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자지봉]
사랑말-엄송골-영춘지맥분기봉(703)-탄상현-736.3-483.2-자지봉(499.5)-만내고개-망령산(395.5)
-봉화산(388.9)-말굽고개-두개비산(260)-희망리-홍천터미널
[도상거리] 약 25.5km + 분기봉 접근 3.0km + 주능 22.0km + 442.4봉 왕복 0.5km
[지 도] 1/50,000 지형도 내평, 홍천
[산행일자] 2011년 2월 13일 일요일
[날 씨] 맑은 후 구름많음/박무
[산행코스]
사랑말(06:35)-엄송골(06:51)-임도끝/토사방지시설(06:59)-계곡갈림1(07:10)-(우)-계곡갈림2(07:15)
-(좌)-우능선진입(07:20~28)-임도/식사(07:39~08:00)-영춘지맥(08:17)-분기봉(08:18)-669봉(08:29)
-능선분기봉(08:42)-(좌)-677봉(08:52)-탄상현(09:01~12)-669봉함몰지(09:27)-746봉(09:55)
-736.3봉(10:06~17)-급사면내림(10:45)-쌍묘(10:49)-좌꺾임(10:56)-486봉(11:03)-전위봉(11:13)
-483.2봉(11:16~33)-함몰지(11:36)-경주김묘(11:43)-안부십자(11:47)-405봉(11:49)
-청주한씨묘(11:54)-좌꺾임(12:02)-자지봉/식사(12:15~13:07)-안부십자(13:17)-철망(13:20)
-439봉(13:22)-헬기장(13:24)-길골임도(13:30)-우꺾임봉(13:53)-524봉(14:04)-499봉(14:15)
-좌우지능선봉(14:30~44)-만내고개(14:52)-산불초소봉(14:58)-415갈림(15:15)-442.4봉갈림(15:26)
-442.4봉(15:34)-갈림봉복귀(15:42)-임도(15:50~16:00)-390봉(16:05)-안부묘(16:11)-425봉(16:30)
-좌지능(16:43)-안부(16:49)-망령산(16:58)-좌지능(17:02)-우지능(17:17)-404봉(17:21~27)
-헬기장(17:31)-석화산갈림봉/산책로시작(17:37)-봉화산(17:52)-말굽고개(18:05)-288봉(18:20)
-262봉(18:25)-공동묘지(18:33)-두개비산정상석(18:41)-육각정(18:47)-행정리/산책로입구(18:54)
-홍천터미널(19:04)
[산행시간] 12시간 29분(휴식 외:2시간 30분, 실 산행시간:9시간 59분)
[참여인원] 4인(광인, 전배균, 베리아,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4:00)-영등포(04:15~20)-한남동(04:32)-덕소/삼패4거리(04:55~05:00)-(춘천+중앙)-홍천IC
-홍천터미널(05:57~06:02)-(군내버스)-사랑말(06:34)
<올 때>
홍천(20:30)-홍천IC-(중앙+춘천)-덕소삼패IC-삼패4거리(21:20)-강변북로-한남동(21:52)-마포(22:02)
-상동(22:30)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영춘지맥 가락재와 대룡산 사이 708봉에서 남쪽으로 갈린 능선은 자지봉-망령산-봉화산-두개비산을
일으키면서 홍천강 둔지교 앞까지 약 24km의 단맥급 산줄기로 이어진다.
비산비야 지대를 이룬 막판 2km 거리를 생략한 홍천터미널 앞까지 진행해 보기로 하고 선을 긋는다.
분기점까지 접근거리를 추가해야 하므로 당일 산행으로는 거리가 다소 긴 편이지만 분기점만
접근하면 이후는 별다른 오름없이 시종 내리막으로만 이어지므로 거리에 비해 부담까지 될 정도는
아니다.
(자지봉능선 오름길)
(자지봉능선에서 본 공작산)
들머리는 분기점까지 접근거리가 가장 짧은 북방리 사랑말을 택하는 것으로...
거리도 짧거니와 마침 홍천터미널에서 1일 5회 군내버스가 사랑말까지 운행되면서 06시에 첫 차가
출발하니 승용차로써 버스 시간에 맞추어 터미널에 도착한 뒤 첫 버스를 이용하면 자연스럽게 차량
회수 문제가 해결되는 탓이다.
사랑말에서 분기점까지는 약 3km 전후 거리가 나온다.
(버스 시간표) 홍천→사랑말 6:00, 8:10, 12:10, 15:10, 18:30 / 사랑말→홍천 6:50, 9:00, 13:00, 16:00,
19:10~19:30
(응봉산-공작산능선)
(연엽산-구절산-불금봉능선)
06시 34분, 사랑말.
04시 00분 집 출발, 지난 주 공작산 산행시 홍천에 도착한 시간이 05시 35분이었던 바 다소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일행 태우러 이곳 저곳 들르면서 홍천IC를 나와서는 구제역 소득약 세례에 차창이
금방 얼어붙는 바람에 녹이느라 잠시 지체하고... 거기에 주유까지 하다 보니 홍천터미널 앞에
도착을 했을 때는 버스 출발시간 3분 전이다.
부랴부랴 주차를 한 뒤 막 출발을 하려는 버스를 겨우 잡는다. 손님이라고는 우리 일행이 전부...
시내를 빠져 나와 어둠 속 성하천 따라 이어지는 좁은 도로를 30분여 달리면 '범죄없는 마을'
안내판이 보이는 버스 종점 사랑말이다.
(버스 시간표:북방/동산방면의 성동시간이 사랑말 버스 시간이다/클릭하면 확대됨)
(사랑말 도착)
(사랑말)
06시 35분, 산행시작.
버스에서 이미 준비를 다 한 터라 버스를 내리자마자 바로 산행으로 들어선다. 분기점 접근로로
잡은 엄송골 입구까지는 1.2km 정도 더 도로를 따라 올라서야 한다.
날씨가 생각보다 상당히 춥다. 영하 14도를 우습게 본 탓... 내복을 입었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를
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낮에는 0도까지 오른다고 했으니 새벽시간만 버티면 될 것이다.
그나마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 할까?.
저 위로 대룡산 부대 불빛이 반짝거리는 가운데 16분 후 엄송골 입구에 도착하게 되는데 행여 산길
없이 길 만들면서 진행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어느 정도의 부담이 있었지만 초입으로 의외의
반듯한 임도가 이어지니 이내 부담이 사라진다. 어느 덧 날도 밝아오고 있다.
(엄송골 입구까지는 15분 정도 도로를 따라야 한다)
07시 20분, 능선 진입.
8분 후 임도는 토사방지시설이라는 시설물 앞에서 끝이 나지만 이후로도 산길이 뚜렷하게 이어지니
안심을 한다. 다만 이따금씩 빙판을 이룬 계곡들 가로지르는 것이 약간의 부담이다.
11분 후 계곡이 Y도 갈리는데 여기서는 우측 계곡을 택한다. 이어 5분 더 진행하면 다시 한번
계곡이 Y로 갈리는데 사이 능선이 바로 분기점으로 향하는 능선... 즉 분기점으로 접근한다고 금을
그은 능선이다.
