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대청남골]
오색-관터좌능(910고지)-관터좌골(계곡꺾이는곳)-대청남골합수점-대청남골-주능선/대청헬기장옆
-관모능선-마산우능갈림(1347)-마산우능-44번국도/백암리직전
[도상거리]
약 12.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설악
[산행일자] 2012년 9월 23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오색온천주차장(05:53)-오색지킴터(06:00)-지계곡/다리(06:04)-지능선(06:36)-조망쉼터(06:46)
-관터좌능/910고지(06:56~07:16)-관터좌골/식사(07:34~08:32)-와폭(08:35)-와폭(08:55)
-대형와폭(09:02~22)-대청남골합수점(09:26)-설악폭포방향1폭포(09:31)-1폭포상단(09:37)
-합수점복귀(09:45~57)-와폭(09:59)-큰바위(10:19)-(건천)-다시물줄기(10:28)-와폭(10:46~11:00)
-(다시건천)-쓰러진거목(11:06)-좌지계곡(11:12)-다시물줄기(11:19)-좌꺾임(11:35~53)
-협곡지대시작/와폭(12:01)-쌍폭포(12:06)-협곡폭포(12:07)-협곡폭포(12:24)-협곡폭포상단(12:28)
-마지막물줄기/식사(12:36~13:46)-관목지대(14:07)-주능선(14:12~19)-대청조망봉(14:23~33)
-관터하산길갈림(14:38)-안부(15:00)-1402(15:07)-1406(15:31)-1399/관터우능갈림(15:41~16:02)
-1347/마산우능갈림봉(16:35~43)-(마산우능)-천연보호석봉(16:55)-암릉(17:15)-능선갈림봉(17:19)
-천연보호석(17:52)-905봉(17:57~18:05)-능선갈림(18:07)-(우)-능선갈림(18:12)-(좌)
-적송지대(18:17)-폐묘(18:41)-폐묘(18:54)-44번국도/백암리직전(19:15)
[산행시간] 13시간 22분(휴식 외:4시간 26분, 실 산행시간:8시간 56분)
[참여인원]
6인(솜다리,
우일신, 이동수, 호빵, 현수,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올림픽+춘천고속도로)-가평휴게소(04:00~10)-동홍천IC-(44번국도)-오색(05:45)
<올 때>
백암리직전(19:49)-신남(20:30~45)-동홍천IC-(춘천고속도로)-가평휴게소(21:30~22:05)-(올림픽)
-상동(23:15)
(산행지도)
[산 행 기]
이번 설악은 대청에서 남쪽 관터좌골로 형성된 지계곡이 메인... 이름이 없어 편의상
'대청남골'로
칭하고 선을 긋는다.
초입과 중간까지는 이따금 건천으로 이어지는 등 볼품이 없지만 상류부 이후로는
협곡의 폭포들이
연이어 펼쳐지면서 시야까지 탁 트여 설악 어느 계곡 못지 않은 비경을 만끽할 수
있다.
대청남골은 설악폭포 약 200m 아래에서 관터좌골에 합쳐지고 다시 2km 지난 지점에서
관모능선쪽
관터우골을 만나 관터골을 이룬 뒤 오색천으로 흘러 내린다.
(관터좌골)
(대청남골)
(대청남골)
주등로가 싫어 오색-관대마을 중간쯤을 출발하고 관터골 좌측능선상 832.3봉으로
붙은 뒤 적당한
지점에서 관터좌골로 내려서는 것으로 접근로를 잡았다가 아무래도 메인도 아닌 곳에서
시간을
허비할 듯 보여 그냥 오색에서 주등로를 따르는 것으로...
하산은 관모능선 경유 1347봉에 이른 뒤 마산골과 백암골 사이 능선을 따르는 것으로
정했다.
(대청)
(관모능선)
(화채봉)
05시 45분, 오색.
솜다리님과 우일신님 외 우일신님 지인이라는 세 분 등 6인의 인원... 원래 지인들과
버섯산행을
계획했다는 우일신님이 이쪽으로 방향을 돌린 것이다.
다소 불편한 면이 있지만 그냥 우일신님 차 1대로 출발하기로 한다. 그래도 7인승이다.
