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마산-고성산]
진부령-641.8-알프스리조트-마산(1051.9)-550.2-관대바위-고성산(297.0)-차잠바위-금수리
[도상거리] 약 22.0km
[지 도] 1/50,000 지형도 간성
[산행일자] 2010년 10월 24일 일요일
[날 씨] 오전 흐림 오후 맑음/시정 매우 양호
[산행코스]
진부령(06:10)-진부령관광농원(06:31)-임도3거리(06:42)-625.6봉(06:50)-641.8봉(07:00)
-피망하우스(07:06)-도로복귀(07:13)-흘리(07:28)-알프스리조트/산길초입(07:39~50)-억새밭(07:55)
-리프트(08:02)-서봉(08:22)-마산(08:52~09:39)-(사면주등로)-등로버림(09:59)-주능(10:04)
-등로다시만남(10:14)-등로버림(10:16)-안부(10:18)-폐철박스(10:22)-바위(10:38)-우꺾임(10:42)
-헬기장(10:54~11:04)-묵밭안부(11:08)-임도안부(11:17)-좌지능(11:25)-우꺾임(11:34)
-좌지능(11:51)-우지능(11:58)-소똥령3거리(12:08)-좌꺾임봉(12:17)-우꺾임(12:41)-좌꺾임(12:48)
-안부/식사(12:55~13:35)-산불감시탑(14:11)-진지(14:12)-임도(14:16)-송이능선봉/좌꺾임(14:24)
-550.2봉(14:29~51)-시멘말뚝(15:04)-안부3거리(15:18)-봉(15:23)-봉(15:38)-임도(15:46)
-관대바위입구(15:58)-관대바위(16:12~33)-입구복귀(16:46)-임도(17:14)-수성샘터3거리(17:18)
-고성산(17:28~39)-차잠바위(17:46~52)-금성농원(18:11)-금수리/탑동리도로(18:18)
[산행시간] 12시간 8분(휴식 외:2시간 46분, 실 산행시간:9시간 22분)
[참여인원] 5인(벽산, 바람부리, 베리아, 칼리토,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송내(22:40)-양재(23:40~24:00)-복정역-(외곽+춘천고속도로)-동홍천IC-화양강휴게소(01:20~30)
-내설악광장(01:55~02:05)-진부령(02:20)
<올 때>
간성/금수리(19:00)-속초(19:30~21:15)-화양강휴게소-동홍천IC-복정24:35)-중동IC(01:15)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원래 계획은 지리산 단풍산행이었으나 남부지방은 하루종일 비오는 것으로 되어 있어 1주 연기를
하고 대신 전부터 한번 진행하려 했던 진부령-마산-고성산 코스로 변경을 한다.
다행히 강원도 쪽은 온종일 강수확율 20%로 흐리기만 할 뿐 비소식은 없다.
(마산뒤로 보이는 향로봉 능선)
(고성산 가는 길)
(관대바위)
(관대바위 정상)
(마지막 고성산)
02시 20분, 진부령.
작년 이맘 때 춘천고속도로가 동홍천까지 개통된데 이어 최근 한계3거리에서 미시령쪽도 4차선으로
확장된 덕분에 서울서 진부령까지는 불과 2시간 거리... 완전 당일권에 속한다고 해야겠다.
애초 무박산행으로 약속이 된 탓에 이번에 한해 출발시간과 장소 변경없이 24시 양재를 출발하는
것으로... 코스가 변경되다 보니 일행 1인이 더 추가되어 5인으로써 승용차를 꽉 채우고 양재를
출발한다.
진부령 도착하니 02시 20분, 중간 20분 정도 휴식을 취했으니 운행시간만 따지면 정확히 2시간
소요된 것이다.
날이 밝을 때까지 3시간여 눈을 붙일 시간이 있는데 막초라도 한 잔 걸치면 좀 더 깊게 잠들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라면까지 끓인 뒤 막초잔을 나누기도 한다.
(진부령)
06시 10분, 진부령 출발 산행시작.
3시간 가까이 단잠을 잔 듯... 어느 덧 어둠이 걷히면서 날이 서서히 밝아오고 있다.
행장을 준비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잠깐 도로를 따르다가 좌측으로 올라서는 나무계단을 대하고는
도로를 벗어나니 '진부령 0.7km, 마산봉 4.7km' 이정표와 함께 산길이 시작된다.
진부령을 출발한지 13분 지난 시각이다.
(첫 이정표)
06시 42분, 임도 3거리.
6~7분 산길을 따르면 다시 시멘트도로... 잠시 후 진부령관광농원이라는 푯말과 함께 건물이 하나
나오면서 개가 요란히 짖어댄다.
시멘트도로는 비포장 임도로 바뀌면서 10여분 진행하니 다시 한번 '진부령 1.6km, 마산봉 3.8km'로
된 이정표가 나오면서 임도가 갈린다.
(시멘트길로 바뀌고)
(진부령관광농원)
(임도로 바뀌고)
(임도 3거리)
007시00분, 641.8봉.
일반적으로 대간꾼들은 641.8봉을 생략한 채 우측 임도로 진행하지만 641.8봉 삼각점을 확인하기
위해 좌측 임도로 들어선다.
10분 남짓 진행하면 예전 지형도에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는 625.6봉이다. 마루금을 약간 벗어난
곳이지만 혹시라도 삼각점이 있을까 싶어 들렀는데 삼각점은 없고... 다만 시계가 의외로 좋은
날씨 속에 가야할 마산이 웅장하게 펼쳐지니 들른 댓가는 건졌다고 해야겠다.
발길을 되돌려 마루금으로 복귀한 뒤 둔덕을 살짝 오르면 오래된 삼각점이 반기는 641.8봉...
의외로 대간꾼들이 거의 안 들렸는지 산길이 불투명한 가운데 표지기도 한 장 보이지 않는다.
(625.6봉에서 보는 마산)
(641.8봉 삼각점)
(641.8봉에서 보는 향로봉)
07시 13분, 도로복귀.
나침반 방향 보면서 5분쯤 산길을 만드니 피망을 심은 비닐하우스가 나오면서 산길은 끝난다.
마산이 여전히 시원하게 펼쳐지는 전경... 밭을 가로질러 시멘트길로 바뀐 도로로 내려선다.
(비닐하우스와 그 뒤 마산)
(당겨 본 알프스리조트)
(황철봉)
(도로 복귀)
07시 28분, 흘리마을.
마루금은 잠시 도로따라 이어지다가 좌측 산자락으로 이어지지만 이내 다시 도로로 내려서므로
알프스리조트까지는 그냥 도로따라 진행하기로...
15분 후 흘리마을에 도착한다. 3거리를 이루고 있고 여기서는 저 위 알프스리조트 건물이 보이는
좌측으로 들어서야 한다.
(흘리마을)
07시 39분, 알프스리조트.
8분 후 좌측 산자락에서 산길이 내려오면서 '진부령 3.7km, 마산봉 1.7km'가 보이는데 아까 도로를
접한 후 산자락으로 올라섰을 경우 이곳으로 내려섰을 것이다.
여기서 도로를 벗어나 알프스리조트 안으로 들어서면 리조트건물 좌측 모퉁이로 마산을 오르는 산길
초입이 있다.
리모델 진행 중인지 아니면 완전 폐장을 한 것인지 예전 화려했던 건물들은 모두 빈집으로 바꾼 채
그저 썰렁한 분위기... 음산함마저 느낀다. 11분 휴식.
(알프스리조트)
(뒤돌아 본 향로봉)
(마산으로 오르는 산길 초입)
(백두대간 표지기들)
08시 02분, 리프트.
