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용화산]
간동면사무소-수불무산(697)-주능선-고탄령-용화산(878.4)-성불령-799.1-617.4-매봉산(662)
-파로호전망대-구만리고개
[도상거리] 약 15.0km
[지 도] 1/50,000 지형도 화천, 양구
[산행일자] 2011년 10월 29일 토요일
[날 씨] 흐림/오전 한때 비
[산행코스]
간동면사무소(06:56)-유촌교회(06:58)-노인회관(07:01)-도로3거리(07:03)-등산로안내판(07:15)
-산촌생태마을(07:23)-물탱크(07:32)-계곡건넘(07:40)-지능선(07:47)-밧줄(07:51)
-조망바위(07:55~08:00)-조망바위(08:10)-군시설물봉(08:16)-수불무산(08:35~58)-702봉(09:06)
-암봉(09:20)-주능선(09:24)-고탄령(09:32)-우꺾임봉(09:46)-암릉(10:57)-암릉끝(10:03)
-832봉(10:06)-안부3거리(10:10)-암봉(10:30)-조망바위(10:49)-용화산(10:58~11:14)
-샘터바위(11:20)-기암(11:26)-바위내림(11:32)-725봉/조망바위(11:40~56)-기암(12:02)
-우지능봉(12:08)-성불령(12:20~48)-임도버림(12:58)-799.1봉/옹벽(13:03)-임도만남(13:08)
-708봉(13:24)-696봉(13:38)-용호리갈림1(13:59)-용호리갈림2(14:02)-617.5봉(14:04)
-616봉3거리(14:08)-매봉산(14:14~32)-발전소3거리(14:42)-둔덕봉(15:05)-522봉(15:13)
-좌꺾임3거리(15:17)-파로호전망대(15:37~55)-구만리고개(16:00)
[산행시간] 9시간 04분(휴식 외:2시간 04분, 실 산행시간:7시간 00분)
[참여인원] 1인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4:20)-(경인+올림픽도로)-강일IC-(춘천고속도로)-화도IC-경춘국도-배후령(06:25~35)
-간동면유촌리/면수무소주차장(06:48)
<올 때>
구만리고개(16:09)-(히치)-간동(16:19~25)-배후령-경춘국도-퇴계원IC(18:10)-(외곽/의정부방향)
-일산IC(18:45)-(가양대교/공항동경유)-상동(20:25)
(산행지도)
[산 행 기]
도솔기맥 배후령을 지나 수리봉(656)으로 향하기 전 704.6봉에서 북쪽으로 갈린 산줄기는 사양고개
-고탄령-용화산(878.4)-성불령-매봉산(662)-구만리고개 경유 화천댐 앞 어룡동마을까지 약 17km
남짓 단맥급 산줄기로 이어진다.
(수불무산에서 보는 유촌리와 병풍산)
(용화산 주능선 운해)
배후령에서 용화산까지는 도솔기맥을 진행하기 이전에 한번 답사를 한 바 분기점인 704.6봉에서
고탄령까지는 생략하고 대신 간동면소재지를 출발 미답의 수불무산을 경유하여 고탄령에 접근하는
것으로 본 산줄기를 진행하기로 한다.
출발할 때만 해도 화천댐 앞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시간이 약간은 빡빡한 가운데 특히
차량회수에 대한 부담으로 화천댐을 약 3km 남겨둔 구만리고개에서 산행을 마무리했다.
구만리고개에서는 히치로써 10분이면 산행을 시작한 간동면사무소에 이를 수 있다.
(매봉산 능선상 운해)
(파로호)
06시 48분, 간동면 유촌리/면사무소 주차장.
일요일 시제로 토요산행으로 변경... 참여인원이 없는 탓에 모처럼 홀로 산행이 되니 출발시간을
맘대로 정해도 된다.
평소보다 1시간여 늦은 04시 20분 집을 나서는데 비 온다는 예보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법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으니 조금은 마음이 심란하다.
곧 그치겠지 하는 생각이었지만 서울을 빠져나가 청평, 가평 경유 춘천에 이를 때까지도 그칠 기미
없어 계속 뿌려대는 상태... 이러다가 예기치 않은 우중산행이 되는 것 아닌지 하는 불안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우산 쓰고 진행하는 산행이나 할 걸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한다.
다행히 배후령을 넘을 무렵부터 비록 짙은 안개속이긴 하지만 빗방울이 모두 그친 상태이고...