가평휴게소 10분 휴식 포함 2시간 45분만에 오색 도착... 영업이 중단된 오색온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산행 준비를 한다.
(오색온천)
(산행 준비)
05시 53분, 오색온천 출발 산행시작.
모처럼 구름 한 점 없이 쾌청한 하늘을 이루고 있어 멋진 설악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
7분 후 오색지킴터를 통과한다. 얼마만에 오색길로 들어서는 것일까? 돌계단 등 인공시설이
전혀
없던 시절...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최소 20년은 지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4분 후 지계곡 다리를 건너면 긴 나무계단이 한 차례 이어진다.
(오색지킴터)
(지계곡)
(나무계단)
06시 36분, 지능선.
나무계단을 지난 이후로는 끝없는 돌계단 오름이다. 산길 정비한다는 명목은 좋지만
꼭 이런 식의
방법밖에 없는지 인공시설이 없던 옛 산길이 그리울 뿐이다.
그나마 오름길이라는 것이 다행이라고 할까? 만일 내림이었다면 무릎에 엄청 충격을
받았을 듯...
그래서 웬만하면 주등로를 피하는지도 모르겠다.
30분 후 우측 지능선 합류 지점에 도착하니 그제서야 급오름이 한풀 꺾여 한 숨 돌린다.
2개월 전 진행했던 관터골 좌측능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돌계단 오름)
(등로 전체가 돌길로 변했다)
(관터골 좌측능)
(중간 기암을 당겨 본다)
06시 56분, 관터좌능/910고지.
10분 후 좌측으로 만물상이 펼쳐지는 조망쉼터를 지난다. 어느 덧 아침해가 떠오른
상태이다.
10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관터골 좌측능이 합류되는 지점... '해발 910m, ←공원입구/오색
1.7km,
→대청봉 3.3km' 이정표와 함께 낯익은 데크가 반긴다.
지난 번에는 우측 관대마을에서 올라 좌측 끝청으로 진행을 했다. 20분 휴식.
(일출)
(만물상)
(나무 사이 점봉산)
(북암령 방향 대간)
(관터좌능 데크)
(관터좌골을 내려다 봄)
07시 34분, 관터좌골.
주등로를 벗어나 지난 번 올라온 쪽으로 잠깐 진행하다가 그 중 등고선이 완만해
보이는 곳을 택해
사면으로 길을 만들어 관터좌골로 내려선다.
행여 바위지대라도 만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선택을 잘 했는지 다른 곳들은 대부분
바위지대를
이루는데 반해 선택한 곳만은 별 장애물 없이 내려설만 했다.
18분 후 무사히 관터좌골의 목표한 지점에 안착하고는 한숨을 돌린다. 관터좌골 중
가장 진행이
까다로운 협곡폭포를 막 지난 곳... 지도상 계곡이 90도 꺾인 뒤 북쪽으로 방향을
트는 지점이다.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 뒤 잠깐 협곡폭포를 들리니 상단 일부만 보일 뿐 메인까지는
안 보여 조금은
아쉬움 있다.
예전 진행할 때 어렵게 통과한 기억을 떠올려 보고는 되돌아 와 느긋한 아침식사를
즐긴다.
식사시간 58분 소요.
(사면)
(관터좌골 안착)
(바로 아래 협곡폭포를 잠깐 들린다)
09시 02분, 대형 와폭.
대청남골 합수점까지 약 1km 거리는 관터좌골을 따라야 한다. 어느 해 가을날 한
차례 진행했던
곳... 그 때도 좋았고 오늘 역시 당시의 분위기와 조금도 변함이 없으니 좋다. 몇일
전 비 덕분에
수량까지 제법 풍부하다.
3분 후 그럴 듯한 와폭이 나오면서 관터우골의 비경이 시작된다.
얼마간은 평범한 계곡으로 이어지다가 20분쯤 진행하면 바위턱을 형성한 채 좀 더
규모있는 와폭이
등장하고.... 잠깐 더 진행하니 이번에는 4~5단 규모로 된 대형 와폭이 펼쳐지고
있어 감탄사를
터트린다.
폭포 중간 넓은 반석지대를 차지하고는 막초 한잔씩 음미한다. 마치 신선이라도 된
기분이다.
20분 휴식.