그러나 산길이 없을 뿐더러 다소 급사면을 이루고 있으니 일단은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는 좌측
계곡을 따르다가 적당한 곳에서 능선으로 붙기로 한다. 우측 계곡 역시 산길이 뚜렷하지만 분기점을
지난 669봉 전 안부 방향이다.
5분쯤 계곡을 따르니 희미한 족적 하나가 능선쪽으로 이어지고 있어 비로서 계곡을 벗어나 능선으로
올라선다. 8분 휴식.
(엄송골 산길)
(엄송골)
(엄송골)
(계곡을 벗어난다)
07시 39분, 임도.
잠깐 오르면 지능선상 날능... 울창한 잣나무 수림을 이룬 가운데 족적 또한 한결 뚜렷해지니
선택을 잘 했다는 평이다.
10분 후 산허리를 따라 형성된 임도에 도착한다. 랜덤지도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으나 국립지리원
1:25,000에는 제대로 표기되어 있다. 아울러 우측은 탄상현으로 이어지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분기점을 생략한 채 바로 탄상현으로 진행할 수도 있는 것이다.
임도를 건너자마자 마침 작은 묘 1기가 자리하고 있으니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차가운 날씨가
여전히 부담되지만 그래도 아침햇살이 들기 시작하면서 새벽보다는 많이 누그러진 느낌이다.
식사시간 21분 소요.
(지능선상 날등)
(임도)
08시 18분, 분기봉.
분기점까지는 아직 150m 정도 고도를 올려야 하는데 의외라 할만큼 호젓한 잣나무 수림길로 시종
이어지니 급오름이란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17분 후 비로서 영춘지맥 도착... 생각보다는 비교적 수월하게 올랐다는 평이다.
진행한지 어느 덧 7년이란 세월이 흘러 이제는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린 영춘지맥을 잠깐 회상하면서
우측으로 불과 1분 영춘지맥길을 따르면 자지봉능선 분기봉인 703봉이다.
만나자마자 다시 이별을 해야 하니 다소의 미련이 남는다.
(분기봉 오름길)
(분기봉 오름길)
(저 위가 영춘지맥 주능선이다)
(자지봉능선이 분기되는 703봉)
08시 29분, 669봉.
분기봉을 뒤로 하고도 얼마간은 호젓한 잣나무 수림길... 능선 또한 아주 넓으면서 펑퍼짐하게
이어져 분위기가 너무 좋다. 기분 좋게 발걸음을 내딛는다.
11분 후 669봉을 넘으니 잣나무숲 대신 굴참나무 숲으로 바뀌면서 능선이 다소 좁아지지만 여전히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져 발걸음이 가볍다.
(호젓한 잣나무 수림길)
(669봉)
(이어지는 능선)
09시 01분, 탄상현.
13분 더 진행하면 능선분기봉... 좌측으로 방향을 꺾으면 잠시 벌목지대로 이어지면서 가락재 뒷쪽
영춘지맥 산자락이 펼쳐지기도 하는데 날씨가 추워 조망이 괜찮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의외로
박무가 잔뜩 낀 채 뿌연 조망 뿐이니 다소의 아쉬움이 남는다.
10분 후 677봉을 넘고...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틀고는 약간의 잡목지대를 9분 내려서면 임도가
가로지르는 탄상현(炭霜峴)이다. 1:25,000지형도에는 재상현으로 되어 있는 바 아마도 숯과 관련된
고갯마루인듯...
날씨가 한결 따뜻해진 탓에 여유있게 자리잡고 막초 한 잔씩 나눈다. 11분 휴식.
(능선분기봉)
(영춘지맥이 건너다 보이고)
(677봉)
(탄상현)
(탄상현)
(탄상현을 뒤로 하고)
09시 27분, 669봉.
옹벽 뒤 급한 절재지를 올라 잠시 진행하니 이번에는 대룡산과 녹두봉 일대가 한 차례 펼쳐지는데
역시 박무 탓에 아쉬움이 남는 조망이다. 그 옆으로 연엽산이 모습을 들어낸다.
669봉 오름길로 들어서면서부터는 다소의 잡목이 걸리적거리기 시작한다. 주로 넝쿨식물... 그나마
잡목기가 아니기에 망정이지 여름철이면 상당할 듯 싶다. 잡목이 덜한 우측 사면을 따르니 조금은
진행이 수월하다.
15분 후 669봉을 막 넘어서니 함몰지형이 넓게 형성되어 있어 눈길을 끝다.
(이어지는 능선)
(녹두봉)
(연엽산)
(영춘지맥 방향)
(669봉 일대 함몰지형)
09시 55분, 746봉.
669봉을 지나면서 잡목지대가 소강상태를 이루니 한결 발걸음이 가볍다. 좌측 사면으로 간벌지대가
형성된 가운데 영춘지맥이 시원하게 펼쳐지면서 대룡산까지 전모를 들어내기도 한다.
28분 후 자지봉 능선상 최고봉인 746봉에 도착한다. 그러나 참나무숲으로 울창하게 뒤덮여 있을 뿐
아무런 특징이 없다. 그냥 지나친다.
(영춘지맥)
(지나온 능선과 대룡산)
(746봉 일대)
10시 16분, 736.3봉.
10분 더 진행하면 최고봉보다는 약간 고도가 낮지만 삼각점이 표기된 736.3봉이다. 억새가 무성한
공터 차지하고 삼각점이 반기는데 표시부가 눈으로 얼어 붙어있어 번호 확인은 포기한다.
조망은 나무 사이로 연엽산이 보이는 정도... 그래도 따뜻한 햇살이 비추면서 쉬어 가기에는 아주
안성맞춤의 장소이다.
느긋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막초 한 잔 나누는 여유를 부린다. 11분 휴식.
(736.3봉)
(736.3봉)
(736.3봉 삼각점)
(연엽산)
11시 03분, 486봉.
736.3봉을 뒤로하면 우측으로 바짝 방향이 꺾이면서 한 차례 급내림을 내려서야 한다. 초입으로
약간의 잡목의 방해가 있지만 이내 굴참나무 숲길로 바뀌면서 잡목이 사라지고... 급내림이 끝난
이후로는 한동안 굴곡없이 편안한 능선으로 이어지니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더덕까지 몇 수 챙기는 행운 속에 20여분 진행하면 직진 방향 뚜렷한 길을 버리고 우측 급사면
내림쪽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능선이 다소 애매하여 실수를 할 수도 있는 지형이다.
급사면을 내려서면 능선이 살아나면서 잠시 후 쌍묘를 대하게 되고...
6~7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바짝 능선이 꺾이면서 살짝 내려섰다가 밋밋한 오름길을 잠깐 오르면
다시 능선이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트는 486봉이다.
(이어지는 산길)
(더덕 줄기)
(급사면을 내려서고)
(이어지는 능선)
(486봉에서 지나온 능선)
11시 16분, 483.2봉.
이후 자지봉까지는 별다른 오르내림 없이 400m 고도를 유지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아니 능선이
끝날 때까지도 100m 넘게 고도를 극복하는 곳이 한 번도 없으므로 아직도 갈 길은 까마득하게
남았다고 하지만 별다른 부담감은 들지 않는다.
486.2봉과 엇비슷한 고도의 봉우리 하나를 넘어 13분 진행하면 작은 공터를 차지하고 붉은 깃발과
함께 군삼각점(333FOB)이 보이는 483.2봉이다. 17분 휴식.
