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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강원도

[홍천 가마솥골]엄수교-가마솥골-영춘주능-응봉산-북능-엄수교

by 높은산 2010. 9. 3.

[홍천 가마솥골]
엄수교(31번국도)-가마솥골-영춘지맥주능-큰노루목재-임재-응봉산(1103.3)-북능-958.1-엄수교

[도상거리] 약 16.0km

[지 도] 1/50,000 지형도 현리, 어론

[산행일자] 2010년 8월 1일 일요일

[날 씨] 흐림

[산행코스]
엄수교(06:32)-우지계곡/사방댐(06:39)-야영장(06:42)-외딴농가(06:56)-묵밭(07:05)
-계곡건넘(07:08~18)-임재지계곡(07:30)-반석지대(07:43)-휴식(08:00~20)-우지계곡(08:27)
-큰노루목재지계곡(08:40~09:13)-좌지계곡(09:23)-와폭(09:25)-와폭(09:28)-이끼지대(09:34)
-좌지계곡(09:45)-와폭(09:48)-와폭(10:02)-마지막합수점(10:04~10:36)-영춘지맥주능(11:17~34)
-우지능갈림봉(11:44)-우꺾임봉/삼각점(11:59)-1056봉/식사(12:16~41)=993봉(13:08)
-큰노루목재(13:13)-953.6갈림봉(13:22)-아미산3거리(13:32)-임재(13:48)-바위(14:00)
-응봉산(15:12~48)-북봉(14:53)-1038분기봉/암봉(15:09)-안부(15:34~58)-958.1봉(16:18)
-봉(16:22)-좌지능갈림봉(16:40)-우지능갈림봉(16:55~17:20)-842전위봉(17:30)-(우지능선)
-지능선끝지계곡(18:05)-가마솥골복귀(18:08~45)-엄수교(18:49)

[산행시간] 12시간 17분(휴식 외:4시간 19분, 실 산행시간:7시간 58분)

[참여인원] 5인(광인, 전배균, 칼리토,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영등포(03:20~25)-영동대교(03:40)-천호대교(03:50)-강일IC-(춘천고속도로)
-가평휴게소(04:20~35)-동홍천IC-내촌-상남3거리-엄수교(05:55)

<올 때>
엄수교(19:00)-백암폭포입구직전(19:30~20:20)-동홍천IC-가평휴게소(22:10~30)-강일IC
-천호대교(24:00)-영등포(24:30)-상동(24:45)



(산행지도/클릭하면 확대됨)

[산 행 기]
영춘지맥 응봉산 동쪽 자락으로 이름이 표기되지 않은 제법 긴 계곡이 형성되어 있다. 인터넷 검색
결과 인근에서 가마솥골로 부른다고... 마침 네이버 지도에서 가마솥골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니 가마솥골이라는 이름이 맞으리라는 생각이다.  
가마솥골 초입인 엄수교를 깃점으로 가마솥골을 거슬러 올라 영춘지맥에 이른 뒤 응봉산까지는
오랫만에 영춘길을 다시 밟아 보고... 응봉산에서 북릉 경유 다시 엄수교로 하산하는 것으로
원점회귀 코스를 잡아 본다.


(유순한 가마솥골)


(가마솥골 상류부 이끼지대)


(응봉산 가는 길)

05시 55분, 엄수교.
휴가철의 피크이기에 약간의 정체를 예상했으나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약간 차량이 많을
뿐 소통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서울을 벗어난지 2시간만에 가마솥골 초입 엄수교에 도착하여 도로 한 켠 공터에 차를 주차한다.
도로 옆 방내천에도 일부 피서객들이 진을 치고 있는 상태... 애초는 가마솥골로 약간 들어간 곳에
차를 세우고 출발한다고 생각했지만 임도로 되어 있는 가운데 초입으로 차단기가 가로막고 있어
차량 진입이 불가하다.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 뒤 산행을 시작한다.


(엄수교)


(엄수교)


(도로변 방내천)

06시 32분, 엄수교 출발 산행시작.
가마솥골 초입은 별다른 특징 없이 그냥 평범하고 유순한 계곡이다. 수량이 많지도 않고 그렇다고
적지도 않고... 호젓하게 피서를 즐기기에 가장 알맞은 수량이라고 할까? 차단기 때문인지 한창
피서철임에도 불구하고 인파가 전혀 없다.
계곡을 좌로 두고 이어지는 임도를 7분 따르면 우측 지계곡쪽으로 사방댐이 보이고... 2~3분 더
진행하니 야영장인듯 텐트 두 동이 보이면서 계곡 내 유일한 인파를 대하게 된다.


