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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강원도

[양양 암산]채마전골-암산-약수산-구룡령-구룡령엣길

by 높은산 2010. 10. 9.
제목 없음 [양양 암산]
미천골-채마전골-암산(1152.7)-1063.5-약수산(1306.2)-구룡령-1000.3-옛구룡령-구룡령옛길-갈천리

[도상거리] 약 15.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연곡

[산행일자] 2010년 8월 29일 일요일

[날 씨] 구름다소 오후 한차례 비

[산행코스]
채마전골입구/들꽃내음펜션(07:05)-채마전골(07:11)-작은폭포(07:19)-작은폭포(07:31)-폭포(07:35)
-폭포(07:40)-좌지계곡(07:45)-우지계곡(07:48)-우건지계곡(07:50)-와폭지대(07:53)
-계곡Y갈림/채마전(07:56~08:14)-화전터(08:37)-계곡끝(08:40~54)-주능(09:01)-영월임씨묘(09:22)
-906봉(09:32~49)-910봉(09:56)-바위지대(10:03)-조망바위(10:43)-조망바위(10:48)-암산(10:51)
-1135봉(11:10)-안부(11:22~48)-1138봉(12:00)-안부(12:19)-1063.5봉(12:38)-1081봉(12:49~13:15)
-우산길합류(13:31)-1282봉/대간(13:54~14:00)-안부(14:27)-약수산(14:55~15:04)-1218봉(15:19)
-우꺾임봉(15:24)-구룡령(15:42~52)-1000.3봉(16:17)-옛구룡령(16:22)-횟돌반쟁이(16:32)
-등산로아님(16:55)-솔반쟁이(16:59~07)-묘반쟁이(17:11)-옛날삭도(17:13)-금강송(17:21)
-우꺾임(17:25)-갈천리계곡(17:34)-구룡령옛길안내판(17:35)


[산행시간]
10시간 30분(휴식 외:2시간 24분, 실 산행시간:8시간 6분)

[참여인원] 5인(술꾼, 삼은, 이사벨라, 솜다리,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영등포(03:15)-(내부순환+북부간선)-신내IC(03:40~04:00)-(춘천고속도로)-동홍천IC
-서석-내면-구룡령-미천골/채마전골입구(06:30)

<올 때>
갈천리(17:40)-내면(18:35~20:05)-서석-홍천-홍천IC-(춘천고속도로)-올림픽공원역(22:15)
(88)-영등포(22:50)-상동(23:15)



(산행지도/ 지도를 누르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양양 미천골 서쪽(우측)능선상에 위치한 암산은 예전 사다리팀 합동산행시 일명 미천대첩이라고
했을 정도로 악전고투를 하면서 어렵게 하산을 했던 적이 있는 추억의 산이다.
당시 미천골을 중심으로 조봉-응복산-암산을 연결하는 산행을 가졌는데 마지막 암산에서 가장 빠른
길로 하산한다고 길 없는 사래골을 택한 바 어둠 속에 하산시간만 장장 3시간 20분 소요하면서
악전고투 끝에 21시 20분 무사히 하산을 했다는 당시의 기록... 어느 덧 5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워낙 고생을 한 탓에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채마전골)


(암산 주변)

옛 추억을 되살려 볼 겸, 아울러 암산에서 미천골 입구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능선이 궁금하여
모처럼 암산을 다시 한번 찾기로 한다.
채마전골을 통하여 암산 주능으로 올라선 뒤 대간길에서는 약수산-구룡령쪽으로 진행... 옛길을
복원해 놓았다는 구룡령 옛길 따라 갈천리로 하산하는 원점회귀에 근접하는 코스로 잡았는데
채마전골에서 암산까지만 미답일 뿐 나머지는 산길이 워낙 잘 나 있고 거리 또한 15km 정도밖에 안
되니 다소 여유가 있는 코스라 해야겠다.


(호젓한 암산 능선)


(구룡령옛길 금강송)

06시 30분, 채마전골 입구.
춘천고속도로 동홍천IC를 나온 뒤 서석-내면-구룡령 경유하는 56번 국도로써 미천골 입구에 이르니
어느 덧 날이 훤히 밝은 상태... 국도를 벗어나 미천골 도로로 들어서면 잠시 후 휴양림 매표소가
나오는데 시간이 이른 탓인지 아직 관리인은 보이지 않는다.
덕분에 입장료 없이 통과... 한 굽이 더 들어서면 우측 다리건너 펜션건물이 몇 보이는 채마전골
입구이다.
'들꽃내음' 이라는 상호의 펜션 앞에 자리를 차지하고 아침식사를 한다. 마침 탁자와 샘이 마련되어
있어 자못 우아한 식사라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채마전골 입구 다리)


