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석동산]
임계교-682.1-장찬성-석동산(750.0)-전평산(850)-새둑재-중봉산갈림봉(1285.0)-1246.9-토산3거리
[도상거리]
약 17.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임계
[산행일자] 2011년 5월 22일 일요일
[날 씨]
흐린 후 갬
[산행코스]
임계교(07:16)-장찬성입구/임계중학교(07:18)-682.1봉(07:27)-장찬성3거리(07:47)-고분(07:55)
-장찬성/식사(08:00~33)-3거리복귀(08:45)-묘3(09:16~26)-우사면임도(09:30)-철탑(09:39)
-임도(09:41)-(임도진행)-임도버림(10:05)-석동산(10:15~25)-799봉(10:34)-우지능(10:51)
-전평산(11:05~20)-새둑재(11:28)-임도(11:39)-임도3거리/식사(11:59~13:03)-묘(13:09)
-1105봉(13:40)-우지능(14:07)-주능3거리(14:32)-1285.0봉(14:37~44)-주능3거리복귀(14:49~15:18)
-1246.9(15:58)-1260봉(16:08)-칠곡메기3거리(16:14~25)-묘(16:34~17:01)-1012봉(17:37)
-임도(17:51~18:24)-능선3거리(18:45)-(우)-좌지능(18:50~19:05)-(우)-바위지대(19:35)-(좌급사면)
-골지천(19:50)-골지천건넘(20:05)-토산3거리(20:12)
[산행시간] 12시간 56분(휴식 외:4시간
12분, 실 산행시간:8시간 44분)
[참여인원] 8인(더산, 아사비, 전배균, 정대장, 베리아, 우일신,
최미란, 높은산)
[교 통] 승용차 2
<갈 때>
상동(03:05)-(영동)-여주휴게소(04:05~40)-강릉IC-성산-삽당령-임계(06:35)
<올 때>
토산리(20:20)-비슬이재-동면-민둥산도로-남면(21:00~50)-제천IC-(중앙)-치악휴게소(22:30~40)
-(영동)-상동(24:20)
(산행지도/클릭하면 확대됨)
[산 행 기]
백두대간 고적대(1353.9)에서 서쪽으로 뻗은 능선은 중봉산(1259.3)을 거쳐 1285.6에 이른 뒤
북쪽으로는 넓덕동산(1237)과 석이암산(979.4)을 일으킨 뒤 고단리계곡이 임계천에 합수되는
검문교 앞까지, 남쪽으로는
1246.9봉, 1197.2봉 등 1000m급 무명봉을 거쳐 중봉골이 골지천에
합수되는 중봉교 앞까지 능선이 이어지는데 그곳은 작년 6월
20일 연계하여 진행을 한 바 있다.
(장찬성 가는 길)
(장찬성)
(석동산 능선)
한편 1285.6봉에서 서북쪽으로
전평산(850), 석동산(750.0), 장창성 경유 임계면 임계교까지 또
하나의 긴 능선이 이어지는데 그 곳이 바로 이번에 진행코저 하는
능선이다.
우선은 오지능선 잇기가 목적이이지만 작년 산행시 철지난 참취들이 전혀 나물꾼의 손때를 안 탄
채 지천으로 깔려 있었기에
년중 가장 나물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를 택하면서 나물산행의 목적을
추가한다.
하산은 작년에 가장 나물이 많았던 일부를 포함하여
토산3거리 은치교로 하는 것으로...
(주능 오름길에서 문래산 방향)
(펑퍼짐한 주능선)
(주능에서 보는 청옥산)
06시 35분, 임계교.
나물 산행이라는 명목 때문인지 인원이 늘어 차량 2대 출발... 중간 휴식시간 포함 3시간 30분만에
장찬성 안내판이 보이는
임계교에 도착한다. 휴식시간 제외해도 꼬박 3시간이 소요되었으니 당일산행
치고는 제법 먼 거리이다.
'면소재지로부터 약 2km
지점인 송계리에 위치되어 있는 이 장찬성은 고려 때 어느 장군이 동해에서
적과 싸우다가 후퇴하여 이곳에서 진을 치고 적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인데 높이 2m, 길이 400m나
되는 성으로서 하룻 밤 사이에 완전히 쌓아 올렸다고 전해오고 있으며 성(姓)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성을 쌓은 장군의 이름이 장찬이라 하여 장찬성으로 불리어 오고 있다.'
