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국지산]
북쌍교-문개실-304.3-각한치-검각산(505.3)-418.5-돌고개-신선봉(443)-국지산(625.6)-재재기재
-565.0왕복-작은팔괴-동강/서강합수점
[도상거리] 약 16.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영월
[산행일자] 2011년 4월 24일 일요일
[날 씨] 오전 맑음/오후 구름많음
[산행코스]
북쌍교/문개실입구(06:32)-문개실(06:35)-산길진입(06:44)-첫봉(06:56)-304.3/식사(07:00~45)
-함몰지밭(07:50)-함몰지임도(08:00)-380봉(08:19)-각한치(08:26~31)-412봉(08:39)-둔덕봉(08:54)
-우지능3거리(09:01)-검각산(09:09~40)-좌지능(09:51)-철탑(09:59)-급오름봉(10:14)
-418.5봉(10:21~41)-영월엄씨묘(10:50)-돌고개(10:55)-375봉(11:04)-좌우지능봉(11:17)
-신선봉(11:32~38)-안부(11:43)-영춘지맥주능(11:57)-좌지능(12:01)-헬기장(12:07)-암봉1(12:21)
-암봉2(12:28)-국지산/식사(12:32~13:28)-밧줄지대(13:33)-급내림끝(13:40)-재재기재(13:57)
-첫봉(14:05)-좌꺾임봉(14:11)-535봉(14:19~27)-565.0봉/방송탑(14:32~40)-535봉복귀(14:45~55)
-좌꺾임봉/태양열감시판(15:05)-좌지능봉(15:15)-425봉(15:21)-좌꺾임봉(15:28)-철탑봉(15:32)
-좌꺾임봉(15:38)-우꺾임봉/조망암봉(15:46~59)-영월엄씨묘(16:06)-작은팔괴차도(16:10)
-신설도로절개지(16:13)-도로건넘(16:24)-시멘트길끝/임도시작(16:32)-합수점/조망대(16:38~52)
-팔괴리/신설도로아래첫민가(17:00)
[산행시간] 10시간 28분(휴식 외:3시간 06분, 실 산행시간:7시간 22분)
[참여인원] 5인(아사비, 전배균, 이사벨라, 솜다리,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30)-영등포(03:45~55)-한남대교-(경부+영동)-여주휴게소(04:50~55)-(중부내륙)-감곡IC
-38번국도-제천휴게소(05:55~06:05)-북쌍교(06:25)
<올 때>
팔괴리(17:14)-(택시/12,000원)-북쌍교(17:27~31)-연당(17:35~18:30)-(38번국도)-일죽(19:40~50)
-17번국도-양지IC-(영동+경부)-한남대교-영등포(21:10)-상동(21:35)
(산행지도/클릭하면 확대됨)
[산 행 기]
영춘지맥 동강/서강 합수점쪽을 진행해보기로 한다. 영춘지맥은 산줄기가 가장 길게 이어지는
태화산으로 연결을 했지만 태화산 약 7km 전 지점인 국지산에서 북쪽으로 갈린 능선이 합수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북쌍교)
(신선봉 오름길에서 본 삼태산)
합수점쪽 능선만을 진행하게 되면 도상거리 5km 정도에 불과하기에 산행거리가 너무 짧고...
국지산 약 1km 전 무명봉에서 북쪽으로 신선봉-돌고개-검각산-각한치-문개실-서강변 북쌍교까지
이어지는 약 9km의 지능선과 연계하는 것으로 잡으니 하루 산행으로써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약 16km의 산행거리가 나온다.
(영월시내 뒷편 발산-봉래산)
(동강/서강 합수점)
06시 25분, 북쌍교.
쌍룡을 지난 연정IC에서 고속화도로로 이어지는 38번 국도를 나와 구도로이려니 하면서 달리다 보니
엉뚱하게 한반도 지형 방향으로 이어지는 신설도로이다.
한반도지형 이정표를 대하고는 잘못 들어섰음을 알아 차리고 차를 되돌려 38번 국도로 재진입한 뒤
그 다음 연당IC를 나오니 그제서야 구도로로 이어지면서 연당을 경유하고...
다리 건너 88번 군도가 갈리는 3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잠깐 달리면 31번 국도가 갈리기 직전에
위치한 문개실 마을 입구... 시멘트 포장의 좁은 다리가 서강을 가로지르는 가운데 문개실로 표기된
버스정거장이 있어 제대로 도착했음을 확인한다.
