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을수골]
을수골/소대산골입구-대산골3거리-큰피악골합수점-호령봉골합수점-척전리-어리목골합수점-갈골
-방아다리고개합수점-좌-마지막합수점-한강기맥주능-조개골안부-1315.2-1537-호령봉(1566)
-감자밭등-1401.8-881-대산골3거리-소대산골입구
[도상거리] 약 18.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연곡
[산행일자] 2011년 10월 2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소대산골입구(06:57)-을수5교(07:05)-대산골3거리(07:11)-휴식년제철문(07:19)-큰피약골(07:31)
-호령봉골입구(07:48)-척전리(07:58)-좌지계곡(08:05~20)-어리목골(08:30)-1265합수점(08:42~54)
-(우)-1224합수점(09:15)-(좌)-능선길3거리(09:22~32)-(좌)-바위(09:45)-이끼와폭(09:59)
-마지막합수점(10:10~30)-(좌측지능선)-한강기맥주능(11:00~18)-좌지능/묵은헬기장(11:23)
-1309(11:29)-1308(11:36)-1318(11:48)-1265(12:04)-조개골안부(12:07)-1315.2(12:16)
-1371/폐헬기장/삼각점/식사(12:26~13:14)-1484(13:33)-1537/암봉(13:49~56)-둔덕봉(14:14~24)
-호령봉(14:39~59)-감자밭등(15:17)-1407봉3거리(15:21)-바위지대(15:32)-1401.8봉(15:44~16:24)
-능선3거리/암봉(16:59)-둔덕봉(17:22)-둔덕봉(17:40)-둔덕봉(18:00)-묘(18:04)-881봉(18:11)
-묵밭(18:18)-대산골3거리(18:21~33)-을수5교(18:41)-소대산골입구(18:47)
[산행시간] 11시간 50분(휴식 외:3시간 32분, 실 산행시간:8시간 18분)
[참여인원] 8인(광인, 아사비, 전배균, 정대장, 진성호, 이사벨라, 최미란, 높은산)
[교 통] 승용차 2
<갈 때>
상동(03:00)-한남5거리(03:30~35)-(춘천고속도로)-가평휴게소(04:06~17)-동홍천IC-56번국도
-상대원쉼터(05:15~30)-을수골입구/칡소폭포(05:58)-을수골/소대산골입구(06:21)
<올 때>
소대산골입구(18:52)-내면/계방산쉼터(19:23~20:23)-보래령터널-봉평-장평IC-(영동)-새말IC
-6번국도-횡성-용두-양평-팔당댐-미사리-한남대교(23:35)-(강변북로+외곽)-상동(24:05)
(산행지도/클릭하면 확대됨)
[산 행 기]
을수골은 오대산 비로봉-계방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에서 북쪽 내면 방향으로 형성된 오대산 내
가장 오지의 계곡으로 대산골, 소대산골, 피약골, 호령봉골, 이리목골 등의 크고 작은 지계곡을
거느리고 있다.
가을이 시작되면 한번쯤 생각나는 을수골... 웬만한 지계곡들은 한번씩 답사했지만 주계곡은
어리목골 초입까지만 한번 진행했을 뿐 최상류가 미답으로 남아 있는 바 을수골 본류를 끝까지
따르는 것으로써 코스를 잡는다.
(을수골)
(을수골 상류)
원래 계획은 감자밭등으로 이어지는 호령봉골로 오른 뒤 호령봉 경유 한강기맥 1307봉과 1357봉
사이 안부에서 을수골 상류를 거슬러 내려서는 것으로 잡았으나 진행하는 과정에서 역 코스로
변경을 하고... 하산 코스도 협곡의 호령봉골 대신 감자밭등 서북능을 택하게 되었다.
(단풍이 시작된 주능선)
(호령봉에서 보는 설악)
06시 21분, 을수골/소대산골 입구.
여전히 비포장이지만 처음 을수골을 들어설 때보다는 한결 도로가 좋아진 느낌이다.
을수골 초입인 칡소폭포 앞에서 을수골로 진입, 23분만에 차량진입이 더 이상 불가한 소대산골
입구 산신각 앞에 도착한다. 처음 들어선 2006년만 해도 거의 50분이 소요되었는데....
어쨌거나 산신각은 여전히 잘 있다.
한기를 느낄만큼 다소 쌀쌀해진 날씨, 두틈한 옷차림 속에 아침식사를 한다. 불과 얼마 전만해도
덥다고 아우성이었지만 어느 덧 겨울모드로 행장을 준비할 시기가 되었으니 세월유수라는 말을
실감한다.
