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절골]
남천리/성골마을-절골-지도상신선봉(1376)-민봉(1361.7)-용산봉갈림봉(1313)-구인사갈림봉(1247)
-1117-밤실문안골-임도-성골마을
[도상거리] 약 16.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영월, 예미, 단양, 영주
[산행일자] 2011년 7월 31일 일요일
[날 씨] 흐림
[산행코스]
성골마을(06:19)-펜션/하늘아래별천지(06:27)-절골입구/임도갈림(06:34)-계곡건넘(06:36)
-계곡건넘(06:46)-계곡건넘(06:51)-차돌무더기(06:57)-식사(07:00~23)-차돌무더기(07:28)
-계곡건넘(07:33)-시멘트다리흔적/작은폭포(07:40~55)-절골(08:02)-폭포(08:24~34)
-반석지대/와폭(08:39)-휴식(08:58~09:08)-2단와폭(09:12)-S자꺾임점(09:22)-반석지대/쌍폭(09:33)
-사태지역(09:48)-우지계곡/폭포(10:01~19)-우지계곡(10:27)-2단폭포(10:36)-좌지계곡(10:39)
-좌지계곡(10:43~54)-와폭(10:58)-계곡Y갈림(11:07)-(우)-계곡버림(11:14~37)-1376봉북능(11:58)
-휴식(12:05~16)-주능선(12:30)-주등로(12:33)-1376봉/지도상신선봉(12:36)-민봉전안부(12:46)
-민봉/식사(13:00~35)-1313봉(13:46)-구인사3거리(13:55)-1247봉(14:00)-1117봉(14:30~47)
-1차급내림안부(15:01)-(암능좌사면우회)-밤실문안골직전(15:23~37)-밤실문안골(15:42)-폭포(16:15)
-휴식(16:23~37)-임도(16:52)-아곡문안골/건계곡(17:04)-임도고개/문필봉능선주능(17:18~41)
-절골입구(18:12~28)-성골마을(18:36)
[산행시간] 12시간 27분(휴식 외:4시간 00분, 실 산행시간:8시간 27분)
[참여인원] 4인(전배균, 이사벨라, 솜다리,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영등포(03:15~20)-한남대교-(경부+영동)-여주휴게소(04:15~25)-(중부내륙+38번국도)
-제천휴게소(05:25~35)-(59번국도+595지방도)-성골마을(06:05)
<올 때>
성골마을(18:56)-영춘(19:02~50)-영월-(38번국도)-오갑산휴게소(21:30~40)-일죽-(17번국도)
-양지IC-(영동+경부)-한남대교-영등포(23:15)-상동(23:35)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됨)
[산 행 기]
소백산 절골은 신선봉 북쪽에서 발원 남천리 대산골(일명 남천계곡)에 합쳐지는 계곡이다.
주계곡인 대산골에 비해 규모는 다소 작은 편이지만 장마철 풍부한 수량과 함께 시종 반석을 이룬
와폭지대가 연이어지면서 대산골 못지 않은 원시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대산골 합수점에서 약 1.5km 거리의 성골마을까지는 도로변에 속하므로 생략, 도로가 끝나는 성골
마을을 산행 들머리로 잡으면 된다.
(절골)
(절골)
(절골)
절골을 통해 신선봉 능선에 이른 뒤 민봉-아곡문봉-문필봉까지 진행해 보는 약 18km의 산행으로
잡았으나 1247봉 이후 아곡문봉-문필봉까지는 산길 없이 암릉을 이루어 많은 시간이 예상되는 바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일단 진행해 보다가 여의치 않을 경우는 아곡문봉을 지난 지점에 형성된 임도를 따라 성골로
내려서기로 한다.
(민봉에서 보는 봉우등 능선)
(밤실문안골)
(임도)
06시 05분, 성골마을.
온종일 비 소식에 진행해야 할지 말지 망설이다가 다행히 비가 오후부터 오는 것으로 예보가 바뀌어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비 오기 전 충분히 계곡을 벗어날 수 있으리라 보여지는 탓이다.