(이어지는 능선)
(483.2봉)
(483.2봉)
(483.2봉 삼각점)
11시 49분, 405봉.
잠깐 내려서면 다시 한번 넓은 함몰지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채 분위기
또한 아주 이상적...
이어 5분 진행하면 문패없는 묘가 1기 나오고 잠시 후 경주김씨묘 1기가 더 나오니 마치 동네
뒷산을 거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곧 우측 보리울교와 좌측 도심1교를 가로지르는 안부십자를 대한 뒤 살짝 오름길을 극복하면 비로서
저 위로 오늘의 주인공 자지봉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는 405봉이다.
(함몰지)
(경주김씨묘)
(안부 십자)
(자지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12시 15분, 자지봉.
405봉을 뒤로 하고 잠깐 내려서면 다시 한번 자지봉이 전모를 들어내기도 하고...
한 차례 잣나무 조림지가 나오면서 청주한씨묘를 지나면 잠깐 급오름으로 이어진 뒤 우측으로 한
지능선이 갈리는 분기봉에서 끝이 난다.
이어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어 밋밋한 오름길을 10여분 더 오르면 비로서 자지봉... 넓지막한
공터를 차지한 채 오래된 삼각점이 반긴다. 직전에서 좌측 지능선쪽으로 마루금길보다 훨씬 뚜렷한
산길이 내려서는 바 역방향 진행시 그쪽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다.
조망은 나무에 가려 아주 시원한 정도는 아니지만 우측으로 연엽산-구절산, 좌측으로 가리산,
지나온쪽으로 대룡산이 보이는 등 볼 것은 그런대로 다 보여주고 있다.
산 이름이 좀 거시기하다는 화제 속에 느긋한 점심식사를 즐긴다. 식사시간 52분 소요.
(자지봉)
(잣나무 조림지)
(마지막 자지봉 오름길)
(자지봉)
(자지봉 삼각점)
(연엽산-구절산 방향)
(영춘지맥 방향)
(당겨 본 가리산)
13시 30분, 갈골 임도.
밋밋한 내림길로 이어지면서 10분 진행하면 양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안부가 나오고
439봉 오름길로 들어서니 잠시 후 우측 사면으로 특용작물을 재배하는지 철망이 나와 얼마간 마루금
따라 이어진다.
잠깐 오르면 마루금이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는 439봉... 철망 역시 우측으로 마루금따라 꺾인다.
이어 2분 후에는 넓은 헬기장이 나오면서 주변이 확 트여 잠시 주변을 들러 보기도 하고...
5분쯤 더 내려서니 임도가 가로지르는 갈골 안부인데 비로서 철망도 끝이 나면서 저 위로 관리
사무소인지 조립식 건물 한 채가 자리하고 있다.
(안부 십자)
(철망이 시작되고)
(439봉을 지난 헬기장)
(헬기장에서 본 영춘지맥)
(갈골 임도)
14시 04분, 524봉.
잠깐 급오름을 극복하면 다시 밋밋한 오름으로 이어진다. 시종 참나무숲을 이룬 채 낙엽만 수북히
쌓여 있는 형태... 한번 쯤 시야가 트이는 곳이 나오기를 기대해 보지만 내내 그런 식으로만
이어지니 조금은 지루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34분 후 밋밋한 오름길이 모두 끝나는 524봉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500.6봉으로 이어지는 제법
능선다운 지능선이 하나 갈리고 있다.
(뒤돌아 본 자지봉)
(숲 사이로 보이는 연엽산-구절산 능선)
(이어지는 산길)
(524봉)
14시 52분, 만내고개.
이후로는 한동안 밋밋한 내림으로 이어지는 형태... 어쨌거나 능선이 유순한 탓에 다른 곳보다는
진행속도는 상당히 빠른 편이라 해야겠다.
11분 후 499봉을 넘는다. 이어 양쪽으로 길게 지능선이 갈리는 무명봉까지도 거리는 1km쯤 되는 것
같지만 불과 15분밖에 안 걸린다.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3시간~3시간 반이면 충분히 산행을 마치리라는 여유 속에 느긋한 휴식을
한 차례 취한 뒤 낮은 봉우리를 하나 넘고 잠깐 급내림을 내려서면 우측 사면으로 임도가 바로
옆까지 올라와 있는 만내고개이다.
오전보다는 박무가 많이 걷힌 탓에 구절산 능선이 한결 뚜렷하게 건너다 보인다.
(휴식)
(만내고개)
(만내고개)
(연엽산-구절산 능선)
15시 26분, 442.4봉 갈림.
짧지만 아주 급오름으로 된 오름길을 6분 오르면 산불초소가 있는 봉우리... 좌측으로 살짝 방향을
꺾는다.
춘천-동홍천 고속도로가 나무 사이로 살짝 내려다보이는 가운데 15분여 진행하면 능선이 Y로 갈리는
형태인데 여기서 좌측은 415봉 경유 송정리쪽으로 내려서는 지능선이고 마루금은 우측 급내림으로
들어서야 한다. 모처럼 좌측으로 시야가 터지면서 공작산 줄기가 펼쳐지기도 한다.
한 차례 급내림으로 떨어졌다가 살짝 오름길을 극복하면 다시 산길이 Y로 갈리는 3거리인데
마루금은 우측이지만 좌측으로 삼각점봉인 442.2봉이 얼마 안 되는 거리이기에 잠깐 다녀오기로
한다.
(산불초소봉)
(공작산 능선)
(당겨본 공작산)
(수리봉-약수산)
15시 34분, 442.4봉.
442.4봉을 향해 잠깐 발걸음을 옮기니 다시 한번 시야가 터지면서 공작산은 물론 멀리 운무산
줄기까지 펼쳐져 들른 보람을 느낀다. 날씨가 좋았으면 그야말로 환상의 조망이 되었을 듯...
8분 후 442.4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내심은 또다른 조망을 기대했지만 삼각점(홍천301, 2005복구)만
보일 뿐 주변나무에 가려 조망은 없다.
(응봉산-공작산 능선)
(당겨 본 공작산)
(희미하게 보이는 운무산)
(442.4봉)
(442.4봉 삼각점)
15시 50분, 임도.
갈림길로 복귀 서쪽으로 바짝 꺾이는 마루금길로 들어선다. 얼마간은 별다른 오름없이 이어져
발걸음이 가볍다.
8분 후 390봉 직전 안부에 도착하니 랜덤지도에는 표기가 없지만 차량 운행도 충분할 정도의 반듯한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반면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제대로 표기가 되어있는 상태...
사면으로써 아까 만내고개 옆 임도와 연결되는 임도이다. 10분 휴식.
(임도가 내려다 보이고)
(임도)
(뒤돌아 본 임도)
16시 38분, 425봉.
4~5분 오르면 390봉... 마루금은 활처럼 원을 형성하면서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6분 후 안부에
도착하니 아주 오래된 상석의 쌍묘가 자리하고 있다.
쭉쭉 뻗은 낙엽송 숲으로 425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100m가 채 안 되는 고도차 극복인데 제법
힘겨운 오름이다. 산행 후반부인 탓일까?