초입으로 요란하게 매달려 있는 대간표지기들을 보면서 비로서 마산 오름길로 들어선다. 고도 250m
정도를 올려야하는 다소 급오름을 이루고 있지만 산길이 워낙 잘 나 있는 탓에 별다른 부담은 없다.
5분 후 의외의 억새밭이 길게 형성되면서 자못 운치있는 분위기를 제공하기도 하고...
뒤를 돌아다 보니 칠절봉-동굴봉-향로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어 덩달아
기분까지 활짝 트인다.
7분 더 오르면 1차 급오름이 끝나는 리프트 하강장이다. 역시 사용을 중단한지 너무 오래 된 탓에
잡초만 주변으로 무성히 자라 있다.
(억새밭)
(억새밭 사이로 보이는 칠절봉)
(매봉산-칠절봉)
(리프트 하강장)
08시 22분, 서봉.
잠깐 숨을 고르는가 싶더니 다시 급오름이 시작된다. 와중에 반대편에서 내려서는 산객 두 명과
마주치게 되는데 대간 마지막 구간으로 새벽 2시경 미시령을 출발 벌써 하산이라 하니 한편으로는
대단하지만 너무 심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앞선다.
밤새 산행하다가 정작 주변 경치들을 음미하면서 한창 산행해야 할 시간에 산행을 마치는 식...
딴은 대다수 안내산악회가 이런 식으로 대간을 진행하는 실정이니 왠지 안타까울 뿐이다.
20분 급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는 서봉... 나무 사이로 마산 정상이 우뚝 올려다
보이면서 우측으로 병풍바위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오름길 옆으로 보이는 기암을 당겨본다)
(서봉 도착)
(병풍바위)
(마산)
08시 52분, 마산.
급오름이 끝난 탓인지 한결 발걸음이 가볍다. 산세 또한 부드러운 육산 형태... 잠깐 사면으로
진행하던 베리아님은 벌써 굵은 더덕 하나를 건졌다고 좋아하신다.
30분 후 2등 삼각점(간성24, 2004이설)과 함께 정상바위 위로 아담한 정상석이 놓여 있는 마산
정상에 도착하고는 그야말로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조망에 환호를 지른다.
가시거리가 족히 수십km는 될 듯... 비 안오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들어 최고로 조망좋은
날씨를 맞이했으니 코스 변경하기를 너무 잘 했다는 평을 한다.
신선봉-황철봉으로 이어지는 설악 줄기, 귀청 안산으로 이어지는 서북능, 그 뒤로 주걱봉이 살짝
보이고... 매봉산, 칠절봉,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줄기는 물론 대암산과 금강산 자락까지 한 눈에
펼쳐지는 탓이다.
늦는 아침 식사를 하면서 마냥 조망에 도취한다. 식사시간 47분 소요.
(마산 정상석)
(삼각점)
(매봉산 뒤로 보이는 대암산)
(당겨 본 대암산)
(향로봉)
(금강산)
(서북주능)
(당겨 본 가리봉-주걱봉)
(병풍바위 뒤 귀청)
(황철봉 뒤 살짝 보이는 대청)
(신선봉-상봉)
(당겨 본 신선봉)
(진부령 일대)
10시 04분, 주능.
비로서 고상산 능선으로 들어선다. 아직껏 등산객들의 발길이 전혀 닿지않은 전인미답의 능선이기에
특히 기대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어느 정도의 부담감이 따르기도 한다.
초입은 3년 전 죽변봉-운봉산쪽으로 진행을 한 곳이기에 전혀 낯선 느낌이 없다.
의외로 뚜렷한 산길을 5분쯤 따르면 산길은 능선을 벗어나 좌측 사면으로 내려서고 능선쪽으로는
거의 산길이 없는데 어차피 죽변봉 분기봉을 만나면 방향을 좌측으로 바짝 틀어야 하므로 그대로
뚜렷한 사면길을 따르기로 한다. 흘리를 깃점으로 하여 마산만을 단순히 오른 뒤 다시 흘리로
원점회귀하는 산길일 것이다.
향로봉이 시원하게 건너다 보이는 가운데 15분쯤 뚜렷한 사면길을 따르니 산길이 좌측으로 꺾이면서
날등과 멀어질 기미... 이쯤에서 산길을 버리고 날증쪽으로 붙어 5분 남짓 빽빽한 잡목을 헤치니
죽변봉 분기봉을 지나 급내림으로 떨어지는 중간지점쯤 되는 주능선상이다.
(사면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산길)
(향로봉)
(주능선)
(주능선)
10시 18분, 안부.
주능부터는 산길은 없어도 잡목의 방해가 한결 덜 하니 진행을 할 만하다. 아니 오히려 이런 길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잠시 진행하면 잠깐 시야가 트이는 곳이 나타나면서 가야할 능선이 유순한 산세를 이루면서 시야에
펼쳐진다. 마지막 고성산까지 가늠되는데 생각보다 너무 먼 거리에 위치해 과연 저곳까지 주파할 수
있을지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10분 후 아까 버렸던 산길을 다시 만나니 좀 더 사면길을 따랐어도 지장은 없었던 모양이다.
이어 2분만 더 내려서면 산길은 완전 좌측으로 꺾이면서 흘리쪽으로 향하고 있어 이쯤에서 다시
산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이는 날등으로 방향을 잡는다.
초입으로 빽빽한 산죽이 가로막고 있기에 드디어 잡목과의 한판 승부가 시작된다고 각오했는데 이내
산죽이 끝나면서 유순한 능선으로 바뀌니 안도를 한다.
불과 2분만 내려서면 내림길이 모두 끝나는 안부이다.
(가야할 능선)
(우측 끝자락으로 마지막 고성산이 솟아 있다)
(당겨 본 고성산과 관대바위)
(산죽지대)
(안부로 내려선다)
10시 42분, 우꺾임.
산길은 전무하지만 능선이 유순한 탓에 진행에는 별 지장이 없다. 이따끔 가로막는 빽빽한 잡목들이
오히려 정겨운 느낌이 들 정도이다.
4분 후 웬 폐 철재박스가 하나 방치되어 있어 눈길을 끌기도 한다.
16분 후 짧은 바위지대도 한 곳 지나고... 4분 후 우꺾임봉을 지날 때는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가운데 유난히 색깔이 빨깐 단풍들이 군락을 이루면서 곱게 단장하고 있어 분위기가 너무 좋다.
예년에 비해 단풍이 1주 정도 늦은 바 해발 700m대로 들어선 이후로는 아직껏 단풍들이 화려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설악 단풍이 이미 끝났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고운 단풍까지 대하니 행운이라는 말을 해 본다.
(폐 철재박스)
(이어지는 산길)
(이어지는 산길)
(우꺾임봉)
(단풍)
(단풍)
(단풍)
10시 54분, 헬기장.
10여분 더 진행하면 헬기장이 하나 나오면서 가야할 능선과 행로봉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어 잠시
다리쉼을 하면서 막초 한잔 나눈다.
사진으로 당기면 향로봉 시설물들이 바로 앞에서 보는 듯 선명하기에 날씨가 너무 좋다는 말을 재차
반복하면서 감탄을 한다. 10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이어지는 산길)
(헬기장)
(가야할 능선)
(향로봉)
(당겨 본 향로봉)
11시 17분, 임도 안부.
헬기장에서는 보기에는 직진이 마루금같지만 지도를 자세히 보면 좌측이 마루금임을 알 수 있다.
4분 후 묵밭이 있는 안부를 지난다.
이어 살짝 오르면 밋밋한 봉우리인데 여기서도 마루금은 좌측으로 살짝 방향을 튼다. 대충 방향
가늠하면서 7~8분 빽빽한 잡목을 헤치면 절개지가 나타나면서 바로 아래로 피망재배용 비닐하우스가
자리한 안부가 내려다 보인다.