임계산성으로도 불리는 장찬성 입구가 산행 들머리이다.
(임계교)
(장찬성 안내판)
07시 16분, 임계교 출발 산행시작.
운전자 두 분이 날머리에 차 1대를 대러 간 사이 일행 한 분은 이곳 지방 막초라면서 그 새 근처
가게에서 두어병 들고 오고는
기다릴 겸 반주잔이나 한 잔씩 하자고 한다.
산행 시작도 하기 전에 반주잔이니 오늘도 얼마나 많은 술잔이 오갈지... 30여분 후
날머리에 차를
대고 온 일행들이 도착하자 비로서 주섬주섬 산행 행장을 준비한다.
태백 방향으로 도로따라 100m쯤 진행한
임계중학교 앞에서 송계산성 표시판이 보이면서 장찬성을
향한 산길이 시작된다.
식사시간 33분 소요.
(들머리 표시판)
(도로 건너 임계 중학교)
(초입 산길)
07시 27분, 682.1봉.
초입으로 통나무 계단까지 보이는 등 잘 정비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군에서 장찬성을 한 바퀴
도는 코스를 산책로로써 조성한 것이다. 쭉쭉 뻗은 송림들과 어울려 아주 운치있는 분위기...
밤새 내린 비가 그친 다음이라 그런지
더욱 싱그러운 느낌을 준다.
불과 9분 오르면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682.1봉이다.
(호젓한 송림길)
(682.1봉)
07시 47분, 장찬성 3거리.
682.1 이후로는 별다른 오름길이 없다. 아침 산책이라도 하듯 발걸음이 가볍다. 느긋하게
진행한다.
송림숲길에 이어 낙엽송숲길로 바뀐 능선을 10여분 진행하면 좌측 사면으로 넓은 초지를 이룬 밭이
전개된 가운데 산길은
바로 위 장찬성 분기봉을 생략한 채 밭을 낀 임도로 이어지면서 임계시내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어 밭을 통과하면 '장찬성등산로'
푯말이 나오고 잠깐 임도를 더 따르다가 우측으로 꺾이는
임도를 버리고 뚜렷한 산길을 살짝 오르면 장찬성 분기봉에서 장찬성으로 향하는
지능선상 안부...
우측 석동산 방향으로 희미한 산길이 이어짐을 확인하고는 장찬성을 들르기 위해 좌측 산책로로
들어선다.
(낙엽송숲으로 바뀌고)
(사면의 밭)
(밭 아래로 임계시내가 펼쳐지고)
(이정표)
(임도)
08시 00분, 장찬성.
'송계산성(장찬성) 고분군' 안내판과 함께 석관묘 구조의 고분들이 몇 보이는 가운데 짧은 오름으로
되어 있는 봉우리 하나를 넘고,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한번 짧은 오름을 극복하면 거대한 규모의
산성이 그대로 남아있는 장찬성
정상이다. 3거리에서 12분 소요... 영진 지도에는 마산봉으로
표기되어 있는 654봉으로 이곳부터 임계천방향으로 약 400m 정도 이런
식의 산성이 이어진다.
산성 차지하고 느긋하게 아침상을 차린다. 출발할 때만 해도 잔뜩 끼었던 가스가 서서히 걷히면서
어느 덧
파란 하늘을 들어낸 채 가야할 산줄기가 펼쳐지니 기분도 덩달아 상큼해진다.
(고분군 안내판)
(고분)
(마지막 장찬성 오름길)
(장찬성)
(장찬성)
(기야할 산줄기)
09시 16분, 묘 3.
12분 후 3거리로 복귀, 석동산을 향하는 희미한 산길이
들어선다. 본격적인 오지능선이 시작된다고
할까? 다소의 잡목이 걸리적대지만 우리들만의 산길이라는 생각과 함께 익숙한 몸놀림으로 잡목을
헤친다.
5분 후 쭉쭉 뻗은 송림들이 군락을 이룬 둔덕봉에 도착한다. 장찬성 산책로가 사면으로 이어졌던 바
실질적인
장찬성 분기봉일 것이다.
이후 한동안은 별다른 오름없이 밋밋한 능선으로만 이어진다. 묵은 산길이지만 족적도 비교적
뚜렷한 편...