19분 후 425봉에 도착한다. 멀리서 볼 때 망령산으로 착각했던 봉우리... 그러나 망령산은 아직도
1.5km 정도 더 진행해야 하니 다소 맥이 빠지기도 한다.
(쌍묘)
(낙엽송 숲)
(425봉)
16시 58분, 망령산.
13분 후 좌측으로 지능선이 크게 갈리는 분기봉을 통과한다.
이어 6분 내려서면 망령산 직전 안부... 급오름을 이루는 막판 망령산 오름이 다소 부담을 준다.
9분 후 억새와 잡목이 뒤엉킨 망령산 정상에 도착하는데 아무런 표시가 없고 삼각점마저 보이지
않는다. 설령 숨어 있다 하더라도 워낙 잡목 범위가 넓어 찾아 볼 형편이 아니다.
좌로 꺾이면서 잠시 후 높이가 엇비슷한 봉우리에 이른 뒤 혹시 삼각점이 있나 기웃겨려 보지만
역시 없고... 곧 우측으로 꺾이면서 내림길로 바뀌니 처음 대한 봉우리를 망령산으로 단정하고는
내림길로 들어선다.
(직전 안부)
(망령산)
17시 21분, 404봉.
그렇게 망령산을 지나면 얼마간은 우측으로 벌목지대가 형성된 채 시야가 트여 모처럼 구절산-
성치산-불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그 뒤로 우뚝 솟은 산은 금확산일 듯
싶다.
15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 직전까지 계속 그러한 조망이 펼쳐졌으니 어느 정도는
조망의 아쉬움을 달랜 셈... 4분 더 진행하면 망령산과 고도가 엇비슷한 404봉이다. 6분 휴식.
(구절산 능선이 보이기 시작하고)
(당겨 본 구절산)
(구절산에서 불금봉까지)
(멀리 금확산)
(당겨 본 금확산)
17시 37분, 석화산 갈림봉.
404봉을 뒤로 하고 3~4분만 진행하면 원형헬기장이 나오면서 이후로는 군 훈련장인듯 단계별
훈련장 시설물들이 연이어지고... 산길 또한 한결 넓어지니 진행이 더욱 수월해진다.
그러다가 6분 후 석화산 갈림봉에 도착하니 그곳부터는 홍천군민들의 반듯한 산책로가 시작되어
아직 3km 정도의 거리를 남겨준 상태이지만 마치 산행을 마치기라도 한 듯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마침 산책나온 스님에 물으니 터미널까지 1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원형헬기장)
(군 훈련 시설물)
(석화산 갈림봉)
17시 52분, 봉화산.
완전 산책 모드로 바뀐 채 6분 후 봉화산 안부에 도착하니 '←석화산 3.6km, →마직이고개 1.2km'
로 된 이정표가 나오는데 여기서 마직이고개는 말굽고개를 말하는 것이다. 석화산은 지능선 상
홍천시내 뒷편 낮은 산이고... 반면 봉화산은 관심이 없는지 봉화산을 가리키는 이정표는 보이지
않는다.
짧게 급오름을 한 번 극복한 뒤 유순해진 산책로를 잠시 진행하다가 사면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벗어나 잠깐 오르면 좁은 공터를 차지하고 삼각점(홍천414, 2005재설)과 삼각점 안내문이 보이는
봉화산 정상이다. 봉화대라도 있을 줄 알있으나 무슨 용도인지 불록만 몇 개 보일 뿐이다.
(산책로가 시작되고)
(봉화산)
(봉화산 삼각점)
18시 05분, 말굽고개.
다시 산책로로 내려선 뒤 우측에 자리한 밋밋한 봉우리를 하나 넘어서면 방향이 좌로 꺾이면서
급내림으로써 말굽고개흫 향해 내려선다. 밧줄까지 매달려 있는 상태...
13분 후 2차선 차도가 가로지르는 말굽고개에 도착한다. 이어지는 두개비산쪽 역시 '마지기등산로'
라는 표시와 함께 임도 형태의 넓은 산책로길이다.
(이어지는 산책로)
(말굽고개)
18시 20분, 288봉.
15분 오르면 지도상 두개비산으로 되어 있는 288.0봉 직전인데 산책로는 정상을 생략한 채 우측
능선쪽으로 방향을 튼다.
삼각점이라도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잠깐 산책로를 벗어나 다소 희미한 산길로 되어있는 288봉을
올라본다. 그러나 잡목 속 울창한 수림을 이룬 평범한 봉우리... 당연히 삼각점은 없고 있을만한
지형도 아니다. 되내려 와 다시 산책로를 따른다.
(두개비산 등산로)
(두개비산 등산로)
(288봉)
18시 33분, 공동묘지.
5분 후 262봉을 대하는데 혹시 이곳이 두개비산 정상이 아닐까 싶어 두리번 거리지만 역시 아무런
특징이 없다.
주변이 서서히 어둠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그래도 산길이 워낙 좋으니 랜턴까지 꺼낼 필요는 없을
듯... 잠시 후 능선이 갈리면서 산책로는 좌측 능선쪽으로 향하는데 원래 예정한 작고개 방향은
우측으로 보여지지만 이미 날이 어두워진 터라 그냥 뚜렷한 산책로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잠시 진행하면 웬 공동묘지가 나오면서 홍천시내가 불빛을 비춘 채 한 눈에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공동묘지)
(홍천시내 불빛)
18시 41분, 두개비산 정상석.
8분 후 마지막 봉우리를 오르니 느닷없이 두개비산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약 260봉... 넓은
공터를 이루면서 홍천 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등 두개비산 산책로를 대한 이후 가장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그래서 정상으로 한 모양... 수긍이 간다.
철봉과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정상석이 있는 마지막 봉우리)
(두개비산 정상석)
18시 54분, 행정리/산책로입구.
정상석을 뒤로하자 본격적인 하산길이 시작된다. 가로등까지 설치된 산길이다.
5~6분 내려서면 육각정이 나오고... 곧 데크길로 바뀌면서 6~7분 더 내려서면 '두개비산 솔바람
숲길'이란 명칭의 안내판이 보이면서 비로서 산자락이 끝나는 행정리 산책로 입구이다.
안내판상 '두개비정'으로 되어 있는 지점이다.
(가로등까지 비추고)
(육각정)
(데크길)
(등산로 입구/클릭하면 확대됨)
19시 04분, 홍천터미널.
작고개로 내려섰다면 금방 홍천터미널이겠지만 산책로를 끝까지 다른 탓에 홍천터미널까지는 1km
남짓 시내도로를 따라야 한다.
10분 후 홍천터미널 앞 도착 무사히 차량을 회수함으로써 산행을 마무리한다. 도상거리 25km 가
넘는 산행이었지만 굴곡이 그리 심하지 않은 탓에 지난 주 공작산 산행 20km보다 훨씬 수월했다는
평을 한다.
(홍천터미널)
그 후.
공작산 산행을 마친 캐이님까지 합류, 뒷골목에 위치한 닭갈비집을 차지하고 모처럼 더덕주까지
음미하면서 뒤풀이 시간을 갖는다. 운전때문에 비록 한 잔 밖에 하지 못 했지만...
20시 30분, 늦은 귀경길을 서두르는데 서울시내 통과하면서 다소의 정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가까운 곳이기에 집 도착하니 정확히 2시간만인 22시 30분이다.
