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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강원도

[화천 죽엽산]둔전밭-구봉산-병풍산-죽엽산-설안재봉-상사골

by 높은산 2012. 6. 25.
Untitled

[화천 죽엽산]
방천리/둔전밭-구봉산(397)-병풍산(796.7)-에네미고개-죽엽산(859.2)-설안재봉(600.2)-299.2
-상사골


[도상거리] 약 15.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양구

[산행일자] 2012년 5월 6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둔전밭(07:06)-주능선/전신주안부(07:20)-구봉산(07:39~46)-전신주안부복귀(08:02)-462봉(08:18)
-우지능(08:28)-좌지능(08:34)-임도(08:39~09:12)-655봉(09:26)-775봉(09:49~10:25)-헬기장(10:35)
-헬기장(10:41)-병풍산(10:43~51)-부대(11:00)-임도갈림(11:12)-에네미고개(11:30)
-급오름봉(11:45~58)-폐헬기장(12:05)-해돋이전망대/식사(12:32~13:08)-653봉(13:24)
-바위내림(13:29)-안부십자(13:43)-720봉(13:57)-급오름봉(14:12)-도솔기맥3거리(14:28)
-죽엽산(14:35~58)-조망바위(15:00)-헬기장(15:02)-능선갈림봉(15:29)-임도(15:36~50)-581봉(16:10)
-577봉(16:27)-큰바위(16:34)-설안재봉(16:44~17:08)-좌꺾임봉(17:13)-375봉(17:37)
-상사골하산길(17:51)-능선갈림봉(17:54)-상사골하산길2(17:57)-묘3기(08:01)-299.2봉(18:05~11)
-파로호/상사골임도끝(18:23)-상사골(18:28)


[산행시간] 11시간 22분(휴식 외:3시간 20분, 실 산행시간:8시간 02분)

[참여인원] 5인(더산, 광인, 전배균, 베리아,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55)-영등포(04:10~25)-한남동(04:35)-삼패4거리(04:55~05:00)-(춘천고속도로)-화도IC
-경춘국도-오음리(06:10~45)-방천리/둔전밭(07:00)

<올 때>
방천리/상사골(18:43)-오음리(18:55~20:05)-(경춘국도)-퇴계원IC-(외곽+올림픽도로)-한남동(22:25)
-영등포(22:43)-상동(23:05)


(산행지도)

[산 행 기]
도솔기맥 죽엽산(859.2)에서 서북으로 갈린 능선은 병풍산(796.7)과 구봉산(600.2)을 일으킨 후
파로호에서 맥을 다하고 북쪽으로 갈린 능선은 설안재봉(600.2)과 299.2봉을 일으킨 후 역시
파로호에서 맥을 다한다.
능선이 짧아 죽엽산을 중심으로 두 능선을 연계해도 16km 전후의 부담없는 산행... 교통의
사각지대인 파로호변 방천리를 깃점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잡고 진행하기로 한다.


(구봉산 가는 길에서 본 파로호)


(병풍산에서 본 일산)


(병풍산 내림길에서 본 사명산과 그 앞 설안재봉-죽엽산)

오음리에서 에네미고개 경유 방천리에 이르는 도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좁은 비포장이었으나
현재 포장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이므로 한결 접근이 수월해졌다.
거기에 둔전밭 일대로 수달연구센터 및 생태공원이 공사중에 있으니 완공이 될 경우 오지 중의
오지라는 말은 옛말이 되어버릴 것이다.


(죽엽산 오름길에서 본 병풍산)


(설안재봉 가는 길에서 본 사명산)


(파로호)