(펜션)


(샘)

07시 05분, 채마전골 입구 출발 산행시작.
차량회수 문제를 해결할 겸 차를 되돌려 채마전골 대신 암산 능선이 끝나는 미천골 입구부터 능선을
따른다는 삼은님과 헤어진 뒤 들꽃내움 펜션 뒷길로 들어섬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뒷쪽으로도 '산처녀', '하늘아채' 등 펜션들이 몇 개 더 들어서 있다. 21년 전 처음 미천골을 찾을
때만 해도 민가 하나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오지의 계곡이었는데...
펜션들을 지나 6분 후 채마전골로 들어서니 산길이 거의 없다는 정보와는 달리 의외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계곡 규모는 기대한 것보다는 다소 작은 편... 약간의 실망감이 들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뚜렷한 산길 덕분에 예상보다는 쉽게 주능에 올라설 것 같다.


(뒤로도 펜션 몇 채가 보인다)


(펜션 이정표)


(채마전골 초입 양봉터)


(초입 산길)


(채마전골)

07시 35분, 폭포.    
8분 후 작은폭포 하나가 나타나면서 뚜렷한 산길은 끝이 난다. 딴은 펜션을 찾는 이들을 위해
이곳까지만 산책로를 조성해 놓은 듯... 산길이 희미해지니 비로서 오지 분위기를 느끼는 기분이다.
이후부터는 적당히 산길 만들어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형태이다.
묵은 산판길이 얼마간 이어지기도 하지만 흐지 부지 없어지고.... 대신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이따금씩 그럴듯한 폭포가 나타나면서 채마전골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2분 후 협곡 속에 형성된 작은 폭포를 좌측 사면으로 지나친다.
4분 후 좀 더 규모있는 폭포가 나타나지만 워낙 협곡을 이루고 있어 폭포 앞으로 내려설 수는 없고
그저 사면에서 내려다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뚜렷한 산길이 끝나는 곳)


(묵은 산판길이 얼마간 이어지고)


(이어지는 계곡)


(협곡 속 작은폭포)


(작은폭포)


(그 위로 다시 폭포가 나오지만 옆으로 내려다 보면서 진행해야 한다)

07시 40분, 폭포.
좌사면으로 올라선던 묵은 산판길을 다시 만나지만 계곡 위로 또다른 폭포가 하나 보여 그대로
계곡을 거스른다.
높이 6~7m 전후의 이끼속에 형성된 폭포... 채마전골 내 가장 규모있는 폭포가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폭포를 오른 이후로는 어느 정도 족적을 갖춘 산길따라 진행한다.


(이어지는 계곡)


(다시 이끼속에 형성된 폭포가 나오고)


(채마전골에서 가장 규모있는 폭포이다)


(뒤돌아 봄)

07시 56분, 채마전.
5분 후 좌측 지계곡이 합수하는 지점을 지난다. 3분 후 다시 우측 지계곡... 계속해서 2분 후
우측에서 마른 지계곡이 연이어 합수하고 있으니 지도상 채마전골로 표기된 함수점도 얼마 안 남은
듯 싶다.
잠시 후 와폭이 길게 형성된 곳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3~4분만 더 진행하면 채마전골이 표기된
합수점이다. 좌측 계곡 위로 예전 화전민이 거주한 것으로 보이는 분지가 형성되어 있고 주능
안부로 오르기 위해서는 우골을 택해야 한다. 18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길게 와폭이 형성된 지점을 지나고)


(이어지는 계곡)


(채마전 휴식)


(거대한 등나무)

08시 40분, 계곡 끝.
우골로 들어서면 산길이 이어졌다 끊어졌다 하는 형태... 산길 무시하고 그대로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것이 오히려 수월한 진행이 된다.
수량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25분 진행하면 다시 한번 화전민터가 나타나면서 비로서 물줄기가
끝이 난다. 14분 휴식.


(점점 수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계곡을 거슬러 진행한다)


(비로서 물줄기가 끝남)

09시 01분, 주능.  
산길 없이 밋밋하게 형성된 둔덕을 한 차례 치고 올라서니 비로서 주능 안부이다. 물줄기가 끝난
곳에서 불과 6~7분 거리...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유지되고 있으니 안심을 한다.
다만 910봉까지 200m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라 할 수 있다.


