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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강원도

[정선 상원산]불당골우측능선-황병지맥-상원산-불당골좌측능선

by 높은산 2012. 7. 13.
Untitled

[정선 상원산]
상자개-1104.0-불당재-1194.7-갈미봉3거리(1270)-1345.5-상원산(1421.4)-1296-상자개

[도상거리] 약 15.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정선, 도암

[산행일자] 2012년 5월 27일 일요일

[날 씨] 오전 구름 많음/오후 소나기 한차례 후 맑음

[산행코스]
불당교(06:48)-삼거리민박(06:50)-급오름끝(07:19~30)-1022전안부/식사(08:00~40)-1022봉(08:50)
-1085봉(09:10)-1104.0봉(09:30~10:00)-1132봉(11:00)-불당골안부(11:10)-황병지맥주능(11:33)
-1194.7봉(11:42)-갈미봉3거리/식사(12:15~13:22)-1278봉(13:42)-1277봉(14:10)-휴식(14:33~44)
-1345.5봉(15:05)-1363봉(15:18~36)-돌탑(15:47~56)-1401봉(16:02)-상원산(16:36~17:13)
-1296봉(17:33)-휴식(18:10~27)-임도(18:38)-능선초입(19:18)-불당교(19:23)


[산행시간] 12시간 35분(휴식 외:4시간 00분, 실 산행시간:8시간 35분)

[참여인원] 12인(광인, 술꾼, 산약초, 바람부리, 아사비, 푸른솔, 전배균, 운수대통, 베리아,
솜다리, 최미란, 높은산)

[교 통] 승용차 2

<갈 때>
상동(03:00)-(영동)-문막휴게소(04:20:05:10)-진부IC-진부-신기3거리-봉산리-상자개/불당교(06:35)

<올 때>
불당교(20:00)-유천3거리-정선(20:40~21:45)-남면-(38번국도)-일죽IC-(중부+영동)-상동(01:00)


(산행지도)

[산 행 기]
펑퍼짐한 원시림 숲으로 끝없이 펼쳐지면서 언제 찾더라도 편안함과 넉넉함을 만끽할 수 있는
상원-박지산 능선... 최근 신기리에서 모릿재를 넘는 도로가 포장이 되었다 하니 이번에는 상자개
불당골을 중심으로 좌우능선을 한 바퀴 도는 코스를 잡아 본다.
미답의 지능선들과 연계하면서 상원-박지산 능선에서 특히 분위기가 좋은 갈미봉삼거리-상원산
구간을 다시 한번 음미할 수 있는 코스이다.


(편안함과 넉넉함을 주는 상원산 능선)


(상원산 능선)

06시 35분, 상자개/불당교.
인원이 12인이지만 차량은 쏘렌토 2대에 각각 6인씩 배정하고 2대만 출발하는데 보기보다 그리
불편하지 않아 앞으로도 종종 6인씩 배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유천리까지 전체 다 포장이 된 줄 알았으나 대광사가 위치한 지칠지 조금 못 미친 지점까지만
포장이 된 상태... 이후는 예전 비포장 그대로 이어지면서 일부는 수해로 유실까지 되어 있기에
생각보다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느낌이다. 그나마 쏘렌토였기에 망정이지 일반 승용차로 출발했을
경우 애 좀 먹었으리라.
비로서 상자개 마을에 도착하니 이후부터는 다시 포장도로로 바뀐다. 불당교 앞 도로 한 켠으로
바짝 붙여 차를 주차한 뒤 기지개를 켜면서 산행 행장을 준비한다. 


(불당교)


(민가 뒤가 올라설 능선)


(저 아래 능선은 내려설 능선)

06시 48분, 불당교 출발 산행시작.
불당교 초입에 위치한 삼거리민박집 뒷편으로 붙음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시작부터 급오름길...
첫 봉우리인 1022봉까지 500m 이상을 극복해야 한다. 다만 첫 봉우리만 오르면 이후로는 별다른
오르내림 없이 유순한 능선으로만 이어진다는 점이 희망일 것이다.
특히 초반 200m 전후 오름은 산길 없이 거의 직벽 수준의 급오름을 적당히 산길을 만들면서 올려
쳐야 하는 오름으로 되어 있다.
아침부터 한 바탕 땀을 쏟으면서 30분 남짓 힘겨운 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200m 급오름이
끝났는지 경사가 조금 수그러지면서 족적도 제법 뚜렷하게 이어지기 시작한다.
막초 한 잔으로써 갈증을 달래며 잠깐 휴식... 바람이 제법 센 편이라 이내 흘린 땀도 말끔하게
사라진다. 11분 휴식.