절개지를 피해 우측으로 돌아 안부로 내려선다. 무슨 사연인지 애써 키운 피망을 모두 폐기처리를
해 놓은 상태이니 다소 안스러운 마음이다.
비닐하우스를 빠져 나오면 시멘트 임도가 가로지른다.
(묵밭 암도)
(가야할 능선)
(피망밭이 형성된 안부)
(안부로 내려서는 절개지)
(피망밭)
(뒤돌아 본 마산)
(이어지는 묵밭)
11시 34분, 우꺾임.
임도를 건너 길게 제법 형성된 묵밭을 가로지른 뒤 능선으로 오르면 좌측에서 올라온 지능선이
합류하면서 이곳부터는 의외로 산길이 뚜렷하여 발걸음이 가볍다.
듬성듬성 소나무가 운치있게 자리한 가운데 시야가 확 트이면서 다시 한번 향로봉이 시원하게
건너다 보이는 풍경... 이제까지 볼 때보다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밋밋한 오름길을 10분 남짓 오르면 오름길이 끝나면서 진행방향은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튼다.
(묵밭을 가로지르고)
(향로봉)
(당겨 본 향로봉)
(이어지는 산길)
12시 08분, 소똥령 3거리.
이어 다시 우측 지능선이 합쳐지면서 좌측으로 방향을 트는 약 5분 정도의 능선길은 낙엽이 수북히
쌓인 채 넓은 구릉지대의 능선을 이루고 있어 너무 분위기가 좋은 느낌이다. 이번 구간에서 최고로
운치있는 분위기가 아닐지? 발길 닿는대로 이리저리 낙엽을 휘저으면서 오지의 호젓한 가을을
만끽한다.
좌측으로 방향이 바뀐 뒤에도 방금 전만은 못하지만 여전히 편안하고 순한 능선으로 이어져 마냥
발걸음이 가볍다.
10분 후 좌측 지능선이 갈리는 곳 통과... 다시 7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곳 통과... 특별한
봉우리가 없으니 능선분기점을 지날 때날 때마다 지도를 보고 현위치를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짧은 바위지대도 한 곳 지나면서 10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밋밋한 능선이 갈리는데 지도를 대조해
본 결과 비로서 소똥령으로 향하는 능선갈림 지점임을 확인한다.
(넓은 구릉지대가 한동안 평쳐지고)
(단풍)
(편안하게 이어지는 능선)
(소똥령 3거리)
12시 55분, 안부/식사.
이어 10분 남짓 거의 평지를 이룬 능선을 따르면 우측 선유실리 방향으로 제법 큰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이다. 좌측으로 방향을 트니 의미 모를 붉은 색 작은 깃발이 보이기도 한다.
이후로도 시종 유순한 산세로 이어지는 탓에 예상보다는 진행이 다소 빠른 편이다.
24분 후 우꺾임봉에 이어 7분 더 진행하면 좌꺾임봉이 연이어 나오면서 5440이라고 의미 모를 글씨가
적혀 있는 한 기암을 지나기도 한다.
관대바위가 멀리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아직도 까마득한 거리이다.
4분 후 펑퍼짐한 안부가 나타나니 비로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차지한다. 대부분 베리아님이
수확한 것이지만 더덕을 모아 보니 하산주용은 충분한 것 같다. 부리님이 가장 흡족해 하신다.
지도를 확인한 결과 앞으로 4시간 정도면 산행을 마칠 수 있을 듯... 다소 여유가 생긴 탓인지 식사
후 즉석 더덕주를 만들어 반주잔을 돌리는 느긋함을 즐긴다. 식사시간 40분 소요.
(붉은 색 작은 깃발)
(이어지는 능선)
(주변 단풍)
(바위지대)
(글씨가 적혀있는 기암)
(안부 식사)
14시 11분, 산불감시탑.
안부를 지나고도 여전히 유순한 능선으로 이어지지만 산세가 우람한 굴참나무 대신 중키의 빽빽한
참나무숲으로 바뀐 상태이기에 분위기가 이전보다는 다소 뒤처진다고 해야겠다.
30분쯤 진행하니 시야가 한 차례 트이면서 까마득하게만 보였던 관대바위가 제법 가깝게 보이니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진다.
6~7분 더 진행하면 숲 속에 웬 산불감시탑이 보이면서 직진쪽으로 제법 육중한 지능선이 갈리는
분기봉인데 지능선쪽으로 잠깐 들어섰더니 커다란 진지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
여기서는 우측이 마루금이다.
(우람한 송림)
(이어지는 능선)
(관대바위가 한 차례 시야에 들어오고)
(당겨 본 관대바위)
(산불감시탑)
(진지)
(또다른 진지)
14시 29분, 550.2봉.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3~4분 내려서면 묵은 임도가 잠깐 마루금따라 이어지기도 하고...
8분 후 방향이 좌로 꺾이는 밋밋한 봉우리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부터는 송이지역에 속하는지 송이
금줄이 나타나면서 거의 관대바위에 이를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5분 후 의외의 1등 삼각점(간성16, 1993 재설)이 있는 550.2봉에 도착하는데 1등 치고는 조망은
전혀 트이지 않는 봉우리이다.
어쨌거나 550.2봉 역시 생각보다는 빨리 도착했다는 평을 하면서 다시 한번 느긋하게 막초 타임을
즐긴다. 22분 휴식.
(잠깐 묵은 임도가 이어지고)
(송이금줄 시작)
(550.2봉)
(550.2봉 1등 삼각점)
15시 46분, 임도.
이후로는 그저 송이 금줄만 따르면 된다. 산길도 송이꾼들이 이용한 길이라 그런대로 뚜렷한 편이다.
13분 후 무슨 경계를 표시한 듯 '수-1-1'로 표기된 시멘 말뚝을 지나고...
14분 더 진행하면 안부 3거리가 나오는데 뚜렷한 산길과 송이 금줄은 전면의 봉우리로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향하고 있어 산길을 벗어나 잠깐 산길을 만들면서 전면의 봉우리를 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봉우리를 넘어서니 사면을 통해 다시 뚜렷한 길과 송이줄이 나타난다. 굳이 봉우리를 오를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15분 후 그 다음 밋밋한 봉우리를 오르니 비로서 관대바위에 거의 도착을 한 듯 바로 앞으로 올려다
보인다. 멀리서 본 것보다 훨씬 웅장하고 거대하다.
봉우리를 내려서면 좌측사면에서 올라온 임도가 나오는데 임도는 관대바위를 역시 우회를 하면서
좌측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멘 말뚝)
(송이금줄 따라 이어지는 산길)
(멋진 소나부)
(또다른 소나무)
(이어지는 산길)
(관대바위가 바로 앞으로 나타나면서)
(임도가 시작된다)
(관대바위)
15시 58분, 관대바위 입구.
그대로 날등따라 진행할까도 싶었지만 잡목과 함께 산길이 희미해지고... 설령 잡목을 헤치면서
진행한다 해도 바위지대를 바로 오를 수 있다는 보장이 없으니 편안하게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거기에 반해 반대편에서는 일반등산로가 있다는 정보이기에 역으로 오르면 될 것이다.
관대바위를 우로 올려보면서 10분 정도 임도를 따르면 차단기가 나오면서 임도는 고개를 넘어 우측
탑동리 쪽으로 내려서고... 고개 직전 예상대로 관대바위를 향한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 형성되어
있다. 배낭 나 둔 채 관대바위를 향한다.
(임도차단기에서 본 관대바위)
(관대바위)
(이정표)
16시 12분, 관대바위.
6~7분 산길을 따르면 가는 밧줄이 보이면서 관대바위를 오르는 암릉길이 시작된다.
