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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강원도

[평창 금당산]재치-금당산-거문산-절구봉-안미초교

by 높은산 2011. 2. 5.
[평창 금당산]
재치-금당산(1174.8)-거문산(1173)-고두산갈림봉(1152)-1028.6-절구봉(1044.9)-하안미리/안미초교

[도상거리] 약 15.0km

[지 도] 1/50,000 지형도 봉평, 평창

[산행일자] 2010년 12월 19일 일요일

[날 씨] 흐림

[산행코스]
재치(07:25)-일반등로(07:42)-금당산안내판(07:52)-일반등로갈림(07:57)-임도(08:13~20)-묘(08:25)
-금당산북능(08:46)-1075봉(08:54)-석이바위(09:13)-금당동3거리(09:18)-왕관바위(09:23)
-금당산3거리(09:37)-금당산(09:43~53)-금당산3거리(09:57)-심포골3거리(10:01)-조망바위봉(10:21)
-입석(10:26)-거문산(11:00~33)-1152봉/고두산분기(11:58)-안부(12:09)-1028봉(12:14)
-안부/식사(12:20~54)-1028.6봉(13:04)-급내림끝안부(13:27)-수직굴(13:30)-898봉(13:32)
-안부임도(13:40)-1039봉(14:23)-암릉지대끝(14:30~40)-절구봉(14:59~15:09)-우꺾임(15:25)
-급내림끝안부(15:36)-능선분기/송림밭봉(15:50)-인동장씨묘(15:56~16:08)-658봉(16:13)
-우지능(16:19~25)-안부십자(16:35)-(우)-수레길(16:40)-포장도로(16:49)-안미초교(16:58)

[산행시간]
9시간 33분(휴식 외:2시간 02분, 실 산행시간:7시간 31분)

[참여인원] 4인(더산, 전배균,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4:00)-영등포(04:15~20)-(경부+영동)-용인휴게소(04:55~05:05)-횡성휴게소(06:05~45)
-장평IC-재치(07:10)

<올 때>
안미초교(17:07)-재치(17:24)-장평(17:30~18:35)-장평IC-(영동+경부)-문막휴게소(19:30~40)
-영등포(21:05)-상동(21:30)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됨)

[산 행 기]
계방지맥 백적산(1142.2)에서 서남쪽으로 갈린 가지능선은 재치 경유 금당산-거문산-절구봉을
일으키면서 대화천이 평창강에 합수하는 하안미리까지 약 23km의 산줄기로 이어진다.
한번에 진행할 수도 있겠지만 백적산 접근 거리가 추가되기에 해 짧은 시기에는 아무래도 무리라는
판단... 대신 백적산-재치구간 약 8km를 제외한 재치-금당산-거문산-절구봉-합수점까지 약 15km만
진행하기로 하니 다소 여유있는 코스가 된다.  
금당산-거문산은 어언 20년만에 찾는 것 같고... 거문산 이후 절구봉쪽은 초행길이다. 

 
(거문산 가는 길의 조망)


(절구산 직전 암봉에서 보는 절구봉)

07시 10분, 재치.
횡성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장평IC를 나와 대화 방향 31번 국도를 잠깐 달리면 산행
깃점이 되는 재치이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날씨가 다소 찌부등한 점이 맘에 걸리지만 눈이 제법 내렸는지
주변으로 모두 하얀 설산을 이루고 있어 기분이 설레인다. 금년 첫 눈 산행이 되는 탓이다.


(재치)

07시 25분, 재치 출발 산행시작.
날이 완전 밝을 때까지 잠시 차 안에서 게기다가 낡이 밝아오자 비로서 행장을 추스리고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부터 날등으로 바로 붙어도 되겠지만 날등 바로 우로 두고 마을길이 이어지니 굳이 산길 없는
날등을 택할 필요는 없을 듯...
4~5분 정도 마을길을 따르다가 마을길이 날등을 벗어나 좌로 굽어지는 지점에서 마을길을 버리고
날등으로 올라선다.