한 두 차례 시야가 터지면서 가야할 능선이 펼쳐지기도 하고 이따금씩 손 때 안 탄
두릅군락을 대하니 몇몇 일행들은 벌써 나물산행 모드로
들어선다.
25분 진행하면 의외의 묘 3기가 나란히 하고 있어 잠시 자리를 차지하고 막초 한잔씩 나눈다.
10분 휴식.
(본격적인 오지능선이 시작되고)
(실질적인 장찬성분기봉)
(이어지는 산길)
(가야할 산줄기)
(묘 3)
09시 41분, 임도.
불과 4분만 더 진행하면 우사면 바로 아래로 임도가 보이는 안부이다. 임도가 표기된 국립지리원
지도와 대조해 보니 장찬성 3거리 직전부터 우사면으로 이어진 임도가 낙천교 방향 지능선을 크게
휘돌은 뒤 다시 날등 옆으로 올라선
지점으로 능선이 워낙 유순하게 이어진 탓에 벌써 이곳에
도착한 것이다.
밋밋한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다시 임도를 접하기에 임도로
내려서서 진행해도 무방하지만 한 차례
더 지능선을 휘도는 식이므로 날등이 오히려 지름길이다. 산길도 그런대로 유지되기에 그대로
날등으로 진행... 잠깐 오르면 멋진 적송이 한 그루 자리한 가운데 시야가 터지면서 우측 건너편
문래산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어 밋밋한 봉우리를 넘으면 철탑이 하나 나오면서 철탑을 내려서자마자 이번에는 임도가 아예
날등까지 올라와 있다. 우사면 임도를
접하고 불과 10분 거리이다.
(우사면 임도)
(멋진 적송 한그루와 지나온 산줄기)
(문래산 줄기)
(철탑)
(날등과 만나는 임도)
10시 05분, 임도 버림.
이후는 한동안 임도가 날등을 좌측으로 바짝 낀 채 이어지는 형태이니 그대로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우측으로 시종 시야가 터지면서 문래산 줄기가 펼쳐진다. 두릅이라도 건질까 기대했지만
얼마 후 나물 목적으로 트럭과 사륜 한
대가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는 포기를 한다.
그렇게 20분 정도 임도를 진행했을까?
임도가 짧은 지능선을 굽이돌고 있으니 이쯤이 석동산이
아닐까 싶다.
임도로 들어선 지점에서 1.5km 지점이기에 시간상 너무 빠른 느낌은 있지만 주변 지형의 생김상
벌목지 저
위가 석동산일 것이라는 판단... 딴은 임도로 진행했으니 20분이면 그 정도 거리를
진행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지능선을 굽이도는
임도 대신 바로 지능선을 넘고는 다시 임도를 만난 지점에서 비로서 임도를
벗어나기로 한다.
(한동안은 임도진행)
(문래산 산줄기)
(저 위가 석동산일듯)
(임도를 벗어나 사면을 치고 오른다)
10시 15분, 석동산.
6~7분 급사면을 치고 오르면 날등을 접하고 2~3분 정도 날등따라 역 방향으로 빽을 하니 예상대로
석동산 정상... 빽빽한 잡목 둔덕을 차지한 채 오래된 납작삼각점이 반긴다. 국립지리원 지도상
750.0으로 표기된 무명봉이지만
영진지도상 석동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손 때가 전혀 안 탄 굵은 고사리가 지천으로 널려 있어 금방 한 웅큼 손에 쥔다. 10분 휴식.
(석동산)
(석동산 삼각점)
(석동산)
(문래산)
11시 05분, 전평산.
석동산보다 약간 고도가 높은 799봉을 향해 밋밋한 오름길을
오른다.
초반은 펑퍼짐한 능선을 이루면서 분위기 좋은 숲길로 이어지지만 9분 후 799봉을 넘어서면 간벌한
나무들이 산길에 그대로
방치된 채 정리되지 않아 진행이 다소 걸리적 거린다.
844봉을 지나 17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까지 내내 그러한
간벌지대...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을 지나니 그제서야 간벌지대가 끝나고 호젓한 송림숲으로 바뀌어 다시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10분
후 좌측 급사면으로 떨어지는 능선이 새둑재로 내려서는 주능선임을 판단한 뒤 직진방향으로
잠깐 더 진행하면 별다른 특징없이 밋밋한 둔덕봉을
이루는 전평산이다.
석동산과 마찬가지로 영진지도에만 산이름이 있을 뿐 국립지리원에는 X850으로만 표기되어 있다.
