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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강원도

[오대산 무명봉능선]두일초교뒷능-한강기맥-오대산경계능-두일초교

by 높은산 2010. 10. 30.
제목 없음 [오대산 무명봉능선]
두일초교-(두일초교뒷능선)-770.2-1052.7-1359-(한강기맥)-1357-(조개골남능선)-1061.0왕복-963
-(오대산경계능선)-937.2-962.9-두일초교


[도상거리] 약 18.0km

[지 도] 1/50,000 지형도 도암

[산행일자] 2010년 9월 5일 일요일

[날 씨] 구름다소 오후늦게 비

[산행코스]
두일초교(06:54)-능선(07:04)-우지능합류/산길(07:25)-770.2봉(07:33~43)-798봉(07:52)
-안부십자(07:58)-묘4기(08:01)-좌지능선길합류(08:06)-833봉(08:17)-872봉(08:35)-벌목지대(08:36)
-묘2기(08:40~49)-우지능(08:57)-좌지능(09:04)-우지능(09:11)-1025.7봉(09:15)-1050봉(09:26)
-1043봉(09:33)-국립공원경계안부(09:36~49)-좌지능(10:01)-1081봉능선합류(10:13)
-방아다리주등로(10:16)-방아다리능선봉(10:27)-기암(10:41)-1359봉/한강기맥합류(10:57~11:24)
-헬기장(11:26)-1357봉/한강기맥갈림(11:42)-1354봉(11:57)-안부3거리(12:11)-1281봉(12:18~12:58)
-1254봉(13:15)-탑동고개(13:45)-1081봉/능선3거리(14:03)-1073봉(14:13)-1075봉(14:23)
-1061.0봉(14:28)-1075봉복귀(14:33~15:09)-국립공원경계(15:26)-능선분기(15:31)-(우)
-933봉(15:35)-안부(15:43)-갈림봉(15:53)-(좌)-937.2봉(15:55)-984봉(16:07)-954봉(16:18)
-안부3거리(16:23)-945봉/등산로정상(16:38)-962.9봉(16:50)-두일리능선초입(16:58)
-묘(17:02)-우지능하산길(17:06)-사태골(17:16)-디딜방아(17:30~38)-농가(17:42)-등산로입구(17:48)
-두일초교(17:54)


[산행시간]
11시간 00분(휴식 외:2시간 23분, 실 산행시간:8시간 37분)

[참여인원] 2인(벽산, 높은산) + 2인(킬문,캐이) 중간합류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서하남(03:45)-(중부+영동)-여주휴게소(04:25~45)-평창휴게소(05:45~06:20)-속사IC
-방아다리-두일초교(06:45)

<올 때>
두일초교(18:20)-방아다리(18:30~50)-간평교(07:05~15)-진부(07:25~20:55)-진부IC-(영동)
-횡성휴게소(21:30~40)-(중앙+춘천고속도로)-가평휴게소(22:45~55)-천호대교(23:30)-상동(24:10)


(산행지도/클릭하면 언본으로 확대됨)

[산 행 기]
한강기맥 오대산-계방산 구간 중 중간지점인 1357봉에서 남동쪽 간평리 방향으로 제법 긴 지능선이
형성되어 있는데 능선의 절반 정도는 오대산국립공원의 경계를 이루기도 한다.
아울러 1357봉에서 서쪽으로 500m에 위치한 1359봉에서는 남쪽 두일리 방향으로 또다른 지능선이
형성되면서 두일초교까지 이어진다.


(두일초교 뒷능선)


(한강기맥 직전)


두일초교를 원점으로 두 지능선을 연결하는 코스를 잡는다. 비록 이름을 가진 봉우리는 한 곳도
없지만 최고봉이 1300m대에 이르는 등 시종 육중한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강원오지 특유의 장쾌함을
맛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강기맥 진행시 뜻하지 않는 알바를 했던 곳이기에 당시의 추억을 되살려 본다는
의미가 있고... 한편 작년 이웃한 응봉산에서 돌배를 줍던 날이 정확히 1년 전이니 응복산과 비슷한
산세인 이곳에서도 돌배 좀 만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다.  
1357봉에서 1359봉까지 500m 거리만 한강기맥 구간이다.  


