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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설악산

[남설악 가리산골]장수대-가리산골-가리봉능선-가리봉-자양6교

by 높은산 2012. 12. 8.

[설악산 가리산골]
장수대-가리산골-가리봉능선/촛대봉안부-가리봉(1518.5)-1082.3-968.1-자양6교

[도상거리] 약 10.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설악

[산행일자] 2012년 10월 7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장수대(06:15)-가리산골입구(06:24)-제1폭포(06:40~07:10)-제2폭포(07:14)-좌사태골(07:23)
-제3폭포(07:32)-제3폭포상단/큰바위(07:43~08:05)-좌지계곡폭포(08:07)-큰바위(08:16)
-우지계곡(08:22)-좌지계곡/큰바위(08:26)-큰나무(08:30~43)-좌지계곡(08:48)-우지계곡(09:00)
-가리봉합수점(09:07~24)-(우)-마지막합수점(09:41)-(좌)-V협곡(09:50~10:12)-합수점복귀(10:20)
-(우)-쓰러진거목(10:43~11:03)-너럭바위(11:08)-너럭바위(11:27)-너럭바위(11:55)
-촛대봉안부/주능선(12:07)-안부(12:20)-조망봉/식사(12:25~13:00)-좌계곡안부(13:05)
-조망대(13:09)-삼각점(13:14)-조망대(13:27)-가리봉(13:38~14:01)-1416봉/가리남능갈림(14:36~52)
-안부(15:21~46)-1214봉(15:53)-기암/조망대(16:01)-1082.3봉(16:19)-1102봉(16:27)
-좌꺾임봉(16:44)-968.1(17:03)-암봉(17:18)-조망대(17:22)-조망봉(17:38)-자양6교3거리(17:44~50)
-자양6교(17:56)


[산행시간] 11시간 41분(휴식 외:3시간 19분, 실 산행시간:8시간 22분)

[참여인원] 3인(마루, 베리아,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30)-(올림픽)-덕소삼패4거리(04:10~15)-춘천고속도로-동홍천IC-화양강휴게소(05:10~20)
-장수대(06:05)

<올 때>
자양6교(18:08)-원통(18:30~20:35)-동홍천IC-(춘천고속도로)-가평휴게소(21:45~22:00)
-덕소삼패4거리(22:30)-(올림픽)-상동(23:20)



(산행지도)

[산 행 기]
가리산골은 가리봉과 주걱봉 사이에 형성되어 한계천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으로 도상거리로는 3km가
채 안 되지만 오르는데만 최소 4시간 이상 잡아야 할만큼 시종 협곡을 이루고 있다.
초입 사태골을 지나면 얼마간은 반석지대와 함께 그럴 듯한 폭포가 3차례 등장하면서 설악계곡
어느 곳 못지않은 비경들이 펼쳐진다.
폭포지대가 끝나면 다시 사태골로 이어져 계곡미는 볼품이 없지만 대신 주걱봉과 촛대봉이 모습을
들어내면서 뒤돌아 보는 안산과 함께 주능에 도착할 때까지 내내 환상의 조망거리를 보여준다는
점이 가리산골의 매력이다.


(가리산골 제3폭포)


(가리산골 상류부에서 촛대봉)


(가리산골 상류부에서 뒤돌아 본 안산)

마지막 합수점을 지나면 주능선까지 건천으로 바뀐 잡석지대를 400m 정도 치고 올려야 하는데 주변
풍광에 취해서인지 별로 힘든지 모르게 올라선 느낌... 특히 어느 정도 고도를 높인 지점부터는
단풍까지 절정을 이루어 훨씬 이상적인 조망이었다 할 수 있다.
주능에서는 가리봉 방향으로 진행, 애초 계획은 한계령까지였으나 조망에 너무 심취하면서 여유를
부리다 보니 시간이 조금 모자라 한계령을 1km 정도 남겨둔 자양 6교로 하산을 했다.