(첫 와폭)
(이어지는 관터좌골)
(바위턱에 형성된 와폭)
(대형와폭 하단)
(대형와폭 상단)
09시 26분, 대청남골 합수점.
이어 3~4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대청남골 합수점... 관터좌골 주계곡과 대청암골
초입으로 작은
와폭이 형성되어 있다.
배낭을 둔 채 설악포포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밑에 있는 1폭포만은 다녀오기로 하고
관터 좌골을
거슬러 오른다. 5분 거리... 높이 15m 전후의 직폭이다.
상단까지는 좌측 사면을 5~6분 더 치고 올라야 한다. 상단에 도착하니 그 위로도
협곡 사이로
긴 와폭이 형성되어 있고... 여기서 긴 와폭을 한 번 더 사면으로 치고 올라야만이
설악폭포이다.
그러나 예전 진행할 때 사면치기가 만만치 않았던 기억이기에 여기까지 구경한 것에
만족하고는
합수점으로 되내려와 잠깐 다리쉼을 한다.
1폭포 다녀오고 다리쉼을 하다 보니 어영부영 30분이 지나갔다.
(대청남골 합수점)
(위에서 본 합수점)
(1폭포)
(1폭포)
(상단에서 내려다 봄)
(상단 위 협곡폭포)
10시 19분, 큰바위.
대청남골은 아무래도 지계곡이기에 수량이 다소 부족한 편... 산길은 전무한 가운데
그저 진행
편안한 곳을 택해 적당히 계곡을 거슬러야 한다.
잠깐 들어서면 작은 폭포가 나오고 폭포 위로도 반석지대를 이룬 와폭이 길게 이어지면서
초반은
그런대로 계곡미를 갖추고 있다.
10분 후 작은 폭포가 형성된 굴바위를 지난다.
10분 후 집채만한 커다란 바위가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끄는데 바위를 지나자마자
갑자기 물길이
끊어지니 조금은 어리벙벙한 기분이다. 설마 벌써 계곡이 끝난 것은 아니겠지?
(대청남골 초입)
(작은 폭포)
(이어지는 계곡)
(굴바위 폭포)
(큰바위)
(큰바위)
10시 46분, 와폭.
어쨌거나 얼마간은 잡석만이 나뒹구는 건천으로 이어진 뒤 8~9분 거슬러 오르면 가늘게나마
다시 물줄기가 흐르기 시작한다. 물이 복류한 셈이다.
오를수록 수량이 점점 늘어나면서 18분 후 제법 그럴 듯한 와폭까지 하나 등장을
하니 핑계낌에
자리를 잡고 막초 한 잔씩 나눈다. 14분 휴식.
(얼마간은 건천)
(건천)
(다시 물줄기가 시작되고)
(이어지는 계곡)
(처음으로 보는 단풍)
(기암)
(그럴듯한 와폭)
11시 12분, 좌지계곡.
그런데 와폭을 지나자마자 슬그머니 물줄기가 사라지면서 다시 건천으로 바뀌니 고개를
갸웃거린다.
6분 후 거대한 거목이 쓰러진 채 계곡을 가로막고 있는 지점을 지난다.
6분 더 진행하면 좌측 지계곡 합수점이다. 지계곡쪽은 의외로 가늘게나마 수량이
흐르고 있어
본류쪽도 다시 물줄기가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지도를 확인하니 아직도 절반을 조금 못 미친 지점... 예상 외로 시간이 소요된 느낌이다.
산행을 시작할 때만 해도 12시 이전 충분히 주능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이런 식이라면
1시까지도
힘들어 보인다.
(다시 건천으로 바뀌고)
(쓰러진 거목)
(뒤돌아 봄)
(건천으로 이어지는 계곡)
(지계곡 합수점)
11시 35분, 좌꺾임.
6~7분 더 진행하니 본류쪽도 다시 물줄기가 흐르기 시작한다. 오를수록 점점 수량이
늘어나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하류 못지 않은 수량...
15분 후 계곡이 좌측으로 꺾이는 지점에 도착하고는 다리쉼을 한다. 주능까지 아직
300m 고도를
더 극복해야 하는 바 본격적인 협곡이 시작되기 직전이다. 18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우측 지능선상 바위지대를 당겨 본다)
(이어지는 계곡)
(다시 물줄기가 흐르기 시작하고)
(이어지는 계곡)
(좌로 꺾이는 지점)
12시 07분, 협곡폭포.