15분 휴식.
(석동산을 뒤로 하고)
(799봉 지난 간벌지대)
(호젓한 송림숲으로 바뀌고)
(전평산)
11시 28분, 새둑재.
잠깐 빽, 급사면으로 떨어지는 새둑재를 향해 내려선다. 초입 산길이 불분명하여 제대로 내려서고
있는지 잘 판단이 되지 않으나 잠시 내려서면 그런대로 족적이 시작되면서 능선의 형태도 살아나
그제서야 제대로 진행하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다.
8분 후 좌측으로 넓은 밭이 형성된 채 능선까지 올라와 있는 새둑재에 도착한다.
(새둑재)
11시 59분, 임도3거리.
이어 사면
형태의 급오름 능선을 10분 정도 극복하면 산허리를 휘도는 임도... 날등쪽은 급한
절개지와 함께 여전히 산길이 불분명한 급오름으로 되어
있으니 비록 한 바퀴 빙 도는 식이지만
임도를 따르기로 하고 좌측방향 임도로 들어선다. 지도를 보면 급오름이 끝난 지점에서 다시
날등을 접하게끔 되어있기 때문이다.
샘터까지 한 차례 만나는 가운데 20분 진행하면 다시 날등을 접하는 임도 3거리....
임도표지석이
보이면서 임도는 날등을 사이에 둔 채 양쪽 사면으로 갈리고 있다.
마침 점심시간이니 식사를 하기로 하고 풀밭
공터를 차지한다. 중간중간 채취한 나물 덕분에 제법
진수성찬... 식사 후 반주잔을 돌리면서 이런저런 화제를 담다 보니 금방 1시간이
지나간다.
식사시간 1시간 4분 소요.
(산허리를 휘도는 임도)
(샘터)
(덕우산 방향)
(임도 진행)
(임도3거리)
(임도3거리)
13시 40분, 1105봉.
초입 절개지를 피해 좌측 임도를 약간 따르다가 능선으로 붙는다. 4~5분 밋밋한 사면을 헤치고
오르면 커다란 묘 1기가 자리한 주능이다.
산길은 다소 희미한 편... 이따금씩은 아예 산길이 끊어지지만 시종 펑퍼짐한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전형적인 오지능선을 이루니 오히려 뚜렷한 산길 걷는 것보다 발걸음이 가볍다.
특히 좌측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를 지난 이후 한동안은 거의 오름없이 밋밋한 능선... 주능까지
250m 고도를 극복해야 한다는 부담은 완전 잊어버린 느낌이다.
이따금씩 시야가 트이면서 우측으로 문래산 능선과 그 뒤 고양산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작년 진행한
넓덕동산능선도 한 차례 시야에
들어온다.
30분 후 서서히 오름으로 바뀌면서 잠깐 오르면 1105봉... 어느 덧 주능까지 절반 이상 오른 셈이다.
우측으로
다시 한번 문래산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묘 1기)
(이어지는 산길)
(문래산능선 뒤 고양산)
(이어지는 능선)
(구승붕이)
(이어지는 능선)
(1105봉에서 보는 문래산 능선)
(넓덕동산)
14시 07분, 우지능.
1105봉을
지나면서는 약간 급오름... 철쭉과 미역줄나무 등 다소의 잡목이 방해하기도 하지만 작년
칠곡메기 이후 능선에서 만난 미역줄 지대와
비교하면 완전 애교 수준일 것이다. 여유있게 오름을
극복한다.
27분 후 우측 지능선이 합류하는 지점에 도착하니 다시 오지전형의
유순한 능선이 펼쳐지고 있다.
(이어지는 산길)
(이어지는 산길)
(우측 지능선을 만나는 곳)
14시 32분, 주능
3거리.
고도가 높아진 탓인지 이제까지 간혹 보이던 곰취까지 지천... 하나같이 가장 상품에 속하는 싱싱한
넘들이다.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늘어진다.
25분 후 주섬주섬 곰취를 챙기다 보니 어느 덧 주능이다. 불과 1년 전 진행했던 곳이기에 낯익은
분위기...
배낭 나 두고 잠깐 거리인 1285.0봉을 향한다.
(이어지는 산길)
(저 위 주능선)
(주능선 도착)
(주능선 분위기)
14시 37분, 1285.0봉.