밧줄로 통과하는
초입은 오르기가 약간 껄끄러운 편... 밧줄이 가늘기도 하거니와 너무 낡아 의지하기에는 다소
불안한 탓이다. 눈이라도 쌓인 경우라면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
밧줄은 보조로써 일부만 의지한 채 주로 바위를 잡고 조심스럽게 오르면 이후는 바위를 휘돌면서
오르게끔 되어 있어 무난하게 오를 수 있다.
5분 정도 바위지대를 휘돌면 비로서 넓은 너럭바위를 이룬 채 그야말로 사방으로 일망부제의 조망이
펼쳐지는 관대바위 정상이다.
지나온 산줄기가 한 눈에 펼쳐지면서 마지막 남은 고성산이 이제는 지척의 거리를 둔 채 우뚝 솟아
있다. 아울러 동쪽으로는 전에 진행했던 죽변산 능선 외 명우산-오음산을 거쳐 고성 앞바다까지
향하는 풍경이고... 서쪽은 향로봉이 이제는 한창 남쪽으로 보이는 가운데 건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웅장하게 펼쳐진다.
한편 바로 날등으로 진행은 불가했을 듯... 올라선 방향 외외는 모두 절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21분 휴식.
(불안한 밧줄을 통과하고)
(바위지대를 잠시 휘돌면)
(관대바위 정상이다)
(넓은 너럭바위를 이룬 관대바위 정상)
(지나온 산줄기)
(지나온 산줄기)
(죽변봉)
(죽변봉에서 명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명우산과 오음산을 거쳐 고성 앞 바다까지)
(마지막 남은 고성산)
(고성 시내)
17시 18분, 수성샘터 3거리.
13분 후 입구로 복귀... 여기서부터 하산시까지는 산책로로써 산길이 편안하게 잘 나 있으므로 아직
거리는 제법 남았지만 마치 산행을 다한 기분인냥 발걸음이 여유로워진다.
설령 야간산행으로 이어진다 해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탓이다.
산길이 워낙 유순하고 편해서인지 도상거리 약 2km쯤 남은 고성산이 금방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30분 남짓 진행하니 산길은 임도로 바뀌고... 3~4분 더 진행하니 바로 위가 고성산이 되는 듯
'←수성샘터 3.4km, ↑고성산 0.4km, →탑동리 2.0km' 이정표와 함께 '수성샘터 산림욕장(고성산)
안내도' 된 커다란 안내판이 나온다.
애초는 수성샘터 경유 고성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했지만 안내도를 보니 공연히 거리만 길 뿐
끝까지 임도로 이어지면서 또한 고성산을 올랐다가 빽을 해야 하는 형태이다.
반면 고성산 우측 능선인 금수리쪽은 계속 산길... 거리 또한 절반밖에 안 되니 시간도 다소 늦은
가운데 마침 잘 되었되는 말을 하면서 주저없이 금수리쪽 하산길을 택하기로 계획을 바꾼다.
(가까워진 고성산)
(고성산 가는 길)
(임도가 시작되고)
(산림욕장 안내판)
(이정표)
(고성산 안내판)
(마지막 고성산으로 향하는 임도)
17시 28분, 고성산.
고성산까지도 계속 임도로 이어진다. 10분 후 고성산 도착... 안내판의 내용상 1만여평의 구릉지를
이루는 성터였다고 했던 바 넓은 구릉지를 형성한 쌍봉을 이루면서 한쪽으로는 봉화대, 헬기장,
삼각점, 무인산불감시탑이 한쪽으로는 2층전망대, 성곽안내판, 전망데크 등의 시설물이 있다.
봉화대가 있는 봉을 먼저 들러 본 뒤 전망대가 있는 봉으로 가서 전망대로 올라 본다.
지나온 산줄기는 너무 아득하여 안 보이고 대신 향로봉보다 북쪽 건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긴
파노라마를 형성하고 있다. 언젠가는 저 산줄기도 걸어 볼 날이 있을까? 11분 휴식.
(고성산 전망대)
(봉화대)
(산불감시탑)
(헬기장)
(건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건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전망데크)
(고성시내)
17시 46분, 차잠바위.
바로 아래 전망데크로 발길을 돌려 펼쳐지는 고성시내를 한번 더 음미하고는 우측 산길로 들어서면
이내 봉화대에 바로 내려선 산길이 합류하고... 잠깐 더 진행하면 고성산의 또 다른 볼거리인 차잠
바위이다.
'마을서쪽 고성산 좌측 기슭에 전망좋은 너럭바위가 있다. 옛날 나뭇꾼들이 이곳에서 쉬다가 깜박
잠이 들었다가 깨어나면 몸과 마음이 상쾌해져 잠이 잘 오는 바위라고 해서 차잠바위라고 불렀다.
구전에 의하면 이 바위는 자기력이 뛰어나 건강에 좋고 주변에 석이버섯을 비롯한 많은 버섯류가
자생하고 있다고 한다.'
안내판의 내용대로 넓지막한 너럭바위를 이룬 가운데 고성시내가 한 눈에 펼쳐지면서 건봉산 줄기
뒤로는 금강산이 당기면 형체가 확연할 정도로 가깝게 보이기도 한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정말 효력이 있는지 잠이라도 한번 자고 갈텐데... 그러나 어느 덧 고성시내
불빛이 하나 둘씩 보이는 가운데 날이 워두워지기 시작하니 조망 한 바퀴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한
채 차잠바위를 뒤로 한다. 6분 휴식.
(차잠바위)
(금강산)
(당겨 본 금강산)
(금강산 우측 동해로 이어지는 능선)
(고성시내)
(죽변봉)
(차잠바위 안내판)
18시 18분, 금수리/탑동리도로.
이후로도 오름길이 전혀 없이 여전히 편안하게 이어지는 산길이다.
3분 후 '↑금수리 2.8km, ↓고성산 0.4km, →탑동리 1.6km' 라는 이정표와 함께 우측으로 탑동리
하산길이 갈린다. 어느 새 랜턴을 꺼내야 할 만큼 날이 어두워졌다.
16분 후 '지구촌윤리청'이라는 뜻 모를 표지석이 나오면서 비로서 시멘트길이 시작되니 산행을 다
한 것이나 마찬가지일 듯... 시멘트길 좌측은 '개방사지역 금성농원'이라는 다소 살벌한 푯말과 함께
철망이 쳐 있다.
7분 후 고성에서 금수리 경유 탑동리로 향하는 2차선 차도를 만남으로써 비로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초입으로 '금성농원', '성덕사 철학원 200m' 푯말이 보인다.
(탑동이 3거리)
(지구촌 윤리청)
(금성농원 앞)
(시멘트길을 잠깐 따르면 금수리/탑동리 도로를 만난다)
그 후.
차량 회수를 하려고 앞서 하산한 칼리토님에게 연락을 취하니 차량을 회수하고 막 고성에 도착하기
직전이라 하여 금방 도착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30분여만에 도착... 도로 초입을 못 찾고 헤메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다 한다.
뒤풀이는 벽산님이 다소 돌아가는 불편이 있지만 속초에서 가오리찜을 잘 하는 집이 있다고 하여
그곳에서 하기로 하는데 기껏 도착하니 단풍 인파 때문인지 손님이 밀려 그곳에서도 30분정도
밖에서 대기를 하면서 아까운 시간을 허비한다.
그나마 저렴한 가격에 맛도 별미... 모처럼 진한 더덕주까지 있으니 시간이 늦었지만 맘껏 포식을
한 기분이다.
귀경시간이 워낙 늦은 탓에 정체는 별로 없었지만 서울에 도착하니 이미 막차가 끊어진 시간...
벽산님이 집까지 태워다 주시는 신세를 지고는 새벽 한시 넘어 무사히 집에 도착한다.
