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재터널-솔재-796.4-응봉산(868.0)-부목재-한강기맥합류(961)-한강기맥이탈(935.1)-발교산(998.4)
-남동능-봉명리/사슬목3거리-춘당리
[도상거리] 약 18.0km(봉명리-춘당리도로 1.3km 포함)
[지 도] 1/50,000 지형도 청일
[산행일자] 2011년 2월 20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솔재터널(07:05)-임도(07:09)-솔재(07:19~25)-597봉(07:37)-633봉/벙커(07:47)-796.4봉(07:57)
-우지능/벙커(08:05)-701봉(08:16)-711봉(08:29)-716봉(08:37)-803봉(08:58)-우하산길(09:10)
-응봉산3거리(09:15)-853봉(09:18)-응봉산(09:28~56)-3거리복귀(10:08)-좌지능(10:17)
-806봉/공작산갈림(10:29)-687봉(10:47)-부목재(10:55~11:42)-716봉(11:55)-743봉(12:08)
-839봉안부/식사(12:23~13:03)-853봉(13:08)-877봉(13:17)-한강기맥(13:30)-961봉(13:34)
-924봉사면(13:41)-발교산3거리(13:58)-935.1봉(14:01)-3거리복귀(14:04~17)-917봉(14:27)
-954봉(14:41)-급내림안부(14:49)-896봉(14:57)-902봉/태의산갈림(15:13)-안부(15:17~28)
-892봉(15:38)-절골3거리(15:53)-발교산(16:00~22)-969봉(16:32)-조망바위(16:35)-944봉(16:47)
-급내림끝/우암봉(17:01)-757봉(17:15)-급내림안부(17:29)-635봉(17:40~49)-봉명리도로(18:17)
-춘당리(18:35)
[산행시간] 11시간 30분(휴식 외:2시간 56분, 실 산행시간:8시간 34분)
[참여인원] 3인(전배균, 솜다리,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4:00)-영등포(04:15~20)-올림픽도로-강일IC-(춘천+중앙)-가평휴게소(04:07~17)-홍천IC
-홍천(05:47~06:25)-솔재터널(06:55)
<올 때>
춘당리(18:58)-(원주시내버스/1500원)-서석(19:15~20)-(홍천시내버스/1200원)-솔재터널(19:28~35)
-구성포(19:55~20:45)-동홍천IC-(춘천고속도로)-강일IC-마포(22:00)-상동(22:28)
[산 행 기]
한강기맥 수리봉(959.8)과 대학산(876.4) 사이 961봉에서 북쪽으로 갈린 산줄기는 부목재를 지난
약 3.5km 지점의 806봉에서 다시 서쪽 공작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북동쪽 청벽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갈린다.
공작산 산줄기는 공작현-공작산(882.4)-수리봉(755)-약수봉(558.6)-오성산(227)경유 홍천강/덕지천
합수점까지 약 20km의 산줄기를, 청벽산 산줄기는 응봉산(868.1)어깨-솔재-된덕고개-곤봉(649.7)
-청벽산(451.0)-뒷산(256) 경유 홍천강/내촌천 합수점까지 23km의 산줄기를 이루고 있다.
(응봉산에서 본 공작산)
(한강기맥 가는 길)
한편 수리봉과 대학산 사이 935.1봉에서 남쪽으로 갈린 산줄기는 약 2km 지점의 902봉에서 다시
동남쪽 발교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서남쪽 태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갈린다.
발교산 산줄기는 발교산(998.4)-병무산(920.7)-곡석치-장승고개-밤골고개-어답산(786.4)어깨
-삼거현-용림이산(288)어깨 경유 섬강/대관대천 함수점까지 약 23km의 산줄기를, 태의산 산줄기는
늘목재-태의산(668.5)-돗골재-둥근봉(509)-삼배고개-칠봉산(393.5) 경유 금계천/섬강 함수점까지
약 24km의 산줄기를 이루고 있다.
