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운교산]
직실/숲거리2교-운교산(922)-비비재-665.2-삿갓봉(600)-화원리고개-영광산(932)-망경대산(1087.9)
-싸리재-덕골목
[도상거리] 약 15.0km (=싸리재에서 덕골목 임도 3km 포함)
[지 도] 1/50,000 지형도 예미
[산행일자] 2011년 11월 27일 일요일
[날 씨] 흐림
[산행코스]
숲거리2교(07:28)-우지능/묘(07:43~50)-우지능(07:57)-철탑(08:06)-648봉(08:28)-우지능(08:37)
-우지능(08:56)-바위지대(09:11)-운교산(09:18~41)-분기봉(09:52)-짧은암릉(10:04)-692봉(10:20)
-안부(10:38)-비비재(10:42)-광산터(10:46)-669봉(11:01~19)-우꺾임봉(11:24)-좌꺾임봉(11:39)
-665.2봉(11:49)-묵밭안부(11:58)-좌지능(12:04)-좌꺾임(12:08)-삿갓봉전안부/식사(12:14~13:01)
-(삿갓봉좌사면)-화원리고개(13:07)-절개지(13:09)-(좌임도)-절개지오름(13:13)-능선복귀(13:19)
-1차급오름(13:28)-묘3(13:41)-2차급오름(13:44)-3차급오름/영광산(14:03~08)-(간벌지내림)
-안부임도(14:35~47)-궁장동3거리(15:10)-임도안부(15:21)-망경대산(15:39~42)-임도(15:51)
-1053봉사면(15:56~16:16)-임도끝(16:20)-주능복귀(16:26)-우지능봉(16:30)-좌지능봉(16:38)
-싸리재(16:58)-임도차단기(17:14)-외딴농가(17:28)-사방댐(17:38)-농가(17:44)-덕골목(17:57)
[산행시간] 10시간 29분(휴식 외:2시간 15분, 실 산행시간:8시간 14분)
[참여인원] 3인(캐이, 백미,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2:55)-영등포(03:10~15)-중부만남의광장(03:45~04:05)-(중부+영동+중부내륙고속도로)-감곡IC
-38번국도-제천(05:35~06:25)-석항-수라리재-녹전-숲거리2교(07:15)
<올 때>
덕골목(18:06)-화원리/외룡리경계부근(18:34~42)-석항(19:00~50)-38번국도-오갑산휴게소(21:00~10)
-감곡IC-(중부내륙)북여주IC-이포대교-양평-팔당대교-하남IC-중부만남의광장(22:30~35)
-영등포(23:10)-상동(23:30)
(산행지도)
[산 행 기]
두위지맥 수라리재-망경대산(1087.9) 사이 영광산(932)에서 남쪽으로 갈린 능선은 화원리고개
-삿갓봉(600)-비비재를 거쳐 운교산(922)을 솟구친 뒤 옥동천변에서 맥을 다한다. 도상거리 8km
약간 넘는 짧은 능선이다.
한편 망경대산에서 남쪽으로 갈린 능선은 화원리계곡을 사이에 두고 운교산 능선과 나란히 하면서
역시 옥동천변까지 도상거리 6km 정도의 짧은 능선으로 이어진다.
영월군 하동면 외룡리 숲거리2교를 깃점으로 두 능선을 동그라미 형태로 한 바퀴 돌아보는 것으로
원점회귀 코스를 잡는다.
(운교산)
(영광산 내림길)
도상거리도 하루산행으로 적당한 16km 정도 나와 무난한 진행이 되리라고 생각했으나 워낙 굴곡이
심한 탓에 거리에 비교 의외로 시간이 소요된 느낌... 도상거리 12km 지점인 싸리재에 이르니
어느 새 일몰이 가까운 시각이 되었기에 결국 남은 4km를 포기하고는 임도로 이어지는 화원리계곡
방향 덕골목으로 탈출을 했다.
고도 약 650m를 올려야 하는 운교산 오름길이야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화원리고개에서 영광산을
넘는데 1.5km 정도 거리를 1시간 반이 소요되었으니 의외의 복병이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망경대산 오름길에서 본 영광산)
(망경대산)
07시 15분, 숲거리 2교.
제천시내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50분이 소요되는 등 다소 여유를 부린 탓인지 들머리에 도착하니
이미 날이 훤히 밝은 상태... 너무 늦게 도착하지 않았나 싶다.