[E N D]
진부령-641.8-알프스리조트-마산(1051.9)-550.2-관대바위-고성산(297.0)-차잠바위-금수리
[도상거리] 약 22.0km
[지 도] 1/50,000 지형도 간성
[산행일자] 2010년 10월 24일 일요일
[날 씨] 오전 흐림 오후 맑음/시정 매우 양호
[산행코스]
진부령(06:10)-진부령관광농원(06:31)-임도3거리(06:42)-625.6봉(06:50)-641.8봉(07:00)
-피망하우스(07:06)-도로복귀(07:13)-흘리(07:28)-알프스리조트/산길초입(07:39~50)-억새밭(07:55)
-리프트(08:02)-서봉(08:22)-마산(08:52~09:39)-(사면주등로)-등로버림(09:59)-주능(10:04)
-등로다시만남(10:14)-등로버림(10:16)-안부(10:18)-폐철박스(10:22)-바위(10:38)-우꺾임(10:42)
-헬기장(10:54~11:04)-묵밭안부(11:08)-임도안부(11:17)-좌지능(11:25)-우꺾임(11:34)
-좌지능(11:51)-우지능(11:58)-소똥령3거리(12:08)-좌꺾임봉(12:17)-우꺾임(12:41)-좌꺾임(12:48)
-안부/식사(12:55~13:35)-산불감시탑(14:11)-진지(14:12)-임도(14:16)-송이능선봉/좌꺾임(14:24)
-550.2봉(14:29~51)-시멘말뚝(15:04)-안부3거리(15:18)-봉(15:23)-봉(15:38)-임도(15:46)
-관대바위입구(15:58)-관대바위(16:12~33)-입구복귀(16:46)-임도(17:14)-수성샘터3거리(17:18)
-고성산(17:28~39)-차잠바위(17:46~52)-금성농원(18:11)-금수리/탑동리도로(18:18)
[산행시간] 12시간 8분(휴식 외:2시간 46분, 실 산행시간:9시간 22분)
[참여인원] 5인(벽산, 바람부리, 베리아, 칼리토,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송내(22:40)-양재(23:40~24:00)-복정역-(외곽+춘천고속도로)-동홍천IC-화양강휴게소(01:20~30)
-내설악광장(01:55~02:05)-진부령(02:20)
<올 때>
간성/금수리(19:00)-속초(19:30~21:15)-화양강휴게소-동홍천IC-복정24:35)-중동IC(01:15)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원래 계획은 지리산 단풍산행이었으나 남부지방은 하루종일 비오는 것으로 되어 있어 1주 연기를
하고 대신 전부터 한번 진행하려 했던 진부령-마산-고성산 코스로 변경을 한다.
다행히 강원도 쪽은 온종일 강수확율 20%로 흐리기만 할 뿐 비소식은 없다.
(마산뒤로 보이는 향로봉 능선)
(고성산 가는 길)
(관대바위)
(관대바위 정상)
(마지막 고성산)
02시 20분, 진부령.
작년 이맘 때 춘천고속도로가 동홍천까지 개통된데 이어 최근 한계3거리에서 미시령쪽도 4차선으로
확장된 덕분에 서울서 진부령까지는 불과 2시간 거리... 완전 당일권에 속한다고 해야겠다.
애초 무박산행으로 약속이 된 탓에 이번에 한해 출발시간과 장소 변경없이 24시 양재를 출발하는
것으로... 코스가 변경되다 보니 일행 1인이 더 추가되어 5인으로써 승용차를 꽉 채우고 양재를
출발한다.
진부령 도착하니 02시 20분, 중간 20분 정도 휴식을 취했으니 운행시간만 따지면 정확히 2시간
소요된 것이다.
날이 밝을 때까지 3시간여 눈을 붙일 시간이 있는데 막초라도 한 잔 걸치면 좀 더 깊게 잠들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라면까지 끓인 뒤 막초잔을 나누기도 한다.
(진부령)
06시 10분, 진부령 출발 산행시작.
3시간 가까이 단잠을 잔 듯... 어느 덧 어둠이 걷히면서 날이 서서히 밝아오고 있다.
행장을 준비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잠깐 도로를 따르다가 좌측으로 올라서는 나무계단을 대하고는
도로를 벗어나니 '진부령 0.7km, 마산봉 4.7km' 이정표와 함께 산길이 시작된다.
진부령을 출발한지 13분 지난 시각이다.
(첫 이정표)
06시 42분, 임도 3거리.
6~7분 산길을 따르면 다시 시멘트도로... 잠시 후 진부령관광농원이라는 푯말과 함께 건물이 하나
나오면서 개가 요란히 짖어댄다.
시멘트도로는 비포장 임도로 바뀌면서 10여분 진행하니 다시 한번 '진부령 1.6km, 마산봉 3.8km'로
된 이정표가 나오면서 임도가 갈린다.
(시멘트길로 바뀌고)
(진부령관광농원)
(임도로 바뀌고)
(임도 3거리)
007시00분, 641.8봉.
일반적으로 대간꾼들은 641.8봉을 생략한 채 우측 임도로 진행하지만 641.8봉 삼각점을 확인하기
위해 좌측 임도로 들어선다.
10분 남짓 진행하면 예전 지형도에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는 625.6봉이다. 마루금을 약간 벗어난
곳이지만 혹시라도 삼각점이 있을까 싶어 들렀는데 삼각점은 없고... 다만 시계가 의외로 좋은
날씨 속에 가야할 마산이 웅장하게 펼쳐지니 들른 댓가는 건졌다고 해야겠다.
발길을 되돌려 마루금으로 복귀한 뒤 둔덕을 살짝 오르면 오래된 삼각점이 반기는 641.8봉...
의외로 대간꾼들이 거의 안 들렸는지 산길이 불투명한 가운데 표지기도 한 장 보이지 않는다.
(625.6봉에서 보는 마산)
(641.8봉 삼각점)
(641.8봉에서 보는 향로봉)
07시 13분, 도로복귀.
나침반 방향 보면서 5분쯤 산길을 만드니 피망을 심은 비닐하우스가 나오면서 산길은 끝난다.
마산이 여전히 시원하게 펼쳐지는 전경... 밭을 가로질러 시멘트길로 바뀐 도로로 내려선다.
(비닐하우스와 그 뒤 마산)
(당겨 본 알프스리조트)
(황철봉)
(도로 복귀)
07시 28분, 흘리마을.
마루금은 잠시 도로따라 이어지다가 좌측 산자락으로 이어지지만 이내 다시 도로로 내려서므로
알프스리조트까지는 그냥 도로따라 진행하기로...
15분 후 흘리마을에 도착한다. 3거리를 이루고 있고 여기서는 저 위 알프스리조트 건물이 보이는
좌측으로 들어서야 한다.
(흘리마을)
07시 39분, 알프스리조트.
8분 후 좌측 산자락에서 산길이 내려오면서 '진부령 3.7km, 마산봉 1.7km'가 보이는데 아까 도로를
접한 후 산자락으로 올라섰을 경우 이곳으로 내려섰을 것이다.
여기서 도로를 벗어나 알프스리조트 안으로 들어서면 리조트건물 좌측 모퉁이로 마산을 오르는 산길
초입이 있다.
리모델 진행 중인지 아니면 완전 폐장을 한 것인지 예전 화려했던 건물들은 모두 빈집으로 바꾼 채
그저 썰렁한 분위기... 음산함마저 느낀다. 11분 휴식.
(알프스리조트)
(뒤돌아 본 향로봉)
(마산으로 오르는 산길 초입)
(백두대간 표지기들)
08시 02분, 리프트.