(가리봉 오름길에서 본 주걱-삼형제봉)


(가리봉에서 본 대청)


(가리봉에서 본 한계령-점봉산)


(968.1봉 직후 암봉에서 본 소승폭포능선과 귀청)

06시 05분, 장수대.
설악 단풍 산행... 계곡쪽이야 둘째 주 정도가 절정이겠지만 능선쪽은 당연히 10월 첫째 주가 절정이
될 것이다.
가리산골 경유 가리봉 능선을 따르는 것으로써 코스를 잡는데 단풍 절정기 치고는 다들 사정이
있는지 의외로 인원이 없다. 베리아님과 처음 산행에 합류하는 마루님 등 차 1대도 못 채운 3인의
조촐한 인원으로써 출발을 한다.
장수대에 도착하니 서서히 날이 밝아오는 시각... 주차장 선 그어 놓은 곳은 이미 만차이고
이면도로 한 켠에 겨우 주차를 한 뒤 산행 행장을 갖춘다.


(장수대)


(가리산골 방향)

06시 15분, 산행시작.
옥녀탕 방향으로 도로따라 200m쯤 내려서면 가리산골 입구이다. 둑방을 내려선 뒤 주계곡인 한계천을
건너 가리산골로 들어섬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은 수년 전 폭우피해가 그대로 남아있는 사태골... 그저 황량한 잡석들만이 넓게 전개되면서
수량마저 미미하니 과연 저 위로 폭포같은 것이 존재할까 의아해진다.
와중에 뒤돌아 보는 몽유도원도만은 으뜸의 풍광으로써 시선을 사로 잡는다. 


(한계천)


(가리산골 입구)


(뒤돌아 본 몽유도원도)

06시 40분, 제1폭포.
그렇게 15분쯤 진행했을까? 사태골이 끝나면서 생각치도 않는 멋진 폭포가 가로막고 있으니 감탄과
함께 비로서 설악에 들어왔음을 실감케 한다.
편의상 제1폭포로 칭하면서 우측 바위면으로 조심스럽게 올라선다. 바위가 보기보다는 미끄럽지
않다. 폭포 위로 오르니 반석지대를 이루면서 계속 협곡으로 이어지는 상태... 일단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반석을 차지한다. 식사시간 30분 소요.


(이어지는 계곡)


(제1폭포)


(제1폭포)


(제1폭포에서 본 위쪽 풍경)

07시 14분, 제2폭포.
4분 진행하면 반석지대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와폭을 등장하면서 중간으로 조그만 탕이 형성되어
있다. 편의상 제2폭포... 뭔가 모를 유유한 분위기이다. 지도상 마당소로 표기된 지점이 아닐까?
반면 좌우로는 수작절벽을 이룬 험준한 지형이니 한편으로는 계곡에 완전 갇힌 느낌을 받기도
한다.


(제2폭포)


(뒤돌아 봄)


(중간의 탕)


(내려다 본 제2폭포)

07시 32분, 제3폭포.
8~9분 후 좌측으로 사태골을 형성한 지계곡 하나가 갈리고... 계속해서 8~9분 진행하면 이번에는
좌우 절벽을 형성한 채 3단으로 이루어진 폭포가 나오니 감탄사를 토해낸다.
편의상 제3폭포... 세 번의 폭포 중 가장 화려한 폭포라고 할까? 중단으로 복숭아탕 못지 않은 잘
생긴 탕이 보이고 상단으로는 큰 바위가 걸려있다.
그러나 중단까지는 어찌 진행해 보겠지만 상단으로 올라서는 곳은 45도 경사 절벽을 횡단해야
하는데 마땅히 잡고 딛을 만한 곳이 보이지 않으니 바로 오르기에는 영 자신이 서지 않는다.
포기하고 우측 사면쪽으로 우회하기로 한다.


(이어지는 계곡)


(좌사태골)


(이어지는 계곡)


(뒤돌아 봄)


(제3폭포)


(중간에 있는 탕)

07시 43분, 제3폭포 상단.
나뭇가지 잡고 우측 급사면으로 올라붙으면 선답자들도 동일하게 진행했는지 가는 밧줄이 보이기도
한다. 잡석을 이룬 탓에 낙석에 조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10분 정도 소요하면서 한 둔덕을 넘어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니 큰바위가 자리하고 있는 제3폭포
상단... 반석과 폭포지대가 끝난 채 다시 잡석의 사태골로 바뀌어 있지만 큰바위 위로 올라서니
특유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주걱봉과 촛대봉이 정수리 부분만이나마 모습을 들어내 또다른 볼거리가
시작된다고 해야겠다. 22분 휴식.