10여분 거리의 들머리 간동면 유촌리에 도착하니 안개가 모두 걷힌 채 주변 산자락으로 멋진
운해까지 펼쳐진 상태로 바뀌어 있어 환호와 함께 불안했던 마음들이 말끔이 사라진다.
고급 청사 수준으로 화려하게 지어진 간동면사무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준비한다.
(간동면사무소)
(간동면사무소)
06시 56분, 간동면사무소 출발 산행시작.
도로를 건너 면사무소와 마주보는 골목도로로 진입함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2분 후 유촌교회를
만나고 다시 3분 후 유촌노인회관 앞을 지난다.
이어 2분 더 진행하면 수불무산이 정면으로 우뚝 올려다 보이면서 도로가 양쪽으로 갈리는
3거리인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진입... '산촌생태마을 1.1km 수물무산 등산로가는 길'로 표기된
이정표가 있어 혼동이 없다.
(유천교회 골목길로 들어선다)
(유촌노인회관)
(도로3거리 뒤 수불무산)
(우측으로 가라고 이정표가 보인다)
07시 15분, 등산로 안내판.
수불무산뿐만 아니라 지나온 유촌리쪽으로 병풍산과 에네미고개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12분 도로를 더 진행하면 수불무산 등산로 안내판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좌측능선을 올라 우측능선으로 내려오는 단순한 코스이다.
도로를 버리고 좌측 산자락으로 향하는 임도로 들어선다.
(이어지는 도로)
(살짝 보이는 수불무산)
(우측 유촌리마을 뒤로는 병풍산이 보이고)
(병풍산과 에네미고개)
(등산로 안내판)
(초입 산길은 임도로 되어 있다)
07시 23분, 산촌생태마을.
임도는 7~8분 거리에 있는 산촌생태마을까지 이어지고 있다.
산촌지역의 풍부한 산림 및 휴양자원을 활용한 소득원 개발과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산촌주민이
삶의 질 향상과 지역간 균형발전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2년 전 10여억원을 들여 조성된 곳인데
홍보가 덜 되었는지 찾는 이가 거의 없이 시설물 일부가 벌써 잡목속에 묻혀 있는 상태...
음산함마저 느낄 정도이니 과연 목적에 부합되는 시설인지 모르겠다.
곧 등산로 이정표가 나오면서 산길로 들어서 보지만 잡목이 가로막고 있고 주변으로 자리한 휴식용
벤치들도 모두 잡목속에 묻혀있다.
(산촌생태마을 산채재배하우스/뒤로 수불무산이 올려 보인다)
(산촌생태마을 산림욕장)
(등산로 입구)
(잡목에 방치된 휴식용 벤치들)
07시 40분, 계곡 건넘.
'올라가는 길'이라는 이정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잡목으로 뒤엉킨 능선을 5분 정도 진행하면
물탱크가 나오면서 다시 임도를 접하고 잠깐 임도를 따르면 그제서야 반반한 산길이 시작되니
딴은 생태마을에서 등산로 이정표가 가리키는 산길 대신 그대로 임도를 따르는 것이 정석이었던
모양이다.
산길은 원래 계획한 우측능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8분 후 마른 계곡을 하나 건너 좌측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초입 등산로 안내판상 실족주의구간이라 표기된 바 좌측능선이 산세가 더 좋아 보이니
굳이 없는 산길 만들면서 우측능선으로 붙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계곡을 건너 그냥 좌측능선으로
올라서는 것으로 코스를 변경한다.
한편 우측능선 초입을 확인하지 못했는데 아마도 생태마을에서 바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하고
판단을 해 본다.
(잡목 속 이정표)
(물탱크)
(비로서 호젓한 산길이 시작되고)
(간간히 보이는 이정표)
(계곡 건넘)
07시 55분, 조망바위.
산길은 곧 사면으로 이어지면서 짧은 지능선을 하나 넘고... 7분 후 좌측능선 위로 오르니 원래
시작된 능선쪽에서도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올라와 처음부터 능선을 택해도 진행에는 별 어려움은
없었으리라.
3~4분 진행하면 등산로 안내도상 실족주의 구간으로 표현된 곳인지 바위지대가 시작되면서 밧줄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깐 밧줄잡고 오르면 유촌리부터 지나온 능선과 함께 그 뒤 병풍산-죽엽산 라인이 한눈에 펼쳐지는
조망바위... 가야할 수불무산쪽으로는 시종 암릉을 이루면서 제법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밧줄 시작)
(조망바위)
(수불무산-병풍산)
(유촌리)
(당겨 본 유촌리)
(수불무산 사면)
08시 16분, 군시설물봉.
