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무명봉]
벌뒤-818-1197.2-1215-1123-1166.3갈림-칠곡메기-1260-1246.9-작은당골-중봉골-중봉리
[도상거리]
약 12.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임계
[산행일자]
2012년 5월
20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벌뒤농가(07:48)-818봉(08:15)-임도(08:52~09:13)-1197.2봉(09:39)-1215봉
지난안부(10:25~50)
-능선갈림봉(11:03)-1123봉(11:23)-벌목지대(11:54~12:01)-임도직전/식사(12:09~13:45)
-임도(13:50)-1166.3봉갈림(14:10~37)-칠곡메기(14:53)-남능3거리(15:25)-1260봉(15:31)
-1246.9봉(15:41~16:04)-(동쪽지능선)-지계곡(16:14)-작은당골(16:54~17:07)-중봉골(18:02)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안내판(18:25)-중봉리(18:37)
[산행시간] 10시간 49분(휴식 외:3시간 32분, 실 산행시간:7시간 17분)
[참여인원]
15인(광인,
더산, 감악산, 아사비, 바람부리, 전배균, 진성호, 칼바위, 베리아, 칼리토,
숙이, 솜다리, 요물, 백미, 높은산)
[교 통] 승용차 3
<갈
때>
상동(03:00)-(영동)-여주휴게소(04:00~45)-(중부내륙)-감곡IC-38번국도-사북(06:10~25)-노나무재
-오두재-중봉리(06:55~07:00)-벌뒤(07:05)
<올 때>
중봉리(18:45)-벌뒤(19:50~55)-갈전3거리(19:01~07)-사북(19:35~40)-증산(19:45~20:05)
-제천(20:55~21:50)-감곡IC-(중부내륙+영동)-덕평휴게소(23:00~10)-상동(24:00)
[산 행 기]
년중 산나물의 가장 최적기라 할 수 있는 5월 세째 주... 삼척 중봉산 일대를 나믈
산행지로
정하고 출발한다. 일반 등산객은 물론 나물꾼조차 접근하지 않는 오지의 산자락이다.
산나물 명목인지 인원이 넘쳐 차량을 3대씩이나 동원하고 날씨까지 구름 한점없이
파란 하늘로
맞이하니 그야말로 축복받은 날이라는 표현을 한다.
(벌목지대 임도)
(1246.9봉에서 본 청옥산과 우측 두타산)
07시 05분, 벌뒤.
그런데 전혀 예상치 않은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으니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중봉리
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빨간모자 아저씨가 대기하면서 강력하게 진입을 막고 있는 것...
강원도에서는 올해부터 산불 경방에 이어 나물 시즌이 끝나는 6월 중순까지 입산통제를
연장하는
것으로 법을 바꾸었다고 하던가?
사정을 해 보지만 전혀 통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포기, 결국 차를 되돌리고는
적당한 곳으로
붙기로 하면서 선택한 곳이 중봉리와 갈전리 중간쯤에 위치한 벌뒤마을 뒷능선이다.
마침 도로변으로 외딴 농가가 자리한 가운데 친절한 주인 아주머니의 배려로 농가
앞마당에 주차를
허락 받는다.
(벌뒤 농가)
07시 48분, 벌뒤농가 출발 산행시작.
아침식사까지 하다보니 다소 늦은 출발... 농가 뒤 시멘트 포장이 된 임도로 들어섬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잠시 후 사면쪽 고냉지밭으로 향하는 임도를 버리고 산자락으로 올라선다. 2년 전
진행했던
석이암산-넓덕동산-칠곡메기-중봉교 능선으로 붙게끔 되어 있어 주능에 이를 때까지만
초행일 뿐
지도 없이도 진행에 별 지장이 없는 곳이다.
당시 빽빽한 미역줄나무에 혼이 나 다시는 찾을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예기치 않게
이렇게 다시
찾게 되니 다소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산행 시작)
(고냉지밭)
08시 52분, 임도.
초입은 산길이 불투명하지만 한 굽이 오른 지점부터는 비교적 뚜렷한 족적과 함께
강원도 전형의
오지 숲길로 이어지니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25분 후 좌측으로 살짝 방향이 꺾이는 둔덕봉을 통과한다. 나중에 지도를 확인한
결과 818봉이다.
한동안 울창한 송림숲으로 이어지다가 20분 후 짧은 바위지대와 함께 급사면으로
바뀌는 오름을
한 차례 극복하면 다시 순한 육산 형태를 이루면서 어느 정도 고도가 높아졌음을
말해주듯 서서히
나물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주섬주섬 나물을 모으면서 10여분 더 진행하면 어느 덧 2년 전 지나갔던 주능선...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몇 걸음 더 옮기면 낯익은 임도가 나타나면서 당시의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한다.
21분 휴식.
(송림숲)
(이어지는 산길)
(짧은 바위지대)
(급오름이 끝나고)
(임도)
(임도)
(임도에서 정선지맥 방향)
09시 39분, 1197.2봉.