(발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우뚝 솟은 발교산)
지난번 공작산 산줄기에 이어 이번에는 청벽산 산줄기 솔재를 출발 발교산 산줄기 발교산까지
이어보기로 한다. 두 곳 모두 접근거리가 포함되어 한번에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되고... 이렇게
진행을 해 놓으면 나머지는 각각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발교산에서 보는 수리봉)
(하산능선)
06시 55분, 솔재터널.
홍천에서 여유있게 아침식사를 하고 44번 국도를 따라 구성포에 이른 뒤 서석방향 56번 국도롤
들어서서 15분쯤 달리면 화촌면과 서석면 경계의 솔재 터널을 지나게 된다.
터널을 막 빠져 나온 곳이 산행 들머리이다. 그러나 양쪽 절개지를 이루고 있으므로 바로 올라설
수는 없고... 차로 산사면 임도가 시작되는 초입까지 내려서면서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는 터널을
약간 지난 지점 '환영 서석면'이란 조경수가 가꾸어져 있는 지점이 가장 적당하리라는 판단 속에
차를 돌려 조경수 옆 갈길에 바짝 차를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한다.
(솔재터널을 막 지난 산행들머리)
(도로 갓길에 주차 후 산행시작)
(잠깐 사면을 오르면 임도가 가로지른다)
07시 05분, 산행시작.
예상대로 산사면 임도를 향한 사면으로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보이면서 불과 4분 오르면 사면따라
솔재로 이어지는 임도이다. 아니 터널이 생기기 전의 옛 국도일 것이다.
눈은 살포시 쌓인 정도... 날씨가 제법 포근하면서도 구름한점 없이 아주 청명한 하늘을 들어내니
기분도 덩달아 상큼해진다.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보이고)
(임도 도착)
(내려다 본 들머리)
07시 19분, 솔재.
임도따라 10분 진행하면 높은 기지국 송신탑이 자리한 솔재이다. 예전 표지석으로 사용한 것인지
3단으로 된 멋진 돌탑이 숲속에 방치되어 있는데 아무런 글씨가 없으니 딴은 사용하려다 포기를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잠시 주변을 들러 보면서 숨을 고른 뒤 솔재를 넘어가는 임도를 버리고 날등쪽 산길로 올라선다.
6분 휴식.
(터널이 뚫리기 전 옛 도로였던 임도)
(솔재)
(표지석)
(산길 초입)
07시 37분, 597봉.
초반은 짧으나마 제법 급오름으로 이어진다. 100m 전후 오름길 극복... 그러나 산행 초반이고 산길
또한 생각보다는 뚜렷한 편이기에 별다른 부담이 없다.
숲 사이로 막 일출이 시작되는 가운데 10분 남짓 오르면 어느 덧 급오름이 끝이 나고...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틀어 잠깐 더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을 이루면서 조망이 탁 트이는 597봉이다.
다음에 진행할 청벽산 줄기가 한 눈에 펼쳐지면서 지난번 진행한 공작산까지 벌써 모습을 들어낸다.
(일출)
(급오름이 끝나고)
(597봉)
(청벽산 산줄기)
(공작산)
07시 57분, 796.4봉.
이후 응봉산까지는 꾸준한 오름을 이루지만 오르내림이 유난히 심했던 공작산쪽과는 달리 별다른
굴곡없이 시종 밋밋한 오름으로 이어지니 한결 발걸음이 여유롭다.
10분 후 예전 군사지역에 속했는지 웬 벙커가 있는 633봉을 넘는다. 숲 사이로나마 비로서 응봉산이
모습을 들어내면서 10분 더 진행하면 봉우리도 아닌 길가에 삼각점(청일414, 2005재설)이 보여 벌써
796.4봉을 지남을 알 수 있다.
(633봉)
(나무 사이로 보이는 응봉산)
(796.4봉)
(796.4봉 삼각점)
08시 37분, 716봉.