10분 후 다시 한번 유촌리 일대가 펼쳐지는 조망바위를 대하고... 5~6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는 봉우리인데 군시설물이 있는 가운데 역시 유촌리 일대와 병풍산쪽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대를 이루고 있다.
이제 수불무산 정상이 지척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상까지 493m' 이정표가 보이니 좀 더 진행을
해야 하는 모양이다.
(또다른 조망바위)
(유촌리와 지나온 능선)
(이어지는 능선)
(군시설물봉)
(유촌리와 에네미고개)
(매봉산 방향)
08시 35분, 수불무산.
이제껏 안 보이던 용화산 줄기까지 펼쳐지면서 20분 남짓 밋밋한 능선을 진행하면 '정상 해발693m'
라고 적힌 스텐 표지석이 보이면서 우측능선길이 합류하는 지점...
'←용화산 4km, →산촌생태마을 1.7km' 이정표가 있는데 용화산 방향으로 '←수불무산 해발698m'
라는 표시가 하나 더 있으니 이곳이 정상이라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좀 더 가야 정상이라는
이야기인지 애매모호하다.
어쨌거나 간단히 아침식사... 20분 남짓 식사시간을 마친 뒤 용화산 방향으로 몇 걸음 옮기니
조망이 탁 트이는 커다란 마당바위가 자리한 채 수불무산 정상이라는 푯말도 매달려 있기에 이곳이
실제 정상이 아닐까 하는 판단을 해 본다.
마당바위를 내려서는 곳이 약간 껄끄럽다.
(용화산 자락)
(수불무산 가는 길)
(중간의 기암)
(저 뒤가 수불무산)
(수불무산)
(이정표)
(실제적인 정상인 마당바위 수불무산)
(오봉산-부용산 방향)
(내려서는 곳이 약간 껄끄럽다)
09시 06분, 702봉.
수불무산 마당바위를 뒤로 하자마자 폐헬기장을 이룬 공터가 한번 나오고... 오봉산 방향으로
한 차례 조망이 터지면서 7~8분 진행하면 짧은 암릉으로써 702봉 오름길이 이어진다. 우회길이
있지만 그대로 날등으로 진행, 잠깐 오르면 수불무산보다 오히려 고도가 높은 702봉이다.
날씨가 괜찮아지는가 싶었는데 다시 빗방울이 시작되니 마음이 심란해진다. 그나마 비옷까지 써야
할 정도는 아니니 다행이라 할까?.
전혀 비 온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우장준비도 안 된 생태... 비 쏟아지면 꼼짝없이 비 맞으면서
진행해야 할 처지이다.
(폐헬기장)
(오봉산 방향 주능선)
(702봉 직전 짧은 암릉)
09시 24분, 주능선.
14분 후 좌측으로 절벽을 이룬 채 오봉산 방향 조망을 모두 들어낸 채 제법 그럴듯한 암봉을
지나지만 빗방울 탓인지 맘 놓고 조망을 즐길 여유가 없다.
한 손으로 빗방울을 막은 채 조망사진 한 장 겨우 찍고는 암봉을 뒤로 한다.
불과 3~4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반듯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주능선이다.
'↖사여령 배후령, ↓수불무산, ↗고탄령 용화산'으로 된 원형의 작은 이정표가 앙증맞은 느낌을
준다.
(암봉)
(암봉)
(주능선 도착)
(이정표)
09시 32분, 고탄령.
순한 육산으로 바뀐 채 8분 내림길을 내려서면 좌측 양통마을 하산길이 보이는 고탄령이다.
불과 1주전만 해도 막바지 단풍이 남아 있었는데 이제는 모두 나뭇잎 하나 없이 앙상한 가지로써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우려했던 빗방울은 거의 그친 듯 보여지니 다행이라는 말과 함께 여유를 되찾는다.
(고탄령)
(고탄령 이정표)
(마지막 얼마 남지 않은 단풍)
10시 06분, 832봉.
이후로도 얼마간은 편안한 육산 형태로 이어져 발걸음이 느긋하다.
14분 후 우꺾임봉을 넘는다. 이어 10분 더 진행하면 그제서야 암릉 시작... 밧줄이 예전에 설치한
그대로인지 너무 낡아 조금은 불안스럽다.
밧줄을 반만 의지한 채 조심스럽게 암릉을 오른다. 주변 산으로 온통 운해가 펼쳐진 풍경들...