(가마솥골 초입)


(임도차단기)


(초입 임도)


(지계곡 사방댐)


(가마솥골 초입풍경)


(야영장)


(유일한 피서객)

06시 56분, 외딴 농가.
잠시 후 임도는 계곡을 건너 잠깐 좌측으로 향하다가 다시 계곡을 건너 우측으로 이어진다.
잔잔한 소가 보이면서 초입에 비교 계곡 분위기도 한결 구색을 갖춘 느낌... 5분쯤 더 진행하면
세 번째로 계곡을 건너서게 되는데 녹슨 트렉터가 나타나면서 저 위로 거의 폐가가 되다시피한
농가가 한 채 보여 처음에는 빈집으로 알았다.
그러나 갑자기 대여섯 마리의 개들이 금방 달려들 듯 요란하게 짖어대니 사람이 살기는 사는
모양이다. 다행히 개들은 모두 묶여 있는 상태... 바짝 긴장을 하면서 농가를 지나친다.
지도상 응봉산과 958.1봉 사이안부에서 흘러내린 지계곡 합수점쯤 될 것이다.


(첫번째 계곡건넘)


(다시 한번 계곡을 건너고)


(세번째 계곡을 건너면 외딴 민가가 한 채 자리잡고 있다)


(녹슨 트렉터)


(외딴 농가)

07시 08분, 계곡 건넘.
외딴 농가 이후로는 인공시설물이 전혀 없는 그야말로 적막강산 오지계곡이다. 임도도 어느 사이
호젓한 옛 산판길로 변한 상태...
9분 후 망초군락이 운치를 자아내는 묵밭을 지나고... 3~4분 더 진행하면 계곡을 건너게 되는데
비로서 본연의 오지계곡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니 아무래도 계곡산행이 목적이기에 이제부터는
산길 버리고 그대로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것으로 합의한다.  
잠시 휴식과 함께 막초 한잔씩 나눈다. 10분 휴식.


(산판길로 바뀌고)


(묵밭)


(계곡 건넘)


(본연의 오지계곡이 시작된다)

07시 30분, 임재 지계곡.
계곡을 거슬러 오르기로 하니 아예 처음부터 풍덩 빠지는 것이 마음 편안하다. 물론 안 빠지면서
이리 저리 징검다리를 만들어 건너는 묘미도 있지만....
광인님과 본인은 처음부터 빠지는데 이사벨라님과 전배균님은 빠지지 않는 쪽을 택한다고...
아울러 오늘 처음 산행에 합류한 칼리토님은 아직 계곡산행에 익숙치 않은지 그냥 산길을 따른다고...
어쨌거나 그대로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화려하지는 않지만 넓지막한 소들이 연이어지면서 간간히
그럴듯한 와폭들을 만나 역시 계곡 따라 진행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다.
12분 후 임재에서 내려서는 지계곡 합수점에 도착한다. 여전히 산판길로써 편안하게 산길로 진행한
칼리토님이 이내 도착했다면서 기다리고 있다.  


(이어지는 계곡)


(넓지막한 소들이 연이어지면서)


(간간히 그럴 듯한 와폭이 나타난다)


(임재 지계곡 합수점)

08시 00분, 휴식.
오르면 오를수록 점점 계곡미가 좋아지는 느낌이다. 하나같이 편안한 마음으로 넉넉하게 음미할 수
있는 넓다란 소와 와폭들... 그만큼 계곡이 유순한 탓이리라.
13분 후 계곡 내 가장 절경지대가 될 듯... 아기자기한 와폭들이 연이어지는 반석지대를 지난다.
계곡 옆으로는 여전히 산길이 편안하게 잘 나 있지만 계곡이 워낙 유순한 탓에 굳이 산길을 따를
이유가 없다. 아니 산길을 따르면 단번에 지나칠 것 같아 일부러 계곡을 고수하는지도 모르겠다.
17분 후 산길이 계곡을 건너서는 지점 차지하고 느긋한 휴식을 하면서 생각보다 괜찮은 계곡이라는
평을 해 본다. 20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 시종 편안함을 느끼는 유순한 계곡이다)


(반석지대)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잠시 휴식)