(삼거리 민박집)


(시작부터 급오름으로 이어지는 능선)


(급오름길)


(1차 급오름이 끝나고)

08시 00분, 1022봉 전 안부.
이후로도 1022봉까지 300m 고도를 더 올려야 하지만 이전에 비교 다소 경사가 완만하게 이어지면서
족적까지 뚜렷하니 한결 진행을 할 만 하다.
간간히 짧은 바위군이 나오는 가운데 다시 30분을 진행하면 1022봉 전 안부... 장소가 펑퍼짐하고
아늑하여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차지한다.
어쨌든 급오름은 모두 극복한 듯 보여지니 마음이 느긋해진다. 그저 즐길 일만 남은 것이다.
식사시간 40분 소요.


(나무 사이로 보이는 상원산)


(괴목)


(1022봉 전 안부)

09시 30분, 1104.0봉.
전형의 초원지대로 바뀐 능선을 10분 진행하면 1022봉... 우측 지능선이 합류할 뿐 봉우리같지도
않은 둔덕봉이다.
얼마간 밋밋한 초원지대로 이어지던 능선은 1085봉 직전부터 짧은 바위지대로 이어지는데 진행에
지장을 줄 정도의 바위지대는 아니다.
20분 후 역시 바위지대를 이루는 1085봉을 넘어 좌측으로 살짝 방향을 잡는다.
이어 다소의 잡목이 방해하는 가운데 20분 더 진행하면 빽빽한 미역줄나무 공터 속에 4등 삼각점
(도암463, 2005재설)이 숨어 있는 1104.0봉이다.
삼각점을 확인한 뒤 좌측 둔덕 숲으로 내려와 막초잔과 함께 더덕을 캔다면서 뒤로 처진 일행들을
기다린다. 30분 휴식.


(1022봉)


(짧은 바위지대)


(1085봉)


(거목)


(1104.0봉)


(1104.0봉 삼각점)

11시 10분, 불당골 안부.
1030봉과 988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통과... 서서히 오름길로 바뀌면서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하면
우측에서 지능선 하나가 올라와 합류하는 1132봉이다. 중간중간 나물 뜯는다고 지체한 이유도
있었겠지만 1104.0봉을 뒤로 한지 꼬박 1시간이 되었으니 제법 시간이 소요된 느낌이다.
10분 내려서면 성황당 흔적인 듯 작은 돌무더기가 보이면서 좌측 불당골과 우측 산지골쪽으로
희미한 산길이 가로지르는데 딴은 이곳이 불당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거목)


(이어지는 산길)


(거목)


(성황당 흔적이 있는 불당재 안부)

11시 33분, 황병지맥 주능.
23분 후 낯익은 황병지맥 주능선이 도착한다. 역시 분위기가 다른 느낌... 이제까지는 다소 잡목이
걸리적대면서 기대와는 달리 약간은 지루함마저 드는 능선이었던 것에 반해 특유의 넉넉함을
전해주는 초원 능선을 대하니 금방 분위기가 반전되는 기분이다.
잠깐 진행하면 지도상 불당재로 표기된 지점인데 별다른 특징은 없다. 분위기로 볼 때 아까 지나친
불당골 안부가 불당재가 맞을 듯... 이곳은 오늘이 네 번째이지만 그 때마다 정확한 불당재의
위치를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난 것 같다.


(황병지맥 도착)


(거목)


(지도상 불당재)

11시 42분, 1194.7봉.
앵초가 무리지어 산상 화원을 이루는 가운데 8~9분 오르면 잡목 공터 속 오래된 삼각점이 숨어있는
1194.7봉이다. 준희님의 황병지맥 표찰이 매달려 있다.


