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칠성산]
단경골/망덕산능선입구-858.5북동능-858.5-칠성산(976)-마갈산(942.9)-만덕봉(1033.4)-북능
-단경골/제3모방교-망덕산능선입구
[도상거리] 약 16.0km
[지 도] 1/50,000 지형도 구정
[산행일자] 2011년 1월 2일 일요일
[날
씨] 맑고 청명/전일
15~20cm 적설/오후늦게 눈발 약간
[산행코스]
망덕산능선입구(07:27)-858.5북동능입구(07:36)-좌지능(08:24)-488봉(08:28~33)-안부(08:38)
-조망바위(09:07)-조망바위/철탑(09:22)-858.5봉(09:47~55)-안부(10:00)-칠성산(10:33~39)
-안부(11:11)-898봉(11:23)-863봉(11:37)-918봉(11:51)-암능(12:10)-암능통과(12:40)
-마갈산(12:45~13:27)-안부(13:37)-924봉(14:15)-유선안테나(14:23)-만덕봉(14:52~15:03)
-폐헬기장(15:19)-북능분기(15:21)-송림봉(15:40)-704봉(15:59)-묘전망대(16:11)-임도(16:15)
-강릉최씨묘(16:26)-단경골/제3모방교(16:41~49)-초소(17:04)-임도차단기/당집(17:06)
-제2모방교/단경골등산로(17:08)-제1모방교/담정(17:18)-저수지시작(17:28)-언별저수지댐(17:45)
-858.5북동릉입구(17:54)-망덕산능선입구(18:00)
[산행시간] 10시간 33분(휴식 외:1시간 18분, 실
산행시간:9시간 15분)
[참여인원] 5인(광인, 캐이, 정대장,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영등포(03:15)-한남대교(03:30)-중부만남의광장(03:50~04:00)-(중부+영동)
-횡성휴게소(05:00~10)-(강릉IC)-강릉(06:05~50)-단경골/망덕산입구(07:20)
<올 때>
단경골(18:05)-강릉(18:50~20:00)-강릉IC-(영동)-횡성휴게소(21:00~05)-(중부)-만남의광장(22:25)
-한남대교(22:50)-영등포(23:05)-상동(23:25)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강릉 칠성산으로 새해 첫 산행코스를 잡는다. 1주일 내내
추운 날씨가 연이어지는 바 조금은 따뜻한
곳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싶은 것이다.
오늘도 서울 중부와 영서쪽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지만 강릉 지방만은 영하 4도~영상 4도라는
예보... 어쨌든 지난 주 영하 20도 소백산
칼바람에 비하면 완전 봄날씨이다.
(858.5봉 오름길에서 본
망기봉)
(설경)
백두대간 두리봉(1033)에서 북쪽으로 갈린
산줄기는 만덕봉(1033.4)-마갈산(942.9)-칠성산(976)
-칠성대(953.6)-매봉산(810.0)-모산봉(104.3)을 지나
강릉시 남항진, 남대천이 동해바다와 합수하는
곳까지 도상거리 약 30.5km로 이어지는 지맥급 산줄기이다(가칭 만덕지맥).
한편
만덕봉에서 북동으로 갈린 또다른 산줄기는 망기봉(708)-피래산(753.9)-청학산(337.1)
-괘방산(339.2)-강동면 안인진까지
약 21.5km의 산줄기로 이어진다.
(칠성산에서 보는 선자령 일대)
(상고대)
두리봉에서 만덕봉까지, 아울러 만덕봉에서
안인진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이미 수년 전 진행을
했기에 만덕봉에서 남항진쪽만 미답인 셈인데 접근거리까지 추가되므로 한번에 진행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런 거리이다.
따라서 오늘은 단경골을 깃점으로 칠성산에서 만덕봉까지만 진행하고 대신 또다른 미답 능선인
망기봉
북쪽 망덕산(718.1)능선 일부를 연계한 뒤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잡았는데 예기치 않은 심설
산행이 되는 바람에 망덕산 능선은 포기...
만덕봉까지 진행한 것으로 만족한 채 지능선을 하나
잡아 바로 단경골로 하산하는 반쪽 산행이 되고 말았다.
(마갈산 내림기에서 보는 만덕봉)
(눈길)
07시 20분, 단경골/망덕산 입구.