제법 피서객들이 붐비는 대산골 성골1교에서 우회전... 성골마을로 행하는 포장도로로 들어서니
대산골과는 달리 피서객들이 거의 없이 한산하다.
포장도로가 끝나면서 신작로길이 양쪽으로 갈리는 성골 마을에 차를 세우고 산행 행장을 준비한다.
초입부터 사과나무... 유난히 사과나무가 많은 마을이다.
거기에 주변으로는 하나같이 울퉁불퉁한 산들로만 형성한 채 빙 둘러 있는데 운해까지 얹고 있어
신비감과 함께 자못 위압갑을 준다. 어쨌든 이 상태로 날씨가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성골마을)
(사과)
(산행 들머리)
06시 19분, 산행 시작.
'하늘아래 별천지' 펜션 이정표가 있는 우측 신작로길로 들어섬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곧 '사랑애'라는 펜션이 나오면서 일단 마을은 끝이 나고... 다리를 건너 계곡 우측 둔덕에 위치한
사과밭으로 신작로길이 이어진다.
('사랑애' 펜션)
(다리를 건너)
(사과밭을 가로지른다)
06시 34분, 절골 입구.
사과밭을 가로지르니 '하늘아래 별천지' 펜션이 나오면서 신작로길은 끝이난다. 성골 마을에서 8분
거리... 절골 내 마지막 시설물이다.
계곡 건너로 별채인 듯 또다른 건물이 보이면서 징검다리를 건너서게끔 되어 있으나 불어난 수량
탓에 건너는 것이 만만치 않다.
겨우 건너 건물 앞에 도착하니 시멘트길이 나오면서 다시 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이번에도 수량이
시멘트길을 넘쳐 빠지지 않고 건널 방법이 없다.
수량으로 보아 어차피 빠지게 될 것이니 맘 편안하게 그냥 빠지기로 한다. 시원하다.
계곡을 건너면 시멘트길은 임도로 바뀐 채 우측 능선으로 향하고 계곡쪽으로는 입산금지 금줄이
보이면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하늘아래 별천지' 펜션)
(별채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계곡이 넘치는 시멘트길)
(본격적인 산길 시작)
06시 46분, 계곡건넘.
계곡으로 들어서자마자 다시 계곡을 건넌다. 비교적 산길은 뚜렷한 편이지만 사람이 거의 안 다닌
탓에 잡목이 무성하다. 칡넝쿨로 정글을 이룬 곳도 종종 나타난다.
장마로 수량은 풍부하지만 초입으로는 그저 요란한 괴음을 토해낼 뿐 특별한 폭포나 소는 보이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산길은 옛 산판길 형태로 바뀌어 있다.
10분 후 다시 계곡을 건넌다. 평상시의 수량이라면 징검다리로써 충분히 건너겠지만 징검다리가
잠긴 정도의 수량이기에 빠진 채 건너면서도 행여 넘어질까 조심스럽다.
(다시 계곡을 건너고)
(산길)
(이따금씩 산길이 정글을 이룬다)
(이어지는 계곡)
(옛 산판길로 바뀐 산길)
(다시 계곡을 건넌다)
06시 57분, 차돌 무더기.
5분 후 다시 한번 계곡을 건너는 지점으로 비로서 그럴 듯한 와폭이 보이기도 하고...
5~6분 더 진행하니 웬 차돌 무더기가 나와 눈길을 끄는데 하산 후 마을사람의 말에 의하면 예전에
절골 내에 제법 큰 규석광산이 있었던 바 그 흔적이라고 한다.
잠깐 더 진행한 마당바위 차지하고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시간 23분 소요.
(이어지는 계곡)
(와폭이 보이고)
(차돌 무더기)
(이어지는 계곡)
07시 40분, 시멘트 다리 흔적/작은 폭포.
산길은 잠깐 잡목 속으로 이어지다가 다시 편안한 산길로 바뀐다.
5분 후 차돌 무더기가 한 차례 더 나타난다. 아까보다 좀 더 규모가 있다. 5분 후 다시 한번 계곡을
건너고...