796.4봉을 지나 803봉 오름길이 시작되기 전 716봉까지 약 2km 거리는 거의 고도차이 없이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져 더욱 편안한 발걸음과 함께 맘껏 속도를 낼 수 있다.
7분 후 우지능이 갈리면서 다시 한번 벙커가 보이는 분기봉을 넘는다. 직전 우측으로 뚜렷한
사면길이 보여 잠깐 들어섰다가 지능선쪽으로 이어지는 길임을 알고 빽을 하기도 한다.
11분 후 구덩이가 파헤친 채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트는 701봉을 넘는다.
응봉산이 한결 가깝게 보이는 가운데 13분 후 별 특징없는 711봉을 넘고... 우측으로 바짝 방향이
꺾이면서 8분 후 낙엽이 수북한 가운데 호젓한 송림숲을 이룬 716봉에 도착한다. 좌측 숲 사이로
한강기맥 산줄기가 건너다 보이기 시작한다.
어쨌든 2km 거리를 불과 40분밖에 안 걸렸으니 그만큼 산길이 편안했다는 이야기이다.
(다시 한번 벙커)
(701봉)
(응봉산)
(편안한 산길)
(한강기맥)
09시 15분, 응봉산 3거리.
5분 후 안부로 내려서니 제법 급오름을 이루는 803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그래봤자 100m 전후 고도
극복... 15분 후 오름길이 끝나는 803봉에 도착한다. 나무 사이로 한강기맥쪽 산줄기가 다시 한번
살짝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12분 더 진행하면 우측 질골 방향에서 표지기와 함께 응봉산 일반등산로가 올라와 산길이 한결 더
뚜렷해진다.
이어 5분만 더 진행하면 응봉산 3거리이다. 응봉산은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약 0.4km 벗어나 있는
상태... 당연히 응봉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803봉 오름길)
(803봉)
(한강기맥)
(일반등로 3거리)
(응봉산 3거리)
09시 28분, 응봉산.
3분 후 '정상가는 길 0.3km, 10분 소요' 이정목가 보이는 853봉을 넘는다. 거리는 얼마 안 되지만
한차례 뚝 떨어졌다가 되올려야 하기에 그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듯 싶다.
정확히 10분 진행하면 응봉산 정상... 너댓 평 되는 공터를 차지하고 반듯한 삼각점(청일303, 2005
재설)과 함께 '응봉산에 오심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된 이정목이 반긴다.
주변 나무로 탁 트인 조망은 아니나 서쪽 공작산 방향만은 어느 정도 트여 그런대로 멋진 공작산의
위용을 음미할 수 있다.
바람 한 점 없이 햇살이 유난히 따사롭게 내리쬐는 가운데 솔재 이후 첫 휴식이기에 막초 두어잔씩
돌리는 등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28분 휴식.
(853봉의 이정표)
(853봉에서 본 응봉산)
(응봉산)
(응봉산 삼각점)
(응봉산에서 본 공작산)
10시 29분, 806봉/공작산 3거리.
12분 후 3거리 복귀... 공작산 분기봉인 806봉까지도 오름길 전혀 없이 편안한 산길로 이어지고
있어 발걸음이 가볍다.
9분 후 그런데로 뚜렷한 산길과 함께 좌측 지능선이 갈린다. 우측 급경사 내림길로 들어선다.
한 차례 급내림을 내려선 뒤 밋밋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10분 남짓 진행하면 부목재길과 공작산길이
갈리는 3거리... 불과 2주 전 공작산으로 진행하기 위해 찾은 곳이니 금방 부목재 갈림길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러나 부목재쪽은 지능선 형태로 뚝 떨어지므로 무심코 진행하다가는 못 본 채 그대로 공작산으로
진행할 수도 있는 곳이니 유의할 일이다. 앞 선 일행 한 분은 2주 전 같이 공작산으로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786.7봉까지 진행한 뒤 되돌아 왔을 정도...