전일
영동지방으로만 눈 소식... 그러나 그동안 그 쪽은 거의 눈이 오지 않았던 터라 별 것 아니라
생각했는데 대관령을 넘으면서 서서히 눈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강릉에 도착하니 10cm 전후는 될 듯
제법 눈이 쌓여있어 부담이 된다.
해장국집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단경골로
들어서니 주변이 온통 하얀 설국을 이루고 있다.
눈이 수북히 쌓인 좁은 도로를 따라 조심스럽게 거슬러 오르는데 그나마 사륜구동의 정대장님
차를
운행했기에 망정이지 일반 승용차였다면 아예 진입부터 포기했을 듯 싶다.
하산 지점으로 잡은 망덕산 입구에 차를 세운 뒤 완전
심설산행 모드로 산행 행장을 준비한다.
(단경골)
(망덕산 입구)
(산행 준비)
07시 27분, 산행 시작.
단경골을
따라 이어지는 임도로 들어서면서 비로서 산행을 시작한다. 칠성산 오름길로 잡은 지능선
까지는 계곡을 500m쯤 더 거슬러 올라야 하는데
임도 역시 눈이 발목까지 차는 정도이니 시작부터
러셀을 해야 한 상태.... 그래도 날씨가 별로 춥지 않고 거기에 구름 한점 없이 파란
하늘을 들어
내면서 그야말로 산행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니 기분이 상큼해진다.
임도캠프장인 듯 눈속에 파묻힌 시설물을
지나 계곡을 우측으로 끼고 10분 남짓 임도를 진행하면
계곡 건너편으로 민가 한 채가 보이면서 계곡을 건너는 시멘트 다리가 나온다.
민가 뒷 능선이 칠성산 오름길로 잡은 지능선이다.
(산행 시작)
(주변은 온통 하얀 설산을 이루고)
(민가 뒷능선이 오름길로 잡은 능선이다)
(민가로 들어서는 다리)
(단경골)
08시 28분, 488봉.
다리를 건너
민가 앞에 도착하고는 절개지를 피해 우측으로 잠깐 돌아 능선으로 올라선다.
산길없이 처음부터 급오름이다. 지도를 보니 칠성산 북능
858.5봉까지 거리는 불과 2km이지만 장장
700m 이상 되는 고도를 극복하게끔 되어 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 아닌지? 거기에
예기치 않은
적설까지 추가된 것이다.
적당히 산길 만들면서 때로는 나뭇가지에 매달리는 식으로 30분 남짓 힘겹게 급오름을
극복하면
좌측으로 언별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더욱 급오름으로 변한 능선을 20분 더 극복하니
좌측 언별저수지쪽에서
올라온 능선이 합쳐지면서 비로서 밋밋한 능선으로 바뀐다.
어느 정도 족적까지 보이기 시작하는 가운데 잠깐 더 진행하면 488봉... 불과
0.8km 진행하는데
꼬박 50분이 소요된 것이다.
잠깐 자리를 잡고 막초 한잔씩 나눈다. 힘겨운 오름이지만 쭉죽 뻗은 적송이
군락을 이루면서
분위기만은 아주 운치가 있다. 5분 휴식.
(민가)
(능선으로 들어선다)
(언별저수지)
(나무 사이로 보이는 망덕봉)
(송림군락이 시작되는 좌 지능선 합류점)
(488봉)
(가야할 능선)
09시 07분, 조망바위.
가야할 능선이 아직도 높게 올려다 보이는 가운데 5분 후
Y자 형태의 송림 한 그루가 눈길을 끄는
안부를 지나면 다시 급오름이 시작되는데 간간히 바위지대까지 나타나면서 우회를 하다 보니 더욱
시간이 소요된다.
30분 후 건너편 망덕봉과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멋진 조망바위 한 곳을 지난다.
강릉시내와
동해고속도로를 당겨 촬영하니 가시거리가 워낙 좋아서인지 바로 앞에서 보는 느낌...
날씨 하나만은 최근들어 가장 좋은 날씨가 아닌가
생각된다.
(안부)
(특이한 송림)
(이따금 바위지대가 형성되고)
(망덕봉)
(동해바다와 동해고속도로)
(당겨 본 경포대)
(당겨 본 동해고속도로)
09시 22분, 철탑 조망대.