(산행시작)


(주변마을 풍경)

07시 42분, 일반등로.
날등으로 올라서니 무슨 공사지인지 넓게 파헤친 채 구릉지가 형성되어 있다. 절개지를 이룬 날등을
생략한 채 잠시 구릉지를 따르면 곧 우측 재산리쪽에서 올라온 신작로길을 만나고...
다시 날등으로 이어지는 신작로길을 4~5분 진행, 날등에 도착하니 '금당산 정상 4.2km' 이정표가
있어 비로서 금당산 일반등산로에 접했음을 알 수 있다.  


(구릉지대로 이어지는 날등)


(재산리에서 올라온 신작로길을 만나고)


(일반등로 이정표)


(잠두-백석-중왕산 줄기)

07시 52분, 금당산 안내판.
날등따라 이어지는 시멘트길을 따른다. 좌측으로는 넓은 밭이 전개된 가운데 건너편 잠두산-백석산
-중왕산 산줄기가 시원하게 건너다 보이는 반면 우측은 울창한 숲을 이루는 형태이다.
밭이 끝나면서 좌측 심포골 쪽으로 민가 1채가 보이기 시작하고... 이어지는 시멘트길을 10분 남짓
더 진행하면 금당산 등산로가 그려진 안내판이 나오면서 비로서 시멘트길이 끝이 난다. 


(심포골 외딴 농가)


(금당산 안내판)


(금당산 안내판)

08시 13분, 임도.
여기서 금당 일반 등산로는 좌측 심포골을 따라 이어지고... 잠깐 더 일반등산로 따르다가 일반
등산로를 버린 뒤 우측 낙엽송 숲으로 사면 형태의 펑퍼짐한 능선을 이룬 날등으로 들어선다.
희미한 족적이 이어졌다 사라졌다 하는 형태이지만 잡목의 방해가 그리 심하지 않아 진행에는 별
무리가 없다.
적당히 산길 만들면서 10여분 오르면 철탑 하나가 바로 위로 보이는 가운데 빽빽한 송림지대를 2분
정도 헤치고 빠져나가니 갑자기 시야가 트이면서 생각치도 않은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핑계낌에 잠깐 자리잡고 막초 한 잔씩 나눈다. 7분 휴식. 


(일반등로를 버리고 사면형태의 능선을 이룬 날등으로 올라선다)


(철탑이 올려다 보이는 가운데)


(잠깐 소나무숲을 빠져 나가면)


(임도가 나오면서 시야가 터진다) 
 
08시 46분, 금당산 북능.
임도를 지나면 이전보다는 다소 족적이 뚜렷한 편... 5분 후 의외의 묘 1기를 대하기도 한다.
묘를 지나고도 얼마간은 더 뚜렷한 산길로 이어지다가 급사면으로 바뀌면서 다시 산길이 사라지는데
이곳부터는 그저 진행하기 좋은 곳으로 적당히 길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지도를 보니 금당산
북능까지 아직 고도 100m는 더 극복해야 할 듯 보여진다.
막판 너덜경까지 헤치면서 20분 남짓 고도를 극복하면 비로서 금당산 북능이다. 건너편 평창강쪽
마을들이 나무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그런데로 뚜렷한 족적이 시작되는데 올라온 능선이
워낙 사면 형태의 능선을 이루면서 거기에다 산길까지 없으므로 역 방향 진행시는 마루금 찾기가
상당히 까다로울 것 같다.


(임도를 뒤로 하고)


(묘 1기가 나오기도 하고)


(급사면을 이룬 마루금)


(막판 너덜경)


(금당산 북능 도착)

09시 18분, 금당동 3거리.
8분 후 다시 한번 우측 능선이 합류하는 1075봉 통과... 이어 금당산까지는 능선이 큰 고도차 없이
이어져 이내 금당산에 도착하리라는 생각이었지만 의외의 바위능선으로 되어 있고 눈까지 제법 쌓여
있어 생각 이외의 시간이 소요된다.
바위지대는 주로 좌측 사면으로 우회... 19분 후 일명 석이봉으로 명명된 깎아지른 바위지대를 길게
우회한 뒤 5분 더 진행하면 '↑금당산 0.7km, →금당동 2.4km, ↓계천평 2.8km' 이정표와 함께 우측
금당동에서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한결 산길이 좋아진다.