약간만 더 갠 상태라면 그야말로 환상의 분위기일텐데 10% 부족함에 아쉬움을 느낀다.
5분 후 높이 3m 정도 직벽을 밧줄잡고 내려섬으로 암릉지대가 끝나고 3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면서 시멘트기둥이 하나 보이는 832봉이다.
(얼마간은 편안한 육산)
(암릉이 시작되고)
(다소 주의를 해야 하는 암릉)
(암릉)
(암릉)
(암릉)
(수리봉 방향)
(지나온 능선 방향)
(마지막 암릉을 내려서는 곳)
(832봉)
10시 30분, 암봉.
잠시 육산으로 바뀐 채 4분 내려서면 좌측 양통마을쪽으로 다시한번 하산로가 갈리는 안부3거리,
용화산에 이르는 동안 양통마을쪽으로는 몇 번의 하산길이 있지만 우측 간동 방향으로는 하산길이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 할까?
다시 암릉으로 이어지지만 산길은 안전철주가 설치된 우측 사면으로 이어져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20분 후 용화산의 전위봉이 되는 암봉 도착... 좌측 수리봉 방향 도솔기맥 줄기쪽으로 그야말로
구름바다를 이루면서 운해가 펼쳐져 연신 셔터를 누르면서 감탄사를 토해낸다.
저 멀리 화악산 줄기까지 구름 속에 살짝 모습을 들어낸 풍경... 아까 주능에 도착할 때만해도
비 걱정을 했는데 이렇게 반전된 풍경으로 바뀌어 있으니 너무 행운이 아닌지?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절경 중의 절경들이다.
(안부 3거리)
(안부3거리 이정표)
(암릉 사면우회)
(암봉)
(수리봉 방향)
(화악산 방향과 지능선상 기암 )
(지능선 기암을 당겨 본다)
(화악산)
10시 58분, 용화산.
암봉 내림길 역시 안전철주가 설치되어 있어 별 어려움이 없다.
19분 후 다시 한번 운해 속의 멋진 조망들이 펼쳐지는 조망바위를 뒤로 하고... 9분 더 진행하면
거창한 정상석과 함께 등산로 한 켠으로 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는 용화산 정상이다.
이제까지 시종 조망이 트였던 것에 반해 숲으로 둘러쌓인 채 조망은 없다는 점이 아쉬움이라 할까?
수불무산부터 한 번의 쉼 없이 진행한 터라 잠시 자리잡고 막초 한잔으로써 갈증을 달래고 있는데
인기척이 있어 확인하니 주변에서 훈련중이라는 사병들이다. 16분 휴식.
(건너편 지능선의 기암)
(당겨 본다)
(이어지는 암릉)
(다시 한번 멋진 조망바위)
(기암능선 아래로 펼쳐진 운해)
(용화산 직전 이정표)
(용화산)
(거창한 정상석)
(등산로 안내판)
11시 26분, 기암.
삼각점을 확인한다는 것을 깜빡 한 채 북쪽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들어선다.
초입은 다소 급 내림길... 나무 사이로 가야할 능선이 한 차례 펼쳐지면서 6분 내려서면 바위군이
자리한 가운데 샘터 이정표가 보인다. 바위군 뒷쪽으로 샘터가 위치한 모양이다.
이어 5~6분 더 내려서면 완만한 내림으로 바뀌면서 기암을 형성한 짧은 바위지대가 이어지기도
한다.
(가야할 매봉산 능선)
(샘터가 있는 바위군)
(운해)
(기암)
(기암)
11시 40분, 725봉.
6분 후 약간의 세미클라이밍으로써 내려서야 하는 바위를 내려서면 내림길이 모두 끝나면서
한동안은 굴곡없이 평탄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8분 후 좌측으로 수직절벽을 이룬 채 멋진 조망바위가 있는 725봉에 도착한다. 정확하게는 725봉
약간 못 미친 지점... 역시 화악산 줄기를 중심으로 한 산군들이 그림같은 풍경으로써 운해 속에
펼쳐지니 시간도 여유가 있어 느긋하게 자리를 차지한 뒤 막초잔을 음미한다. 16분 휴식.
(마지막 단풍)
(밧줄 내림)
(725봉 직전 조망바위)
(화악산 방향 운해)
(진행방향 능선쪽 운해)
12시 08분, 우지능봉.
725봉을 지나고도 얼마간은 동일한 형태의 바위능선으로 이어지다가 6분 후 기암 한 곳을 뒤로
하면서 바위능선은 모두 끝이 나고 이후로는 시종 순한 육산 형태이다.