불과 5분 거리이다. 넓은 공터 차지한 채 2등 삼각점(21재설, 77.7건설부)이 어김없이 반긴다.
시기가 작년보다 1개월쯤
빠른 탓에 잡목은 덜한 느낌... 두릅도 더러 있기에 조금 챙긴다.
나무 사이로 중봉산이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7분 휴식.
(1285.0봉)
(1285.0봉 삼각점)
(중봉산 방향)
14시 49분, 주능 3거리 복귀.
5분 후 주능 3거리 복귀... 곰취에 빠진
일행들이 이제야 올라오고 있고 일부는 얼마나 많이
챙기려는지 아직껏 도착하지 않은 상태이다.
핑계낌에 자리를 잡고는 느긋한
막초시간을 즐긴다. 어영부영 하다 보니 금방 30분이 지나갔지만
이제 별다른 오름없이 내림길만 남겨 둔 탓에 마냥 여유있는 분위기이다.
29분 휴식.
(1285.0봉과 주능 3거리 사이)
(주능 3거리 복귀)
15시 58분, 1246.9봉.
이곳부터 칠곡메기 3거리까지는 작년 코스와 동일...
당시 참취가 지천을 이루고 있던 곳이기에
이번에는 참취 모드로 바꿔 진행한다. 역시 싱싱한 나물밭이다.
나물 뜯으면서 진행하다
보니 1246.9봉까지 40분씩이나 소요... 정상적인 걸음일 경우 20분 정도의
거리이다.
잡목 속 오래된 삼각점을 확인한 뒤
전모를 들어내는 청옥산과 그 뒤로 살짝 모습을 보여주는
두타산을 음미한다.
(이어지는 산길)
(이어지는 산길)
(문래산 방향)
(1246.9봉 삼각점)
(1246.9봉에서 보는 청옥산)
(당겨본 청옥산/우측으로 두타산이 살짝 보인다)
16시 14분, 칠곡메기 3거리.
10분 후 밋밋한 둔덕봉을 이루는 1260봉 통과한다. 이어 5~6분 더 진행하면 작년
진행한 칠곡메기
방향 능선과 이번에 진행코저 하는 토산3거리 방향 능선이 갈리는 둔덕봉... 산길은 이번에 진행할
능선쪽이 더
뚜렷하다.
한편 작년에 칠곡메기로 떨어지는 능선쪽도 나물밭을 이루고 있었던 바 사면으로 내려서서 다시
한번 나물을 챙길 욕심도
있었지만 이미 목표량을 달성했기에 주변만 잠깐 들러보고는 이제 나물은
그만 챙기기로 한다. 11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1260봉)
(칠곡메기 3거리)
(작년 진행했던 칠곡메기방향 능선)
16시 34분, 묘.
이제부터는 초행길... 역시 펑퍼짐한 능선으로 이어져 발걸음이 가볍다.
10분 남짓 내려서니
의외의 묘 1기가 자리한 가운데 칠곡메기 3거리를 그냥 지나친 일행들이 모여
각자의 수확물들을 꺼내놓고는 자화자찬을 하는 중이다.
그러다가 다시 막초타임으로 바뀌면서 느긋한 휴식... 얼마나 많이 막초를 챙겨 왔는지 아직도
몇 병 남았다고 한다. 25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묘 휴식)
17시 37분, 1012봉.
여전히 펑퍼짐한 능선으로 이어지니 가벼운 발걸음속에 진행도 다소 빠른 편, 25분 후 한
둔덕봉을
오르기 직전까지는 내내 그런 식이다.
그러다가 둔덕봉 이후로는 좁은 능선으로 바뀌면서 지도에 나타나지 않은 짧은
오르내림이 반복된다.
조금은 지루하고 맥이 빠지는 능선이다.
한편 012봉 전 랜덤지도에 표기된 임도는 오기... 양쪽으로 급사면을
이룬 채 임도 흔적은 물론
소로마저 보이지 않는다. 대신 1012봉을 지난 등고선 약 950m 지점으로 임도가 있고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제대로 표기된 상태이니 참조할 일이다.
10분 후 제법 오름길을 이룬 1012봉을 넘는다.
(이어지는 산길)
(이어지는 산길)
(1012봉)
(가야할 능선 끝자락)
17시 51분,
임도.