(큰앵초 군락지)


(큰앵초)


(1194.7봉)

12시 15분, 갈미봉 3거리.
이어 갈미봉 방향 황병지맥(오대천 합수점)과 상원산 방향 황병지맥(송천 합수점)이 갈리는 1270봉
까지 고도 100m를 올려야 하지만 그저 순하고 펑퍼짐한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어 전혀 오름이란
느낌이 들지 않는다. 나물 뜯이면서 천천히 걷다 보니 어느 새 1270봉이다.
벌써 점심 시간이 되었기에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이번에도 삽겹에 즉석 더덕주가
준비되니 말 그대로 산상 파티이다. 비빔밥까지 추가된다.
식사시간 장장 1시간 7분 소요.... 그러나 시샘을 했는지 갑자기 천둥소리가 들리면서 금방 하늘이
캄캄해진다. 어제 저녁만 해도 종일 맑음으로 되어 있다가 새벽 시간 예보가 바뀌면서 오후 두 시
전후로 소나기가 온다더니 정말 한 바탕 쏟아질 모양이다. 모두 우장 행장을 갖춘다.


(이어지는 능선)

  
(벌깨덩굴 군락지)


(벌깨덩굴)


(갈미봉 분기봉)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질 분위기이다)

14시 10분, 1277봉.
결국 출발과 동시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20분 후 1293.1봉이 갈리는 1278봉에 도착하니
요란한 천둥과 함께 제법 빗방울이 거세져 아쉽지만 1293.1봉 왕복은 포기하기로 한다.
더욱 아쉬움이라면 가장 나물이 많았던 곳으로 기억되는 지점을 빗 속 그대로 지나치게 된 점...
1278봉부터 1345.5봉 직전 1305봉까지 거의 고도차 없이 펑퍼짐한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좌우
사면으로 산나물 밭을 형성하고 있어 내심 기대했는데 예기치 않는 소나기가 등장해 고추가루를
뿌리는 것이다.
28분 후 능선이 좌로 꺾이니 1277봉을 통과하는 모양이다. 빗 속 일일이 지도를 대조할 여유가
없다.


(마루금은 좌측 1278봉 뒤로 이어지고 맨 우측은 비 때문에 포기한 1293.1봉)


(1278봉)


(1277봉)

15시 05분, 1345.5봉.
지도를 집어넣고 진행하다 보니 1279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통과... 23분 후 빗방울이 다소 약해진
것 같아 잠시 자리를 잡고 쉼을 하면서 잠깐 지도를 꺼내 확인하니 1289봉도 이미 지난 1291봉
직전 안부가 아닐까 하고 추측을 한다. 시종 굴곡없는 능선으로 이어지므로 지도를 안 보고 진행할
경우는 현 위치 파악이 다소 애매한 지형이다.
20분 후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1345.5봉에 도착한 다음이야 확실한 현 위치가 파악되고...
거기에 소나기까지 완전 그치면서 다시 파란 하늘을 들어내니 비로서 모든 것이 정상으로 되돌아
온 느낌이다. 


(이어지는 능선)


(1291봉 직전 안부)


(이어지는 능선)


(1345.5봉)


(1345.5봉에서 본 발왕산)

15시 18분, 1363봉.
13분 후 1363봉에 도착하니 나무 사이로나마 발왕산이 조망된다는 핑계를 삼아 잠시 휴식과 함께
막초 한 잔씩 나눈다. 비 온 다음이라 그런지 훨씬 산뜻한 조망이다. 18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거목)


(1363봉)


(발왕산)

15시 47분, 돌탑.
11분 후 낯 익은 돌탑이 나오니 예전 지나갈 때가 생각난다면서 다시 한번 휴식을 취한다.
상원산 정상이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기에 그만큼 여유가 생긴 것이다. 9분 휴식.