수라리재를 넘어 녹전에서 영월 방향으로 우회전, 얼마 후 외룡리에 이르면 우측 화원리 방향으로
1차선의 반듯한 도로가 갈린다. 지름길로써 수라리재와 연결된 도로로 전체 포장이 되었다는
정보를 미리 알았다면 수라리재에서 곧바로 넘어왔을 것이다. 10분은 절약했을 듯...
곧 숲거리2교를 건너는데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잠깐 더 도로를 들어선 뒤 밭떼기 입구 공터를
발견하고는 그곳에 주차를 한다.
(숲거리2교)
(마을전경)
(화원리 방향)
07시 28분, 숲거리 2교 출발 산행시작.
3~4분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들머리가 되는 숲거리 2교... 도로를 벗어나 운교산 능선 끝자락으로
붙으니 그런대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져 안심을 한다.
처음부터 급오름이다. 하기야 운교산 정상까지 내림길은 거의 없이 오름으로만 이어지면서 고도
650m를 극복해야 하기에 어느 정도는 땀 좀 빼야 할 것으로 각오를 했다.
15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리면서 묘 1기가 자리하고 있는데 출발할 때만 해도 다소 쌀쌀한 날씨에
옷을 두툼히 껴 입었으나 그 사이 한 바탕 땀을 흘린 탓에 겉옷들은 모두 벗어 배낭에 넣고는
핑계낌에 막초 한잔으로써 간단히 입산주를 나눈다. 7분 휴식.
(숲거리 2교 출발)
(화원리계곡)
(송림 숲길로 이어지는 산길)
(묘 1기)
08시 28분, 648봉.
시종 급오름이지만 호젓한 송림길로 이어지면서 분위기만은 아주 상큼한 느낌이다. 묵묵히 고도를
극복한다.
7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 통과... 이어 9분 후 철탑이 자리한 채 잠깐 시야가 트이는
곳이 나오면서 지나온 방향으로 목우산 줄기가 펼쳐지기도 한다. 잔뜩 흐린 날씨라는 것이 다소
아쉬움이지만 그래도 가시거리는 제법 되는 것 같으니 약간만 더 날씨가 걷혀 준다면 웬만큼의
조망은 건질 수 있으리라.
22분 후 운교산까지 절반쯤 지점인 648봉을 넘는다. 운교산에 이르는 동안 유일하게 배꼽점이
표기되어 있는 곳이다.
(철탑)
(목우산 줄기)
(적송)
(648봉)
08시 56분, 마지막 우측 지능선.
잠깐 내리막으로 이어지다가 다시 급오름길... 굴참나무 숲으로 바뀌면서 수복이 쌓인 낙엽들을
헤치려니 낙엽소리가 너무 요란하다. 때로는 낙엽에 미끄러지기도 한다.
11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린다. 오를수록 경사가 점점 심해지는 느낌이다.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은 급사면을 이른 탓인지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고...
19분 후 다시한번 우측 지능선이 갈리면서 암릉을 이룬 운교산 주능선이 나무 사이로나마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제 한 굽이만 더 극복하면 정상이리라.
(낙엽을 헤치며)
(지나온 능선)
(웬 등산로 표시판)
09시 18분, 운교산.
그러나 더욱 경사가 심해지면서 낙엽에 밀리기가 일수... 거의 기다시피 급오름을 극복해야 한다.
와중에 좌측 사면 내림쪽으로 '등산로'라는 푯말이 한번 나오기도 하는데 족적이 거의 없으니
일반등산로는 아닐 것이고... 조금 아리송한 푯말이다.
15분 후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면서 바위지대를 이룬 능선이 시작되고... 바위지대를 휘돌거나
일부는 직등하면서 6~7분 더 진행하면 영월군 특유의 정상석이 반기는 운교산 정상이다.
동남쪽으로 수직절벽을 이루면서 옥동천을 중심으로 목우산 줄기와 단풍산-매봉산 줄기를 한눈으로
음미할 수 있는 곳인데 그러나 오늘은 짙은 구름에 가린 채 일부만을 보여 줄 뿐이니 다소의
미련이 남는다.
바람을 피한 직전의 둔덕 차지하고 느긋하게 정상주를 나눈다. 23분 휴식.
(바위지대를 이룬 능선이 시작되고)
(바위지대를 휘돌거나 일부는 직등한다)
(운교산 전위봉)
(우측이 산행을 시작한 숲거리2교이다)
(둔덕 뒤가 운교산 정상이다)
(운교산)
(운교산 조망/조망은 좋은 곳이지만 오늘은 짙은 구름때문에)
09시 52분, 분기봉.