[E N D]
사랑말-엄송골-영춘지맥분기봉(703)-탄상현-736.3-483.2-자지봉(499.5)-만내고개-망령산(395.5)
-봉화산(388.9)-말굽고개-두개비산(260)-희망리-홍천터미널
[도상거리] 약 25.5km + 분기봉 접근 3.0km + 주능 22.0km + 442.4봉 왕복 0.5km
[지 도] 1/50,000 지형도 내평, 홍천
[산행일자] 2011년 2월 13일 일요일
[날 씨] 맑은 후 구름많음/박무
[산행코스]
사랑말(06:35)-엄송골(06:51)-임도끝/토사방지시설(06:59)-계곡갈림1(07:10)-(우)-계곡갈림2(07:15)
-(좌)-우능선진입(07:20~28)-임도/식사(07:39~08:00)-영춘지맥(08:17)-분기봉(08:18)-669봉(08:29)
-능선분기봉(08:42)-(좌)-677봉(08:52)-탄상현(09:01~12)-669봉함몰지(09:27)-746봉(09:55)
-736.3봉(10:06~17)-급사면내림(10:45)-쌍묘(10:49)-좌꺾임(10:56)-486봉(11:03)-전위봉(11:13)
-483.2봉(11:16~33)-함몰지(11:36)-경주김묘(11:43)-안부십자(11:47)-405봉(11:49)
-청주한씨묘(11:54)-좌꺾임(12:02)-자지봉/식사(12:15~13:07)-안부십자(13:17)-철망(13:20)
-439봉(13:22)-헬기장(13:24)-길골임도(13:30)-우꺾임봉(13:53)-524봉(14:04)-499봉(14:15)
-좌우지능선봉(14:30~44)-만내고개(14:52)-산불초소봉(14:58)-415갈림(15:15)-442.4봉갈림(15:26)
-442.4봉(15:34)-갈림봉복귀(15:42)-임도(15:50~16:00)-390봉(16:05)-안부묘(16:11)-425봉(16:30)
-좌지능(16:43)-안부(16:49)-망령산(16:58)-좌지능(17:02)-우지능(17:17)-404봉(17:21~27)
-헬기장(17:31)-석화산갈림봉/산책로시작(17:37)-봉화산(17:52)-말굽고개(18:05)-288봉(18:20)
-262봉(18:25)-공동묘지(18:33)-두개비산정상석(18:41)-육각정(18:47)-행정리/산책로입구(18:54)
-홍천터미널(19:04)
[산행시간] 12시간 29분(휴식 외:2시간 30분, 실 산행시간:9시간 59분)
[참여인원] 4인(광인, 전배균, 베리아,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4:00)-영등포(04:15~20)-한남동(04:32)-덕소/삼패4거리(04:55~05:00)-(춘천+중앙)-홍천IC
-홍천터미널(05:57~06:02)-(군내버스)-사랑말(06:34)
<올 때>
홍천(20:30)-홍천IC-(중앙+춘천)-덕소삼패IC-삼패4거리(21:20)-강변북로-한남동(21:52)-마포(22:02)
-상동(22:30)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영춘지맥 가락재와 대룡산 사이 708봉에서 남쪽으로 갈린 능선은 자지봉-망령산-봉화산-두개비산을
일으키면서 홍천강 둔지교 앞까지 약 24km의 단맥급 산줄기로 이어진다.
비산비야 지대를 이룬 막판 2km 거리를 생략한 홍천터미널 앞까지 진행해 보기로 하고 선을 긋는다.
분기점까지 접근거리를 추가해야 하므로 당일 산행으로는 거리가 다소 긴 편이지만 분기점만
접근하면 이후는 별다른 오름없이 시종 내리막으로만 이어지므로 거리에 비해 부담까지 될 정도는
아니다.
(자지봉능선 오름길)
(자지봉능선에서 본 공작산)
들머리는 분기점까지 접근거리가 가장 짧은 북방리 사랑말을 택하는 것으로...
거리도 짧거니와 마침 홍천터미널에서 1일 5회 군내버스가 사랑말까지 운행되면서 06시에 첫 차가
출발하니 승용차로써 버스 시간에 맞추어 터미널에 도착한 뒤 첫 버스를 이용하면 자연스럽게 차량
회수 문제가 해결되는 탓이다.
사랑말에서 분기점까지는 약 3km 전후 거리가 나온다.
(버스 시간표) 홍천→사랑말 6:00, 8:10, 12:10, 15:10, 18:30 / 사랑말→홍천 6:50, 9:00, 13:00, 16:00,
19:10~19:30
(응봉산-공작산능선)
(연엽산-구절산-불금봉능선)
06시 34분, 사랑말.
04시 00분 집 출발, 지난 주 공작산 산행시 홍천에 도착한 시간이 05시 35분이었던 바 다소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일행 태우러 이곳 저곳 들르면서 홍천IC를 나와서는 구제역 소득약 세례에 차창이
금방 얼어붙는 바람에 녹이느라 잠시 지체하고... 거기에 주유까지 하다 보니 홍천터미널 앞에
도착을 했을 때는 버스 출발시간 3분 전이다.
부랴부랴 주차를 한 뒤 막 출발을 하려는 버스를 겨우 잡는다. 손님이라고는 우리 일행이 전부...
시내를 빠져 나와 어둠 속 성하천 따라 이어지는 좁은 도로를 30분여 달리면 '범죄없는 마을'
안내판이 보이는 버스 종점 사랑말이다.
(버스 시간표:북방/동산방면의 성동시간이 사랑말 버스 시간이다/클릭하면 확대됨)
(사랑말 도착)
(사랑말)
06시 35분, 산행시작.
버스에서 이미 준비를 다 한 터라 버스를 내리자마자 바로 산행으로 들어선다. 분기점 접근로로
잡은 엄송골 입구까지는 1.2km 정도 더 도로를 따라 올라서야 한다.
날씨가 생각보다 상당히 춥다. 영하 14도를 우습게 본 탓... 내복을 입었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를
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낮에는 0도까지 오른다고 했으니 새벽시간만 버티면 될 것이다.
그나마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 할까?.
저 위로 대룡산 부대 불빛이 반짝거리는 가운데 16분 후 엄송골 입구에 도착하게 되는데 행여 산길
없이 길 만들면서 진행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어느 정도의 부담이 있었지만 초입으로 의외의
반듯한 임도가 이어지니 이내 부담이 사라진다. 어느 덧 날도 밝아오고 있다.
(엄송골 입구까지는 15분 정도 도로를 따라야 한다)
07시 20분, 능선 진입.
8분 후 임도는 토사방지시설이라는 시설물 앞에서 끝이 나지만 이후로도 산길이 뚜렷하게 이어지니
안심을 한다. 다만 이따금씩 빙판을 이룬 계곡들 가로지르는 것이 약간의 부담이다.
11분 후 계곡이 Y도 갈리는데 여기서는 우측 계곡을 택한다. 이어 5분 더 진행하면 다시 한번
계곡이 Y로 갈리는데 사이 능선이 바로 분기점으로 향하는 능선... 즉 분기점으로 접근한다고 금을
그은 능선이다.