08시 40분, 큰노루목재 지계곡.
7분 후 우측 954.6봉에서 내려서는 작은 지계곡을 만나고... 13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큰노루목재
지계곡을 만나는 합수점이다.
수량은 양쪽이 엇비슷한 상태인데 오늘은 좌측 주계곡이 목표이지만 언젠가는 우측 큰노루목재쪽도
진행할 날이 있으리라. 지도를 보니 계곡의 2/3는 진행한 듯...
모처럼 알탕 한번 하기로 하면서 또 휴식을 한다. 마치 자연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라는 표현이 걸맞을
것이다. 시원하다. 장장 33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계곡 옆 산길 또한 편안하게 이어진다)


(큰노루목재 지계곡 합수점)


(합수점)

09시 34분, 이끼지대.
수량이 다소 줄었다 하지만 계곡미는 여전히 좋다. 아니 오르면 오를수록 더욱 화려해지는 느낌...
10분 후 좌측에서 내려서는 작은 지계곡을 지나니 v자 형태의 그럴 듯한 와폭이 나타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3분 후 이번에는 반석따라 아기자기하게 형성된 와폭이 연이어 나타나 반기고...
잠깐 계곡을 벗어나 산길을 들어섰다가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니 파란 이끼지대를 따라 와폭들이
즐비하게 펼쳐져 감탄사를 자아낸다. 


(와폭)


(이어지는 계곡)


(와폭)


(와폭)


(와폭)


(잠시 계곡을 벗어남)


(이끼지대)

10시 04분, 마지막 합수점.
10분 후 또 한번의 좌측 지계곡 합수점을 지나니 이후로도 그럴듯한 와폭의 연속... 주변으로 파란
이끼가 곱게 단장하고 있어 더욱 생동감이 느껴진다.
그런 분위기 속에 20분쯤 더 진행하면 다시한번 와폭이 형성된 채 비로서 계곡이 Y로 갈리는 마지막
합수점이다.
주계곡인 우측으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느긋한 휴식을 취하는데 생각보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또한 워낙 편하게 진행을 해서인지 이번에도 마냥 늘어지면서 장장 32분의 휴식이 되고 말았다.


(와폭)


(와폭)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와폭)


(이어지는 계곡)


(와폭)


(와폭)


(마지막 합수점)

11시 17분, 영춘지맥 주능.
계곡의 수량이 현저하게 줄어들다가 어느 덧 물길이 끊어진 상태...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보이는
사면으로 올라선다. 지도를 보니 영춘지맥 주능까지 고도 200m를 극복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처음에는 족적이 보이는가 싶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흐지부지 없어져 다시 계곡으로 내려선 뒤
물길 끊어진 계곡으로 길을 내어 본다. 그나마 고도를 가장 적게 올려치는 탓이다.
25분 후 비로서 물길 없는 계곡 형태도 모두 끝나면서 주변이 급사면으로 바뀌니 그저 안부쪽으로
나침반을 맞추고 방향대로 급사면을 올려친다.
15분 정도 급사면을 올려치면 비로서 영춘지맥... 목표한 1109봉 북쪽 안부로 한 치 오차없이
올라선 것이다.
일기 예보상 날씨가 괜찮다고 했는데 GAS가 잔뜩 낀 채 주변이 오리무중을 이루고 있어 다소의  
아쉬움이 있지만 어쨌든 무사히 계곡을 빠져 나왔으니 한결 마음이 홀가분하다. 17분 휴식.


(물줄기가 끊어지고)


(주능 오름길)


(주능 오름길)


(주능선 도착)


(멧돼지 집)

12시 16분, 1056봉.
영춘을 진행할 때도 이 구간에서 비를 만났는데 이번에도 아무것도 안 보이니 아무래도 조망과는
인연이 닿지 않는 모양이다.
10분 급오름을 극복하면 올라선 가마솥골 방향으로 지능선 하나가 크게 갈리는 봉...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이어 15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지능선 하나가 갈리면서 우측으로 방향이 꺾이는 봉우리인데 지도상
표기되지 않은 반듯한 삼각점(현리450, 2005재설)이 있다.
17분 더 진행한 1056봉에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결국 가는 빗방울까지 떨어지기 시작하니 한낮
찜통더위를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오히려 한기까지 느껴진다. 그야말로 확실한 피서산행을
한다고 할까? 식사시간 25분 소요. 