이제 화원리고개까지는 별다른 오름이 없어 보여 한결 발걸음이 여유롭다. 다만 희미한 산길을
이루면서 수시로 능선이 갈리므로 독도에 가소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우선은 주능에서 비비재쪽
능선이 갈리는 분기봉을 판단하는 것부터 상당히 애매한 지형이다.
일단 암릉을 이루는 녹전 방향 주능을 따라 6~7분 진행하면 절벽 위를 차지하고 누운 소나무 형태의
멋진 적송 두 그루가 자리하면서 살짝 오름으로 바뀐다.
이어 2~3분 오르면 오름길이 끝나면서 기암이 형성된 암봉이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분기봉이다.
다시 한번 지도와 나침반을 확인한 뒤 맞을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주능을 버리고는 초입 산길이
전무한 능선으로 들어선다.
(절벽 위 적송 두 그루)
(절벽 아래로 지나온 능선이 내려다 보인다)
(잠시 후 대하는 기암맘봉이 분기봉이다)
10시 20분, 692봉.
산길도 없거니와 암릉으로 이루어진 급내림... 일단은 진행이 조금 수월해 보이는 좌측 사면을
택해 한 굽이 내려선 뒤 암릉이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날등으로 붙는다. 비로서 능선이 살아나면서
나침반 방향도 일치하니 제대로 내려섰음을 확신할 수 있다.
12분 후 잠깐 육산으로 이어지는가 싶더니 다시 짧은 암릉이 두 번 연이어지는데 처음에는 직등을
하고 두번 째는 우측 사면으로 우회를 한다.
6분 후 암릉을 모두 통과하니 이후로는 순한 육산 형태를 이루면서 급내림 또한 끝난 듯 보여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10분 후 능선이 살짝 좌로 꺾이는 692봉을 넘는다.
(가야할 능선 초입)
(좌측사면으로 한 굽이 내려선 뒤 날등으로 붙으면 잠깐 짧은 암릉이 이어진다)
(비로서 육산으로 바뀌고)
(692봉)
10시 42분, 비비재.
빽빽한 낙엽송이 군락을 이루면서 18분 내려서면 희미한 족적이 가로지르는 안부에 이르게 되고
4분 더 진행하면 석축이 보이는 가운데 보다 확실한 길이 가로지르는 안부가 나온다.
비비재이다.
(이어지는 산길)
(가야할 능선)
(비비재 전 안부)
(비비재)
11시 01분, 669봉.
669봉 오름길이 제법 가파르다. 100m 고도를 단번에 올라야 하는 탓... 초입으로 바위지대를 이룬
광산터 절개지까지 얼마간 이어져 더욱 힘겨운 오름이 된다.
19분 후 짧은 암릉지대를 이루고 있는 669봉에 도착한다. 암릉지대임에도 불구하고 조망은 별로...
장소까지 좁아 마땅히 쉴 만한 곳도 없다.
잠깐 더 내려선 둔덕을 차지하고 다리쉼을 한다. 18분 휴식.
(669봉 오름길)
(광산터 절개지)
(뒤돌아 본 운교산)
(669봉 직전)
(669봉)
(잠깐 더 진행한 둔덕을 휴식장소로 차지한다)
11시 49분, 665.2봉.
5분 후 구덩이가 있는 우꺾임봉 통과, 이어 15분 후 예미산이 건너다 보이는 좌꺾임봉 통과...
별다른 굴곡없이 유순하게 이어지는 탓인지 진도가 쭉쭉 나가는 느낌이다.
10분 더 진행하면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665.2봉이다. 잠시 후 직진 능선을 버리고 둔덕 형태로써
울창한 송림숲을 이루는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서야 한다.
(지나온 운교산)
(이어지는 능선)
(우꺾임봉)
(나무 사이로만 보이는 운교산)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662.5봉)
(잠시 후 울창한 송림숲을 이루는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12시 14분, 삿갓봉 전 안부.
8~9분 내려서면 묵밭을 이루면서 좌측 저 아래로 외딴 농가가 한 채 보이는 안부... 간벌된 나무들이
방치되어 있어 약간 진행이 거추장스럽다.
6분 후 도착한 능선3거리에서는 계속 오름을 이루는 좌측이 마루금같이 보이지만 살짝 내림으로
이어지는 우측이 마루금이다.