6~7분 더 진행하면 뚜렷한 시멘트 다리 흔적까지 이끼가 낀 채 나타나면서 예전 제법 규모있는
산판길이 이어졌음을 말해준다. 다리 위로는 그럴 듯한 쌍폭이 자리하고 있다. 15분 휴식.
(잠깐 잡목으로 이어지다가)
(다시 한번 차돌무더기)
(이어지는 계곡)
(다시 계곡을 건너고)
(시멘트 다리가 뚜렷하게 남아 있다)
(그 위 그럴 듯한 쌍폭)
08시 02분, 절골.
7분 후 우측에서 제법 수량을 갖춘 지계곡이 합쳐지는 지도상 절골 표기 지점을 지난다. 좌측 주계곡
으로 들어선다. 이제까지와 비교 산길이 다소 희미해진 느낌이다.
(이어지는 계곡)
(절골 표기지점)
(산길이 다소 희미해진 느낌)
(이끼 긴 바위들이 인적없는 오지임을 알린다)
08시 24분, 폭포.
적당히 산길 만들면서 계곡을 거스르다 보면 다시 족적이 이어졌다 사라지기도 하고...
22분 후 반석지대가 시작되면서 이제껏 가장 규모있는 폭포라 할 수 있는 높이 10m 정도의 넓지막한
폭포가 자리한 채 반기니 핑계낌에 다시 한 차례 휴식을 취하면서 막초 한 잔씩 나눈다.
10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계곡 건너기를 반복한다)
(폭포)
(폭포)
08시 58분, 휴식.
이어 5분쯤 더 진행하면 반석지대가 길게 형성되면서 크고 작은 와폭이 연이어지는 풍경... 절골의
비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할까? 특히 전혀 사람의 손 때 안 탄 듯 원시의 이끼로써 맞이해 주니
연신 감탄사를 터뜨린다.
와중에 이따금씩 길 흔적이 나오면서 축대 흔적까지 보이니 예전 산판길이 이곳까지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19분 후 또 한번의 길게 형성된 반석지대 와폭 차지하고 다리쉼을 한다. 10분 휴식.
(반석지대로 이어지는 계곡)
(뒤돌아 봄)
(이어지는 계곡)
(축대 흔적)
(잠시 휴식)
09시 22분, S자 꺾임점.
4분 후 협곡 속 길게 2단으로 형성된 와폭을 지나고... 연이어지는 와폭들을 이리저리 가로지르면서
10분 더 진행하면 계곡이 좌로 바짝 방향을 꺾는다.
지도를 보니 S자 형태로 굽이 도는 지점을 막 지나고 있는 듯 싶다.
(이어지는 계곡)
(2단 와폭)
(와폭을 거슬러 오른다)
(이어지는 계곡)
(S자 꺾임점)
09시 48분, 사태지역.
여전히 협곡 속 반석지대를 이루면서 와폭들이 연이어지는 풍경... 10여분 진행하자 쌍폭을 이룬
거대한 와폭이 자리하고 있어 탄성을 자아낸다. 이제까지 와폭 중 가장 규모가 큰 와폭이다.
이후로도 크고 작은 와폭의 연속... 절골의 하이라이트 지대가 아닌가 싶다. 기대 이상의 비경속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15분 후 우측으로 사태가 형성된 곳이 나오면서 얼마간은 폭포 분위기가 소강상태를 이룬다.
(이어지는 계곡)
(쌍폭을 이룬 와폭)
(쌍폭 상단)
(뒤돌아 봄)
(사태지역)
(사태지역)
10시 01분, 우지계곡/폭포.
13분 후 우측 민봉 방향 지계곡이 갈리는 지점... 숲 사이로 그럴 듯한 폭포가 시야에 들어온다.
정면으로는 진행이 안 되고 우회길을 통해 폭포 상단에 이른 뒤 내려다 보는 것만 가능하다.