(응봉산을 향해)


(괴목)


(버섯)


(무명봉)


(무명봉 삼각점)


(이어지는 산길)


(1056봉)

13시 13분, 큰노루목재.
다행히 비는 잠깐 내리다가 그쳤다. 1056봉부터 응봉산 오름길이 시작되는 임재까지는 별다른
오름없이 유순하게 이어져 한결 부담이 없고 또한 속도를 낼 수 있다. 예전 영춘을 진행할 때보다는
산길이 한결 뚜렷한 편이지만 워낙 오지에 속하기에 여전히 오지 분위기가 남아있는 느낌...
거의 오르막 없이 유순한 능선을 27분 진행하면 능선이 갈리면서 우로 바짝 방향을 트는 993봉이다.
갈림길이라 그런지 지맥표지기가 유난히 많이 보인다.
5분만 내려서면 올라선 가마솥골 방향으로 그런대로 진행할 만한 하산길이 보이는 큰노루목재이다.  


(괴목)


(993봉)


(큰노루목재)

13시 32분, 아미산 3거리.
10분 남짓 오름길을 극복하면 우측 가마솥골 방향으로 제법 육중한 지능선이 갈리는 무명봉이다.
지능선 중간에 삼각점봉 953.6봉이 있다.
응봉산 방향은 좌측... 유순한 산길을 따라 10분 후 아미산이 갈리는 능선분기점에 도착한다.
고양산과 아미산을 거쳐 이곳으로 올라선지도 어언 7년 전이다. 그 다음에 영춘 진행하고 이번이
세 번째 진행... 당시만 해도 그야말로 전인미답의 오지였다는 기억이다.


(953.6봉 분기봉)


(이어지는 산길)


(이어지는 산길)


(아미산 3거리봉) 

13시 48분, 임재.
16분 후 응봉산 오름길이 시작되는 임재에 도착하니 여기서부터는 이정표가 생길 만큼 산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응봉산정상 0.8km, ←절골쉼터 5.4km, ↓각근봉' 이정표... 조금 전 지나친 아미산 3거리봉을
인근에서는 각근봉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200m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응봉산 오름길이 부담되어 잠깐 쉬었다 가려다가 내친 김에 응봉산까지
뽑은 뒤 응봉산에서 마냥 쉬기로 하면서 오름길로 들어선다.  


(임재 가는 길)


(임재)


(임재)

15시 12분, 응봉산.
12분 후 짧은 바위지대가 나타나면서 좌측 지능선이 합류 해 잠깐만 더 오르면 바로 정상이려니
했는데 그곳에서도 다시 12분이 지난 뒤에야 비로서 응봉산 정상이다.
임재에서 24분 소요... 정확히 중간지점으로 바위지대가 있는 것이다.
응봉산 정상에 도착하니 예전에는 아무 것도 없었지만 지도와 이정표가 그려진 정상판이 있고 하산
능선으로 잡은 북능 초입으로 군삼각점이 보인다. 이정표상 통골, 안절골은 어느 계곡을 말하는지?
어쨌든 이제 널널로 진행한다 해도 2시간이면 충분할 하산길만 남겨두고 있으니 막초 나누면서
마냥 쉬었다 가기로 한다.
처음 합류한 칼리토님은 이런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지 다소 의아해 하는 눈치이다. 36분 휴식.


(괴목)


(응봉산 오름길 중간의 바위)


(저 위가 응봉산)


(동자꽃)


(응봉산)


(응봉산 삼각점)

15시 09분, 1038 분기봉.
하산길로 잡은 북능은 초행길... 능선이 갈리는 곳이 많은 것 같아 특별히 국립지리원 상세지도를
준비했다. 산길이 다소 희미하긴 해도 그럭저럭 진행할만한 족적이다.
5분 후 응봉산과 고도가 엇비슷한 북봉을 통과한다.
이어 7~8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능선이 한번 갈리는데 가야할 능선과 방향이 동일한 탓에 1038봉
분기봉에 도착한 것으로 잘 못 알고 그리로 진행할 수도 있으니 유의할 일이다.
상세지도를 보면 1038봉 분기봉 직전에서 계곡쪽으로 가야할 능선과 나란하게 지능선이 형성되어
있는 바 그 지점을 통과하는 것이다.
4~5분 더 진행하면 암봉이 나타나면서 자연스럽게 능선이 갈라지고... 바로 암봉이 1038봉
분기봉이다.