(급사면 우회)


(상단 위에 있는 큰바위)


(폭포 아래를 내려다 봄)


(주걱봉과 촛대봉이 모습을 들어내고)

08시 07분, 좌지계곡/폭포.
상단을 뒤로 하고 잠시 진행하면 좌측으로 지계곡이 갈리면서 초입으로 커다란 폭포가 하나 걸려
있어 시선을 끈다. 주계곡에서 대한 폭포보다 훨씬 규모가 큰 폭포인데 다만 수량이 미미하다는
점이 흠... 폭우 직후라면 대단한 장관을 이룰 것이다.


(좌지계곡 폭포)


(이어지는 계곡)

08시 26분, 좌지계곡/큰바위.
어쨌거나 사태골로 이어지면서 수량도 미미한 채 계곡 자체는 볼품이 없으나 대신 오를수록 단풍
색깔들이 화려해지고 주변 풍경들이 수시로 바뀌니 또다른 묘미에 빠지는 기분이다.
9분 후 커다란 바위가 하나 덩그마니 차지하고 있는 곳을 지난다.
6분 후 이번에는 우측으로 지계곡이 갈리고... 4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다시 한번 지계곡이
갈리면서 초입으로 수직절벽을 이루며 길게 형성된 바위가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어지는 계곡)


(단풍 색깔이 점점 화려해지고)


(덩치큰 바위)


(우지계곡)


(좌지계곡/큰바위)


(좌지계곡/큰바위)

08시 30분, 큰나무.
잠시 진행하면 노루궁뎅이가 몇 개 달린 커다란 나무를 대하는데 너무 높아 챙길 수 없다.
당겨서 사진으로만 담아보고는 핑계낌에 잠깐 막초 한 잔 하기로 한다. 13분 휴식.


(큰나무)


(당겨 본 노루궁뎅이)


(촛대봉이 전모를 들어내기 시작하고)

09시 07분, 가리봉 합수점.
큰나무를 뒤로 하고 잠시 진행하니 촛대봉이 거의 전모를 다 들어내면서 그 좌측으로 올라서야 할
주능선 안부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다만 우측 주걱봉은 능선 뒤로 숨어 아직은 안 보이는
상태...
5분 후 좌측으로 사태골을 이룬 지계곡이 갈린다. 촛대봉 외 뒤편 안산쪽으로 대한민국봉이 전모를
들어내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숨었던 주걱봉도 비로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12분 후 우측 주걱봉 방향으로 제법 넓은 지계곡이 갈린다.
7분 더 진행하면 가리봉 정상 방향과 촛대봉 안부 방향 계곡이 갈리는 합수점... 계곡 규모는
엇비슷하다. 한 차례 휴식 후 우측 계곡으로 들어선다. 17분 휴식.


(좌지계곡)


(전모를 들어낸 촛대봉)


(뒷쪽으로는 대한민국봉이 올려 보이고)


(당겨 본 대한민국봉)


(촛대봉 우측으로 주걱봉이 모습을 들어내고)


(가리봉 합수점)


(뒤돌아 본 안산 줄기)

09시 41분, 마지막 합수점.
촛대봉이 점점 화려한 모습으로 바뀌면서 어는 순간부터 대한민국봉 외 안산까지 전모를 들어내니
계곡산행이 아닌 능선산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20분 후 우측 촛대봉 안부와 좌측 촛대봉-가리봉 중간지점쪽으로 계곡이 갈리는 마지막 합수점에
도착한다.
일단 수량이 조금이나마 흐르는 좌측을 택한다. 우측은 마른 계곡이다.


(모양이 바뀐 촛대봉)


(뒤돌아 본 안산)


(이어지는 계곡)


(좌우골 합수부)

09시 50분, V협곡.
그러나 8~9분쯤 진행하니 V협곡으로 바뀌면서 경사진 슬랩바위를 길게 통과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미끄러워 진행이 만만치 않다. 선답자 정보로는 주구장창 사태지대만 치고 오르면 된다 했는데...
마지막 합수점에서 우측을 택했어야 했나?
딴은 이곳이야 어떻게든 통과할 수 있겠지만 이후 더 큰 난관지대를 만날 수도 있다는 점이 문제일
것이다.
잠시 시도를 하다가 포기하고는 이왕지사 온 것 막초나 한잔 음미하기로 하고 자리를 차지한다.
22분 휴식.