상단 위로도 또다른 와폭이 형성되면서 시원한 물줄기를 토해낸다. 18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폭포)
(상단에서 내려다 봄)
(폭포 위 와폭)
(이어지는 계곡)
10시 36분, 2단 폭포.
8분 후 다시 한번 우측으로 지계곡이 갈리고... 수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어 이제 폭포들도 거의
끝난 줄 알았는데 10분 남짓 진행하면 2단으로 된 그럴 듯한 폭포가 나와 감탄사를 터뜨린다.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산길)
(2단 와폭)
10시 43분, 좌지계곡.
2단 폭포를 지나자마자 이번에는 좌측으로 지계곡이 갈리고...
4~5분 더 진행하면 사태골을 형성한 가운데 좌측으로 다시 한번 지계곡이 갈리니 목표로 했던
신선봉과 1261봉 사이 안부에서 형성된 지계곡이 아닐까 하면서 잠깐 다리쉼을 한다.
그러나 지도와 지형을 자세히 대조한 결과 그곳은 좀 더 진행을 해야 할 듯... 1261봉에서 바로
형성된 지계곡이라는 결론이다. 11분 휴식.
(좌측으로 지계곡이 갈리고)
(다시 한번 사태골을 이룬 지계곡이 갈린다)
(잠깐 휴식)
11시 07분, 계곡 Y갈림.
4분 후 다시 한번 와폭이 연이어지고... 8~9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계획했던 신선봉과 1261봉 사이
안부 방향 지계곡이 갈리는 합수점이다.
그러나 희미한 족적이 주계곡으로 이어지면서 사이 안부 방향으로는 족적이 전무하니 계획을 바꿔
그대로 우측 주계곡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이어지는 계곡)
(다시 와폭이 연이어지고)
(와폭)
(계곡 Y갈림 지점)
11시 14분, 계곡버림.
그러다가 7~8분 진행하면 희미한 족적이 우측 능선쪽으로 이어지고 있어 끝까지 계곡을 따른다는
생각을 바꿔 계곡을 벗어 나기로 한다. 지도상 신선봉으로 표기된 1376봉 북능으로 오르는 길이다.
계곡 쪽은 족적이 전무한 가운데 수량도 거의 끝나고 있다. 23분 휴식.
(수량이 줄어들면서)
(계곡쪽은 족적이 사라지고)
(우측 능선쪽으로 희미한 족적이 이어진다)
(사면으로 이어지는 족적)
11시 58분, 1376봉 북능.
비교적 뚜렷한 족적이 이어져 그대로 능선으로 올라설 것으로 생각했지만 사면길로써 지능선에 이른
뒤 지능선을 넘어서는 형태이니 족적을 버리고 지능선을 따라 산길을 만든다. 능선이 유순한 탓에
족적이 없어도 전혀 진행에 지장이 없다.
키 작은 산죽숲을 헤치면서 20분 오르면 한결 경사가 완만해지는 1376봉 북능선 상... 희미하게나마
다시 족적이 보이기 시작한다.
6~7분 더 진행한 둔덕 차지하고 잠깐 다리쉼을 한다. 11분 휴식.
(1376봉 북능 오름길)
(1376봉 북능)
12시 36분, 1376봉/지도상 신선봉.
유난히 곰취가 눈에 띄는 가운데 14분 더 오르면 작은 공터봉을 이루고 있는 신선봉능선 주능선인데
주등로가 사면으로 이어지는 탓에 아직은 산길이 불투명하다.
좌측 신선봉 방향으로 2~3분 내려서면 그제서야 반듯한 주등로가 이어지고 있어 비로서 절골을 모두
빠져 나왔음을 실감한다.
3분 더 진행하면 지도상 신선봉으로 표기되어 있는 1376... 오름길에서 내림길로 바뀌는 봉우리일 뿐
별다른 특징은 없다.
바둑판 무늬가 있는 실제 신선봉을 다녀올까 하다가 몇 차례 다녀온 곳이고 거기에 오늘은 가스 때문에
조망도 없을 듯 하니 포기를 한 채 민봉쪽으로 발길을 되돌린다.