(오대산 경계능선)


(계란버섯)

06시 45분, 두일초교.
의외로 인원이 없어 벽산님과 단 2인 뿐... 단출한 출발이다. 킬문, 캐이님은 첫 버스 이용 뒤따라
오신다고...
평창휴게소에서 잠깐 휴식을 하려는데 마침 아늑한 정자가 마련되어 있으니 정자 차지하고 일단
아침식사를 한 뒤 두일리까지는 진부IC 대신 드라이브도 할 겸 속사IC를 나와 신약수, 가리치,
방아다리약수를 경유하여 접근을 한다.
평창휴게소에서 25분 거리... 두일초교 앞에 이르니 학교는 폐교가 된 채 농촌전통테마체험관으로
바뀌어 있다.
운동장에 차를 주차해도 무방발 것 같지만 정문 옆에 있는 화원 앞으로도 넓은 공터가 있어 그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 준비를 한다.  


(평창휴게소 정자)


(평창휴게소 정자)


(두일초교)


(두일초교 앞 화원)


(방아다리-가리치 방향 도로)

06시 54분, 두일초교 출발 산행시작.
두일초교 정문으로 들어선 뒤 좌측 모퉁이 산록으로 붙음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산길은 없고...
잠깐 헤치고 올라서면 텃밭이 나오는데 일찌감치 밭에 나온 주민 한 분이 등산을 왔다고 하니
산길이 없는데 어떻게 오르느냐고 걱정을 하신다.
텃밭을 뒤로하면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보이기 시작하는가 싶더니 이내 흐지부지 사라지면서 물기
잔뜩 머금은 잡목만이 가로막고 있어 초반부터 진을 빼게 한다.


(운동장 모퉁이에서 좌측 능선으로 오른다)

07시 33분, 770.2봉.
어쨌거나 잡목을 헤치고 10분 남짓 오르면 주능선에 이르게 되는데 이후로는 비록 산길은 없어도
잡목의 방해가 한결 덜 하니 진행할만 하다.
유난히 쭉쭉 뻗은 적송들이 군락을 이루는 가운데 20분쯤 진행하면 우측 지능선에서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합류하면서 비로서 잡목의 방해에서 벗어난다.
8분 후 삼각점(도암406, 2005복구)이 보이는 770.2봉에 도착한다. 잡목 때문인지 근 40분이나
소요된 듯... 좁은 공터 차지하고 입산주 한 잔씩 나누면서 잠깐 휴식을 취한다. 10분 휴식.


(적송)


(적송)


(770.2봉)

08시 17분, 833봉.
770.2봉부터는 별다른 굴곡없이 시종 유순하게 이어지는 오름길... 산길까지 괜찮은 탓에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지면서 여유가 생기는 기분이다. 송림이 주류를 이루는 울창한 숲길이다.
9분 후 밋밋한 봉우리를 이룬 798봉을 넘는다. 잠깐 내려서면 양쪽으로 산길이 뚜렷한 십자 안부를
대하게 되고... 오름길로 접어드니 커다란 묘 4기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끌기도 한다.
묘를 뒤로하고 5분 진행하면 좌측에서 올라온 지능선이 합쳐지면서 산길이 더욱 뚜렷해진다.
10분 더 진행하면 역시 밋밋한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 833봉이다.


(이어지는 능선)


(묘 4기)


(적송)

08시 40분, 묘 2기.
이어 872봉까지 약 1km 거리는 굴곡이 거의 없이 평탄하게 이어지는 능선... 거저먹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주 유순하게 이어지면서 당연히 속도도 낼 수 있다.
18분 후 872봉을 넘는다. 봉우리 정점이 구분되지 않는 밋밋한 봉우리이다.
872봉을 막 넘어서니 좌측으로 벌목지대가 펼쳐지면서 모처럼 조망이 트이기도 한다. 가리치로
이어지는 계방지맥 줄기이다.
잠깐 오르면 벌목지대가 끝나면서 마침 말끔하게 벌초가 되어 있는 묘 2기가 자리잡고 있으니 잠깐
다리쉼을 하기로 한다. 9분 휴식.