연이어지는 바위지대를 15분 더 진행하면 철탑이 있는 지점있데 힘겨운 오름을 보상이라도 하듯
멋진 조망바위가 하나 자리한 가운데 지나온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니 감탄사를 토하면서 연신
셔터를 누른다.
망덕산-망기봉
능선 뒤로 피래산이 살짝 보이는 풍경... 동해바다 또한 시원히 펼쳐지는 가운데
우측 건너편 능선은 유난히 송림이 많아서인지 대형 트리를
장식해 놓은 인상이다.
(다시 바위지대)
(연이어지는 바위지대)
(철탑)
(철탑 조망대에서 본 망덕봉)
(망기봉과 그 뒤 피래산)
(동해)
(주변 설경)
09시 47분, 858.5봉.
한 차례 더 급오름을 극복한 뒤 25분 후 작은 암봉을 이루면서 오래된 삼각점이 반기는
858.5봉에
도착한다. 산행깃점에서 불과 2.5km 거리인데 무려 2시간 20분 소요... 산행을 시작할 때만 해도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예상 외의 시간이 소요된 바 과연 망덕산까지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일단은 급오름을
모두 극복한 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잠시 자리를 잡고 막초 한 잔씩 나눈다.
이후로는 비교적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기에 비록 러셀의 부담이
있으나 벌써 포기할 정도까지는
아니다. 7분 휴식.
(858.5봉 오름길)
(설경)
(오름길)
(858.5봉 도착)
(858.5봉)
(가까이 보이는 칠성산)
10시 33분, 칠성산.
칠성산까지는 약 1.0km 거리... 산길이 뚜렷해진 가운데 비교적 밋밋한 오름으로 이어지니
기분에는
단숨에 도착할 것 같은 느낌이다.
5분 후 우측 어단리 방향 하산길이 보이는 안부를 지난 뒤 오름길로 들어선다. 고도가
높아진 탓에
시종 상고대 터널을 이루는 등 분위기가 아주 좋다. 대신 눈이 점점 깊어지니 생각처럼 빠른 진행은
되지 못 한다.
33분 후 암봉을 이루는 가운데 '← 단경골(2.5km) 1시간 30분 소요, →메봉산(3.2km) 2시간 소요'
라는 이정표와
함께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칠성산에 도착한다. 이정표상 소요 시간과 비교 꼭 두 배
소요한 끝에 도착한 것... 눈이 없을
경우라면 충분히 가능한 시간이다.
정상바위로 오르면 남동 방향은 조망이 가려 있지만 북서 방향은 시야가 탁 트이면서 막힘 없는
조망을 들어내 감탄사를 토해낸다.
화란봉-고루포기산-능경봉-선자령-황병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펼쳐지면서 그 뒤로 발왕산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강능시내와 동해바다가 시원하다. 6분 휴식.
(칠성산 가는 길)
(안부)
(칠성산 가는 길)
(저 위가 칠성산)
(마지막 오름길)
(상고대)
(칠성산)
(이정표)
(정상바위)
(발왕산)
(선자령- 황병산)
(당겨 본 황병산)
(능경봉-제왕산)
(동해)
11시 23분, 898봉.
정상바위를 약간 빽, 좌측 마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들어선다. 초입은 급내리막이다. 미끄럼을
타듯 눈길을 내려선다.
이어 밋밋한 능선으로 한동안 이어지지만 눈이 정강이까지 차는 수준으로 변해 있기에 역시 빠른
진행을
할 수 없다.
946봉은 거의 의식하지 못한 채 30분 후 898봉 전 안부를 지난다. 10여분 밋밋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펑퍼짐한
둔덕을 이루고 있는 898봉... 숲 사이로 단경골을 사이에 둔 망기봉-망덕봉 능선이 건너다
보인다.
(초입 급내림)
(안부 내리막)
(898봉)
(가야할 능선)
11시 51분, 918봉.
이어 고도가 엇비슷한 863봉까지 다시 14분 소요... 칠성산과 마갈산의 중간지점쯤 되는 곳인데
어느 새 1시간이 지났으니 아직도 마갈산까지는 최소 1시간을 더 진행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애초는 칠성산에서 마갈산까지를 1시간
조금 더 소요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런 식의 진행이라면
망기봉-망덕봉능선쪽은 아무래도 무리일 듯...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결국
만덕봉까지만 진행하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하고는 만덕봉에서 북쪽 지능선 따라 단경골로 내려서기로 합의를 한다.