그러나 산길이 없을 뿐더러 다소 급사면을 이루고 있으니 일단은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는 좌측
계곡을 따르다가 적당한 곳에서 능선으로 붙기로 한다. 우측 계곡 역시 산길이 뚜렷하지만 분기점을
지난 669봉 전 안부 방향이다.
5분쯤 계곡을 따르니 희미한 족적 하나가 능선쪽으로 이어지고 있어 비로서 계곡을 벗어나 능선으로
올라선다. 8분 휴식.
(엄송골 산길)
(엄송골)
(엄송골)
(계곡을 벗어난다)
07시 39분, 임도.
잠깐 오르면 지능선상 날능... 울창한 잣나무 수림을 이룬 가운데 족적 또한 한결 뚜렷해지니
선택을 잘 했다는 평이다.
10분 후 산허리를 따라 형성된 임도에 도착한다. 랜덤지도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으나 국립지리원
1:25,000에는 제대로 표기되어 있다. 아울러 우측은 탄상현으로 이어지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분기점을 생략한 채 바로 탄상현으로 진행할 수도 있는 것이다.
임도를 건너자마자 마침 작은 묘 1기가 자리하고 있으니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차가운 날씨가
여전히 부담되지만 그래도 아침햇살이 들기 시작하면서 새벽보다는 많이 누그러진 느낌이다.
식사시간 21분 소요.
(지능선상 날등)
(임도)
08시 18분, 분기봉.
분기점까지는 아직 150m 정도 고도를 올려야 하는데 의외라 할만큼 호젓한 잣나무 수림길로 시종
이어지니 급오름이란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17분 후 비로서 영춘지맥 도착... 생각보다는 비교적 수월하게 올랐다는 평이다.
진행한지 어느 덧 7년이란 세월이 흘러 이제는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린 영춘지맥을 잠깐 회상하면서
우측으로 불과 1분 영춘지맥길을 따르면 자지봉능선 분기봉인 703봉이다.
만나자마자 다시 이별을 해야 하니 다소의 미련이 남는다.
(분기봉 오름길)
(분기봉 오름길)
(저 위가 영춘지맥 주능선이다)
(자지봉능선이 분기되는 703봉)
08시 29분, 669봉.
분기봉을 뒤로 하고도 얼마간은 호젓한 잣나무 수림길... 능선 또한 아주 넓으면서 펑퍼짐하게
이어져 분위기가 너무 좋다. 기분 좋게 발걸음을 내딛는다.
11분 후 669봉을 넘으니 잣나무숲 대신 굴참나무 숲으로 바뀌면서 능선이 다소 좁아지지만 여전히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져 발걸음이 가볍다.
(호젓한 잣나무 수림길)
(669봉)
(이어지는 능선)
09시 01분, 탄상현.
13분 더 진행하면 능선분기봉... 좌측으로 방향을 꺾으면 잠시 벌목지대로 이어지면서 가락재 뒷쪽
영춘지맥 산자락이 펼쳐지기도 하는데 날씨가 추워 조망이 괜찮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의외로
박무가 잔뜩 낀 채 뿌연 조망 뿐이니 다소의 아쉬움이 남는다.
10분 후 677봉을 넘고...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틀고는 약간의 잡목지대를 9분 내려서면 임도가
가로지르는 탄상현(炭霜峴)이다. 1:25,000지형도에는 재상현으로 되어 있는 바 아마도 숯과 관련된
고갯마루인듯...
날씨가 한결 따뜻해진 탓에 여유있게 자리잡고 막초 한 잔씩 나눈다. 11분 휴식.
(능선분기봉)
(영춘지맥이 건너다 보이고)
(677봉)
(탄상현)
(탄상현)
(탄상현을 뒤로 하고)
09시 27분, 669봉.
옹벽 뒤 급한 절재지를 올라 잠시 진행하니 이번에는 대룡산과 녹두봉 일대가 한 차례 펼쳐지는데
역시 박무 탓에 아쉬움이 남는 조망이다. 그 옆으로 연엽산이 모습을 들어낸다.
669봉 오름길로 들어서면서부터는 다소의 잡목이 걸리적거리기 시작한다. 주로 넝쿨식물... 그나마
잡목기가 아니기에 망정이지 여름철이면 상당할 듯 싶다. 잡목이 덜한 우측 사면을 따르니 조금은
진행이 수월하다.
15분 후 669봉을 막 넘어서니 함몰지형이 넓게 형성되어 있어 눈길을 끝다.
(이어지는 능선)
(녹두봉)
(연엽산)
(영춘지맥 방향)
(669봉 일대 함몰지형)
09시 55분, 746봉.
669봉을 지나면서 잡목지대가 소강상태를 이루니 한결 발걸음이 가볍다. 좌측 사면으로 간벌지대가
형성된 가운데 영춘지맥이 시원하게 펼쳐지면서 대룡산까지 전모를 들어내기도 한다.
28분 후 자지봉 능선상 최고봉인 746봉에 도착한다. 그러나 참나무숲으로 울창하게 뒤덮여 있을 뿐
아무런 특징이 없다. 그냥 지나친다.
(영춘지맥)
(지나온 능선과 대룡산)
(746봉 일대)
10시 16분, 736.3봉.
10분 더 진행하면 최고봉보다는 약간 고도가 낮지만 삼각점이 표기된 736.3봉이다. 억새가 무성한
공터 차지하고 삼각점이 반기는데 표시부가 눈으로 얼어 붙어있어 번호 확인은 포기한다.
조망은 나무 사이로 연엽산이 보이는 정도... 그래도 따뜻한 햇살이 비추면서 쉬어 가기에는 아주
안성맞춤의 장소이다.
느긋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막초 한 잔 나누는 여유를 부린다. 11분 휴식.
(736.3봉)
(736.3봉)
(736.3봉 삼각점)
(연엽산)
11시 03분, 486봉.
736.3봉을 뒤로하면 우측으로 바짝 방향이 꺾이면서 한 차례 급내림을 내려서야 한다. 초입으로
약간의 잡목의 방해가 있지만 이내 굴참나무 숲길로 바뀌면서 잡목이 사라지고... 급내림이 끝난
이후로는 한동안 굴곡없이 편안한 능선으로 이어지니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더덕까지 몇 수 챙기는 행운 속에 20여분 진행하면 직진 방향 뚜렷한 길을 버리고 우측 급사면
내림쪽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능선이 다소 애매하여 실수를 할 수도 있는 지형이다.
급사면을 내려서면 능선이 살아나면서 잠시 후 쌍묘를 대하게 되고...
6~7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바짝 능선이 꺾이면서 살짝 내려섰다가 밋밋한 오름길을 잠깐 오르면
다시 능선이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트는 486봉이다.
(이어지는 산길)
(더덕 줄기)
(급사면을 내려서고)
(이어지는 능선)
(486봉에서 지나온 능선)
11시 16분, 483.2봉.
이후 자지봉까지는 별다른 오르내림 없이 400m 고도를 유지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아니 능선이
끝날 때까지도 100m 넘게 고도를 극복하는 곳이 한 번도 없으므로 아직도 갈 길은 까마득하게
남았다고 하지만 별다른 부담감은 들지 않는다.
486.2봉과 엇비슷한 고도의 봉우리 하나를 넘어 13분 진행하면 작은 공터를 차지하고 붉은 깃발과
함께 군삼각점(333FOB)이 보이는 483.2봉이다. 17분 휴식.