4분 진행하면 좌측 사면으로 뚜렷한 산길이 갈리는데 방향이 맞으니 그대로 길 따라 내려선다.
마루금을 바짝 낀 채 사면으로 이어지는 산길... 잠시 후 다시 날등을 접하면서 6분 내려서면
삿갓봉을 바로 앞에 둔 안부이다.
마침 바람이 막힌 채 문위기가 제법 아늑해 보이니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차지한다.
식사시간 47분 소요.
(이어지는 송림길)
(안부의 외딴농가/간벌나무가 걸리적거린다)
(저 위 능선3거리에서 우측이 마루금이다)
(화원리고개 도로가 내려보이고)
(우측능선으로 잠깐 진행하다가)
(좌측 사면길을 따라 얼마간 내려서면)
(삿갓봉 전 안부이다)
(삿갓봉)
13시 07분, 화원리고개.
생각보다 제법 가파르게 솟아 있는 삿갓봉... 거기에 잡목만 빽빽할 뿐 산길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뚜렷한 산길은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니 잘 되었다는 말을 하면서 사면길로 들어선다.
그러나 얼마 안 가 간벌된 나무가 방치된 채 산길도 흐지부지 사라진 상태... 차라리 삿갓봉을
넘을 걸 하는 후회하면서 고연한 생사면 오름을 치고 오른다. 그나마 거리가 멀지 않다는 것이
다행이다.
6분 후 도로가 가로지르는 화원리고개에 도착한다. 수라리재에서 산행을 시작한 외룡리로 이어지는
도로로 우측으로는 예미산이 좌측으로는 지나온 운교산이 모습을 들어낸다.
(뚜렷한 길 따라 삿갓봉은 우회)
(그러나 간벌나무들이 길을 덮어 저 앞 화원리고개까지 생사면을 쳐야 하다)
(화원리고개)
(뒤돌아 본 삿갓봉)
(운교산)
(수라리재-예미산)
13시 19분, 능선 복귀.
도로따라 2분 가면 도로는 우측 사면따라 수라리재로 향하고 좌측 사면으로는 차단기기 막아선 채
임도가 이어진다. 영광산 사면따라 망경대산으로 이어지는 임도로 영광산을 넘은 안부에서 다시
마루금과 만나게끔 되어 있어 그냥 임도따라 진행해도 무방할 것이다.
반면 마루금쪽은 절벽 형태의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올라설 만한 틈이 보이지 않는다.
핑계낌에 영광산을 생략한 채 임도따라 진행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잠깐 임도를 따르니 절개지가
흙 지대로 바뀌면서 그런대로 올라설 만한 지형이 나온다.
당연한 듯 발길은 마루금을 향한다. 6~7분 정도 급사면을 쳐 올리면 다시 마루금... 어느 정도
족적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을 한다.
(절벽을 이룬 절개지로 마루금 진입은 불가)
(일단 좌측 임도를 따른다)
(운교산)
(절벽에서 흙으로 바뀐 절개지를 치고 오른다)
(날등 도착)
134시 44분, 2차 급오름.
대신 대단한 급오름... 지도를 다시 보니 짧은 거리에 장장 300m 넘는 고도를 극복하게끔 되어 있다.
9분 후 1차 급오름이 끝나는 지점에 도착한다.
저 위 봉우리가 영광산일까 했지만 아니다. 16분 후 올려다 본 봉우리에 도착하니 전면으로 더욱
놓은 봉우리가 올려다 보인다.
와중에 봉우리 직전으로 단장된 묘 3기가 나란히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까?
(1차 급오름)
(저 앞이 영광산일까 했지만 한 굽이 뒤로 안 보인다)
(와중에 묘 3기)
(2차 급오름이 끝나는 지점)
(낙엽)
14시 03분, 영광산.
그곳에서도 꼬박 20분을 더 진을 빼고 나서야 비로서 급오름이 모두 끝나는 영광산...두위지맥과
만나는 곳이지만 대개는 우회를 하는 탓에 특별한 표시물은 보이지 않는다.
산길도 오히려 오름길보다 불투명 해진 가운데 조망 또한 나무에 가려 망경대산 전위봉만 나무 사이로
보일 뿐인데 영광이란 이름치고는 실망스럽다.
그나마 우측으로 잠깐 이동한 잡목 공터를 차지하고 정교한 성터 흔적이 남아 있다는 것이 볼거리이다.
5분 머무름.