(문개실 입구 버스정거장)
(영월시내버스 시간표/클릭하면 확대됨)
(북쌍교와 문개실마을)
06시 32분, 북쌍교 출발 산행시작.
정거장 한 켠 공터에 차를 주차한 뒤 산행 시작... 좁은 시멘트길로써 서강을 가로지르는 북쌍교가
아주 운치있어 보인다. 몇일 전 폭우 때문인지 수량 또한 의외로 철철 넘치는 가운데 좌측 산자락은
기암절경의 단애를 이루고 있으니 더욱 풍경이 빛을 발휘하는 느낌이다.
(북쌍교를 건너 문개실로 향한다)
(서강/ 우측 상류)
(서강/좌측 하류)
06시 35분, 문개실.
다리를 건너면 농가 10여기가 자리한 문개실마을이다. 잠시 마을길을 따르다가 이왕이면 마루금을
고수한다면서 일부 밭을 가로지르기도 한다.
막판 인삼밭 사이로 난 시멘트길로 들어선 뒤 묘 3기가 있는 지점에서 비로서 산자락으로 들어선다.
문개실마을로 들어선지 9분 지난 시각... 그 새 북쌍교는 저 멀리 거리를 둔 채 아스라히 내려다
보이고 있다.
(뒤돌아 본 북쌍교)
(문개실 마을)
(산길이 시작되는 곳)
07시 00분, 304.3봉/헬기장.
잠깐 잡목을 헤치고 오르면 주능선상... 처음에는 족적이 희미하지만 2~3분만 진행하면 우측에서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5분 후 시야가 트이면서 서강과 산행 들머리 북쌍교가 내려다 보이는 첫 봉우리에 도착하는데
삼각점이 있을 듯한 분위기이기에 혹시 304.3봉이 아닌가 두리번대지만 삼각점은 없다.
3~4분 더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을 차지한 채 시야가 탁 트여 주변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304.3봉이다.
단 깃대가 하나 보일 뿐 삼각점이 없으니 304.3봉이 첫봉인지 이곳인지 고개를 갸웃거린다.
어쨌거나 분위기 만점...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하고 느긋하게 자리를 잡는다.
연무만 아니었더라면 그야말로 환상의 조망을 음미했으리라. 식사시간 45분 소요.
(주능선 도착)
(시루산)
(서강이 펼쳐지면서 들머리 북쌍교가 보인다/뒤쪽은 삼방산 줄기)
(당겨 본 북쌍교)
(304.3봉 헬기장)
(가야할 412봉 뒤로 검각산이 살짝 보인다)
08시 00분, 함몰지 임도 안부.
304.3봉을 뒤로 하면 한동안은 중간중간으로 함몰지가 형성되어 있는 특이한 지형...
일단은 304.3봉부터 좌측 능선을 따라도 되고 우측으로 진행해도 된다. 중간에 함몰지가 형성된
탓이다.
지름길인 우측 능선으로 들어서서 5분 남짓 진행하면 함몰지를 이룬 밭이 나오는데 좌측 능선쪽이
약간 지대가 높으니 의미는 없겠지만 그쪽으로 진행할 걸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밭을 가로지르면 양쪽 능선이 다시 만나면서 낮은 둔덕봉을 넘으서니 짧은 함몰지가 형성된 가운데
잠시 후 임도로 이어지는데 여기서도 대규모의 함몰지가 형성되어 있기에 임도 건너 좌측 능선으로
진행해도 되고 그대로 임도를 따라도 역시 능선을 이루고 있다.
편안하게 임도를 따르기로 하고 잠깐 내려서니 함몰지를 형성한 밭이 가로지르는 안부이다.
우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서강 자락을 음미한다.
(412봉과 그 뒤 검각산)
(함몰지를 이룬 밭 우측을 택한다 )
(함몰지 밭/좌우 모두 능선이다)
(임도가 나오고)
(또다른 함몰지 밭 안부)
(우측 바로 아래로 서강이 흐른다)
08시 26분, 각한치.
안부를 지나면 처음에는 산길이 불투명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뚜렷한 산길로 이어지니 이후로는 산길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이다. 중간에 함몰지 좌측 능선이 합류하면서 이제 함몰지 지형도 모두 끝난
상태...