13분 후 비로서
마갈산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918봉을 넘는다.
(잠깐 송림지대)
(만덕봉이 보이면서)
(마갈산 직전으로 암릉이 시작된다)
12시 10분, 암릉.
866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20분 진행하면 비로서 마지막 마갈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오름길은
곧 암릉지대로 바뀌는데 처음에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붙었지만 잠시 진행을 하니
잡을 곳이 마땅치 않고 눈만 수북히 쌓여 있어
도저히 진행할 자신이 없다.
설령 이곳을 빠져나간다 해도 그 위 상황을 알 수 없으니 공연히 욕심 부리다가는 오도가도 못할
곤경에
처할 수도 있으리라.
우회하기로 하고 좌측 사면을 살피니 바위지대는 아니지만 거의 수직에 가까운 사면을 이루어 역시
진행불가...
잠깐 되내려 선 뒤 우측 사면쪽을 택하기로 하는데 마침 표지기도 보이니 메인 산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날등쪽은 더이상 진행불가)
(우측 사면으로 휘돌아)
(지능선 암릉을 따라 오른다)
(암릉에서 본 선자령)
(마지막 암릉을 내려서고)
12시 45분, 마갈산.
그러나 우측 사면길도 결코 진행하기가 만만한 길은 아니다. 역시 날카로운 암릉을 형성하면서
나무가지에 의지한 채 바짝 긴장을 하며 오르는데 그래도 표기기가 간간히 매달려 있으니 눈이
없을 경우에는 별다른 위험은 없는
모양이다. 전에 한번 진행했다는 캐이님도 이러한 바위지대가
있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잠깐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30분을 소요한 끝에 어렵게 암릉을 통과하니 그제서야 육산으로
다시 바뀌면서 유순해진 능선따라 5분만 더 진행하면 넓은 공터를 차지하고
원형의 대삼각점이
반기는 마갈산 정상이다.
생각 외로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푸념을 하면서 늦은 점심식사 시간을 갖는다. 그나마
망덕봉쪽을
포기한 탓에 다소 여유가 있는 분위기이다. 식사시간 42분 소요.
(잠시 유순한 길을 따르면 마갈산 정상이다)
(마갈산 삼각점)
(마갈산에서 보는 만덕봉)
13시 37분, 안부.
신설이라 그런지 내리막은 눈 없는 경우보다 오히려 편안한 느낌이다. 신나게 눈길 헤치고 내려선다.
발자국 하나 없는 곳에 이렇게 눈길 흔적을 남기니 딴은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
가야할 만덕봉이 우뚝 올려다 보이는 가운데
포기한 망기봉-망덕봉 능선이 눈으로나마 실컨 음미해
보라는 듯 시원하게 펼쳐진다.
832봉은 의식 없이 통과... 10분 후
안부를 지나면서 이제부터는 만덕봉까지 급오름은 아니지만
시종 꾸준한 오름길을 이루고 있다.
(망덕산-망기봉능선)
(망기봉 뒤 피래산)
(만덕봉)
(안부)
14시 15분, 924봉.
멧돼지 발자국이 한 차례 나타나는 가운데 35분 밋밋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둔덕봉을 이루고 있는
924봉이다. 아직도 만덕봉 정상까지는 두어 굽이 더 올라야 할 듯... 시종 러셀로써 진행을 하니
아무래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러셀)
(지나온 칠성산-마갈산 능선)
(가까워진 만덕봉)
(924봉)
14시 52분, 만덕봉.
8분 후 군 통신시설인 듯 피뢰침 형상의 높은 안테나가 하나 나타나 이런저런 화제를 삼아 보기도
하고... 이내 도착할 것 같은 만덕봉 정상은 그곳에서도 다시 30분 더 진행한 뒤에야 넓은 공터를
차지한 채 비로서 우리를
맞이한다.
밤재-피래산-망기봉-만덕봉-두리봉-석병산 코스로써 지난 때가 2006년 6월이니 어언 4년 반이라는
세월이 흐른
듯...
그래도 한 켠 산불감시시설은 여전한 모습이다. 단 2등삼각점 안내판을 보면서 주변 눈을 모두 헤쳐
보았으나 결국 삼각점은
못 찾는다. 예전 기록에는 표시없는 커다란 삼각점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11분 휴식.
