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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강원도

[정선 가리왕산]장구목이-가리왕산-중봉-하봉-오두치-숙암리

by 높은산 2011. 9. 9.
Untitled

[정선 가리왕산]
장구목이골-가리왕산(1561.8)-중봉(1433)-하봉(1380.3)-오두치-임도트레킹-오잠동임도-숙암리

[도상거리] 약 22.0km = 오두치까지 10.0km + 임도 8.5km + 하산 3.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정선

[산행일자] 2011년 7월 24일 일요일

[날 씨] 흐린 후 11시 20분경부터 비

[산행코스]
장구목이골(06:32)-폭포(06:44)-가리왕산3.2km이정표(06:47)-계곡건넘(06:48)-계곡끝(07:32)
-임도(07:42~08:02)-가리왕산0.6km이정표(08:29)-샘터(08:45)-주목단지(08:48)-주능3거리(09:03)
-가리왕산(09:09~34)-주능3거리(09:39)-중봉(10:10~21)-헬기장(10:22)-세곡/오잠동3거리(10:24)
-오잠동갈림(10:39)-전안부(10:48)-하봉(11:00~19)-우지능(11:49~54)-사면멋진바위(12:07)
-주능복귀(12:18~24)-1224봉(12:30)-암봉(12:48)-암봉사면통과(13:08~15)-오두치임도(13:42)
-안부/식사(13:45~14:15)-846봉(14:20~25)-오두치임도후퇴(14:35)-어도원임도/하봉길(15:09)
-오잠동임도/중봉길(16:35~45)-계곡건넘(16:55)-묘(17:13)-임도(17:32)-임도갈림(17:35)
-암봉(17:36)-우사면길(17:49)-너덜지대(17:58)-산길끝(18:01)-숙암리/숙암분교(18:10)


[산행시간] 11시간 38분(휴식 외:2시간 18분, 실 산행시간:9시간 20분)

[참여인원] 10인(광인, 술꾼, 유사장, 아사비, 정대장, 진성호, 이사벨라, 솜다리, 백미, 높은산)
  + 2인(동그라미, 솔바람)가리왕산 합류

[교 통] 승용차 2

<갈 때>
상동(03:05)-한남대교(03:28)-중부만남의광장(03:45~55)-(중부+영동)-횡성휴게소(04:00~10)-진부IC
-(59번국도)-장구목이골(06:10)

<올 때>
숙암리(18:19)-정선(18:43~19:43)-남면-(38번국도)-오갑산휴게소(21:20~35)-감곡IC-(중부내륙+영동
+경부)-서초IC-서초역(23:10)-(강변북로+외곽)-상동(23:45)


(산행지도/주황색이 하산길)

[산 행 기]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평창으로 확정됨에 따라 최고의 원시림으로 보존되어 '국가산림유전
자원보호림'에 포함되어 있는 가리왕산 중봉과 하봉 일대에 알파인스키 활강경기장이 들어선다고
한다. 국제규격 800m 표고차를 충족시키는 곳이 가리왕산밖에 없기에 대안이 없다고...
훼손을 최소화한다고 하지만 슬로프가 가로지르는 것 만으로도 원시림 속 가리왕산 모습은 영영
볼 수 없을 것이다.


(주목)


(가리왕산)

조만간에 공사가 시작된다는 뉴스를 접하니 망가지기 전에 한번 다녀온다며 가리왕산을 산행지로
정한다.
애초는 민둥산-비봉산 경유 정선까지 진행하기로 했으나 하봉 이후 예기치 않은 폭우를 만나는
바람에 오두재까지만 진행한 뒤 대신 임도 트레킹 형태로써 활강장이 들어선다는 중봉능선으로
하산을 했다.