어쨌거나 이제부터는 한 번 진행했던 길이고 거기에 어디까지 갈지 특정한 목표를
정한 것이 없으니
한결 발걸음이 여유롭다. 그저 오지의 산길을 걸으면서 나물이나 뜯다가 시간되면
적당한 곳으로
하산하면 되는 것이다.
26분 후 미역줄이 빽빽하게 감싸고 있는 1179.2봉에 도착하여 삼각점(임계309, 2005복구)을
확인한다.
전에는 아예 정글을 이루었지만 시기가 3주 정도 빨라 아직 정글 수준은 아니다.
고적대와 청옥산, 망지봉이 모습을 보여 준다.
(짧은 바위지대)
(1197.2봉)
(좌 고적대/우 청옥산/앞 망지봉)
(살짝 보이는 두타산)
10시 25분, 1215봉 지난 안부.
이곳부터 그 다음 임도 직전 1123봉까지는 2년 전 지나갈 당시 미역줄 나무가 그야말로
대단했던
곳... 다만 오늘은 시기가 다소 빠르므로 그 때처럼 어려운 진행은 되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행여 미역줄에 갇힐 수 있으니 날등보다는 가급적 사면쪽을 택하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
지난 번과는 달리 우측 사면을 택했는데 의외로 능선이 유순하게 이어지면서 거기에
나물밭을
이루고 있어 자연스럽게 오늘 산행의 목적인 나물뜯기 모드로 들어선다. 전혀 인적이
없어서인지
곰취까지 지천이다.
45분 후 1215봉을 지난 안부에 모여 각자의 수확물들을 꺼내 놓고는 막초잔과 함께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25분 휴식.
(미역줄나무)
(곰취)
(이어지는 능선)
(이어지는 능선)
(휴식)
11시 23분, 1123봉.
13분 후 좌측으로 긴 능선이 갈리는 봉우리를 통과한다. 여전히 나물밭을 이루는
가운데 나물을
뜯으면서 진행하다 보니 2년 전 미역줄을 헤치면서 어렵게 진행한 기억들이 다소
생소한 느낌이다.
20분 후 1123봉에 도착하여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선다.
(뒤돌아 본 1215봉)
(이어지는 능선)
(이어지는 능선)
(고적대-청옥산)
(1123봉)
11시 54분, 벌목지대.
30분 후 우사면으로 벌목지대가 전개되면서 저 아래로 임도가 내려다 보인다. 어느
덧 점심 시간...
잠깐 더 내려선 지점 차지하고 점심상을 차리기로 한다.
삼겹살, 오리훈제, 쭈구미 등 메뉴가 너무 화려하다. 즉석 더덕주까지 만들면서 마치
야유회라도
온 냥 장장 1시간 30분 넘는 느긋한 점심식사 시간을 즐긴다.
원래 계획된 코스에는 아직 접근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이미 챙길 것 충분히 챙겼기에
전혀 서두를
이유가 없었던 것... 원래 계획된 코스 중 1246.9봉 정도 찍는 것으로 합의를 본다.
(이어지는 능선)
(벌목지대)
(가야할 임도 안부)
(점심 시간)
(모처럼의 단체사진/감악산님 촬영)
13시 50분, 임도.
5분 후 임도 도착... 일부 일행이 차량 회수도 할 겸 임도따라 중봉리로 하산한다고
한다.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계속 따르면 아까 지나친 임도로 바로 연결이 되기도 한다.
(임도 안부로 내려서는 길)
(임도 안부 직전)
(임도 안부)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봄)
14시 10분, 1166.3봉 3거리.
모처럼 고도 150m를 올려야 하는 급오름... 그래도 지난 번 진행할 때와는 달리 산길이
한결
뚜렷해진 느낌이니 부담이 없다.
20분 후 급오름이 끝나는 1166.3봉 3거리에 도착한다. 비로서 원래 계획된 코스에
도착한 것...
원래는 중봉산을 오른 후 1285.6봉-1246.9봉 경유 1166.3봉쪽으로 하산을 하기로
했는데 예기치
않는 출입통제로 전혀 다른 방향에서 올라선 것이다.
바로 하산을 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고 1246.9봉 정도까지 찍은 뒤 적당히 하산을
할 생각이다.
1166.3봉은 2년 전 진행할 때 다녀온 곳이므로 굳이 들릴 필요가 없고 일부 일행이
1166.3봉을
다녀오는 사이 핑계 삼아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27분 휴식.
(급오름 초입)
(이어지는 산길)
(1166.3봉 3거리)
14시 53분, 칠곡메기.
15분 후 좌측 칠골, 우측 작은당골 안부인 칠곡메기에 도착한다. 양쪽 산길은 희미한
상태...
일부 일행들은 우측 작은당골쪽으로 하산을 했다.
(이어지는 산길)
(칠곡메기)
15시 25분, 남능 3거리.
1260봉 오름길 역시 주로 참취가 주류를 이루는 나물 밭이다. 9분 후 숲 속 빽빽한
잡목지대를
차지하고 의외의 묘비가 보이면서 비로서 1260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140m 정도 고도 극복... 제법 급오름이지만 주섬주섬 나물을 모으면서 오르니 급오름이란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
22분 후 토산교 방향 남능이 갈리는 능선분기봉에 도착함으로써 급오름이 모두 끝나고
이후로는
거의 굴곡없이 순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이곳부터는 작년에 나물산행 명목으로 진행했던 곳이기도 하여 이번이 세 번째 진행이
되는 셈...