(북능 초입)


(1038 분기봉)


(1038 분기봉)

15시 34분, 안부.
고도 200m를 떨어뜨려야 하는 급 내림이다. 마치 능선을 놓치고 계곡으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
그래도 어느 정도 고도를 낮추니 능선이 살아나면서 산길 흔적도 점점 뚜렷해져 제대로 진행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5분 후 958.1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에 도착한다. 워낙 고도를 떨어뜨린 탓인지 958.1봉이
제법 높게 올려다 보여 부담이 되기도 한다. 24분 휴식.


(안부)

16시 18분, 958.1봉.
그러나 막상 958.1봉 오름길로 들어서니 그리 큰 오름길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기야 100m
남짓 고도차 극복인데다가 그것도 단번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밋밋하게 오르는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잡목지대가 끝나면서 더덕도 종종 눈에 띄는 증 전형의 오지 산세로 변했으니 일부는 더덕
모드로 빠지기도 하고... 덕분에 하산주용은 충분히 건진 듯 싶다.
20분 후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958.1봉 에 도착한다. 이후로는 거의 오름길이 없으니 발걸음이 더욱
느긋해진다.  


(958.1봉 오름길)


(958.1봉)


(958.1봉 삼각점)

16시 55분, 우지능 갈림봉.
4분 후 958.1봉과 높이가 엇비슷한 북봉 통과... 18분 후 좌측 지능선으로 뚜렷한 산길이 갈리는
갈림봉을 통과한다.  
이어 15분 후 원래 가마솥골로 내려서기로 한 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에 도착하게 되는데 급사면으로
떨어지면서 초입으로 산길이 전혀 없이 잡목만 빽빽하니 내려설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이곳이 내려서기로 한 능선이 아니라 좀 더 진행한 다음 능선이 원래 내려서기로 한
능선 같기도 하고...
어쨌거나 마지막 느긋한 휴식을 취하고는 굳이 잡목 헤치면서 이곳으로 내려 설 이유가 없으니
좀 더 진행하다가  적당한 능선이 나오면 그곳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안개가 다소 걷히면서 방태산
줄기와 맹현봉이 어렴풋이나마 서서히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25분 휴식.


(어렴풋한 방태산 줄기)


(적송지대)

18시 08분, 가마솥골 복귀.
10분 후 842봉 직전에서 우측으로 유순한 능선이 가마솥골을 향하니 주저없이 그 능선을 하산길로
잡는다. 막판 다소의 잡목을 헤진 면은 있지만 내려서고 나서 보니 가장 적절한 능선을 택했다는
생각이다.
35분 후 비로서 능선이 끝나면서 양쪽 지계곡이 만나는 합수점에 도착한다. 산판길이 어어지는
가운데 아무래도 지계곡이라 그런지 수량은 졸졸돌 흐르는 수준이다.
수레길을 불과 3분만 따르면 아침에 진행했던 가마솥골... 엄수교가 바로 아래에 있으니 산행을 마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느긋한 알탕으로써 몸단장을 한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 것이다. 37분 휴식. 


(지나온 응봉산)


(맹현봉 방향)


(가마솥골 건너편 능선)


(능선이 끝나고)


(가마솥골 임도 복귀)

18시 49분, 엄수교.
엄수교까지는 불과 4분 거리...  12시간을 넘긴 산행이었지만 휴식 시간만 장장 4시간이 넘었으니
모두들 모처럼 여유있는 산행을 즐겼다는 평이다.
도로 옆 방내천은 아침과 마찬가지로 몇 몇 피서객들이 한가하게 피서를 즐기고 있다.


(방내천 피서객)

그 후.
이쪽 근방 오면서 몇 번 찾았던 상남의 한 식당에서 뒤풀이시간을 하기로 하면서 연락을 취했으나
오늘은 영업을 안 하는지 연락 두절...
대신 상남에서 주유를 하면서 주유소에서 추천해 준 곳, 즉 아홉사리고개너머 백암폭포로 내려서는
중간의 식당에서 막국수로써 뒤풀이시간을 갖게 되는데 처음 찾은 곳 치고는 맛이 괜찮은 편이고...
무엇보다도 장소가 넓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귀경길은 아무래도 휴가철의 피크인 탓에 춘천까지는 무난하게 올 수 있었으나 춘천을 지나면서부터
춘천고속도로가 끝날 때까지는 거의 차가 움직이지 않아 아침보다 꼭 두 배가 소요된 끝에 자정이
되서야 비로서 서울에 도착한다.
집 도착하니 24시 45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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