(안테나)
(저 위가 만덕봉)
(만덕봉 )
(삼각점 안내문/ 눈 속에 묻힌 삼각점은 찾지 못한다)
15시 21분, 북능 분기점.
망기봉-망덕봉능선을 포기한 채 대타로써 하산 능선으로 잡은 북능 초입은 일단 망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얼마간 진행해야 한다.
예전 뚜렷한 길이었다는 기억과는 달리 눈 속에 산길이 묻힌 탓인지 의외로 희미한
느낌이다.
16분 후 폐헬기장을 지나친다. 이어 4~5분만 더 진행하면 북능과 망기봉쪽 능선이 갈리는 분기점...
망기봉쪽 능선은
우측 급내림으로 내려서고 북능은 일직선 방향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예상과는 달리 산길이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어 안심을 한다.
(만덕봉을 뒤로 하고)
(이어지는 능선)
(폐헬기장을 지나)
(잠깐 더 내려서면 능선분기점이다)
15시 59분, 704봉.
아울러 오름길 하나 없이 시종 내리막으로만 이어지니 한결 수월한 진행... 쭉쭉 뻗은 장송군락지와
호젓한 산북군락지가 연이어 펼쳐지면서 분위기 또한 기대 이상이다. 탈출로를 아주 잘 선택한
셈... 수북히 쌓인 눈을 신나게
헤치고 내려선다.
25분 후 한 둔덕봉을 대하고는 704봉으로 판단했으나 능선이 우측 아닌 좌측으로 휘돌고 있어 다시
지도를
살피니 저 아래가 704봉인 모양이다.
분지 형태의 독특한 능선을 따라 14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704봉... 정상 또한 사방 모두
펑퍼짐한
분지 형태를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장송 군락지)
(704봉으로 알았던 둔덕봉)
(특이한 지형을 지나면)
(산죽밭이 전개되고)
(잠깐 산죽밭을 거슬러)
(펑처짐한 지형의 704봉에 도착한다)
(뒤돌아 본 만덕봉)
16시 15분, 임도.
704봉을 뒤로 하면 능선이 우측으로 방향을 살짝 꺾이면서 다소 급내림으로 바뀌는데 눈이 수북히
쌓여 있는 덕분에 오히려 맨땅 내려서는 것보다 수월하다는 생각을 한다.
12분 후 묘 1기가 자리한 조망대가 나오면서 얼마 남지
않는 능선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우측 건너편으로는 포기한 망기봉-망덕봉 능선이 눈으로나마 요기를 하라는 듯 모두 펼쳐지기도
하고...
이어 3~4분만 더 내려서면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를 대하는데 여기서는 임도따라 단경골로
내려서도 되겠지만 굽이굽이
도는 형태이므로 날등따라 내려서는 것이 훨씬 가깝고 빠르게 내려설
수 있다.
(이어지는 산길)
(묘 조망대)
(조망대에서 보는 망덕봉)
(산허리 임도가 나오고)
(임도 도착)
16시 41분, 단경골/제3모방교.
임도를 지난 뒤에도 희미한 족적이 능선따라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11분 후 반듯하게 자리한 강릉최씨묘를 지난다. 족적이 한결
뚜렷해져 이내 단경골에 도착할 듯한
기분이다.
그러나 406봉으로 판단되는 둔덕봉을 지나자 산길이 흐지부지 사라지면서 급사면을
이룬 내리막으로
바뀌니 막판 고생 좀 했다고 할까?
나뭇가지 잡고 매달리면서 겨우 급사면을 내려서니 비로서 단경골...
'제3모방교'로 적힌 다리가
가로지르는 가운데 반듯한 정자까지 하나 자리하고 있다.
아직 차를 세워둔 곳까지 4.5km 정도
거리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제부터는 임도만 따르면 되기에
마치 산행이 끝나기라도 한 듯 여유를 부리면서 남은 막초를 비운다. 8분
휴식.
(강릉최씨묘)
(단경골 도착)
(정자 뒤로 제3모방교가 가로지른다)
(제3모방교)
(단경골)
(이후는 단경골을 따라 임도가 이어진다)
17시 08분, 제2모방교.