19분 후 380봉에 도착하니 이번에는 좌측으로 서강 자락이 펼쳐지는 가운데 각한터널을 빠져나와
방절터널로 들어가는 38번 국도가 내려다보이기도 한다. 저 앞으로는 가야할 검각산이 살짝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6~7분 내려서면 성황당터와 함께 양쪽으로 산길이 뚜렷한 각한치... 각한터널이 지나가는 안부이다.
5분 휴식.
(380봉 오름길)
(380봉에서 보는 412봉와 검각산)
(각한터널을 빠져나온 38번 국도)
(각한치)
08시 39분, 412봉.
412봉까지는 짧긴 하지만 아주 급오름이다. 대신 시야가 트이면서 합수점을 향하는 서강 자락이
길게 펼쳐지는 풍경... 그 뒤로 시루봉과 발산이 우뚝 솟아 있다.
412봉 직전에 이르니 나무에 가려 안 보이던 태화산까지 시원하게 펼쳐지기 시작하고 그 앞으로
뾰쭉 솟은 채 철탑이 있는 봉우리는 이따가 국지산에서 하산시 들리기로 한 565.0봉이다.
8분 후 작은 돌탑이 있는 412봉에 도착한다.
(412봉 오름길)
(시루산- 발산)
(태화산과 그 앞 565.0봉)
(412봉)
(가야할 검각산)
09시 09분, 검각산.
이어 검각산까지는 별다른 굴곡 없이 밋밋하게 이어지는 능선... 막판만 살짝 급오름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잠깐 내려서니 시야가 트이면서 비로서 검각산이 전모를 들어낸다. 이내 도착할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유순하다. 서강자락을 끼고 태화산과 565.0봉이 다시 한번 시원하게 펼쳐지기도 한다.
15분 후 둔덕봉을 넘는다. 이어 잠깐 급오름으로 바뀌면서 6~7분 급오름을 극복하면 우측 지능선이
합류하면서 또다른 산길이 올라오는 3거리...
계속해서 8분 더 진행하면 대구 모 산악회에서 설치한 정상판과 함께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검각산 정상이다.
좌측으로 벌목을 해 놓아 이제까지 본 서강 자락으로 어느 정도 시야는 트이지만 중간중간 나무에
가려 있기에 올라서면서 본 조망에는 다소 못 미친다. 31분 휴식.
(태화산과 565.0봉/연무가 아니면 청령포도 선면할 것이다)
(뿌옇게 보이는 봉래산)
(시루산-발산)
(검각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검각산)
(검각산)
(영월방향 조망)
(오래된 삼각점)
10시 21분, 418.5봉.
검각산을 뒤로 하고도 아주 편안한 산길... 418.5봉까지 거의 오르내림이 없고 송림 사이로 갈비가
푹신한 산길로만 이어지니 그야말로 거저먹는 산길이라고 할까? 자연스럽게 맘껏 속도를 낸다.
466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11분 진행하면 어느 새 좌측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이다.
8분 후 이번에는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철탑봉 통과... 15분 후에는 짧게나마 급오름을 이룬
418.5봉 직전 전위봉을 통과한다. 퇴적암으로 된 조그마한 바위가 있다.
이어 5~6분 더 진행하면 커다란 민둥묘 1기가 나오고 묘 뒤쪽 둔덕을 잠깐 오르면 오래된 삼각점이
반기는 418.5봉이다.
예상보다 진도가 빠른 것 같고 또한 너무 편안하게 진행한다는 평을 하면서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20분 휴식.
(이어지는 편안한 산길)
(철탑봉)
(짧은 급오름이 끝나는 전위봉)
(송림숲 유순한 산길)
(418.5봉 직전 묘)
(418.5봉)
(오래된 삼각점)
(휴식)
10시 55분, 돌고개.
418.5봉에서 뚜렷한 산길은 직진쪽을 향하고 반면 좌측 급사면으로 떨어지는 돌고개 방향은 산길이
전무하므로 적당히 산길 만들어 진행해야 한다.
간벌한 나무들까지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다소 고약스럽다. 다만 거리가 그리 길지 않으니 그리
부담은 느끼지 않는다.
10분 남짓 급사면 간벌지대를 빠져 나오니 잘 정리된 영월엄씨/영월신씨 합장묘가 보이면서 어디서
이어졌는지 편안한 산길이 다시 시작되고...
