도 초입은 뚜렷하지만 이내 잡목속에 묻혀 사라지고 만다. 그러나 거리가 그리 안
되므로 문제될 것은 없다. 불과 6~7분만 잡목을 헤치면 넓은 밭이 전개되면서 인제교육청야영장이
있는 도로까지 농로길이 이어진다. 지도상 군량밭이 표기되어 있는 지점이다.
7분 후 산행을 시작했던 작은원진개골 입구에서 약 1km 거리인 인제교육청야영장 앞에 도착하고는
차량회수 일행만 대표로 보낸 채 산행을 마무리한다.
기다리는 동안 야영장으로 들어섰더니 마침 샤워시설이 구비되어 있어 집에서 별도 샤워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말끔하게 찌든 땀을 씻어내고는 새옷으로 갈아입는다.


(마지막 하산길)


(마지막 하산길)


(밭이 나오면서)


(농로길로 이어진다)


(뒤돌아 봄)


(인제교육청야영장 앞 도로)


(인제교육청야영장)


(인제교육청야영장 앞 필례계곡)

그 후.
30분 후 차량회수 일행도 그쪽 계곡쪽에서 알탕으로써 말끔하게 몸단장을 했다면서 도착을 하고...
남박구미에 댄 차를 한 뒤 모처럼 시간이 되기에 원대리막국수집을 뒤풀이 장소로 정하고 원대리로
향한다.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그동안 몇 번 찾는다고 했다가 포기한 곳이다.
소문대로 별미... 모처럼 충분히 챙긴 더덕주와 함께 여유있는 뒤풀이 시간을 즐긴다.
춘천고속도로에서는 별다른 정체가 없었으나 예기치 않은 88에서 정체가 생기는 바람에 갈 때보다
40~50분 더 소요한 원대리 출발 3시간 20분에 집에 도착한다. 23시 37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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