나무 사이로 아침에 오른 수불무산이 한 차례 보이면서 6분 진행하면 커다란 송림 한 그루와 함께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가 나온다. 용화산등산로 1지점이라는 구조대안내판이 있다.
(기암)
(기암)
(바위횡단)
(수불무산)
(우지능봉 직전 송림)
12시 20분, 성불령.
좌측으로 살짝 방향을 틀어 내려서면 우측 사면으로 벌목지를 이루어 수불무산을 지날 때만 보았던
유천리 일대와 병풍산도 모처럼 다시 한번 펼쳐지는 풍경... 수물무산쪽도 조금 전 보다는 한결
트이는 조망이다.
12분 후 우측에서 비포장 임도가 올라온 성불령에 도착한다. 군 훈련장소로 사용되었는지 시설물과
함께 반듯한 폐막사까지 있으니 마침 시간도 점심시간이기에 식사를 하기로 하고 폐막사 안으로
들어선다. 무인대피소에 버금가는 훌륭한 비박 장소가 될 것이다. 식사시간 28분 소요.
(유천리와 병풍산)
(수불무산)
(성불령 직전 철탑)
(시설물이 보이고)
(폐막사)
(폐막사 내부)
(성불령)
(성불령)
13시 03분, 799.1봉.
성불령부터 시설물이 보이는 799.1봉까지는 비포장 임도로 이어지는 형태이다. 군사용으로 조성된
임도이리라.
10분 후 임도가 우측 사면으로 굽이 돌 즈음 임도를 버리고 날등으로 붙는다. 물론 계속 임도를
따라도 되겠지만 빙 도는 형태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마침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보이니 지름길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중간쯤 진행할 무렵 임도로 탱크 한 대가 지나가고 있는 것이 보여 혹시 군부대가 아닐까
하고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어쨌거나 5분 남짓 급사면을 치고 오르면 799.1봉 직전인데 높은 옹벽이 빙 둘러져 있어 더 이상
올라서는 것이 불가하다.
결국 포기한 채 옹벽따라 우측으로 5분 진행하면 다시 임도를 만나는데 799.1봉 초입으로 예기치
않은 초병들이 수십 명 진을 치고 있어 799.1봉은 올라설 엄두가 나지 않는다.
딴은 부대인줄 알았으나 지난 뒤 확인하니 합동훈련을 나온 것이라고... 어쩐지 전혀 제지가
없더라니. 그럴 줄 알았으면 들렀다 오는 것인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나중에 선답한 후기를 보니 모형미사일이 있다고 한다.
(799.1봉으로 이어지는 임도)
(임도)
(799.1봉 사면 옹벽)
(다시 임도)
(임도를 벗어나는 곳)
13시 38분, 696봉.
799.1봉 임도를 벗어나니 산길이 너무 편안하게 잘 나 있다. 낙엽만 수북하게 쌓인 채 전혀 굴곡이
없이 편안하게 이어지는 산길로 온종일 마냥 걸어도 전혀 힘듦이 없을 것이다.
덕분에 진도가 무척 빠른 느낌... 16분 후 가볍게 708봉을 넘는다.
14분 더 진행하면 폐참호가 보이면서 능선이 우측으로 90도 꺾이는 696봉이다.
(이어지는 산길)
(이런 식 편안한 산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수북한 낙엽)
(이어지는 산길)
14시 04분, 617.5봉.
여전히 펀안한 산길... 10분 후 마지막 매봉산이 한결 가까워진 둔덕봉을 넘는다.
10분 더 진행하면 '↑파로호 3.4km, ↓용화산 정상 4.8km, →용호리 1.8km' 이정표와 함께 우측
지능선따라 용호리 하산길이 갈리고 3분 더 진행하니 '↑파로호 2.8km, ↓용화산 정상 5.4km,
→용호리 1.2km' 이정표와 함께 다시 한번 용호리 방면 하산길이 갈린다.
두 번째 이정표를 뒤로하고 2분만 더 진행하면 오름길 둔덕을 차지한 채 오래된 삼각점이 보인다.
일부 지도에 매봉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617.5봉이다.
(저 앞이 매봉산)
(이정표가 간간히 나타나고)
(617.5봉)
(삼각점)
14시 14분, 매봉산.
그러나 매봉산은 약간 더 진행해야 한다.