(이어지는 능선)


(이어지는 능선)


(돌탑)

16시 36분, 상원산.
6분 후 전위봉인 1401봉 통과... 30여분 더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을 차지하고 삼각점(도암320,
2005재설)과 함께 낯익은 정상석 및 정상목이 반기는 상원산 정상이다.
20여년 전 처음 찾았을 때부터 있었던 정상석과 정상목인데 아쉽게도 수명을 다했는지 모두 뽑혀
있어 아마도 다음에 다시 찾을 때는 못 볼 수 있으리라.
기념 삼아 단체사진 한 장 찍어두고는 시간 여유가 있어서인지 남은 술 꺼내놓고 노닥거리다 보니
금방 30분 넘는 시간이 지나간다. 37분 휴식.


(1401봉 부근)


(이어지는 능선)


(저 앞으로 상원산이 보이고)


(거목)


(거목)


(상원산)

 
(정상석)


(삼각점)


(기념사진)

17시 33분, 1296봉.
남쪽 옥갑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을 벗어나 서북쪽 유천리 방향 하산 능선으로 들어선다. 1296봉
까지는 역시 편안하게 이어지는 일반등산로... 굴곡마저 거의 없으므로 금방 내려설 수 있다.
20분 후 유천리 방향 일반등산로와 가야할 불당골 방향 북능이 갈리는 1296봉에 도착한다.
가야할 북능쪽은 희미한 족적만이 보이는 정도... 혹시 덜 왔는지 다시 한번 나침반 방향을 보면서
제 위치임을 확인하고는 적당히 산길 만들어 북능을 내려선다. 


(병꽃)


(이어지는 산길)


(이어지는 산길)


(1296봉)

18시 38분, 임도.
족적은 흐리지만 의외로 유순한 능선으로 이어져 오히려 분위기가 이전 뚜렷한 산길보다 낫다는
평가... 전형의 강원오지 능선을 이루는 탓이다.
이따금 더덕순을 대하기도 하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비교적 뚜렷한 족적으로 이어지고...
불조심이라 적힌 아주 오래된 푯말도 한 차례 나오니 오래 전에는 이곳도 일반 산길이 형성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40분 남짓 내려서다가 한 차례 휴식을 취한 뒤 10분쯤 더 내려서면 산 허리를 따라 형성된 임도가
가로지른다.


(이어지는 산길)


(불조심 표시판)


(비박바위)


(이어지는 산길)


(임도)

19시 23분, 불당교.
문제는 임도 이후부터... 아직 400m를 떨구어야 하는 가운데 산길이 전무한 탓이다.
거기에 이전과는 달리 시종 빽빽한 잡목 숲을 이루고 있어 막판 좀 고생을 했다고 할까?
특히 마지막 고도 200m를 떨구어야 하는 지점부터는 빽빽한 정글을 이루면서 바닥은 너덜 잡석
지대... 쑤시고 꺾고 기면서 그야말로 산행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기분이다.
30분 후 능선 초입에 겨우 도착하고는 뒤를 돌아보니 거의 절개지 수준을 이루어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역 방향으로 진행할 경우는 단단히 각오하고 붙어야 할 것이다.
주계곡을 건너 5분 진행하면 아침에 산행을 출발한 불당교... 워낙 여유를 부린 면이 있겠으나
어쨌거나 12시간 35분씩이나 소요한 끝에 정확히 원점회귀함으로써 산행을 마무리한다.


(이어지는 산길)


(정글을 이룬 잡목을 헤치고)


(저 위가 불당교)


(한적한 농가)


(내려선 능선)


(아침에 오름 능선)


(불당교 원점회귀)

그 후.
불당교를 나올 때는 영동고속도로 정체가 예상되면서 또한 지칠지까지의 도로 상태도 좋지 않아
유천리쪽을 택하고는 정선으로 이동... 막 문을 닫으려는 정선역 앞 식당을 겨우 차지한다.
그래도 오랜만에 황기족발과 함께 더덕주를 음미한 뒤 콧등치기 한 그릇씩 비우니 제법 푸짐한
뒤풀이였다는 평이다.
귀경길은 남면으로 넘어가 38번 국도를 이용하는데 출발 시간이 워낙 늦은 가운데 여주-이천
부근으로 이 시간까지 정체된다는 정보에 감곡IC를 지난 일죽IC를 택하다 보니 정선 출발 3시간
15분만인 새벽 1시가 되서야 비로서 집에 도착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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