(을수골)
(산신각)
06시 57분, 산행출발.
6~7분 거리 마지막 다리 앞에 도착하니 전에 없던 콘테이너 건물이 들어선 채 이른 새벽부터
환경감시인이 지키고 있어 발걸음을 멈짓한다. 아까 식사를 하는 도중 지프 한 대가 들어왔다가
나갔는데 그 차를 타고 왔다고 한다.
다행히 임산물에 손을 대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 쾌히 출입을 허용한다.
(을수5교)
(이어지는 을수골)
07시 11분, 대산골 3거리.
6분 진행하면 내린천 표지석이 있는 대산골 3거리이다. 불과 1주 전만 해도 거의 단풍이 없었지만
곳곳이 붉은 색으로 바뀐 채 완연한 가을 분위기를 이룬다.
지난 추억들을 되새기면서 우측 을수골 본류로 들어선다.
(대산골 합수점)
(내린천발원지 표지석)
(묵밭 뒤 하산코스로 내려선 감자밭등 능선의 끝봉 881봉)
07시 31분, 큰피약골.
잠시 후 징검다리로써 본류를 건너면 넓은 묵밭을 차지하고 민가 한 채가 보인다. 을수골 내 마지막
민가이다.
8분 후 자연휴식년제 철문을 지난다. 좌측으로 을수골을 멀치감치 둔 채 호젓한 임도로 이어지는
산길... 워낙 편안하게 이어지니 산행이 아닌 여행으로써도 한번쯤 찾아볼만 하리라는 생각을 한다.
12분 후 우측 소계방산쪽에서 흘러내리는 지계곡을 건넌다. 큰피약골로 불리는 골짜기이다.
(징검다리로 본류를 건너고)
(호젓한 임도가 계속 이어진다)
(자연휴식년제 철문)
(호젓한 임도)
(큰피약골)
07시 48분, 호령봉골 입구.
10여분 후 계곡을 멀치감채 둔 채 이어지던 임도는 잠깐 계곡 옆으로 이어지다가 다시 계곡을
벗어나는 형태... 3~4분 진행하면 계곡 건너편으로 그런대로 수량을 갖춘 지계곡이 합쳐지는데
바로 그곳이 원래 오르려고 계획했던 호령봉골이다.
그러나 초입에서 쉬기로 했던 앞 선 일행들이 못 본 채 지나쳤는지 한 명도 보이지 않고... 잠깐 더
진행하면 계곡을 건너는 지점인데 역시 아무도 없으니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대로 계곡을 건넌다.
(잠깐 계곡 옆으로 이어지고)
(호령봉골 초입)
08시 05분, 좌지계곡.
계곡을 건너면 넓은 묵밭이 형성되어 있는 척전리 마을터... 나무 사이로 한강기맥 주능선이 올려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한번 계곡을 건너 7~8분 진행하면 좌측 호령봉 방향으로 두 번째 지계곡이 합수되는 지점인데
그제서야 이곳을 호령봉골 초입으로 착각했다면서 앞선 일행들이 기다리니 다소 어의가 없다.
이미 1km쯤 초입을 지나친 바 역 코스로 변경 진행하기로 하고 막초 한 잔씩 나눈다. 15분 휴식.
(척전리 마을터)
(좌지계곡 부근)
08시 30분, 어리목골.
10분즘 더 진행하면 전에 소계방산 들머리로 진입을 했던 어리목골 초입이다. 산길이 너무 편하게
이어져서인지 생각보다 금방 도착한 느낌... 그 동안 편안하게 이어지던 임도는 우측 어리목골로
향한다.
(어리목골)
08시 42분, 1265 합수점.
이제부터는 초행길이 되는 좌측 주계곡으로 들어선다. 임도는 끝나면서 다소 희미해진 상태이지만
여전히 부드러운 산길을 이루고 있어 발걸음이 가볍다.
이따금씩 축대 흔적이 보이니 예전에는 이곳도 화전민의 터전이었으리라.
12분 후 1265봉과 1318봉 사이에서 발원한 지계곡 합수점을 지난다. 희미한 산길은 지계곡을 건너
우측 둔덕쪽으로 향하고 있다. 12분 휴식.
(옛 마을이었음을 알리는 축대)
(1265 합수점)
09시 22분, 능선길 3거리.
어느 순간부터는 산길이 거의 사라진 상태이다. 적당히 산길 만들면서 주계곡을 거스른다.
10분 후 주계곡을 건너 둔덕으로 오르니 탐스러운 야생 오미자 열매가 잔뜩 매달려 있어 잠시
지체를 하기도 하고...