(곰취)
(주능선 오름길)
(주능선 도착)
(주 등산로를 만나고)
(별 특징이 없는 1376봉)
13시 00분, 민봉.
없는 산길 만들어 진행하다가 반듯한 산길을 만나니 그야말로 일사천리 진행... 굴곡 또한 유순하게
이어지는 탓에 더욱 발걸음이 가볍다.
불과 10분만에 민봉 전 안부에 도착하고... 10여분 밋밋한 오름길을 온갖 야생화가 만발한 넓은
공터를 이룬 가운데 사방으로 조망이 탁 트이는 민봉 정상, 삼각점(단양306, 2004재설)이 반긴다.
비록 소백산 주능은 구름으로 뒤덮인 채 가려 있지만 고도가 낮은 용산봉, 봉우등, 슬금산이 모습을
들어내면서 지나온 절골 뒤로 둥지봉에서 실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까지 모두 펼쳐지는 풍경...
오후부터 비 예보가 있었고 주능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가스로 뒤덮여 있어 조망은 거의 포기했는데
이 정도의 조망을 대하니 단연 행운이라 해야 할 것이다.
날씨 상태로 보아 당장은 비가 올 분위기가 아니기에 더욱 여유가 넘친다. 느긋하게 점심상을 차린다.
한기까지 느낄 정도로 바람이 시원하다. 식사시간 35분 소요.
(민봉 전 안부)
(이질풀)
(민봉)
(민봉 삼각점)
(구름에 덮인 소백산 주능)
(슬금산-봉우등-용산봉)
(신선봉)
(둥지봉 능선)
(여로)
(청여로)
(물레나물)
(일월비비추)
(긴산꼬리풀)
13시 55분, 구인사 3거리.
11분 후 용산봉이 갈리는 1313봉을 사면길로써 지나친다. 아주 추운 날 용산봉쪽에서 올라왔던 때가
어언 2년 전이다. 힘겹게 올랐던 추억들이 스친다.
9분 후 구인사 3거리 도착... 바로 앞 1247봉 방향으로 출입금지 푯말이 보이면서 주 등산로는 좌측
덕평문안골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다시 한번 조망/봉우등 방향)
(용산 3거리)
(이어지는 산길)
(구인사 3거리)
14시 00분, 1247봉.
그러나 최근들어 뒤시랭이문봉을 경유하여 하산하는 팀이 일부 있는 바 1247봉까지도 산길은 그런대로
뚜렷한 편이다.
4분 후 1247봉 직전에서 좌측 사면으로 뒤시랭이문봉으로 향하는 뚜렷한 산길이 갈리고...
잠깐 더 오르면 울창한 수림으로 뒤덮인 채 뒤시랭이문봉 방향 지능선과 아곡문봉 방향 주능선이
갈리는 1247봉이다.
비로서 희미해진 산길 따라 우측 아곡문봉 방향 주능선으로 들어선다.
(1247봉 오름길)
(1247봉)
(우측 주능선으로 들어선다)
14시 30분, 1117봉.
잠깐 진행한 둔덕봉에서는 좌측... 한 차례 급내림으로 떨어지지만 아직은 바위능선 아닌 육산으로
이어져 별다른 부담이 없다.
급내림이 끝나면 다시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꺾는다. 여전히 희미한 족적이 이어지는 형태...
나무 사이로 한 차례 신선봉이 건너다 보이기도 한다.
1117봉을 직전에 둔 지점부터 비로서 바위능선이 시작되는데 별다른 굴곡이 없이 잡고 딛을 곳이
적당하므로 아직은 진행에 별 문제가 없다.
30분 후 1117봉을 차지하고 잠깐 다리쉼을 하면서 막초 한 잔씩 나눈다. 17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1117봉 직전부터 바위능선이 시작된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신선봉)
(1117봉 직전 적송)
(1117봉)
15시 01분, 1차 급내림 안부.