(이어지는 능선)
(483.2봉)
(483.2봉)
(483.2봉 삼각점)
11시 49분, 405봉.
잠깐 내려서면 다시 한번 넓은 함몰지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채 분위기
또한 아주 이상적...
이어 5분 진행하면 문패없는 묘가 1기 나오고 잠시 후 경주김씨묘 1기가 더 나오니 마치 동네
뒷산을 거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곧 우측 보리울교와 좌측 도심1교를 가로지르는 안부십자를 대한 뒤 살짝 오름길을 극복하면 비로서
저 위로 오늘의 주인공 자지봉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는 405봉이다.
(함몰지)
(경주김씨묘)
(안부 십자)
(자지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12시 15분, 자지봉.
405봉을 뒤로 하고 잠깐 내려서면 다시 한번 자지봉이 전모를 들어내기도 하고...
한 차례 잣나무 조림지가 나오면서 청주한씨묘를 지나면 잠깐 급오름으로 이어진 뒤 우측으로 한
지능선이 갈리는 분기봉에서 끝이 난다.
이어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어 밋밋한 오름길을 10여분 더 오르면 비로서 자지봉... 넓지막한
공터를 차지한 채 오래된 삼각점이 반긴다. 직전에서 좌측 지능선쪽으로 마루금길보다 훨씬 뚜렷한
산길이 내려서는 바 역방향 진행시 그쪽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다.
조망은 나무에 가려 아주 시원한 정도는 아니지만 우측으로 연엽산-구절산, 좌측으로 가리산,
지나온쪽으로 대룡산이 보이는 등 볼 것은 그런대로 다 보여주고 있다.
산 이름이 좀 거시기하다는 화제 속에 느긋한 점심식사를 즐긴다. 식사시간 52분 소요.
(자지봉)
(잣나무 조림지)
(마지막 자지봉 오름길)
(자지봉)
(자지봉 삼각점)
(연엽산-구절산 방향)
(영춘지맥 방향)
(당겨 본 가리산)
13시 30분, 갈골 임도.
밋밋한 내림길로 이어지면서 10분 진행하면 양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안부가 나오고
439봉 오름길로 들어서니 잠시 후 우측 사면으로 특용작물을 재배하는지 철망이 나와 얼마간 마루금
따라 이어진다.
잠깐 오르면 마루금이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는 439봉... 철망 역시 우측으로 마루금따라 꺾인다.
이어 2분 후에는 넓은 헬기장이 나오면서 주변이 확 트여 잠시 주변을 들러 보기도 하고...
5분쯤 더 내려서니 임도가 가로지르는 갈골 안부인데 비로서 철망도 끝이 나면서 저 위로 관리
사무소인지 조립식 건물 한 채가 자리하고 있다.
(안부 십자)
(철망이 시작되고)
(439봉을 지난 헬기장)
(헬기장에서 본 영춘지맥)
(갈골 임도)
14시 04분, 524봉.
잠깐 급오름을 극복하면 다시 밋밋한 오름으로 이어진다. 시종 참나무숲을 이룬 채 낙엽만 수북히
쌓여 있는 형태... 한번 쯤 시야가 트이는 곳이 나오기를 기대해 보지만 내내 그런 식으로만
이어지니 조금은 지루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34분 후 밋밋한 오름길이 모두 끝나는 524봉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500.6봉으로 이어지는 제법
능선다운 지능선이 하나 갈리고 있다.
(뒤돌아 본 자지봉)
(숲 사이로 보이는 연엽산-구절산 능선)
(이어지는 산길)
(524봉)
14시 52분, 만내고개.
이후로는 한동안 밋밋한 내림으로 이어지는 형태... 어쨌거나 능선이 유순한 탓에 다른 곳보다는
진행속도는 상당히 빠른 편이라 해야겠다.
11분 후 499봉을 넘는다. 이어 양쪽으로 길게 지능선이 갈리는 무명봉까지도 거리는 1km쯤 되는 것
같지만 불과 15분밖에 안 걸린다.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3시간~3시간 반이면 충분히 산행을 마치리라는 여유 속에 느긋한 휴식을
한 차례 취한 뒤 낮은 봉우리를 하나 넘고 잠깐 급내림을 내려서면 우측 사면으로 임도가 바로
옆까지 올라와 있는 만내고개이다.
오전보다는 박무가 많이 걷힌 탓에 구절산 능선이 한결 뚜렷하게 건너다 보인다.
(휴식)
(만내고개)
(만내고개)
(연엽산-구절산 능선)
15시 26분, 442.4봉 갈림.
짧지만 아주 급오름으로 된 오름길을 6분 오르면 산불초소가 있는 봉우리... 좌측으로 살짝 방향을
꺾는다.
춘천-동홍천 고속도로가 나무 사이로 살짝 내려다보이는 가운데 15분여 진행하면 능선이 Y로 갈리는
형태인데 여기서 좌측은 415봉 경유 송정리쪽으로 내려서는 지능선이고 마루금은 우측 급내림으로
들어서야 한다. 모처럼 좌측으로 시야가 터지면서 공작산 줄기가 펼쳐지기도 한다.
한 차례 급내림으로 떨어졌다가 살짝 오름길을 극복하면 다시 산길이 Y로 갈리는 3거리인데
마루금은 우측이지만 좌측으로 삼각점봉인 442.2봉이 얼마 안 되는 거리이기에 잠깐 다녀오기로
한다.
(산불초소봉)
(공작산 능선)
(당겨본 공작산)
(수리봉-약수산)
15시 34분, 442.4봉.
442.4봉을 향해 잠깐 발걸음을 옮기니 다시 한번 시야가 터지면서 공작산은 물론 멀리 운무산
줄기까지 펼쳐져 들른 보람을 느낀다. 날씨가 좋았으면 그야말로 환상의 조망이 되었을 듯...
8분 후 442.4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내심은 또다른 조망을 기대했지만 삼각점(홍천301, 2005복구)만
보일 뿐 주변나무에 가려 조망은 없다.
(응봉산-공작산 능선)
(당겨 본 공작산)
(희미하게 보이는 운무산)
(442.4봉)
(442.4봉 삼각점)
15시 50분, 임도.
갈림길로 복귀 서쪽으로 바짝 꺾이는 마루금길로 들어선다. 얼마간은 별다른 오름없이 이어져
발걸음이 가볍다.
8분 후 390봉 직전 안부에 도착하니 랜덤지도에는 표기가 없지만 차량 운행도 충분할 정도의 반듯한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반면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제대로 표기가 되어있는 상태...
사면으로써 아까 만내고개 옆 임도와 연결되는 임도이다. 10분 휴식.
(임도가 내려다 보이고)
(임도)
(뒤돌아 본 임도)
16시 38분, 425봉.
4~5분 오르면 390봉... 마루금은 활처럼 원을 형성하면서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6분 후 안부에
도착하니 아주 오래된 상석의 쌍묘가 자리하고 있다.
쭉쭉 뻗은 낙엽송 숲으로 425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100m가 채 안 되는 고도차 극복인데 제법
힘겨운 오름이다. 산행 후반부인 탓일까?