(공작산)
(한강기맥)
(이어지는 산길)
(공작산 3거리)
10시 47분, 687봉.
앞선 일행 한 분 발자국이 공작산 방향으로 찍혀 있어 빽을 하라고 소리를 질러 보지만 그 사이
한참 진행을 했는지 반응이 없다. 휴대폰까지 꺼 놓아 통화도 안 되니 진행하다 삼각점봉을 만나면
잘 못 진행한 것을 알고 되돌아 오겠지 하는 생각과 함께 포기한 채 부목재 내림길로 들어선다.
한 차례 급내림을 내려선 뒤 살짝 올라서면 687봉이다. 공작산 3거리에서 15분 거리...
(부묵재 내림길)
(687봉에서 뒤돌아 본 능선)
10시 55분, 부목재.
687봉을 넘어 잠시 후 대하는 둔덕 지점에서는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틀어야 부목재인데 산길이
불투명해지면서 다소 능선이 애매하게 이어져 올라설 경우는 문제가 없겠으나 내려서는 경우는
마루금 찾기가 제법 까다로운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2주 전 오름길로 택한 곳이니 별다른 햇깔림 없이 내려선다.
8분 후 부목재 도착하고는 마침 컨테이너를 차지하고 산불감시원 한 분이 있어 이런저런 화제 속에
시간을 보내면서 잘 못 진행한 일행을 기다린다.
꼬박 40분이 지나 도착한 일행... 예상대로 삼각점봉인 786.7봉까지 신나게 진행한 뒤 그제서야
잘못 진행한 것을 알았다고 멋적어한다. 47분 휴식.
(부목재)
(부목재)
(부목재)
12시 23분, 839봉 안부.
한강기맥으로 향하는 오름길 초입은 임도... 5분 전후 임도를 따르다가 우측 산길로 올라선다.
북사면이라 그런지 제법 눈이 쌓여 있는데 이미 묵은 발자욱이 나 있으므로 러셀까지 할 정도는
아니다.
6~7분 급오름을 극복하면 급오름이 끝나는 716봉... 이후로도 꾸준한 오름길로 이어지지만 급오름
아닌 시종 밋밋한 오름을 이루어 생각보다는 쉽게 오름길을 극복하는 기분이다.
13분 후 별다른 특징이 없는 743봉을 넘고...
15분 후 마루금을 살짝 비켜난 839봉을 사면으로 통과하여 안부에 도착하니 양지쪽 사면으로 분지
형태로 된 아늑한한 굴참나무 숲을 이루고 있는데 마침 시간도 점심시간이기에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차지한다. 식사시간 40분 소요.
(초입 임도)
(임도를 버리고)
(건너다 본 공작산 산줄기)
(산길)
(839봉 사면길)
(펑퍼짐한 안부)
13시 30분, 한강기맥.
5분 후 잠깐 급오름으로 되어 있는 853봉을 넘으면 이후 한강기맥을 접할 때까지는 다시 유순한
능선... 울창한 굴참나무가 주류를 이루면서 강원오지 특유의 지형이라 할 수 있는 펑퍼짐한
능선으로 시종 이어지니 오름길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느긋한 발걸음 속에 9분 진행하면 벌써 877봉... 이어 13분 더 진행하면 지맥표지기가 잔뜩 매달린
채 나풀거리는 한강기맥 주능선이 반긴다. 8년 전 한강기맥을 종주할 당시만 해도 표기기 하나
만나기 힘들었는데....
그래도 워낙 오지이기에 산길만은 여전히 호젓하다.
(853봉 오름길)
(이어지는 능선)
(877봉)
(한강기맥 합류)
(961봉 오름길)
13시 58분, 발교산 3거리.