잠깐 더 진행하면 합수점을 대하는데 우측은 한강기맥상 1224봉과 1223봉 사이 안부에서 발원한
계곡이고 좌측은 1357봉에서 발원한 계곡이다.
수량이 엇비슷하기에 어느 쪽이 주계곡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상태... 좌측 계곡으로 들어선다.
6~7분 더 진행하면 우측 능선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는 3거리가 나오는데 아마도 한강기맥을
넘어 방아다리쪽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아닌지? 그러나 그 쪽을 택하면 산행 거리가 약 2km는 더
길어진다.
금 그은대로 좌측 계곡으로 들어서기로 하고 잠시 막초 타임을 갖는다. 10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계곡을 건너고)
(오미자)
(1224 합수점)
(산길)
(능선길 3거리)
10시 10분, 마지막 합수점.
수량이 다소 미미해진 상태이지만 원시의 계곡미는 한결 더 느껴지는 분위기이다.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이어졌다 사라졌다는 반복하는 형태... 족적이 사라질 경우는 적당히 산길을
만드는 식으로 진행한다. 완전 속세를 등진 듯 깊은 산중 오지이다.
13분 후 커다란 바위가 나와 눈길을 끌기도 하고... 15분쯤 진행하면 파란 이끼로 단장된 와폭이
자리한 채 마지막 계곡미를 과시하고 있다.
10분 더 진행하면 직진 1357봉 방향으로 향하는 계곡과 우측 1359봉 방향으로 향하는 계곡이 갈리는
마지막 합수점이다.
양쪽 모두 수량이 거의 다 끝난 느낌이니 이쯤에서 양쪽 계곡을 버리고는 좌측 지능선을 택해
주능으로 오르기로 한다. 지도를 확인하니 180m 전후 고도를 올리게끔 되어 있다. 20분 휴식.
(좌측 계곡길로 들어선다)
(이따금 산길이 끊어지는 곳에서는 계곡을 가로지르고)
(이어지는 계곡)
(큰바위)
(이끼 와폭)
(마지막 합수점)
(마지막 합수점)
11시 00분, 한강기맥 주능.
한 굽이 급사면을 올려치니 의외로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그런대로 족적도 형성되고 있어
선택을 아주 잘 한 것 같다.
정확히 30분만에 낯 익은 한강기맥 주능에 도착한다. 비교적 쉽게 올라섰다는 평... 1309봉과
1357봉 사이 안부에서 1309봉쪽으로 살짝 올라선 둔덕이다.
오지의 계곡을 무사히 빠져 나왔다는 여유와 함께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계곡쪽보다 한결 단풍이
짙어진 분위기이다. 18분 휴식.
(좌측 지능선으로 붙는다)
(의외로 밋밋한 능선)
(이어지는 능선)
(거목)
(주능선 도착)
12시 07분, 조개골 안부.
5분 후 묵은헬기장이 자리한 채 좌측 지능선이 갈리는 무명봉 통과... 6분 더 진행하면 원시의
거목들이 차지한 1309봉이다. 거의 굴곡없이 이어지는 능선이기에 마냥 발걸음이 여유롭다.
7분 후 별다른 특징 없는 1308봉을 통과하고 12분 후 능선이 살짝 좌로 방향을 트는 1318봉 역시
원시의 거목들만 즐비할 뿐 특징은 없다.
숲 사이로 가야할 1537봉이 한 차례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16분 후 능선이 우로 꺾이는 1265봉에
도착하니 좌측 을수골 방향으로 커다란 지능선이 갈리면서 어느 정도의 족적도 이어져 나중에
한번쯤 진행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3분 내려서면 조개골 안부... 나무 사이로 매봉 일대 풍력 발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주능선상 거목)
(지능선이 갈리는 무명봉)
(거목)
(1308봉 분위기)
(한결 색깔이 바뀐 단풍)
(단풍)
(가야할 1537봉)
(지능선이 갈리는 1265봉)
(조개골 안부)
(매봉 일대 풍력발전기)
12시 26분, 1371봉.
9분 후 삼각점봉인 1315.2봉에 이르니 별다른 특징없이 을수골 방향으로 지능선이 분기할 뿐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전에 조개골 쪽으로 하산할 시 확인한 바 있으므로 별반 혼동은 없다.
대신 10분 거리, 폐헬기장으로 되어 있는 1371봉에 이르면 그곳에 삼각점(연곡 444, 2005재설)이
있으므로 1315.2봉과 1371봉을 착각하지 않도록 유의할 일이다.