19분 후 425봉에 도착한다. 멀리서 볼 때 망령산으로 착각했던 봉우리... 그러나 망령산은 아직도
1.5km 정도 더 진행해야 하니 다소 맥이 빠지기도 한다.
(쌍묘)
(낙엽송 숲)
(425봉)
16시 58분, 망령산.
13분 후 좌측으로 지능선이 크게 갈리는 분기봉을 통과한다.
이어 6분 내려서면 망령산 직전 안부... 급오름을 이루는 막판 망령산 오름이 다소 부담을 준다.
9분 후 억새와 잡목이 뒤엉킨 망령산 정상에 도착하는데 아무런 표시가 없고 삼각점마저 보이지
않는다. 설령 숨어 있다 하더라도 워낙 잡목 범위가 넓어 찾아 볼 형편이 아니다.
좌로 꺾이면서 잠시 후 높이가 엇비슷한 봉우리에 이른 뒤 혹시 삼각점이 있나 기웃겨려 보지만
역시 없고... 곧 우측으로 꺾이면서 내림길로 바뀌니 처음 대한 봉우리를 망령산으로 단정하고는
내림길로 들어선다.
(직전 안부)
(망령산)
17시 21분, 404봉.
그렇게 망령산을 지나면 얼마간은 우측으로 벌목지대가 형성된 채 시야가 트여 모처럼 구절산-
성치산-불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그 뒤로 우뚝 솟은 산은 금확산일 듯
싶다.
15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 직전까지 계속 그러한 조망이 펼쳐졌으니 어느 정도는
조망의 아쉬움을 달랜 셈... 4분 더 진행하면 망령산과 고도가 엇비슷한 404봉이다. 6분 휴식.
(구절산 능선이 보이기 시작하고)
(당겨 본 구절산)
(구절산에서 불금봉까지)
(멀리 금확산)
(당겨 본 금확산)
17시 37분, 석화산 갈림봉.
404봉을 뒤로 하고 3~4분만 진행하면 원형헬기장이 나오면서 이후로는 군 훈련장인듯 단계별
훈련장 시설물들이 연이어지고... 산길 또한 한결 넓어지니 진행이 더욱 수월해진다.
그러다가 6분 후 석화산 갈림봉에 도착하니 그곳부터는 홍천군민들의 반듯한 산책로가 시작되어
아직 3km 정도의 거리를 남겨준 상태이지만 마치 산행을 마치기라도 한 듯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마침 산책나온 스님에 물으니 터미널까지 1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원형헬기장)
(군 훈련 시설물)
(석화산 갈림봉)
17시 52분, 봉화산.
완전 산책 모드로 바뀐 채 6분 후 봉화산 안부에 도착하니 '←석화산 3.6km, →마직이고개 1.2km'
로 된 이정표가 나오는데 여기서 마직이고개는 말굽고개를 말하는 것이다. 석화산은 지능선 상
홍천시내 뒷편 낮은 산이고... 반면 봉화산은 관심이 없는지 봉화산을 가리키는 이정표는 보이지
않는다.
짧게 급오름을 한 번 극복한 뒤 유순해진 산책로를 잠시 진행하다가 사면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벗어나 잠깐 오르면 좁은 공터를 차지하고 삼각점(홍천414, 2005재설)과 삼각점 안내문이 보이는
봉화산 정상이다. 봉화대라도 있을 줄 알있으나 무슨 용도인지 불록만 몇 개 보일 뿐이다.
(산책로가 시작되고)
(봉화산)
(봉화산 삼각점)
18시 05분, 말굽고개.
다시 산책로로 내려선 뒤 우측에 자리한 밋밋한 봉우리를 하나 넘어서면 방향이 좌로 꺾이면서
급내림으로써 말굽고개흫 향해 내려선다. 밧줄까지 매달려 있는 상태...
13분 후 2차선 차도가 가로지르는 말굽고개에 도착한다. 이어지는 두개비산쪽 역시 '마지기등산로'
라는 표시와 함께 임도 형태의 넓은 산책로길이다.
(이어지는 산책로)
(말굽고개)
18시 20분, 288봉.
15분 오르면 지도상 두개비산으로 되어 있는 288.0봉 직전인데 산책로는 정상을 생략한 채 우측
능선쪽으로 방향을 튼다.
삼각점이라도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잠깐 산책로를 벗어나 다소 희미한 산길로 되어있는 288봉을
올라본다. 그러나 잡목 속 울창한 수림을 이룬 평범한 봉우리... 당연히 삼각점은 없고 있을만한
지형도 아니다. 되내려 와 다시 산책로를 따른다.
(두개비산 등산로)
(두개비산 등산로)
(288봉)
18시 33분, 공동묘지.
5분 후 262봉을 대하는데 혹시 이곳이 두개비산 정상이 아닐까 싶어 두리번 거리지만 역시 아무런
특징이 없다.
주변이 서서히 어둠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그래도 산길이 워낙 좋으니 랜턴까지 꺼낼 필요는 없을
듯... 잠시 후 능선이 갈리면서 산책로는 좌측 능선쪽으로 향하는데 원래 예정한 작고개 방향은
우측으로 보여지지만 이미 날이 어두워진 터라 그냥 뚜렷한 산책로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잠시 진행하면 웬 공동묘지가 나오면서 홍천시내가 불빛을 비춘 채 한 눈에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공동묘지)
(홍천시내 불빛)
18시 41분, 두개비산 정상석.
8분 후 마지막 봉우리를 오르니 느닷없이 두개비산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약 260봉... 넓은
공터를 이루면서 홍천 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등 두개비산 산책로를 대한 이후 가장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그래서 정상으로 한 모양... 수긍이 간다.
철봉과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정상석이 있는 마지막 봉우리)
(두개비산 정상석)
18시 54분, 행정리/산책로입구.
정상석을 뒤로하자 본격적인 하산길이 시작된다. 가로등까지 설치된 산길이다.
5~6분 내려서면 육각정이 나오고... 곧 데크길로 바뀌면서 6~7분 더 내려서면 '두개비산 솔바람
숲길'이란 명칭의 안내판이 보이면서 비로서 산자락이 끝나는 행정리 산책로 입구이다.
안내판상 '두개비정'으로 되어 있는 지점이다.
(가로등까지 비추고)
(육각정)
(데크길)
(등산로 입구/클릭하면 확대됨)
19시 04분, 홍천터미널.
작고개로 내려섰다면 금방 홍천터미널이겠지만 산책로를 끝까지 다른 탓에 홍천터미널까지는 1km
남짓 시내도로를 따라야 한다.
10분 후 홍천터미널 앞 도착 무사히 차량을 회수함으로써 산행을 마무리한다. 도상거리 25km 가
넘는 산행이었지만 굴곡이 그리 심하지 않은 탓에 지난 주 공작산 산행 20km보다 훨씬 수월했다는
평을 한다.
(홍천터미널)
그 후.
공작산 산행을 마친 캐이님까지 합류, 뒷골목에 위치한 닭갈비집을 차지하고 모처럼 더덕주까지
음미하면서 뒤풀이 시간을 갖는다. 운전때문에 비록 한 잔 밖에 하지 못 했지만...
20시 30분, 늦은 귀경길을 서두르는데 서울시내 통과하면서 다소의 정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가까운 곳이기에 집 도착하니 정확히 2시간만인 22시 30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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