(숲길)


(바위지대)

06시 10분, 장구목이골.
워낙 명산이라 그런지 모처럼 두 대의 승용차를 꽉 채운다. 개인 출발하여 현지에서 합류하기로 한
일행 포함하여 총 12인이다.
코스가 제법 길면서 하봉 이후 산길이 나빠 가장 빨리 가라왕산을 오를 수 있는 장구목이골 코스를
들머리로 잡았다. 예전 두 번인가 세 번인가 올랐던 기억... 가리왕산에서 가장 메인에 속하는
부담없는 코스이다.
집 출발 3시간만에 들머리에 도착하고는 일단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장구목이)


(등산로 안내판)


(초입 계곡)


(오대천/하류)


(오대천/상류)

06시 32분, 산행시작.
장마가 시작된 이래 비가 거의 매일 내리사시피 한 탓에 수량이 넘친다. 내려다 보는 자체만으로도
시원함을 느낀다.
산길은 계곡을 좌로 둔 채 사면으로 이어지다가 10여분 후 한 폭포가 있는 곳에서 계곡 옆으로
내려서게 되고... 잠깐 더 진행하면 '↓장구목이 1.0km, ↑가리왕산 정상 3.2km' 이정표가 나오면서
계곡을 건너서게끔 되어 있다. 통나무 다리가 앙증맞다.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산길)


(폭포)


(이정표)


(계곡 건넘)

07시 32분, 계곡 끝.
이후로는 계곡을 끝날 때까지 끝까지 계곡 좌측으로 산길이 이어지는 형태... 비록 화려한 폭포는
없지만 이끼 속 작은 폭포들이 연이어 펼쳐지면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40여분 후 비로서 계곡이 끝나면서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산행을 시작한지 꼭 1시간만이다. 


(계곡)


(계곡)


(계곡)

07시 42분, 임도.
10분 후 사면을 가로지르는 임도에 도착하고는 막초 한잔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가리왕산까지 거리상으로는 약 60% 지점이지만 아직도 고도 600m 이상 더 극복해야 하므로 절반쯤
왔다고 보면 될 듯... 최소 1시간은 잡아야 할 것이다. 20분 휴식.


(계곡이 끝나고)


(장구목이 임도)


(임도)

08시 45분, 샘터.
오를수록 점점 더 급해지는 산길... 아직 이른 아침이지만 쉴새없이 흐르는 땀방울을 연신 훔친다.
27분 후 가리왕산 0.6km 이정표를 대하면서 다소나마 경사가 완만해지니 조금은 여유를 되찾는
기분이다.
그러나 아직도 주능까지는 300m 이상 더 고도를 극복해야 한다. 주변으로 가스까지 짙게 깔린 탓에
얼마나 얼마나 남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답답함마저 느낀다.
16분 후 샘터 이정표가 나온다. 바로 좌측이 샘터인 듯 하지만 식수가 충분하므로 그대로 진행한다.  


(급오름길)


(가스)


(이정표를 대하고)


(다소 완만해진 능선)


(샘터 3거리)

09시 03분, 주능.
샘터를 지나자마자 주목단지가 펼쳐진다. 천년 세월을 버틴 탓에 하나같이 기기묘묘한 형상을 하고
있다. 가리왕산 최고의 주목군락지이다.
15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주능선... 이제부터는 별다른 오름없이 시종 밋밋한 능선으로만 이어지니
마치 산행을 다 한 듯 갑자기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주목)


 (주목)


 (주목)


(주능선 직전)


(주능선)


(이정표)

09시 09분, 가리왕산.
가리왕산까지는 5~6분 거리... 운동장처럼 넓지막한 공터 차지하고 낯 익은 돌탑, 정상석, 1등
삼각점(정선11, 2004재설)이 반긴다. 다만 모처럼의 조망을 기대했던 바 가스 속 허공 뿐이니
실망과 함께 다소 미련이 남는다. 상상으로나마 주변 산들을 음미한다.
오래 머무르고 있으려니 언제 땀을 흘렸던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기까지 느끼는데 와중에 한
무리의 야영팀이 하룻밤을 머무르고는 막 철수를 하는 중이다.  
막초잔을 주고받는 사이 별도 회동리를 출발 정상에서 합류하기로 했던 동그라미님과 친구분이
도착한다. 25분 휴식.


(가리왕산)


(1등 삼각점)


(정상석)


(돌탑)

10시 10분, 중봉.
5분 후 주능 3거리 복귀... 중봉까지는 거의 오르내림 없이 산길까지 편안하게 잘 나 있어 그저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다.
1447봉을 의식하지 못한 채 30분 진행하면 울창한 수림 속 조그마한 돌탑이 하나 보이는 중봉...
바로 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이 들어선다는 지점인데 이렇게 아늑한 곳에 곤돌라가 오르내린다고
생각을 하니 답답하고 안스러울 뿐이다.    
오후에만 약간의 비라는 예보와는 달리 벌써부터 빗방울이 떨어져 걱정을 하기도 하는데 다행히
지나가는 비인지 잠깐 내리다 말아 안심을 한다. 11분 휴식.