좌측으로 꺾인 이후로도 얼마간은 이전과 별 차이 없는 풍경을 이루지만 8분 후 작은
와폭이
등장하면서 비로서 협곡으로 바뀌고... 저 위로도 계속 반석지대를 이루면서 연이어
폭포들이
펼쳐지고 있어 탄성을 자아낸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멋진 풍경이다.
5분 후 아담하게 생긴 쌍폭포가 폭포가 반긴다. 쌍폭포를 오르자마자 이번에는 협곡
사이 10m 남짓
형성된 직폭포... 낙석 신경쓰면서 옆으로 조심스럽게 오른다. 잡고 딛을 곳이 충분해
낙석 외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좌꺾임 초입)
(서서히 협곡으로 바뀌고)
(작은 와폭)
(이어지는 계곡)
(쌍폭포)
(협곡폭포)
(이어지는 계곡)
12시 24분, 협곡폭포.
그렇게 10m 직폭을 통과하면 대청 주변으로 벌써 단풍이 시작되었는지 여기저기로
곱게 물든
단풍들이 시선을 사로잡기도 하고...
15분쯤 진행하니 아까보다 훨씬 규모가 큰 협곡폭포가 나오면서 대청남골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하고 있다.
좌우 절벽을 이룬 채 거의 직폭 수준으로 20m 정도 길게 이어지는 폭포...
다소의 긴장감과
함께 그런대로 홀더가 형성된 우측 절벽을 택해 무사히 상단으로 올라서고는 숨을
돌리면서
폭포를 되내려 본다.
(이어지는 계곡)
(단풍)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협곡폭포)
(협곡폭포)
(내려다 본 폭포)
12시 36분, 마지막 물줄기.
이것으로 폭포지대는 모두 끝나고... 여전히 협곡으로 이루어진 계곡을 7~8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물줄기도 끝이 나면서 바로 위로 주능이 올려 보인다.
마지막 물줄기 옆을 차지하고 점심식사를 준비한다. 우일신님 지인분들이 특별한
만찬을 준비한
덕에 아주 푸짐한 식사... 식사를 하면서 지나온 대청남골과 함께 운해 속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건너편 점봉산 일대 대간 줄기를 음미하는 것도 제멋이다.
식사시간 1시간 10분 소요.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어는 덧 물줄기가 끝나고)
(운해 속 건너편 대간)
(당겨 봄)
(좀 더 당긴다/맨 뒤는 방태산 줄기)
14시 12분, 주능선.
주능이 바로 위로 올려 보이기에 금방 도착할 것 같은 기분이지만 시종 잡석지대를
거슬러 올라야
하니 생각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대신 시야가 탁 트이면서 지나온 대청남골을 훤히 내려다 보이므로 전혀 지루함은
없다. 건너편
대간 줄기가 운해에 숨어 버렸다는 점이 조금은 아쉬움이라 할까?
고도를 높일수록 점점 단풍 색깔이 짙어지는 가운데 20분 진행하면 드디어 계곡이
끝나면서 대청
주변 특유의 관목지대가 시작되고...
5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낯익은 관모능선 주능선... 대청이 100m 전후 거리를 둔
채 저 위로 올려
보인다.
(저 위가 주능)
(주등로에 깔은 돌들은 이곳에서 실어 나른 듯)
(뒤돌아 봄)
(얼마 남지 않은 주능)
(복원 공사지)
(다시 뒤돌아 봄)
(대청 사면)
(관모능선 도착)
(대청)
(당겨 봄)
14시 23분, 대청 조망봉.
마지막 일행이 도착할 때까지 잠시 머무른 뒤 3~4분 더 진행, 대청이 다시 한번 시원하게
올려
보이는 봉우리를 차지하고 다리쉼을 한다. 반면 대청에서는 나무에 가려 우리가 있는
곳이
관측되지 않는다. 10분 휴식.
(대청을 뒤로 하고)
(관모능선으로 진행한다)
(그 새 활짝 걷힌 대청)
(그러다가 금방 가스가 다시 몰려와 감싼다.)