07시 00분, 방천리 둔전밭.
배후령 터널의 개통으로 오음리까지 20분 전후는 단축된 듯 싶다. 소양댐 3거리에서 불과 10분도 채
안 갈리는 거리가 되었다.
일부 일행이 오음리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햇반으로써 아침을 때운다고 하니 덩달아 도시락을
비우고는 방천리를 향해 포장공사가 마무리 중인 에네미고개를 넘는다.
고관절 수술 후 병풍산 방향 반타작만이라도 진행한다면서 첫 산행에 나선 광인님을 에네미고개에
내려준 뒤 애초 산행들머리 겸 날머리로 생각했던 후동마을에 이르니 2차선 도로는 끝나지만
둔전밭 방향으로 수달연구센터 이정표와 함께 1차선 포장도로가 계속 이어진다.
일단은 차가 들어갈 수 있는 곳까지 들어서기로 한다.
도로는 산허리를 한 굽이 넘어선 뒤 둔전밭 수달연구센터 공사현장에서 끝난다. 계획보다 1.5km
정도 짧아진 셈... 공사장 맨 위 공터를 허락받아 차를 주차하고는 산행 행장을 갖춘다.


(둔전밭/수달연구센터 공사현장)

07시 06분, 둔전밭 출발 산행시작.
골따라 주능으로 향하는 산길로 들어섬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비교적 뚜렷한 산길... 주능선
넘어 신천동마을을 오가는 산길인 탓이다.
파로호는 산자락에 가려 안 보이지만 대신 웅장하게 펼쳐진 사명산을 음미하면서 14분 오르면
전신주가 있는 주능선 안부이다.
건너편 신천동 마을로 내려서는 길도 뚜렷하다. 배낭 나 두고 700~800m 떨어진 병풍산 능선의
마지막 봉 구봉산을 왕복하기로 한다.


(주능선 오름길)


(사명산)


(전신주가 있는 주능선 안부)

07시 39분, 구봉산.
잠시 후 첫 봉우리에 오르니 비로서 산자락에 가려 안 보였던 파로호가 시원하게 펼쳐져 감탄사를
토해낸다. 그림같은 풍경이다.
밋밋한 봉우리를 하나 더 넘고는 한 차례 뚝 떨어졌다가 떨어진 만큼 고도를 극복한 뒤 좌측으로
잠깐 더 진행하면 구봉산 정상인데 다시 한번 파로호가 펼쳐질 것을 기대헸지만 숲으로 둘러진 채
시야가 전혀 트이지 않는 평범한 봉우리이니 조금은 실망스럽다.
전신주 안부에서 19분 소요... 그저 봉우리 찍은 것에 만족하고는 담배 한 개피 태운 뒤 발길을
되돌린다. 7분 휴식.


(파로호)


(사명산/맨 앞이 마지막 오를 299.2봉이다)


(구봉산을 다녀온 후 올라야 할 462봉)


(구봉산 전 안부)


(구봉산)

08시 18분, 462봉.
16분 후 전신주 안부 복귀... 배낭을 메고 본격적인 병풍산 오름길로 들어선다. 얼마간 벌목지를
이룬 능선이 이어져 다시 한번 파로호와 사명산을 음미한다.
벌목지 능선이 끝나면서 급오름으로 바뀐 능선을 10여분 극복하면 참호가 자리한 가운데 시야가
탁 트이면서 역시 파로호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462봉이다.


(462봉)


(파로호)


(지나온 능선)

08시 39분, 임도.
462봉을 지나면서부터는 별다른 굴곡없이 밋밋한 오름... 송림숲과 참나무숲이 반복되면서 나무
사이이긴 하지만 우측으로도 종종 시야가 트이면서 파로호 건너편 일산이 모습을 보여준다.
10분 후 우측 신천동 방향, 제법 긴 지능선이 합쳐지는 지점을 통과한다. 6분 후 이번에는 좌측
절골 쪽 짧은 지능선이 합쳐지면서 5분 더 진행하면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 한 켠 차지하고
느긋한 막초시간을 갖는다.
주변으로 두릅이 좀 보이기에 챙기다 보니 그 새 30분 넘는 휴식시간이 되었다. 33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일산)


(당겨 본 일산)


(임도)