초입으로 요란하게 매달려 있는 대간표지기들을 보면서 비로서 마산 오름길로 들어선다. 고도 250m
정도를 올려야하는 다소 급오름을 이루고 있지만 산길이 워낙 잘 나 있는 탓에 별다른 부담은 없다.
5분 후 의외의 억새밭이 길게 형성되면서 자못 운치있는 분위기를 제공하기도 하고...
뒤를 돌아다 보니 칠절봉-동굴봉-향로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어 덩달아
기분까지 활짝 트인다.
7분 더 오르면 1차 급오름이 끝나는 리프트 하강장이다. 역시 사용을 중단한지 너무 오래 된 탓에
잡초만 주변으로 무성히 자라 있다.
(억새밭)
(억새밭 사이로 보이는 칠절봉)
(매봉산-칠절봉)
(리프트 하강장)
08시 22분, 서봉.
잠깐 숨을 고르는가 싶더니 다시 급오름이 시작된다. 와중에 반대편에서 내려서는 산객 두 명과
마주치게 되는데 대간 마지막 구간으로 새벽 2시경 미시령을 출발 벌써 하산이라 하니 한편으로는
대단하지만 너무 심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앞선다.
밤새 산행하다가 정작 주변 경치들을 음미하면서 한창 산행해야 할 시간에 산행을 마치는 식...
딴은 대다수 안내산악회가 이런 식으로 대간을 진행하는 실정이니 왠지 안타까울 뿐이다.
20분 급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는 서봉... 나무 사이로 마산 정상이 우뚝 올려다
보이면서 우측으로 병풍바위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오름길 옆으로 보이는 기암을 당겨본다)
(서봉 도착)
(병풍바위)
(마산)
08시 52분, 마산.
급오름이 끝난 탓인지 한결 발걸음이 가볍다. 산세 또한 부드러운 육산 형태... 잠깐 사면으로
진행하던 베리아님은 벌써 굵은 더덕 하나를 건졌다고 좋아하신다.
30분 후 2등 삼각점(간성24, 2004이설)과 함께 정상바위 위로 아담한 정상석이 놓여 있는 마산
정상에 도착하고는 그야말로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조망에 환호를 지른다.
가시거리가 족히 수십km는 될 듯... 비 안오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들어 최고로 조망좋은
날씨를 맞이했으니 코스 변경하기를 너무 잘 했다는 평을 한다.
신선봉-황철봉으로 이어지는 설악 줄기, 귀청 안산으로 이어지는 서북능, 그 뒤로 주걱봉이 살짝
보이고... 매봉산, 칠절봉,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줄기는 물론 대암산과 금강산 자락까지 한 눈에
펼쳐지는 탓이다.
늦는 아침 식사를 하면서 마냥 조망에 도취한다. 식사시간 47분 소요.
(마산 정상석)
(삼각점)
(매봉산 뒤로 보이는 대암산)
(당겨 본 대암산)
(향로봉)
(금강산)
(서북주능)
(당겨 본 가리봉-주걱봉)
(병풍바위 뒤 귀청)
(황철봉 뒤 살짝 보이는 대청)
(신선봉-상봉)
(당겨 본 신선봉)
(진부령 일대)
10시 04분, 주능.
비로서 고상산 능선으로 들어선다. 아직껏 등산객들의 발길이 전혀 닿지않은 전인미답의 능선이기에
특히 기대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어느 정도의 부담감이 따르기도 한다.
초입은 3년 전 죽변봉-운봉산쪽으로 진행을 한 곳이기에 전혀 낯선 느낌이 없다.
의외로 뚜렷한 산길을 5분쯤 따르면 산길은 능선을 벗어나 좌측 사면으로 내려서고 능선쪽으로는
거의 산길이 없는데 어차피 죽변봉 분기봉을 만나면 방향을 좌측으로 바짝 틀어야 하므로 그대로
뚜렷한 사면길을 따르기로 한다. 흘리를 깃점으로 하여 마산만을 단순히 오른 뒤 다시 흘리로
원점회귀하는 산길일 것이다.
향로봉이 시원하게 건너다 보이는 가운데 15분쯤 뚜렷한 사면길을 따르니 산길이 좌측으로 꺾이면서
날등과 멀어질 기미... 이쯤에서 산길을 버리고 날증쪽으로 붙어 5분 남짓 빽빽한 잡목을 헤치니
죽변봉 분기봉을 지나 급내림으로 떨어지는 중간지점쯤 되는 주능선상이다.
(사면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산길)
(향로봉)
(주능선)
(주능선)
10시 18분, 안부.
주능부터는 산길은 없어도 잡목의 방해가 한결 덜 하니 진행을 할 만하다. 아니 오히려 이런 길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잠시 진행하면 잠깐 시야가 트이는 곳이 나타나면서 가야할 능선이 유순한 산세를 이루면서 시야에
펼쳐진다. 마지막 고성산까지 가늠되는데 생각보다 너무 먼 거리에 위치해 과연 저곳까지 주파할 수
있을지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10분 후 아까 버렸던 산길을 다시 만나니 좀 더 사면길을 따랐어도 지장은 없었던 모양이다.
이어 2분만 더 내려서면 산길은 완전 좌측으로 꺾이면서 흘리쪽으로 향하고 있어 이쯤에서 다시
산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이는 날등으로 방향을 잡는다.
초입으로 빽빽한 산죽이 가로막고 있기에 드디어 잡목과의 한판 승부가 시작된다고 각오했는데 이내
산죽이 끝나면서 유순한 능선으로 바뀌니 안도를 한다.
불과 2분만 내려서면 내림길이 모두 끝나는 안부이다.
(가야할 능선)
(우측 끝자락으로 마지막 고성산이 솟아 있다)
(당겨 본 고성산과 관대바위)
(산죽지대)
(안부로 내려선다)
10시 42분, 우꺾임.
산길은 전무하지만 능선이 유순한 탓에 진행에는 별 지장이 없다. 이따끔 가로막는 빽빽한 잡목들이
오히려 정겨운 느낌이 들 정도이다.
4분 후 웬 폐 철재박스가 하나 방치되어 있어 눈길을 끌기도 한다.
16분 후 짧은 바위지대도 한 곳 지나고... 4분 후 우꺾임봉을 지날 때는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가운데 유난히 색깔이 빨깐 단풍들이 군락을 이루면서 곱게 단장하고 있어 분위기가 너무 좋다.
예년에 비해 단풍이 1주 정도 늦은 바 해발 700m대로 들어선 이후로는 아직껏 단풍들이 화려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설악 단풍이 이미 끝났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고운 단풍까지 대하니 행운이라는 말을 해 본다.
(폐 철재박스)
(이어지는 산길)
(이어지는 산길)
(우꺾임봉)
(단풍)
(단풍)
(단풍)
10시 54분, 헬기장.
10여분 더 진행하면 헬기장이 하나 나오면서 가야할 능선과 행로봉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어 잠시
다리쉼을 하면서 막초 한잔 나눈다.
사진으로 당기면 향로봉 시설물들이 바로 앞에서 보는 듯 선명하기에 날씨가 너무 좋다는 말을 재차
반복하면서 감탄을 한다. 10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이어지는 산길)
(헬기장)
(가야할 능선)
(향로봉)
(당겨 본 향로봉)
11시 17분, 임도 안부.
헬기장에서는 보기에는 직진이 마루금같지만 지도를 자세히 보면 좌측이 마루금임을 알 수 있다.
4분 후 묵밭이 있는 안부를 지난다.
이어 살짝 오르면 밋밋한 봉우리인데 여기서도 마루금은 좌측으로 살짝 방향을 튼다. 대충 방향
가늠하면서 7~8분 빽빽한 잡목을 헤치면 절개지가 나타나면서 바로 아래로 피망재배용 비닐하우스가
자리한 안부가 내려다 보인다.