(V협곡)


(V협곡)


(주변 단풍)

10시 43분, 쓰러진 거목.
마지막 합수점으로 복귀, 이번에는 건천으로 이루어진 우측 계곡을 택한다. 계곡이라기보다는
사태지역 잡석지대라는 더 어울리는 표현이다.
아울러 고도 400m을 올려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하는데 대신 시야가 탁 트이면서 끝까지 환상의
조망으로 펼쳐지니 힘겨운 오름에 대한 보상은 충분히 건질 수 있을 것이다.
안산 정상부가 운해 속에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가운데 20분쯤 오르면 거대한 고목 한
그루가 쓰러져 있어 이정표를 삼고 다리쉼과 함께 막초 한 잔씩 나눈다. 20분 휴식. 


(합수점으로 복귀, 우측 계곡으로 들어선다)


(계곡이라기 보다는 잡석지대)


(와중에 만나는 바위)


(뒤돌아 본 안산)


(쓰러진 거목/V자형 꼭데기가 주능선이다)

11시 27분, 너럭바위.
5분 후 작은 너럭바위을 지난다. 촛대봉이 이전과는 달리 두리뭉실해진 느낌이다.
19분 후 좀 더 큰 너럭바위... 촛대봉 남쪽 직벽이 조금 보이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암봉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 가고 있다. 그 옆 주걱봉이 오히려 두리뭉실하다.


(작은 너럭바위/두리뭉실해진 촛대봉)


(뒤돌아 본 안산)


(가야할 주능선)


(다시 너럭바위)


(뒤돌아 본 안산)


(또다른 모양으로 바뀐 촛대봉)

11시 55분, 너럭바위.
오를수록 촛대봉 남쪽 직벽이 조금씩 더 보이더니 10분쯤 진행하면 비로서 완전 다 들어낸 풍경...
촛대봉을 가장 이상적으로 음미할 수 있는 지점이 아닐지? 이제는 안산쪽도 말끔하게 전모를
들어내 감탄사와 함께 방금 담았는데도 다시 한번 하면서 연신 셔터를 누른다.
7~8분 후 다시 한번 커다란 너럭바위가 나오니 마지막리라고 하면서 이제껏 둘러본 풍경들을 다시
한번식 셔터를 두르면서 휘돌아 본다. 이제는 주능선이 지척이다.


(가야할 주능선)


(직벽으로 바뀐 촛대봉)


(촛대봉)


(촛대봉과 안산)


(안산과 대승령/지나온 가리산골)

12시 07분, 촛대봉 안부/주능선.
12분 후 비로서 낯익은 주능선에 도착한다.
마지막 합수점을 뒤로 할 때만 해도 빤히 올려다 보여 금방 도착할 것 같았는데 시간을 확인하니
중간 20분의 휴식시간을 제외하고도 1시간 25분이나 소요되어 깜짝 놀라기도 한다.
그만큼 급오름이기도 했겠지만 시간 가는 줄도 모른 채 풍광에 푹 빠진 요인이 더 작용했을 것이다.
점심때면 무난히 가리봉에 도착할 것이라 판단했는데 어느 덧 점심시간... 마땅한 장소를 만나면
식사를 하기로 한다.


(주변 단풍)


(당겨 본 가리산골)


(주능선 도착)


(주능선에서 본 초입)

12시 25분, 조망봉.
어쨌거나 이제부터는 몇 차례 지난 주능길이니 한결 발걸음이 여유로워진다.
13분 후 1312봉을 지난 안부 통과... 5분 더 진행한 약 1370봉에 자리잡고 점심상을 펼친다.
지나온 가리산골과 건너편 안산 일대, 가야할 가리봉, 가리산골 뒷편에 위치한 십이연봉 등 조망까지
한 눈에 펼쳐져 식사장소로는 그만이다.
다만 주걱봉과 촛대봉은 아직 나무 사이로만 살짝 보일 뿐이다. 식사시간 35분 소요.


(나무 사이 주걱봉)


(지나온 가리산골)


(가야할 가리봉)


(매봉-한석산)


(좌측 가리산골/ 우측 12연봉 사면)

13시 14분, 삼각점.
5분 후 좌측으로 가리산골 지계곡이 올라오는 안부... 아까 마지막 합수점에서 잠깐 진행했던 좌측
계곡이 올라서는 지점으로 워낙 협곡을 이루어 만약 그 쪽을 택했으면 고생 좀 했을 것이다. 아니
중간 포기하고 다시 되내려 섰을 수도 있었으리라.
4분 후 이번에는 촛대봉-주걱봉-삼형제봉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대를 대하고... 5분 더 진행하니
길가쪽으로 전에는 못 보았던 삼각점(설악23, 2007재설)이 느닷없이 나타나 고개를 갸웃거린다.
후기 확인하니 마지막 지나간 때가 2009년인데 2007년 재설로 되어 있으니...
다만 설치한 지는 별로 오래된 것 같지 않아 보이는 새 넘이다. 가리봉 정상대신 엉뚱한 곳에...
그것도 재설 날짜까지 마음대로 하면서 설치해야 할 사정이라도 있던 것일까?