09시 49분, 775봉.
우측으로 약간 경사가 낮은 쪽을 택해 임도 절개지를 오르면 일산이 전모를 들어내는 가운데 다시
유순하고 편안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14분 후 별 특징 없이 밋밋한 둔덕봉을 이루는 655봉을 통과한다.
편안한 산길은 10여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775봉을 향한 급오름이 시작되는데 거기에 간벌지대가
형성된 채 베어진 나무들이 걸리적대니 잠깐이지만 다소 힘겨운 오름으로 바뀐다.
그런 식 급오름을 한 차례 극복하면 775봉 직전 좌측으로 길게 능선이 갈리는 지점... 급오름이
끝나면서 동시에 간벌지대까지 끝나 한숨을 돌리는데 마침 에네미고개를 출발한 광인님과 마주치니
자리를 잡고는 막초잔과 함께 30분이 넘는 긴 회포를 즐긴다.
자동차 키를 넘겨 준 뒤 몇 발자욱 옮기면 파로호 뒤로 일산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775봉이다.
36분 휴식.


(임도 절개지를 오른 후 일산)


(이어지는 산길)


(나무 사이 파로호)


(775봉에서 본 일산)

10시 41분, 헬기장.
775봉을 산길이 한결 뚜렷해지면서 별다른 굴곡이 없어 편안한 발걸음으로 진행할 수 있다.
8분 후 참호를 하나 만나고, 2분 후 넓은 헬기장을 대하는데 조망 좋다는 헬기장은 아닌 듯 나무
사이로만 일산이 보일 뿐이다.
6분 더 진행하면 또다른 헬기장... 조망이 끝내 준다고 했던 바로 그 헬기장이다.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이면서 파로호, 일산, 죽엽산, 설안재봉, 사명산이 빙 둘러 펼쳐진다.


(참호)


(첫 헬기장)


(그 다음 조망 좋은 헬기장)


(일산)


(설안재봉-병풍산 뒤 사명산)


(죽엽-부용-오봉산)


(오봉산 옆 용화산 줄기는  아직 안 보임)

10시 43분, 병풍산.
2분만 더 진행하면 조망데크까지 마련된 가운데 2등 삼각점(양구25, 2003복구)이 반기는 병풍산
정상... 헬기장 못지 않는 멋진 조망대이다.
데크 방향 파로호와 일산 줄기가 조망의 중심을 이루면서 헬기장에서는 안 보였던 용화산-오봉산
-부용산 줄기가 길게 펼쳐진다. 멀리 화악산 줄기까지 가늠이 되지만 사진상으로는 가물하게
잡히는 정도이다. 8분 휴식.


(병풍산)


(병풍산 2등 삼각점)


(일산 줄기)


(용화산-매봉산 줄기)


(매봉산 줄기 뒤 멀리 화악산)


(사명산)

11시 00분, 부대 임도.
뚜렷한 산길을 잠깐 따르다가 좌사면으로 내려서는 뚜렷한 길을 버리고 산길이 희미한 날등으로
올라선다.
그러나 한 굽이 넘어선 곳에서 다시 사면으로 이어진 뚜렷한 만나므로 굳이 날등을 따를 필요는
없을 듯...
8분 후 사면으로 이어졌던 뚜렷한 산길을 만나고 1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부대 건물이 보이면서
시멘트 포장 임도가 시작된다. 빈 부대이다. 


(산길)


(시설물)


(부대건물과 시멘트 임도)

11시 30분, 에네미고개.
죽엽산과 사명산을 정면으로 보면서 10여분 임도를 따르다가 임도가 좌측으로 꺾인 채 날등을
벗어나 사면으로 내려서는 지점에서 임도를 버리고 날등으로 붙는다. 그런대로 희미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잠시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급내리막으로 바뀐 능선을 15분쯤 내려서면 에네미고개를 바로
아래 둔 지점에서 사면으로 향했던 임도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에네미고개쪽은 절벽 수준의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바로 내려설 수 없다.
잠깐 임도를 따르다가 경사가 다소 완만해진 절개지를 택해 적당이 치고 에네미고개로 내려선다.
오음리 방향 낙석방지용 펜스가 막 끝나는 지점이다.