4~5분만 더 진행하면 깎아지른 절개지를 이룬 가운데 2차선 차도가 가로지르는 돌고개이다.
절개지 우측 사면을 따라 도로로 내려선다.
(급사면이 끝나고 대하는 영월엄씨묘)
(이후는 편안한 산길)
(돌고개)
11시 04분, 375봉.
절개지 우측으로 붙어 잠깐 급오름을 극복하면 신선봉 주능선을 만나는 375봉... 돌고개를 출발한지
9분 지난 시각이다.
(되돌아 본 418.5봉)
(375봉)
11시 17분, 좌우 지능선봉.
이후 신선봉까지는 다시 별다른 굴곡없이 유순한 능선으로 이어져 느긋한 발걸음으로 진행한다.
유난히 싱싱한 모습의 송림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이따금씩 시야가 트이는 곳이 나타나 조망까지
제법 괜찮은 편이다. 좌측으로 가야할 국지산이 우뚝 솟아 있고 우측으로는 3월 초에 진행한 삼태산
능선이 길게 펼쳐지는데 어느 덧 연무들도 말끔히 사라진 상태이기에 더욱 산뜻한 느낌을 둔다.
13분 후 좌우로 동시에 지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저 위로 신선봉이 올려다 보이면서 지나온 능선쪽으로도 한 차례 시야가 트여 검각산까지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국지산)
(삼태산)
(지나온 검각산)
(저 위가 신선봉)
11시 32분, 신선봉.
유사한 분위기 속에 15분 더 진행하면 짧은 바위 오름을 이루고 있는 신선봉... 그러나 막상 신선봉
정상에 오르니 별다른 특징없어 시야마저 트이지 않아 조금은 실망을 한다. 이름이 신선봉이기에
혹시 조망바위라도 있을까 기대한 탓이다.
잠깐 다리쉼을 한 뒤 신선봉을 뒤로 한다. 마루금은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는 직진쪽이 아니라
다소 희미한 산길로 이어지는 좌측임을 주의할 일이다. 6분 휴식.
(연이어 삼태산 줄기가 펼쳐지고)
(신선봉)
11시 57분, 영춘지맥 주능.
잠깐 내려서면 좌측으로 솔한이골 지능선이 갈리면서 우로 바짝 방향을 틀어야 한다.
불과 4~5분만 내려서면 다시 한번 시야가 탁 트이는 안부... 우측으로 삼태산이 웅장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정면으로는 올라서야 할 영춘지맥 주능선이 부드럽게 이어지고 있다.
14분 후 비로서 영춘지맥 주능선에 도착한다. 영춘이 일반화된 탓에 산길이 반반하리라 생각했는데
이제까지의 산길에 비교 약간 더 뚜렸해진 정도이니 다소 의외... 좀 더 가야하나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지맥표지기를 대하고 나서야 주능임을 알아차린다.
(다시 삼태산 줄기)
(저 위가 영춘지맥 주능선)
(영춘지맥 주능선 도착)
12시 07분, 헬기장.
4분 후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린다. 역방향 진행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잘못 판단할 수도
있는 곳이다.
6분 더 진행하면 시야가 탁 트이는 헬기장이 나오면서 비로서 국지산이 전모를 들어낸다. 뒤를
돌아보면 삼태산에서 이어온 영춘지맥과 삼태산에서 옥계산을 거쳐 남한강으로 향하는 능선이
펼쳐지는 풍경...
(우측 외내기골)
(국지산이 전모를 들어내는 헬기장)
(맨 뒤는 삼태산에서 옥계산-노갈봉 경유 남한강으로 향하는 능선)
12시 32분, 국지산.
핼기장을 뒤로 하고 마지막 국지산 급오름이 시작된다. 이제까지 진행하는 동안 가장 급한 오름이라
할까?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너덜 형태의 바위오름으로 되어 있어 더욱 진을 빼게 한다.
14분 후 급오름이 한 차례 끝나는 첫 암봉에 도착한다. 좌측사면은 절벽을 이룬 지형이다.
이어 6~7분 후 두 번째 암봉을 오르고... 육산 형태로 바뀐 급오름을 3~4분 더 오른 뒤에야 비로서
정상석과 함께 삼각점(영월309, 2004새설)이 반기는 국지산 정상이다.