절개지를 피해 우측으로 돌아 안부로 내려선다. 무슨 사연인지 애써 키운 피망을 모두 폐기처리를
해 놓은 상태이니 다소 안스러운 마음이다.
비닐하우스를 빠져 나오면 시멘트 임도가 가로지른다.
(묵밭 암도)
(가야할 능선)
(피망밭이 형성된 안부)
(안부로 내려서는 절개지)
(피망밭)
(뒤돌아 본 마산)
(이어지는 묵밭)
11시 34분, 우꺾임.
임도를 건너 길게 제법 형성된 묵밭을 가로지른 뒤 능선으로 오르면 좌측에서 올라온 지능선이
합류하면서 이곳부터는 의외로 산길이 뚜렷하여 발걸음이 가볍다.
듬성듬성 소나무가 운치있게 자리한 가운데 시야가 확 트이면서 다시 한번 향로봉이 시원하게
건너다 보이는 풍경... 이제까지 볼 때보다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밋밋한 오름길을 10분 남짓 오르면 오름길이 끝나면서 진행방향은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튼다.
(묵밭을 가로지르고)
(향로봉)
(당겨 본 향로봉)
(이어지는 산길)
12시 08분, 소똥령 3거리.
이어 다시 우측 지능선이 합쳐지면서 좌측으로 방향을 트는 약 5분 정도의 능선길은 낙엽이 수북히
쌓인 채 넓은 구릉지대의 능선을 이루고 있어 너무 분위기가 좋은 느낌이다. 이번 구간에서 최고로
운치있는 분위기가 아닐지? 발길 닿는대로 이리저리 낙엽을 휘저으면서 오지의 호젓한 가을을
만끽한다.
좌측으로 방향이 바뀐 뒤에도 방금 전만은 못하지만 여전히 편안하고 순한 능선으로 이어져 마냥
발걸음이 가볍다.
10분 후 좌측 지능선이 갈리는 곳 통과... 다시 7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곳 통과... 특별한
봉우리가 없으니 능선분기점을 지날 때날 때마다 지도를 보고 현위치를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짧은 바위지대도 한 곳 지나면서 10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밋밋한 능선이 갈리는데 지도를 대조해
본 결과 비로서 소똥령으로 향하는 능선갈림 지점임을 확인한다.
(넓은 구릉지대가 한동안 평쳐지고)
(단풍)
(편안하게 이어지는 능선)
(소똥령 3거리)
12시 55분, 안부/식사.
이어 10분 남짓 거의 평지를 이룬 능선을 따르면 우측 선유실리 방향으로 제법 큰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이다. 좌측으로 방향을 트니 의미 모를 붉은 색 작은 깃발이 보이기도 한다.
이후로도 시종 유순한 산세로 이어지는 탓에 예상보다는 진행이 다소 빠른 편이다.
24분 후 우꺾임봉에 이어 7분 더 진행하면 좌꺾임봉이 연이어 나오면서 5440이라고 의미 모를 글씨가
적혀 있는 한 기암을 지나기도 한다.
관대바위가 멀리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아직도 까마득한 거리이다.
4분 후 펑퍼짐한 안부가 나타나니 비로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차지한다. 대부분 베리아님이
수확한 것이지만 더덕을 모아 보니 하산주용은 충분한 것 같다. 부리님이 가장 흡족해 하신다.
지도를 확인한 결과 앞으로 4시간 정도면 산행을 마칠 수 있을 듯... 다소 여유가 생긴 탓인지 식사
후 즉석 더덕주를 만들어 반주잔을 돌리는 느긋함을 즐긴다. 식사시간 40분 소요.
(붉은 색 작은 깃발)
(이어지는 능선)
(주변 단풍)
(바위지대)
(글씨가 적혀있는 기암)
(안부 식사)
14시 11분, 산불감시탑.
안부를 지나고도 여전히 유순한 능선으로 이어지지만 산세가 우람한 굴참나무 대신 중키의 빽빽한
참나무숲으로 바뀐 상태이기에 분위기가 이전보다는 다소 뒤처진다고 해야겠다.
30분쯤 진행하니 시야가 한 차례 트이면서 까마득하게만 보였던 관대바위가 제법 가깝게 보이니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진다.
6~7분 더 진행하면 숲 속에 웬 산불감시탑이 보이면서 직진쪽으로 제법 육중한 지능선이 갈리는
분기봉인데 지능선쪽으로 잠깐 들어섰더니 커다란 진지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
여기서는 우측이 마루금이다.
(우람한 송림)
(이어지는 능선)
(관대바위가 한 차례 시야에 들어오고)
(당겨 본 관대바위)
(산불감시탑)
(진지)
(또다른 진지)
14시 29분, 550.2봉.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3~4분 내려서면 묵은 임도가 잠깐 마루금따라 이어지기도 하고...
8분 후 방향이 좌로 꺾이는 밋밋한 봉우리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부터는 송이지역에 속하는지 송이
금줄이 나타나면서 거의 관대바위에 이를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5분 후 의외의 1등 삼각점(간성16, 1993 재설)이 있는 550.2봉에 도착하는데 1등 치고는 조망은
전혀 트이지 않는 봉우리이다.
어쨌거나 550.2봉 역시 생각보다는 빨리 도착했다는 평을 하면서 다시 한번 느긋하게 막초 타임을
즐긴다. 22분 휴식.
(잠깐 묵은 임도가 이어지고)
(송이금줄 시작)
(550.2봉)
(550.2봉 1등 삼각점)
15시 46분, 임도.
이후로는 그저 송이 금줄만 따르면 된다. 산길도 송이꾼들이 이용한 길이라 그런대로 뚜렷한 편이다.
13분 후 무슨 경계를 표시한 듯 '수-1-1'로 표기된 시멘 말뚝을 지나고...
14분 더 진행하면 안부 3거리가 나오는데 뚜렷한 산길과 송이 금줄은 전면의 봉우리로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향하고 있어 산길을 벗어나 잠깐 산길을 만들면서 전면의 봉우리를 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봉우리를 넘어서니 사면을 통해 다시 뚜렷한 길과 송이줄이 나타난다. 굳이 봉우리를 오를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15분 후 그 다음 밋밋한 봉우리를 오르니 비로서 관대바위에 거의 도착을 한 듯 바로 앞으로 올려다
보인다. 멀리서 본 것보다 훨씬 웅장하고 거대하다.
봉우리를 내려서면 좌측사면에서 올라온 임도가 나오는데 임도는 관대바위를 역시 우회를 하면서
좌측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멘 말뚝)
(송이금줄 따라 이어지는 산길)
(멋진 소나부)
(또다른 소나무)
(이어지는 산길)
(관대바위가 바로 앞으로 나타나면서)
(임도가 시작된다)
(관대바위)
15시 58분, 관대바위 입구.
그대로 날등따라 진행할까도 싶었지만 잡목과 함께 산길이 희미해지고... 설령 잡목을 헤치면서
진행한다 해도 바위지대를 바로 오를 수 있다는 보장이 없으니 편안하게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거기에 반해 반대편에서는 일반등산로가 있다는 정보이기에 역으로 오르면 될 것이다.
관대바위를 우로 올려보면서 10분 정도 임도를 따르면 차단기가 나오면서 임도는 고개를 넘어 우측
탑동리 쪽으로 내려서고... 고개 직전 예상대로 관대바위를 향한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 형성되어
있다. 배낭 나 둔 채 관대바위를 향한다.
(임도차단기에서 본 관대바위)
(관대바위)
(이정표)
16시 12분, 관대바위.
6~7분 산길을 따르면 가는 밧줄이 보이면서 관대바위를 오르는 암릉길이 시작된다.