(중봉 가는 길)


(중봉 가는 길)


(중봉 가는 길)


(중봉 가는 길)


(중봉)

10시 39분, 오잠동 갈림.
중봉을 뒤로 하자마자 각종 야생화가 만발한 채 넓은 헬기장이 반긴다.
이어 2분만 더 진행하면 '↖오잠동 1.5km, ↗세곡임도 1.5km' 이정표와 함께 산길이 Y로 갈리는데
좌측은 바로 오잠동으로 내려서는 길이려니 판단을 한 채 우측으로 들어섰다가 방향이 벗어나는
것을 보고서야 사면을 치고 좌측으로 들어서기도 한다.
하봉쪽은 10년전에 한번 찾았던 곳이지만 그저 기억이 가물할 뿐이다.
좌측 능선을 접하고 10여분 밋밋한 능선을 따르면 그제서야 뚜렷한 산길은 오장동쪽으로 내려서면서
하봉으로 향하는 주능선으로 희미한 족적이 보인다.  


(헬기장)


(헬기장의 야생화)


(세곡임도 3거리)


(오잠동 3거리)

11시 00분, 하봉.
9분 후 밋밋한 둔덕봉을 넘어서면 마지막 하봉 오름길을 남겨 둔 전 안부... 산길은 희미하지만
능선이 순하여 진행에는 별반 지장이 없다.
10분 오름길을 극복하면 느닷없이 '↑험로 1.3km, →광산삼거리 1.6km'로 표기된 이정표가 나오면서
험로 방향으로 2분 더 진행하면 잡목 공터를 차지하고 하봉 이정표가 보이는 하봉 정상이다.
이곳 역시 동게올림픽 활강경기장이 들어서는 곳, 중봉은 남자경기, 이곳은 여자경기장이라 한다.
산길마저 불투명한 곳인데 머지 않아 곤도라가 올라올 것이니 기가 찰 노릇이다.
삼각점을 찾다가 못 찾고 포기했는데 잠시 일 보러 갔던 일행이 깨진 채 내 팽개진 삼각점을 주워
들고 올라와 제자리에 위치시킨다. 19분 휴식.


(하봉 오름길)


(하봉 직전 이정표)


(하봉)


(하봉)


(주워 온 삼각점)


(주워 온 삼각점을 배경으로)

12시 30분, 1224봉.
하봉을 뒤로하자 이정표대로 험로... 산길이 불투명한 가운데 좌우로 급사면을 이룬 바위지대로
이어지는 탓이다.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내리기 시작된다. 아까 중봉처럼 잠깐 내리다 그치겠지
했지만 점점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주변은 가스로 오리무중을 이루고 있어 최악의 조건이라 해야 할
것이다. 이어졌다 끊어졌다 반복하는 희미한 족적을 살피면서 고도를 낮춘다.
그렇게 30분쯤 내려섰을까? 살짝 오름으로 되어 있는 1224봉에 도착할 때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급내림이 지속되고 있어 방향을 확인하니 1224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을 높친 채 엉뚱하게도 우측
지능선으로 진행 중이다. 능선이 갈리는 곳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는데...
위치상 많이 벗어난 것 같지는 않지만 급내림을 되올리는 것도 힘들고 설령 되올린다 해도 가스
속 분기점을 제대로 찾으리라는 보장이 없으니 그냥 사면을 치고 진행하기로 한다. 마침 사면으로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내 족적이 끊어지는 지능선을 2개씩이나 어렵게 넘으면서 20여분 후 비로서 주능선 복귀...
여전히 불투명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5~6분 더 진행하니 그제서야 주능선이 좌로 바짝 꺾이는
1224봉이다.
30여분 알바... 그나마 사면길에서 비박형태를 갖춘 멋진 바위를 대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한다.
후미 5인은 제대로 진행했는지 방금 지나친 흔적이 보인다.  