그러나 막상 임도로 들어서니 눈이 생각보다 깊어
생각만큼 속도를 낼 수 없다. 산길보다 다소 나은
정도일 뿐 여전히 러셀로써 진행해야 하는 탓이다. 거리가 있기에 아무래도 어둡기 전
산행을
마치기는 불가할 듯...
15분 후 빈 초소가 하나 보이더니 잠깐 더 진행하니 임도차단기가 나온다. 그 옆으로 당집인듯
온통 천으로 둘러쌓인 작은 건물이 자리잡고 있고...
당집을 지나자마자 제2모방교가 가로지르고 있는데 '칠성산등산로' 이정표가
있는 것을 보면 딴은
이곳이 단경골 메인등산로인 모양이다.
(임도 러셀)
(초소)
(당집)
(차단기)
(제2 모방교)
(칠성산등산로 이정표)
17시 18분, 제1모방교.
잠깐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짓다가 중단된 콘도식
건물이 음산하게 자리한 채 건너다 보이는데
다행히 그곳부터는 차가 올라왔다 내려선 바퀴자국이 나 있어 한결 진행이 수월해진다.
조금 더 진행하자 '담정' 이란 카페 건물이 나오면서 이후로는 차가 몇 대 더 지나갔는지 바퀴
자국이 좀 더 넓어져 비로서 정상적인 속도로 진행할
수 있다.
'담정' 카페를 자나자마자 제1모방교가 나온다.
(짓다 중단된 건물)
(이어지는 임도)
(담정)
(제1 모방교)
17시 45분, 언별저수지 댐.
이어 계곡 건너편으로 민가 몇 채가 보이기도
하니 이제는 계곡 아닌 산골 마을을 걷는 기분...
임도가 생기기 이전 오지계곡의 모습은 이제는 거의 사라졌다고 해야 할 것이다.
10분쯤 더 진행하면 언별저수지가 시작되는데 생각보다는 규모가 아주 큰 저수지이다. 댐까지 거의
20분 남짓한 거리이니...
단경골 하나만의 수량으로 이처럼 거대한 저수지가 만들어졌다는 차체가
놀라울 뿐이다.
(단경골 민가)
(언별 저수지가 시작되고)
(뒤돌아 본 만덕봉)
(우측 철탑능선이 아침에 올라선 능선)
(댐 앞에 도착하니 서서히 어둠이 시작된다)
18시 00분, 망덕산 입구.
댐을 지나 10분 남짓 진행하면 아침에 능선으로
붙었던 지점... 비로서 원점회귀한 셈이다.
서서히 어둠이 시작되는 가운데 6분 후 차를 주차한 망덕산 입구에 도착함으로써 예상치 않은
적설에 힘겨웠던 산행을
마무리한다.
반쪽 산행임에도 불구하고 산행시간은 하루 꽉 채운 산행... 그래도 화창한 날씨 속에 모처럼
신설을 만끽했으니
보람찬
산행이었다는 평을 한다.
(어둠 속 실루엣으로 바뀐 능선)
그 후.
강동면으로
나가 괘방산-피래산-망기봉-망덕산 산행을 마치고 인근 장자골로 하산한 킬문님 일행을
태운 뒤 강릉터미널 부근 한 식당을 뒤풀이 장소로
차지한다.
두 당 3500냥 백반인데 반찬 가지수가 많아 반주잔 몇 잔 돌리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푸짐하다.
간단히
뒤풀이를 마친 뒤 20시 00분, 강릉 출발... 연초 해맞이 관광객으로 다소의 정체를 예상했으나
횡성휴게소까지만 정체가 좀 있었을 뿐 이후는
별다른 정체없이 23시 25분, 무사히 집에 도착한다.
[E N D]
'일반산행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천 자지봉]사랑말-분기봉-자지봉-두개비산-홍천터미널 (0) | 2011.04.04 |
---|---|
[홍천 공작산]부목재-공작현-공작산-약수봉-오성산-검율교 (0) | 2011.03.26 |
[평창 금당산]재치-금당산-거문산-절구봉-안미초교 (0) | 2011.02.05 |
[삼척 철마산]문의치-사금산-도항산-철마산-해망산-호산리 (0) | 2011.01.08 |
[고성 마산-고성산] 진부령-마산-관대바위-고성산 (0) | 2010.12.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