(유순한 능선)


(벌목지대)


(계방지맥)


(묘 2기)

09시 15분, 1025.7봉.
1025.7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그래봤자 100m 조금 넘는 오름길... 산세까지 여전히 두리뭉실한 탓에
별다른 부담은 없다.
8분 후 우측 지능선이 합류한다. 7분 더 진행하면 이번에는 좌측 지능선이 합류한다. 이어 6분 후
우측 지능선이 다시한번 합류하고... 역방향인 경우는 두리뭉실한 산세와 함께 지능선이 너무 자주
나타나 다소 독도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어 4분 더 진행하면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는 1025.7봉... 벌목지를 이루면서 잡목이 빽빽하게
자리잡고 있는데 잡목 속에 꼭꼭 숨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아예 없는 것인지 삼각점은 찾지 못한 채
대신 삼각점 비슷한 시멘트 기둥 하나만 확인한다.


(1052.7봉)


(1052.7봉 잡목)


(삼각점 비슷한 넘)

09시 36분, 국립공원 경계안부.
1025.7봉부터는 다시 밋밋한 능선... 더덕도 좀 있을 만한 분위기이기에 주변을 기웃거려 보지만
한 뿌리도 만나지 못 했다.
10분 후 펑퍼짐한 1050봉을 넘는다. 7분 후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1043봉 통과...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살짝 내려서면 국립공원 경계를 이루면서 비로서 오대산 국립공원이 시작되는 안부이다.
양쪽으로 희미한 산길이 가로지르고 있다. 13분 휴식.


(적송)


(국립공원 경계안부)

10시 27분, 방아다리 능선봉.
방아다리약수 방향 능선이 갈리는 분기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약 250m 고도차 극복... 이번산행에서
최고의 오름길이기에 다소의 부담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10여만 오르면 좌측 지능선쪽에서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합류하면서 생각보다는 한결 수월한
오름이 된다고 해야겠다.
이어 12분 후 우측 1081봉에서 올라온 지능선이 합류하고... 2~3분 후에는 좌측 방아다리쪽에서
주등산로인듯 더욱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합쳐지니 너무 싱겁게 오름길을 극복한 것 아니냐 하는
말을 하기도 한다. 어느 덧 200m 가까이 고도를 극복한 탓이다.
의외의 바위지대가 반복되면서 11분 더 진행하면 노루궁뎅이 한 송이가 반기는 방아다리능선봉....
예전 한강기맥 진행시 장시간 알바를 했던 곳이기에 새삼 추억과 함께 감회에 젖어 본다.
당시 후기를 보니 지금 올라온 능선쪽으로 한참 내려섰다가 되올라 온 뒤 다시 방아다리쪽으로도
한참 내려섰다가 되올라 온 듯 싶다.

 
(이따금 대하는 바위지대)


(방아다리 경계봉)

10시 57분, 1359봉/한강기맥 합류.
한강기맥이 합류하는 1359봉까지는 강원오지 전형의 펑퍼짐한 초원지대 숲길... 아름다리 굴참나무
숲을 이룬 가운데 각종 산나물과 야생화가 반발해 있다.
와중에 이따금씩 기암들이 보이기도 하면서 아무튼 온종일 걷는다 해도 전혀 힘듦 없이 마냥 걸을
수 있는 유순한 능선이다.
내심은 돌배나무라도 한 그루 만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으나 해갈이를 하는지 한 그루도 보이지
않은 채 어느 덧 낯익은 1359봉 헬기장이 반긴다. 최근들어 뾰지게봉으로 부르는 곳이다.
지도상 삼각점 표기가 없지만 반듯한 삼각점(도암301, 2005재설)이 보이기도 하고... 예전에 비교
한강기맥길은 아주 반반하게 잘 나 있는 가운데 좌우로 갈리고 있다.
예상보다 쉽게 한강기맥에 합류한 탓이지 여유 속에 돌배술을 꺼내 음미하면서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27분 휴식.