(이어지는 산길)
(마지막 급오름길)
(영광산)
(영광산에서 보는 망경대산)
(성터 흔적)
14시 35분, 임도 안부.
이내 임도 안부에 도착하리라 했으나 내림길 역시 장난이 아니다. 최근 간벌한 나무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탓... 짧은 거리이지만 일일이 피하면서 진행하려니 시간만 흐를 뿐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안부 직전으로는 폐광 흔적인지 바위지대를 이룬 절개지가 띠를 두르고 있어 돌아
내려서려니 더욱 애를 먹이는 느낌이다.
정상적일 경우 10분도 채 안 걸리는 거리이지만 30분 가까이 헤멘 끝에 어렵게 임도 안부에 도착
하고는 대단했다는 평을 하면서 막초 한잔씩 음미한다. 이름대로 영광의 탈출이었다고 할까?
예상 외로 영광산을 넘는데 시간을 빼앗긴 탓에 아무래도 끝까지 진행은 힘들 듯...
일단 싸리재까지 가서 시간이 늦을 경우는 임도가 있는 덕골목쪽으로 탈출하기로 합의한다.
12분 휴식.
(영광산 내림길)
(간벌 가지들이 장난이 아니다)
(바위지대도 나오고)
(내림이 끝날 때까지 간벌지대가 이어진다)
(거기에 폐광 흔적 바위절개지가 띠를 두르고 있어 더욱 곤욕스럽다)
(바위지대 피해 겨우 절개지를 내려선다)
(내려선 뒤 본 절개지)
(뒤돌아 봄)
(비로서 간벌지대를 다 빠져 나오고)
(임도 직전)
(임도)
15시 10분, 궁장동 3거리.
산길 없는 마루금 대신 사면을 따라 굽이굽이 휘도는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다만 한 곳 너무
사면을 도는 곳은 잠깐 날등을 치고 오르는 식...
23분 진행하면 궁장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메인임도와 최근 MTB코스로 조성이 된 듯 망경대산 방향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갈리는 3거리이다. 이정표상에는 수라3거리로 되어 있다.
좌측 망경대산으로 향하는 임도로 들어선다.
(임도따라 진행)
(임도)
(궁장동 3거리)
(망경대산 방향 임도롤 들어선다)
15시 21분, 임도 안부.
어렵게 넘은 영광산이 한눈에 펼쳐지면서 10분 임도를 다르면 망경대산 직전 안부... 여기서 임도는
날들을 벗어나 망경대산 우측 사면을 향한다.
임도를 버리고 망경대산 오름길로 들어선다. 그런대로 뚜렷한 산길이다.
(뒤돌아 본 영광산)
(망경대산)
(임도 안부)
(이정표)
15시 39분, 망경대산.
18분 후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이는 넓지막한 헬기장을 이룬 가운데 반듯한 정상석과 삼각점(예미
311, 2004재설)이 반기는 망경대산 정상에 도착한다. 한켠으로는 예전의 산불감시탑 대신 무인산불
감시 시설이 들어서 있는 상태... 나무 벤치까지 몇 개 보이는 바 요즈음 일반 산행지로도 제법
인기를 끌고 있는 모양이다.
어쨌거나 응봉산-계족산으로 이어지는 두위지맥 줄기, 지나온 운교산 줄기가 한눈에 펼쳐지지만
시간이 부족한 가운데 날씨마저 여전히 꾸물거려 한 바퀴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하고는 서둘러
정상을 빠져 나간다.
(망경대산 오름길)
(뒤돌아 봄)
(망경대산 직전)
(망경대산)
(망경대산)
(응봉산 방향)
(삼각점)
15시 56분, 1053봉 사면.
1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산판길 형태를 이루면서 두위지맥길이 갈라지고... 좌측 진행할 능선 역시
초입은 일반등산로이기에 산판길 수준의 넓은 산길로써 편안하게 잘 나 있는 상태이다.
이어 7~8분 진행하면 아예 임도로 바뀐 형태... 잠시 후 1053봉 오름길도 생략한 채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니 혹시 싸리재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 속에 그대로 임도를 따른다.
운치있는 솔밭길을 이루면서 세찬 바람도 능선이 막아 전혀 불지 않고... 어쨌거나 걷기에는 아주
그만인 임도이다.
다소 여유가 생긴 탓인지 5분 후 수로가 있는 지점 차지하고 정상에서 못했던 막초와 함께 간식
시간을 갖기도 한다.