15시 07분, 1402봉.
5분 진행하면 관모능선과 관터우골 방향 하산길이 갈리는 3거리... 2개월 전 관터골
좌우능을
연결하기로 했다가 무심코 관모능선길을 놓친 채 우골방향 하산길로 진행한 터라
조금 신경을 쓴
탓인지 별 혼동없이 초입을 찾을 수 있었다. 관터우골 산길에 비해 초입이 약간 불투명
한 탓...
그러나 초입만 불투명할 뿐 이내 뚜렷한 산길로 바뀐다.
한 두 차례 나무 사이로 시야가 터지면서 화채능선과 가야할 관모능선이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20분쯤 내려서면 200m 고도를 낮추는 내림이 모두 끝났는지 안부가 나오면서 능선이
밋밋해진다.
지난 여름 관터우골 산행시 빗속이지만 지나간 듯한 분위기이니 이전 어느 지점으로
올라섰을
것이다.
7분 후 조망바위가 나오면서 지나온 대청이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고... 잠깐 더
진행하면 밋밋한
둔덕봉을 이루는 1402봉이다.
(나무 사이 관모능선)
(화채봉)
(작년 풍년이던 마가목이 3년걸이로 올해는 하나도 안 열였다)
(가야할 관모능선)
(안부)
(뒤돌아 본 대청)
(점봉산 방향)
15시 31분, 1406봉.
10분 후 다시 한번 조망대가 나오면서 화채봉이 우뚝 올려 보이는 풍경... 아직껏
운해의 향연이
펼쳐지는 중이다. 멀리 울산바위와 달마봉까지 모습을 들어내 바짝 당겨 보기도 한다.
6~7분 진행하면 암릉이 나오면서 산길이 잠깐 사면으로 이어지고... 다시 날등으로
붙어 5~6분 더
진행하면 조그마한 석축 공터가 보이는 1406봉이다. 봉우리 정점으로 올라서니 화채봉쪽으로
한 번
더 시야가 탁 트이는 조망터가 나온다.
(버섯)
(화채봉)
(당겨 본 울산바위)
(달마봉)
(1406봉 전 암릉지대)
(1406봉 석축공터)
(화채쪽은 여전히 운해의 향연 중)
15시 41분, 1399봉.
10분 후 관터우능이 갈리는 1399봉에 도착하여 다리쉼을 한다. 지난 여름 관터우골로
진행했을 때
하산로로 택한 곳... 능선갈림봉이라는 것 외에는 별 특징이 없다. 21분 휴식.
(1399봉)
(이어지는 산길)
16시 35분, 1347봉.
탐스러운 노루궁뎅이를 한 넘 조우하는 가운데 20분쯤 진행하면 예전 마산골에서
올라섰던 둔덕
안부가 나오고... 10분 남짓 오름길을 극복하면 마산골과 백암골 사이능선 갈리는
1347봉이다.
잠깐 다리쉼을 한 뒤 관모주능을 벗어나 우측 사이능선으로 들어선다. 능선이 끝나는
마산골
초입까지 진행하는 것이 계획된 코스이다. 8분 휴식.
(노루궁뎅이)
(1347봉)
16시 55분, 천연보호석봉.
12분 후 제법 규모있는 암릉이 한 차례 이어지고... 좌측 사면으로 길게 돌아
봉우리 정점에
이르면 천연보호구역 표지석이 보이면서 약간 잡목을 헤치니 대청과 지나온 관모능선이 길게
펼쳐진다.
이어 봉우리를 내려서면 좌측으로 비교적 뚜렷한 산길로써 백암폭포 방향 지능선이
갈리는데
시간이 부족하여 그 쪽으로 하산코스를 변경할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목표한 마산우능쪽으로도
어느 정도 산길이 형성되어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오름길이 거의 없이 시종 내림으로만 이어져 막판 약간의 야간산행을 감수한다면
무난하게
주파하리라는 판단이다.
(암릉을 사면으로 우회한다)
(바로 위가 암봉 정점)
(천연보호구역 표지석)
(대청과 지나온 관모능선)
17시 19분, 능선갈림봉.