(지계곡이 올라오는 안부)


(주걱봉과 촛대봉)


(당겨 본 주걱봉과 촛대봉/좌측은 삼형재봉)


(안산)


(십이연봉 뒤 서북주능)


(삼각점)

13시 27분, 조망대.
13분 후 가리봉 능선상 주걱봉-삼형제봉-1246봉이 가장 이상적으로 펼쳐지는 조망대를 지난다.
오늘은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서 거기에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이니 그야말로 절경 중의 절경... 그저
연신 셔터를 누르면서 감탄사만을 토해낼 뿐이다.


(주걱봉-삼형제봉-1246봉)


(당겨 본 주걱봉과 그 앞 촛대봉)


(안산)

13시 38분, 가리봉.
10분 정도 마지막 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가리봉 정상이다. 20여년이 지나도 여전히 바뀌지 않고
서 있는 정상목이 반기면서 이제까지의 주걱봉이나 안산은 물론 귀청-대청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과
한계령-점봉산으로 향하는 대간 줄기까지 모두 펼쳐져 탄성이 터져 나온다.
조망 안주삼아 막초 한 잔씩 음미하다 보니 금방 20분이 지나갔다. 23분 휴식.


(가리봉)


(주걱봉-삼형제봉-1246봉)


(귀청-대청)


(한계령)


(한계령-점봉산)


(점봉산-대선봉)

14시 36분, 1416봉/가리남릉 갈림.
가리봉을 뒤로 하고도 중간 중간으로 동일한 조망들이 펼쳐지는 조망처가 등장하면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그렇게 음미했는데도 다시 담아보고 싶은 풍경들... 보는 각도가 달라서인지 또다른 느낌을
전해주는 탓이다.
35분 후 쌍다리 방면 가리남능이 갈리는 3거리 차지하고 다리쉼을 하면서 전에 쌍다리를 출발하여
어렵게 올라섰던 추억들을 떠올려 본다. 3년 전이다. 초입은 필례약수 방면 하산길로 이용되는 탓에
한계령쪽보다 오히려 산길이 뚜렷하다. 16분 휴식.


(다시 한번 주걱봉)


(안산)


(귀청-대청-한계령)


(점봉산)


(3년거리로 몇 알 뿐인 마가목)


(건천골)


(전에 올라섰던 가리남능)


(가리남능 3거리)

15시 21분, 안부.
좌측으로 살짝 꺾인 채 급내림길... 30분 후 비로서 급내림이 끝난 듯 유순한 안부가 나오니 주변
단풍이 너무 곱다는 핑계와 함께 잠깐 다리쉼과 함께 막초 한 잔씩 음미한다.
예닐곱 가지를 튼 거목이 한 켠으로 자리한 채 눈길을 끈다. 15분 휴식.


(중간 조망바위에서 점봉산)


(유순해진 능선)


(단풍)


(단풍)


(주목)


(단풍)


(예닐곱 가지를 튼 거목)

15시 53분, 1214봉.
잠시 후 산길은 1214봉을 생략한 채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1082.3봉으로 착오를 한 채 잠깐 산길을
만들어 봉우리 정점으로 오르고는 삼각점을 찾아 보기도 한다. 급내림이 끝난 후 살짝 오른 봉우리가
1082.3봉이 되는 탓... 즉 쉼을 한 안부를 1082.3봉 전 안부로 생각했던 것이다.
분위기까지 삼각점이 있을 듯한 곳이기에 이리저리 기웃거렸지만 한참 이전인 1214봉이었으니 없는
것이 당연했다.