(펑퍼짐한 숲길)


(이따금식 기암이 보이고)

 
(시종 이런 류의 숲길이다)


(참취)


(투구꽃)


(한강기맥을 만나는 1359봉)


(1359봉 삼각점)


(이상한 간판)

11시 42분, 1357봉/한강기맥 갈림.
1359봉을 뒤로 하니 잠시 후 다시 헬기장 하나를 만난다. 이어 1357봉을 향하는데 반대편에서
한강기맥을 시작한다는 두 일행을 마주치게 되고 인사를 나누다 보니 초면이지만 필명이 낯익은
분들이라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돌배 한 잔씩 나누기도 한다.
산길이 워낙 순해서인지 한강기맥길이 갈리는 1357봉도 생각보다는 금방이다.
활산목 3거리로 되어 있는 코팅지가 매달려 있는 가운데 한강기맥길을 버리고 우측 동능으로
들어선다.


(한강기맥길)


(한강기맥이 갈리는 1357봉)

12시 18분, 1281봉.
동능 역시 여전히 유순한 길... 거기에다가 산길이 다소 희미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산길까지
뚜렷하니 자연 발걸음이 가볍고 속도도 붙는다.
15분 후 좌측 탑동리 방향 하산길이 갈리는 1354봉 통과... 좌측으로 살짝 방향을 바꿔 100m 정도
고도를 낮추면 1281봉 전 안부인데 이곳에서도 우측 탑동리 방향 하산길이 뚜렷하다.
잠깐 오르면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1281봉이다. 삼각점이 표기된 봉우리는 아니지만 벌목된
나무들이 방치된 가운데 꼭 삼각점이 있을 듯한 분위기이기에 잠시 잡목 뒤지면서 삼각점을 찾아
보기도 한다.
그러나 삼각점은 없고... 잡목 공터를 벗어난 숲 차지하고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시간 40분 소요.


(이어지는 산길)


(1281봉 전 안부 3거리)


(1281봉)

13시 45분, 탑동고개.
막 출발을 하려는데 뒤따라 오시는 킬문, 캐이님도 한강기맥 갈림봉에서 식사중이라는 연락...
천천히 진행하기로 하면서 1281봉을 뒤로 하니 여전히 산길이 좋아서인지 발걸음이 아주 가볍다.  
그런데 편안한 산행의 시샘이라도 하려는지 1254봉을 막 오를 즈음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 오는가
싶더니 결국 소나기가 세차게 쏟아지기 시작한다.
다행이 한 바탕으로 끝나고 말았지만 잠깐 사이에 나무가지들이 물기를 머금고 있어 바지가랑이가
축축해진다.
17분 후 돌무더기가 있는 1254봉을 넘어서니 탑동고개까지 300m 가까이 고도를 낮추는 급내림이
시작되고 있어 무릎때문에 다소 부담이 되는 구간이다.  
30분이나 소요한 끝에 겨우 탑동고개 도착... 지도를 보니 이후로는 시종 밋밋한 오르내림으로
이어져 안도를 한다.
한편 가야할 방향으로는 '중부리정상 0.4km'이라는 뜻모를 이정표까지 나타나면서 더욱 산길이
정비되어 있으니 다소 의외라는 생각이 든다.


(1254봉)


(탑동고개)

14시 03분, 1081봉.
1081봉까지는 고도 140m 정도 극복해야 하는 다소 급오름을 이루지만 중간 밧줄까지 매달려 있는
등 잘 정비된 산길 덕분에 금방 오른 느낌이 든다.
18분 후 1081봉 도착... 좌측 지능선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개골 초입으로 향하는
지능선이다.