작년에는 남능쪽으로 하산을 했다.
(잡목지대 묘비)
(1260봉 오름길)
(뒤돌아 본 1166.3봉)
(남능 3거리)
15시 31분, 1260봉.
6분 진행하면 서쪽 골지리 방향으로 긴 능선이 갈리는 1260봉... 1285.6봉을 안 가기로
했으니
오늘의 최고봉이 되는 지점이다.
골지리 방향 지능선도 언젠가 한번은 답사해 보겠다는 생각을 한다.
(1260봉 직전)
(1260봉)
15시 41분, 1246.9봉.
10분 후 1246.9봉 도착... 미역줄 나무가 정글을 이룬 공터에서 오래된 삼각점을
확인하고는
숲지대로 빠져 나온 뒤 이제 적당한 곳으로 하산을 하기로 하면서 마지막 남은 막초를
비운다.
청옥산 뒤로 두타산이 살짝 모습을 들어낸다. 23분 휴식.
(1246.9봉)
(삼각점)
(청옥산 뒤로 살짝 보이는 두타산)
(주변 미역줄나무 군락)
(휴식)
16시 14분, 작은당골 지계곡.
지도를 보니 작은당골 방향 동쪽 지능선이 가장 적절할 듯... 초입은 여전히 순한
능선을 이루지만
이내 산죽지대로 바뀌면서 점점 산죽이 심해지는 기미이니 결국 능선을 버리고 좌측
지계곡 방향으로
산길을 만든다.
10분 후 가는 물줄기가 보이는 작은당골 지계곡에 도착한다. 산길은 예상대로 없고...
그저 적당히
길 만들어 내려서면 될 것이다.
(산죽길)
(산죽길)
(큰연영초)
(작은당골 지계곡)
16시 54분, 작은당골.
인적이 전혀 없는 곳이기에 계곡 주변으로도 산나물이 지천... 그야말로 나물산행의
진수를 음미
한다고 할까? 이미 챙길만큼 챙겼기에 웬만한 것은 못 본체 그냥 지나친다.
이따금 뚜렷한 옛길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가운데 40분 정도 지계곡을
빠져 나오면 예전
거슬러 오르는 것으로써 한 차례 진행을 한 바 있는 작은당골 주계곡이다. 14분 휴식.
(장애물 통과)
(이어지는 계곡)
(작은당골 도착)
18시 02분, 중봉골.
그 때는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었던 것에 반해 지금은 다소 희미한 산길... 중간중간으로
쓰러진
나무들이 옛 산길들을 막은 채 장애물로 버티고 있어 이리저리 휘돌아야 하는 탓이다.
30~40분이면 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장애물을 피하다 보니 의외로 시간이 소요... 꼬박
한 시간을
투자한 끝에 임도가 나란히 하는 중봉골 주계곡으로 빠져 나온다.
(작은당골 풍경)
(작은당골 풍경)
(화전터)
(장애물)
(장애물)
(중봉골 주계곡)
(임도가 이어진다)
18시 37분, 중봉리.
중봉골 주계곡은 작년 여름에도 한번 찾은 곳이기에 특히 낯익은 계곡... 임도로
이어지면서 총
다섯 차례에 걸쳐 계곡을 가로지르게끔 되어 있다.
수량이 그리 많지 않아 빠지자 않고도 건널 수 있지만 산행이 거의 끝나는 시점이니
맘 편안하게
그냥 빠진 채 계곡을 건넌다. 시원하다.
23분 후 마지막 다섯 번째 계곡을 건너니 작년까지 자연휴식년제 차단문은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안내판으로 바뀌어 있다.
곧 외딴 농가 한 채를 대하고... 12분 후 아침 출입을 제지당했던 중봉리에 도착함으로써
여유로운
산행을 마무리한다.
(중봉골 풍경)
(중봉골 풍경)
(중봉골 풍경)
(임도 차단문)
(자연휴식년제 대신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바뀐 안내판)
(이어지는 임도)
(중봉골 내 유일한 농가)
(중봉리 직전)
(중봉리)
그 후.
잠시 기다리니 먼저 하산한 일행이 차를 회수하여 도착하고... 작년 여름 찾았던
갈전 3거리의
식당을 뒤풀이 장소로 생각하고 들렸더니 밥이 떨어졌다기에 사북은 좀 뭐 한 것
같고, 민둥산역
앞으로 이동을 한다.
그러나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인지 몰라도 민둥산역 주변 몇
군데의 식당을
들렸지만 하나같이 밥이 떨어졌다는 말 뿐이니 어의가 없다.
결국 시간만 허비한 채 제천으로 나와 한 24시간 해장국집을 차지하고 늦은 저녁
식사를 해결한다.
귀경길은 별다른 정체 없이 2시간만에 집에 도착... 정확히 24시 00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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