문제는 1117봉 이후이다. 본격적인 암릉이 시작되는 가운데 단번에 200m 고도를 떨어트려야 하고
거기에 희미하게나마 보이던 족적도 완전 사라진 탓이다.
과연 진행이 가능할지? 정 진행이 불가할 경우 사면으로 우회하기로 하면서 일단은 나침반 방향대로
잡목을 헤치면서 급사면으로 들어선다.
다행히 초입만 잡목이 무성할 뿐 이내 잡목은 끝이 난다. 대신 날카로운 암릉으로 연이어지니 감히
날등으로 붙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좌측 사면으로 우회로를 잡는다. 족적인지 아닌지 희미하게나마 지나간 흔적이 이어지고 있다.
날등에서 한참 벗어난 거의 암릉 아래 뿌리 부분... 행여 계곡쪽으로 방향을 틀까봐 수시로 나침반
방향을 확인한다.
그렇게 암릉을 길게 우회를 한 뒤 긴 암릉이 끝나는 곳에서 날등으로 올라서니 비로서 1차 급오름이
끝났는지 살짝 오르막으로 바뀐다. 1117봉을 뒤로 한지 14분 지난 시각이다.
(바위지대 사면 우회)
(1차 급내림 안부)
15시 23분, 밤실문안골 직전.
살짝 오르막 능선도 역시 암릉... 웬만하면 날등을 따른다고 했지만 전배균님이 먼저 올라 확인한
결과 진행이 어려워 보인다고 한다.
이번에도 좌측 사면을 택한다. 대신 암릉 뿌리가 아닌 중간으로 희미한 족적이 이어지는 덕분에
아까처럼 뿌리를 돌 때보다는 조금은 수월한 느낌이다.
한 굽이 암릉을 휘돌고는 다시 능선을 접하니 빽빽한 잡목 사이로나마 그런데로 뚜렷하게 족적이
이어져 당연히 주능을 접한 것으로 생각하고는 급내림으로 바뀐 능선길을 따른다.
그러나 급내림이 끝날 때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급내림... 그러다가 나무 사이로 잠깐 시야가
트이면서 우측 건너로 육중한 능선이 이어지는 것이 보이니 그제서야 생각치도 않는 밤실문안골
지능선으로 내려서는 중임을 알아차린다. 아니 바로 아래가 밤실물안골이다. 즉 족적이 뚜렷한
능선을 접한 곳에서 한 굽이 더 사면을 쳐야 했던 것이다.
빽을 하기에는 시간 상 너무 내려선 느낌... 아쉽긴 하지만 아곡문봉은 다음 기회로 미룬 채 밤실
문안골을 따라 내려서기로 한다. 등고선 550~600m 사면으로 임도가 이어지는 탓이다. 14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15시 42분, 밤실문안골.
5분 후 밤실문안골로 내려선다. 산길은 없지만 우려한 잡목지대가 아니기에 다행이다.
(밤실문안골 도착)
16시 15분, 폭포.
그러나 생각보다 상당히 협곡을 이루고 있어 바로 계곡을 거슬러 내려서기가 힘들다.
이리저리 사면으로 길을 만들다가 절벽이 나오면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는 식의 진행이 되다 보니
예상 외로 시간이 소요된다. 계곡을 택하기로 했을 때만 해도 30분이면 충분히 임도로 내려서리라
생각했는데...
33분 후 제법 웅장한 폭포를 우측 사면으로 길게 우회하여 내려선다. 8분 후 여전히 거친 계곡으로만
이어질 뿐 임도가 나올 기미가 없으니 간식이나 먹고 가자면서 자리를 차지한다.
14분 휴식.
(사면으로 가로지르기도 하고)
(계곡을 거슬러 내려서기도 하고)
(폭포)
(폭포)
(폭포)
16시 52분, 임도.
이어 10분 진행하면 3단 폭포가 형성된 축대가 나오면서 저 아래로 임도가 내려다 보이니 안도를
한다.
4분 후 임도를 만나면서 비로서 고생 끝, 행복의 시작이다. 상수도 보로구역이라는 푯말이 매달린
채 철망과 함께 문이 잠겨 있어 수로를 통해 빠져나와야 한다.