그나마 막판 오름길에서 굵은 더덕 몇 수 챙긴 것이 수확이라 할까?
조망은 나무에 가려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나무 사이로 삼태산-옥계산-노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태화산을 그런대로 음미할 수 있다.
식사를 하기로 하고 느긋하게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56분 소요.
(바위오름으로 된 국지산 오름길)
(첫 암봉)
(짧은 바위오름을 한 차례 더 오르고)
(마지막 육산 형태의 급오름을 극복하면)
(국지산 정상석이 반긴다)
(삼각점)
(삼태산-옥계산 능선)
(나무 사이로만 보이는 태화산)
13시 33분, 밧줄지대.
이제부터는 동강/서강 합수점으로 향하는 마루금길이다. 도상거리 5km쯤 되어 널널로 진행한다고
해도 3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다. 여유가 있다.
정상에서 약간 빽 북쪽으로 뻗은 마루금길로 들어선다. 초입은 영춘길 보다도 오히려 뚜렷한 일반
등산로로 이어지고 있다.
5분 후 첫 봉에 이르니 내림쪽으로 암릉으로 되어 있어 날등 진행은 불가... 밧줄이 매달린 우측
바위사면을 따라 내려서야 하는데 사면쪽 또한 워낙 급사면을 이루면서 밧줄도 너무 가늘어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
(밧줄지대)
13시 57분, 재재기재.
7분 후 무사히 급사면을 내려서서 날등에 복귀하니 그제서야 안도의 숨을 돌린다. 이후로는 시종
유순한 능선으로 이어지는 탓이다.
한창 만발한 진달래를 만끽하면서 17분 진행하면 일반등산로가 끝나는 재재기재... 일반등산로는
우측 흥월리쪽으로 내려선다.
(뒤돌아 본 국지산)
(만개한 진달래)
(편안해진 산길)
(재재기재)
14시 19분, 535봉.
이후로는 산길이 다소 불투명하지만 잡목의 방해 없이 순한 육산으로 이어지므로 진행에 별다른
지장은 없다. 8분 후 첫 봉을 오르니 검각산 능선쪽에서 바라보았던 565.0봉이 바로 건너편으로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한다.
이어 6분 후 능선이 좌로 꺾이는 두번 째 봉우리에 도착하는데 앞선 일행들이 535봉으로 착각했는지
배낭을 나 두고 565.0봉쪽으로 진행한 상태... 이미 저만치 앞선 일행들에게 빽을 외친다.
7~8분 더 진행하면 그제서야 565.0봉 경유 청령포로 이어지는 능선과 합수점 방향 능선이 갈리는
535봉이다.
잠깐 거리인 565.0봉을 다녀오기로 하고는 일행들이 배낭을 가져오는 동안 잠시 휴식을 취한다.
8분 휴식.
(첫 봉에서 보는 565.0봉)
(태화산도 시애에 들어오고)
(청령포와 합수점능선이 갈리는 535봉)
(저 위가 565.0봉이다)
14시 32분, 565.0봉.
565.0봉까지는 불과 5분 거리... 방송탑이 자리한 가운데 합수점 방향으로 벌목을 해은 덕에 기대
이상의 조망이 펼쳐지니 들르기를 아주 잘 했다는 평이다.
함수점으로 향하는 마지막 능선과 함께 합수점이 한 눈에 펼쳐지면서 좌측으로 발산과 봉래산이,
우측으로는 완택산과 계족산이 우뚝 솟아 있는 풍경... 영월시내 또한 전체가 모두 들어난다.
한 켠에 있는 오래된 삼각점을 롹인한 뒤 진행한 능선을 다시 한번 가늠해 보고는 565.0봉을 되돌아
나온다. 8분 휴식.
(565.0봉)
(오래된 삼각점)
(합수점과 그 뒤 봉래산/좌측은 발산)
(좌측 완택산과 우측 계족산)
15시 05분, 좌꺾임봉/태양열감시판.
535봉으로 복귀, 막초 한잔 한다면서 10분 또 시간을 보내니 535봉에 도착한지 어영부영 40분 남짓
된 것 같다. 일찍 하산을 하면 팔괴교에서 청령포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붙어 청령포까지 산행을
연장해 보기로 했는데 너무 여유를 부리는 바람에 접어야 할 듯...