(사면치기에서 만난 멋진 바위)


(다시 주능을 접하고)


(1224봉)

13시 08분, 암봉 사면통과.
미역줄이 빽빽한 급내림을 한 굽이 내려서면 암릉으로 이어져 잠깐 암릉을 따르다가 더 이상 진행이
어려워 보이니 우측으로 길게 우회를 한다.
18분 후 다시 날등으로 올라서면 이번에는 아예 암봉을 이룬 상태... 진행할 방향은 좌측이지만
마땅이 내려설 만한 곳이 보이지 않으니 난감할 뿐이다. 아까 첫 암릉을 지난 지점에서 좌로
돌았어야 했나 보다.
다시 빽을 하기에는 너무 내려섰고 차라리 우측 사면을 치고 내려서서 임도로 탈출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데 주변을 살피던 일행 한 분이 내려 설 만한 곳을 찾았다고 한다.
암봉 사면을 바짝 끼고 도는 형태... 절벽을 피하면서 이리저리 사면을 휘돌아 내려서니 어느 덧
어려운 암봉 사면은 모두 다 빠져 나온 듯 표지기가 한 장 보이기도 한다.
암봉을 뒤로 한지 20분이 지난 시각... 예전에도 하봉에서 오두재 임도까지는 한번 진행한 적이
있던 바 그저 암릉이 있었을 뿐 이렇게까지 힘들게 내려선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
날씨와 계절 탓이리라. 잠깐 다리쉼을 하면서 막초 한 잔 나눈다. 7분 휴식. 


(암봉 사면 내려서기)


(무사히 암봉을 내려서고)

13시 42분, 오두치.
험준한 암봉 지대는 끝났으나 이후로도 얼마간은 바위지대를 형성한 채 끊어질듯 말듯 희미한
족적이 사면따라 이어지다가 바위지대가 모두 끝난 뒤에야 날등으로 올라서고 았다.
비록 잡목이 도사린 상태이지만 산길 형태가 뚜렷하니 한결 진행을 할 만하다.
막판 정글을 이루는 미역줄 숲을 어렵게 뚫고 내려서면 순환임도가 가로지르는 오두치이다.
하봉을 뒤로 할 때만 해도 1시간이면 족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30분 알바 포함 무려 2시간 20분이나
소요되었으니 과연 날이 저물기 전 정선에 도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나마 비가 약해진 것이 다행... 열린 쪽문 통해 순환임도 울타리를 통과한 뒤 바로 아래 실제
오두치가 되는 안부 차지하고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제대로 진행한 5인 일행은 이미 식사를 마치고 출발을 한 모양이다. 식사시간 30분 소요.


(오두치 임도)


(푯말)


(실제 오두치인 안부)


(식사 후 출발)

14시 45분, 오두치 임도 후퇴.
식사를 하는 사이 비가 그쳐 안도했지만 막 출발을 하려는데 다시 한바탕 쏟아지려는지 갑자기
주변이 캄캄해진다.
5분 후 능선이 갈리는 846봉에 도착하니 결국 빗줄기가 시작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산길 없이
다시 바위지대로 이어지는 기미이고 거기에 일행 한 분이 탈출한다고 되돌아서니 아무래도 더
이상의 진행이 무리라는 판단이다.
결국 민둥산-비봉산쪽은 다음 기회로 미룬 뒤 우산쓰고 진행해도 무방한 임도트레킹으로써
아쉬움을 대신하기로 한다.
10분 후 오두재 임도로 후퇴를 하니 천둥까지 요란하게 치면서 마치 들이붓듯 쏟아지고 있어
모두들 후퇴하기를 아주 잘 했다는 평을 한다. 
 

(오두치 임도 후퇴)

15시 09분, 어도원 임도.
순환 임도는 해발 700~800m 사이 고도를 유지하면서 가리왕산을 한 바퀴 휘돌게끔 조성되어 있는
바 안젠가 한번쯤은 여행삼아 천천히 걸어본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차라리 잘 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우산을 편다. 비가 제아무리 쏟아진다 해도 부담이 없다. 오히려 빗 속에 걷는 것이 운치가 있을
것이다.
35분 후 하봉길을 만나는 어도원 임도에 도착한다. 희미한 산길과 함께 철문이 열여 있다.
처음에는 이쯤에서 적당히 탈출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물기 잔뜩 머금은 잡목을 헤칠 용기가 나지
않는다. 좀더 뚜렷한 하산길을 택하기로 하고 그대로 임도를 따른다.