(더욱 뚜렷해진 산길)


(밧줄도 보이고)


(1081봉)

14시 23분, 1075봉.
1081봉부터 1075봉까지는 거의 굴곡없이 유순하게 이어지는 능선이다.
하산주용 더덕까지 몇 수 건지면서 10분만에 1073봉 통과... 이어 10분만 더 진행하면 월정사방향
하산길이 갈리는 1075봉이다.
좌측 월정사방향 지능선쪽으로 약간 벗어나 있는 1061.0봉 삼각점을 확인하러 간다. 역시 산길이
좋아서인지 삼각점까지 불과 5분 거리... 잡목속에 3등 삼각점(도암303, 2005재설)이 숨어 있다.
1075봉 복귀 후에도 뒤따르는 일행들이 멀지 않아 도착한다는 핑계를 대면서 마냥 휴식...
어느 덧 일행들이 도착하고는 남아있는 돌배주로 건배잔을 나누다 보니 1075봉에서만 45분을
지체한 것 같다.


(이어지는 능선)


(이어지는 능선)


(1075봉)


(1061.0봉 삼각점)

15시 35분, 933봉.
17분 후 화살표가 적힌 바위가 하나 나타나면서 느닷없이 국립공원 표지석이 나타난다. 딴은 오전에
오른 능선에서 사면으로 갈라진 국립공원경계가 사면을 벗어나 능선으로 올라 선 것... 이후는
한동안 진행할 능선으로 경계가 이어지다가 962.9봉을 지난 지점에서 좌쪽 골짜기쪽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서고 있다.
5분 후 능선갈림봉에서는 우측으로 진행... 잠깐 오르면 숲 사이로 가야할 능선이 어렴풋이 보이는
933봉이다.  


(이어지는 능선)


(화살표가 있는 바위)


(국립공원 경계표지석)


(933봉)

15시 55분, 937.2봉.
8분 후 탑동-내동산 사이를 잇는 안부로 내려서니 '등산로'라는 나무푯말이 보이면서 여전히 좋은
산길이 가야할 능선으로 이어진다. 산행을 시작할 때만 해도 어느 정도는 잡목을 헤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뚜렷한 산길 덕분에 너무 산행을 편안하게 하는 느낌이다.
밋밋한 오름길을 10분 오르면 능선갈림봉에 이르게 되고 여기서 좌로 살짝 꺾으면 잡목공터를
차지한 채 방향표시 기둥만 들어난 삼각점이 보이는 937.2봉이다.


(여전히 편안한 산길)


(안부 등산로 푯말)


(937.2봉)


(937.2봉 삼각점)

16시 38분, 945봉/등산로 정상.
12분 후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가운데 진행방향이 우측으로 90도 꺾이는 984봉 통과...
이어 11분 후 그 다음봉인 954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안부까지 바로
내려서야 하는지 아니면 좌로 살짝 돌아 내려서야 하는지 마루금이 다소 애매해 보인다.
상세지도 판단 결과 좌로 살짝 돌아 내려서는 것이 맞으이라는 판단... 5분 후 판단이 제대로 된
탓에 마루금따라 정확히 안부에 도착하게 된다.
이후로는 방화선 형태로 넓은 산길로 바뀌면서 그야말로 일사천리의 진행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갑자기 주변이 컴컴해지면서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니 긴장을 한다.
조금만 더 참았다 왔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천둥까지 요란하게 치는 것으로 보아 아까처럼
한차례 쏟아졌다 그치는 비는 아닌 듯... 딴은 비 예보속에 이제까지 날씨가 비교적 좋았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할 것이다.
15분 후 945봉에 도착하니 '등산로정상'이라고 생뚱맞은 푯말이 나타나면서 양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갈린다.


(954봉에서 안부 내림길)


(이어지는 유순한 산길)


(945봉)

16시 50분, 962.9봉.
비 때문에 쉼없이 서둘러 945봉을 등진다. 그나마 여전히 산길이 너무 편안하게 잘 나 있다는 것이
위안일 듯.... 내심 하산시까지 이런 길로 유지되길 바랄 뿐이다.
859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12분 진행하면 잡목공터를 이룬 가운데 삼각점(도암410, 2005재설)이
보이는 962.9봉이다.