935.1봉까지 약 1km 거리는 한강기맥길이다. 3분 후 부목재쪽 능선분기봉 역할을 하는 961봉을
넘는다. 수리봉이나 대학산보다 오히려 고도가 높아 이 부근 한강기맥길에서는 가장 고도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잠시 후 우측으로 방향이 꺾이면서 한 굽이 급내림으로 떨어지는데 급내림이 끝나면 날등쪽으로
칼날능선을 이루면서 산길은 좌측 사면으로 이어진다.
924봉 마저 사면으로 우회를 한 뒤 935.1봉 오름길로 들어서자 비로서 다시 날등을 접하고...
제법 가파른 오름을 한 차례 극복하면 발교산/태의산 능선이 갈리는 3거리이다.
기맥능선으로 잠깐 거리에 있는 935.1봉 삼각점(청일418, 2005복구)을 확인한 뒤 되돌아와서는
막초 한잔과 함께 남은 발교산까지의 거리를 가늠하며 휴식 시간을 갖는다. 13분 휴식.
(961봉에서 보는 935.1봉과 발교산)
(사면길)
(발교산 3거리)
(935.1봉)
(935.1봉 삼각점)
14시 41분, 954봉.
비로서 발교산 능선 첫 발을 내딛는다. 초입은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유순한 능선이다. 10분 후
917봉을 가볍게 넘는다.
그러나 954봉 오름길로 들어서자 북사면 오름길이라 그런지 적설량이 한결 많아지고... 지도와는
달리 제법 급오름으로 이어지면서 산길까지 불투명하니 다소 힘겨운 오름으로 바뀌는 느낌이다.
14분 후 어렵게 954봉을 오르면 정면으로 발교산이 우뚝 솟아 있는데 마루금은 정면으로 펑퍼짐하게
이어지는 능선이 아닌 우측 급사면으로 떨어지는 능선임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발교산을 바로 앞으로 둔 채 우측으로 한 바퀴 도는 식으로 마루금이 이어지는 탓이다.
워낙 급사면을 이루는 능선인데다가 살짝 얼어붙어 있는 상태이기에 마치 절개지를 내려서는 듯
7~8분 정도 나무가지 잡고 매달리는 식으로 겨우 내려서서 안부를 대하고는 한숨을 돌린다.
(발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954봉 오름길)
(954봉에서 보는 발교산)
(우측 급내림이 긑나는 안부)
15시 13분, 902봉/태의산 분기봉.
896봉 역시 짧긴 해도 다소 급오름으로 이어지지만 8분 후 896봉을 넘으니 이후 얼마간은 비교적
굴곡없이 편안한 능선으로 이어져 잠시나마 여유을 찾는다.
발교산 정상은 여전히 그 거리를 유지한 채 우뚝 올려다 보이는 가운데 15분 더 진행하면 태의산쪽
산줄기가 갈리는 902봉... 산길은 직전에서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향후 태의산 산줄기를 진행할 때 정식으로 902봉을 올라본다는 핑계 속에 사면길로써 902봉을
지나치고는 곧 대하는 안부를 차지하고 잠깐 쉼을 하면서 간식으로써 마지막 발교산 오름길에 대한
힘을 비축한다. 11분 휴식.
(마루금은 발교산을 좌로 두고 한 바퀴 빙돌아 이어진다)
(태의산 분기봉에서 본 발교산)
15시 53분, 절골 3거리.
10분 후 892봉을 넘어서자 비로서 발교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지도를 보면 기껏 100m 고도 극복밖에
안 되는데도 상당한 고도를 극복해는 것처럼 부담을 주고 있다. 아까 954봉부터 비로 앞으로 모습을
들어낸 이래 우뚝 솟은 채 아직껏 고도는 거의 줄이지 못한 탓이리라.
15분 후 좌측 절골쪽에서 올라오는 일반등산로를 접하니 그제서야 지척이라는 느낌과 함께 부담감이
사라진다.
(수리봉 능선)
(절골 3거리)
(메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16시 00분, 발교산.
7분 더 오르면 1등 삼각점(11재설, 77.8 건설부)과 함께 발기봉이라고 적힌 정상석이 반기는 발교산
정상이다.