(임도 트레킹)


(어도원 임도)

16시 35분, 오잠동 임도.
예전 한번 하산을 했던 다랫골 하산길 역시 산길이 불투명하니 결국 중봉 하산길을 택하는 것으로
결정한다. 시간도 여유가 있기에 마냥 임도를 걸어 볼 심산... 아울러 스키장이 생기면 더 이상은
못 볼 길이기에 마지막으로 접해 본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장장 1시간 반 가까이 더 진행을 하고 나서야 오잠동 임도 이정표가 있는 중봉 하산길에 도착한다.
나중에 집에 와서 거리를 재 보니 임도만 8.5km... 민둥산-비봉간 거쳐 정선까지 가는 본래의
계획보다 거리만으로는 훨씬 더 긴 산행이 되었다. 10분 휴식.


(이어지는 임도)


(이어지는 임도)


(이어지는 임도)


(오잠동 임도)


(중봉 숙암리간 뚜렷한 하산길이 이어진다)

17시 32분, 임도.
비로서 임도를 버리고 하산길로 들어선다. 가리왕산 메인 등산로인 탓에 산길이 반반하게 잘 나
있다. 그 사이 비까지 그친 상태이기에 더욱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산길은 10분 후 계곡 상류를 건너 사면으로써 우측 능선으로 이어진다. 다른 능선에 비해 별다른
굴곡없이 아주 유순하다는 점이 맘에 든다.
우측 능선 날등을 접하고는 시종 울창한 낙엽송숲을 이루면서 편안하게 이어지는데 바로 이 능선을
따라 스키장이 조성될 예정이라 하니 호젓함보다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35분 후 좌측 사면에서 이어진 임도를 만남으로써 시종 유순하게 이어지던 능선은 일단 끝이 난다.


(계곡 상류를 건너 사면으로 이어지는 산길)


(울창한 낙엽송 숲으로 이어지는 날등)


(날등길이 끝나고)


(또 다른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

18시 01분, 산길 끝.
이어 임도를 2~3분 진행하면 임도는 우측 사면으로 내려서고 숙암분교 1.5km 이정표와 함께 다시
산길이 이어진다.
산길로 들어서자마자 암봉이 가로 막는다. 밧줄이 보이면서 좌측으로 돌아서게끔 되어 있다.
계획대로 민둥산쪽으로 진행한 5인 일행에게 민둥산 직전 안부에서 탈출을 했다는 연락이 온다.
예상대로 빗속 바위와 잠복길을 진행하느라 무척 고생을 한 모양이다.        
암봉을 지나면서 급내림이 시작되고... 10여분 내려서니 날등을 벗어나 우측사면쪽으로 내려서고
있다.
10분 후 제법 규모를 갖춘 너덜지대가 잠깐 이어지기도 하고... 3분 후 너덜지대를 빠져나가니
비로서 산길이 모두 끝나면서 수레길이 시작된다.  


(잠시 후 이정표에서  임도는 사면으로 내려서고)


(뒤돌아 봄)


(암봉)


(숙암리가 내려다 보이고)


(너덜지대)


(산길 끝)

18시 10분, 숙암리/숙암분교.    
5분쯤 수레길을 따르면 민가가 시작되면서 마을길로 바뀌고 3~4분 더 진행하면 59번 국도상 숙암리
숙암분교 앞이다. 정문에 걸려있는 '환영 2018 동계올림픽 강원도평창개최확정!' 현수막을 보면서
과연 올림픽 이후 어떤 마을 풍경으로 변할지 기분이 착찹해진다.  
예정치 않은 곳으로 하산함으로써 사연많은 산행을 마무리하고는 뒤풀이 장소로 정한 정선으로
향한다.    


(수레길이 시작되고)


(오대천 건너  산줄기)


(숙암리)


(숙암분교)


(숙암리 버스정류소)


(숙암분교 정문에 걸려있는 현수막)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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