싸리재까지 계속 이런 식의 임도로 이어질 경우 잘 하면 끝까지 진행을 할 수도 있으리라.
20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다시 임도가 시작되고)
(운치 있는 임도)
16시 58분, 싸리재.
그러나 4분 후 임도가 끝나니 결국 싸리재에서 탈출하기로 합의한다. 딴은 일몰 이전 싸리재까지의
진행도 빡빡해 보인다.
희미한 족적을 따라 6분 후 날등에 복귀한다. 1053봉을 지난 안부... 일반등산로가 어디로 갈렸는지
마찬가지로 족적이 희미하다.
4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에서는 좌로 잡아 잠깐 급내림을 내려선다.
8분 후 이번에는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 다시 한번 급내림으로 떨어진다. 영광산을
내려설 때 정도는 아니지만 간벌된 나무들이 간간히 방치된 상태라 다소 진행이 걸리적거린다.
막판 잣나무 숲이 전개되면서 20분 진행하면 비로서 임도라 가르지르는 싸라재... 짧은 해는 어느 덧
일몰 준비를 하고 있다.
(임도 끝지점)
(날등으로 올라선다)
(이어지는 능선)
(싸리재 이후 포기한 봉우리들)
(막판 잣나무숲)
(싸리재)
(포기한 봉우리들)
17시 28분, 외딴농가.
남은 4km, 산길 없이 최소 2시간 이상은 잡아야 하고 따라서 못 잡아도 1시간여는 야간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니 미련없이 포기한다.
덕골목으로 내려서는 임도로 내려선다. 덕골목까지 약 3km 거리, 1시간이면 충분히 하산하리라.
갈비가 수북이 쌓인 채 호젓한 잣나무숲을 이루면서 지그재그로 매려서는 초입 임도 분위기가 아주
좋다. 마치 여행 분위기... 선택을 아주 잘했다는 평이다.
15분 후 임도 차단기가 나오고 10여분 더 진행하면 외딴 농가가 한 채가 보이는 둔덕인데 주인은 어디
갔는지 개만 요란하게 짖어댈 뿐이다. 그 사이 해는 완전 넘어갔다.
(덕골목으로 내려서는 임도)
(덕골목으로 내려서는 임도)
(임도 차단기)
(외딴 농가)
(외딴 농가)
17시 57분, 덕골목.
그래도 10분 후 사방댐이 있는 곳부터는 시멘트 포장길로 바뀌어 굳이 랜턴까지 꺼낼 필요는
없으리라.
6분 후 마을에 거의 다 이른 듯 다시 농가 한 채가 보이고... 13분 후 화원리 계곡을 따라 형성된
도로를 접함으로서 비로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지도상 덕골목으로 표기된 마을로 집은 두어 채
보이지만 개들만 짖어 댈 뿐 역시 인기척이 없다.
(운교산이 다시 바로 앞으로)
(다시 농가가 한 채 보이고)
(덕골목)
(덕골목 도로)
그 후.
그러나 워낙 오지인 탓에 차 하나 지나가지 않는 도로이다. 먼저 하산하신 캐이님도 얼마간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걸어서 차량회수를 하러 가는 중이라 한다.
혹시나 지나가는 차가 있을까 기다려 보지만 그저 적막만 울릴 뿐이다. 기다리느니 걷는 것이
낳겠다는 의견 속에 도로를 걷는다. 어느 새 날이 활짝 걷혀 별들이 총총하다.
그렇게 30분쯤 도로를 걸을 무렵 그제서야 차 있는 곳에 도착했다는 캐이님의 연락... 얼마간
기다리니 비로서 차가 도착하는데 그러는 동안까지도 차 한 대 지나지 않았으니 오지중의 오지
마을임을 새삼 느낀다.
그대로 화원리 고개를 넘어 석항 도착... 허름한 식당 차지하고 청국장과 된장찌게로써 간단한
뒤풀이 시간을 갖는다. 허름한 식당 치고는 음식만이 괜찮은 편이다.
귀경길은 감곡IC까지는 잘 왔다가 정체가 없다는 정보에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들어섰는데 예기치
않게 꽉 막힌 상태...
결국 여주분기점에서 영동을 포기한 채 최근 이포대교까지 개통된 고속도로를 따르고 국도 따라
양평을 경유했는데 다행히 그 쪽은 정체가 전혀 없었다.
집 도착 23시 30분, 석항출발 3시간 30분만에 집 도착했으니 그런대로 준수한 시간이라 해야겠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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