(저 앞이 죽엽산)


(임도가 사면으로 내려서는 지점에서 날등으로 붙는다)


(잠시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급내림으로 바뀌는 날등)


(에네미고개 절개지 위에서 다시 임도를 만나고)


(에네미고개)

11시 45분, 급오름봉.
죽엽산 방향 역시 높은 절개지, 낙석 펜스 우측으로 통해 날등으로 올라선다. 단번에 고도 50m를
올려야 하는 급오름을 이루면서 거기에 산길 없이 간벌된 나무들이 꽉 들어차 있으니 거의 기어서
오르는 식... 잠깐이지만 아주 힘겨운 오름이다.
15분 후 비로서 급오름을 모두 극복하니 좌측에서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좀 억울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반등로가 펜스 좌측으로 나 있던 것... 잠깐이면 될 것을 공연한 생고생과 함께 시간도
두 배 이상 소요된 탓이다.
잠깐 다리쉼을 하면서 막초 한잔으로써 흘린 땀을 식힌다. 13분 휴식.


(에네미고개를 뒤로 하고)


(간벌된 나무등이 빽빽하게 들어선 급오름길)


(좌측에서 뚜렷한 산길이 올라온다)


(붓꽃)


(순해진 능선)

12시 32분, 해돋이 전망대.
7분 후 폐헬기장이 있는 둔덕봉에서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꺾어 내려서면 얼마간은 벌목지로
이어지면서 지나온 병풍산이 한 눈에 펼쳐진다. 뒤로는 일산이 살짝 모습을 들어낸 풍경...
약초재배지인지 낡은 울타리가 이어졌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가운데 급오름으로 바뀐 능선을
20여분 오르면 죽엽산 해돋이 전망대라는 표석이 반기면서 커다란 제단이 마련되어 있는
약 660봉이다.
전방으로 시야가 탁 트이면서 죽엽산과 그 뒤 사명산이 웅장하게 펼쳐진다. 잠깐 내려선 그늘
차지하고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시간 36분 소요.


(저 위가 해돋이 전망대)


(유순한 산길)


(뒤돌아 본 병풍산)


(일산 줄기)


(낡은 울타리)


(자작나무숲)


(해돋이 전망대)


(해돋이 제단 뒤 죽엽산)


(사명산)

13시 24분, 634봉.
해돋이 전망대봉을 뒤로 하면 다소 산길이 희미해지지만 한동안 유순한 능선으로 이어져 편안한
발걸음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따금 조망이 트이면서 사명산과 죽엽산은 물론 부용산-오봉산-용화산 줄기를 건너다 보는 맛이
일품... 이곳 역시 약초 재배지에 속하는지 이따금 경고문이 보이기도 한다.
16분 후 해돋이 전망대봉과 고도가 엇비슷한 634봉을 넘는다.


(이어지는 산길)


(부용산-오봉산-배후령)


(당겨 본 오봉산)

 
(배후령부터 용화산까지)


(용화산에서 매봉산까지)


(당겨 본 오음리)


(가야할 죽엽산)


(설안재봉 능선 뒤 사명산) 


(634봉)

13시 57분, 720봉.
5분 후 짧은 바위내림 지대를 통과한다. 좌측 바로 아래로 임도가 가로지르면서 그 뒤로는 거의
굴곡없이 이어지는 설안재봉 능선이 펼쳐진다. 즉 죽엽산까지만 고도를 극복하면 이후로도 별다른
오름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14분 후 양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안부 십자를 지난다. 비로서 죽엽산 오름길이 시작
되는 곳... 그래도 막판만 급오름을 이룰 뿐 아직은 그리 급한 오름은 아니다.
15분 후 급오름이 시작되기 직전으로 살짝 오름봉을 이룬 720봉을 넘는다.


(짧은 바위지대)


(설안재봉)


(사명산)


(안부십자)


(720봉)

14시 28분, 도솔기맥 3거리.
720봉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급오름 시작... 15분 후 1차 급오름이 끝나는 약 790봉을 넘는다.
도솔기맥 3거리까지 아직 한 차례 더 급오름을 극복해야 한다. 기분에는 금방 도착할 것 같지만
생각처럼 쉽게 나타나 주지 않는다. 힘겹다.
16분 후 비로서 낯익은 느낌을 주는 도솔기맥 3거리에 도착한다. 얼마 전 진행한 듯한 도솔기맥...
그러나 기록을 확인하니 어느 덧 만 5년이 지나갔다. 그만큼 세월이 빠르다는 이야기이다.