합수점능선으로 들어서니 초입은 산길이 거의 없지만 이내 족적이 뚜렷해지면서 시야까지 탁 트여
다시 한번 멋진 조망을 음미할 수 있다. 565.0봉에서 보았던 발산, 봉래산, 완택산, 계족산은 물론
태화산이 모처럼 막힘없이 조망되면서 발산 좌측으로는 멀리 배거리산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10분 후 거대한 태양열감시판이 설치되어 있는 약 490봉에 도착한다.
여기서는 직진 방향 펑퍼짐한 능선을 버리고 좌측 급내리막을 떨어지는 능선으로 진행해야 한다.
(뒤돌아 본 565.0봉)
(봉래산-완택산-계족산)
(배거리산 방향)
(당겨 본 배거리산)
(태화산)
(태양열감시판)
15시 21분, 425봉.
짧긴 하지만 아주 급내림이다. 역 방향 진행시 곡소리가 날 듯... 7분 후 급내림이 끝나면서 살짝
오르면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분기봉이다. 방금 내려선 봉우리와 565.0봉이 자못 위세당당하게
올려다 보인다.
이어 평탄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6분 진행하면 425봉인데 여기서는 다시 직진 방향을 행하는 뚜렷한
산길을 버리고 우측 급사면쪽으로 산길을 만들어 내려서야 한다.
(뒤돌아 본 565.0봉)
(급내림으로 내려선 태양열감시판봉)
(좌지능 분기봉)
(425봉에서 내려다 본 가야할 마루금)
15시 32분, 철탑봉.
초입은 산길이 없지만 잠깐 잡목을 헤치면 그런대로 족적이 보이면서 급사면이 끝나는 곳부터는
산길이 뚜렷하다.
7분 후 좌꺾임봉에 도착한다. 여기서도 뚜렷한 산길은 직진으로 내려서고 마루금은 간벌된 나무들이
방치된 좌측이다. 저 아래로 보이는 철탑을 겨냥하면 될 것이다.
간벌지대는 이내 끝나면서 이후로는 비교적 잘 정비된 산길로 이어져 발걸음이 가볍다.
4분 후 모처럼 시야가 탁 트이는 철탑봉에 도착한다. 발산, 봉래산, 계족산이 한결 가까이 보이니
이제 합수점도 멀지 않았다는 생각을 한다.
우측 아래쪽으로는 독특한 형태의 최신식 건물이 넓게 자리하고 있어 무슨 건물인지 궁금했는데
나중에 확인한 바 최근에 들어섰다는 영월교도소라고 한다.
(좌꺾임봉/저 아래 철탑을 겨냥한다)
(철탑봉)
(신설 교도소 건믈과 그 뒤 계족산)
(당겨 본 교도소)
(발산과 봉래산)
(발산)
15시 46분, 조망암봉.
6분 후 시멘트 블럭으로 된 참호가 있는 봉 도착, 여기서는 좌측이다.
8분 후 마지막 우꺽임봉인 약 320봉에 도착하니 서강변으로 수직절벽을 이루면서 시야가 탁 트이는
멋진 암봉으로 되어 있어 잠시 자리를 차지한다.
수직절벽 바로 아래로 서강이 유유히 흐르는 가운데 영월시내가 모두 펼쳐지는 풍경... 그 뒤로는
발산과 봉래산이 더욱 웅장한 자태로써 우뚝 솟아 있고 합수점도 이제는 지척으로 내려다 보인다.
13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참호봉)
(조망암봉)
(합수점)
(영월시내와 발산-봉래산)
(시루산에서 발산까지)
16시 10분, 작은팔괴 차도.
잠깐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면 이후로는 호젓한 송림숲으로 변하면서 편안한 산길이 이어진다.
7분 후 잘 단장된 영월엄씨묘를 지난다. 이어 1분만 더 진행하면 팔괴리를 차도가 내려다 보이는
절개지... 절벽 수준이기에 바로는 내려설 수 없다.
우측에 위치한 사유지 넓은 광장으로 돌아 내려선 뒤 팔괴리 차도를 건넌다.
(얼마 남지 않은 마루금)
(영월엄씨묘)
(사유지광장으로 내려선 뒤)
(팔괴리 차도에 도착한다)
16시 32분, 신설도로 건넘.