이어지는 오름길을 4분 더 진행하면 '↑파로호 2.4km, ↓용화산 정상 5.9km, →말골낚시터 1.2km'
이정표와 함께 우측으로 616봉으로 향하는 지능선 갈리고...
좌로 방향을 바짝 꺾어 5~6분 밋밋한 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매봉산이 되는데 커다란 구덩이만
보일 뿐 특별한 표시물은 없다. 그래도 부근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 나무 사이로 파로호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18분 휴식.
(매봉산 오름길)
(616봉 3거리)
(매봉산)
14시 42분, 발전소 3거리.
7분 후 한 차례 급내림을 떨어트리면 용화산등산로 5지점 표시의 구조대안내판이 보이고...
이어 2~3분 더 진행하면 '↑발전소 2km, ↓용화산 정상 6.3km, →파로호 1.7km' 이정표가 나오는데
여기서는 마치 하산길처럼 보이는 파로호 방향 우측 급사면 내림길로 내려서야 한다.
확인 차 능선의 골격을 이룬 채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는 직진으로 약간 진행했더니 구만대교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짧은 암릉)
(발전소 3거리)
(우측 급사면이 마루금이다)
15시 13분, 522봉.
밧줄까지 설치된 가운데 한 차례 급사면을 내려서면 다시 능선이 살아나면서 마찬가지의 편안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진지까지 구축한 채 진을 치고 있는 또한 패의 훈련나온 사병들과 마주친다. 아까 799.1봉
역시 부대가 아닌 훈련나온 사병들이라는 사실도 이곳에서 안 사실이다.
어디까지가 훈련장소냐 물으니 능선이 끝날 때까지도 줄곳 훈련중이라고 하여 어안이 벙벙하는데
다행히 한 굽이 뒤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은 마주치지 않았다.
23분 후 살짝 오름으로 되어 있는 둔덕봉을 통과한다. 매봉산이 어느 새 까마득하다.
이어 8분 더 진행하면 조그만 헬기장을 이룬 채 마지막 봉우리가 되는 522봉... 나무 사이로
파로호가 가깝게 내려다 보여 이내 구만리고개에 도착할 듯한 느낌이 든다.
(파로호가 내려다 보이고)
(뒤돌아 본 매봉산)
(522봉)
15시 37분, 파로호 전망대.
4분 후 벙커가 있는 능선분기봉에서는 좌측... 급내림이 시작되면서 20분 내려서면 구만리고개
직전으로 이승만대통령의 친필 휘호라는 파로호비와 함께 파로호 전망대로 명명된 멋진 팔각정이
마련되어 있다.
애초 15시 30분 이전에 도착하면 화천댐까지 진행하다는 생각이었으나 시간이 약간 오버되었고
거기에 구만리고개를 지난 첫 봉우리에 군시설로 보이는 시설물이 보이기에 차량회수 핑계를
대면서 구만리고개에서 산행을 접기로 하고는 팔각정으로 올라 남은 막초 모두 꺼내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파로호 전경이 아주 이상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18분 휴식.
(좌꺾임봉)
(파로호가 가깝게 내려다 보이고)
(파로호비)
(파로호비 내용)
(파로호 전망대)
(전망대 표지석과 파로호)
(전망대에서 본 파로호)
16시 00분, 구만리고개.
5분 거리 구만리고개에 도착함으로써 산행을 마무리한다. 내려선 길 초입으로는 용화산등산로
안내판이 있고 애초 진행하고저 했던 화천댐 방향 능선 초입은 시설물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이다.
파로호변으로는 자유수호탑이 세워져 있다.
(내려다 본 구만리고개)
(구만리고개)
(구만리고개)
(자유수호탑)
(자유수호탑 안내문)
그 후.
대형 화물차 히치로 불과 10분만에 산행을 시작한 간동면사무소 앞 도착한다. 너무 일찍 산행을
마친 탓에 조금은 어색한 느낌... 집에 가서 저녁을 먹어도 되는 충분한 시각이기에 그대로
차를 몬다.
그렇게 서울까지 아니 외곽고속도로 일산IC 직전까지는 별다른 정체 없이 잘 왔는데 일산IC부터
정체가 시작되면서 10여분이면 될 거리를 무려 1시간 40분씩이나 소요한 끝에 집에 도착했으니
너무 어의가 없다.
자그마치 춘천에서 일산IC에 이를 때까지의 시각과 엇비슷하게 소요된 것이다.
(간동면사무소 복귀)
(유촌리 뒤로 보이는 수불무산)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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