밧줄로 통과하는
초입은 오르기가 약간 껄끄러운 편... 밧줄이 가늘기도 하거니와 너무 낡아 의지하기에는 다소
불안한 탓이다. 눈이라도 쌓인 경우라면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
밧줄은 보조로써 일부만 의지한 채 주로 바위를 잡고 조심스럽게 오르면 이후는 바위를 휘돌면서
오르게끔 되어 있어 무난하게 오를 수 있다.
5분 정도 바위지대를 휘돌면 비로서 넓은 너럭바위를 이룬 채 그야말로 사방으로 일망부제의 조망이
펼쳐지는 관대바위 정상이다.
지나온 산줄기가 한 눈에 펼쳐지면서 마지막 남은 고성산이 이제는 지척의 거리를 둔 채 우뚝 솟아
있다. 아울러 동쪽으로는 전에 진행했던 죽변산 능선 외 명우산-오음산을 거쳐 고성 앞바다까지
향하는 풍경이고... 서쪽은 향로봉이 이제는 한창 남쪽으로 보이는 가운데 건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웅장하게 펼쳐진다.
한편 바로 날등으로 진행은 불가했을 듯... 올라선 방향 외외는 모두 절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21분 휴식.
(불안한 밧줄을 통과하고)
(바위지대를 잠시 휘돌면)
(관대바위 정상이다)
(넓은 너럭바위를 이룬 관대바위 정상)
(지나온 산줄기)
(지나온 산줄기)
(죽변봉)
(죽변봉에서 명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명우산과 오음산을 거쳐 고성 앞 바다까지)
(마지막 남은 고성산)
(고성 시내)
17시 18분, 수성샘터 3거리.
13분 후 입구로 복귀... 여기서부터 하산시까지는 산책로로써 산길이 편안하게 잘 나 있으므로 아직
거리는 제법 남았지만 마치 산행을 다한 기분인냥 발걸음이 여유로워진다.
설령 야간산행으로 이어진다 해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탓이다.
산길이 워낙 유순하고 편해서인지 도상거리 약 2km쯤 남은 고성산이 금방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30분 남짓 진행하니 산길은 임도로 바뀌고... 3~4분 더 진행하니 바로 위가 고성산이 되는 듯
'←수성샘터 3.4km, ↑고성산 0.4km, →탑동리 2.0km' 이정표와 함께 '수성샘터 산림욕장(고성산)
안내도' 된 커다란 안내판이 나온다.
애초는 수성샘터 경유 고성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했지만 안내도를 보니 공연히 거리만 길 뿐
끝까지 임도로 이어지면서 또한 고성산을 올랐다가 빽을 해야 하는 형태이다.
반면 고성산 우측 능선인 금수리쪽은 계속 산길... 거리 또한 절반밖에 안 되니 시간도 다소 늦은
가운데 마침 잘 되었되는 말을 하면서 주저없이 금수리쪽 하산길을 택하기로 계획을 바꾼다.
(가까워진 고성산)
(고성산 가는 길)
(임도가 시작되고)
(산림욕장 안내판)
(이정표)
(고성산 안내판)
(마지막 고성산으로 향하는 임도)
17시 28분, 고성산.
고성산까지도 계속 임도로 이어진다. 10분 후 고성산 도착... 안내판의 내용상 1만여평의 구릉지를
이루는 성터였다고 했던 바 넓은 구릉지를 형성한 쌍봉을 이루면서 한쪽으로는 봉화대, 헬기장,
삼각점, 무인산불감시탑이 한쪽으로는 2층전망대, 성곽안내판, 전망데크 등의 시설물이 있다.
봉화대가 있는 봉을 먼저 들러 본 뒤 전망대가 있는 봉으로 가서 전망대로 올라 본다.
지나온 산줄기는 너무 아득하여 안 보이고 대신 향로봉보다 북쪽 건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긴
파노라마를 형성하고 있다. 언젠가는 저 산줄기도 걸어 볼 날이 있을까? 11분 휴식.
(고성산 전망대)
(봉화대)
(산불감시탑)
(헬기장)
(건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건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전망데크)
(고성시내)
17시 46분, 차잠바위.
바로 아래 전망데크로 발길을 돌려 펼쳐지는 고성시내를 한번 더 음미하고는 우측 산길로 들어서면
이내 봉화대에 바로 내려선 산길이 합류하고... 잠깐 더 진행하면 고성산의 또 다른 볼거리인 차잠
바위이다.
'마을서쪽 고성산 좌측 기슭에 전망좋은 너럭바위가 있다. 옛날 나뭇꾼들이 이곳에서 쉬다가 깜박
잠이 들었다가 깨어나면 몸과 마음이 상쾌해져 잠이 잘 오는 바위라고 해서 차잠바위라고 불렀다.
구전에 의하면 이 바위는 자기력이 뛰어나 건강에 좋고 주변에 석이버섯을 비롯한 많은 버섯류가
자생하고 있다고 한다.'
안내판의 내용대로 넓지막한 너럭바위를 이룬 가운데 고성시내가 한 눈에 펼쳐지면서 건봉산 줄기
뒤로는 금강산이 당기면 형체가 확연할 정도로 가깝게 보이기도 한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정말 효력이 있는지 잠이라도 한번 자고 갈텐데... 그러나 어느 덧 고성시내
불빛이 하나 둘씩 보이는 가운데 날이 워두워지기 시작하니 조망 한 바퀴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한
채 차잠바위를 뒤로 한다. 6분 휴식.
(차잠바위)
(금강산)
(당겨 본 금강산)
(금강산 우측 동해로 이어지는 능선)
(고성시내)
(죽변봉)
(차잠바위 안내판)
18시 18분, 금수리/탑동리도로.
이후로도 오름길이 전혀 없이 여전히 편안하게 이어지는 산길이다.
3분 후 '↑금수리 2.8km, ↓고성산 0.4km, →탑동리 1.6km' 라는 이정표와 함께 우측으로 탑동리
하산길이 갈린다. 어느 새 랜턴을 꺼내야 할 만큼 날이 어두워졌다.
16분 후 '지구촌윤리청'이라는 뜻 모를 표지석이 나오면서 비로서 시멘트길이 시작되니 산행을 다
한 것이나 마찬가지일 듯... 시멘트길 좌측은 '개방사지역 금성농원'이라는 다소 살벌한 푯말과 함께
철망이 쳐 있다.
7분 후 고성에서 금수리 경유 탑동리로 향하는 2차선 차도를 만남으로써 비로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초입으로 '금성농원', '성덕사 철학원 200m' 푯말이 보인다.
(탑동이 3거리)
(지구촌 윤리청)
(금성농원 앞)
(시멘트길을 잠깐 따르면 금수리/탑동리 도로를 만난다)
그 후.
차량 회수를 하려고 앞서 하산한 칼리토님에게 연락을 취하니 차량을 회수하고 막 고성에 도착하기
직전이라 하여 금방 도착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30분여만에 도착... 도로 초입을 못 찾고 헤메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다 한다.
뒤풀이는 벽산님이 다소 돌아가는 불편이 있지만 속초에서 가오리찜을 잘 하는 집이 있다고 하여
그곳에서 하기로 하는데 기껏 도착하니 단풍 인파 때문인지 손님이 밀려 그곳에서도 30분정도
밖에서 대기를 하면서 아까운 시간을 허비한다.
그나마 저렴한 가격에 맛도 별미... 모처럼 진한 더덕주까지 있으니 시간이 늦었지만 맘껏 포식을
한 기분이다.
귀경시간이 워낙 늦은 탓에 정체는 별로 없었지만 서울에 도착하니 이미 막차가 끊어진 시간...
벽산님이 집까지 태워다 주시는 신세를 지고는 새벽 한시 넘어 무사히 집에 도착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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