(주능 도착)


(906봉 오름 초입은 키작은 산죽이 군락을 이룬다)

09시 32분, 906봉.
주로 키작은 산죽이 군락을 이루는 급오름길... 그래도 종종 더덕순이 눈에 띄니 급오름의 부담이
다소는 줄어 든 느낌이다.
20분 정도 진행하면 '영월임씨'로 된 의외의 묘 1기가 나타나면서 급오름은 끝이 난다. 이렇게
오지 중의 오지를 차지한 사연이라도 있을까? 군락을 이룬 고사리가 봉분을 완전 가린 탓에 더욱
오지 분위기를 실감한다.
10분 후 906봉에 도착하고는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지도를 보니 이후로는 크게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곳이 거의 없어 보이므로 그만큼 여유가 있다. 17분 휴식.


(영월임씨묘)


(이어지는 산길)


(906봉)

10시 03분, 바위지대.
906봉을 뒤로 하자 얼마간은 울창한 수림을 형성한 채 유순하게 이어지는 강원도 전형의 오지
능선길...
7분 후 910봉을 넘는다. 이어 7분 후 한 차례의 바위지대가 나타나 비로서 암산 특유의 바위지대가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했지만 곧 바위지대가 끝나면서 다시 순한 능선으로 바뀐다. 


(유순하게 이어지는 산길)


(한차례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바위지대)


(기암)

10시 43분, 조망바위.
바위지대 이후로도 20분 정도 그렇게 유순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좌측 사래골이 올라오는 지점부터
서서히 너덜지형으로 바뀌면서 다소 힘겨운 오름이 시작되고 있다.
예전 합동산행시 암산에서 가장 거리가 짧다는 이유에서 사래골로 하산길을 택한 바 산길 없이
끝까지 이런 식의 너덜지형을 헤쳐면서 내려섰기에 악전고투를 한 것 같다. 당시 거리가 다소
길더라도 채마전골로 하산했다면 좀 더 편안한 하산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옛 추억과 함께 20분 남짓 너덜지형을 헤치고 오르면 바위지대로 바뀌면서 구룡령과 점봉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 한 눈에 펼쳐지는 조망바위가 나오니 이제 암산 정상도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을 한다. 이곳부터는 예전에 진행했던 길이기 때문이다.        


(거목)


(다시 호젓한 산길)


(기암)


(조망바위)


(조망바위에서 보는 구룡령)

 
(갈전곡봉)

10시 51분, 암산.
연이어 바위지대로 이어지면서 5분 후 다시 한번 대간길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바위를 대하기도
하고... 불과 3분 더 진행하면 삼각점(연곡314, 2005복구)과 함께 정상 코팅지가 하나 매달린 암산
정상이다.
그러나 막상 정상부에서는 나무에 가려 시원한 조망은 되지 못 하고 있다.
예전 정상부 바로 지난 곳으로 조망이 제법 괜찮았던 너덜지대가 있었다는 기억속에 그곳에서 대신
쉼을 하기로 하면서 쉼 없이 바로 암산을 뒤로 한다.


(연이어 바위지대로 이어진면서)


(암산 직전으로 다시 한번 조망바위가 나온다)


(갈전곡봉)


(멀리 점봉산)


(암산 정상)


(암산 삼각점)

11시 22분, 1135봉/1138봉 사이 안부.
암산 이후 산길은 예전에 비교 훨씬 뚜렷한 편... 잠시 후 암봉이 나타나면서 좌측 사면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뚜렷한 산길을 따르다 보니 아무래도 너덜지대를 그냥 지나친 것 같다. 정상에서 잠깐 거리였다는
기억이지만 18분 후 1135봉을 넘는데도 너덜 비슷한 것도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처음 암봉에서 뚜렷한 산길 아닌 우측사면을 택해야 한 듯... 약간은 미련이 남기도 한다.  
10분 후 세미클라이밍으로써 내려서야 하는 바위지대가 한 곳 나타나면서 바위를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1135봉과 1138봉 사이 안부... 비로서 바위지대가 모두 끝났는지 순한 육산으로 바뀐다.
암산에서 휴식하지 못한 것 포함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26분 휴식.