정상부는 시야가 트이지 않으나 좌측으로 있는 산불감시시설 뒤로 내려서면 넓은 헬기장이 자리한
가운데 동쪽과 남동쪽, 북쪽 방향은 그야말로 일망무제의 조망... 수리봉-운무산-덕고산-구목령
-회령봉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그 뒤로 소뿔산-가마봉-백암산으로
이어지는 영춘 줄기까지 아련하다.
우측 하산코스로 잡은 남동능 뒤로는 태기산-청태산-술이봉-오봉산-백덕산으로 이어지는 백덕지맥이
모두 펼쳐지는데 카메라가 제대로 표현을 못 해 주니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22분 휴식.
(발교산)
(1등 삼각점)
(산불감시시설 뒤로)
(헬기장이 자리하면서 조망이 펼쳐진다)
(운무산)
(수리봉)
(태기산)
(하산할 능선 뒤 백덕산이 펼쳐지지만 사진으로 표현이 안 됨)
(지나온 능선 뒤로 공작산이 보이지만 역시 사진으로 안 나타남)
16시 32분, 969봉.
마루금따라 이어지는 일반등산로 10분 진행하면 '발교산 14번' 구조표시목이 있는 969봉...
여기서 일반 등산로는 마루금따라 병무산 방향인 명리치고개로 내려서고 하산코스로 잡은 능선은
좌측 능선이다.
초입으로 험준한 암릉을 이루고 있어 다소 위압감을 느끼지만 그래도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보이니
주저없이 들어선다.
진행하다가 정 진행이 불가하다고 판단될 경우는 되돌아 나오면 된다는 생각이다.
(969봉 오름길)
(969봉)
(하산능선 초입으로 험준한 암릉이 이어진다 )
16시 47분, 944봉.
잠시 후 대하는 암봉은 우측 사면으로 통과... 통과하자마자 다시 날등으로 붙으니 멋진 조망바위가
나온다.
내려설 능선들을 가늠해 본 결과 이쪽 바위지대만 통과하면 이후로는 진행에 큰 어려움이 없어보여
다소 안심을 하고 급내림으로 떨어지는 바위지대를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다소의 긴장감은 들지만
잡고 딛을만한 곳이 충분하므로 크게 어려운 곳은 아니다.
무사히 바위지대를 내려선 뒤 944봉 초입 바위지대는 우측 사면으로 휘돌면서 10여분 진행하면
944봉이다.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튼 능선쪽으로 희미한 산길이 이어진다.
(우측으로 우회)
(조망바위)
(가야할 944봉)
(우측사면으로 우회)
(944봉에서 되돌아 봄)
(이어지는 능선)
17시 01분, 급내림 끝/우암봉.
잠시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짧은 바위지대 한 곳을 넘어서면 다시 급내림이 시작되는데
얼마간 내려서니 이번에는 아예 수직절벽을 이룬 암봉이 가로막고 있어 정면으로는 진행할 방법이
없다.
그나마 바위지대가 아닌 좌측 급사면을 횡단하기로 하고 잡석과 잡목을 헤치면서 생쇼를 하듯
어렵게 내려선다.
14분 후 급내림이 모두 끝나는 지점에 도착하여 확인하니 주능선은 수직절벽이 가로막고 있는
능선이 아닌 바로 내려선 지점... 희미한 산길도 다시 나타나 안심을 한다. 급내림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바로 좌측으로 틀었으면 좀 더 수월하게 내려섰을 것이다.
(짧은 바위지대)
(급사면을 횡단하여 무사히 내려선다)
(내려서서 본 직벽 암릉)
17시 15분, 757봉.
여전히 우측으로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으나 날등은 그런데로 편안하게 이어지는 형태...
14분 후 능선이 갈리면서 산길 또한 양쪽으로 갈리고 있다. 770봉이라 생각하면서 좌측 급내림으로
떨어지는 산길로 들어선다.