(1075봉)


(바위능선이 시작되고)


(나무 사이로 보이는 금당산)


(석이봉)


(산죽지대)


(이어지는 바위지대)


(금당동 3거리)

09시 23분, 왕관바위.
이어 5분 더 진행하면 왕관바위로 알려진 거대한 바위를 사면으로 통과하는데 밧줄이 매달려 있어
오를 수는 있을 것 같지만 눈 속 얼어붙은 밧줄을 잡고 오를 용기가 나지 않아 그대로 지나친다.


(이어지는 산길)


(왕관바위)


(왕관바위)

09시 37분, 금당산 3거리.
왕관바위를 뒤로 하자 비로서 금당산 마지막 급오름이 시작되는데 발목을 덮는 눈길을 헤치면서
고도를 극복하려니 제법 땀이 솟아 오른다.
14분 후 심포골을 통해 올라온 일반등산로를 만나는 금당산 3거리 도착... 급오름이 끝나면서 이제
금당산도 지척이니 한결 여유가 생긴다.


(급오름길)


(금당산 3거리)

09시 43분, 금당산.
5분 후 넓은 헬기장을 차지하고 아담한 정상석과 함께 표시부가 눈 속에 묻혀 확인은 되지 않지만
최소 2등은 될 듯 커다란 삼각점이 반기는 금당산에 도착한다.
시야 또한 사방으로 탁 트여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인데 오늘은 박무 속에 덕수산-대미산쪽만 뿌옇게
시야에 들어올 뿐이니 다소의 이쉬움이 있다.
막초 한잔으로써 느긋한 정상주를 나눈다. 10분 휴식.


(금당산)


(박무 속 청태산-대미산 줄기)

10시 01분, 심포골 3거리.
금당산 3거리로 되돌아 나오는데는 역시 5분 소요... 거문산길로 들어선다. 거문산까지는 예전 한
차례 진행했던 길이고 아울러 별다른 굴곡 없이 일반등산로로 이어지는 탓에 전혀 부담없는 길이다.
4분 후 좌측 심포골 방향 일반등산로가 갈리는 안부로 내려선다.
만일 재치고개에서 일반등산로따라 올라왔으면 1시간 이상은 시간이 단축 되었을 듯... 예전 찾았을
때 하산길로 택한 곳이기도 하다.


(금당산 3거리를 지나 거문산길로 들어선다)


(심포골 3거리)


(이정표)


(이어지는 산길)

10시 21분, 조망바위봉.
1094봉, 1089봉, 1078봉 등 그만그만한 봉우리들이 연이어지는데 거의 오르내림 없이 평탄하게
이어지는 탓인지 의식하지 못 하고 지나친다.
20분 후 멋진 조망바위봉이 하나 나오면서 모처럼 금당산이 한눈에 펼쳐지니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날씨가 좋으면 대미산-청태산까지도 시원하게 펼쳐질 듯... 아마도 1078봉쯤 지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기암)


(조망바위봉)


(뒤돌아 본 금당산)


(대미산 방향)


(고두산) 

11시 00봉. 거문산.
5분 후 잘 생긴 입석도 하나 지나치고... 잠깐 더 진행하면 오름길로 변하면서 이후 거문산까지는
급오름은 아니지만 꾸준한 오름길을 이루고 있다.
험준한 바위지대는 아니지만 이따금 약간의 긴장감을 느끼는 바위지대도 나타나는 가운데 30분쯤
밋밋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외솔배기, ↓금당산 2.1km, ←법장사 1.7km' 이정표만 달랑 있을 뿐 조망
없이 평범한 봉우리를 이룬 거문산 정상이다.
뜻하지 않은 해프닝 속에 30분 지체... 정상 직전 다소 까다로운 바위지대에서 사면으로 진행한
벨라님이 도착할 시간이 되었는데도 도착하지 않고 연락까지 안 되어 걱정 속에 우회지점까지
왔다갔다 하는데 30분 쯤 뒤에 이미 사면으로써 거문산을 지나 그 다음 봉우리에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연락이 온 것이다.