(급오름을 이루는 약 790봉)


(790봉에서 본 용화산 줄기)


(저 위가 도솔기맥3거리)


(도솔기맥 3거리)


(용화산과 그 앞 수불무산을 당겨본다)

14시 35분, 죽엽산.
7분 더 진행하면 작은 공터를 차지하고 오래된 삼각점만이 달랑 보이는 죽엽산 정상이다. 흔한
정상석이나 표시판도 없다.
주변 나무에 가려 조망도 없지만 설안재봉 방향으로 2분 남짓 진행하면 조망바위가 하나 자리한 채
지나온 병풍산과 그 뒤로 일산-재안산이 펼쳐진다. 23분 휴식.


(죽엽산 직전 바위)


(죽엽산)


(정상 직후 조망바위)


(좌 지나온 병풍산/ 우 가야할 설안재봉 사이로 일산이 펼쳐진다)

15시 36분, 임도.
곧 대하는 조망바위에서 지나온 능선을 음미한 뒤 1~2분 후 대하는 넓은 헬기장에서 좌측으로
빙향을 잡는다. 임도까지 고도 200m 떨어트려야 하는 급내림이지만 생각보다는 그리 급내림의
느낌은 없다. 산길은 조금 희미한 편...
27분 후 능선갈림봉에 도착하니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건너편 사명산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앞에 가린 것이 없기에 더욱 높아 보이면서 웅장미가 넘친다.
반면 가야할 설안재봉쪽은 거의 굴곡없이 이어져 한결 마음이 느긋해진다.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약간 잡목의 방해가 있는 능선을 6~7분 내려서면 파평윤씨묘가 보이면서
그 아래로 임도가 가로지른다. 어느 새 200m 고도를 다 떨어트린 것이다. 14분 휴식.


(헬기장)


(사명산)


(사명산)


(가야할 설안재봉 뒤로 일산이 펼쳐진다)


(뒤돌아 본 죽엽산)


(임도직전 묘)


(임도)

16시 27분, 577봉.
이어 설안재봉까지는 거의 550에서 600m 사이 고도를 유지하면서 굴곡없이 이어지는 능선...
가벼운 발걸음으로 맘껏 속도를 낼 수 있다. 우람한 적송들이 반복되면서 분위기까지 우아하다.
20분 후 작은 바위군을 이루는 581봉을 넘는다.
자작나무 숲과 함께 병풍산 방향으로 한 차례 조망바위가 나오는 가운데 17분 진행하면 짧게나마
급오름을 이룬 577봉이다.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꺾는다. 


(이어지는 산길)


(산길)


(송림사이 사명산)


(581봉)


(581봉 바위군)


(자작나무숲)


(조망바위)


(지나온 병풍산)


(577봉)

16시 44분, 설안재봉.
7분 후 커다란 바위벽이 가로막는 가운데 좌측으로 휘돌아 넘는다.
10분 더 진행하면 넓은 공터로 된 설안재봉 정상이다. 나무에 가려 기대한 조망이 트이지 않으니
조금은 실망.. 표기된 삼각점 또한 이리저리 뒤져 보지만 군 훈련용인지 '#21 과제물 정찰감시
기지점령/활동 은거지 임무 지원지점'이라면서 뜻 모를 표시물만 있을 뿐 찾지 못한다.
이제 1시간여면 충분히 하산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과 함께 느긋하게 자리를 잡고 남은 막초를
비운다. 24분 휴식.


(설안재봉 직전 바위벽)


(설안재봉)


(표시물)

17시 37분, 375봉.
5분 후 능선갈림봉... 좌로 바짝 방향을 꺾어 내려선다. 산길은 불투명하지만 능선이 순한 탓에
진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이따금 녹슨 군 훈련용 표시물이 보이기도 한다.
23분 후 일부 지도에 도로로 표기된 375봉 전 안부에 도착하니 희미한 산길이 사면으로 지나는
안부... 대신 우측 사면으로 벌목지가 형성된 가운데 파로호가 살짝 모습을 보여주고 그 뒤로는
사명산이 다시 한번 전모를 들어내면서 웅장함을 뽑낸다.
잠깐 오르면 좌측 상사골 방향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375봉이다. 우측으로 진행한다.