삼각점 옆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 시간을 갖는다. 일행 한 분이 낙지찌게를 준비해 온 덕분에
별맛... 느긋히 반주잔까지 나눈다. 식사시간 48분 소요.
(1315.2봉 부근)
(단풍)
(삼각점이 있는 1371봉)
13시 33분, 1484봉.
1371봉을 뒤로 하면서 다소 급오름이다. 대신 고도가 1400을 넘어서자 단풍이 한창 시작되는
분위기... 가야할 1537봉과 호령봉 일대가 울긋불긋하니 올 첫 단풍산행이라는 말을 해 본다.
19분 후 1484봉을 통과한다. 빨간 마가목 열매가 단풍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더욱 화려하다.
(이어지는 산길)
(단풍)
(마가목)
(좌측 호령봉/우측 1537봉)
(암봉을 이룬 1537봉)
(마가목 사이 호령봉)
13시 49분, 1537봉/암봉.
15분 오름길을 더 극복하면 암봉을 이루면서 주변 시야가 확 트이는 1537봉... 이제까지의 능선
상에서 가장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느긋하게 조망을 음미한다. 계방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 줄기... 은은한 을수골 뒤로 길게 뻗은
소계방산 능선...
그 뒷쪽으로는 가리왕산, 백석-잠두, 문암-맹현, 개인-방태산 줄기들이 빙 두른 가운데 멀리
설악 줄기까지 아련하니 그야말로 환상이 조망이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7분 지체.
(1537봉)
(1537봉에서 본 호령봉)
(감자밭등 능선 뒤로 펼쳐진 방태산 줄기)
(호령봉골 단풍)
(계방산-소계방산)
(계방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
(지나온 한강기맥)
(멀리 설악)
(비로봉)
14시 14분, 둔덕봉.
1537봉을 뒤로 하면 이번에는 우측으로 두로봉-동대산, 노인봉-황병산-매봉, 발왕산 등이 길게
펼쳐지는 조망... 감탄사와 함께 연신 셔터를 누른다.
18분 후 한 둔덕봉에서 마가목 좀 챙긴다고 10분 지체.
(동대산 뒤 황병산)
(당겨 본 황병산)
(가까워진 호령봉)
(지나온 1537봉)
14시 39분, 호령봉.
금방이려니 했던 호령봉은 무명봉 두어 개를 더 넘으면서 15분 정도 더 진행해야 했다.
넓은 헬기장을 이룬 호령봉 역시 사방으로 완전 시야가 트인 채 환상의 조망으로써 맞이한다.
비로봉-두로봉-동대산-노인봉-황병산-계방산-소계방산-맹현봉=방태산 순으로 한 바퀴 휘돌아 본다.
설악 줄기가 아까 1537봉보다 훨씬 확연하다. 20분 휴식.
(호령봉)
(지나온 1537봉)
(황병산-발왕산 라인)
(동대산 뒤 황병산)
(두로봉 뒤 노인봉/ 동대산 뒤 황병산)
(비로봉 뒤 설악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가칠봉 뒤 방태산과 우측 설악)
15시 17분, 감자밭등.
방태산 줄기를 정면으로 하면서 18분 내려서면 추억의 감자밭등이다. 17년 전이던가? 소계방산을
넘은 뒤 을수골을 가로질러 맨 처음 올라섰을 때 환상의 초원지대로써 맞이해 주던 곳, 8년 전
한강기맥시 야영을 했던 곳, 5년 전 빗 속 대산골 산행시 대산골 상류 움막을 차지하고 라면을
끓여 먹던 곳...
이번이 4번째가 되는 셈인데 날등으로 진행하다 보니 우측 사면에 있는 샘을 확인하지 못한 채
그냥 지나쳐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감자밭등 가는 길)
(감자밭등 가는 길 단풍)
(감자밭등 직전)
15시 21분, 1407봉 3거리.
사면길을 버리고 날등따라 이어지는 희미한 족적을 4분 따르면 직진 1407봉 능선과 좌측 1401.8봉
능선이 갈리는 3거리이다.
애초 예정이었던 혐곡의 호령봉골은 내림길로 택하기가 아무래도 껄끄러워 다음 기회로 미루고
대신 1401.8봉 경유 대산골 입구까지 능선을 끝까지 이어 보는 것으로 코스를 변경한다.
이곳 역시 미답의 능선으로 언젠가 한번쯤은 진행해 본다고 생각했던 곳이니 차라리 잘 된 일이
아닌가 싶다.