그러나 엉뚱하게도 770봉이 아닌 757봉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하산 후에 알게 된다. 즉 944봉에서
방향을 좌로 완전 90도 틀어 진행했어야 애초 계획한 770봉-526.8봉-화랑대로 내려서는 능선인데
좌로 살짝만 틀어 내려선 관계로 775봉-635봉-사슬목입구 방향 능선으로 들어선 것... 급내림이
직진 아닌 좌로 떨어져 좀 이상하다는 느낌은 있었으나 다른 능선이라고는 전혀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다. 하기야 알았어도 큰 의미는 없으니 그대로 진행을 했으리라.
(이어지는 능선)
(757봉)
(좌측으로 급내림이 이어진다)
17시 40분, 635봉.
14분 후 급내림이 끝나는 안부에 이르니 이후로는 한결 유순한 능선으로 이어져 그제서야 여유를
되찾은 기분이다.
11분 후 작은 공터를 이룬 635봉에 도착하고는 역시 526.8봉에 도착한 것으로 잘못 안 채 삼각점을
찾아본다고 이리저리 기웃거려 보기도 하는데 전혀 다른 봉이니 있을리가 만무하다.
어쨌든 봉명리 도로가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마지막 하산길만 남겨 둔 상태이니 느긋하게
자리를 잡고 마지막 남은 막초잔을 비운다. 9분 휴식.
(급내림이 끝나는 안부)
(635봉)
(내려다 본 봉명리도로)
18시 17분, 봉명리도로.
우측 능선으로 내려선다. 산길이 비교적 뚜렷한 가운데 내리막 경사도 이전보다는 한결 완만하게
떨어지므로 발걸음이 가볍다.
마지막 급사면으로 떨어지는 능선을 한 굽이 남겨둔 지점에서 뚜렷한 산길은 우측 사면으로 내려
서는데 끝까지 능선 고수한다면서 급사면을 택한 결과 막판 잡목에 갇히기도 하고...
28분 후 비로서 도로로 도착하니 '봉명로'로 된 도로표시판이 보이면서 지계곡이 합수하는 다리
앞으로 고라데이마을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하산길)
(일몰)
(막판 우측 사면길을 버리고)
(봉명리도로)
(고라데이마을 안내도)
18시 35분, 춘당리.
이때까지도 당연히 화랑대로 내려선 것으로 판단... 춘당리에서 서석행 버스가 18시 50분쯤 지나
가는 바 30여분의 시간이 있으니 충분히 잡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춘당리까지 걷기로 한다.
20여년 전 비포장으로 완전 오지마을이었을 때 두 번 걸었던 길이지만 반듯한 도로가 이어지는
탓인지 다소 생소한 느낌이다.
17분 후 저 위로 도로 3거리가 보여 사슬목 3거리쯤 도착한 것으로 생각했으나 가서 확인하니 벌써
춘당리... 그제서야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고 집에 와서 지도를 복기해 보니 화랑대 아닌
사슬목 3거리로 하산했음을 알게 된다.
(춘당리로 이어지는 도로)
(춘당리)
그 후.
18시 50분쯤 지나간다는 버스는 다소 늦은 18시 58분 도착... 그래도 서석까지 17분 정도 소요되어
19시 20분발 홍천행 완행버스를 여유있게 잡을 수 있다.
잠시 후 도착한 홍천행 완행버스에 오름으로써 솔재에 세워 둔 차를 여유있게 회수한 뒤 동홍천IC로
바로 오를 수 있는 구성포로 이동... 마침 약간 특색있게 운영하는 중국집이 보여 해물짬뽕으로
간단히 뒤풀이를 마친다.
귀경길 정체가 전혀 없는 덕에 구성포를 출발한지 불과 1시간 40여분만인 22시 28분 집에 도착하여
여유있게 하루 일과를 마무리한다.
(서석터미널 버스 시간표)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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