(이어지는 산길)


(이따금 녹슨 군 표시판이 보인다)


(이런 표시도 몇 번 나오고)


(이어지는 산길)


(375봉 직전 안부/앞 봉우리가 375봉이다)


(파로호가 보이고)


(사명산이 다시 한번 전모를 들어낸다)


(당겨 본 사명산)

18시 05분, 299.2봉.
잠시 후 대하는 능선갈림봉에서는 좌측이다.
10여분 진행하니 좌측 상사골로 의외의 뚜렷한 산길이 내려서고 있어 299.2봉을 들린 뒤 별다른
하산길이 없으면 이곳을 하산길로 택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지막 299.2봉을 향한다.
3분 후 대하는 능선갈림봉에서도 역시 좌측... 봉우리를 내려서니 상사골 방면으로 다시 한번
뚜렷한 산길이 갈리면서 주능선길 또한 한결 뚜렷해진 느낌이다. 묘 3기가 나란히 자리한 곳도
한 곳 지나친다.
4~5분 더 진행하면 잡목공터를 차지한 채 글자표기 없는 삼각점이 반기는 299.2봉이다.
나무 사이로 지나온 설안재봉이 살짝 보인다. 6분 휴식.


(상사골 하산길)


(상사골 하산길 2)


(묘 3기)


(299.2봉)


(지나온 설안재봉)

18시 23분, 파로호.
뚜렷한 하산길이 내려선 곳까지 빽을 하려다가 묘3기가 나란한 곳 직전에서 상사골 방향 사면으로
희미한 산길이 보이니 그 길을 택하기로...
사면길을 곧 지계곡으로 떨어진 뒤 흐지부지 사라지지만 지계곡을 가로지른 뒤 잠깐 사면치기로써
건너 지능선으로 올라서니 지능선을 따라 다시 그런대로 형성된 족적이 이어진다.
지능선이 끝나기 직전에서 좌측으로 잠깐 사면을 치고 내려서면 비로서 파로호 호반이다. 그림같이
펼쳐지는 파로호가 반긴다.
299.2봉을 뒤로 한지 12분만에 상사골 임도가 막 끝나는 지점으로 정확하게 떨어진 것... 임도가
끝나는 지점 북쪽으로는 절개지를 이루면서 호반으로 내려설 수 없으니 참고할 일이다.


(상사골 방향 지능선)


(파로호)


(파로호)


(내려선 지점)

18시 28분, 상사골.
임도가 형성된 파로호 호반을 5분 진행하면 농가 두어 채가 보이는 상사골 마을... 후동마을에서
기다릴 줄 알았던 광인님이 이곳까지 차를 몰고 온 덕에 여기서 산행을 마무리하고는 마침 농가
앞에 수도가가 있어 간단히 몸을 씻는다.
낚시꾼들만 접하다가 의외의 등산객들을 대한 주인은 조금은 신기했는지 자꾸 이런저런 말을 붙여
오기도 한다.


(상사골로 이어지는 임도)


(파로호)


(저 위가 상사골)


(상사골 )


(뒤돌아 본 파로호)

그 후.
오음리로 이동, 상사골 농가 주인이 추천해 준 가마솥밥상이라고 묵은지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을
차지하고 뒤풀이 시간을 즐긴다.
제대로 된 묵은지였다는 평... 거기에 바로 지은 밥을 무한리필하면서 반찬류도 모두 깔끔하고
입맛에 맞아 생각치도 않은 호사를 누리는 기분이다. 모처럼 진한 더덕주까지 준비했지만 운전
때문에 딱 한 잔밖에 음미하지 못함이 아쉽다.
별다른 정체는 없었지만 화도IC를 깜박 놓치고는 복잡한 퇴계원IC쪽으로 도는 바람에 정상적인
시간보다 30~40분 더 소요... 오음리 출발 정확히 3시간만인 23시 05분에 집에 도착한다.


(묵은지 전문)


(묵은지)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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