이어 10여분 더 진행하면 깎아지른 절개지를 형성한 채 비로서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내려설 만한 곳을 두리번거리다가
마땅한 곳이 없어 나무가지에 매달린 채 미끄럼 타듯 겨우
내려서고는 마지막 휴식이라면서 남은 막초들을 모두 꺼낸다.
처음에는 잠깐
쉰다고 했지만 차량 회수팀을 먼저 내려 보내고는 이번에도 장장 30여분 휴식...
결국 막초들을 모두 동을 내고 나서야 출발을 하게 되니
약간은 취기가 올라온다. 33분 휴식.
(임도)
(임도 휴식)
18시 50분, 좌지능.
술기운 탓이었을까? 잠깐 진행한 뒤 우측
능선으로 들어서야 은고개 방향인데 그대로 직진...
20분 남짓 진행한 능선 지점에서 우측능선을 택하는 바람에 엉뚱하게도 골지천을 도강하는 결과를
빗게 된다.
5분 후
다시한번 능선이 달리는 지점에서고 우측으로 진행... 나침반 방향이 비슷하게 맞고 산길도
그럭저럭 이어지면서 앞선 일행들의 족적도
보이기에 이때까지도 거의 은고개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알고 있었다.
아니 하산 후에도 은고개로 향하다가 시간 상 탈출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가 나중에 아사비님의
트랙을 보고서야 엉뚱한 능선으로 내려섰다는 것을 알았으니 어의가 없다. 15분 휴식.
(골지천변 마을)
19시 50분, 골지천.
어쨌거나
우측능선으로 들어서서 얼마간 진행하니 예상치 않은 바위능선으로 바뀌면서 맘껏 속도도
낼 수 없다.
30분을 더 진행했는데도
은고개가 아직도 저만치 보이는 가운데 여전히 바위능선으로 이어져
다소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한다. 이미 시간은 하산을 하고도 남을
19시 35분... 너무 여유을 부린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한다. 어느 정도 야간산행까지 감수해야 할 듯 싶다.
그러다가
바위지대 좌측 급사면으로 내려선 일행들이 흔적이 보여 결국 탈출하기로 한다.
딴은 지능선 끝자락인데 아직도 은고개방향
능선으로 진행하던
중 시간상 탈출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 것이다.
시종 바위 사이를 휘돌면서 거의 절벽 수준으로 떨어지는 급내림... 잔뜩 긴장감과
함께 15분 후
무사히 골지천변으로 내려서고는 겨우 한숨을 돌린다.
(골지천)
20시 15분, 토산 3거리.
마땅히
건널 곳이 없으니 결국 물살 약한 곳 택해 도강을 하기로 한다. 기껏해야 허벅지
정도인 줄
알았는데 허리까지 한다. 거기에 바닥이 워낙 미끄러워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신경을 곤두세운다.
그나마 물살이 약하다는 것이 다행일
것이다.
그러다가 막판 2~3m 정도를 남겨 둔 지점에서는 물이 가슴까지 차는 상태...
다시 되돌아 설 수도 없고
그야말로 진퇴양란이다.
바위면 의지하면서 모험을
하듯 겨우 건너고는 안도를 하는데 그제서야 주머니에 휴대폰을 그대로
넣고 건넜단
것이 생각나 확인하려니 중간에 흘렸는지 아예 없어졌다.
급사면을 내려서기 전
마지막 통화를 했던 바 급사면을 내려서면서 흘린 것인지 아니면 강을
건너다가
빠트린 것인지 알 수 없는 노릇...
결국 포기를 한 채 투덜투덜 도로로
빠져나와 이미 어두워진 도로따라 토산3거리를 향해 걷는다.
7~8분 진행하면
토산3거리... 먼저 하산한 일행들이 이미 차량을 회수한 채 반긴다.
산나물은
맘껏 챙겼다지만 막판 비싼 대가를 치른 탓에 다소 허탈감이 드는 산행을 마무리한다.
(토산3거리 직전 버스정거장)
(토산3거리)
그 후.
시간이
의외로 늦어 웬만한 식당은 문을 닫은 상태... 남면 아리랑고개에 미리 연락을
취하고는 비슬이재
-화암-유천차도 경유 남면으로 이동 된장찌게+청국장으로써
간단한 뒤풀이를 마친다.
거의 22시가 다 되서야 남면 출발하게 되는데
다행히 정체가 거의 없어 24시 20분 무사히 집에 도착하고는
사연 많은 하루 일과를
접는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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