이제 한 굽이만 오르면 합수점이겠거니 했는데 불과 2~3분쯤 진행하니 생각치도 않은 고속화도로가
거대한 절개지를 형성한 채 가로지르고 있어 어안이 벙벙하다.
춘양으로 이어지는 88번 지방도가 저 위 팔괴리 농공단지까지만 최근 개통이 된 상태... 경사가
급해 바로 내려설 수는 없고 어쩔수 없이 절개면이 끝나는 곳까지 전개면을 따라야 한다.
우측 팔괴리 방향으로 꼬박 10분을 진행하고 나서야 비로서 절개지가 끝나 도로로 내려서고는
무단 횡단을 한다. 아직은 차가 거의 없으므로 횡단에는 지장이 없다.
(신설도로 절개지가 가로지르고 있다)
(절개지따라 우측으로 진행)
(도로 이정판)
(절개지가 끝나는 곳에서)
(도로를 무단횡단한다)
(반대편은 절개지와 나란히 시멘트길이 이어지면서 합수점을 향한다)
16시38분, 합수점.
그나마 다행이라면 도로를 건넌 이후 시멘트길이 합수점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 덕분에 막판
합수점까지는 산책하는 기분으로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다.
8분 후 신설도로 절개지를 건넌 마루금을 만나면서 시멘트길이 임도로 바뀌지만 여전히 호젓한 산책
분위기이다.
불과 5~6분만 더 진행하면 임도가 끝나면서 비로서 합수점... 삼각점까지 보이는 가운데 수직절벽의
조망대가 자리한 채 서강과 동강이 만나 남한강이 되는 풍경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좌측은 계방지맥(주왕지맥)의 끝자락 둔치이고 우측은 두위지맥의 끝자락... 그 뒤로는 발산,
봉래산, 완택산, 계족산이 빙 둘러 자리한 채 저마다의 자태를 자랑한다.
손이라도 한번 담가본다고 했지만 주변 모두 절벽을 이루면서 마땅히 내려 설만한 곳이 없으니
눈으로나마 실컨 음미해야 할 것이다. 14분 휴식.
(시멘트길 따라 진행)
(신설도로 절개지 뒤로 지나온 565.0봉이 우뚝 솟아 있다)
(임도로 바뀌고)
(잠시 임도를 따르면)
(합수점이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봉우리이다)
(합수점 조망대)
(합수점/건너편은 두위지맥의 끝)
(좌측은 계방지맥의 끝점이다/뒤는 발산과 봉래산)
(두위지맥의 끝점 우측으로 계족산이 보이고 뒷쪽은 완택산에서 내려온 죽렴지맥이다)
(다시 한번 조망대)
(조망대에 있는 삼각점)
17시 00분, 팔괴리.
하산길은 임도를 잠깐 되돌아 나오면 우측으로 화살표가 표시된 나무와 함께 소로가 보이는데
그곳을 통했더니 금방 민가를 대하게 된다.
4~5분 정도 급내림을 내려서면 강가를 낀 밭이 나오고... 밭을 빠져 나오면 차량통행이 가능한
시멘트길이 이어지면서 잠깐 진행하니 고가로 지나가는 신설도로 아래 첫 민가이다.
더 이상 옥심을 부리지 말라는 의미인지 살짝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가운데 영월택시를 콜
함으로써 산행을 마무리한다.
(지름길 하산로가 있는 지점)
(잠깐 급내림을 내려서면)
(강변 옆으로)
(밭이 나오면서 저 앞에 민가가 보인다)
(민가 앞 도착 산행을 마무리한다)
그 후.
북쌍교까지는 택시요금 12,000원에 13분 소요... 아침에 본 북쌍교와는 또다른 모습으로써 일행들을
맞이한다.
뒤풀이는 멀리 갈 것 없이 인근 연당에서 하기로 하는데 마침 맛자랑이라는 상호의 식당이 보여
차지한 뒤 좀 특이해 보이는 메밀칼국수를 주문한다. 그런대로 별미... 모처럼 더덕주까지 있으니
더욱 감칠맛이다.
고속도로가 다소 정체된다는 정보에 따라 38번 국도를 그대로 달려 일죽에 이른 뒤 17번 국도로써
양지IC로 진입을 했더니 별다른 정체없이 연당 출발 3시간만에 무사히 집에 도착한다.
집 도착하니 21시 35분... 오랫만에 21시대에 도착했다는 말을 해 본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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