(산길은 편안하지만 비가 오면서 주변이 어두워 사진이 제대로 찍히지 않는다)


(962.9봉 삼각점)

17시 16분, 사태골.
8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원점인 두일초교쪽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초입... 이제 하산길만 남겨 둔
가운데 이제까지 뚜렷했던 산길도 두일초교쪽으로 이어지니 안심을 한다.
끝까지 능선을 따른다는 킬문, 캐이님과 하산 후 만나기로 하고는 우측 지능선으로 들어선다.
불과 7~8분 진행하면 뚜렷한 산길은 원래 계획한 두일초교 방향 마루금을 벗어나 우측 지능선으로
내려서는데 날씨가 괜찮으면 모를까 빗줄기가 더욱 강해지니 당연히 뚜렷한 길 따라 하산하기로
한다.
급내림이다. 그러나 산길이 잘 나 있는 덕에 불과 10분 내려서면 사태골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은
계곡을 만나고... 편안한 임도까지 시작되니 비가 아무리 온다 해도 걱정할 것이 없다.


(능선 끝자락으로 진행하는  일행들과 헤어지고)


(임도로 이어지는 사태골)

17시 30분, 디딜방아.
14분 후 성황당처럼 보이는 건물이 보여 잠시 비를 피하려고 문을 여니 요즈음은 보기 힘든
디딜방아가 자리한 건물이다.
잠깐 비 피하면서 몸단장을 한다. 8분 휴식.


(디딜방아가 있는 건물)


(디딜방아)

17시 54분, 두일초교.
디딜방아에서 잠시 머무는 사이 강하게 쏟아지던 비도 잠시 그친 상태.... 정식으로 건물을 한 커트
촬영해 보기도 한다.
곧 외딴 농가 한 채가 나타난다. 이제 두일초교까지도 얼마 남지 않은 느낌이다.
10분 후 사태골 초입에 도착함으로써 실질적인 산행은 모두 끝이 난다. 초입으로 등산로안내판이
있는데 아까 지나친 945봉을 등산로정상으로 표기한 보아 의외로 잘 나 있는 등산로는 아마도 이곳
두일리에서 정비를 해 놓은 듯...
6분 후 '약초마을 두일1리'라는 안내판이 있는 두일1리 경로당 앞을 지나 아침 차를 세워둔 두일초교
정문 앞에 도착하고는 산행을 마무리한다.
막판 비를 만나는 아쉬움이 있긴 했으나 의외로 편안한 산행이었다는 평이다.


(외딴 농가)


(사태골 입구 도착)


(등산로 안내판)


(다리를 건너)


(계곡은 그 사이 내린 비로 흙탕물을 이루고 있다)


(노인정)


(두일1리 안내판)


(두일초교 원점회귀)

그 후.
화원 주인의 양해를 얻어 하우스에서 간단히 씻은 후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는 능선 끝으로 진행한
일행들이 아직도 산행중이라 하니 방아다리 약수에 들러 약수를 한 병 담기도 한다.
시간상 능선끝까지는 못 한 채 결국 간평교쪽으로 하산한 일행들을 픽업한 뒤 진부로 이동, 전에
한번 들른 오삼불고기집에서 몇 수 건진 더덕과 함께 늦은 뒤풀이 시간을 갖는다.
횡성휴게소에서 교통상황을 확인한 결과 영동, 중부고속도로는 벌초 인파로 전체 꽉 막혀 있는 반면
유독 춘천고속도로만 안 막힌다는 정보이니 만종분기점에서 중앙-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하기로...
덕분에 정체 하나 없이 2시간 반만에 천호대교 앞에 도착하여 일행들을 내려준 뒤 집 도착하니
자정을 막 넘긴 시각이다.


(방아다리 약수)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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