(암봉이 나오면서 산길이 좌측 사면으로 이어진다)


(1135봉에서 본 조봉)


(세미클라이밍 바위지대를 내려서고)


(사이 안부)

12시 49분, 1081봉.
12분 후 좌측 미천골쪽 지능선이 갈리는 1138봉을 넘는다. 1063.5봉까지는 150m 고도를 내렸다가
다시 100m 고도를 올려야 하기에 제법 굴곡이 심한 편이다.  
대간능선이 한 차례 시야에 들어오는 가운데 19분 내려서면 사이 안부... 지도상 989봉으로 표기된
곳으로 키 작은 산죽 숲을 이룰 뿐 양쪽 산길은 보이지 않는다.
이어 삼각점(연곡438, 2005재설)이 있는 1063.5봉까지도 동일하게 19분 소요... 애초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고 했지만 미역줄나무만이 빽빽한 잡목 공터를 이루고 있어 식사 장소로는 영 아니다.
1081봉 직전까지 10분 정도 더 진행한 뒤 그런대로 둘러앉을 장소를 만나니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26분 소요.


(대간능선이 한 차례 시야에 들어오고)


(989봉으로 표기된 안부)


(1063.5봉)


(삼각점)

13시 54분, 1282봉/대간길.
식사 후 막 출발을 하고 있는데 미천골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이미 지나치신 것으로 생각한
삼은님이 도착한다. 채마전골 안부를 만날 때까지 산길이 거의 없어 의외의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애초 갈전곡봉-왕승골 안부 지나 미천골 입구로 떨어지는 지능선을 택하여 원점회귀를 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시간상 아무래도 힘들 것 같으니 중간 적당한 곳으로 하산하여 차량을 회수하신다고
한다. 어쨌거나 덕분에 모처럼 전 인원이 모인 듯...
15분 후 우측에서 의외의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합류하니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유난히 초롱꽃이 만발한 가운데 20여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뻥 뚫린 대간길을 만나는 1282봉...
'구룡령 3.32km, 응복산 3.39km' 이정표가 있다.
이제부터는 하산시까지 시종 이런 류의 뻥 뚫린 산길만을 따르면 되니 마치 산행을 마치기라도
한 듯 마음이 느긋해진다. 6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초롱꽃)


(버섯)


(거대한 고사목)


(대간길 도착)


(이정표)

14시 55분, 약수산.
딴은 코스를 바꿔 작년 돌배나무를 만났던 응복산 안부도 다시 한번 확인할 겸 불바라기약수 경유
미천골쪽으로 하산을 하자는 제안을 해 보기도 하지만 그냥 편안하게 원래 코스대로 진행하자는
의견이 대세이다.
대세에 따라 약수산을 향한다. 오랫만에 걷는 길이다. 육중하고 부드러운 능선... 거기에다가 워낙
산길이 잘 나 있으니 그야말로 일사천리의 진행이라 할 수 있다.
1233봉과 1224봉은 거의 의식하지 못한 채 55분 진행하면 작은정상석과 삼각점(연곡315, 2005재설)
이 반기는 약수산 정상이다.
그런데 점차 구름이 몰려오는가 싶더니 약수산에 도착하면서 기어이 빗방울이 시작되어 자못 실망을
한다. 구룡령-점봉산 방향 조망이 제법 괜찮은 곳이지만 어느 새 구름에 가려 뿌연 조망 뿐이다.
우중 산행 채비를 서두른 뒤 약수산을 뒤로 한다. 9분 휴식.


(약수산 오름길)


(약수산)


(약수산에서 점봉산 방향)

15시 42분, 구룡령.
구룡령까지는 고도 300m를 내려야 하는 급내림길이다. 무릎부담 때문에 일행들을 먼저 보낸 뒤
천천히 내려선다.
15분 후 1218봉을 넘으니 잠시나마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5분 후 우꺾임봉을 지나면서 다시
급내림으로 고도를 낮추고 있다.
18분 더 급내림을 내려서면 비로서 구룡령이다. 빗줄기가 제법 굵어져 동물이동통로 아래에 비를
피한 뒤 앞 선 일행에게 연락을 하니 동물이동통로 위로 그냥 구룡령을 통과하고는 빗속에 계속
진행중이라 한다.
한편 삼은님은 구룡령에서 산행을 접은 뒤 히치로써 벌써 차량을 회수한 상태라고...
비 핑계대면 산행을 접을까 하는 유혹도 있었지만 앞선 일행들도 이미 출발을 했고 잠시 기다리니
빗줄기도 다소 약해져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하고 다시 산길로 들어선다. 10분 휴식.


(구룡령)


(구룡령)


(동물이동통로)


(양양 방면쪽에 있는 표지석)

16시 22분, 옛구룡령.
25분 후 산길 옆으로 기둥만 들어난 삼각점이 보이는 1000.3봉 통과...
이어 5분 더 진행하면 구룡령 옛길 안내판이 보이면서 현재 구룡령도로가 뚫리기 이전 홍천군과
양양군을 연결했다는 옛구룡령길이 갈리고 있다.
잠시 안내판 들러본 뒤 우측 양양방면 옛구룡령길로 들어선다.