(이어지는 계곡)
(바위 옆 축대가 나오면서)
(폭포가 형성된 축대를 지나면)
(비로서 임도가 나온다)
(수로를 통해 빠져나가야 한다)
(뒤돌아 본 밤실문안골)
17시 18분, 임도고개/문필봉능선 주능.
이제부터는 시종 사면따라 이어지는 임도 트레킹... 마치 둘레길인냥 편안하게 이어져 이내 산행
아닌 여행 분위기로 바뀐다. 맨 땅 대신 수풀이 적당하게 자란 길이기에 더욱 운치가 있다.
저 봉우리가 여의생문봉일 것이다. 한 굽이 돌면 밤실문봉인듯 또 하나의 암봉이 올려다 보이고
저 위로는 포기한 아곡문봉이 올려다 보이기도 한다.
12분 후 굽이 도는 지점으로 마른 계곡을 하나 지나치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그곳이 바로
아곡문안골이다.
14분 후 아곡문봉을 지나 문필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도착... 생각보다 너무 빨리 주능에 도착한
바 혹시 내려선 계곡이 밤실문안골 아닌 아곡문안골이 아닐까 하는 추론도 해 보았지만 지도와
주변 지형, 사진들을 재차 대조한 결과 밤실문안골로 내려선 것으로 결론 짓는다.
산길 없는 계곡을 어렵게 빠져 나오자마자 워낙 편안한 임도를 대했기에 너무 빨리 진행한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임도따라 진행)
(여의생문봉)
(밤실문봉)
(아곡문봉)
(건너편 향로봉 능선)
(주능선 직전)
(주능선 도착)
(휴식)
18시 12분, 절골 입구.
아곡문봉-문필봉쪽은 나중에 향로봉쪽과 다시 한번 연계를 해 보기로 하고 그대로 임도따라 성골로
원번회귀를 하기로 한다. 사면으로 굽이도는 임도이지만 워낙 편안하게 이어지므로 지름길로써 바로
치고 내려서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내려서는 동안 눈으로나마 막판 우뚝 솟은 문필봉을 음미할 수 있고 절골 건너로는 둥지봉 능선이
자못 험준한 산세로써 펼쳐진다.
오후부터 내린다는 비가 이제서야 살짝 뿌리는가 싶더니 이내 멈춘다. 서울쪽은 제법 비가 많이
왔다고 하는데 운이 좋았던 것이다.
30분 후 아침에 건넌 절골 초입 시멘트도로를 접하고는 그냥 옷 입은 채 물속에 들어가는 것으로써
간단히 흘린 땀을 씻어 낸다. 16분 휴식.
(문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둥지봉 능선과 그 뒤 홈통골산 능선)
(임도 트레킹)
(문필봉)
(둥지봉능선)
(아침에 지나친 펜션)
(절골 입구 복귀)
18시 26분, 성골마을.
성골마을로 가는 길은 아침에 온 길이 아닌 별 채 뒤 임도... 아침에 온 길보다도 오히려 지름길이다.
8분 후 차를 주차해 놓은 성골마을에 도착함으로써 기분좋은 산행을 마무리한다.
초입에서 볼 때 펜션방향이 아닌 좌측 신작로길이다.
(펜션 별채)
(문필봉)
(아곡문봉)
(성골마을 원점회귀)
그 후.
뒤풀이는 차로 7~8분 거리에 있는 영춘면 시내에서 된장찌게로써 간단히 하고...
귀경을 서두르는데 그제서야 빗방울이 한두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박달재를 넘을 즈음에는
차장이 안 보일 정도로 퍼붓 듯 쏟아지기도 한다. 운 좋게 산행 중에만 날씨가 좋았던 것이다.
영동고속도로 일부 정체라는 정보에 감곡IC를 그대로 지나친 채 일죽 경유 양지IC로 올라서니
별다른 정체 없이 3시간 30여분만에 집에 도착하여 하루 일과를 마무리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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