(1214봉)


(1214봉)

16시 19분, 1082.3봉.
다시 급내림이 한 차례 이어지면서 8분 후 서북능선 방향으로 조망대를 형성한 기암을 한 곳 지나기도
한다. 다음 주 진행 예정인 소승폭포도 당겨서 촬영이 될 정도...
이어 잠깐 더 진행하면 거의 오르내림 없이 유순한 능선으로 바뀌면서 10여분쯤 진행하니 산길 옆
밋밋한 공터를 차지하고 느닷없이 삼각점(설악430, 2007재설)이 나와 처음에는 고개를 갸웃했지만
지도를 다시 살펴 보고는 이제야 1082.3봉에 도착했음을 알아차린다. 반면 아까 1082.3봉이라 판단
했던 곳은 1214봉이었던 셈이다.
일몰 이전까지 충분히 한계령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이제 겨우 1082.3봉임을 확인하고 나니 갑자기
한계령이 멀어진 느낌이다. 최소 2시간은 잡아야 할 듯... 어느 정도 야간운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너무 여유를 부렸나?


(기암)


(안산)


(귀청)


(맨 뒤 대청/우측 아래가 소승폭포이다)


(단풍)


(1082.3봉)


(삼각점)

17시 03분, 968.1봉.
그나마 거의 오름 없이 유순한 능선으로만 이어진다는 점에 위안을 삼는다.
8분 후 천연보호구역 표지석이 있는 1102봉을 넘고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튼다.
17분 후 우측 필례약수 방향으로 긴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 필례약수쪽 능선도 언젠가는 한번
진행해 보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는다.
여전히 유순한 산길로 이어져 발걸음이 여유롭다.
20분 후 산길 옆 공터 차지하고 삼각점(설악429, 2007재설)이 보이는 968.1봉에 도착한다. 삼각점
외에는 별다른 특징없이 봉우리 같지도 않은 봉우리이다.


(산길)


(1102봉)


(산길)


(986.1봉)

17시 18분, 암봉.
반면 15분쯤 대하는 봉우리가 암봉을 이루면서 봉우리다운 봉우리... 우측 사면으로 길게 휘돌아
오르게끔 되어 있고 이제는 바로 앞으로 다가선 서북능선을 시원하게 음미할 수 있다.
특히 암봉을 뒤로 하고 3~4분 더 진행한 곳으로 시야가 탁 트이는 조망대가 있어 다음 주 진행할
소승폭포 능선과 귀청이 한 눈에 펼쳐지는 전경... 저녁 햇살이라 그런지 더욱 황홀하다. 


(암봉)


(한계령 지난 암릉지대와 그 뒤 점봉산)


(귀청과 소승폭포능선)


(당겨본 귀청)


(당겨 본 소승폭포 좌측능)


(당겨 본 소승폭포)

17시 44분, 자양6교 3거리.
15분 후 다시 한번 소승폭포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봉을 지나고... 5~6분 더 진행하면 좌측
자양6교 방향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갈리는 3거리 안부이다. 바로 아래로 도로가 내려 보인다.
반면 한계령쪽 산길은 다소 희미한 편... 어느 덧 일몰시간이 된 바 한계령쪽은 포기하고 그냥
자양6교로 하산하기로 한다. 한계령까지는 아직도 한 시간은 더 잡아야 할 것이다. 6분 휴식.


(산길)


(다시 한번 조망대)


(소승폭포 좌우능과 귀청)


(조금 당겨 봄)


(저 아래로 국도가 내려 보이고)


(자양6교 3거리)

17시 56분, 자양6교.
불과 5~6분만 내려서면 자양6교가 가로지르는 44번 국도... 한 켠 차량 서너 대 세워놓을 주차공간이
있지만 주변이 모두 비지정 구역이라 차를 주차해 놓을 수는 있는지 모르겠다.
다음 주 진행할 소승폭포 능선의 들머리가 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조금 먼저 하산한 일행들이 마침 지나는 택시를 만나 차를 회수하러 가는 중이라는 연락을 받고는
주변을 둘러 보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하산길)


(자양6교)

그 후.
단풍 절정기에 구름한점 없이 쾌청한 날씨였으니 그야말로 복 받는 산행이었다는 평...
아울러 산행도 비교적 일찍 마쳤다는 평가와 함께 뒤풀이는 원통의 한 갈비집을 차지하고 모처럼
돼지갈비를 주문해 보기도 하는데 일행 한 분이 서빙 아주머니와 같은 고향이라면서 죽이 맞아 주거니
받거니 하는 통에 장장 2시간이나 시간을 보낸다.
20시 35분이 되서야 겨우 원통 출발... 대신 의외로 정체가 없는 덕에 생각보다는 일찍 도착한
느낌이다. 집 도착하니 23시 20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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