(입석)


(바위지대가 연이어지고)


(거문산 정상) 

11시 58분, 1152봉.
거문산을 뒤로 하고 고두산이 분기하는 1152봉까지도 거의 굴곡없이 밋밋하게 이어지는 능선...
1137봉과 1135 역시 거의 의식하지 못한 채 25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고두산이 분기하는 1152봉이다.
산행을 시작할 때만 해도 약 1km 떨어진 고두산(1013)을 왕복한다는 생각이었지만 시간이 다소
지체된 가운데 산길까지 분기봉 정점을 생략한 채 사면으로 이어지니 나중에 고두산을 중심으로 한
코스로써 다시한번 찾아 본다는 생각을 하면서 포기를 한다. 


(이어지는 산길)


(러셀)


(이따금 나타나는 바위지대)


(1152봉은 사면으로 우회를 한다)

12시 20분, 1028.6봉 전 안부.
1152봉을 뒤로 하면 단번에 고도 150m를 떨구어야 하는 급 내림이다. 다소 미끄러운 눈길에 신경
쓰면서 10분 내려서면 안부... 이미 점심시간이 되었기에 식사장소를 찾아 보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으니 좀 더 진행해 보기로 한다.
5분 후 밋밋한 1028봉을 넘고... 5분 더 진행하면 1028.6봉 전 안부인데 역시 바람이 다소 불어대
식사하기에는 마땅치 않다.
대신 좌측 사면은 바람이 전혀 없이 분위기가 그런대로 아늑해 보여 잠깐 사면으로 내려서고는
눈을 다져 식사자리를 마련한다. 식사시간 34분 소요.


(1152봉을 지난 급내림길)


(급내림이 끝나고)


(나무 사이로 보이는 절구봉)


(절구봉)


(눈을 다져 식사 자리를 마련한다)

13시 04분, 1028.6봉.
10분 오르면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1028.6봉이다. 봉우리 정점 직전에서 사면길로 이어지므로
사면길을 택하면 삼각점을 놓칠 수 있다.
나무 사이로 첨봉으로써 우뚝 솟은 절구봉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뒤돌아 본 1152봉)


(1028.6봉)


(1028.6봉 삼각점)

13시 27분, 급내림끝 안부.
1028.6봉을 뒤로 하면 200m 가까이 고도를 떨구어야 하는 급내림길... 그래도 남향인 가운데 고도가
1000m대 아래로 떨어진 탓에 눈이 거의 녹아 있고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한 팀과 마주치면서 이제
러셀까지 완전 되어 있는 상태이니 한결 진행이 수월해진 느낌이다.
23분 후 금내림이 끝나는 안부에 도착한다. 여기서 좌측 바로 아래로 임도가 이어지면서 898봉을
생략한 채 임도따라 사면으로 진행해도 되는데 898봉으로 날등따라 진행한다 해도 별 오름이 없으니
그대로 898봉을 경유하기로 한다. 


(가야할 절구봉)


(급내림끝 안부)

13시 40분, 임도 안부.
3분 후 광산 함몰지대인지 의외의 수직굴이 하나 보이기도 하고... 불과 2분만 더 오르면 오름길이
끝나는 898봉인데 조망이라도 한 차례 기대했으나 나무 사이로 가야할 절구봉이 높게 올려다 보일
뿐 시야가 트이는 곳은 없다.
8분 후 사면으로 이어진 임도를 만나는 안부에 도착한다.