일반 등로는 1407봉 방향 능선 우측 사면을 잠시 따르다가 능선을 넘어 대산골 지계곡인 너래골을
따라 내려서게끔 되어 있고 대산골 초입까지 1시간 약간 더 소요된다.
(1407봉 3거리)
(숲 사이로 보이는 1401.8봉)
15시 44분, 1401.8봉.
1401.8봉 방향 역시 어느 정도는 족적이 형성되어 있는 산길... 초입은 오대산 특유의 펑퍼짐하고
유순한 산세이다. 유유히 내려선다.
10분 후 안부에 이르니 의외의 커다란 바위지대가 형성된 채 가로막고 있다. 사면으로 길게 우회를
한 뒤 다시 밋밋해진 오름을 10여분 오르면 잡목공터를 차지한 채 삼각점(연곡 443, 2005재설)이
반기는 1401.8봉 정상이다.
이제 1시간여면 넉넉하게 하산할 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마지막 휴식이라면서 남은 막초를 모두
비우기로 하는데 아직도 이곳 저곳 배낭에서 막초들이 나오고 거기에 한 일행이 오징어 안주까지
개봉을 하니 그야말로 세월아 네월아를 외치며 마냥 여유를 부린다.
장장 40분이나 되는 긴 휴식시간을 보내 뒤에야 다시 출발.
(이어지는 능선)
(단풍)
(암릉 안부)
(1401.8봉)
(1401.8봉)
(1401.8봉 삼각점)
16시 59분, 능선3거리/암봉.
밋밋한 능선이 끝나고 이제부터는 간간히 바위지대가 형성된 좁은 능선이다.
25분 후 암봉을 이룬 가운데 우측 가야할 능선이 애매한 형태로 갈리는 능선3거리 봉에 도착한다.
바위지대를 바로 내려서기에는 부담이 되어 보이고... 봉우리 정점 직전에서 바위지대를 휘도는
형태로 사면을 횡단한 뒤 가야할 능선에 복귀하니 다시 족적이 이어져 안심을 한다.
(이어지는 산길)
(뒤돌아 본 호령봉)
(암봉을 이룬 능선분기봉)
(사면을 통해 가야할 능선으로 복귀)
18시 11분, 881봉.
이제부터는 오름길이 한번도 없이 끝까지 내리막... 따라서 기분에는 금방 내려설 것 같았지만
예상치 않게 거대한 바위지대로 연이어지면서 직접 오르거나 길게 우회를 하는 식이니 긴장감과
함께 의외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나마 통과 불가한 암릉은 없다는 점이 다행이라 할까?
살짝 올라섰다 내리는 둔덕봉을 세 차례 걸치는 등 장장 1시간씩이나 소요한 끝에 그런 식의
바위지대를 빠져 나오면 묘 1기가 나오면서 비로서 바위지대가 끝났는지 능선이 유순해진다.
7분 후 881봉으로 판단되는 마지막 둔덕봉을 넘는다.
(기암)
(암릉이 연이어지고)
(계속되는 암릉)
(둔덕봉)
(묘)
18시 47분, 소대산골 입구.
산길이 갑자기 사라진 가운데 방향 보고 마지막 급내림을 7분 내려서면 대산골 3거리에 위치한
묵밭이 시작되고, 3분 후 묵밭을 빠져 나오면 내린천 표지석이 있는 대산골 3거리... 어느 덧
사진이 제대로 찍히지 않을 만큼 어둠이 깔려 있다.
어쨌거나 이제 하산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안심을 하면서 간단히 세면을 하고는 담배연기를 길게
내뿜는다. 12분 휴식.
8분 후 을수5교 통과... 6분 후 차를 대 놓은 소대산골 입구에 도착함으로써 산행을 마무리한다.
(대산골 입구 묵밭으로 내려섬)
(뒤돌아 본 마지막 881봉)
(대산골 입구)
그 후.
이쪽 주변 산행시 몇 번 들렀던 내면소재지 직전 계방산쉼터에서 삼겹과 된장찌게로써 뒤풀이를
마치고...
귀경길 춘천고속도로 정체 정보에 따라 최근 뚫린 보래령 터널을 경유하는 것으로 영동고속도로에
진입했는데 이곳 역시 둔내 이후 정체 현상은 매한가지이다.
결극은 다시 새말IC를 빠져 나오고는 횡성-용두-양평-팔당댐-미사리 등 이리 저리 국도를 갈아 탄
끝에 자정을 막 넘긴 시각 겨우 집에 도착을 한다. 내면에서 3시간 40분이 소요되었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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