초입은 비교적 편안한 능선으로 이어지지만 20분쯤 진행하니 암릉이 길게 전개되면서
좌사면쪽으로
산길이 이어지는데 사면길 역시 조금은 까칠한 편이다.
다행히 5분 후 다시 한번 천연보호구역 표지석이 보이는 능설갈림봉에 도착하니 이후로는
다시
유순한 능선으로 바뀌어 편안한 발걸음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어지는 능선)
(백암골 우측능선상 1090.8봉)
(기암)
(다시 길게 암릉이 이어지고)
(좌사면으로 진행한다)
(능선 갈림봉)
17시 57분, 905봉.
특별한 지형지물없이 30분쯤 진행하면 뽑힌 채 나무에 기대어 있는 천연보호구역
표지석이 다시
한번 보이기도 하고 살짝 오름으로 된 산길을 5분 진행하면 마산우능에서 유일하게
배꼽봉으로
표기되어 있는 905봉이다.
마산우능 전체 중 절반 약간 더 진행한 바 1시간이면 충분히 하산할 듯 보여지니
조금은 여유가
생기기도 한다. 8분 휴식.
(유순해진 능선)
(표고)
(부러진 거목)
(뽑힌 천연보호구역 표지석)
(905봉)
18시 17분, 적송지대.
2분 후 능선갈림봉에서는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5분 후 다시한번 능선이 갈리는데
여기서 직진
능선을 놓치면서 막판 혼선과 함께 생각지도 않은 지점으로 하산을 한 듯 싶다.
어쨌거나 능선이 갈린다는 것조차 모른 채 뚜렷한 산길 따라 좌측으로 내려서게 된데
한동안은
호젓한 적송지대를 이루면서 편안하게 이어져 이런 식이라면 어두워지기 전에도 충분히
하산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어지는 능선)
(적송지대)
19시 15분, 44번 국도/백암리 직전.
그렇게 15분 정도 내려섰을까? 양쪽 급사면을 이루면서 능선이 갈리고 있어 당연히
우측이라는
판단과 함께 급내림 한 굽이만 떨구면 임도일 것이라고 들어섰는데 이내 절벽을 이룬
채 산길이
사라지니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올라 산길이 형성된 좌측을 택한다.
그 사이 짧은 해는 랜턴을 켜야 할 정도로 어두어진 상태... 한 굽이 급내림을 떨구니
흙이 들어난
곳이 보여 비로서 임도에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임도 아닌 폐묘이다.
이어 다시 한번 급내림으로 떨어지면서 10여분 더 내려서면 이번에도 임도가 아닌
폐묘... 잠시 후
또 한차례의 급내림으로 바뀌더니 설상가상으로 산길마저 사라져 당혹스럽다.
어쩔 수 없이 방향만 맞춘 채 어둠 속 잡목을 헤치는 신세가 되면서 15분쯤 진행하니
뜻밖에도
44번 국도가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여 어리벙벙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반갑다.
결국 '한정식 밥짓는 마을 전방 200m'로 된 표시판과 함께 '인제 44km, 한계령 14km'
도로 이정표가
보이는 백암리 직전 44번 국도에 도착함으로써 산행을 마무리한다.
나중에 지도 복기 결과 905봉을 지난 지점에서 직진을 놓친 채 우측능선으로 내려선
것... 중간
지형과 나침반 방향이 이상했던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중간 폐묘를 두 번 만나고)
(44번 국도 도착)
(44번 국도 도착)
그 후.
오색 택시를 콜 하면서 30분쯤 지나 차량회수를 하고 시간이 조금 늦은 편이라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신남의 두부전골집을 뒤풀이 장소로 정하고 신남으로 이동을 한다.
그런데 웬일로 일찍 문을 닫은 상태... 주변 식당도 아직 20시 30분맊에 안 되었지만
문 연 곳이
하나도 없으니 황당할 뿐이다. 원통을 택했어야 한 것이다.
결국 가평휴게소에서 끼니 때우듯 허기를 채우는 신세... 장장 13시간이 넘는 산행의
고생 치고는
너무 초라하지 않았나 싶다. 특히 오늘은 처음 합류한 일행들도 세 분씩이나 있었는데...
덕분에 귀경은 예상보다 다소 빠른 편이었으니 위안 삼아야 할 것이다. 집 도착하니
23시 15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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