(수직굴)


(898봉에서 보는 절구봉)


(임도 안부)

14시 23분, 1039봉.
본격적인 절구봉 오름길 시작... 특히 전위봉인 1039봉까지는 시종 험준한 암릉을 이루고 있으므로
힘겨움 외 긴장감까지 가미가 된다고 해야겠다.
그나마 반대편에서 진행한 팀의 발자국 따라 진행을 한 덕에 눈 덮인 암릉 루트를 전혀 무리 없이
찾을 수 있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겠다. 만약 발자국이 없었다면 우회길 찾는다고 하면서 상당히
애를 먹었을 듯... 여기서는 우회길을 찾는다고 사면으로 진행했다가는 좌우 사면 모두 절벽을
이루고 있어 자칫 오도가도 못할 곤경에 처할 수 있는 지형이므로 무조건 날등으로 진행을 하는
것이 정답이다.    
40분 후 암릉지대의 최고봉이 되는 1039봉에 도착한다. 좌우 모두 이찔한 수직절벽을 이루고 있지만
조망 하나만은 그야말로 일망무제의 조망...  우측으로는 대미산-중대갈봉-보섭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좌측으로는 잠두산-백석산-중왕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하늘금을 이루는데 다만 박무로
뿌연 조망 뿐이라는 것이 아쉬움이다.
나중에 날 좋을 때 다시 한번 찾기로 하면서 1039봉을 뒤로 한다.  


(1039봉 오름길)


(험준한 암릉)


(암릉)


(암릉)


(암릉에서 중대갈봉 방향)


(1039봉)


(1039봉에서 보는 절구봉) 

14시 30분, 암릉지대 끝.
1039봉을 뒤로 하고도 암릉은 6~7분 더 이어진 뒤 약간은 껄끄러운 슬랩바위를 내려서면서 비로서
암릉지대가 모두 끝나니 안도를 하면서 잠깐 다리쉼을 한다.
이제는 절구봉이 지척이다. 10분 휴식.


(슬랩바위를 내려서면)


(비로서 암릉지대가 모두 끝이 난다)


(가야할 절구봉)

14시 59분, 절구봉.
대형더덕 몇 수를 건지는 행운 속에 15분쯤 더 진행하면 드디어 절구봉 정상... 절구봉 대신 등용봉
으로 된 커다란 정상석과 오래된 삼각점이 반긴다.
조망 또한 박무낀 조망이라 다소의 아쉬움이지만 잠두-백석-중왕 라인이 웅장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가리왕산이 희미하게 모습을 들어내는 풍경... 날씨가 좋을 경우는 그야말로 환상의 조망대를
이루리라.
막초 한 잔씩 음미하면서 하산코스로 잡은 하안미리쪽 능선을 가늠한다. 10분 휴식.


(더덕순)


(실한 더덕)


(절구봉)


(등용봉으로 된 정상석)


(잠두-백석-중왕산)


(희미하게 보이는 가리왕산) 

15시 25분, 우꺾임.
절구봉의 메인등산로는 그대로 남릉따라 상안미리 물구비공원으로 내려서는 능선... 반면 우리가
진행할 하안미리 대화천 합수점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메인등산로를 따라 5~6분 정도 내려선 뒤
'←등용봉, →물구비공원'이정표가 있는 능선준기점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능선이다.
다소 희미하긴 하지만 그런대로 족적이 이어지면서 한 굽이 내려서면 좌측 사면으로 수직 절벽을
이룬 능선으로 이어져 긴장을 하지만 무리없이 산길이 이어지니 안도를 한다.
그렇게 10분 남짓 능선을 따르면 우측으로 급사면으로 떨어지는 능선이 갈리는데 바로 그 능선이
우리가 진행할 합수점 방향 능선이다.  


(절구봉을 뒤로 하고)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좌측 능선을 택해 일반등산로를 벗어난다)


(얼마간 이러한 능선따라 직진으로 진행하다가)


(우측 급사면으로 떨어지는 능선으로 내려서야 한다)

15시 36분, 급내림끝 안부.
거의 사면 형태를 이루면서 뚝 떨어지는 형태... 산길이 불분명하지만 나침반 방향 보면서 적당히
산길을 만들고 고도를 낮추면 된다.
11분 후 이내 고도 150m 정도를 낮춘 뒤 비로서 급내림이 끝나는 안부에 도착하니 의외의 뚜렷한
산길이 나타나면서 편안한 송림길로 이어지기 시작된다.   