(1000.3봉)


(옛구령령 정상)


(옛구룡령길 안내판)


(옛구룡령길 유래)

16시 32분, 횟돌반쟁이.
갈천리 방향 지능선따라 구비구비 편안하게 내려서는 산길... 간간히 급내리막이라도 만날 경우는
지그재그 사면으로 이어지면서 급내림이라는 느낌을 거의 인식하지 못한다. 하기야 옛날에는 우마가
다닌 길이었다고 하니...
10분 후 횟돌이 나왔다고 하는 횟돌반쟁이를 지난다.
'반쟁이'는 한자어 반정(半程)에서 나온 말로 아혼아홉구비의 반이라는 뜻이라고...
이곳 옛구룡령길에서는 횟돌반쟁이 외 솔반쟁이, 묘반쟁이 등 3곳의 반쟁이를 만나게 된다.


(편안하게 이어지는 옛구령령길)


(횟돌반쟁이)


(횟돌반쟁이 안내판)

16시 59분, 솔반쟁이.
솔반쟁이까지는 제법 거리가 되는 편이다.
20분 후 푯말이 하나 보여 비로서 솔반쟁이에 도착했다 싶었는데 가까이 가서 확인하니 산길이
갈리면서 그냥 '등산로 아님' 푯말이다.
5분 더 진행하니 작은 쉼터가 조성된 채 그제서야 솔반쟁이 안내판이 반긴다. 주변에 소나무가
많아서 그 이름을 붙였다는데 소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으니 다소 과장이 된 느낌이다. 아니면
예전에는 소나무가 많았을 수도 있었으리라. 8분 휴식.


(갈림길)


(솔반쟁이)


(솔반쟁이 안내판)

17시 11분, 묘반쟁이.
마지막 반쟁이인 묘반쟁이는 솔반쟁이에서 불과 4분 거리이다.
조선시대 홍천과 양양의 수령이 각자 출발하여 만나는 지점을 경계로 하자는 제안을 하게 되었는데
이 말을 들은 양양의 한 청년이 수령을 업고 빠르게 달려 내면 명개리에서 만나자 그곳을 경계로
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청년이 돌아오는 길에 지쳐 죽게 되니 그 공적을 기려 묘를 만들어 묘반쟁이가 되었다고...
그 청년의 묘인지 옆으로 묘 1기가 자리잡고 있다.

17시 21분, 금강송.
2분 후 옛날삭도라는 이정표가 나오면서 우측으로 잠깐 들어서면 일제시대 때 철광석을 날랐다는
삭도 흔적이 보이지도 한다.
이어 7~8 더 내려서면 금강송 안내판과 함께 거대한 금강송이 한 그루 자리잡고 있다. 딴은 이곳이
솔반쟁이가 아닐까?  안내판이 있는 금강송 외 주변으로도 제법 금강송이 군락을 이루는 탓이다.  


(이어지는 옛길)


(묘반쟁이)


(묘반쟁이 안내판)


(옛날삭도 이정표)


(옛날삭도)


(금강송)


(금강송 안내판)

17시 35분, 구룡령옛길 안내판.
금강송을 뒤로 하면 이제 구룡령 옛길 종착점이 얼마 남지 않은 듯 서서히 고도를 낮추기 시작한다.
4분 후 산길이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서 다소 급한 내림길을 10분 남짓 내려서면 비로서 갈천리
계곡이다.
계곡을 건너자마자 구룡령옛길 안내판이 나타나면서 이미 차량을 회수산 삼은님과 먼저 하산한
일행들이 반긴다. 56번 국도상 도로가 U자 형태로 꺾이는 지점에서 도로를 벗어나 갈천리계곡방향
샛길로 약간 들어선 지점이다.


(갈천리 계곡)


(구룡령옛길 안내판)

그 후.
후반부 비를 만나긴 했지만 비교적 여유있는 산행이었다는 평... 비가 어느 덧 그친 가운데 차로
다시 구룡령을 넘는 순간에는 주변으로 온통 운해가 펼쳐지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한다.
뒷풀이는 전에 몇 번 들렸던 내면 직전 계방산쉼터에서 하는 것으로... 삼겹과 함께 많은 것은
아니지만 뒤풀이용 정도는 충분했기에 모처럼 진한 더덕주를 만들어 음미하기도 한다.
20시 넘어 내면을 출발했으나 정체가 별로 없는 덕에 3시간여 만인 23시 15분에 무사히 집에
도착하고는 하루 일과를 마감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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