(급사면으로 떨어지는 능선)


(뒤돌아 본 절구봉)


(급사면 능선이 끝나면서 의외의 호젓한 송린길이 시작된다)

15시 56분, 인동장씨묘.
이어 10여분 진행하면 거의 분지형태를 이루는 가운데 호젓한 송림숲이 형성된 능선분기봉에 이르게
되고...
좌측 능선으로 들어서서 6분 더 진행하니 인동장씨 묘비가 있는 잘 단장된 묘 1기가 나와 잠시
자리잡고 막초시간을 갖는다. 12분 휴식.


(분지 형태를 이룬 호젓한 송림숲)


(한동안 이러한 송림숲길로 이어지고 있다)


(인동장씨묘)

16시 13분, 658봉.
인동장씨묘 직전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바 혹시 그곳이 마루금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잠깐 길
없는 잡목능선을 헤쳐보기도 한다.
그러다가 이내 마루금 아닌 지능선임을 알고는 인동장씨묘로 되돌아 나오기도 하고...
여전히 편안한 산길이 이어지는 능선으로 들어서서 4~5분쯤 밋밋한 오름을 오르면 능선이 갈리면서
자연스럽게 뚜렷한 산길이 좌측 능선으로 이어져 이제야 658봉을 지나고 있음을 판단한다. 


(658봉 부근)


(여전히 편안하게 이어지는 산길)

16시 35분, 안부 십자.
이어 6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능선이 갈리는데 뚜렷한 산길은 여전히 직진으로 이어지고... 반면
우측능선쪽은 초입에 묘 1기가 자리한 가운데 건너편 능선으로 이어지는 것 같이 보여 마루금으로
판단하고 우측 능선으로 들어선다.
그러나 잡목이 워낙 드세 도저히 진행할 수 없는 능선이다. 잠시 잡목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포기하고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는 좌측 능선을 택하게 되는데 잠깐 내려서니 이쪽이 마루금임을
알아 차리니 하마트면 마루금도 아닌 엉뚱한 곳에서 생고생만 할 뻔 했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10분 후 능선상으로는 뚜렷한 산길이 끝난 채 양쪽으로 산길이 내려서는 안부에 도착한다.
지도를 확인하니 485봉 전 하안미 2구, 우측 우밀마을로 표기된 안부... 일몰이 가까워진 가운데
계속 뚜렷한 산길이 능선따라 이어진다면 모를까 산길이 사라지니 일행 모두 뚜렷한 그냥 뚜렷한
산길따라 내려서자는 의견이다.
다소의 아쉬움 속에 얼마 안 남은 않은 마지막 능선을 포기하고는 우측 우밀마을 방향 하산길로
들어선다. 


(안부 십자 직전)


(안부 십자) 

16시 58분, 안미초교.
불과 4~5분만 진행하면 수레길이 시작되면서 10분 남짓 수레길을 따르면 포장도로로 바뀐다.
10분 후 안미초교 도착... 대화택시를 콜 함으로써 산행을 마무리한다.
서서히 어둠이 시작면서 좌측으로 포기한 마루금이 이제야 끝나고 있으니 끝까지 능선을 따랐을
경우 아마도 십중 팔구 야간산행으로 이어졌으리라.


(잠깐 내려서면)


(수레길이 시작되고)


(포장도롤로 바뀐다)


(이어지는 포장도로)


(안미초교)


(안미초교)


(하안미리)


(콜한 택시가 도착한다)

그 후.
10분 남짓 기다리니 콜한 택시가 들어오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 덧 산행을
시작한 재치에 도착해 있다.
장평으로 이동 파전과 막국수 한 그릇으로써 간단한 뒤풀이를 마친다. 모처럼 진한 더덕주도
있었지만 운전 때문에 딱 한 잔밖에 못한다는  것이 아쉬움이라 할까?
귀경길은 거의 정체가 없는 덕분에 21시 막 지난 시각 영등포에 도착 일행을 내려주고...
집 도착하니 21시 25분이다. 오랫만에 일찍 도착한 것 같다는 말을 듣는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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